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7일 카카오는 카카오M과 합병하며, 카카오M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제작 부분은 별도 회사를 만들어 이 부문을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는 카카오의 카카오M 인수, 합병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간단히 정리해보는 카카오M 역사
카카오M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멜론 음악 서비스와 아이유와 같은 연예인을 관리하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그리고 키우는 기획 및 관련 콘테츠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 카카오M에서 매니지하는 아이유,
2016년 12월 23일 카카오 연말 환송식에 참석한 아이유,
출처 – 임지훈 당시 대표 페이스북
카카오M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1978뇬 YBM 시사의 자회사로 출발, 인터넷쇼핑으로 음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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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YBM 서울음반이란 이름으로 코스닥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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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멜론음악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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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SK텔레콤이 주식 60%를 매입, SK그룹 계열사가 됨
- 2008년 로엔 엔터테인먼트로 회사명 변경
- K-POP 브랜드 1theK (원더케이)를 런칭
- 2016년 1월, (주)카카오가 지분 76.4%를 1조 8천 700억원에 인수
- 2018년 3월, 카카오M으로 사명 변경
- 2018년 5월, (주)카카오로 합병 발표, 9월 합병 완료 예정
2. 카카오와 카카오M을 합병을 바라보는 관점
이번에 발표된 카카오와 카카오M 합병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까요?
이에대한 긍정적인 기사는 넘치므로 조금 비판적인 관점에서 살펴 보겟습니다.
카카오를 비판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 칭찬하는 기사야 널려 있으니 여기에 하나 더 보탤 필요는 없고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개인적으로 이렇게도 해석 가능하겠다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1. 전략은 2016년 로엔 인수시와 같다.
이에 대해서는 카카오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과 합병
보도 자료를 통해서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음악 콘텐츠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이며,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
– 카카오 조수용 대표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다.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다.
– 카카오 여민수 대표
“멜론은 그동안 음악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으로 견실히 성장해왔지만
이제 음악은 멜론뿐만 아니라 더 큰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
그리고 콘텐츠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 카카오M 이제욱 대표
2.1.1. 이미 2016년에 했던 이야기기를 반복하다.
위 이야기는 이미 2016년 인수 당시 했던 이야기들입니다.
2016년 카카오가 로엔을 인수하면서 밝힌 목적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이라고 밝혔습니다.
“음악은 모바일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로 음악 한 곡이 한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거나, 전 세계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는다.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컨텐츠의 결합을 통한 무한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뱅크 파트너로 참여하며 카카오와 이미 좋은 협업 관계를 만들어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 로엔이 가진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키워 글로벌로 진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신원수 로엔 대표
결국은 2016년부터 목표로 했던 부분을 조금 형식을 달리해서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1.2. 글로벌 진출 전략은 여전히 아리송하다.
지난 2018년 4월 초 카카오의 새로운 CEO 체제가 출범하면서 동시에 발표한카카오 3.0
내용과 이번 카카오M 합병 발표 내용을 토대로 카카오의 글로벌 전략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됩니다.
첫째는 글로벌로 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는 것입니다.
즉 카카오M이 가지고 있는 여러 서비스 중에서 멜론으로 대표되는 음원서비스는 카카오톡과 같은 (거의 국내용인)서비스와의 결합을 강화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을 별도 회사로 분사해 글로벌 진출용으로 육성하겠다고 조금 더 구체화 했습니다.
“최근 디지털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엠(옛 로엔엔터테인먼트)이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콘텐츠를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겠습니다.”
둘째는 브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해 이를기반으로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는 미래 핵심 기술의 하나로 블록체인을 선택하고 불록 체인 전략 방향을 공개했습니다.
일본에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Ground X)’를 설립해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카카오의 글로벌 전략이 조금 구체적인 ㅇ야를 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2016년 인수 시 기대했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는 많이 축소된 느낌입니다.
아마 2016년이라면 쇼셜 미디오와 콘테츠가 결합된 뭔가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기댔다면, 2년 후에 내놓은 대답은 음악, 웹툰/웹소설, 게임, 영상 등 IP(지적재산, Intellectual Property)으로 범위를 한정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는 이미 로엔 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글로벌을 목표로 1The(원더케이)를 필두로 글로벌 콘텐츠 보급을 추진해오고 있었던 것에서 얼마나 더 나아가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카카오M 1theK(월더케이) 유튜브 계정
결국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 대신 카카오가 제시한 것은 브롤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 대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바향을 잡은 것 같은데ㅛ..
이 블록체인 투자는 지금 대부분의 회사가 다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상태인데 여기서 카카오만의 차별화를 만드렁 내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생각할수록 카카오의 들로벌 전략은 여전히 아리송하다는 생각입니다.
2.2. 카카오의 카카오M 인수는 제대로 성과를 냈을까?
2016년 카카오가 멜론을 소유한 로엔 엔테테인머트를 인수하기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이 후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이 기간동안 카카오와 카카오M(舊 로엔 엔테테인먼트)간의 성과는 어떠했을까요?
2.2.1. 카카오 매출 및 성장율 추이
분기별 카카오 매출 및 전년 동기 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죠.
카카오와 카카오M(舊 로엔 엔테테인먼트)간 통합 실적은 2016년 2분기부터 반영되었는데요.
인수 효과가 끝나는 2017년 2분기부터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비 성장율이 20%~32%까지 상당히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인수 전 -5% ~ 4% 정도 지지부진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확실히 성과가 있다고 할 만합니다.
