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이지만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배송시간 단축으로 음식 배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쿠팡이츠가 10분만에 배당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퀵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퀵커머스란 온라인쇼핑 주문 후 상품 배송은 빠르면 1~20분 도는 늦으면 1~2시간 내에 배달하는 비지니스를 말합니다.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배송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점점 더 배송시간이 짧아져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배송서비스는 익일 배송에서 당일배송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배달하는 새벽배송이 핫한 경쟁 요인으로 대두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1시간 이내(빠르면 1시간)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온라인쇼핑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서 여겨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전엔 정시 배송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30분 배송, 1시간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배송 서비스도 개인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응을 잘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2021년 유통포럼에서 박세호 롯데마트 DT(디지털전환)전략부문 상무
여기서는 우선 한국 유통업체들의 퀵서비스 현황을 간단히 짚어봤습니다.
Executive Summary
지금 세계 각지에서 어떤 업체들이 어떻게 퀵커머스에 도전하고 있는지 글로벌 퀴커머스 현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퀴커머스 서비스 5가지를 간단히 요약해 봤습니다. 이중 요기요 요마트는 매각 결정에 따라 요마트 운영을 21년 6월 중단했습니다.
서비스 | 회사 | 서비스 시작 | 배송 시간 | 배송비 | 서비스 지역 | 상품수 |
B마트 | 배달의민족 | 2019년 11월 | 1시간 | 최소 주문액 1만원 기준 배송료 3,000원 | 서울, 수도권 | 5,000품목 (21년 6월) |
요마트 | 요기요 | 20년 9월 ’21년 6월 서비스 종료 | 30분 | 최소 주문액은 1만원, 기준 배달료는 3,000원 | 서비스 종료 | – |
한시간배송 | 롯데온 | 20년 8월 | 1시간 | 건당 3,000원 | 잠실 | 600여종 (20년 8월 기준) |
톡딜 프레시 | 카카오커머스 | 21년 3월 | 2시간 | 건당 2,900원 (3만원이상 면제) |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 52개 상품 |
쿠팡이츠 마트 | 쿠팡 | 21년 7월 | 10~15분 | 송파구 | 최대 1,300개 (초기 예상치) |
배달의민족 B마트
배달의민족은 2019년 11월 생활필수품, 신선식품 등을 주문 접수 후 30분~1시간 내에 배달해 주는 B마트를 출시했습니다. 어쩌면 가장 먼저 퀵커머스를 시도한 선도업체라고 할 수 있겠죠.
- 주문 가능 카테고리 : 생활필수품, 신선식품
- 주문가능 상품 수 : 5,000개 이상(2021년 6월 현재)
- 배송시간 : 1시간 내 배송 목표
B마트 사용기를 보면 큰 문제가 없는 한 20분대에 도착하는 것으로 보임 - 배달료 : 런칭 초기 1,500월 ~ 2,500원(2만원이상 시 무료)이었으나 수익성 악화로 2021년 3월 2일 수수료 개편
. 최소 주문 금액을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
. 배송료 3,000원으로 인상
. 무료배송 금액을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 - 서울 및 수도원 30여곳에 다크스토어(dark store·소규모 물류 거점 용도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
- 20년 12월, 골목상권 침해 이슈 등으로 부산,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철수
- 21년 6월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와 협업해 서비스 지역 확대 추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전국 333개 점포를 활용해 별도 다크스토어 없이 전국 확장 가능
배달의민족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B마트는 2020년 1,416억원 매출을 올렸고, 주문건수도 1,000만건을 넘었습니다.
운영 상품수는 B마트 초기에는 300여개 상품으로 시작해 2021년 6월 현재 5,000여 품목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요기요 요마트
배달의민족이 움직이면 요기요도 움직입니다. 같은 회사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엄연한 경쟁업체거든요.
요기요는 B마트보다 조금 늦은 2020년 9월 16일,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요마트 퀵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 도심 물류 거점을 구축(첫번째 거점은 서울 강남점) 이를 거점으로 최소 시간 내 배송
- 자체 배달 네트워트 구축, 기존 프리미엄 음식배달 서비스를 수행하던 배달 네트워크를 활용
(요기요 플러스와 요기요익스프레스 라이더 네트워크) - 배달시간 : 30분 배달 목표
- 상품 카테고리 : 신선식품 등 식재료에서 생활용품, 가정용품, 반려동물용품 등등 3,000개 이상
- B마트는 상대적으로 간편식 카테고리를 강조하지만,
요마트는 직역적 특성에 맞추어 탄역적으로 전략 카테고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 - 최소 주문 금액은 1만원, 기준 배달료는 3,000원
- 편의점, 슈퍼마켓 등 지역 유통채널을 입점해 배송하는 서비스 추가(이는 요기에 있던 기능이 그대로 넘어옴)
요기요 앱 내엣 편의점/마트냅을 터치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다른 제휴 유통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음 - 21년 6월 요기요 매각으로 요마트 서비스 종료
롯데온, 한시간배송 서비스 시작
롯데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2020년 8월 27일일부터 초소량 즉시 배송 서비스인 한시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롯데온과 롯데GRS와 협업
- 서울 잠실지역에서 초소량 즉시 배송 서비스인 “한시간배송 잠실”을 시작
- 2020년 7월부터 롯데온은 잠실지역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 롯데GRS의 4개 브랜드 120가지 상품을 한시간 내 배송하는 한시간배송 서비스를 테스트
- 2020년 8월 27일 상품수를 600여종으로 늘려 롯데온 퀵커머스 서비스,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 시작
- 배송료는 3만원 이하 시 3,000원
(롯데온에서 한시간배송 서비스 배송비는 4,300원으로 적시되어 있음) - 롯데마트, 롭스 등 롯데 계열사 판매 상품을 생필품 온라인 전문 편의점인 ‘나우픽’ 거점센터에 재고 비축 후
온라인 주문 발생 시 가까운 센터에서 물건이 출고 - 배송은 롯데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배송 솔루션 스타트업 피엘지(PLZ)가 담당
카카오커머스, ‘톡딜 프레시 베타; 서비스
카카오커머스는 2021년 3월 30일 카카오톡 쇼핑하기와 밀키트 전문업체 ‘프레시지’와 파트너쉽을 맺어 선보인 퀵커머스 서비스입니다.
