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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 안압지에서 황홀한 야경을 보다

이번 5월 연휴를 틈타 경주엘 다녀왔다..
경주는 중학시절 수학여행으로 다녀오고는 처음이라 기대 만빵이었다..
오랜만에 가본 경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많이 세련되고 복잡한 곳으로…
연후라서인지 사람들이 무지 많았다.  이아기를 들으니 4월 초 벗꽃이 필 무렵은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벼르고 별러서 저녁 무렵 안압지를 갔다.
어렵운 시간을 내준 집사람과 지흥씨-연화씨 부부에게 감사…
그리고 덕분에 고생한 아이들에게는 미안…


해질 무렵 안압지는 고즈녁하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어둠이 깔리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역시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답다.
경주 여행 - 안압지에서 황홀한 야경을 보다 1

잔디밭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경주 여행 - 안압지에서 황홀한 야경을 보다 2

경주 여행 - 안압지에서 황홀한 야경을 보다 3 

해지기전에 호수를 배경으로 한컷 찍어 보았다
경주 여행 - 안압지에서 황홀한 야경을 보다 4

드디어 어둠이 깔리고..조명이 켜지면서 환상적인 정취를 뽐낸다..
경주 여행 - 안압지에서 황홀한 야경을 보다 5
경주 여행 - 안압지에서 황홀한 야경을 보다 6    

안압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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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월 연휴를 틈타 경주엘 다녀왔다..
경주는 중학시절 수학여행으로 다녀오고는 처음이라 기대 만빵이었다..
오랜만에 가본 경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많이 세련되고 복잡한 곳으로…
연후라서인지 사람들이 무지 많았다.  이아기를 들으니 4월 초 벗꽃이 필 무렵은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벼르고 별러서 저녁 무렵 안압지를 갔다.
어렵운 시간을 내준 집사람과 지흥씨-연화씨 부부에게 감사…
그리고 덕분에 고생한 아이들에게는 미안…


해질 무렵 안압지는 고즈녁하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어둠이 깔리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역시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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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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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기전에 호수를 배경으로 한컷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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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둠이 깔리고..조명이 켜지면서 환상적인 정취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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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남자 나이 50, 그 쓸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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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남자 나이 50, 그 쓸쓸함에 대하여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회사형 인간’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대한민국의 50대 남성. 정년이 코 앞에 있지만 경제적으로 막상 해 놓은 것은 별로 없다. 부모와 자녀에 대해 책임감이 높아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식들 ‘눈치보기’ 급급하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도 많지 않고, 가족과 소통에도 서툴러 스트레스와 외로움에 한숨 짓는다.‘탈진상태’에 빠진 50대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
“58년 개띠’인 대기업 부장 김형석(가명)씨는 요즘 거의 우울증에 빠져 있다. 임원 승진에서 몇 년째 누락됐고, 자연히 후배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신세가 된 지도 몇 년 된 것이다. 요즘과 같이 경기가 어려워지면 스트레스 강도가 더하다. 그는 “회사가 더 이상 나를 필요치 않는 것을 이미 확인했고 사표를 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아이들 학자금과 노부모 생각에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골에 홀로 된 어머니가 있고 그의 아들은 대학생이며, 딸은 아직 고등학생이다.


김 부장은 “억울한 마음도 많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중상위급 대학을 졸업, 입사한 이래 휴일도 잊은 채 열심히 일했다. 새벽빛을 보며 집에서 나와 자정이 다 되어야 퇴근하는 게 일상이던 탓에 아내와 자식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았다. 그래도 그는 “내가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자부심과 이렇게 일하다 보면 돈과 명예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고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자신의 청춘을 다 받친 25년 직장생활이지만 그는 어느새 후배의 눈치를 봐야 하는 퇴물 취급을 받고 있다. 그래서 그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그는 요즘 최대한 회사에서 버텨야 한다는 생각보다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하지만 선뜻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 김 부장은 “앞으로 30년에 달할 우리 부부의 노후대책은 고사하고, 적어도 아이들이 결혼할 때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데 특별한 기술도 없는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글귀다. 공자는 나이 쉰에 하늘의 뜻을 깨달았다는 얘기다. 공자는 70세가 넘게 장수했지만 공자가 살았던 시대, 쉰이면 이미 노인에 해당할 나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까지 갈 것도 없다. 19세기 중반만 해도 서구의 인간 평균수명은 47세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 나이 쉰의 사람을 보고 노인이라고 했다가는 봉변당하기 십상이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1세.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 100세가 될 날이 머지않았고, 건강관리만 잘하면 120세까지도 살 수 있다는 게 의학자들의 확신 어린 말이다. 당장 향후 10년 후에는 수명이 90세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나이 쉰은 평균적으로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을 산 셈이다.


