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 회복의 시금석으로 여겨졌던 알라바바 주도 20년 광군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끝났습니다. 여기서는 연도별 광군제 매출을 비롯한 다양한 비교 지표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2020년 광군제는 4,982억 위안, 달러로 환산 시 741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매출을 올리면서 중국 최고의 쇼핑축제, 아니 세계 최대의 쇼핑 축제로 거듭났습니다.
여기서는 알리바바의 연도별 광군제 매출 추이 그리고 광군제와 미국 사이버먼데이 매출 등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도별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추이
알리바바가 광군제를 시작한 2009년부터 연도별 광군제 매출을 살펴 보죠.
광군제가 처음 시작된 2009년 광군제 매출은 겨우 0.5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그 다음 해엔 9.4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해마다 큰폭으로 성장했습니다. 2020년 4,982억 위안은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만배에 가까운 성장을 한 셈입니다.
2018년이후 연도별 성장율은 20%로 낮아졌지만 그 규모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엔 전년 비 86% 성장했지만 이는 다른 때와 달리 11월 1일부터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직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연도별 중국 광군제(The Single’s day) 매출액 추이( ~ 20년), Graph by Happist
2. 연도별 징동 매출 추이
징동은 알리바바가 11월 11일을 광군제로 자사만의 독특한 쇼핑 축제를 만들자 이를 견제하고자 자신들의 창립 기념일인 6월 18일 기념하는 618 쇼핑 축제를 시작해서 나름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징동이 성과를 내자 알리바바를 비롯한 유통 업체들도 이 시기를 맞아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대응하고 있기도 하죠. 이는 아마존이 주도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월마트 등 경쟁업체들도 관련 프로모션으로 수요를 뺏으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또 징동은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11월 11일 광군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시기에 강력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징동은 오래 전부터 쇼핑 행사를 11월 1일부터 시작해 11월 11일에 마치는 전략으로 알리바바로 갈 쇼핑 수요를 흡수하면서 나름 성과를 냈고, 알리바바와 (형식상의) 규모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징동은 2020년 전년 비 33% 성장
2020년 징동은 이번 1~11일 매출이 2,715억 위안(약 45조 6,700억원)으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징동 매출은 전년 매출 2,044억 위안에 비해서 33% 증가한 수준입니다. 아울러 징동은 행사를 시작한 지 9분만에 매출 2,000억 위안을 달성하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도별 징동 광군제 기간 중 매출액 추이, Graph by Happist
3. 광군제와 사이버먼제이 그리고 프라임데이 매출 비교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광군제와 미국 아마존이 주도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그리고 미국 대부분 유통이 참여하는 사이버먼데이 매출 비교는 상당히 흥미로운 비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지표를 비교하면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이 월등합니다. 사이버먼데이나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네요.
20년 광군제는 중군 위안화의 강세로 달러 환산 시 거의 1005에 가까운 증가를 보인 741억 달러
어도브 어낼리틱스에서 예상한 2020년 사이버먼데이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는 127억 달러(전년 비 35.3% 성장) 예상
이마케터가 예상한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 99.1억 달러(전년 비 43% 성장)
연도별 광군제, 사이버먼데이,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 추이 비교, Cyber Monday from Adobe Analytics & Amazon Prime day from eMarketer, Graph by Happist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 추이
참고로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 추이 및 연도별 성장율 추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연도별 아마존 프라임 데이 판매액 추이, yearly Amazon prime Day sales, Data from Adobe digital & eMarketer, Graph by Happist
중국 광군제 매출과 블랙프라이데이 5일 매출 비교
중국 광군제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 축제가 되었기 때문에 기존에 가장 유명한 쇼핑 축제였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이 광군제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쇼핑 매출은 아직 온라인쇼핑이 메인인 광군제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 5일간 매출을 더해서 비교하곤 하는데요. 여기에는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토요일 및 일요일의 주말 2일, 사이버먼데이(Thanksgiving, Black friday, Saturday, Sunday, Cyber Monday)를 포함합니다.
어도비 데이타에 따르면 2014년과 2015년에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쇼핑 판매가 앞섰으나 그 이후에는 광군제 매출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그 차이가 벌어졌고, 2020년에는 741억 달러와 394억 달러로 훨씬 더 차이가 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인용된 20년 광군제 매출은 이미 진행되어 확정된 수치이고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어도비에서 예측한 수치입니다.
연도별 광군제 매출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5일((Thanksgiving, Black friday, Saturday, Sunday, Cyber Monday) 온라인쇼핑 판매 추이 및 20년 전망, Data from Adobe Analytics, Graph by Happist
코로나 팬데믹을 가장 먼저 극복하고 정상화 경로를 걷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 20년 광군제 매출 추이는 중국 소비 현황을 가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중국 경제가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비 4.9% 성장했다고 밝혔고, 지난 10월 수출이 11.4%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지만 중국 소비에 대해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것은 3분기 중국 GDP 성장 시 중국 소비 기여도가 높지 않았고, 10월 수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 수입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어서, 이는 중국 소비가 생각보다는 위축되어 있다는 징후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들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중국 최대 쇼핑 축제라는 광군제를 통해서 중국 소비 현황을 점검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죠. 특히 금융계에서는 중국 중국 소비가 투자의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쇼핑을 마친 여성이 중국 광군제(The Single’s DaY) 세일을 하는 패션 부띠끄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china singles day, Photo by AP Andy Wong
광군제에 대해서
중국 광군제는 영어로는 The Single’s Day로 소개되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는 이 솽스이(双十一)를 11·11 쇼핑 축제로 더 많이 사용되는 알리바바가 만든 중국 최대 쇼핑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행사를 대부분 광군제(光棍節)라고 부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초기 용어에 불과합니다.
알리바바는 매년 11월 11일 진행되는 이 쇼핑행사를 처음에는 외로운 솔로들을 위한 행사라는 의미에서 광군제(光棍節, 솔로의 날)라 불리었으나 좀 더 보편적인 쇼핑 행사로 발돋음하기 위해 2017년부터는 쌍십일(双十一)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 쇼핑행사를 11·11 쇼핑 축제라고 더 많이 표현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알리바바가 처음에 시작한 광군절, 쌍십일(双十一)은 당시 2009년 출범한 타오바오상청(淘宝商城)라는 쇼핑몰(후에 알리바바 티몰로 이름을 바꾸었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중국에서 집중적인 쇼핑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이벤트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고민한 끝에 젊은 타겟, 그 중에서도 이런 행사에 가장 활발히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솔로들을 핵심 타겟으로 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벤트 시기를 10월 1일 국경절과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사이이자 솔로를 뜻하는 1이 가장 많이 들어간 11월 11일로 정하고 “외로운 청춘을 위로한다.”는 슬로건을내세워 이들을 비롯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였습니다.
2009년부터 광군제(光棍節)라는 이름으로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인 Tmall 단독으로 시작했지만, 판매 규모가 급증하자 2012년 징동을 비롯한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그 규모가 더욱 커지고 범 중국적인 행사가 되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 광군제(光棍節), 솽스이(双十一)를 글로벌로 확장하고자 광군절 전야제 행사에 외국의 유명 가수들을 초청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아쉽게도(?)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런 해외 유명 연예인을 초청한 공연은 열리지 못했습니다.
20년 광군제 매출 및 관련 기록들
어제 11월 11일, 광군제(11·11 쇼핑 축제, The Single’s Day) 실적은 일견 보기에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아래에 이번 20년 광군제 동안의 기록들을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20년 광군제 총매출(GMV)는 4,982억 위안(약 84조원, 83조 7,900억원)으로 전년 비 86% 성장
11일 광군제 행사를 시작한 지 30분만에 3,723억 위안을 기록 이는 2019년 광군제 기록 2,684억 위안을 넘긴 것
매출 1억위안을 돌파한 브랜드만 342개, 매출 10억 위안을 넘은 브랜드만 13개에 달함(이는 11일 0시 35분까지 집계 한 것)
T몰에서 시작 26초만에 58만 3,000건 주문이 쇄도했는데 . 이는 2009년 첫 광군제 행사에 비해서 1,457배 증가한 것 . 또한 2019년 광군제 기록 54만 4,000건을 넘은 수준
20년 광군제 기간 중 전체 주문건수는 23억 2,100만건으로 전년 12억 9,200억건에 비해서 80% 증가한 것
11월 1일 자정부터 11일 정오까지 티오바오 라이브 내 28개 라이브 스트리밍 스튜디오의 총 거래액은 1억 위안약 168.2억원)
11월 1일 자정부터 11일 0시꺼지 자동차 주문은 33만대
중국 내 300개 도시의 주택 80만호가 매물로 등장, 최대 100만 위안(약 1억 6,820만원) 할인을 적용받아 90년대 생인 ’90호우, 1990년대 생)의 큰 관심을 받음
알리바바는 이번 20년 광군제를 통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포함해 8억명 이상이 쇼핑에 참여한 것으로 예상
이번 20년 광군제에는 25만여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1,600만개 이상의 할인 상품이 참여
또한 이번 20년 광군제에 새로 참여한 신상품만 200만개에 달한다고 설명
연도별 중국 광군제(The Single’s day) 매출액 추이( ~ 20년), Graph by Happist
그러나 20년 광군제 매출을 바로 비교하긴 어려워
이번 광군제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 소비 수준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진행 현황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어하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이번 광군제 성과를 주시할 수 밖에 없었겠죠.
