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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Knowing)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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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C에 입과하고 제대로된 회식이 없었는데 이제야 회식을 할 수 있었다.
나름 분위기 잡는다고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근처 영통 홈플러스 근처의 영화관으로 갔다..
3사람은 노잉을 선택했고 3사람은 그림자 살인을 선택했다..  난 노잉을…
나름 재미있게 보았는데 결말은 조금 허전하다. 기존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져있었던 탓일까?
나머지 두 사람은 어이 없다는 표정이다…그린자 살인을 보았던 3사람은 아주 만족스런 눈치…

나오면서 헐리우드도 옛날의 헐리우드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앗다. 
가볍게 보고 넘기기엔 무겁다.. 모 수석께서는 지국종말론자의 후원을 받은 영화같다고 했는데…
꼭 그렇게만 볼 필요는 없는듯하다..


노잉(Knowing)을 보다 1



1959년, 미국 렉싱턴의 윌리엄 도즈 초등학교 개교기념식에서 이 학교 학생들 모두가 50년 후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린 그림을 타임캡슐에 담아 묻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때 한 소녀, 루신다…..어쩐 일인지 그녀만 그림이 아닌 이상한, 뜻을 알 수 없는 숫자가 빼곡히 적힌 종이쪽지를
내밉니다.  이 영화 노잉의 미스테리는 바로 여기서부터가 시작입니다.
노잉(Knowing)을 보다 2
노잉(Knowing)을 보다 3
 

1959년으로부터 꼭 50년이 더 지난 2009년  루신다가 다녔던 학교 학생인 니콜라스 케이지(‘ 존 코스틀러’역)의 아들 캐일렙이 역시 학교 개교기념식 행사에서 바로 그 루신다의 비밀스런 암호가 담긴 쪽지를 개봉하게 됩니다.
노잉(Knowing)을 보다 4
노잉(Knowing)을 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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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장면은 존이 아들 캐일렙이 받은 쪽지에 적힌 이상한 숫자들의 의미를 연구하는 모습입니다.
과연 숫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노잉(Knowing)을 보다 7


노잉(Knowing)을 보다 8



숫자의 의미를 찾아라…. 숫자는 사건이 일어나는 일자와 사망자수 그리고 위치가 기록되어 있다…


노잉(Knowing)을 보다 9



사건이 예고된곳을 지나다 비행기 2대가 비상착륙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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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예고된 지하철 사고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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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에게 외계인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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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다가 살았던 예집을 살펴보고 있다.
여기에서 EE란 Everyone Else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종말이 가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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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로 아이들을 피신시키겠다는 다이애나는 외게인들이 아이들을 데려가지 추격에 나서다
무리해서 신호를 어기고 교차로를 지나다 트럭에 치인다.
10월 19일 .
루신다(다이애나 엄마)가 다이애나가  그날 죽는다고 했던 그날  정시에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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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떠나보내고 허탈해하는 니콜라스 케이지….
더 이상 할수 있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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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가는 길 질서는무너지고 세상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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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Knowing)을 보다 28


어랫동안 서먹하게 지내던 아버지를 찾아가 화해한다.
목사인 아버지는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이 가족은 껴안은 채 종말을 맞이한다..
노잉(Knowing)을 보다 29 

드디어 지구를 덮친 열폭풍…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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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받은 아이들은 애덴동산 같은 곳에서 새로운 내일을 품습니다.노잉(Knowing)을 보다 31



  

[펌글]명품브랜드의 퇴조…선진국 소비자 `럭셔리` 이유로 돈 더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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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의 퇴조…선진국 소비자 `럭셔리` 이유로 돈 더 안쓴다      
 
미국ㆍ유럽 등
 
“명품 브랜드라는 이유로 돈을 더 쓰고 싶지는 않다.”


미국 유럽 일본 소비자들이 브랜드 피로증(brand fatigue)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만큼 브랜드 제품을 사기 위해 지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보스턴컨설팅그룹 최근 조사를 인용 보도하며 “글로벌 기업이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브랜드에 대한 선진국과 신흥 경제대국 간 인식 차이는 극명해졌다.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유럽 소비자는 응답자 가운데 27%와 17%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12개월간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선진국 소비자 행동이 더욱 보수적이고 신중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가별 브랜드충성도.jpg

반면 인도와 중국은 79%와 71%가 긍정적 대답을 내놓으며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명품 브랜드에 광적으로 집착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일본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매뉴얼 휴잇 보스턴컨설팅그룹 수석 매니저는 “국가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비자 심리에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며 “일본 역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비도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에서도 가격에 민감한 구매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렇다 할 위기를 겪고 있지 않은 인도와 중국은 예외다.


미국 소비자 대부분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개인용품 지출을 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미용실에서 염색하던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하는 쪽으로 바뀌는 경향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유럽인은 향수와 술 구입을 줄이고 초콜릿이나 신선한 생선을 더 구매하는 패턴을 보였다.


다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지역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절반과 인도의 3분의 2 이상이 `불요불급한 지출을 가급적 줄인다`고 답했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기업인 데이먼 월드와이드의 알렉스 밀러 사장은 “중국 신흥 중산층이 특히 브랜드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향휘 기자]

SK에너지 구자영 사장 “유가 수년 내 다시 폭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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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구자영 사장 “유가 수년 내 다시 폭등할 것”

“공격적인 해외 석유자원개발 나서야…에너지 기술 개발 등 글로벌 톱10 들겠다”
[ 2009-04-28 18:12:20 ] /CBS경제부 권민철 기자


SK에너지 구자영 사장이 유가 폭등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인 구 사장은 28일 정유업계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처럼 앞으로 수년 내 다시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가 에너지 공급 및 확보에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그는 “저렴한 에너지 시대는 끝났다”는 지난 2월 28일 세계에너지기구(IEA) 다나카 노부오 사무총장의 언급을 인용하기도 했다.


구 사장의 발언은 국내 제1의 정유사
CEO로서 초고유가 시대의 도래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망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위기에 한층 취약하다”며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중동지역 원유에 87% 가까이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자원효율성과 석유 자주개발률은 낮은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가 먼저 제시한 처방은 석유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유가가 낮은 이때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해외 석유자원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돈 먹고 돈 먹는 시대는 갔다”면서 석유 외의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기타줄’과 ‘다짐’의 공통점 – ‘解弦更張(해현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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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 인트라넷이 바뀌면서 로그인 화면에 날마다 새로운 문구나 내용이 실리곤 합니다.
종종 멋진 내용으로 무심히 로그인하려는 손을 멈추게 합니다.
그 담당자는 어떻게 고민하는지는 몰라도  멋진 아이디어로 하루를 즐겁게 또는 생각케하면서 시작하게 합니다.

애니콜 신규 모델이 된 손담비가 인사하는 화면이 올라온 날도 있군요,,,
싱글 로그인 에니콜 신규 모델 손담비입니다.jpg 

며칠 전 처음보는 고사성어가 올라왔습니다.

‘기타줄’과 ‘다짐’의 공통점이란 제목과 함께 나타난 “解弦更張”
아 어렵습니다…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라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중국 한(漢)나라 때 동중서(董仲舒)가 무제(武帝)에게 올린 현량대책(賢良對策)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 메세지를 보고 나도 나름 심기일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니
이 메세지는 나름 역활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11시가 넘으니 이와 관련 내용이 신문기사에 떠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기타줄'과 '다짐'의 공통점 - '解弦更張(해현경장)' 32 


이날 신문에 이를 나름 해석하는 신문기사가 떴습니다.
빠르기도 합니다..
업무시간에 잠깐 인터넷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회사에 있는 분이 기사를 쓰는 것 같아서..


삼성 심기일전 키워드는 ‘解弦更張<해현경장>’  
 
  
사내 인트라넷 ‘오늘의 사자성어’…


이건희회장 퇴임 1주 맞아 개혁의지 다져


삼성에 변화ㆍ개혁의 바람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창조경영의 틀을 짜기 위해 닌텐도 등 일본 업체를 찾았다면, 삼성의 전 조직원들은 일상적인 근무에서도 긴장의 끈을 다시 조여매자는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다.