‘58년 개띠’는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의 중심에 있다. 흔히 “채이는 것이 58년 개띠”라고 하는 말은 인구 분포상 이 세대의 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개띠세대가 성장함에 따라 사회는 요동치고 격변을 겪었다. 이들은 극심한 입시전쟁에서 고교 평준화라는 교육제도 변혁을 가져온 주인공이다. 또 이들이 ‘물밀듯이’ 대학에 진학한 70년대 말부터 대학 입학 제도가 출렁거렸다. 이 세대는 결국 1981년 ‘대학 입학은 쉽게, 졸업은 어렵게’라는 졸업정원제라는 대학제도를 낳았다.


두 번의 경제위기 직격탄 맞아 
기러기아빠의 상당수는 50대다. 사진은 조기유학 이미지. <경향신문>
58년 개띠가 포함된 한국의 50대는 정치·사회적으로 6·3세대와 386세대 사이에 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 사이에도 놓인 전형적인 ‘낀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황상민 교수는 “이들은 자신을 특징지을 뚜렷한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불운한 세대”라며 “이들은 선배인 4·19세대와 6·3세대, 후배인 386세대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박탈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0대들은 70~80년대 초 경제호황과 맞물려 직장에서 산업의 역군으로, 가정에서 든든한 가장으로, 정치·사회적으로 넥타이부대로 1987년 넥타이 혁명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이들이 중간 간부가 되기 시작하며 맞은 IMF 외환위기 때는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정리해고·명예퇴직의 파고를 맞아야 했다.


IMF 외환위기 시절,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야 했던 52세 박영춘씨(가명)는 “우리 세대는 중동건설 특수 바람을 타고 사막의 먼지를 마시며 달러벌이에 앞장섰고, 건설뿐 아니라 자동차, 무역 등 모든 업종에 종사하며 주말도 반납한 채 밤낮으로 뛰었다”며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실직 대상이 돼 거리에 나앉게 되면서 사회에 대한 분노가 일었다”고 회고했다.


또 이들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최근의 경제 위기 때도 조직에서, 후배들에게도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퇴직 연령은 만 53세로 평균 근속연수는 20년8개월이다. 하기야 삼팔선(38세 정년), 사오정(45세 정년) 소리도 옛말인데 50세까지 버티며 월급을 받았다면 ‘만수무강’한 축에 속한 행복한 인생일지 모른다.


하지만 삼팔선·사오정은 경제적으로 제2의 도전을 해볼 여지가 있다. 다시 공부를 할 수도, 전혀 다른 분야에 뛰어들 수도 있지만 50대들은 그럴 용기도, 또 여건도 되지 못한다. 현업에 치여 사느라 미래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 대다수기 때문이다. 그래서 58년 개띠를 비롯한 한국의 50대 남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지금 하고 있는 경제활동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와 은퇴 후 삶이다.


실제 지난 2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50대 직장인 1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50대는 젊은층보다 은퇴 후의 삶에 대한 대비가 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46.4%)와 30대(43.4%) 10명 중 4명 이상이 현재 직장을 그만둔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0대는 35.0%, 50대 이상은 37.8%에 그친 것이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한국의 50대 상당수는 자녀가 학업 중이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나이여서 자신의 노후보다는 당장 자식들에게 필요한 돈을 마련하느라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는 세대이기도 하다. 청년실업이 증가하면서 대학을 졸업한 자식들에게 용돈까지 대줘야 하는 사람도 많다. 때문에 이들은 일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3월 현재 50대 남자의 고용률은 84.2%로 20대 남자의 고용률 56.2%보다 훨씬 높다. 이것은 정년에 임박한 50대들이 비정규직 자식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기막힌 처지에 내몰린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겪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마땅치 않다. 그러다 보니 가슴 속에 쌓인 울분을 가족에게 푸는 일도 적지 않다. 올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있는 51세 김효석씨(가명)는 “집에 있다 보니 힘든 내 맘을 알아주기는커녕 오히려 귀찮아하는 것 같은 아내에게 짜증이 나고, 아이들도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잔소리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섭섭함과 자괴감이 치밀어오른다”고 말했다.


“소외감과 불안감은 일종의 화병” 황상민 교수는 “이는 지금 한국의 50대 남자의 일반적인 모습”이라며 “이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를 위해 보내는 전형적인 ‘회사형 인간’으로 살아왔고 늘 경쟁에 치여 살아왔기 때문에 가족을 포함해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어 대화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이어 “그 같은 스트레스가 가족이나 약자 등 엉뚱한 곳에서 폭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도 저서 <중년의 사회학>(살림)에서 “부부 관계, 자녀 관계, 직장에서 사회적 관계 등에 어려움을 느끼고 소외감과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은 한국의 중년 남성이 겪는 일종의 화병”이라며 “이들은 가정과 사회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뜬 세대’”라고 말했다.



