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사두었으나 제대로 읽지못했던 에드 캣멀의 '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을 이번 휴가중에 읽기 시작했다.
오랬동안 핸드폰과 PC의 그래픽에 익숙해져있어 두꺼운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누가 이야기하듯 몰입하게하는 내용이라 조금씩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
에드 캣멀(Ed Catmull)은 컴퓨터에니메이션 공학도로 시작해 장편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만들겟다는 꿈을 쫓아 토이스토리로 그 꿈을 이루고 픽사와 디즈니의 경영으로 훌륭한 성과를 낸 탁월한 경영자로 성장했는데
그 원천은 조직의 일시적인 성공에 도취되지않고 영속 가능한 성장 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오랜 통찰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고민에서 얻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경영 스타일은 전형적인 덕장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길을 끄는 이야기 중심으로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1. 에드 캣멀(Ed Catmull)에 대해서
에드 캣멀(Ed Catmull)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이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사자을 겸임하고 있다.
미 유타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원시절부터 여러가지 혁신적인 컴퓨터 그랴픽 기법을 개발하였다. 그의 꿈은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으므로 이와 관련된 연구소등을 전전했다.
루카스필름의 컴퓨터사업부분인 그래픽스그룹의 부사장으로 활동했으며 루카스가 이혼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컴퓨터 사업부분을 매각하자 1986년 스티브 잡스, 존 래스터 등과 픽사를 공동 창업했다.
그의 지휘하에 픽사는 최초의 장편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를 개봉해 크게 성공했고 픽사를 컴퓨터 애니메이션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시켰다.
2006년 픽사가 디즈니에 인수되자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사장을 겸임해오고 있다.
▽ 에드 캣멀(Ed Catmull), 스티브 잡스 빌딩 앞에서 Ed Catmull on front of steve jobs building
2. 기억해야 할 문구들
아이디어가 중요한가 사람이 중요한가
사업에 있어서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에드 캣멀(Ed Catmull)은 단호히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이디어는 사람에게 나온다. 사람이 없으면 아이디어도 없다. 따라서 사람이 아이디어보다 중요하다.(중략)
아이디어는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다. 아이디어는 종종 수십 명이 관여하는 수만 가지 의사결정을 통해 형성된다. 한편의 영화에는 수만개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중략)
사람들은 극장에서 나오면서 ”말하는 장난감들만 나오는 영화라니 신선한 아이디어군“하고 말하지만, 영화는 하나의 아이디어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영화는 여러 아이디어의 집합체다. 이런 아이디어들을 구상하고 현실로 구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다.(중략)
다시말해 사람(직원들의 근무 습관,재능,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모든 창조적 사업의 핵심적인 성공 비결이다.(p116~117)
탁월한 팀의 중요성
좋은 아이디어를 평범한 팀에게 맡기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반면 평범한 아이디어를 탁월한 팀에게 맡기면, 그들은 아이디어를 수정하든 폐기하든 해서 더 나은 결과를 내놓는다.
이 교훈은 더 설명할 가치가 있다. 적합한 팀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선결조건이다. 재능 있는 인재들을 원한다고 말하기는 쉽고, 경영자들 또한 재능 있는 인재들을 원하지만, 정말로 핵심 관건은 이런 인재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아무리 영리한 사람들을 모아놓아도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 비효율적인 팀이 된다. 경영자가 직원 개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팀이 돌아가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좋은 팀은 서로 보완해주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자명해 보이지만 내 경험상 경영자가 깨닫기 어려운) 원리가 있다. 업무에 적합한 인재들이 상성이 맞는 인재들과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중요하다.
▽ 에픽사 회의 모습
[이미지원 – www.thepixarpodcast.com]
어떻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것인가
근본 원리는 언제나 같다. 좋은 인재를 육성하고 지원하면 그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다.
직원은 건전지처럼 쓰고 버리는 부품이 아니다. 기업을 오랬동안 유지하고 싶은 경영자라면 직원들이 인간적으로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직원들이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장 밖에서도 보람찬 생활을 영위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p119~120)
제작 공정을 개선해 더 빠르고 더 적은 비용으로 작품을 개선하는 것은 픽사 경영진이 지금도 계속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지만 , 이것인 목표일 수 는 없다.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기업이 작업 과정의 효율성과 일관성만 추구하다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못난이 어린아이)를 보호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기업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고 설령 나와도 기가되기 마련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그저 기업을 굴러가게 할 돈을 벌기위해 기존의 성공작을 모방하는 안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쉽다.(p194)
솔직함이 아이디어를 보석으로 만든다.