22일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퇴임 1주년을 맞은 ‘삼성맨’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고 심기일전하려는 움직임이 도드라진다.


2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 임직원이 사용하는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 초기화면에는 이날부터 ‘오늘의 사자성어’ 코너가 새로 생겼다. 이전까지는 계열사별 광고가 초기화면을 장식했었다. 삼성맨’이라면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싱글’에 접속하는 것인 만큼 사자성어의 주목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삼성이 이날 꼽은 사자성어는 ‘해현경장(解弦更張)’. 중국 한나라에서 유래한 것으로,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꿔 맨다는 뜻이다. 한나라가 진나라의 뒤를 이어 나라를 다스리게 됐지만, 옛 것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개혁해야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의미를‘거문고 줄’에 빗댄 것이다.


삼성도 안으로는 구심점이었던 이건희 전 회장의 ‘부재(不在)’가 이어지고 있고, 밖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맞닥뜨려 있는 만큼 조직원 전체의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해현경장’을 화두로 제시한 셈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싱글’을 통해 ‘효율의 삼성’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싱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로그인되는 메신저에 웹캡을 설치해 영상회의까지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최근 부여했기 때문. 현재는 문자 메시지 전달만 가능한 구버전과 영상회의가 가능한 신버전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지만, 조만간 신버전으로 일원화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임직원 간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게 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SK텔레콤 사람 다시보기 – 아버지/아줌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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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다 이 광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TV에서 몇번 본것 같습니다..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눈물이 글썽여집니다.. 인터넷을 보니 이 광고보다는 아줌마의 다른 이름은 엄마다라는 광고가 평이 좋더군요..

그렇지만 나에겐 이 광고가 더 마음에 듭니다..왠지 가슴이 찡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의 아들 은결이 떠오릅니다. 나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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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줌마의 도다른 이름은 엄마다…

이 광고도 좋다.

[펌글]당신 기업엔 핵심을 찌르는 브랜드 콘셉트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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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관여하는 브랜드의 핵심에 대해서 간결하게 정리된 concept이 있고 이를 조직원들이 공유되고 있다면 정말 멋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름 마케터라고 10여년을 묵었지만 나는 아직 멀었다…
내가 맡고 있는 브랜드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 걸까?

                                                                                                                                                                                                 홍성태 한양대 경영대 교수 
  
선거 캠페인처럼 짧고 강렬하게 응축해야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머리에 남는 게 없어







 [펌글]당신 기업엔 핵심을 찌르는 브랜드 콘셉트가 있나 33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를 작성한 인물은 조 파브로라는 27세의 청년이다. 그는 오바마의 심중을 간결한 표현으로 응축해 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를 승리로 이끈 구호 “Yes, We Can”(아무렴, 우린 해낼 수 있어요)도 그의 작품이다.
 아칸소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이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버지 부시와 겨룰 때 선거전략을 세운 이는 마케팅 조사 출신의 제임스 카빌. 그는 3개월간 전국을 돌며 1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워싱턴에 나타나서는 조사결과를 단 세 마디로 압축해 말했다. “The economy, stupid.”


말하자면 ‘이 바보들아, 내가 딱 세 단어로 정리해 줄게. 지금은 클린턴이란 사람이 적어도 경제만큼은 잘 챙길 대통령감이라는 이미지만 만들면 당선돼’라는 뜻이다. 이 촌철살인의 말 한마디가 시골 출신인 클린턴으로 하여금 현직 대통령인 부시를 이기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기업은 늘 브랜드에 대해 고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많다. 하지만 선거 캠페인의 짧고 강력한 슬로건처럼 브랜드의 콘셉트는 응축되어야 한다.


나라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 다르다. 미국 사람들은 목에 넘기기에 칼칼할 정도로 달고, 색이 까만 초콜릿을 좋아한다. 반면 유럽 사람들은 부드러운 맛과 연한 빛깔의 초콜릿을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은 독특하게도 약간 씁쓸한 맛을 선호한다. 씁쓸해야 원료가 제대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갈색 톤이 나야 고급이라고 여긴다. 그렇다고 ‘갈색 톤의 씁쓸한 초콜릿’이라고 광고하면 팔리겠는가.


콘셉트는 응축되어야 한다. 머릿속의 차가운 콘셉트를 응축하면 마음속의 따뜻한 메타포(metaphor·은유적 표현)가 된다. 그래야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갈색’, ‘씁쓸함’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한번 응축해 보자. 아마도 가을·커피·낙엽이 연상될 것이고, 그걸 더 응축하면 ‘고독’이 떠오른다. 예전에는 수입 초콜릿에 눌린 우리나라 초콜릿을 소비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고독의 맛, 가나초콜릿’이라는 광고가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롯데의 ‘가나초콜릿’은 곧바로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된다.


얼마 전 한 호텔이 특급호텔로 업그레이드된 것을 기념하는 파티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진기한 음식과 색다른 음료, 외국 무희들과 일류가수들의 노래 등 최고급의 파티가 마련되었다. 그들은 피날레로 ‘Fantasy’, ‘Trendy’ 등 호텔의 콘셉트를 표현하는 열댓개의 영어 단어들을 하나하나 멋진 음향과 함께 레이저 글씨로 공중에 쏘아 올렸다. 마지막에는 요란한 불꽃놀이로 탄성을 자아냈다.


그런데 좋다는 단어들을 잔뜩 보여줬지만, 정작 이 호텔의 콘셉트가 뭐라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말하고 싶은 걸 다 말했는데, 손님들의 머릿속에 남은 게 없으니 돈만 낭비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치약·샴푸·비누·세탁세제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포함해 40여종의 브랜드를 다루는 회사다. 그런데 대다수가 성숙기 제품이라 가격 경쟁이 심하고, 유통에 휘둘려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5년 1월 차석용 사장이 새로이 부임한다. 차 사장은 미국 생활용품 회사인 P&G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마케팅 베테랑이다. 그가 LG생활건강에 와서 처음에 지시한 일은 2월 말까지 수십개의 브랜드별로 콘셉트를 잡아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브랜드 관리자(BM·brand manager)들이 나름대로 제품의 특징 등을 나열해 가면 그것을 적절한 한마디로 응축하라고 유도하며 계속 퇴짜를 놓는 것이었다. BM들은 매우 곤혹스러웠다. 가져가기만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퇴짜를 맞으니, 도대체 자신이 다루는 제품이 무엇인가에 대해 별의별 생각을 다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두달을 브랜드 콘셉트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리다시피 씨름을 하고 나서 2월 말에 드디어 마케팅 담당 상무가 정리된 콘셉트를 취합해 가져갔다. 그 상무도 오늘 제출하고 나면 내일부터는 머리 아픈 일에서 벗어나지 싶었을 게다.





 퇴짜놓는 이유.jpg

그런데 사장은 제출한 서류를 보지도 않고 돌려주며 “중요한 건 콘셉트를 정하는 게 아닙니다. 지난 두달간 각자가 담당한 브랜드에 대해 고민했듯이 앞으로 BM을 그만두는 날까지 밤낮으로 끊임없이 브랜드의 콘셉트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뜻입니다”라고 하더란다.


응축이란 단순히 짧게 줄이라는 게 아니라 ‘핵심’을 찾으라는 말이다. 뛰어난 웅변가였던 28대 미국 대통령 윌슨의 말을 되새겨 보자.
 “한 시간의 스피치에는 별 준비가 필요 없다. 20분의 스피치에는 두 시간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5분간의 스피치를 위해서는 하룻밤을 준비해야 한다.”


생각을 응축하려면 핵심을 분명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브랜드 콘셉트에 대해 고민하는 습관을 키운 LG2`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3년 만에 7.5배가 되었다. 이제 우리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한마디로’ 무슨 콘셉트를 전달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2009.02.21 07:09  이글은 조선일보 비즈 위클리에서 퍼왔습니다.

[펌글]마케팅 巨匠, 잭 트라웃의 한국 마케팅에 대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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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巨匠, 잭 트라웃의 충고
“저는 잔인할 정도로 솔직합니다.(I am brutally honest.)”