한국의 50대는 지금까지 밤낮을 잊고 가족과 회사를 위해 뛰어다녔지만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찬밥 대우를 받는다. 사진은 50대 남자의 처진 뒷모습. <경향신문>
또 대한민국에 사는 50대는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해 부모에 대한 봉양과 자녀 뒷바라지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자식들에게 봉양받지 못하는 세대다. 2007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전국 50대 8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묻는 질문에 13.6%만 ‘자녀’라고 답했고, ‘자녀에게 부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71.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게다가 50대 남자는 신체적으로도 ‘내리막길’이다. 쉰을 넘기면서 눈도 침침해지고 술 마신 다음날 해독 능력도 현저히 떨어지며 성기능도 저하한다. 여기저기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파도 아픈 것을 내색하지 못한다. 서울시 공무원인 54세 윤인구씨(가명)는 “늘 졸리고 피곤하다는 느낌에 절어 지내지만 아들이 결혼할 때 집 한 채라도 마련해주려면 일터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내 몸 돌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남성심리학>(리더스북)을 펴낸 인제대 스트레스연구소 소장인 우종민 박사(현 백병원 신경정신과 박사)는 “만약 건강에 이상 증세가 보일 경우 임원 승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년이 되면 회사에서 마련한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경쟁우선주의·성과우선주의 문화 속에서 살아온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모두 자신의 경쟁 상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본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다 보니 이들에게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친구도 없다. 당연히 스트레스는 안으로만 쌓여간다. 우 박사는 “여자들은 동창회에 나가서 남편 흉도 보고 자식 자랑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지만 50대 남자들은 동창회를 나가도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를 할까 생각하기 때문에 만나면 속이야기는 털어놓지 않고 괜한 정치 이야기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부부 5분만 같이 있으면 싸움” 
주민등록인구 (통계청, 2008년 12월 기준) 
이들은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아내, 자식들과 대화나 공감 능력은 서툴다. 쉴틈없이 회사 일에 매진하느라 그동안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체내에 여성 호르몬이 점차 증가하면서 사소한 일에도 서운한 감정을 갖는 일이 잦다. 누가 조금이라도 기분 상하는 말을 하기라도 하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내가 누군데’ 하며 토라진다. ‘50대 부부가 5분만 같이 있으면 싸움이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서울의 한 대학에 재직 중인 53세 김모 교수는 “학교 연구실 대신 집에서 일을 해보려 했는데 결국 며칠 만에 다시 짐을 싸들고 학교로 나왔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일 투성이여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과 아내에게 자꾸 잔소리를 쏟아내고 부모님께도 대드는 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심리학자는 “우스갯소리로 20대와 50대 남녀가 모텔에 들어갔다 나오는 시간을 측정하면 50대 남자들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인터넷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하루 종일 모텔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20대와 달리 대화에 서툰 50대는 딱 한 가지 목적만 이루고 나오기 때문에 모텔에 머무는 시간이 극히 짧을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이민아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풍파를 겪으며 누구보다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자신의 삶이 의지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한국의 50대 남자는 기본적으로 대화하는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어떻게 노는지, 직장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는 세대”라고 말했다.


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며 배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오직 술이다. 룸살롱, 폭탄주, 이런 게 익숙한 세대다. 하지만 술은 당장 힘겨움을 잠시 덜어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건강만 더 해친다. 우종민 박사는 “한국의 중년 남자들은 경쟁사회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너무 밟아 기름이 다 떨어진 탈진 상태”라며 “펌프에서 물을 솟게 하려면 세 바가지의 물, 즉 마중물을 부어야 하듯이, 50대 이후를 편안하게 보내려면 가족과 친구, 취미 이 세 가지 마중물을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족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이민아 교수는 “한국의 대다수 50대 남자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장수나 마찬가지”라며 “패잔병이 아니라 때로는 부상하고, 때로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가족을 위해 힘들게 살아온 가장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전장에서 돌아온 장수를 맞듯 따뜻하게 맞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커버스토리]인생 2막 ‘50대의 꿈’을 펼쳐라
기사입력 2009-04-30 14:22 


새 도전으로 행복을 발견한 중년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꾸는 것”
 
대기업 상무이사를 그만두고 자전거여행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차백성씨(왼쪽)와 광고회사 임원에서 요리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오시환씨. 
“인생 2막이요? 이제는 인생 3막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는걸요.” 49세이던 2000년 겨울 대우건설 상무 자리를 박차고 자전거로 세계를 누비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을 좇아 자전거여행가로 변신한 차백성(58)씨의 얼굴엔 활기가 넘친다. 그토록 고대한 세계여행의 꿈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사직한 직후 그가 첫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미국 서부해안 종주. 시애틀에서 샌디에이고까지 7000㎞를 질주했다. 이어 일본, 뉴질랜드, 하와이,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 록키산맥, 유럽 8개국 등 최근까지 세계 곳곳을 자전거를 타고 누볐다.