‘톡딜 프레시 주문’은 카카오톡 쇼핑하기와 키키오 장보기를 통해서 주문 가능한데, 주문 후 2시간 내 주문 상품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밀키트 전문업체 ‘프레시지’와 디지탈 물류기업 ‘메쉬코리아’가 협업해 배송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이 ‘톡딜 프레시 주문’ 서비스는 강남 일부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한정했지만 6월이후에는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가지 확대했습니다.
- 즉시 섭취 혹은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RTE/RTH 상품들과 간단 조리 후 먹을 수 있는 냉동·냉장 밀키트, 샐러드 등 52개 상품 제공
-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주문은 2시간 이내에 배송하며,
오후 19시이후부터 그 다음 날 오전 10시가지 주문은 그 다음 날 정오(12시)까지 배송 - 일요일 휴무로 토요일 19시 잏 주문건은 월요일 정오까지 배송됨
- 배송비는 건당 2,900원이며 3만원 이상 구입 시 배송비 면제
쿠팡, 쿠팡이츠 마트로 퀵커머스 시범 사업 시작
2021년 7월 6일 쿠팡은 쿠팡이츠 플랫폼을 이용해 서울 송파구에서 ‘퀵커머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 상품 카테고리 : 신선식품 및 일반식품, 생활용품 중심으로 26개 카테고리
각 카테고리 당 26~50여개 상품 제공 - 배송 시간 : 10~15분 목표
B마트는 사전에 적확한 배송 시간을 제시하지 않고, 주문 완료 후 배송 가능한 시간을 제시
쿠팡 퀵커머스는 배송시간 10~15분을 확정해 놓고 시작 - 쿠팡이츠 플랫폼을 이용, 서울 송파구에서부 시범 서비스 시작
- 아마도 쿠팡이츠가 효과를 본것처럼 기존 B마트나 요마트가 경쟁할 수 없는 빠른 배송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려고 시도할 듯
퀵커머스, 수익성 극복할 프로세스 체적화 필요
온라인쇼핑 경쟁력이 더울 더 빠른 배송으로 경쟁의 장이 변하면서, 특히 그로서리쇼핑에서는 10분 내 배송가지 등장하면서 점점 냉장고가 굳이 필요없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온라인 그로서리쇼핑을 중심으로 10~20분대 배송이 힘을 얻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1시간 이내 배송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요기에 쿠팡이츠가 새롭게 시작하는 쿠팡이츠 마트를 통해 10~20분 배송이라는 다른 업체에서 감히(?) 사용하지 못했던 엄청나게 빠른 배송 시간을 약속하면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아마 쿠팡이츠가 빠른 배송시간으로 강남 등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것처럼, 쿠팡이 추구하는 퀵커머스도 빠른 실행력과 막대한 자본력을 배경으로 무자비한 공격이 예상되고, 엄청난게 경쟁이 겪화되리라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이 퀵커머스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속도를 개선할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엄청난 인건비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맨 처음으로 한국에서 퀵커머스를 시도했던 B마트는 최소배송비, 기준 배송비 등을 재조정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했죠. 여기에 쿠팡이 가세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작업은 더 지속되기 어렵고 무한 경쟁으로 돌입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유통인들은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질적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고객의 주문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수행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장바구니 하나에 평균 10~12개의 상품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담고 포장할 것인가도 어려운 문제입니다.여기에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고비용 구조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지속성의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까지 라스트마일 경쟁이 속도전이었다면, 이제는 포장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소 등과 같은 질적인 경험 경쟁으로 가야합니다.”
– 2021년 유통포럼에서 박세호 롯데마트 DT전략부문 상무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별 실효성이 없을것 같구요. 시장 참여자들이 10분 배송이라는 퀵커머스 목적지를 향해 전력질주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는 바, 모든 배송 프로세스를 분석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샐각입니다.
“배달 경로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과 배달 물품을 수령하는 ‘픽업 포인트’에서의 지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입니다.
음식배달 10억건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배달에 총 소요되는 시간은 25분 정도였고, 이 중 픽업지에서 고객까지 가는 시간은 3~4분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배송지연은 픽업하러 가는 시간에서 발생했는데, 이를 개선하면 더 나은 퀵 커머스 서비스가 가능할 것입니다.
– 2021년 유통포럼에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쿠팡의 참전으로 보격화될 한국 퀵커머스 시장이 몇년후에는 어떤 업체가 승자로 남을지 아니면 모두 어려움에 처하게될지 자못 궁금한 관전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온라인쇼핑에 맞선 오프라인 매장 생존 방법 4가지 by BCG
아마존은 불가능한 기존 유통의 옴니채널 경쟁력, 클릭앤콜렉트(Click & Collect) – 매장픽업 서비스
오프라인 유통의 몰락은 이커머스가 아닌 유통 형태와 소비의 변화 때문 by 뉴욕 타임즈
한국 유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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