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스트리밍 전쟁에 몰두할 때, 소니 전략은 역발상으로 어부지리를 얻는 것

Updated on 2021-08-09 by

스트리밍 전쟁이 격화되면서 스트리밍 시장에 참입하는 회사들과 그렇지 않은 회사들의 전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메이저 영사 중에서 유일하게 스트리민 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소니 전략은 시장 염려와 다르게 매우 영리하고 효과적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면서 기존 영화사들 대부분은 시대 흐름을 쫒아 스트리밍 시장에 참입했습니다. 순서의 차이는 있지만 디즈니, 유니버셜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 등이 차례로 자체 스트리링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뉴스와 자료들을 찾아 스트리및 및 관련 서비스들의 등장한 이력을 살펴보았는데요. 2019년이후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들이 대거, 미친듯이 거의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회사서비스명서비스 시작비고
NetflixNetflix97년 8월DVD 대여로 시작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
AmazonAmazon Video06년 9월
HuluHulu07년 10월
CBSCBS All Access14년 10월OTT 서비스로 시작
Sling TVSling TV15년 1월OTT 서비스로 시작
WarnerMediaHBO Now15년 4월
ComcastXfinity Flex19년 4월OTT 서비스
AppleApple TV+19년 11월
DisneyDisney+19년 11월 
NBCUniversalPeacock20년 4월NBC, CNBC, MSNBC,
Universal Pictures
WarnerMediaHBO Max20년 5월Warner Bros.
ViacomCBSParamount Plus21년 4월Paramount Pictures
CBS All Access를 대체

이제 헐리우드 주요 영화 제작사 중에서 오직 소니만 별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 스트리밍 전쟁에 뛰어들때 홀로 남은 소니는 시대의 낙오자일까요?

얼핏보면 세상이 스트리밍 시대로 전환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갖지못한 영화 제작사,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고 사라질지 모른다고 염려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헐리우드 스튜디오 중에서 유일하게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소니는 오히려 이러한 점을 경쟁력있는 무기로 활용하면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In the Streaming Wars, Sony Stands on the Sidelines

As competitors are ‘beating each other’s brains out,’ the only major studio that’s not a combatant is finding ways to profit

군중심리에 한 곳으로 몰려가기 보다는 상황을 냉철히 분석해 승산이 없으면 반대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때로는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소니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전쟁에서 비켜있는 소니 전략

할리우드 스트리밍 전쟁에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는 유일한 메이저 스튜디오에게는 자체 서비스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소니(Sony Pictures Entertainment, 이하 소니로 약칭)는 스트리밍 사업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회사들과 달리 소니 경영진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채워 넣을 콘텐츠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경쟁사들에게 영화를 비싸게 판매하는 전략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자체 대규모 스트리밍 서비스 없는 Sony 영화 스튜디오는 경쟁사보다도 더 영화의 영화관 개봉에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영화 판매시 흥행수익을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모두 스트리밍으로 몰려갈 때 , 소니는 반대자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

그들이 제작한 영화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사용하려는 월트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설 픽처스 및 파라마운트 픽처스들과 정면 대결하는 대신, 소니는 모두의 카운트 파트너가 되어 서로 경쟁하기를 원합니다.

디즈니 vs 넷플릭스 vs 소니 시가총액 추이, Graph from WSJ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이자 CEO인 톰 로스만은 “그들 중 누구도 서로 상대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들 모두를 상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경쟁사에 (콘텐츠) 판매로 회사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효과적인 역발상 전략(zigging-where-everyone-zags strategy)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매우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1998년 Siimon Reynolds는 그의 책 “When They Zig, You Zag“라는 책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와 군중심리에 빠져 추종하기보다는 반대로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최고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역자 주]

소니 경쟁사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수십억 달러 투자를 통해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즈니플러스의 성장 전망으로 인해 디즈니사 시가총액은 일반적인 테크기업들과 같은 유형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게 만들었습습니다.

( 그결과 디즈니 시가총액은 넷플릭스나 소니 시가총액을 뛰어 넘어 압도적으로 높은 시가총액을 가진 회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소니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 하나가 된 Jumanji reboot와 후속 작품
소니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 하나가 된 Jumanji reboot와 후속 작품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경쟁을 활용, 빅딜을 성사

소니는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에 영화를 제공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디즈니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실시해 빅딜을 성사시켰습니다.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입찰 경쟁 결과, 새로운 스파이더맨 영화를 비롯해 2022년부터 5년간 소니에서 출시된 영화 타이틀은 넷플릭스에서 상영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소니는 또한 넷플릭스에게 소니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위해 특별히 제작하고 있는 영화들을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이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니가 제작한 영화는 네플릭스를 거처 디즈니플러스가 다음 차례를 차지하며, 그 이후에는 디즈니 플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에서 이 영화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 넷플릭스와 5년간 거래(약 20억 달러)
    모든 소니 픽처스 콘첸츠에 대한 우선권 확보
  • Hulu, FX, ABC, ESPN, Freeform, National Geographic 그리고 디즈니플러스까지 모든 디즈니 관련 플랫폼에 소니픽처스 콘텐츠 공급(약 10억 달러)

소니도 한때는 스트리밍 시장에 참전했다 철수했다. 엄청난 콘텐츠 투자 등이 필요하기에..