평소 즐긴 자전거·요리로 새인생 성공 청춘을 바친 직장을 그만두는 데 갈등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사표를 쓴 시기가 가장 적당한 때라고 판단했다. 50대 어느 지점에서는 직장에서 밀려나는 게 냉혹한 사회의 현실인 탓에, 밀려나기 전에 준비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다리 힘이 더 빠지기 전에 본격적으로 자전거 세계여행을 시작해야한다는 마음도 컸다. 차씨는 “마흔아홉에 사표를 낼 때만 해도, 앞으로 20년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50대부터 인생 후반전은 내가 하고 싶었던 자전거 세계여행을 하면서 살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며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면서 지금은 75세 이후 또 다른 인생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유명 인사가 됐다. 자전거여행가로 명성을 얻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자전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방송 출연과 강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차씨는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사람”이라며 “요즘 내가 그 기쁨을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쉰이 넘은 남자들에게 사회는 봉사활동 외에 다른 일을 선뜻 주지 않는다”며 “쉰 이후의 인생을 어떻게 꾸릴지 생각하고 준비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나이 50부터는 인생 2막을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쉰의 남자는 열 살 아이의 심정으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며 “문제는 그간의 사회적 삶에 발목을 잡힐수록 인생 2막은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가족, 직장, 직업 등 그의 첫 번째 인생에서 자유로워야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대다수 50대 남자가 자신이 처한 문제를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50대를 위한 곡 ‘그래’가 포함된 홍서범의 새 앨범 ‘리턴 투 룩’.
광고회사 이사로 근무하다가 마흔여덟 살에 사표를 쓰고 요리사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오시환(55)씨는 “시간이 없어 인생 2막을 준비할 짬이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마음가짐이 안 돼 있을 뿐, 정말 시간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직장에만 매어 사는 사람은 인생의 본질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먼저 찾아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취미생활도 병행하라”고 주문했다. 만약 좋아하는 것이 없거나 골프라고 답한다면 그 사람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게 오씨의 생각이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 카피라이터로 들어간 것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오시환씨는 코래드, M.A.P.S, 거손 등을 거치며 20년간 광고인으로 살았다. 나이 40을 넘기면서 인생 2막을 고민했다. 맛있는 것을 먹은 날은 반드시 집에 와서 같은 음식을 만들 정도로 평소 취미가 요리였던 그는 언젠가 요리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마흔여덟이 된 해에 사표를 썼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렇듯, 무작정 가게 먼저 차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게 기초 단계인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른 채 음식점을 냈다가 퇴직금을 다 날린다”며 “나는 요리를 밑바닥부터 배우기 위해 돈 100만 원 들고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일식당과 뉴욕의 한식당에서 꼬박 3년간 주방보조로 일했다. 2003년 겨울 귀국해 호프집에서 주방장으로 6개월간 근무한 후 바다요리전문점 ‘해장금’을 열었다. 지금도 직접 새벽장을 봐 음식을 만들어내는 그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금 그의 옆에는 그의 전철을 밟아 10년 동안 일한 기자직을 그만두고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가 바닥부터 요리사 수업을 하고 온 허강우(43)씨도 있다. 오씨는 “취미생활을 하더라도 준프로 수준이 될 만큼 열심히 하라”며 “그렇게 하면 설령 회사에서 잘리더라도 할 일이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는 게 전혀 두렵지 않다”고 단언했다.


인제대 스트레스연구소 소장인 우종민 박사도 취미생활을 가족, 친구와 함께 인생을 살면서 꼭 갖춰야 할 요소로 들었다. 우 박사는 “이 세 가지를 다 겸비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생을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생활도 더 밝고 긍정적인 자세로 하기 때문에 조직에도 더 오래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짜증과 스트레스에 짓눌려 허구한날 찌푸리는 사람보다 밝고 환한 얼굴로 일과 사람을 대하는 사람이 인간관계나 업무성과 면에서 아무래도 더 이롭기 때문이다.