한국 관련 질문에 대해 ‘독설’을 토하던 이 마케팅의 세계적 거장(巨匠)은, 스스로 좀 미안했는지 웃으면서 잠시 화제를 돌렸다.


“스리랑카의 국가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라 이름부터 바꿔라. 스리랑카라니… 터무니 없고(terrible), 엉망(mess)이다. 옛 이름 실론을 다시 쓰라’고 충고한 적도 있을 정도예요.”


‘포지셔닝(positioning)’이란 개념을 경영에 도입한 것으로 유명한 잭 트라웃(Trout) ‘트라웃 앤드 파트너’ 대표는, 실제로 냉혹하리만큼 직설적이고 때로는 시니컬하게 말을 뿜어냈다. 웃는 얼굴과 경쾌한 조크가 버무려지긴 했지만, 좌고우면(左顧右眄) 없는 그의 화법은 표현하고 싶은 목표를 향해 쾌속으로 내달렸다. 그의 화법은 그가 강조하는 마케팅 기법을 닮아 있었다.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 2008’ 참석차 한국을 찾은 그의 열변을, 단독·공동 인터뷰와 강연을 통해 3시간 동안 경청했다. 그는 ‘더없이 치열해진 세계 경쟁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고 앞서가는가’를 놓고 미국과 세계와 한국 사례를 넘나들면서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냈다.


우선 “당신 주장의 요체(要諦)를, 늘 당신이 하는 충고처럼 간결하게 정리해보라”고 요청해봤다. “매우 매우 간단하다”고 답한 그는 자신의 이마 양쪽을 두 검지로 깊게 누르면서 “고객의 뇌리 속에서, 고객의 마음 속에서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이게 정수(精髓)고, 이게 전부”라고 잘라 말했다. 


[펌글]마케팅 巨匠, 잭 트라웃의 한국 마케팅에 대한 조언 34


 
 
▲ ‘마케팅의 거장’ 잭 트라웃이 두 검지로 자신의 이마 양쪽을 누르면서 고객 뇌리에서의 차별화가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그가 강조하는 마케팅 기법처럼 단순하고 명쾌한 화법을 구사하며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 이진한 기자 “고객의 마음 속은 전쟁터입니다. 이 전쟁터에서 차별화하지 못하면 패배합니다. 그게 포지셔닝(positioning)입니다. 기업이든 제품이든 정당이든 국가든 똑같아요. 제품이나 브랜드 아이디어가 ‘못’이라면 차별화 마케팅은 ‘망치’입니다. 못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의 마음에 망치로 밀어넣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죠. 마음 속에, 뇌리 속에 파고들려면 메시지를 날카롭게 갈아야 합니다. 날카로우려면 애매하거나 불필요한 것은 빼고 단순해야 합니다. 차별화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차별화하지 못하면 경쟁자에게 바로 밀려나는 시대입니다. 더욱 안타깝게도, 한번 밀려나면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마케팅의 거장(巨匠) 잭 트라웃(Trout) 대표가 말하는 단순화는 어떤 뜻일까?


“사람은 누구나 여러 특성과 개성의 혼합체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독특하고 두드러지게 만드는 것은 결국 딱 하나의 특성이에요. 아인슈타인 하면 ‘지성(知性)’이고, 마릴린 먼로 하면 ‘섹시함’이죠. 제품도 똑같습니다. 제품도 여러 특성의 혼합물이지만 그 제품을 독특하고 두드러지게 만드는 것은 결국 딱 하나의 특성입니다. 자동차로 예를 들자면 볼보는 ‘안전’, 페라리는 ‘속도’, 도요타는 ‘신뢰’, 메르세데스 벤츠는 ‘엔지니어링’ 하는 식이죠. 한국의 기아는 현재로서는 ‘비싸지 않다’는 특성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당신이 평가하는 최고의 차별화 슬로건은?


“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마케팅, 최고의 슬로건은 BMW의 ‘Ultimate Driving Machine’입니다. 명쾌하고 강렬하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슬로건을 25년 동안이나 바꾸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는 점입니다. 제가 본 최고의 브랜드 관리입니다. 요건은 명쾌한 메시지와 일관성,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드라마나 스토리를 창출하라


―어떻게 차별화해야 합니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 방법으로는 1등 이미지, 개척자 이미지, 최신 이미지, 리더십 이미지, 전통과 유산(遺産) 이미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스타벅스는 그 분야를 개척했다는 이미지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구글(Google)’은 검색한다는 뜻의 동사로도 쓰일 정도입니다. 이렇듯 1등 혹은 개척자 이미지는 차별화로 활용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1등이라도 1등임을 내세우기 싫어하는 경우라면 어떻게 하나요?


“1등이라면 ‘넘버원’을 강조하는 편이 낫습니다. 1등이라는 걸 굳이 앞세우기 싫다면, ‘이 사회의 리더이다’, ‘리더이므로 남들보다 뭔가를 더 해내게 된다’는 맥락으로 리더십을 강조하면 됩니다. 리더십은 우산 같은 것이거든요. 리더십이야말로 브랜드에 신뢰를 구축하는 최고의 지름길이지요. 또 리더십은 어떻게 그 리더의 자리까지 올랐는지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입니다.”


―1등이나 선구자가 마케팅하기 쉽다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


“1등이 아니라고, 선구자나 개척자가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이를테면 ‘최신’이라는 이미지도 잘 이용하면 차별화 효과가 큽니다. 미국에서 ‘애드빌(Advil)’은 아스피린 등 기존 제품보다 ‘진전된(advanced) 진통제’라는 이미지, 옛 약이 아니라 최근에 개발된 약품이란 이미지를 통해 진통제시장에서 3위보다 훨씬 앞선 ‘의미 있는 2위’로 올라섰습니다.”


―1등도 아니고, 최신도 아니라면?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소재, 전통이나 유산 등을 잘 활용해서 차별화된 드라마나 스토리 혹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도 효험이 있습니다. 일본 소니(Sony)는 ‘트리니트론'(Trinitron·1968년 소니가 개발한 새로운 브라운관 방식)이란 걸 내세워 텔레비전 제품을 성공적으로 마케팅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야, 소니는 트리니트론을 쓴대’ 하고 환호하면서 앞다퉈 소니 제품을 샀어요. 트리니트론이 소니 텔레비전 제조 과정의 스토리 혹은 심벌이 된 셈이지만 트리니트론이란 복잡한 물건이 도대체 뭔지 정말로 아는 소비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스페인의 올리브 오일 마케팅도 좋은 예입니다. 스페인은 세계에서 올리브 오일을 가장 많이 생산하지만 이런 사실은 묻힌 채 이탈리아 제품이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었어요. 이미지상으로는 이탈리아 올리브 오일이 1등이었던 셈입니다. 1등도, 최신도 아닌 스페인이 취할 전략은 ‘드라마화(化)’였습니다. 일단 ‘스페인이 세계의 1위 올리브 오일 생산국’이라고 포지셔닝을 하고, ‘2000년 전 로마(이탈리아)는 우리(스페인)의 가장 큰 고객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그렇습니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간 것입니다. 이 전략은 주효해 스페인은 이제 올리브 오일의 1위 생산국 이미지를 되찾았습니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마케팅에 성공하려면?


“포지셔닝을 새롭게 한 성공 사례가 있습니다. ‘컴퓨데이터’란 회사는 아르헨티나의 바코드 리더기 전문 회사였어요. 대표적인 제품의 이름은 ‘멀티스캔’이었죠.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회사명 ‘컴퓨데이터’를 버리고 제품명인 ‘멀티스캔’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게 했어요. ‘혹시 미국에 지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마이애미에 한 곳 있다고 하기에 그곳을 본사로 바꾸게 했습니다. 컴퓨터에 강한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사장의 이름도 아예 미국식으로 개명시켰어요. 이렇게 되니 사장 명함이 확 바뀌었어요. 아르헨티나에 본사를 둔 ‘컴퓨데이터’란 회사의 남미식 이름 사장에서 미국에 본사를 두고 명쾌한 전달력을 지닌 ‘멀티스캔’이란 회사의 미국식 이름 사장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이 회사 매출은 10배로 늘었고 55개국에 수출하게 됐습니다.”


