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타버스가 핫하죠. 메타버스는 실체없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남용되는 경향도 있지만 일부 테크기업들에게는 미래 존망이 걸려있는 사활을 건 게임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타버스 전략은 이제 회사를 메타버스 회사로 규정하고 메타버스에 올인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이제 메타버스 회사라고 정의하며, 페이스북 메타버스 전략을 수행할 메타버스 전담 팀을 꾸리고 보격적인 공략에 나섰습니다.
여기 왜 페이스북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테크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목을 메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 어쩌면 지극히 타당한 의견을 가진 글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이 글은 MarketWatch에 실린 글인데 간략한 요약과 내용을 번역해서 공유드립니다.
Why is ‘metaverse’ the hottest tech buzzword? Apple has something to do with it
간략한 요약
- 메타버스 회사를 천명한 페이스북,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enterprise metaverse)’를 언급하며 메타버스 개념 확장을 시고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사활을 걸고 있음
. 먼저 메타버스 개념을 선점하며 게임에서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에픽게임즈나 로블록스도 마찬가지 - 이러한 사활을 건 메타버스 집중 배경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메타버스에서는 페이스북이나 다른 테크기업들에게는 애플 스토어 수수료 30%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
에칙게임즈도 애플 수토어 수수료의 부당성을 메타버스 개념을 들어 논리 전개 증 - 그렇지만 ‘전례없는 상호 운용성을 갖춘 완전한 경제'(fully fledged economy with unprecedented interoperability)가 구현되지 않으면 현재 애플이나 구글 스토어가 그러하듯 한두업체의 독과점이 불가피
- 페이스북 의도대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계가 하나가 될수록, 페이스북은 더 많은 사용자들을 이해할 것이고, 그것은 유망한 수익 스토리를 만들어 줄 것이지만 세상은 페이스북 버전의 ‘트루먼 쇼’에서 살아가는 미래가 올지도 모름
왜 테크기업들에게 메타버스가 인기있는 이유
“메타버스(Metaverse)”는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 소설에서 나온 진부한 용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페이스북과 인터넷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 합니다.
저커버그는 2분기 페이스북 실적보고 후 이어진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메타버스를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와 회사의 주요 이니셔티브가 어떻게 메타버스와 맞춰질지 알 수 있도록 지금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습니다.
메타버스는 무엇입니까?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가상 환경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보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안에 구현된 인터넷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메타버스를 강조하는 회사는 페이스북뿐만이 아닙니다.
점점 더 많은 테크 기업들에게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고, 일하고, 친목하기 위해 모이는 가상 세계로 이어지는 기술 가교로서의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회사 2분기 마이크로소트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enterprise metaverse)”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공유 온라인 공간(shared online space)에서 물리적 현실, 증강 현실 및 가상 현실 융합은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Snow Crash”가 출판된 후 이러한 컨셉은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벤처 투자가인 매튜 볼(Matthew Ball)은 2000년 영향력 있는 에세이에서 이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켜 전례없는 상호 운용성을 갖춘 완전한 경제를 형성하기 위해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들을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많은 메타버스 접근은 애플 스토어 징수를 피하기 위한 시도에서 시작
이 모든 것이 다소 미래적이고 유토피아적으로 들리지만, 주커버그의 메타버스에 대란 과격한 페이스북 비전(vision of a maximalist Facebook)은 애플의 부담스러운 수수료들을 회피하기 위한 교묘한 기업 활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에픽 게임즈와 로블록스와 같은 다른 기업의 앱 개발자들과 마찬가지로, 디자인 회사인 InVision의 영화 책임자인 벤자민 골드만(Benjamin Bertram Goldman)은 메타버스를 애플 스토어 수수료를 우회하고 “존재적 위협(existential threat)”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지렛대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란 애플 수수료 체게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세계를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메타버스는 애플의 비현실적인 입장을 부각시켰습니다.
가상 쇼핑 세계의 탄생은 갑자기 30%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회사를 황당무계하게 만듭니다. 애플과 호환되지 않는 최종 상태를 의미합니다.”
올해 초 에픽이 애플과 역사적인 독점금지법정 전쟁을 벌이는 동안, 에픽 CEO 팀 스위니는 “메타버스”와 스티븐슨의 소설을 인용했습니다.
그는 법정 증언에서 “메타버스는 실제 사람들이 함께 3D 시뮬레이션 세계에 들어가 온갖 종류의 경험을 하는 컴퓨터 기반 실시간 3D 엔터테인먼트 및 소셜 미디어’라고 고 설명했습니다.
스위니는 법정 증언에서 지난해 애플이 iOS 앱스토어에서 금지한 멀티플레이어 게임 포트나이트를 메타버스의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더 많은 온라인쇼핑 관련 사업을 하려는 욕구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앱 내 거래에 최대 30%의 수수료를 지불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앙숙이 된 애플을 돕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메타버스는 애플과 상관없이 독자적인 증강 및 가상 현실 자산을 구축케 만든다
메타버스는 또한 애플이 증강 현실에 대해 오랜 야망을 가지고 어떤 것을 출시하기 전이라도, 다른 테크 기업들에에게 증강 현실 및 가상 현실 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Futurum의 수석 분석가인 다니엘 뉴먼( Daniel Newman)은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이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합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 연결을 심화시키고 물리적 환경과 디지털 환경을 통합하는 기술에 엄청나게 투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한 진전입니다.
예를 들어 VR은 발전했지만 장비와 비용 제약으로 인해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하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는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뉴먼은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큘러스(Oculus, 페이스북), 알츠스페이스VR(AltspaceVR,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인수하고 내부적으로 혼합 현실(Mixed Reality)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면서 방대한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게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수십억 달러의 투자와 많은 화제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틈새 사업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 플랫폼 구축이 애플 수수료에 대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는 여전히 왕이며, 페이스북은 그 데이터를 의미있을 정도로 많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회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까요?”
페이스북 성공은 확실지 않지만, 페이스북판 트루먼쇼 가능성은 존재
페이스북이 프랑켄슈타인처럼 본질적으로 이질적인 속성을 메타버스 형태로 뭉쳐 낼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분리하고 회사가 향후 인수하거나 하드웨어 제품과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계가 하나가 될수록, 페이스북은 더 많은 사용자들을 이해할 것이고, 그것은 유망한 수익 스토리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페이스북 버전의 ‘트루먼 쇼’에서 살아가는 다소 기이한 미래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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