경쟁사 징동의 도전
또 하나는 경쟁사들의 움직임입니다.
징동은 알리바바가 11월 11일을 광군제로 자사만의 독특한 쇼핑 축제를 만들자 이를 견제하고자 자신들의 창립 기념일인 6월 18일 기념하는 618 쇼핑 축제를 시작해서 나름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징동이 성과를 내자 알리바바를 비롯한 유통 업체들도 이 시기를 맞아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대응하고 있기도 하죠. 이는 아마존이 주도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월마트 등 경쟁업체들도 관련 프로모션으로 수요를 뺏으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또 징동은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11월 11일 광군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시기에 강력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징동은 오래 전부터 쇼핑 행사를 11월 1일부터 시작해 11월 11일에 마치는 전략으로 알리바바로 갈 쇼핑 수요를 흡수하면서 나름 성과를 냈고, 알리바바와 (형식상의) 규모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2019년 징동 매출은 2,044억 위안으로 젼년 비 28% 성장하면서 알리바바 성장율을 26%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같은 추세로 가면 2020년엔 11일간 진행된 징동 매출 규모가 알리바바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실상 20년 광군제를 보내고 나니 그렇지만은 않았지만 말입니다.
연도별 징동 광군제 기간 중 매출액 추이, Graph by Happist
20년 광군제는 단 하루만 열리지 않았다
그런 부담때문일까요? 알리바바는 이번 20년 광군제를 예전처럼 11월 11일 당일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11월 1일부터 시작해 11월 11일 마무리를 짓는 것으로 광군제 쇼핑 이벤트 기간을 길게 잡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월 11일 광군제 정식 행사를 알리면서 단 30분만에 전년 매출을 넘는 3,723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상황이 있기 때문이 이번 광군제 매출 4,982억 위안은 비록 전년 비 86%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같은 수준으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실시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11일 광군제 행사를 중계하면서 알리바바는 실시간 매출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광군제 행사를 1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11일 당일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는 어려웠다는 전망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군제 실시간 매출 공개 덕분으로 광군제의 다양한 기록 중 일부는 이번 광군제에서는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 100억 위안 달성 시간이나 모바일 매출 비중이라든지 등등의 기록 말입니다.
징동은 전년 비 33% 성장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징동은 이번 1~11일 매출이 2,715억 위안(약 45조 6,700억원)으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징동 매출은 전년 매출 2,044억 위안에 비해서 33% 증가한 수준입니다. 아울러 징동은 행사를 시작한 지 9분만에 매출 2,000억 위안을 달성하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3년째 해외직구 매출 3위 차지
20년 광군제는 중국 제품만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직구 상품도 활발하게 판매됩니다.
이런 해외직구 상품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2015년부터 한해만 제외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는 미국이 차지해 왔구요.
한국은 2015년부터 3위를 지속하다 2017년 사드 사태로 5위로 밀린 후 다시 회복해 계속 3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년 광군제는 11월 1일에서 11일까지 총 11일 동안 진행되었기 때문에 광군제 매출을 예년과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또한 실시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을 정도로 당일 매출 증가 열기는 높지는 않았습니다. 11일 행사 시작 후 30만에 3,723억 위안 매출은 상당 부분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매출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하므로, 이후에 발생한 매출은 1,259억 위안에 불과해 당일 발생 매출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징동 행사는 예년과 동일한 조건하에서 이루어 졌기 때문에 이로서 중국 소비 동향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징동 매출은 예년 26~28% 정도 성장했는데 20년에는 33% 성장했기 때문에 예년에 못지 않는 소비가 이루어졌다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우버는 이번 20년 3분기에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다소 실망스런 3분기 우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11월 3일 캘리포니아에서 예전처럼 차량 공유업체나 배달업체가 운전자나 배달원을 직원이 아닌 독립된 사업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한 발의안 22가 통과되고 코로나19 백신이 가시화 된다는 소식에 우버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3분기 우버 매출 및 손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시장에서는 매출 32억 달러를 기대했지만 실제 우버 매출은 31.3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 시장에서는 우버 주당 순이익(EPS)를 65센트를 예상했지만 62센트에 그쳤습니다.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이 여행과 출퇴근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버 배달 예약이 우버 차량 호출 및 모빌리티 예약을 능가했습니다.
우버 주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투표에서 발의안 22가 승인되고,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90%이상 효능을 보인다는 소식에 크게 상승했습니다.
3분기 우버 실적을 조금 더 자세하게 요약하면
코로나에도 우버 모빌리티 사업 극복 가능성
이번 20년 3분기 우버 실적에서 가장 특징적인 내용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버 핵심 사업인 차량 공유 등 모빌리티 사업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나 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 가능성이 완연해졌다는 점입니다.
우버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엄청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어려웠던 뉴욕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줄어들면서 우버 모빌리티 이용이 점차 회복해 전년 비 75% 순준까지 회복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버 실적, 코로나 팬데믹 이후 뉴욕에서 우버 모빌리티 회복 추이, 2019년 비교해 75% 수준까지 회복
또한 모빌리티와 음식 배달을 포함한 전체 예약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이던 지난 3월말에는 전년 비 증가율이 -50%까지 감소했지만, 점점 더 회복되어 9월 말에는 성장율이 -10% 역성장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우버 실적,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버 예약 건수 증가율 추이, 2019년 비교해 한때 -50% 감소에서 -10% 감소 수준으로 회복
배달 서비스 급증과 모빌리티 개선으로 매출 역성장 완화
이번 20년 3분기 우버 매출은 31.3억 달러로 전년 비 -17.9% 역성장 했습니다. 그러나 -29% 역성장 했던 2분기에 비해서는 역성장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우버 실적, 분기별 우버 매출 및 전년 비 성장률( ~ 20년 3분기), Uber Querterly Revenue & YoY growth rate(%), Graph by Happist
이렇게 매출 역성장 폭이 줄어 든 것은 모빌리티 매출이 전년 비 -52.4% 역성장으로 전 분기 -66.1% 역성장에서 다소 완화되었고, 배달 서비스 매출 11.4억 달러로 전년 비 190% 성장해 전 분기 성장율 162.6%를 능가하며 급증했기 때문에 매출 역성장 폭이 다소 줄었습니다.
우버 실적, 분기별 우버 모빌리티 및 배달 서비스 전년 비 성장률 추이( ~ 20년 3분기), Uber Querterly YoY growth rate(%) of Mobility & Delivery Service, Graph by Happist
이러한 결과 우버 매출에서 모빌리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분기에는 91%에 달했지만 20년 2분기엔 41%까지 감소했고, 이번 분기에는 다소 늘어 48.5%를 기록해 여전히 전반 이하에 그쳤습니다.
여전히 적자이지만 손익 개선 추세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버 핵심 비즈니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엄청난 손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뭐 코로나 이전에도 막대한 투자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손익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약 지표 및 매출 지표가 점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손익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총이익율 회복 추세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버 매출총이익률은 50%이하로 내려갔지만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여 비즈니스가 안정되면 50%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버 실적, 분기별 우버 매출총이익 및 매출총이익율( ~ 20년 3분기), Uber Querterly Gross Profit & Gross margin(%), Graph by Happist
영업이익 개선
지난 2분기 우버 영업이익은 -16.07억 달러로 2019년 4분기 이래 지속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영업손실 -16억 달러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3분기에 마케팅 비용이나 연구개발비용은 상당한 수준으로 줄었지만 아직 코로나 팬데믹 대응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는 5.9억 달러에서 7.1억 달러로 크게 증가한 점을 제외한다면 영업이익 개선은 훨씬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코로나 팬데믹 리스크가 제거된다면 우버 손익은 상당한 수준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생각입니다.
우버 실적, 분기별 우버 영업이익 및 영업 이익률( ~ 20년 3분기), Uber Querterly Operating Income & Operating Margin(%), Graph by Happist
향후 우버 전망
우버는 다른 많은 회사들처럼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다음 분기 전망 가이드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향후 우버 전망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비즈니스 현황 및 전망을 밝혔습니다.
우버 CEO의 언급들
3분기 우버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버 CEO Dara Khosrowshahi는 지난 8개월 동안 우버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이러한 힘든 시기가 점점 더 지나가고 있다는 밝은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에서 뉴욕을 두고 설명한 것처럼 우버 CEO는 지난 3분기 동안 우버는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를 비롯한 미국 상위 15개 시장 중에서 11개 시장에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버 차량이 많은 도시의 대중 교통과 뉴욕시 택시 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미 우버 매출 중에서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 배달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우버는 지난 7월 택배 서비스 Postmates를 26.5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식료품 배달업체인 Cornershop을 인수해 지난 10월달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우버 CEO는 우버 모빌리티 사업과 배달 서비스 사업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지만 음식과 식료품을 포함한 전체 배달 시장이 적어도 놀이 기구 시장 만큼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기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사이에 커머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카카오커머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 시점에 카카오커머스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요인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카카오커머스의 중요한 이력을 정리해 카카오커머스가 움직여온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카카오톡 수익화모델의 단초를 찾아 잘 발전시켰으며, 카카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커머스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전부 카카오커머스라는 한가지 깃발 아래로 불러 모아 시너지를 높이고, 톡딜과 같은 기존 쇼핑몰에서 찾을 수 없었던 독특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이러한 카카오커머스 성공이 가능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2010년 12월, 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시작 .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선물을 주면서 고마운 마음을 편하게 주고 주고 받자는 취지에서 시작 . 처음에는 모바일 교환권만 취급
2012년 1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배송 상품 도입해 모바일 교환권 뿐만이 아니라 실질 상품도 선물할 수 있도록 추가 . 선물하는 사람은 주소를 몰라도 카톡으로 선물 후 받는 사람이 주소를 입력해 상품이 배송되는 방식으로 당시로는 새로운 선물 문화이자 사업 모델로 각광
2018년 12월, 카카오커머스라는 별도 회사로 독립 . 보다 커머스에 집중해 성과를 내자는 전략
2019년 6월, ‘톡딜’ 도입 . 카카오톡 스토어 기반 쇼핑 서비스인 ‘카카오톡쇼핑하기’에서 선보인 공동 구매 서비스
2019년 말, 카카오 온라인쇼핑 자회사인 카카오메이커스를 합병 . 카카오 내 커머스 관련 사업부문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적 개편
20년 8월 5일, 카카오IX일부 사업부문을 분할해 카카오 및 카카오커머스로 합병 . 카카오커머스에서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
20년 10월, ‘카카오쇼핑라이브’ 정식 출범 . 20년 5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실시해 25회 방송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 돌파 등 좋은 반응
아래는 카카오커머스가 나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들을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습니다.