■한국 재벌은 특화 브랜드 검토하길


―삼성과 LG는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브랜드인데, 어떻게 보나요?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은 삼성과 LG가 일본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국가 이미지 포지셔닝이 어정쩡하고 북한과 겹쳐지는 상황에서는 차라리 일본 브랜드로 오해받는 편이 낫습니다. 일본은 전자제품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LG가 ‘Life is Good’이라고 광고하던데 그게 무슨 메시지인지 잘 모르겠어요. 더구나 금융위기 때문에 요사이 인생은 그리 좋지가 않은데….(웃음)”


―당신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혼란스럽다고 지적한다던데….


“그렇습니다. 삼성은 텔레비전과 휴대폰에서 모두 세계 최고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노키아’ 하면 휴대폰이 떠오르고, ‘소니’ 하면 텔레비전이 떠오르는 반면 삼성은 초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삼성이 휴대폰을 아무리 훌륭하게 만들더라도 노키아를 앞서기에는 힘겨워 보입니다. 저는 한국의 재벌들이 부문별로 특화된 몇 개의 브랜드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현대차가 올해 ‘제네시스’라는 고급 차를 새로 출시했는데, 렉서스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차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바로 현대차 마케팅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제네시스와 렉서스는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완전히 다릅니다. 도요타는 렉서스라는 브랜드를 완벽하게 분리시켰습니다. 10마일 거리 안에서는 도요타 딜러와 렉서스 딜러가 겹치지 않게 할 정도로 세심하게 관리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렉서스가 도요타에서 튀어나왔다는 이미지를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제네시스를 누구에게 가서 사지요? 현대차 딜러입니다. 그러니 제네시스에서는 새로운 ‘고급’ 이미지가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컨설팅을 맡는다면 어떻게 충고하겠습니까?


“음, 현 상황에서 저는 ‘More Car for the Money’를 내세우는 전략을 추천하겠습니다.”


―결국 ‘싼 차’란 뜻 아닌가요?


“비슷한 의미이긴 하지만…, 가격에 비해서 성능이 좋은 차란 뜻입니다. 그리고 이 전략이 요즘과 같은 불황에서는 현대차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렉서스를 사려면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제네시스라는 우수한 성능에는 그렇게 많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팬시 마케팅’보다는 ‘밸류 마케팅’을 선택하란 의미인데 이는 현대차가 써야 하고, 또 쓸 수밖에 없는 전략입니다. 제네시스가 렉서스와는 다르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불황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대차에는 오히려 유리한 환경일 수도 있어요. 오랜만에 찾아온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제 소비자는 지갑을 잘 열지 않게 됩니다. 현명하게 돈을 쓴다는 생각이 들어야 지갑을 엽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여러 시장에서 가치를 엄격하게 따지는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당분간 이런 새로운 게임은 지속될 것입니다.”



잭 트라웃은


세계 최고의 마케팅 전략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80년 친구이자 동업자인 알 리스(Ries)와 함께 저술한 ‘포지셔닝(Positioning: The Battle for Your Mind)’은 ‘마케팅 분야의 바이블’로 평가 받고 있다.


GE의 광고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타이어 회사 ‘유니로열(Uniroyal)’ 광고 책임자를 역임했다. 이후 알 리스와 함께 광고 마케팅 회사를 세워 26년간 함께 경영했다.


그는 ‘마케팅 전쟁(Marketing Warfare)’, ‘단순함의 원리(The Power of Simplicity)’, ‘호스센스(Horse Sense)’, ‘빅 브랜드, 성공의 조건(Big brands big trouble)’ 등의 베스트셀러를 잇따라 내놓았다.


그가 대표로 있는 ‘트라웃 앤드 파트너’는 미국 코네티컷에 본사가 있고, 1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IBM, AT&T, 제록스, 에릭슨, 메릴린치, P&G, 휴렛팩커드 등이 그의 고객사이다.

장원준 산업부 기자 wjjang@chosun.com   2009.03.27 16:16

이글은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서 퍼온 글입니다.

[리얼 스토리] 부모는 모르는 20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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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딸과 아들을 둔 두 아이의 아빠로써 이런 류의 글을 읽노라면 세상이 진정 무섭워집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정녕 없는 것일까요?
 
[리얼 스토리] 부모는 모르는 20대의 비밀


심선혜 기자 fresh@chosun.com 최혜원 기자 happyend@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성승우 인턴기자 remix1919@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다정 인턴기자 starzigi87@naver.com 김유석 인턴기자 uskimgood@naver.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공혜진 인턴기자 alserene@naver.com 김혜련 인턴기자 hry1105@naver.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그들만의 24시 X파일





 20대의 비밀.jpg

‘이구백(20대의 90%가 백수)’ 시대, 취직한 사람이 ‘천연기념물’ 취급받는 요즘, 대다수 기성세대는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며 20대를 위로한다. 하지만 과연 시대만이 문제일까.


“20대가 왜 그렇게 취직하기 어려운 줄 아십니까? 사람들은 불경기라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반대입니다. 20대들은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 줄 아는 일이 없으며, 겁이 많아서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 일도 주변의 현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 옛날 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 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 가장 혈기왕성해야 할 20대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제가 침체해 불경기가 오는 것입니다.”    – 김형태 ‘너 외롭구나?’ 중


2004년 발간돼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끄는 책 ‘너 외롭구나?’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김씨는 이 책에서 “20대는 직업만 없는 것이 아니라 싸가지도 없고, 희망도 없고, 미래도 희박하다”면서 “기나긴 삶의 행로에서 오랫동안 등불이 되어줄 지혜를 일러주는 어른도 없고, 철학과 전통문화를 전수해주는 은사도 없으며, 인성과 감성과 교양을 가르쳐주는 학교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오늘의 청춘들은 무섭고, 불안하고, 외롭고, 답답하다는 것이다.


이런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도 속이 터지기는 마찬가지다. 제 앞가림할 만큼 키워놓았으니 알아서 하겠지 하다가도 걱정이 앞선다. 한때 부모 없인 아무것도 못했던 아이들은 머리 좀 굵어지더니 입을 굳게 닫았다. 하루 종일 얼굴 한번 보기 어려운 건 예사. 결국 대안은 TV나 허공을 떠도는 ‘카더라’ 통신이다. 정확한 정보일 리가 없다. 사실은 이렇거든요 하며 미더운 누군가가 곁에서 조근조근 얘기 좀 해줬으면 하는 맘 간절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어른들은 모르는 20대, 그들만의 이야기. 2009년 봄, 독자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20대 대학생의 공부와 연애, 놀이문화를 망라한 ‘미공개 X파일’을 공개한다.


꿈을 잃어버린 20대 4가지 대표적 초상


1 목표가 없다 ‘니트족’


‘떨어질 게 뻔한데…’ 취업 포기한 자발적 백수 급증


서울 K대학 졸업반인 손주영(가명·여·24)씨는 취업을 포기한 상태다. 대기업 20여곳에 서류를 냈지만 줄줄이 낙방했다. 무기력한 표정의 손씨는 “중소기업에 가면 친구들 보기에 부끄러울까 봐 대기업 원서를 쓴 것”이라면서 “애초에 부모님이 원해서 경영학과에 다녔을 뿐 흥미가 없었다”고 했다. 손씨의 아버지(57)는 “어떤 날은 취직 안 되면 시집이나 갈 거라고 빽빽 소리지르고, 또 어떤 날은 쇼핑몰 창업하게 돈 좀 달라고 하는 딸내미가 한심하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도 안 통하고, 목표도 없는 딸을 지켜보려니 맥이 빠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취업을 포기하는 20대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자발적 백수(스스로 구직을 포기한 사람)’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직업 훈련을 받거나 구직활동을 하지도 않는 무리)’ 등 취업을 포기한 20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지난 2월 통계청 조사 결과 ‘그냥 쉬었다’는 20대 인구는 30만9000명에 이른다. 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며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쉬었음’과 ‘실업’은 구직활동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적극적인 구직활동 없이 ‘백수’ 상태를 지속하는 경우는 ‘쉬었음’에 해당하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 ‘고용동향’에서 ‘쉬었음’에 해당하는 인구는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고 비경제활동 인구에 속한다.