▽ 카카오 매출 및 전년 比 성장율 추이(2011년 1분기),
카카오 공개 실적 자료 기반 그래프 by Happist
2.2.2. 카카오 콘텐츠 중 뮤직 부문 매출
분기별로 카카오 매출 중 뮤직 부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카카오M(舊 로엔 엔테테인먼트) 인수 확실히 뮤직 부분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2016년 2분기 905억에서 2018년 1분기 1,263억까지 늘었죠.
다만 2018년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비해서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인지 또는 다른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 카카오 컨텐츠 매출 중 뮤직 매출 추이(2014년 2분기 ~ 2018년 1분기),
카카오 공개 실적 자료 기반 그래프 by Happist
2.2.3. 멜론 유료가입자 추이
카카오 전체로볼때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매출 증가 등등에 다른 요인들이 분명 있을 수 있으므로 모든 요소들을 다 검증해 보지는 않았으므로 100% 장담을 할 수는 없겠죠.
카카오M(舊 로엔 엔테테인먼트) 자체로는 어던 효가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를 살펴보는 방법중의 하나로 멜론 유료가입자가 어떤 추이를 보이고 있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기존에 보도된 자료 등을 토대로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2014년이래로 멜론의 유료 가입자 수가 조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가율이 둔화되었지만 이런 경쟁을 이기고 다시 증가를 거듭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카카오M(舊 로엔 엔테테인먼트)이 인수된 후 2016년 2017년 가입자 증가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카카오톡과 계정 결합 등 카카오 자체의 통합 노력들이 마케팅 효과는 좋지만 유료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는 미약하지 않을까라는 추정을 해봅니다.
▽ 카카오 멜론 유료 가입자수 및 연도별 증가율(2010년~2018년 1분기),
언론 보도 자료 기반 그래프 by Happist
결론적으로 카카오의 카카오M(舊 로엔 엔테테인먼트) 인수는 카카오 경영에 시너지를 내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추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카카오M(舊 로엔 엔테테인먼트)의 수익에도 큰 시너지를 주고 있는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3. 카카오M 인수 발표를 보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
이번 카카오M 인수 발표를 바라보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아마 제한된 정보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는데요. 정보를 보완하게되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3.1. 치밀한 장기 계획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는 듯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카카오는 2016년 당시 로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해 경영해왔습니다.
어느정도 경영이 안정되어서인지 2018년 3월 회사명을 로엔 엔터테인먼트에서 카카오M으로 변경했죠.
▽ 카카오M 메인페이지
그런데 2개월이 채 안되어 다시 합병 발표를 함으로써 카카오 M은 거의 반년짜리 회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내부적으로 어떤 배경이 있겠지만 이는 카카오M을 둘러싼 카카오의 움직임을 보면 치밀한 장기적인 전략은 없다는 것을 드러낸 셈이 아닐까요?
3.2 카카오에서 CEO 역활에 대한 의문
원래 CEO란 회사 비젼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끌고 끌고 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키 정의에 따르면 CEO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最高經營者, chief executive officer, CEO) 또는 최고경영책임자(最高經營責任者)는 어느 회사, 단체, 정부 부서의 총체적인 경영을 책임지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경영자를 말한다.
내부 소통과 언론을 통해 수많은 회사들이 이 용어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에 따라서 이사회 회장 혹은 사장과 겸직하는 수도 있다.
그런데 카카오에 있어서 CEO란 단임제 사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생각은 아래 세가지를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임지훈 전임 CEO가 2년 6개월의 CEO를 역임하다가 갑자기 물러난 것은 CEO가 비젼을 세우고 이에 맞추어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둘째로다음으로는 새로운 CEO는 여민수, 조수용 투톱체제를 선택했는데요.
물론 회사가 굉장히 큰 경우 여러명의 CEO를 둘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회사라면 CEO는 한명이기 마련이죠.
비젼을 통해서 경영을 리드해 가려면 한명의 CEO를 중심으로 한방향으로 나아가야 할텐데요.
두명의 CEO는 둘다 원래의 CEO는 아니라는 것을 웅변해주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로는 지난 3월 말 카카오 3.0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가 있었는데요.
여민수, 조수용 두분이 CEO로 임명되고 짧은 며칠동안 회사 비젼 및 전략을 고민하고 다시 정의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분은 취임하자마자 업그레이드된 카카오 3.0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죠.
이는 두분의 전략이 아니라 기존에 짜진 또는 누가 짜준 단기 전략을 설명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외국 특히 미국의 경우 새로운 CEO가 되면 상당한 시간동안은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비젼 및 전략을 구상하고 이를 수행할 전략, 전술과 함께 발표를 하든 내부 공포를 하면서 이를 추진해 가는 경우가 많죠.
이런것에 비하면 카카오의 전략 발표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카카오의 상황에 대해서 피칭너에서는 아주 적절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냉혹한 승부사 김범수,“임지훈CEO체제 실패”카카오 새로운 리더십,여민수 CEO체제 발표
위 기사의 핵심은 카카오에는 CEO다운 CEO는 없으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만이 있다는 것 입니다.
4. 기타
카카오의 카카오M 합병 발표 후 주식시장은 조금 독특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카카오의 카카오M 합병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미래 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나 카카오M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와 카카오M이 합병한 미래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최근 5일간 카카오 주가 추이
▽ 최근 5일간 카카오M 주가 추이
참고
모바일쇼핑의 선두 카카오커머스 성공을 이끈 4가지 키워드
기다리면 무료 모델로 흥한 카카오페이지 성공요인 4가지
파괴적 혁신으로서 카카오택시 티맵택시 사례 – 택시앱 ‘박힌돌’ 콜택시를 걷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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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매출과 천억 손익을 다 잡은 3분기 카카오 실적을 읽는 4가지 키워드
2분기 카카오 실적에서 읽는 카카오 비지니스 모델과 카카오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