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속에 진행되었던 글로벌 쵣 쇼핑 축제로 자리잡은 중국 솽스이(双十一) 쇼핑축제가 끝났다. 이제 막 나온 각종 통계나 분석들을 기반으로 이번 행사를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미중 무연전쟁의 격화로 전반적인 소비 침체를 우려해 솽스이(双十一) 쇼핑축제도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년비 27% 성장하면서 아직 중국 소비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알리바바만이 아니라 징동이나 수닝과 같은 후발업체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면서 알리바바 만의 행사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중국 유통 전체의 생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좀 더 분석이 이루어지면 솽스이(双十一) 쇼핑 축제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 다시한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알리바바 솽스이(双十一) 쇼핑축제에 대해서
알리바바 쌍십일(双十一) 또는 솽스이(双十一)은 중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쇼핑 축제이자, 이미 오래전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능가해 단일 행사로는 세계 최대 쇼핑축제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행사는 매년 11월 11일 진행되는 광군제(光棍節)라 불리었으나 좀 더 보편적인 쇼핑 행사로 발돋음하기위해 2017년 알리바바가 쌍십일(双十一)로 이름을 바꾸었다.
알리바바 쌍십일(双十一)은 당시 출범한 타오바오상청(淘宝商城)라는 쇼핑몰(후에 알리바바 티몰로 이름을 바꾸었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중국에서 집중적인 쇼핑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이벤트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고민한 끝에 젊은 타겟, 그 중에서도 이런 행사에 가장 활발히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솔로들을 핵심타겟으로 잡았다.
그래서 이벤트 시기를 10월 1일 국경절과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사이이자 솔로를 뜻하는 1이 가장 많이 들어간 11월 11일로 정하고 “외로운 청춘을 위로한다.”는 슬로건을내세워 이들을 비롯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였다.
2009년부터 광군제(光棍節)라는 이름으로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인 Tmall 단독으로 시작했지만, 판매 규모가 급증하자 2012년 징동을 비롯한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그 규모가 더욱 커지고 범 중국적인 행사가 되었다.
이번 2018년 솽스이(双十一) 전야제에는 머라이어캐리가 등장해 ‘Hero’를 열창했다.
2. 2018년 알리바바 솽스이(双十一)에 쏠리는 관심
이번 2018년 알리바바 솽스이(双十一) 쇼핑축제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여러가지 관전 포인트들이 존재했었다.
먼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내수 경제가 침체에 들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많았다. 그렇기에 이러한 경기 침체가 2018년 알리바바 쌍십일(双十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이지, 판매 증가세가 꺽일 것인지 아니면 별 상관없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또한 알리바바를 이끌고 있는 마윈은 석연치않은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비록 내년초까지는 알리바바에 남아있겠지만 이미 후임이 알리바바를 지휘하고 있다고 알려졌기에 마윈의 유산을 제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이번 성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아래는 2018년 솽스이 쇼핑축제에 출연한 마윈회장의 모습이다.
즉 이번 알리바바 쌍십일(双十一) 행사는 중국 내수 성장세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알려주는 시금석이 될것이며, 알리바바의 향후 향방을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는 어쩌면 이제껏 알리바바 쌍십일(双十一)중 가장 중요한 행사일 수 있다
3. 2018년 쌍십일(双十一) 쇼핑축제 기록들
그러면 이번 2018년 알리바바 쌍십일(双十一) 행사는 어떤 결과 를 보였을까? 이번 쇼핑행사에서 나름 유의한 데이타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
3.1. 100억 위안 달성 시간 – 2분 5초로 신기록
먼저 시작은 매우 좋았다. 이러한 쇼핑 이벤트 성적을 가름하는 몇가지 지표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10억 위안(1,625억원) 또는 100억 위안(약 1조 6,254억원) 등의 분기점이 되는 매출을 얼마나 빨리 달성하는냐”이다.
이미 쌍십일(双十一) 행사 규모가 너무 커져서 10억 위안 달성 시간은 큰 의미가 없고 요즘은 “100억 위안(약 1조 6,254억원)을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에 괌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2018년 알리바바 쌍십일(双十一)행사가 시작된 후 2분 5초만에 100억 위안(약 1조 6,254억원)을 달성, 신기록을 세우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러한 100억 위안(약 1조 6,254억원) 달성 시간은 처음으로 알리바바 쌍십일(双十一) 매출이 100억 위란안을 넘었던 2012년에는 14시간(840분)이나 걸렸지만 그후 갈숡 시간이 단축되어 2013년에는 5시간 49분으로 줄었고 이번 2018년에는 2분 5초만에 100억 위안에 도달했다.
아래 2012년부터 달성 시간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면 알리바바의 이 행사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갈수록 단축시간이 줄어드는 비율은 낮아지는데 이는 규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느려지는 것으로 볼 수있다. 2017년 3분 1초에서 2018년 2분 5초로 지난해에 비해서 56초 단축에 그치긴 했다.