지난 3월에는 대학생 딸이 취직 시험 준비를 독촉하는 어머니를 경찰에 신고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대학 4학년 이모(여·23)씨가 공무원시험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꾸짖은 어머니를 신고한 것. 이씨는 “어머니가 평소 ‘취업난’ ‘철밥통’ 등을 들먹이며 대학 생활 내내 공무원 시험 준비를 강요했다”며 “취업한 친구들과 비교해 자존심이 상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강동경찰서 측은 “어머니 A씨가 딸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 타일렀을 뿐”이라면서 “A씨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고 한 것도 다 딸을 위하는 마음이었다’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목표 없이 시작한 취업 준비가 빚은 촌극인 셈이다.


왜 한창 일할 20대들이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것일까. 미국의 심리학자 제프리 아넷은 20대를 ‘이머징 어덜트후드(emerging adulthood)’로 규정했다. 요즘 20대는 나이는 성인이지만 자아형성이 덜된 청소년과 같다는 이유에서다. 제프리 아넷은 “예전에는 청소년기에 자아에 대한 탐구나 정체성이 확립됐지만 요즘은 청년기에도 고민이 계속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특성상 중·고등학생 때 ‘대학 진학’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가 정작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뒤늦게 자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2 잇단 좌절 ‘트라우마세대’


‘도전보다 안정’ 또는 ‘가난한 월급쟁이보다 차라리 창업’





 [리얼 스토리] 부모는 모르는 20대의 비밀 35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20대를 ‘트라우마 세대’라고 명명했다. 중·고교 시절 외환위기를 맞아 부모의 실직과 부도를 간접 경험한 세대가 이번에는 금융 위기로 취업 대란에 직면한 것을 ‘트라우마(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다음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로 풀이한 것이다. 성장기와 사회 진출기에 연달아 사회적 좌절을 경험한 이들은 현실에 저항하기보다는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정년이 보장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현상 역시 이런 맥락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다.


대학생에게 졸업 후 ‘희망직종’을 물었을 때 공무원은 인기 1위 직업이다. 강압적인 조직 문화나 잦은 야근도 없고, 무엇보다 정년이 보장된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난해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4년제 대학생 14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명중 1명(25.7%)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교 사무직도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교 직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에는 “서울대학교 출신에 토익 900점, 증권사에서 9년 동안 근무했다”면서 “퇴근 후에 대학원을 다닐 수 있어서 교직원을 희망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대기업 두 곳을 거쳐 경상남도의 한 사립대학에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김준호(가명·34)씨는 “사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서 “정년이 보장되는 만큼 업무에 대한 압박도 훨씬 덜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조직의 말단 사원이 되기보다는 창업으로 사장이 되겠다는 20대도 늘고 있다. 지난 3월 취업포털 ‘알바천국’이 20대 남녀 6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3%가 ‘취업 대신 창업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가 40.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취업이 어려워서(28.8%)’ ‘하고 싶은 일이라서 (28.2%)’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프리랜서에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6개월 정도 회사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대학원에 입학한 윤민주(여·25)씨는 “상사의 불합리한 요구가 견디기 어려워서 회사를 그만뒀다”면서 “대학원을 졸업한 다음에도 회사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신 블로그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 책을 출판하는 것이 윤씨의 목표다. 그는 “개인이 블로그에 연재한 글을 모아 책을 만드는 ‘블룩(blook·블로그 blog와 북 book의 합성어)’에 도전해 작가로 데뷔하겠다”고 말했다.


3 부모의존형 ‘캥거루족’


대학원·고시 핑계 부모 품안에… 취직도 어려운데 시집이나…


취업에 실패해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20대는 ‘캥거루족’으로 발전한다. 자립할 나이가 지나도 부모 곁에 머물면서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는 것이다. 끝도 안 보이는 고시공부를 핑계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고시족’이나 대학원에 다니며 단순히 ‘가방끈’만 늘리는 경우도 마찬가지. 이들의 주머니를 채우는건 대부분 부모의 몫이다. 서울 S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김민아(여·24)씨는 “요즘 대학원은 취직 실패자의 도피처나 다름없다”면서 “나이 서른이 다 된 동기들도 부모님께 학비를 받는다고 당연하게 말한다”고 했다.


졸업 후 1년 동안 ‘백수’로 지내던 이주영(가명·여·25)씨는 20여회의 소개팅 끝에 6개월 전 만난 10세 연상의 남성과 결혼날짜를 잡았다. 취업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한 끝에 “좋은 남자 만나서 차라리 시집을 가겠다”고 마음을 굳힌 이씨. 최소 다섯살에서 많게는 띠동갑까지 ‘결혼 적령기’ 남성만 골라 만났다. 또래나 연하를 만나면 결혼준비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첫째도 경제력, 둘째도 경제력이었어요. 제발 집에서 놀게만 해달라는 심정이었죠. 인턴으로 회사 생활을 두 달 정도 해봤는데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말이 좋아서 골드미스지, 사회생활하기가 어디 쉽나요? ”


도서관서 공부.jpg 

결혼정보회사 듀오 홍보팀 김선아씨는 “20대 초반의 가입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빨리 가정을 꾸려 경제적 안정을 누리고 싶어하는 여성이 느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결과는 경제불황과 연관이 깊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듀오 회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배우자와의 나이 차’에 관한 조사에서 “다섯살 이상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2007년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늘어났다. 김씨는 “나이 차도 사랑으로 극복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대를 만나고 싶어하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4 패배에 빠진 ‘루저세대’


엄친아·엄친딸이 나랑 무슨 상관!… 체념과 자조


우울한 20대의 심리를 반영해 패배자의 문화도 인기를 끌고 있다. 루저(Loser)문화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풍자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갖는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기성세대에 저항하기보다는 체념하고 자조하는 루저문화가 20대의 정서와 맞아떨어진다고 말한다. 대졸자 2명 중 1명은 취업을 못하는 시대에 딱 맞는 문화 코드인 셈이다. 실제로 루저문화의 대표주자인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20대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노래 ‘싸구려 커피’는 사실적인 언어로 백수의 일상을 그려 인기를 끌고 있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 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중략)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 모금 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나인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후략)’  –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 중


루저문화의 반대 개념인 승자(勝者)문화는 이른바 ‘엄친아·엄친딸’로 대변된다. 엄친아는 ‘엄마 친구 아들’, 엄친딸은 ‘엄마 친구 딸’을 줄인 신조어다. 대개 부모들은 “내 친구 아들은 취직했다더라”는 식으로 은근히 자녀를 자극한다. 하지만 20대들은 분발하기는커녕 “세상에 잘난 사람은 모두 엄마 친구 아들·딸”이라고 비꼰다. 부러움과 분노를 느끼면서도 ‘나와는 다른 사람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것이다.


‘20대 심리학’의 저자인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루저문화와 엄친아는 20대의 심리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루저문화를 즐긴다고 해서 완전히 낙담하거나 포기한 것도 아니고 엄친아같은 잘난 사람을 막연히 동경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곽 교수는 “요즘 대다수 20대는 야심에 차 있지도, 성취욕이 강하지도 않다”면서 “기성세대들 입장에서 느긋해 보인다 해도 취업과 결혼 등에 있어 ‘적령기’라는 잣대를 들이대 다그치지는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페시픽,라네즈(LANEIGE) 중국진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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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의 중국진출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정보의 부족으로 인터넷의 정보만으로 가공하다보니 많이 부족하다. 이후에 차근 차근 보완해야겠다.

1. 3단계 걸쳐 중국 진출 추진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진출은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 되었다.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의 3가지 단계로 진행되었다.

홍콩을 통한 우회 수출 중심에서 합작밥인 설립 그리고 독자법인설립의 3단계 과정이 그것이다.