또한 소니와 넷플릭스 그리고 디느니플러스간 거래 조건에 정통한 사람에 따르면, 소니의 넷플릭스와 디즈니간 거래는 거의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소니는 또한 HBO Max, 넷플릭스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상영될 수 있는 TV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거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소니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같은 해에 유사한 크래클(Crackl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스트리밍 전쟁 초기에 참전했었습니다.

그러나 소니는 콘텐츠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서비스는 경쟁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크래클(Crackle)은 치고 수준의 프로그래밍이나 많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2019년 이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이나 심각한 가입자 수를 유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후, 소니는 2019년 소울 엔터테인먼트(Soul Entertainment)가 운영하는 치킨 수프에 서비스를 매각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되고 대중으로부터 선택을 받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새로운 컨텐츠를 만드는 데 전례 없는 투자금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조사회사들이 집계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츠 투자는 매년 100억 달러를 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넷플릭스 170억 달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9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실적 발표에서 밝혔었습니다.]

연도별 넷플릭스 콘텐츠 투자액 및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 투자액 추이. Graph by Happist
연도별 넷플릭스 콘텐츠 투자액 및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 투자액 추이. Graph by Happist

아마존은 최근 거의 100년 된 MGM 영화 및 TV 스튜디오에 6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회사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서비스에 콘텐츠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리스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의 제작사인 헬로 선샤인은 약 9억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그녀의 회사는 도서 IP들을 HBO 수상작인 “Big Little Lies”와 같은 영화와 시리즈로 각색해 왔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갖지 못한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

소니에서 6년간 CEO를 역임한 후 다시 계약을 연장한 로스만 씨는 소니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부채라기보다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많은 스트리밍 기업들이 경쟁에 몰입하면서 수십억 달러 손해를 볼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소니는 2013년 이후 영화사들 중에서 박스오피스 매출에서 꼴찌 또는 끝에서 2번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가장 가치 있는 프랜차이즈인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광범위한 히트 영화와 텔레비전 쇼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Moffett Nathanson 애널리스트 Michael Nathanson은 소니가 자체적으로 영화를 판매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지 않고도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스트리밍 전략으로의 경도는 이미 몇가지 인재들을 잃고 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달 영화관과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에 “블랙 위도우”를 개봉한 디즈니의 결정은 그녀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디즈니를 계약 위반으로 고소했습니다.

Moffett Nathanson 애널리스트 Michael Nathanson에 따르면 소니의 위협은 경쟁업체가 구독 수입으로 엔터테인머트 제작에 사용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군수금을 축적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결국 소니가 유명 (콘텐츠) 프로젝트와 인재들을 유치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소니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전문가들은 소니의 이번 넷플리스와 디즈니플러스와의 거래에서 얻은 자금은 적어도 앞으로 4년동안 소니 전략을 테스트해보기에 충분한 자본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4년동안 소니가 수익성 높은 라이센스 계약을 이끌 낼만큼 충분한 인지도를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 내거나 성공적으로 박스오피스 흥행을 만드는 인재에게 지불할 충분한 자본력을 갖출지는 불확실합니다.

2020년 소니에거 큰 수익을 안겨준 Bad Boys For Life poster, 2020, Image from IMDb
2020년 소니에거 큰 수익을 안겨준 Bad Boys For Life poster, 2020, Image from IMDb

소니 유통 및 네트워크 담당 Keith Le Goy 회장은 소니 스튜디오가 특정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이 없다는 점이 영화와 TV 시리즈의 최상의 가격 책정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소니의 최고가 입찰 전략(Sell-to-Highest-bidder strategy)은 판매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리스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 같은 소규모 스튜디오를 연상케 합니다.

“소니의 독립성 덕분에 회사의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에 갇혀 있기 보다는 모든 이야기에도 적합한 집을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중요한 것은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소니 CEO 로스먼 재임 기간 동안, 소니 스튜디오는 두 편의 스파이더맨 영화를 개봉했습니다. 또 다른 후속편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 2017년 전 세계에서 8억 8,0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Spider-Man: Homecoming”
  • 2019년 11억 3,300만 달러를 벌어들인 “Spider-Man: Far From Home”입니다.
소니 픽처스 영롸 스파이더맨과 여자친구, Spider-Man, Far From Home

소니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개봉 예정인 “Venom: Let There Carnage”와 “Morbius”와 같은 악당 중심의 스핀오프들을 위해 스파이더맨 만화에서 캐릭터들을 뽑아내서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려고 합니다.

모든 소니의 프랜차이즈 영화가 흥행의 영광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닙니다. 가장 최근 2019년에 맨 인 블랙(Man In Black)과 Charlie’s Angels 영화 모두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소니는 두 편의 가족 친화적인 영화, 주만지와 마틴 로렌스-윌 스미스의 리부트 작품인 “Bad Boys for Life”로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Rothman씨는 할리우드 핵심은 여전히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에서 소비자와 연결되는 엔터테인먼트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제가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예요. 그게 중요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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