3.2. 최종 2,135억 위안으로 전년 비 27% 성장
2018년 솽스이(双十一) 쇼핑행사의 알리바바 매출은 최종 2,135억 위안으로 전년 비 27% 성장해 여전히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기록은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침체하는 가운데 27%나 성장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고, 시장에서 예측했던 2,150억 위안에는 다소 비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 전년 비 성장율 27%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성장율 하락 추세를 뚫고 오히려 올랐던 2017년에 비해서 2018년은 하락 추세를 이어감
- 시장 예상치 2,150억 위안에는 다소 미치지못하는 2,135억 위안으로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함
[참고] 미국 사이버 먼데이와 비교
위에서 소개한 2018년 2018년 솽스이(双十一) 쇼핑행사 매출은 어느정도 수준일걸까? 2018년 솽스이(双十一) 쇼핑행사와 비슷한 쇼핑 행사를 찾아보면 이커머스 행사인 미국의 사이버먼데이와 성격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아무래도 오프라인 매장의 대대적인 할인판매 프로모션 성격의 쇼핑 주간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후 차주 월요일 실시되는 사이버먼데이는 완전한 이커머스 중심이므로 2018년 솽스이(双十一)와 충분히 비교 가능하다.
아도브 디지탈 인사이트에서 정리한 사이버먼데이 거래액과 연도별 2018년 솽스이(双十一) 거래액을 비교해보면 2011년까지 사이버먼데이가 거래액에서 앞섰지만 2012년부터는 2018년 솽스이(双十一)가 앞서기 시작해 2017년의 경우 무려 4배가까운 차이를 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중국 이ㅓ머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인터넷 인구가 미국 인구의 3배가까이 되기 때무이기도 하다. 알리바바에 매월 접속하는 중국인들이 거의 9억명이 육박한다고 하니 사용자 인구에서 미국이 당해낼 수 없을 듯
3.3. 주문량 10억개 돌파
이번 2018년 2018년 솽스이(双十一) 쇼핑행사에서 특이하고 유의미한 기록중의 하나가 바로 주문량 10억개를 돌파한 것. 행사 마감을 얼마남지않은 23시 18분 09초에 주문량 10억을 넘었다고 알리바바는 발표했다..
처음 이 행사가 시작된 2009년에 주문량이 26만건에 불과했지만 2017년엔 8억 1천 2백만건으로 늘었고 2018년에는 드디어 10억건을 돌파한 것이다.
사실 2017년 글로벌 물류 정상회의에서 알리바바 회장 마윈은 조만간 우리는 일 10억개 물량을 처리하는 시대로 접어들것이라고 전망했는데 2018년 솽스이(双十一) 쇼핑행사에서 이 기록이 실현된 것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일 10억 건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장쑤성(江苏省) 우시(无锡)에 위치한 차이냐오 IoT 미래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모든 것이 디지탈화되어 있어 아무련 인력없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할뿐만이 아니라 약 700여대의 로봇이 바닥에 표시된 QR코드를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기존보다 20%이상 효율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3.4. 징동의 빠른 추격, 2018년 1,598억 위안으로 자체 신기록
비록 알리바바가 솽스이(双十一) 쇼핑축제를 기획하고 이를 리드해가도 있지만 2012년부터 합류한 징동등 다른 회사들의 추격도 매우 매섭습니다.
징동은 2017년 1,271억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에도 1,598억 위안으로 알리바바와 비슷한 26% 성장했다.
징동의 특징은 쇼핑행사 기간을 길게 잡는다. 2017년의 경우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무려 27일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에는 11월 1일에서 12일까지 행사를 하고 있다.
3.5. 해외직구 – 한국 3위로 상승
한편 2018년 행사는 해외상품 직구 판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알리바바가 밝힌바에 따르면 직구 판매에는 75개국가에서 1만 9,000여개 브랜드가 2018년 솽스이(双十一) 쇼핑행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알리바바 티몰 글로벌 판매기준으로 해외직구 판매는 일본 상품이 가장 많은 관심을 끌어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2위 한국 3위, 4위 호주, 5위 독일, 6위 영국, 7위 프랑스, 8위 스페인, 9위 뉴질랜드 그리고 10위 이탈리아 순으로 각광을 받았다.
한국의 경우 일본과 미국에 이어 항상 3위를 차지했었으나 2017년에는 싸드 보복 조치등으로 5위로 주저 앉았으나 2018년에는 다시 3위로 복귀해 어느 정도 싸드 사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한 반증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참고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에서 해외상품 수요 감소 우려가 있으나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의 증가는 상댖대적으로 믿을 수 있고 고품질의 외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마케터는 향후 중국에서 해외 상품소비를 위한 이커머스인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이에 참여하는 인구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