1. 흩어진 커머스 기능을 모아 시너지를 내다
카카오는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면 빠르게 진입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회사이다 보니 각 사업부별로 사업 아이템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니 2018년 카카오커머스라는 온라인쇼핑 전문 회사가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선주문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쇼핑, 특히 모바일쇼핑 규모와 비중이 높이지면서 모바일쇼핑 가능성이 커지면서 카카오다 그동안 여러 회사들에 흩어져 있었던 다양한 커머스 기능들을 카카오커머스로 불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기능 또는 사업부문 내에서 그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쇼핑, 모바일쇼핑이 너무도 커졌기 때문에 여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카카오 관련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커머스 역량을 전부 합쳐 시너지를 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죠.
아내는 카카오 내에서 카카오 관련 커머스를 ‘카카오커머스’로 불러 모으는 과정을 간단히 정리한 것 입니다.
2010년 12월, 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시작
2018년 12월, 카카오커머스라는 별도 회사로 독립
2019년 말, 카카오 온라인쇼핑 자회사인 카카오메이커스를 합병
20년 8월, 카카오IX일부 사업부문을 분할해 카카오 및 카카오커머스로 합병
이 중 2018년 12월 그간 사업부로 존재하던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별도 회사, ‘카카오커머스’로 별도 독립시킨 것과 2019년 말 ‘카카오커머스’와 선주문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를 합병한 일은 ‘카카오커머스’ 행보에서 중요한 일정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그동안 여러 군데로 흩어져 있던 커머스 서비스를 한데 모아 운영 효율화를 시작했다고 평가했으며, 상품기획(MD), 제조 그리고 매입과 판매 뿐만이 아니라 물류까지 최적의 서비스로 사업 구조화를 만들려는 카마오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를 내 놓았습니다.
결국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 서비스를 주력하는 소멸 미디어에서 소셜 미디오로 모이는 트래픽을 결집해 커머스로 전환을 유도해 모바일 쇼핑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의도를 확실히 들어 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2. 비즈보드라는 시너지 도구
아시는것처럼 카카오 비즈니스들 상당수는 카카오톡이라는 막대한 트래픽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채팅에서 시작해 다양한 서비스로 쉽게 이동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설계하면서 카카오톡의 글로벌 5,200만, 한국 기준 4,600만명의 막대한 트래픽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때 막대한 트래픽에 비해서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다고 비판받았던 카카오톡은 이 비즈보드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 확실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채팅창에서 로그인없이 다른 서비스로 쉽게 이동
이러한 일련의 비즈니스 모델을 카카오는 비즈보드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광고, 카카오톡 채팅창을 이용한 상담톡을 비롯해 클릭 한번이면 접속할 수 있는 톡스토어 등등 다양한 커머스와 서비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만 들어오면 아무런 로그인 등 활동이 필요 없이 선물하기, 쇼핑, 헤어샵 예약 등 수많은 서비스를 카카오톡 내에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가 확보한 빅데이타를 기반으로 상품 큐레이션, 할인 안내, 가격 비교 정보들을 광고, 알림톡 등 다양한 카카오톡 내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통해서 알려줘 트래픽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에서는 아래처럼 까지 쇼핑의 전 과정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굳이 다른 쇼핑몰까지 찾아가 힘들게 검색해 쇼핑하지 않아도 됙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쇼핑 만족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괜찮은 상품을 추천해 주고,
상품 관련 궁금한 점은 바로 상담 채널에서 1:1 상담도 가능하고,
카카오페이로 쉽게 결제하고,
결제 후 리워드 혜택까지 제공
카카오 비즈보드 설명, 이미지 출처 – 카카오 IR 자료
카카오커머스 사례, 카카오 서비스 내 랜딩 비중, 이미지 출처 – 카카오 IR 자료
판매자들이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솔류션
카카오 스토어에 입점하거나 카카오톡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는 판매자 입장에서 카카오 비즈보드를 비록한 다양한 솔류션을 이용해 판매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사용자가 커머스 관련 채널을 추가하면 여기를 통해서 관련 맞춤형 광고를 띄울 수 있습니다.
특히나 카카오톡 채칭창 상단에 위치한 광고는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뛰어난 광고 효과로 예상을 넘는 광고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카카오는 원래 올해까지 1만명의 광고주를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미 9월에만 벌써 광고주가 12,000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는 가장 노출도 높은 채팅창 상단에 위치하는 광고이다보니 다연히 광고 효과가 뛰어 날 것이고, 그러다보니 코로나 팬데믹으로 광고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판매자들은 톡 채널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자세한 상품 설명 뿐만이 아니라 배송 과정 안내 등 다양한 상담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카카오 비즈보드의 놀라운 성장세
그래서 카카오는 카카오 비즈보드를 46백만 메가 트래픽과 연결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화자찬 만이 아니라 비즈보드를 통한 광고와 커머스가 엄청난 성장을 지속하면서 카카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 3분기 톡비즈는 2,84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비 75% 성장했고, 지난 4개 분기동안 전년 비 성장율 70%를 넘는 놀라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실적, 분기별 카카오 톡비즈 매출 추이( ~ 20년 3분기), Graph by Happist
3. 카카오커머스 모태인 카카오톡 선물하기 확장
카카오커머스의 성과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비롯 되었다는 평가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동안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온 카마오톡에게 수익화 가능성의 한줄기 서광을 비춰 준 것이 바로 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였기 때문이죠.
지금도 카카오커머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010년 12월, 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선물을 주면서 고마운 마음을 편하게 주고 주고 받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죠.
사실 선물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흔히 카톡을 하면서 누가 생일이라더라, 누구 무슨 일이 있다더라는 소식을 접하기 마련입니다. 전화보다도 카톡 메세지를 통해서 소식이 훨씬 더 빨리 전달되기 마련이죠.
그러면 순간적으로 선물이나 뭔가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죠. 이 결정적인 순간 바로 카카오톡 내에서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것은 굉장한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던 시기에는 처음에는 모바일 교환권만 취급했습니다. 도서상품권과 같이 별다른 상품 이동이 필요없는 모바일 교환권들은 배송과 같은 복잡한 프로세스가 필요 없기 때문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죠.
그러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반응이 나오면서 2012년 1월부터는 배송 상품 도입해 모바일 교환권 뿐만이 아니라 실질 상품도 선물할 수 있도록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소를 몰라도 선물을 보낼 수 있는 편리함
사실 선물을 보내려면 받는 사람의 주소를 알아야 합니다.
아주 예전에 부서원들에게 선물을 보내기 위해 쑥스럽게도 모든 사람의 주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뭐 회사에 비상 연락망 같은 정보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하면 안되기 때문에, 그리고 받을 주소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을 할 필요가 있기도 하죠.
그러면 알려주는 부서원들도 조금 찜찜해하고 물어보는 저도 찜찜하고 그렇죠.그렇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하면 카톡으로 마음에 드는 선물을 선택해 보내기만 하면 받는 사람이 자기 주소를 입력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물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카톡으로 선물 후 받는 사람이 주소를 입력해 상품이 배송되는 방식은 당시로는 새로운 선물 문화이자 사업 모델로 각광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도 이러한 편리한 점 때문에 추석이나 설날 또는 연말이면 부서원들이나 기억할 분들에게 종종 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선물하기’에 후기를 적는 기능 추가 – 큐레이션과 추천 서비스 고도화 추진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그 선물에 대해서 후기를 적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후기는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받은 선물을 추천할 것인지 아니면 비추 할 것인지를 글로 남긴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인데요.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선물을 잘 받았는지 묻는 질문을 하고 후기를 작성해 달라는 알림톡을 보냅니다.
그러면 선물을 받은 사용자는 선물에 대해서 별점 1~4점중 하나를 달고, 글이나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리뷰를 달 수 있습니다.
카카오커머스에서 이런 서비스를 추가한 것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보다 본격적인 커머스 영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것입니다.
