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 퀵커머스 경쟁 현황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쿠팡이츠 마트 출시로 경쟁이 격화되기 시작했죠. 이제는 눈을 유럽으로 돌려 유럽 퀵커머스 스타트업을 비롯한 유럽 퀵커머스 업체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시장을 만들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유럽시장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낙후되었고, 시대 변화 혁신에 뒤떨어진 한물간 지역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워낙 미국이나 중국이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고, 한국도 이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IT 부분에서 성과를 내기 때문에 적어도 유럽보다는 앞서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살펴보려고하는 퀵커머스 부분은 유럽이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국 퀵커머스가 대기업 중심이라면, 유럽에서 뜨고 있는 퀵커머스 회사들은 유통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들이 더 높은 성과를 내면서 시장과 VC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은 도시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도시 중심의 퀵커머스가 잘 발달될 수 있는 환경이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심한 봉쇄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에 음식배달이나 식료품 배송에 대한 니즈가 아주 커지면서 유럽 퀵커머스 발달의 큰 계기가 되었고 이러한 기회를 노리는 스타트업들이 단기간에 크게 증가했습니다.
유럽 퀵커머스 업체들
그러면 10분 배송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유럽 퀵커머스 업체들을 살펴보죠.
2015년 터키에서 10분 배송으로 시작한 getir
유럽 퀵커머스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는 getir로 2015년 터키에서 10분 내 식료품 배달로 시작해, 유럽으로 진출해 런던을 비롯한 23개 도시에서 비즈니스하고 있습니다.(21년 6월 기준 통계)
- 21년 1월 런던 진출
- 21년 5월 암스테르담 진출
- 21년 6월 베르린과 파리 진출
- 21년 하반기 Sao Paolo 진출 예정
- 21년 4분기 미국 일부 도시 진출 계획
이 회사는 지난 3월 Series C에서 26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으며 2억 달러를 조달했고, 이번 7월 6일에는 75억 달러로 평가가 훌쩍 뛰면서 5.55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년 6월 출범한 독일 고릴라(Gorillas)
2020년 6월 독일 베르린에서 시작한 고릴라(Gorillas)도 강력한 성과를 내는 퀵커머스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독일 베르린에서 시작
- 함부르크, 쾰른, 뮌헨,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등 독일 내 7개 도시로 확산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덴 하그, 그로닝겐으로 진출
- 런던과 뉴욕으로도 진출 중
- 고릴라(Gorillas)는 세개 진역에 40여개의 소규모 물류 거점 용도의 오프라인 매장인 다크 스토아(dark store) 운영
- 고릴라 배송 비용은 매출총이익의 70%를 차지
- 창고별 공헌이익은 일 1,100건 주문을 처리 시 공헌이익율 1.1% 예상
21년 5월 현재 창고별 260건을 처리, 21년 말까지 450건 처리 목표
(이 정보로 판단 시 21년 말까지도 아직 공헌이익조차 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 - 21년말까지 500개 창고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
이 회사도 지난 21년 6월 10억 달러 가치를 평가받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독일 유니콘으로 등극하며, 2.85억 파운드를 투자 받았습니다.
21년 3월 출범한 영국 Dija
21년 3월 영국에서 출범한 Dija는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몇개월되지 않았으면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경쟁사들을 인수하면서 더욱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Dija는 지난 3월에 캠브리지 지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하던 Genie를 인수
- 4여개의 소규모 물류 거점 용도의 오프라인 매장인 다크 스토아(dark store) 운영하고 있으며
일주일 한개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다크 스토어를 확장 중(21년 4월 기준)
20년 7월 런던에서 출발한 weezy
- 20년 7월 런던에서 출발한 weezy
- 21년 4월까지 15개 물류 거점 용도의 오프라인 매장인 다크 스토아(dark store) 운영
- 일주일에 30%씩 성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
이들 회사들은 고객들에게 1,000~2,000여개 식료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앱을 통해 주문을 받아 15분안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공하는 상품은 도심 중심에 위치한 소규모 물류 거점 용도의 오프라인 매장인 다크 스토아(dark store) 에 비치되어 있으며, 주로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배달됩니다.
15년 7월 스페인에서 시작해 21개국에서 운영중인 Glovo
Glovo는 2015년 Oscar Pierre와 Sacha Michaud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음식 배달 및 온라인쇼핑 상품달 서비스 업체입니다.
고객들은 Glovo에서 식료품, 주류, 처방전,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회사 홈피를 통해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21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9,500명의 배송 직원, 360만명의 사용 고객이 있다고 합니다.