  • 1995년 이전까지는 홍콩을 통한 제품 수출이 주요한 형태였다.

  • 1995년 선양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동북 3성의 동포 시장을 공략하였다. 이 때는 주력 브랜드로 미로, 마몽드와 같은 중간 grade를 공략하였다.

  • 2001년 상하이 독자법인을 세우면서 중국 본토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면서 제품은 기초 -> 색조 -> 스킨케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하였고,
    라네즈를 주력 브랜드로 설정했는데 라네즈는 국내에서 중간 grade 제품이었지만 중국 진출 시 프리미엄으로 positioning 하였다.
    그래서 유통도 백화점 중심으로 설정

  • 2002년 7월 중국 공장을 열고 ‘라네즈’ 브랜드 현지생산 시작

  • 2003년 본격적인 중국 공략 시작

2. STP 전략

중국시장은 CAGR(연평균성장률) 13%정도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2.1. Segmentation을 가격 측면에서 접근해보면

  • 저가는 P&G 브랜드인 OLAY와 중궁 Local 브랜드인 鄭明明(Zhengmingming)이 ,
  • 고가는 Estee Lauder, Lancome등이 장악하고 있었고
  • 중가존은 Red Earth, L’oreal등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라네즈는 프리미엄급인 중고가 존으로 진입하고자 하였다.

2.2. Target 설정

  • Target : 연간 2500위엔 이상의 수입/24세에서 29세 까지/고등교육 이수자/도시 여성 근로자

2.3. Image Positioning – Young & Premium

Young 하면서 고급이미지를 갖는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설정하였다.

중국 시장 비중.jpg

3. 제품 전략 – 중국 현지에 맞는 차별화 제품 출시

3.1. 중국에 맞는 브랜드

중국에서 라네즈의 상표는 <兰芝>로 중국어로 발음할 경우 '란쯔'인데
비교적 라네즈와 비슷하게 발음되어 친숙한 이미지를 주며
그 의미는 난초라는 뜻으로 난초의 청려한 이미지와 난초의 은은한 향기가 화장품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3.2. 철저한 조사와 현지에 맞는 제품 개발

지난 1999년부터 3년여에 걸쳐 연인원 4만여명, 총 13회에 걸친 중국의 화장품시장과 중국여성에 소비패턴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

중국전체 화장품 수요의 절반이상을 20대가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고
중국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하여 건조하고 봄철의 황사로 인해서 피부에 충분한 수분 제공이 필요하고
또한 황사로 먼지나 오염 물질이 심하여 클렌징 제품에 대한 needs가 강한 시장이었다.

이러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20대여성의 최대고민인 피부수분부족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였다.

여러가지 concept 중 물이 깨끗하다는 concept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는 중국의 물사정이 좋지않아 깨끗한 물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데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그래서 물의 기능을 강조한 나노워터 시스템을 적용하고
중국인의 사용 행태를 반영하여 'Water Sleeping Pack'을 출시한다.
이 'Water Sleeping Pack'는 1일날 저녁 바르고 자서 2일날 아침 세안하여 제거하는 편리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 수분공급에 대한 중국인들의 니즈를 공략해 성공한 워터슬리핑 팩 플러스 하이드라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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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바르고 자면 된다"는 쉬은 사용법이 수동적인 중국인의 소비심리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라네즈는 진출 1년만에 단일 브랜드 시장점유율 15%를 차지, 수분전문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는데 성공했다.

3.3. 철저한 백화점 중심 유통 경로 운영해 프리미엄 이미지 유지

고급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백화점에서만 라네즈 유통시키고자 하였다.

라네즈를 launching 시키면서 중국 화장품 전문가(장 슈레이)를 영입해 중국 현지에 맞는 전략을 추진하였다.

처음 상해 1급 백화점에 진입 시 인지도의 부족으로 1층이 아닌 2층에 입점하게되었다.

제품에 자신이 있었기에 2층에 입점했지만 젊은층을 대상으로한 공격적 마케팅과 WOM의 통로가 되는 스튜디오스 대상 홍보에 주력하였다.

마침 중국에 불어닥친 한류열풍은 라네즈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고 입점한지 불과 3개월 후 유수의 외국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느 백화점 1층으로 이동 할 수 있었다.
(KBS신화창조의 비밀에서 인용)

백화점 중심 유통을 지향하면서 20대 Target에 맞추어 유통 측면에서 규모가 크진 않지만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팍슨백화점을 집중공략한 것이 입점 1년의 신규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중국 전체 화장품중 10위권의 판매순위를 기록하는 성공전략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 이세탄 백화점에 있는 라네즈 매장.jpg 라네즈 상해 홍콩매장.jpg

▽ 중국 상하이 이세탄 백화점에 있는 라네즈 매장

중국 상하이 이세탄 백화점에 있는 라네즈 매장.jpg

▽ 라네즈 상해(상), 홍콩매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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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향상에 따라 점차 라네즈 취급 백화점이 증가하면서 2008년 현재 141개 백화점에 입점할 정도로 확산 일로를 격고 있다. (최근 나온 2009년 3월 기사를 보면 142개 매장으로 나온다)

▽ 라네즈 중국 매장수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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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IMC (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활동 통일

3.4.1. 브랜드 정책

브랜드 에센스 : ‘Happiness’ ('라네즈’ = 행복하고 밝은 이미지)
체험 마케팅 접목 : 피부 예보제, 컬러 예보제, 뮤직 마케팅 등
깨끗하고 생기발랄한 모델의 이미지
제품과 매장 홍보를 한 가지 이미지로 통일
단일 브랜드에 집중한 홍보 및 대형 프로모션 활동

3.4.2. TV 광고
  • 광고 모델의 표준화: 전지현, 이나영, 송혜교
  • 언어의 현지화
  • 광고메세지의 현지화

전지현의 중국 광고는 http://blog.daum.net/megachina/5924861 를 보시길. 예전에는 링크가 되어 재생이 되었는데 보안의 위협때문에 flash 동영상은 워드프레스에서는 더 이상 지원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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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잡지 광고

  • 아시아 지역 뷰티 리더들의 인터뷰 형식의 광고 -> 신뢰감 부여
  • 히트 아이템 지속적, 반복 노출 -> 초기 브랜드 인지도 향상
  • 잡지 매체 : ELLE/COSMO/RAY (Bi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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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뷰티 워크숍

중국시장은 상대적으로 화장 정보가 많지 않아 화장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라네즈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제고하는 뷰티 워크숍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관심을 유도하고 브랜드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제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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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화장품 광고, 매혹의 역사는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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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시간, 한정된 지면 안에 아름다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해답은 화장품 광고와 그 안의 모델뿐이다. CF 감독 박성민,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 뷰티 칼럼니스트 최숙희 세 사람이 국내외 코스메틱 광고에 등장한 아름다움의 전령사들과 시대상이 반영된 광고 기법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펌글]화장품 광고, 매혹의 역사는진화한다 36  
1헤라의 모델로 신비로운 이미지를 널리 알린 모델 이혜상. 최근 조인성과 함께 미쟝센 광고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 특유의 단아한 이미지가 한방 화장품에 부합한다는 평을 받은 수려한의 모델 수애.