선물을 평가한다는 것이 상당히 위험한 접근일 수 있지만 다른 이용자들이 선물을 보낼 때 참고할 수 있으며, 카카오커머스로서도 선물하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캌오톡 선물하기 후기 작성 시 선물 후기와 더불어 누구에게 받았는지, 어떤 선물인지 등 여러 질문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이러한 응답을 받을 수 있다면 카카오로서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얻은 구체적인 선물 데이타를 통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큐레이션과 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20년 3분기 카카오 실적 발표 시 여민수대표는 카카오 커머스 방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카카오 커머스를 통해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선별된 상품을 제공하며 이용자의 만족스러운 커머스 경험을 토대로 차별적인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럭셔리, 매스티지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들어가면 다양한 추천 선물리스트를 보여 주는데요.
남자/여자, 나이 등에 따른 추천 뿐만이 아니라 별도로 AI 추천 섹션도 있습니다. 위의 후기에서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빅데이타에 기반해 타겟이 만족할만한 적절한 추천이 이루어 진다면 카카오 추천하기 성과는 더욱 더 커질 것입니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선곡인 Discovery weekly가 각광을 받으면서 스포티파이 가입자가 급증했듯이 적절한 큐레이션은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성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010년 서비스를 도입 후 2011년 거래액은 300억에 불과했지만 서비스 런칭 10년이 된 2019년에는 10배인인 3조원을 넘겼습니다. 산술적인 계산으로는 매년 1배씩 늘어난 셈입니다.
그리고 2020년에도 빠른 속도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20년 3분기 실적 발표 시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전년 동기 비 54% 증가했으며, 특히 선물하기 내 배송 상품의 거래액은 전년 비 2배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20년 3분기 실적 발표 시 여민수대표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보죠.
먼저 선물하기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선물하기 내에서도 배송 상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는 작년부터 눈높이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인 선물하기 서비스에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비대면 추석 명절의 효과로 50대 이상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며 선물하기의 이용자 저변은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4. 다양하고 차별화된 온라인쇼핑 솔류션 제공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외에도 다양한 커머스 솔류션들을 도입했는데요.
카카오커머스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외에도 쇼핑하기, 프렌즈샵, 스타일, 게임, 헤어샵 등 다양한 커머스 메뉴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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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커머스들은 기존 온라인쇼핑 업체들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바일 주문생상플랫폼 카카오 메이커스, 톡딜 그리고 카카오쇼핑라이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수요가 생기는 만큼만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는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모바일 접근성을 이용해 제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하고면서 고품질의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접근 시도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5,2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제조회사가 먼저 샘플을 보여주고 이용자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게 되는데요.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최소생산수량(Minium Order Quantity, MOQ)이상의 주문에 대해서만 생산에 들어가므로 일반적인 재고 비용 20% 정도를 절감할 수 있어 이를 가격 인하 및 이윤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MAKERS with kakao)’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와 재무적 성과 달성을 추구하기 위해 조직된 카카오 소셜임팩트팀에 의해 주도되었으나 2019년 9월이후 카카오커머스와 시너지를 위해 합병됩니다.
마찬가지로 카카오 메이커스도 사회적 트렌드에 맞는 상품 발굴을 통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시 카카오 여민스대표의 이야기입니다.
품질 좋은 신제품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메이커스도 사회와 환경적인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상품을 강화한 결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하는 성과가 있었다.
공동구매를 편리하게, 톡딜
카카오 톡딜은 공동구매 형태로 최소 2명의 구매자만 모이면 단독 특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보통 공동구매라면 카페나 동호회 등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겪기 마련이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어던 특별한 인연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카카오 톡딜은 이용자 개개인이 직접 구동구매 페이지를 개설해 구매자를 모을 수 있으, 그게 귀찮으면 기존 개설된 톡딜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에게 권유해 같이 구매할 수도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공동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카카오 톡딜은 기존 공동구매의 단점인 공동구매에 참여할 사람들 pool이 절대적으로 부족(그래서 공동구매가 깨지기도 하죠)해 다양한 공동구매 시도가 어렵다는 점, 공동구매로 물건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 등을 극복한 솔류션으로 호응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콧대높은 횸쇼핑같은 카카오 ‘라이브 커머스’
최근 커머스 트렌드 중에서 가장 핫한 것이 라이브 커머스입니다. 유튜브가 가장 인기있는 미디어이자 검색엔진이 되었듯이 커머스 부분도 라이브로 생방송을 하면서 판매하는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베스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를 약 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1.9%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아직은 전체 이커머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을 수 있지만 2023년에는 8존워 규모까지 거의 3배 커진다고 예상되기 때문에 얼마나 전도유망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이브커머스는 홈쇼핑이나 일반 온라인쇼핑에 비해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용을 적게 들면서도 판매 효율은 높은 쇼핑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커머스는 홈쇼핑과 같은 송출수수료가 없음
일반 온라인쇼핑 전환율이 0.3~1%에 불과하지만 라이브커머스는 구매 전환율이 5~8%에 달할 정도로 높음 구매 전환율이 높은 이유는 라이브 진행으로 집중도가 높고, 상세한 설명이 가능하고, 라이브로 바로 질의 응답 등 상호 작용이 가능하기 때문
홈쇼핑보다는 거대 플랫폼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기본 트래픽이 높음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와 연동성이 높기 때문에 바이럴에 훨씬 더 유리
그렇기 때문에 향후 쇼핑업계 패권을 노리는 수많은 업체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 들었습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신세계쇼핑, 네이버 등도 라이브 커머스에 적극 뛰어 들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도 하죠
카카오도 이런 트렌드를 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2020년 5월부터 ‘카카오쇼핑 라이브’ 베타 방송을 시작해 20년 10월, ‘카카오쇼핑 라이브’ 서비스를 정식 출범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베타 서비스 당시 25회 방송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 돌파 등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정식 런칭후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측에 따르면… 구체적인 수치는 알려진 것은 없구요.
이미 수많은 업체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 들었고 ‘카카오쇼핑라이브’도 그 중하나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성과를 내는 것은 카카오커머스만의 차별화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카카오톡 UI 활용으로 친숙함 극대화
5,200만 카카오톡 사용자의 친숙함을 그대로 ‘카카오쇼핑라이브’에 도입해서 거부감 없이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 가능합니다.
‘카카오쇼핑라이브’채팅 기능은 카카오톡 단톡방 UI를 닮았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라는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 창과 재생을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버튼 등을 제외하고는 완전 같습니다.
별도 앱 설치 필요없이 카카오톡 하나만 있으면 OK
카카카오톡에서 쇼핑하기로 진입 후 라이브 메뉴마 누르면 바로 ‘카카오쇼핑라이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별고 어플 설치할 필요없이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의 검증된 푸시 알람 기능으로 쉽게 시청자 증대 가능
광고 성과가 검증된 카카오톡 채널 푸시알림 기능을 활용해 ‘카카오쇼핑라이브’ 시청자를 늘려 트래픽을 늘리 수 있습니다.
직접 라이브 운영으로 ‘콘텐츠’ 통제 강화로 고품질 콘텐츠 유지 가능
카카오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기획, 운영하기 때문에 고품질 방송이 가능하고 업체로서는 라이브 커머스를 위해 외부 업체를 활용하는 등 무리한 시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업체가 직덥 크리에이터를 섭외하고, 때로는 판매자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카카오는 전문 인력이 이러한 과정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어쩌면 모바일쇼핑의 홈쇼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선된 업체로 이용자 신뢰 제고
카카오커머스의 일관된 전략은 온라인쇼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타겟의 니즈를 잘 만족할 수 있는 지를 더욱 더 중요하게 여기는 질적 성장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쇼핑라이브’에 참여하는 상품은 고객관심도, 트렌드, 상품 품질, 브랜드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합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셈이죠.
이러한 엄선한 상품을 토대로 카카오 직젇 콘텐츠를 컨트롤하면서 카카오커머스만의 라이브 커머스 명성을 유지하면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4.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 도모
마지막으로 카카오커머스의 특징을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온라인쇼핑업체들은 물류와 가격 경쟁력을 통한 거래액 증대라는 외형적 목표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다보니 매출액 또는 거래액은 빠르게 늘지만 영업이익은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카카오커머스는 처음에 선물하기로 시작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보다는 선물을 받았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상품 발굴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품 발굴의 최우선 조건은 품질이나 고객 만족도에 둘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고품질 상품을 발굴하는 능력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거기에다 카카오톡 등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빅데이타와 진화된 AI,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인의 취향에 최적화된 큐레이션과 추천 성공율을 높여오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력보다는 질적 성장을 강화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전략은 같은 상품 카테고리라도 타 쇼핑몰에 비해서 고객 구매 단가를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선순환적인 효과를 내면서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커머스 판매 상품들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점에서, 사진을 포함한 다양하고 정성스런 후기에서 이러한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커머스 핵심가치
이는 카카오커머스가 제시하는 핵심가치에서 이러한 사상이 잘 들어나 있습니다.
또한 높은 카카오톡 인기 및 카카오 선물하기 인기들을 기반으로 명품 등 고가 제품 입점도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과 더불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모바일쇼핑 시작 초기에는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상품이 주를 이루지만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리고 제대로 된 모바일 쇼핑몰로의 완성은 명품을 비롯한 고단가 상품 판매 증가에서 승부가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챗 미니프로그램 사례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앱이지만 커머스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위챗 미니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챗 미니프로그램 거래액은 2019년에 8,000억 위안(약 138조원)에 달하고 20년 8월 미니프로그램 거래액은 전년 비 115% 성장할 정도로 여전히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위챗 미니프로그램도 커머스의 신뢰를 주고 사람들을 위채 커머스로 유도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명품업체와 협업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래서 2019년 구찌와의 콜라보, 버버리와 독점적 파트너쉽고 같은 다양한 협업툴을 가동하면서 명품 잡기에 나셨습니다.