Glovo는 소규모 식당에서 부터 맥도날드, 까르프, 파파존슨 등을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 및 소매업체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Glovo 프라임 멥버쉽 클럽은 2018년에 처음 도입되었는데, 구독자는 월 5$ 구독료를 내고 여러가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스페인에서는 주문액이 10유로가 넘으면, 배송비가 면제됩니다.
유럽 국가별 퀵커머스 업체
이러한 퀵커머스 업체들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유럽 지도 위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sifted에서 작성한 이미지입니다.
표로 정리한 유럽 퀵커머스 업체들 특징
이들 업체들의 상황을 간단히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타트업 | 지역 | 배송시간 | 배송료 | SKUs | 평균 주문액 |
Dija | 영국 | 9~10분 | 1.99유로 | 2,000 | 15~30파운드 |
Weezy | 영국 | 15분 이내 | 2.95유로 | 2000 | – |
Gorillas | 독일 | 10분 | 1.80파운드 | 2000 이상 | – |
Getir | 터키 | 10분 | 무료 | 1500 | 10파운드 (최소 주문액) |
Flink | 독일 | 10분 이내 | 1.80파운드 | 수천개 | – |
GetFaster | 독일 | 15~60분 | 무료 | 1850 | 30유로 |
Jiffy | 영국 | 15분 이내 | 1.99파운드 | 1500~2000 | – |
Cajoo | 프랑스 | 10분 | 1.95유로 | 1500~2000 | 25유로 |
Wolt | 핀란드 | – | |||
Glovo | 스페인 | 1시간 | Glovo Prime회비 5유로 | 수천개 | – |
유럽 퀵커머스 업체들의 투자 유치 현황
유럽 퀵커머스 업체들의 투자 유치 현황을 간단히 정리해 봤는데요.
유럽에서도 퀵커머스가 매우 핫한 카테고리이다보니 상당한 투자금이 몰렸고 업체들의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업체별 평가액을 정확한 데이타들이 없어서 정리하지는 못했네요
스타트업 | 지역 | 투자 유치 (백만유로) | 비고 |
Glovo | 스페인 | 985 | 유로 환율 1.18 적용 |
Getir | 터키 | 869 | 유로 환율 1.18 적용 |
Wolt | 핀란드 | 697 | 유로 환율 1.18 적용 |
Gorillas | 독일 | 285 | |
Flink | 독일 | 54.2 | |
Weezy | 영국 | 18.1 | |
Dija | 영국 | 17 | |
Cajoo | 프랑스 | 8 | |
Jiffy | 영국 | 3.2 | 유로 환율 1.18 적용 |
GetFaster | 독일 | 2.0 | 유로 환율 1.18 적용 |
Fancy | 영국 | 0.11 |
유럽 퀵커머스 현항을 정리하는 글들에서는 ‘모든 투자자들이 이러한 퀵커머스 업체에 절대적으로 투자하고 싶어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유럽 퀵커머스를 장악하려는 엄청나게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시장이 안정화되면 두개 도는 세개 업체가 유럽 퀵커머스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업계나 VC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럽 퀵머커스를 장악할 수 있는 스타트업 후보로 약 7개 업체 정도가 거론되는데 이들 업체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마치며
유럽 퀵커머스 업체들은 현재 속도에 중점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익보다는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그 덕분에 소비자들은 상당히 저렴한 배송 비용으로 상당히 고품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퀵커머스 업체들이 주장하는 10분 배송 또는 15분 배송과 같은 빠른 배송 속도는 소비자들을 유인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이들을 고객으로 계속 유지시키는 것은 속도보다는 제품 신뢰성과 제품 선택 수준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업체가 10분 또는 15분 배송을 주장하면서 차별점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느냐, 내가 얼마나 많은 선택권이 있느냐 그리고 그 상품들은 믿을 수 있는 것들이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음식배달이나 식료품 배달에서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향후에는 속도보다는 제공 서비스와 평판등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출 시장에서 상품 조달, 배송 등 전반적인 운영 능력이 유럽 퀵커머스 스타트업들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현재 거의 마진이 없는 이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Glovo 프라임 멥버쉽 클럽을 운영하는 Glovo와 같은 구독 모델은 구독자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참고
온라인쇼핑에 맞선 오프라인 매장 생존 방법 4가지 by BCG
아마존은 불가능한 기존 유통의 옴니채널 경쟁력, 클릭앤콜렉트(Click & Collect) – 매장픽업 서비스
오프라인 유통의 몰락은 이커머스가 아닌 유통 형태와 소비의 변화 때문 by 뉴욕 타임즈
한국 유통 분석
쿠팡이츠 마트 출시로 격화되는 한국 퀵커머스 현황을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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