1분 30초 동안의 강력한 흡인력, 화장품 광고
최숙희(이하 최) : 자, 주어진 시간은 1분이에요. 1분 안에 아름다움을 표현하라면 어떻게 하실래요?
박성민(이하 박) : 하하. 마치 광고 제작 미팅 같군요.
최: 역시 광고의 꽃은 화장품 광고라는 데 이견은 없으시죠? 주어진 시간 안에 또는 한정된 지면 안에 담아낼 수 있는 아름다움의 최고치.
김청경(이하 김) : 물론이에요. 아름다움에 대한 로망을 가장 손쉽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 광고는 절대적이죠.
최 : 제일 좋아하는 광고 모델이 누구인지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박 : 민감한 사항이지만 꼭 이야기한다면…. 이영애랑 고소영?
김 : 한 명이 빠졌네요. 심은하. 지금의 20대들에게는 와닿지 않을까요?
최 : 이영애, 고소영, 심은하는 정말 ‘아름답다’ 라는 표현이 어울려요.
박 : 그 세 사람은 완벽한 얼굴 조화와 고급스러움을 지녔어요.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요.
김 : 한때 그들을 ‘신新 트로이카’라 불렀죠. 1대 트로이카는 1970년대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 이들이 아니면 화장품 광고는 제작할 수 없었대요.
박 : 지금 생각해도 이 세 미녀는 제각각의 매력이 있었죠. 정교한 아름다움이 빛났던 정윤희, 전통적 미인형인 장미희 그리고 현대적 미인형인 유지인 등 아름다움의 세 가지 유형에 각기 속했어요. ‘화장품 모델=미녀 톱 탤런트’라는 공식이 성립한 것도 바로 이 세 명의 트로이카 때부터라 할 수 있어요. 1980년대만 하더라도 당시의 화장품 광고는 미녀 탤런트가 그리스의 여신처럼 우아하고 아름답게, 한껏 치장을 하고 나와 “나처럼 예뻐지고 싶으면 이 화장품을 쓰세요”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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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터뷰 형식 광고로 눈길을 끈 SK-II 광고. SK-II는 장진영과 김희애의 투 톱 전략, 임수정의 영입 등 다양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
4 라네즈는 최근 몇 년간 이나영, 전지현, 송혜교를 모델로 채용하며 최고의 캐스팅에 대한 고집을 보여줬다.


IMF과 밀레니엄을 맞으며 모델 전략도 바뀌다
최 : 화장품이란 것이 이젠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 되었지만, 화장품 광고는 여전히 경기를 많이 타는 명품 프로젝트예요. 그런데 화장품 광고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언제인가요?
박 : IMF 때문에 한국 경제가 잠시 힘들었지요.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화장품의 주 소비층은 신세대로 바뀌었어요. 아름다움보다는 개성, 끼, 분위기를 찾는 정답이 없는 세대. 그래서 제품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광고보다는 분위기로 리드하는 이른바 ‘필feel’이 있는 광고가 압도적이었죠.
김 : 그래요. IMF를 기점으로 화장품 광고도 큰 변화를 겪게 돼요. 완벽한 미녀들의 각축전이던 화장품 모델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뀐 거죠. 쭉 빠진 팔등신 몸매나 한국형 미인, 또 조각같이 정교한 얼굴의 미인이 각광받던 시대가 끝났다고들 이야기했어요,
박 : 광고 기법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21세기가 가까워지면서 광고쟁이의 표현대로라면 ‘분위기로 죽여주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렇게 성공한 광고가 ‘오버클래스 아이디’ 였어요. 혹시 기억하세요?
최 : 아! 기억나요. 하이힐 소리만 또각또각 들리고 두 여자가 스쳐 지나가죠. 잠시 후 음악이 나오면서 멘트가 깔리죠. “낯선 여자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 라는. 그 작품을 패러디한 코미디도 많았는데…. (웃음)
박 : 화장품 광고에서 보여주는 뻔한 스토리 전개 대신 분위기를 앞세웠지요. 모델은 전혀 새로운 얼굴인 김선아였고요.
김 : 김지호의 라네즈 광고도 떠오르네요. 중성적 이미지의 김지호가 화장품 광고 모델이 될 수 있을 거라곤 누구도 생각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녀가 라네즈라는 브랜드를 가장 대중적으로 자리 잡게 한 요인이 됐죠.
최 : 김청경 원장님이 작업하신 광고 맞지요? 저도 기억나요. 워낙 당시에 김지호 스타일이 유행이라 저도 원장님 살롱에서 김지호처럼 커트하고 라네즈 립스틱 19호였나? 그거 사서 바르고…. (웃음)
김 : 1990년대 말, 힘든 시절에 한국화장품 칼리는 과감하게도 톱 탤런트 심은하를 모델로 내세웠어요. 그때부터 요즘 말하는 ‘생얼’의 전신, ‘투명 메이크업’이 유행했고요. 함께 광고 메이크업 작업을 했는데 심은하처럼 화장해달라는 손님이 줄을 섰을 정도니까요.
최 : 통통한 그 시절의 로제 화장품 모델 김혜수도 좋았어요.
박 : 그 시절 김혜수를 3년 넘게 전속 모델로 기용한 로제화장품의 전략도 남달랐지요. 모델은 비록 빅 스타를 썼지만 날씬하고 예쁘고 감성적이어야 했던 기존의 모델과는 달리 건강하고 솔직하며 당당함을 내세운 모습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 성공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김 : 밀레니엄 이후 화장품 광고 기법과 모델에서 참신한 시도가 이어졌어요. 요즘 독자들이 기억할 만한 광고를 찾는다면 박성민 감독님이 작업한 SK-II의 CF, 참 새로웠지요.
최 : 맞아요. 장진영이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와 인터뷰하듯 이야기하던 CF지요? 그때까지 존재감이 별로 없던 장진영이 금세 뷰티 아이콘으로 떠올랐고요. 그리고 실생활에서 조언을 하듯 친근감이 넘쳤어요.
박 : 2003년 제작한 CF인데, 수입 브랜드가 론칭하면서 한국 모델을 선택해 성공한 유례없는 사례라더군요. 그렇게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해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캐치한 화장품 광고도 처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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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내 최장수 모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코리아나의 채시라.
6 마몽드의 ‘빛이 되는 여자’부터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공진향 공주’까지, 이영애는 한번도 여제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화장품 광고, 반드시 모델만 나와야 할까?
최 :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소비자의 관심을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광고도, 모델도 없는 듯해요. 물론 라네즈 모델이던 이나영이 아이오페로 넘어간다거나, 디올의 아시아 모델로 최지우가 선정된다거나, 마치 영화처럼 투 톱 모델을 기용한다거나 하는 등의 화젯거리는 무성하지만요.
박 : 대한민국은 공중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요. 그렇다 보니 화장품 광고가 힘을 발하는 매체 역시 TV가 가장 강력하죠. 그리고 화장품 모델을 캐스팅할 수 있는 시장도 너무 작아요.
최 : 요즘 화장품 광고는 모델이 인기만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개인적으로는 모델 이혜상이 헤라를 떠난 점이 아쉬웠어요.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녀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힘든데….
김 : 일본만 하더라도 화장품 광고 모델은 그렇게 톱 스타가 아니에요. 여기저기에 얼굴을 내미는 겹치기 출연도 하지 않죠.
박 :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친숙한 모델이 나온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습니다. 그래서 광고주들도 변화를 두려워하지요.
김 : 외국의 화장품 광고는 일단 TV라는 매체를 선호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모델보다는 제품 자체의 효능에 집중하죠.
박 : 외국은 한 모델이 오래도록 한 브랜드의 광고만 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우선 모델 선정도 몇 년에 걸쳐 하고 오랜 검증 끝에 결정해요. 모델로 활동하는 기간이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길지요. 훌륭한 마스크가 훌륭한 제품을 팔 수 있다는 절대적 신념이 있는 듯해요.
김 : 반면 크리니크나 설화수처럼 모델 없이 성공하는 브랜드도 있죠.
박 : 수준 높은 스틸라이프로 승부수를 거는 화장품 광고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소비자에게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죠.
최 : 소비자의 머릿속에 크리니크, 설화수 하면 떠오르는 사진들이 있잖아요.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브랜드가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멋진 광고주들이라 할 수 있겠네요.
박 : 최근 외국 브랜드 중 올레이Olay라는 브랜드는 동물의 가죽을 이용한 광고 비주얼로 큰 관심을 모았죠. 뱀, 호랑이, 치타 등의 무늬를 보여주는 식의 시리즈 광고였는데, 한참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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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만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틸라이프 형식의 광고
아름다운 얼굴을 강조한 모델 대신 화장품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광고 전략으로 승부를 거는 브랜드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세계 최초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크리니크. 1974년 크리니크는 금발의 예쁜 모델이 등장하지 않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긴 설명이 붙지도 않은 광고를 시작했다. ‘하루에 두 번Twice A Day’이라는 문구와 함께 ‘3-스텝’ 제품과 칫솔 하나가 등장한 광고 비주얼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어빙 펜 특유의 극도로 절제되었으면서도 강렬한 힘을 지닌 정물 사진은 이후 화장품 광고의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에서는 설화수가 눈에 띄는데, ‘가장 한국적인 것과 현대적인 세련됨의 조화로운 상생’을 컨셉트로 설정했다. 서양식으로 화장을 한 모델이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고 나오는 적나라한 표현이 아닌, 절제된 모습의 한국적 명품이나 자연물을 자연스럽게 대입해 은근한 기품을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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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올의 ‘캡춰’ 시리즈 모델 샤론 스톤은 성숙한 아름다움을 전파해 20대 때보다 더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있다.
2 전설의 향수 ‘N。 5’의 얼굴로 활동한 니콜 키드먼. 그녀의 바통은 프랑스 여배우 오드리 토투가 이어받았다.
3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앤 해서웨이가 랑콤의 향수 ‘마니피끄’의 뮤즈가 되어 로맨틱한 감성을 전한다.