이러한 텐센트의 노력으로 위챗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스토어를 열고 비지니스를 전개하면서 일정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19년 패션 럭셔리 브랜드 60%가 위챗에 스토어를 열었고
2019년 시계 및 보석 럭셔리 브랜드 51%가 위챗에 스토어를 열었음
카카오커머스도 명품 입점으로 성장세 가속화
명품은 돈이 많이 들지만 제대로 된 럭셔리 선물을 한다면 명품이 아닐까요? 출장을 다녀올 때면 항상 부담이 되는 것이 명품 한개 정도는 사와야하는 부담이 있을 정도로 명품 선물을 받고 싶은 욕가 크죠.
이를 잘 포착해서 카카오 선물하기에는 이미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거기다가 현대백화점, 명품 화장품 등 스페셜샵들이 들어와 있어 이러한 욕구를 어는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습니다.
이를 보면 카카오커머스가 모바일쇼핑이라고 단순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올라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이 덕분에 카카오커머스에서 명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는선물하기 내에서 배송상품 거래액이 2배 증가하는데 절대적인 기영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20년 3분기 실적 발표 시 여민수대표의 발표 내용에도 이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선물하기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선물하기 내에서도 배송 상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는 작년부터 눈높이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인 선물하기 서비스에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비대면 추석 명절의 효과로 50대 이상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며 선물하기의 이용자 저변은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마치며, 카카오머머스 성공 요인과 향후 경계할 점
이상으로 조금 길게 카카오커머스 성장 요인에 대해서 짚어 봤습니다.
조금은 이질적인 분석일 수 있지만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카카오톡 수익화모델의 단초를 찾아 잘 발전시킨 덕분이며, 카카오 사업 특성상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커머스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전부 카카오커머스라는 한가지 깃발 아래로 불러 모아 시너지를 높이고, 톡딜과 같은 기존 쇼핑몰에서 찾을 수 없었던 독특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이러한 성장이 가능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카카오커머스로서 앞으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요인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카카오톡 사용자 증가 정체
우선 카카오커머스의 놀라운 성장 근간은 바로 글로벌로 5,200만명, 국내 기준 4,600만명이 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인데요. 문제는 이퍼럼 많은 카카오톡 사용자가 카카오커머스 성장 동력이면서도 앞으로 성장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계속 지적하지만 지금까지는 카카오톡 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카카오톡 사용자 증가가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비젼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카카오톡 사용자는 전 국민이 다 상요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월간 사용자도 1~2% 성장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 성장으로 해외 상요자 증가로 커버하면 좋은데 아쉽게도 이는 요원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카카오커머스의 향후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카카오톡 사용자 추이, 국내 기준( ~ 20년 3분기), Graph by Happist
카카오톡의 지나친 상업화로 인한 이용자 이탈
지난 오랬동안 순수한 커뮤니케이션 창구로서 기능에 충실해 왔던 카카오톡 채팅창은 이제 광고가 붙고 다양한 업체들의 톡들이 증가하면서 어느 순간 상당히 지저분해졌습니다.
한때 잘나갔던 카카오페이지가 지나친 상업화로 일반인들이 대거 이탈한 것처럼 지솏적으로 카카오톡 상업화가 가속화된다면 이에 거부감이 증가하면서 충분한 대안이 생긴다면 대거 이용자 이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어느 순간부터는 카톡 확인을 하루에 한두번 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 많이지고 있습니다. 회사 전용 메세지도 활용도 높아지고 조금식 다른 대안도 생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경쟁사들의 유사 서비스 도입
그리고 카카오커머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선물하기는 너무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네이버 선물하기 등등 수많은 아류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이들의 추격을 어떻게 뿌리치느냐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2년 4월 소매판매 거래액 45.5조원으로 전년동기 비 7.1% 증가 전월 ’22년 3월에는 46.1조원으로 8.3% 증가에 비해서 증가율이 둔화 및 전월 비 감소
4월 오프라인 거래액 33.4조원으로 전년비 7.1% 증가, 전월비 1% 증가 전년비, 전월비 거래엑 증가로 엔데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짐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46조원으로 전년비 11.9% 증가 전월 17.23조원에 비해서 6.6% 감소 온라인쇼핑 거개액은 ’21년 7월 22.6%이후 10%대 증가로 증가율이 둔화
우리나라은 온라인쇼핑 통계는 집의 컴퓨터를 사용한 인터넷쇼핑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으로 나누는데 ’22년 3월 모바일쇼핑 비중은 74.6%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
온라인쇼핑의 중요란 채널인 모바일쇼핑은 12.28조원으로 전년비 15.7% 증가해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쇼핑 거래액 즉가율은 ’21년 10월 26%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제외한 (물리적인) 상품 거래액을 집계하는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2.18조원으로 전년비 7.3% 증가했고 전월비 6.6% 감소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온라인쇼핑 비중은 36.1%로 전월 37.4%에 비해서 하락 서비스를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픔 거래 비중은 26.7%로 전월 28%에 비해 하락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가전(-0.5%)등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27.7%), 식품(16.8%) 등에서 증가
화장품(-17.6%)등에서 감소했으나, 여행 및 교통서비스(89.8%), 음 식료품(16.6%), 의복(19.4%) 등에서 증가
차트로 읽어보는 온라인쇼핑 동향
우리나라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은 전반적으로 셍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체 소매판매, 오프라인 판매, 온라인쇼핑 모두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특히 온라인쇼핑 둔화폭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별 소매판매 및 성장률 추이
월별 오프라인 쇼핑 거래액 & 성장률 추이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 성장률 추이
월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 성장률 추이
온라인쇼핑 비중 및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 비중 추이
온라인쇼핑 중 서비스별 성장률 추이
’22년 3월 한국 온라인쇼핑동향
Executive Summary
’22년 3월 소매판매 46.1조원으로 전년동기 비 8.3% 증가 전월 ’22년 2월에는 40.1조원으로 5.55 증가에 비해서 증가율이 높아진 것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23조원으로 전년비 11.1% 증가 온라인쇼핑 거개액은 ’21년 7월 22.6% 증가이래 20%미만 증가하면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졌습니다. . (통계청에서 보정된 데이터 기반) 전월 13.5% 증가에서 11.1% 증가로 증가율이 다소 낮아짐
우리나라은 온라인쇼핑 통계는 집의 컴퓨터를 사용한 인터넷쇼핑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으로 나누는데 ’22년 3월 모바일쇼핑 비중은 74.3%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음
온라인쇼핑의 중요란 채널인 모바일쇼핑은 12.981조원으로 전년비 17.2% 증가해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21년 10월 26%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제외한 (물리적인) 상품 거래액을 집계하는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3.07조원으로 전년비 8.1% 증가했고 전월 11.1% 증가율보다는 낮아졌습니다. . 전체 온라인쇼핑 상승률보다 낮은 것은 경제가 열리면서 온라인 서비스 거래가 더욱 더 빠르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소매 판매에서 차지하는 온라인쇼핑 비중은 37.4%로 전월 38.5%보다는 약간 낮아졌습니다. 서비스를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픔 거래 비중은 28%로 전월 29%보다는 약간 하락했습니다..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화장품(-10.1%)등은 감소했으나, 음 식료품(23.2%), 음식서비스(21.1%), 여행 및 교통서비스(51.8%) 등은 증가 . 전월대비로는 가전 전자 통신기기(-8.2%) 등에서 감소했으나, 의복(36.1%),음 식료품(16.1%),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80.5%) 등은 증가
일반인들이 페이스북 개발자 계정을 만들고 앱을 등록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뭐 사이트를 운영하려면 그 정도는 공부해서 작업할 필요도 있겠지만 굳이 그렇게 번거롭게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개발자 계정을 만들어 웹사이트 용 앱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경우 몇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Jetpack을 사용
Jetpack은 워드프레스 사이트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예전과 같이 별다른 작업 없이 쉽게 삽입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과 제휴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Jetpack을 이용하면 예전 오픈 API를 이용하는 것처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콘텐츠르 삽입할 수 있습니다.
Smash Balloon 플러그인
Smash Balloon에서는 인스타그램 사진 콘텐츠를 삽입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Social Photo Feeds 플러그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플러그인 설치 후 몇가지 세팅만 해주면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바로 포스트나 페이지에서 삽입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조 바리든이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AP 뉴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초접전을 펼쳤던 펜실바니아에서 개표가 완료되었고 바이든이 3,345,724표를 득표, 트럼프를 34,414표 차이로 이김으로써 펜실바니아에 할당된 20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해 273명으로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김으로써 확실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금 들어 온 뉴스를 전하는 미국 주요 언론의 1면 내용을 캡춰해 보았습니다. 기록용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언론과 트럼프를 지지하는 언론사이에 미묘한 뉴앙스나 편집 내용이 다르지만 강렬한 헤드라인과 미국 주별 득표 현황 지도로 강렬한 인상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Breaking News: Joe Biden defeated President Trump and has been elected the next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He clinched the Electoral College with Pennsylvania. https://t.co/T5oI1lGlIF
향후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는데 파운드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고 이미 TSMC가 시장을 완벽하게 리드하고 여기에 삼성이 추격하는 1강 1중의 과점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어느 정도 TSMC를 추격할 수 있을지가 매우 중요한 관점 포인트라고 보여 집니다.
