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기업으로 공유 경제라는 화두를 이끌었던 우버가 코로나 펜데믹을 맞아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를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에 넘긴다는 소식이 있거 그 배경과 의미 등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기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막대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은 대다수 경쟁자들이 망해 버렸기 때문에 강력한 시장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는 생존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은 위기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고 보다 현실에 맞추어 사업 전략을 수정해 생존을 모색하게 됩니다.
우버는 이러한 사례를 가장 잘 보여는 사례가 아닐까 하는데요. 우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차량 공유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버가 택한 전략은 차량 공유 사업 유지와 기존에 추진했던 음식 배달 우버 이츠를 강화하면서 기타 미래 투자 등을 최소화하는 것 이었죠.
우버 자율주행 사업과 우버 경영
이러한 전략 기조하에 우버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그룹(Advanced Technology Group, ATG)”를 접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우버가 자율주행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우버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로라(Aurora)에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를 넘기고, 대신 오로라 지분 획득 및 4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우버는 2015년 자율주행 사업부(ATG)를 설립하고 수조원을 투입
- 우버 경영진이 우버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열쇠라고 믿었던 자율주행 프로젝트는 당분간은 돈먹는 하마로 전락해 우버 비즈니스에 부담을 주고 있음
- 따라 우버의 조기 안정화를 바라는 투자자들은 우버에서 자율주행 사업부를 분리 매각을 요구
- 결국 우버는 자율주행 사업부(ATG)를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Aurora)에게 매각한다고 7일 발표
. 오로라는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ATG) 인력과 기술을 인수하고,
이 거래에서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ATG) 가치는 약 40억 달러(약 4.3조원)로 인정된 것으로
2019년 4월 소프트뱅크 투자 시 72.5억 달러(약 7.87조원) 가치 인정에 비해서 평가가 낮아 진 것
. 우버는 오로라 주식 26%를 획득
(현재 오로라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이므로 26억 달러(약 3조원)에 매각하는 것
.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흐가 오로라 이사회 멤버로 참여 예정.
. 또한 우버 오로라에 현금 4억 달러 투자 예정 - 오로라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CTO인 Drew Bagnell, Carnegie Mellon등은 우버가 있는 피츠버그 사무실에서 일하는 등 우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스타트업 임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 매각 이유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우버가 자율주행 사업부를 오로라에 매각하기로 한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팬데믹 대응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첫번째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차량 공유 사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 조정의 일환입니다.
위에서 설명햇듯이 차량 공유 사업은 존버를 통해서 모로나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성장한 음식 배달 사업을 확장해 미래 수익 사업으로 재편 그리고 핵심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있는 고비용 사업 또는 투자는 홀딩 또는 중지하면서 단기적 생존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우버 전략의 기본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코로나 팬데믹 하에서 우버 비즈니스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 관련 이미지 입니다.
투자자 요구 – 성과없는 자율주행 주행 매각 등
두번째로는 첫번째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우버 투자자들은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 자율주행 사럽부(ATG)를 분리해 매각하라는 요구가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아직 비즈니스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어려운 우버로서는 지속적인 투자 유치가 필요하고, 이러려면 단기적 성과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사업은 몇년 전만해도 빠르게 상업화가 가능해 수익 모델화 될 수 있다고 전망되었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진척은 시장과 기업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더디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율주행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평가받던 구글 웨이모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엄청난 투자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투자 규모를 줄이고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직접 자율주행 투자의 리스크
세번째로는 구글 웨이모 출신 엔지니어인 안쏘니 레반스키 스캔들로 비횰적인 지출이 증가하면서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습니다.
구글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을 연구했던 안쏘니 레반스키는 구글 웨이모를 나오면서 관련 정보를 빼 나왔고 이를 기반으로 Otto를 스타트업을 창업했죠.
우버는 이 Otter를 2016년 6.8억 달러에 인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버는 구글 웨이모의 소송 타겠이 됩니다. 즉 구글 웨이모는 2017년 초 안쏘니 레반스키와 우버를 구글 웨이모 내부 정보를 비롯한 영업비밀을 우버로 빼돌렸다고 고소했고, 결국 기소되었습니다.
우버는 안소니 레반스키 스캔들을 해결하기 위해 안소니 레반스키를 해고하고, 구글 웨이모에 합의금 2.45억 달러(약 3000억)를 지불 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Otter 인수한 비용을 감안하면 거의 1조원 정도를 투입 한 것이니데 우버로서는 상당히 체면을 구긴 스캔들이 되었고, 우버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8년 3월, 애리조나주 댐피에서 우버 자율주행 자동차에 한 여성이 치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궁극적으로 운전자의 실수와 기타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버 자율주행 개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웟습니다.
