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명품브랜드의 퇴조…선진국 소비자 `럭셔리` 이유로 돈 더 안쓴다  

Updated on 2009-04-29 by

명품브랜드의 퇴조…선진국 소비자 `럭셔리` 이유로 돈 더 안쓴다      
 
미국ㆍ유럽 등
 
“명품 브랜드라는 이유로 돈을 더 쓰고 싶지는 않다.”


미국 유럽 일본 소비자들이 브랜드 피로증(brand fatigue)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만큼 브랜드 제품을 사기 위해 지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보스턴컨설팅그룹 최근 조사를 인용 보도하며 “글로벌 기업이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브랜드에 대한 선진국과 신흥 경제대국 간 인식 차이는 극명해졌다.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유럽 소비자는 응답자 가운데 27%와 17%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12개월간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선진국 소비자 행동이 더욱 보수적이고 신중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가별 브랜드충성도.jpg

반면 인도와 중국은 79%와 71%가 긍정적 대답을 내놓으며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명품 브랜드에 광적으로 집착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일본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매뉴얼 휴잇 보스턴컨설팅그룹 수석 매니저는 “국가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비자 심리에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며 “일본 역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비도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에서도 가격에 민감한 구매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렇다 할 위기를 겪고 있지 않은 인도와 중국은 예외다.


미국 소비자 대부분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개인용품 지출을 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미용실에서 염색하던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하는 쪽으로 바뀌는 경향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유럽인은 향수와 술 구입을 줄이고 초콜릿이나 신선한 생선을 더 구매하는 패턴을 보였다.


다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지역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절반과 인도의 3분의 2 이상이 `불요불급한 지출을 가급적 줄인다`고 답했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기업인 데이먼 월드와이드의 알렉스 밀러 사장은 “중국 신흥 중산층이 특히 브랜드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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