0. 들어가며
지난 2020년 7월, 일본 경제 매체인 ‘니케이 아시안 리뷰 (Nikkei Asian Review)’는 대만의 반도체 업체인 TSMC의 창업주이자 전 회장인 모리스 창 (Morris Chang)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였다.
1931년생인 창업주 모리스 창 전 회장은 미국 MIT에서 학사, 석사 학위 취득 후,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으로, TSMC를 창업하기 전, 미국의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Texas Instruments, TI)에서 1958년부터 1983년까지 반도체 기술 개발 부서에서 25년간 근무하며, TI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1987년 대만으로 귀국한, 당시 56세의 창 전 회장은 TMSC를 설립한 후, 2018년까지 회장으로 장기간 재직하며 TSMC를 세계 최대, 최고의 파운드리 업체로 키워내며 대만 반도체 업계의 신화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런 그가 TSMC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이며 ‘삼성전자가 TSMC의 파운드리 아성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실제로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 1위 업체인 TSMC는 지난 2018년 대만 남부 타이난시 사이언스파크에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 2020년 현재,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장착될 AP칩을 위한 5 나노급 반도체 칩을 독점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TSMC는 타이난 공장의 양산을 통해, 2022년까지 3 나노급 차세대 아이폰용 AP칩을 양산하여 초미세 패터닝 공정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TSMC는 업계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R&D 투자의 비중도 높이면서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 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창 회장의 말대로, 당분간 삼성전자가 TSMC의 아성을 뛰어넘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2020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1.5%, 한국의 삼성전자가 18.8%,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 (Global Foundry)가 7.4%, 대만의 UMC가 7.3%를 차지하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가 합산하여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양사가 과점하고 있는 형태다.
특히 첨단 모바일 AP칩, 시스템 로직 반도체 등에 필요한 10 나노 이하급 초미세 패터닝 공정이 필요한 반도체 칩을 제조할 수 있는 회사는 TSMC와 삼성전자 양사 밖에 없다. 즉, 두 회사는 향후 초미세 패터닝 기술로 승부를 봐야 하는 차세대 반도체 칩 제조에서 앞으로 더욱 숙명의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는 구도다.
2020년 현재, 여전히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지형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TSMC가 주도하고 있다 (그림 1 참조).
이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추이( ~ 20년 3분기), Data by TrendForce, Graph by Happist
애플 같은 독점적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업체와의 오랜 파트너십은 물론,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발 화웨이 등의 파운드리 물량의 대부분을 TSMC가 소화하고 있다.
또한 초미세 패터닝 기술의 로드맵 상에서도 TSMC는 삼성전자에게 반발짝씩 앞서 있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5 나노급 반도체 칩 양산이 최신 공정 기술이지만, 그 이후의 3 나노급, 2 나노급에 대해서도 TSMC는 2-3년 안으로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2020년대 내내) 매년 100억 달러 이상씩, 총 1,16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일으키고, 그중 800억 달러 이상을 차세대 반도체 공정 연구 개발에 투자하며, 110억 달러 이상을 설비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총 1만 5천 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와 제조 엔지니어 고용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파트너십의 다변화에 대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특히, 선행 공정 기술 관련, EUV 리소그래피 공정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결국 2020년대 이후의 차세대 초미세 공정 기반 반도체 제조업, 특히 파운드리 산업의 향방은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경쟁으로 구도가 짜일 것으로 보이며, 점차 고성능, 저전력, 고신뢰도, 다기능을 갖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칩의 생산 역시 양사에게 의존하게 될 것이므로,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역시 양사의 파운드리 기술력으로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의 전 세게 반도체 시장을 놓고 벌이는 TSMC와 삼성전자 사이의 초미세 파운드리 제조 공정 기술 경쟁, 향후 반도체 제조 공정 기술의 로드맵과 산업의 재편 구도, 그리고 차세대 파운드리 기술력의 승패를 가늠할 핵심 기술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다.
1.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로드맵 경쟁
1.1. TSMC의 초미세 공정 로드맵
TSMC의 사훈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이다. 즉, 철저하게 파운드리에만 집중하여 팹리스 고객사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이른바 ‘슈퍼을’로서의 포지션을 지향하며 1987년 창업 이래, 지금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꾸준히 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TSMC는 2019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1조 5천억 원의 매출 달성했다 (전년 대비 3.7% 증가). TSMC의 영업이익률은 34.8%으로서, 반도체 업계에서도 최상위급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2019년 4분기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2.7%로서, 2위 삼성전자 (17.8%)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TSMC의 안정적인 수익률은 앞으로도 더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자치 제품인 한 자릿수 나노 공정 (7 나노공정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TSMC의 전체 파운드리 공정 중, 7 나노 공정 출하 비중은 2019년 기준, 1분기 22%, 2분기 21%, 3분기 27%, 4분기 35%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TSMC는 현재 양산 중인 극자외선 (extreme ultraviolet, EUV) 기반 7 나노 공정을 통해 애플, 화웨이, AMD 등 다양한 글로벌 반도체 회사의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다. 이로부터 창출되는 거대한 규모의 수익을 다시 차세대 공정인 5 나노 공정 양산, 3 나노 공정 개발, 2 나노 공정 기술 탐색 등에 연간 150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3 나노 공정 제조 노드 개발을 위해 연간 4천 명이 넘는 설계 및 공정 엔지니어를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번째 첨부한 그림과 같이, TSMC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주요 로드맵과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2020년 1월, TSMC는 미국 CPU 업체 AMD Zen3 코어에 대해 EUV 기반 7 나노 공정 생산 방식으로 모든 주문을 획득했다.
이어서 2020년 1분기에는 6 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 생산을 완료했으며, 2020년 2분기, 3분기에는 5 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 생산도 완료했다.
2020년 5월에는 세계 최초로 7 나노 공정 기반 인공지능 추론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 설계 지원 플랫폼 (ADEP)을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9년 10월, 삼성전자가 8 나노 공정 기반 차량용 파운드리 플랫폼 공개한 것을 한 발 앞지른 발표였다.
2020년 6월,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 (필립스로부터 분사된 회사)는 차세대 고성능 자동차 플랫폼 용 시스템-온-칩 (SoC) 제조에 TSMC의 5 나노 공정 기술 적용하여 2021년 시험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NXP의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는 자율 주행, 첨단 네트워킹, 하이브리드 추진 제어, 차내 데이터 제어 등의 다방면에서의 성능 개선을 목표로 한다.
2020년 2월, TSMC는 ST 마이크로와 협력하여 질화갈륨 (GaN) 기반의 차세대 반도체 양산 기술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GaN는 차세대 반도체 신소재 중 하나로서, 특히 고열 안정성과 빠른 신호처리 속도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력 반도체, 차량용 MCU 등 다양한 산업용 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실리콘에 비해 제작 공정의 난도가 높으며, 양산 공정 비용이 높아 보급 확대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20년 TSMC는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EUV 리소그래피 장비 독점 공급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로부터 연간 20대 이상의 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구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TSMC의 오랜 파트너 회사인 미국의 스마트폰 업체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 12에 들어가는 모바일 AP칩인 A14를 TSMC의 5 나노 공정으로 제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참고로 애플의 아이폰 11에 들어갔던 모바일 AP인 AP13 칩은 TSMC의 7 나노 공정으로 제조했다.
애플의 모바일 AP인 A14를 타깃으로 한 TSMC의 5 나노 공정은 A13의 7 나노 공정에 비해, 전력소비를 30% 감축, 성능은 15% 향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요구 조건은 전력 소비 감축보다 성능 향상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TSMC는 5 나노 공정의 수율 확보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애플은 TSMC의 업그레이드된 5 나노 공정인 N5P 공정으로 2021년 3분기에 차세대 아이폰 (아이폰 13 시리즈) 용 A15 바이오닉 AP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2022년 이후, 아이폰 14, 15 시리즈에 투입될 AP 용으로 TSMC의 2 나노 공정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TSMC는 2021년 하반기에 3 나노 공정 기반 제품의 시험 생산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TSMC는 3 나노 공정 기술 개발에 총 61조 원을 투자할 것임을 천명하였다.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어, 2020년부터 발효가 된 미국 정부 주도의 대 중국 (특히, 화웨이 생태계) 기술 및 무역 제재로 인해, 그간 위탁받아 제조하던 화웨이의 CPU와 AP인 기린 980, 990, 티엔강, 쿤펑 등의 칩 제조 불가능해지면서 TSMC는 매출에 타격을 입었으나, 전반적인 시장 지배력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화웨이와의 공식적인 거래 관계를 중단했다고 발표했으며, 그와 동시에 2020년 5월, 2021-2029년까지 총 12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5 나노 공정 파운드리 라인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특히, 애리조나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2만 장 생산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4년 양산에 돌입하면 신규 고용 창출이 1,6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될 제품의 주요 예상 고객은 NVIDIA와 애플이다.
TSMC는 2021년 3 나노 공정 시험 생산 준비를 완료하고, 타이난시 근교에 총 28조 원을 투자하여 3 나노 전용 공정 라인을 신설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0년 한 해에만 설비 투자에 150-16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다.