이 사건 후 우버를 비롯한 자율주행 업체들의 도로 주행이 중단되었고, 이를 계기로 우버 자율주행에 대한 투자가 주춤해졌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육지책
넷째로는 자율주행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장기적이 투자가 필요하고, 점점 더 자율주행 비즈니스가 가시화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합종연행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자율주행 비즈니스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테슬라가 오토 파일럿이 적용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관련 데이타들을 확보하고 있고 아직은 베타 단계이기는 하지만 FSD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빠르게 앞서가고 있습니다. 구글 웨이모도 투자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테슬라와 같은 실제 주행을 늘려 빠르게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아마존도 Zoox 등을 인수하면서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과 규모를 키으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에 2018년 도요타가 5억 달러를 투자했고, 2019년 도요타와 Denso와 소프트뱅크와 함께 10억 달러가 추가 투자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투자를 이루어졌지만 자율주행 업계가 빠른 속도고 변하면서 우버로서는 우버가 직접 개발, 투자하는 모델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도요타 외 여러 업체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전문 자율주행 업체를 키워서 향후 전개되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응하는 것이 막대한 투자와 비즈니스 역량 투입이 필요한 자체 추진보다는 차선책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우버 전략에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로라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러면 이번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 인수를 통해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는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 인수로 오로라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몇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간단한 오로라(Aurora) 소개
오로라는 구글 자율주행 기술 통 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Chris Umson)과 테슬라 오토 파일럿 총괄했던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그리고 우버 인식 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등 자율 주행 관련 핵심 엔지니어들이 모여 2017년 샌프랑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세운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구글, 테슬라 그리고 우버는 당시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회사들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난 회사들이었기 때문에 이들 회사 핵심 엔지니어들이 만든 새로운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 오로라에 대해서 시장은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그냥 명망만 높은 것이 아니라 실제 구현한 자율주행 시스템도 엄청난 관심과 평가를 받앗습니다. 즉, 오로라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인지(perception) 및 판단(Control) 영역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들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라이다(LIDAR), 레이더, 카메라를 모두 사용하는 구글 웨이모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데 자율주행 차량 주변을 정확히 인식해 최적의 안전 운행 경로를 도출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모듈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오로라가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류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세너아 제어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계해 정보를 주고 받는 백엔드 솔류션등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율주행 인재 확보
첫번째 자율주행 인재 확보입니다. 최근 비즈니스들은 절대적으로 기술 의존적이며, 특히 여기서 살펴보고 있는 자율주행은 특히나 기술, 엔지니어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실력과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 확보가 중요합니다. 자율주행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엔지니는 육성 자체도 어렵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사활을 걸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 엔지니어는 약 700명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이들 엔지니어들을 흡수하면 오로라가 확보하고 있는 600명을 합쳐서 1,200명에 달하는 자율주핸 관련 엔지니어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미 자율주행에서 앞서가고 있는 구글 웨이모나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엔지니어 숫자는 1,000명 안박으로 오로라가 확보하게되는 엔지니어 1,200명은 굉장이 많은 숫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에서 엔지니어 숫자가 많다고해서 성과가 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테슬라나 구글 웨이모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로라가 그동안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 문화를 어떻게 오로라에 맞추어 시너지를 낼 것인지는 앞으로의 과제라고 보여 집니다.
우버가 확보한 데이타 이용
두번째로는 그동안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에서 확보했던 데이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 자율주행이 각광을 받은 이유는 테슬라 전기차에 부착된 오토 파일럿에서 수집되는 어마어마한 데이타를 기반으로 빠르게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율주행 개발에서 실험 데이타들은 매우 중요한 바 그동안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에서 확보한 수많은 데이타를 기반으로 오로라는 조금 더 자율주행 기술을 진척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에 어떤 식으로든 우버 차량 공유 자동차의 주행 데이타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에 데이타 확보가 한층 더 용이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 기업들과 경쟁할 연합군 확보
세번째로는 구글 웨이모, 테슬라 그리고 아마존과 같은 자율주행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오로라 연합군을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오로라는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등과 작업해 왔습니다. 2018년 오로라는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에게 자률주행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로 협의했었습니다. 그러나 폭스바겐과 현대는 오로라 외 다른 파트너들과 협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폭스바겐은 오로라와 협업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로라에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 인수와 우버의 추가 투자로 우버 자율주행에 투자했던 도요타 자동차가 새롭게 오로라 연합군에 편입되면서 도요타-우버-오로라로 이어지는 자율주행 연합군이 더욱 더 강력해 졋습니다.
현금투자 유치로 데스벨리 극복
이번 딜에서 우버가 오로라 주식을 취득하고 우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대신 우버는 오로라에 4억 달러 (약 4400억원)를 추가로 현금 투자하기 했습니다.
이런 우버로부터 현금 투자를 통해서 오로라는 2020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어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을 극복하고, 스타트업에서 필수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데스밸리를 극복 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오로라 계획
그러면 오로라는 어떤 식으로 자율주행 비즈니스르 전개하려고 할까요?
우선 오로라는 트럭 자율주행 시스템부터 완성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트럭 자율주행은 변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일반 자동차 자율주행보다는 자율주행 구현이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
공유경제의 전형으로서 우버 사례(Uber Case study)
후발업체인 리프트는 어떻게 우버와 브랜드 포지셔닝을 차별화했을까?
정리해고 발표에 우버 주가 폭등, 주식은 절망을 먹으며 오른다
역설적인 우버 코로나 광고, 우버를 타지 않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