솔직함은 작품 제작 과정에 있어서 더 없이 중요한 요소다. 그 이유는? 픽사의 모든 영화는 초기 단계에서는 더럽게 형편없기 때문이다. 지나친 평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좀 더 부드럽게 얘기하면 픽사 영화들이 초기에 얼마나 질이 나쁜지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데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게 겸손하게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픽사 영화들은 처음에는 상태가 불량하다. “더럽게 형편없는 상태에서 괜찮은 상태로” 작품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모든 영화가 처음에는 형편없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다. …… 우리는 솔직한 피드백의 반복 과정, 즉 스토리가 매끄럽게 흘러가고 캐릭터가 영혼을 찾을 때까지 작업하고 또 작업하는 과정을 통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믿는다. (p136)
▽ 에드 캣멀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브레인 트러스트 모습
위기에 대처하는자세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해서 공포에 질리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드려야 한다.(p227)
전작보다 나은 속편이라는 찬사를 받은 토이스토리2의 제작에는 많은 에피소드가 숨어 있다. 처음 디즈니는 영화관 상영용이 아닌 비디오 배급용으로 제작하고자 하였다. 픽사에서는 이왕 만드는 것은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대충만드는 것은 픽사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디즈니를 설득해 극장 영화용을 제대로 만들기로 함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픽사의 전통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또 개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그동한 작업한 데이타베이스가 전부 지워지는 재앙이 발생한다. 즉 어느 직원이 실수로 2년동안 작업한 파일이 저장된 드라이브를 지우게 된다. 빨리 지우라는 명령어인 /bin/rm -r -f *을 입력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때는 백업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살릴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아주 다행히도 개런 서스먼이란 여직원이 출산함에 따라 집에서 작업하기 위해 1주일에 한번씩 회사 컴퓨터의 내용을 집 개인 컴퓨터에 자동 백업토록 프로르램 해둠으로써 고스란히 백업된 자료로 되살릴 수 있었다.
이날의 경험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사건의 여파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책임을 따지느라 누군가를 비난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데이터가 삭제된 뒤, 우리의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작품 복구. 둘째, 백업 시스템 수리. 셋째, 직원들이 쉽게 파일을 삭제하지 못하게 하는 예방적 제한 조치 강구.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명령어를 잘못 입력한 직원을 찾아 처벌하는 것은 우리의 우선순위 목록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p230)
▽ 1985년 당시 픽사 경영진,
왼쪽부터 Lawrence Levy(CFO), Ed Catmull(CTO), Steve Jobs(CEO), John Lasseter(VP of Creative), Sarah McArthur(VP of Production)
3. 어떻게 스티브 잡스와 일했을까?
에드 캣멀(Ed Catmull)은 1986년 스티브잡스고 루카스로부터 루카스 필름의 컴퓨터 사업부분을 인수하면서 같이 일하게 되었는데요.
널리 알려졌듯이 스티브 잡스는 그 천재성 만큼이나 까다로운 사람이라서 같이 일하기 어렵운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죠.
에드 캣멀(Ed Catmull)은 이 까다로운 스티브 잡스와 어떻게 일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하겠다.
두뇌 회전이 나보다 훨씬 빠른 잡스는 내 주장에 곧장 반박했다. 그러면 일주일간 내 주장을 다듬은 후 다시 그를 찾아가 설득했다. 그래도 그가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나는 다음 세 가지 중 한 가지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잡스를 찾아갔다.
첫째, 그가 “오케이, 알겠네” 하고 말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
둘째, 내가 잡스에게 설득당하고 포기하는 것.
셋째, 논쟁이 결론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잡스에게 허가받지 않고 내가 제안한 일을 그냥 시행하는 것.이 세 가지 경우가 벌어지는 확률은 각각 비슷했는데, 세 번째 경우에도 잡스는 나를 문책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했지만 상대방의 열정을 존중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밀어붙일 정도의 일이라면 잘못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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