2022년 하반기, TSMC는 3 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애플의 아이폰 14에 들어갈 A16 AP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 나노 공정은 5 나노 공정에 비해 30% 전력 소비 감축이 가능하며 동시에 10-15% 정도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2024년까지 후속 차세대 나노 공정으로서, 2 나노 공정 기술을 양산 단계로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며, 이 역시 애플의 차세대 AP칩 생산을 타깃으로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부분은 애플의 맥 PC 용 반도체 (즉, ARM 설계 기반으로 개발된 애플실리콘)는 지금까지 인텔에서 생산되던 구조를 탈피하여, TSMC 5 나노 공정에서 원가 100달러 이하로 양산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실제로 애플과 TSMC는 2021년 상반기에 애플실리콘의 양산에 돌입하여 2021년 하반기에 차세대 맥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류더인 TSMC 회장은 파운드리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8월, 8천 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 밝혔다. TSMC의 현재 임직원 규모는 5만 1천 명인데, 향후 6만 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는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TSMC의 핵심 공정 인력은 꾸준히 중국 파운드리 업체로 이직하고 있다는 것이 TSMC의 고민 중 하나이다.
1.2. 삼성전자의 초미세 공정 로드맵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TSMC와는 달리, 반도체 제조 업체이기도 하지만 설계 업체이기도 한 IDM (종합 반도체 설계-제조) 회사다.
즉, 경쟁 업체인 미국의 AMD, 인텔, 퀄컴, 애플 등이 삼성전자의 고객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결국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분사가 필요 불가결하다는 것이 주된 관측이었으나, 2020년 2월, 삼성의 DS (디지털솔루션) 부문장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분간 파운드리 사업 부문의 분사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조직은 독립 법인은 아니나, 지난 2017년, 파운드리 조직이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로부터 분리되었다.
참고로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5월, 100% 자회사 형태로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 독립시켰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인력 규모는 1만 4천 명 수준이며. 매년 신규 채용하는 인력 규모는 수백 명에 달한다.
그러나 인력 규모를 놓고 보면,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는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TSMC는 매년 수천 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하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4-5년 간 최대 5천 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단행할 가능성 높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2010년 경이다. 그렇지만 2010년대 중반까지는 삼성의 파운드리는 대부분 자사의 갤럭시 시리즈에 들어가는 모바일 AP칩인 엑시노스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었으며, 그나마도 대부분 DRAM 생산라인과 설비를 공유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017년 시스템 반도체 부문으로부터 독립된 이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두번째 첨부한 그림에서 보듯,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로드맵은 매우 빡빡하다.
2018년 2월, 삼성전자는 화성 캠퍼스에 7조 원을 투자하여 EUV 전용 파운드리 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곧이어 3 나노 공정 기술 공개하였으며, 같은 해 10월, 7 나노 EUV 제품 공정 개발을 발표하였다.
2019년 상반기에는 고객사를 위해 3 나노 공정 설계 도구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으며, 같은 시기, 화성 팹 S3라인에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 나노 공정 기반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다.
2019년 4월, 삼성전자는 5 나노 제품 공정 개발, 7 나노 공정 기반 제품의 출하를 발표했는데, 참고로 TSMC의 5 나노 공정으로 제곱밀리미터 당 탑재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밀도는 1억 8천5백만 개. 삼성전자는 같은 5 나노공정으로 1억 3천3백만 개 탑재하는 수준이었다.
2019년 12월,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 S3라인에서 EUV 기반 6 나노 제품 (퀄컴 위탁) 양산에 돌입했다. 2020년 2월, 삼성전자는 미국 EUV PR 업체인 인프리아에 3천3백만 달러 투자하여 차세대 EUV lithography 공정 기술의 포석을 깔았다.
2020년 2월, 화성 팹의 EUV 전용 라인인 V1이 가동을 시작했고, 2020년 1분기에는 미국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차세대 통신용 칩셋 위탁 생산 물량 수주에 성공했다. 2020년 1분기, 미국 구글로부터 인체 움직임을 측정하는 첨단 센서용 AP칩 위탁 생산을 수주했으며, 일부 설계까지도 위탁받았다.
2020년 1월, 삼성전자는 FinFET 이후의 차세대 FET인 GAA FET (Gate-all-around field-effect transistor) 기반 3 나노 공정 기술 개발을 공식화했다. 3 나노 공정 제품은 5 나노 제품 대비, 칩 면적이 35% 감소하며, 소비전력은 50% 감소, 동시에 처리속도 30% 향상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20년 5월, 삼성전자는 8-9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평택 캠퍼스에 EUV 기반 파운드리 라인을 신설하여 (평택 팹 V2 라인), 2021년 하반기 본격 양산 돌입함을 발표했다.
현재 삼성의 파운드리 생산라인은 기흥 팹 (2개), 화성 팹 (3개), 오스틴 팹 (1개), 총 6개이며, 2021년부터 평택 팹이 추가됨으로써 7개의 파운드리 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2020년 7월, 삼성전자는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 875G를 삼성의 EUV 기반 5 나노 공정으로 위탁 생산하기로 결정했음을 발표했으며, 퀄컴의 차세대 칩은 2021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2020년 8월, 삼성전자는 7 나노 EUV 시스템 반도체에 3차원 적층 패키지 기술인 X-cube (eXtended-Cube) 기술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X-cube 기술은 전-공정 (pre-process)을 마친 웨이퍼 상태의 칩을 여러 개 모아 수직 방향으로 적층하여 하나의 칩으로 패키징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또한 그간 EUV 공정에는 거의 적용되지 않던 TSV (Through Silicon Via) 기술을 적용하여 성능 향상과 소비 전력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EUV 리소그래피 전-공정뿐만 아니라, 패키징 같은 후-공정 (post-process)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내포하는 것이다. 이는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AP칩 핵심 기술로도 활용 가능하다.
2020년 하반기, 미국 GPU 업체인 NVIDIA의 RTX30 시리즈 GPU를 삼성의 8 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참고로 NVIDIA의 이전 세대 GPU인 RTX20 시리즈는 TSMC의 12 나노 공정으로 생산했다.
데이터센터용 그래픽 칩인 GA100은 TSMC의 7 나노 공정으로 생산했다. NVIDIA는 향후 2-3년 동안 자사의 차세대 GPU 칩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양산 비중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0년 2분기, 삼성은 5 나노 공정 기반 제품의 양산 시작했다.
2020년 8월, 미국의 IBM은 차세대 기업형 클라우드 서버용 CPU ‘파워 10’을 공개했는데, 서버용 CPU 중에서는 최초로 삼성전자의 EUV 기반 7 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자사의 기존 제품인 파워 9에 비해 7 나노 공정 기반의 차세대 제품은 성능이 최대 3배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중, 삼성은 3 나노 공정 제품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을 발표했다.
2. 2020년 이후 양사의 기술 전쟁 판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EUV 장비 독점 공급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에게 2021년까지 EUV 장비 40대의 구매를 요청했다. 참고로 TSMC는 현재 30-35대 규모의 EUV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EUV 장비의 60%를 넘는 규모다.
이에 대항하여 삼성은 2018년, 업계 최초로 EUV를 10 나노 이하급 양산 공정에 도입했지만, 현재 보유한 EUV 장비는 15대 규모 안팎이며, 그나마 2021년에 발주할 규모도 10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5 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에서 단순하게 수치만 따져도 70 대 25 수준으로서 양사의 점유율 차이가 현재의 51 vs 18에서 더 벌어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수치이다.
참고로 ASML의 연간 EUV 생산 규모는 40-50대 수준인데, EUV 장비의 특성상, 실제 생산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실제로 2020년 생산 규모는 20대를 조금 상회한다.
2021년에도 생산 규모는 30대 정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이미 TSMC가 주문한 40대에도 한참 못 미치는 규모다. 결국 2021년 이후의 5 나노급 공정에서 파운드리 점유율은 양사가 ASML로부터 얼마나 많은 EUV를 확보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이후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당분간 TSMC의 경쟁력과 지배력은 큰 도전을 받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TSMC의 강점은 오로지 반도체 파운드리에 특화되어 고객사의 필요를 캐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TSMC의 사훈에서도 볼 수 있듯, 한 번 파트너십을 맺은 고객사와는 신뢰 관계를 끝까지 유지하며, 고객사의 비즈니스 영역을 건드리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치달으면서 미국 정부 주도의 대 중국 반도체 기술 굴기 견제 국면 속에서도 TSMC는 중국의 화웨이, 그리고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과의 관계를 끝까지 유지했는데, 그 배경에도 이러한 TSMC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에서 파트너십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기술 유출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파운드리 업체의 특성상, 팹리스 파트너사가 자사의 신제품을 생산 위탁할 경우, 설계의 대부분을 파운드리 업체와 수개월 이상 공유해야 한다.
충분히 기술이 유출될 수 있는 환경이고 시간이지만, TSMC는 설계 기술을 유출하여 독자적으로 반도체 칩을 생산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거의 없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성능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시스템 반도체 칩 생산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객사의 설계 오류를 미리 잡아 주거나, 더 좋은 성능의 설계로 개선하는 제안을 하기도 한다.