별들의 전쟁, 빅 브랜드의 광고
최 : 그럼 해외로 한번 넘어가볼까요?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역시 매번 화제가 되는 브랜드는 샤넬, 랑콤, 디올이라는 트로이카인 듯싶네요. 샤넬의 경우 특히 향수 광고 모델이 대단해요. 마치 영화 캐스팅을 방불케 할 만큼. 니콜 키드먼이나 키이라 나이틀리에 이어 오드리 토투와 엠마 왓슨이 등장하는 향수 광고도 곧 볼 수 있을 거라네요.
김 : 하지만 향수처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예인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의 특성이 잘 살아나는, 우아하면서 모던한 얼굴을 고르죠. 물론 무명 모델도 샤넬 광고에 나오면 그 순간 빅 모델이 되어버리긴 하지만…. (웃음)
최 : 디올의 모니카 벨루치도 인상적이지요. 그녀가 처음 디올 광고를 찍은 것이 ‘루즈 디올’이라는 립스틱이었어요. 가장 여성스러우면서도 관능적 아이템인 립스틱 광고에 그녀가 딱이었겠지요.
박 : 티엔이라는 크리에이터는 여자의 얼굴 하나만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하게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 : 아까 박 감독님이 이야기했지만, 특히 유럽 브랜드는 모델 선정이나 이미지 관리를 잘하는 편이죠. 무비 스타를 기용하더라도 현재의 인지도보다 브랜드의 분위기에 부합하는 인물을 고릅니다.
김 : 이사벨라 로셀리니는 랑콤의 ‘트레조’ 향수로 깊이 각인된 인물이지요. 분위기 있는 이목구비와 그윽한 눈빛…. 이탈리아 사람인데 프렌치 브랜드 느낌을 너무나 잘 전달했지요. 2년 전부터는 그녀의 딸인 엘레트라 로셀리니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죠.
박 : 이네스 사르트르, 쥘리에트 비노슈, 로라 모란테, 앤 해서웨이 등 랑콤의 뮤즈를 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우아함, 뚜렷한 주관과 자신감 그리고 왠지 삶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갖고 있는 듯한 느낌….
최 : 감독님이 이야기하는 것이 뭔지 알 것 같아요. 파리지엔 시크를 제대로 보여주는 그녀들.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느끼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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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랑콤의 ‘레네르지 리필 세럼’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5 디올의 립스틱과 마스카라 등의 광고에 출연한 모니카 벨루치. 그녀는 한 장의 광고 비주얼 안에서도 연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6 ‘코코 마드모아젤’ 향수에서 파격적이면서도 모던한 아름다움을 선보인 키이라 나이틀리.


‘젊음’이 아니라 ‘여자’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김 : 뭐니 뭐니 해도 50대의 샤론 스톤이 모델로 나온 디올 광고가 좋지 않나요? 그 어떤 20대 할리우드 배우가 그녀의 포스를 넘을 수 있겠어요? 그녀를 보면 나이를 먹는 것이 결코 슬픈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죠. 샤론 스톤은 미국에서도 얼굴을 성형하지 않는 배우로 유명하더군요.
최 : 여러 잡지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샤론 스톤은 에이즈 연구 기금을 모으는 단체를 돕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대요. 나이가 들면서 인간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여배우가 종종 눈에 띄어요.
박 : 화장품 광고가 그래서 어려운 거예요. 극도로 클로즈업된 상태에서 모델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을 담아야 하니까요. “액션!” 외치는 순간 수백 개의 조명이 모델 하나만 비추고 주변 스태프는 숨을 죽이고 그 모습을 바라보지요.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최고의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려면 모델의 내공이 얼마나 깊어야 하는지….
최 : 내공은 물론 인간미가 우러나와야 감동을 줄 것 같아요. 그건 단순히 ‘끼’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에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SK-II 모델 김희애를 제외하고는 40대 이상의 모델이 없잖아요? 조금만 나이가 들어도 퇴물 취급받는 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외국의 광고를 보고 있으면 전달받는 메시지가 다른 듯해요. ‘Buy me’가 아닌 ‘Love me’라는….
김 : 그러게요. 우리나라에도 ‘나도 저 여자처럼 예뻐져야겠다’가 아니라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나도 저런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광고가 있으면 좋겠어요.
박 : 여자에게 화장품 광고는 영원한 로망이죠. 제아무리 아파트 광고가 멋있고 냉장고 광고의 시나리오가 좋아도, 화장품 광고를 통해 전달하는 여자의 삶이 가장 영향력 있죠.
최 : 결국 오늘의 결론은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갖자는 것이지요? 그래야 모델 기용이나 영상 기법 등 우리나라 화장품 광고의 많은 부분이 발전할 것이라 생각해요.


화장품 광고의 역사를 창조한 위대한 크리에이터를 주목하라
코스메틱 광고의 크리에이터는 누구보다 여성 심리를 꿰뚫을 줄 알아야 하고 자신만의 미의식이 있어야 한다. 크리스챤 디올의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티엔Tyen이 대표적 인물. 모델의 강렬한 존재감과 드라마틱한 연출이 일품인 그의 광고를 보면 한눈에 디올임을 알 수 있다. 1980년 디올에 합류하기 전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한 경험이 그의 자산. 또 그의 동양적 감각은 아시아 시장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티엔은 업계 최초로 패션 트렌드와 어울리는 시즌 룩을 소개했고, 존 갈리아노와 함께 파리 컬렉션 쇼의 메이크업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
사진가 피터 린드버그도 빠질 수 없다. 그는 아름다운 모델을 피사체로 한 향수 광고 제작을 즐긴다. 소피 마르소가 등장하는 겔랑의 ‘샹젤리제’, 캘빈 클라인의 ‘이터너티’,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지오’ 향수가 대표적.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등장한 ‘트레조’ 향수를 계기로 랑콤과 손잡은 피터 린드버그는 현재 5년 넘게 랑콤의 비주얼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 쥘리에트 비노슈, 엘레트라 로셀리니, 앤 해서웨이 등 최고의 뮤즈들이 등장한 이번 시즌 광고를 눈여겨보길.


[펌글]화장품 광고, 매혹의 역사는진화한다 42 
1 박성민 감각적인 광고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알파빌 44 대표. 1998년 이영애가 출연한 마몽드 ‘빛이 되는 여자’, 2004년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 SK-II 광고 등으로 화장품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최고의 크리에이터. 


2 김청경 김청경 헤어 페이스 원장. 칼리의 심은하, 아이오페의 전인화, 라네즈의 김지호, 에뛰드의 송혜교, 수려한의 수애에 이르기까지 1983년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그녀의 포트폴리오는 한국 코스메틱 역사 그 자체다.


3 최숙희 뷰티 칼럼니스트 겸 홍보대행 및 콘텐츠 기획사 더 스프링 대표. 10년 이상 잡지사의 뷰티 에디터로 활동했으며, 다양한 경험과 지식으로 맛깔나는 기사를 선보인다. 이번 기사를 위해 패널 겸 에디터 역할을 맡았다.


http://blog.daum.net/sante/15592900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