또한 고객사의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하며, 공생관계를 이어간다. 애플과의 협업은 끊임없이 차세대 반도체 칩의 성능 개선을 요구하는 ‘갑’으로서의 애플에 대해, ‘을’로서의 파운드리 업체로 자리매김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애플의 요구를 맞춰 줄 수 있는 회사는 TSMC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실제로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AP칩인 A12에서 A13으로 가는 과정에서 TSMC의 노하우에 많이 의존했다는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발전적인 공생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요구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는 물론, 차세대 맥 PC의 애플실리콘 같은 CPU 생산을 기존의 인텔에서 TSMC에게 위탁 생산을 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모바일 AP 생산의 성능 기준을 장기간 만족시킨 TSMC의 기술력과 더불어, 애플만의 성능의 개선 노하우를 정확히 맞출 수 있는 파트너 회사로서 TSMC가 낙점되었기 때문으로 유추된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계의 후발주자로서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세계 2위의 삼성전 자리까지 자리매김을 했다. 이러한 고속 자리매김의 배경에는 삼성전자만의 강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만 국한된 비즈니스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애초에 DRAM 등 메모리 반도체 미세 공정의 원가 절감과 성능 개선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 온 회사이기 때문에, 약 10여 년 전부터 시작한 짧은 업력의 파운드리 사업이지만, 겨우 10년 만에 TSMC에 이어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갖는 업체가 되었다.
여전히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시스템 반도체에 비해 막중하지만, 점차 적용 분야가 다양해질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생각건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러한 장점은 곧 단점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파운드리 사업 부문이 삼성전자로부터 독립된 법인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팹리스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강건하게 만들기 어렵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리즈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AP인 엑시노스를 생산하기도 하는데, 이는 애플의 AP인 A 시리즈, 퀄컴의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건 시리즈와 시장이 정확히 겹치는 분야다.
모바일 AP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업체의 하위 사업 부문에 자사의 설계 기술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고, 특히 초미세 공정 부분에서, 특허로는 공개되지 않는 기술적 성능 개선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삼성전자에게 넘어갈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사의 차세대 AP 생산을 위탁할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의 퀄컴의 경우, 최신 세대가 아닌 구세대, 혹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 스펙의 AP를 간혹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위탁하기도 하나, 그것은 이미 충분히 스펙이 알려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일 뿐이었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삼성전자라는 모기업에서 분사되지 않는 한,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017년 상반기, SK하이닉스는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의 성장 가능성 확대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을 본사로부터 분리 독립시킨 것은 삼성전자가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당분간 파운드리 사업을 본사로부터 분리 독립시킬 계획이 없음을 천명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업계 1위 TSMC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기술력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에 대한 영업이 맞춤형으로 타게팅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IBM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 컴퓨터용 CPU 생산을 자사의 EUV 기반 7 나노 공정 파운드리로 수주한 것은 그러한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버용 컴퓨터뿐만 아니라, 앞으로 점차 그 시장이 확대될 자율 주행차를 타깃으로 한 MCU나 차량 제어용 AP를 타깃으로 한 파운드리, 증강현실 기반 엔터테인먼트 고성능 정보처리 반도체 칩을 타깃으로 한 파운드리 등도 새롭게 창출될 수 있는 시장이며, 이러한 시장은 기존의 TSMC가 주목하지 않는 시장이면서, 삼성전자가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부분이므로, 삼성의 파운드리 시장 확대 가능성은 TSMC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
양사의 기술 전쟁은 향후 7 나노, 5 나노, 3 나노, 그리고 2 나노 이하급으로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초미세 공정 기반의 반도체 칩으로 갈수록 원가가 상승되는 폭이 매우 커져서, 시장에서의 부가가치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번째 첨부한 그림에서 보인 것 같이, DUV 등의 범용 리소그래피 기술에 기반한 반도체 칩에 비해, EUV 리소그래피 기반의 7 나노 공정 이하의 기술에 기반한 반도체 칩은 생산단가가 10배 이상으로 형성된다.
3. 2020년 이후 양사의 기술 전쟁 핵심은 무엇인가?
5 나노 공정까지 TSMC에 비해 조금씩 양산 돌입에 뒤쳐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현재의 TSMC 주도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집적 공정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gate all around (GAA) FET이다.
GAA FET 개념은 1986년 처음 보고되었으며, 실제로 시연된 것은 2006년이다. 2021년 3 나노 공정부터 삼성전자가 자사의 파운드리에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GAA는 그 구조상 글자 그대로 전자가 흐를 공간을 3차원 정도가 아니라 360도로 만들어 FinFET보다 더 작은 공간에서도 전자가 지날 공간을 확보하는 기술로서, 과거부터 FinFET 다음 미세 공정 기술로 연구되어 왔다.
그림 4에 보인 것 같이, GAA FET에서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의 4면을 게이트가 둘러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류의 흐름을 FinFET에 비해 더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동시에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소비 전력 효율이 높아진다.
GAA FET의 경우, 다만 예전 공정 기술 수준으로는 10 나노 이하급의 GAA 제조 난이도가 너무 높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5 나노 이하급 EUV 리소그래피 기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노와이어 (nanowire)나 나노쉬트 (nanosheets)를 기반으로 하는 GAA 기술의 구현 가능성, 나아가 양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초기 GAA FET 형태인 나노와이어 기반 형태의 채널을 채용한 GAA FET의 경우, 전류 흐름 제어 정밀도는 높아지나, 개별 채널에서의 충분한 전류 밀도가 확보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이데 대해 삼성전자는 2019년에 공개한 나노쉬트 형태의 채널을 채용한 GAA FET 기술을 공개하였는데, 이를 multi bridge channel FET (MBC FET)라고 명명하였다 (네번째 첨부한 그림 참조). MBC FET의 경우, 7 나노 공정 FinFET 대비, 물리적 공간을 45% 이상 절감할 수 있었으며, 소비전력 역시 50% 절감, 성능은 35% 개선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MBC FET을 기반으로 3 나노 이하급 차세대 공정에서 더더욱 인공지능, 자율주행, IOT 분야로의 고객사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2020년 8월, 차세대 3 나노 공정 계획 (3N process)을 발표한 TSMC는 3 나노 공정에서도 이전 방식의 FinFET 기술을 그대로 채용할 것임을 천명하였다.
다섯번째 첨부한 그림에서 보인 것 같이, 3 나노 공정에서는 이전 5 나노 공정 대비, 30% 이상의 소비 전력 절감, 10-15% 이상의 성능 향상이 예상되는데, 트랜지스터의 아키텍처 자체는 여전히 FinFET를 사용하므로, 결국 이 공정의 양산 가능성은 이전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선폭 (linewidth)을 갖는 FinFET, 특히 Fin 형태의 매우 얇은 채널 (channel)을 어떻게 제조하는지에 달려 있다.
이 역시 EUV 리소그래피 기술이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양산 가능성이 충분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나, 역시 그에 비례하여 공정 비용과 선행 R&D 비용이 동반하여 급상승하게 된다는 단점이 따른다.
또 한 가지 FinFET 기반의 초미세 공정이 갖는 단점은 4 나노 이하의 공정에서는 더 이상 동적 전압을 줄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한계 선폭 이하로 갈 경우, 지나치게 낮은 동적 전압이 반도체 회로의 동작 오류를 불러오기 때문이며, 일부 결함이 있는 부분은 전압 버스트 (burst) 오류가 발생하여 회로 전체에 막대한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압을 한계치 이하로 낮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FinFET 기반의 패터닝은 10 나노 이하로 갈수록, 미세화가 진행됨에 따라 클럭 마진이 감소한다. 배선이 지나치게 오밀조밀해지면 배선 저항이 증가하고, 따라서 클럭을 일정 이상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너무 높이면 과전압이 걸려 동작 오류 확률이 증가한다.
높은 주파수의 클럭이 필요 없는 모바일 AP에서는 고밀도 HD 셀 (6.0T) 적용되고, 높은 주파수의 클럭이 필요한 PC용 CPU나 GPU에서는 고성능 HP셀 (7.5T)를 적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FinFET의 구조적인 한계에 대응하기 위해 TSMC는 2022년 이후, 2 나노공정 이후부터는 GAA FET 기술을 채용할 계획을 밝혔는데, 3 나노공정부터 기술을 누적해 올 삼성전자에 대비하여, 2 나노공정부터 GAA FET을 채용할 TSMC가 과연 얼마나 비용 절감과 성능 개선을 이룩할 수 있을지가 양산 가능성 실현의 관건이다.
4. 결론
2020년대 이후의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파운드리와 팹리스 형태로 분업화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다. 특히, 10 나노미터 이하의 초미세 공정을 필요로 하는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 칩의 수요가 다각화되면서 맞춤형 생산, 지능형 반도체 생산, 인공지능 스마트 칩 생산, 각종 센서 정보가 통합된 SoC 칩 등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70%를 양분하고 있는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앞으로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그중에서도 TSMC의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은 당분간 공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2위의 위치가 유지되는 것에 대해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 UMC, SMIC, 글로벌 파운드리, 인텔 등의 추격을 받겠지만, 후발주자 대비 1-2세대 이상 앞서 있는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로드맵 상에서 계속 시험을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기술 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의 지배력 지형에 변동이 생김에 따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은 향후 분사되어 독립 법인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며, 그 경우 TSMC처럼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 신설되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한 축이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대 중반 이후의 파운드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FinFET 이후의 GAA FET 같은 신형 트랜지스터 아키텍처와 현 EUV 리소그래피 기술과의 결합이 될 것이며, 2030년대가 가까워질수록, GAA FET 이후의 신개념 아키텍처와 극초미세 공정 기술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