인생에 꼭 필요한 ‘가족·친구·취미’ 직업적 특성상 누구보다 바쁘게 사는 중앙일간지 기자로 26년간 잔뼈가 굵은 윤명훈(55·가명)씨의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기쁨도 취미생활이다. 그의 취미는 나무를 다듬어 물건을 만드는 목공. 주중에는 짬을 내기 힘들어 주로 쉬는 토요일을 이용한다. 아파트에 살고 있어 따로 작업할 공간이 많지 않은 그는 베란다를 자신의 작업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윤씨는 “나무에 대패질을 하고 못을 박는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내가 만들고자 하는 물건을 손수 완성시킬 때 쾌감은 어디에도 비견할 수 없다”며 “우리 집에는 그동안 내 손을 거쳐 세상에 나온 크고 작은 물건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퇴직하면 자신이 만든 목공 작품들로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50대에 새로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인생은 딱 한 번뿐”이라는 것과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철저히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58년 개띠인 가수 홍서범씨는 최근 이 땅의 50대를 위한 노래 ‘그래’를 발표했다. ‘어느날 우연히 뒤돌아 보니 어느덧 내 나이 반을 넘기고 아쉬운 날들이 너무도 많아. 오- 그래 많은 걸 잊고 살았어. 이제는 날 위해 일어서야 해. 남겨진 날들도 너무도 많아. 나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오- 그래 나에겐 꿈이 있어(중략)’라는 가사다. 홍서범씨는 “어느 날 문득 정신없이 살아온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됐고, 나와 같은 길을 걸어오면서 경제적 압박 등으로 몸도 마음도 피폐해졌을 우리 세대에 남은 인생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해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곡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도 후반전에 역전하는 일이 많듯 인생도 후반전 역전이 가능하다”며 “단, 축구에서 작전타임과 휴식시간을 잘 활용해야 후반전에서 잘 뛰는 것처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다스린다면 50대가 우리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곡으로 ‘만 쉰’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노잉(Knowing)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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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C에 입과하고 제대로된 회식이 없었는데 이제야 회식을 할 수 있었다.
나름 분위기 잡는다고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근처 영통 홈플러스 근처의 영화관으로 갔다..
3사람은 노잉을 선택했고 3사람은 그림자 살인을 선택했다..  난 노잉을…
나름 재미있게 보았는데 결말은 조금 허전하다. 기존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져있었던 탓일까?
나머지 두 사람은 어이 없다는 표정이다…그린자 살인을 보았던 3사람은 아주 만족스런 눈치…

나오면서 헐리우드도 옛날의 헐리우드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앗다. 
가볍게 보고 넘기기엔 무겁다.. 모 수석께서는 지국종말론자의 후원을 받은 영화같다고 했는데…
꼭 그렇게만 볼 필요는 없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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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미국 렉싱턴의 윌리엄 도즈 초등학교 개교기념식에서 이 학교 학생들 모두가 50년 후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린 그림을 타임캡슐에 담아 묻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때 한 소녀, 루신다…..어쩐 일인지 그녀만 그림이 아닌 이상한, 뜻을 알 수 없는 숫자가 빼곡히 적힌 종이쪽지를
내밉니다.  이 영화 노잉의 미스테리는 바로 여기서부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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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으로부터 꼭 50년이 더 지난 2009년  루신다가 다녔던 학교 학생인 니콜라스 케이지(‘ 존 코스틀러’역)의 아들 캐일렙이 역시 학교 개교기념식 행사에서 바로 그 루신다의 비밀스런 암호가 담긴 쪽지를 개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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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장면은 존이 아들 캐일렙이 받은 쪽지에 적힌 이상한 숫자들의 의미를 연구하는 모습입니다.
과연 숫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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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의미를 찾아라…. 숫자는 사건이 일어나는 일자와 사망자수 그리고 위치가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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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예고된곳을 지나다 비행기 2대가 비상착륙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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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예고된 지하철 사고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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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에게 외계인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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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다가 살았던 예집을 살펴보고 있다.
여기에서 EE란 Everyone Else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종말이 가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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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로 아이들을 피신시키겠다는 다이애나는 외게인들이 아이들을 데려가지 추격에 나서다
무리해서 신호를 어기고 교차로를 지나다 트럭에 치인다.
10월 19일 .
루신다(다이애나 엄마)가 다이애나가  그날 죽는다고 했던 그날  정시에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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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떠나보내고 허탈해하는 니콜라스 케이지….
더 이상 할수 있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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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가는 길 질서는무너지고 세상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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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랫동안 서먹하게 지내던 아버지를 찾아가 화해한다.
목사인 아버지는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이 가족은 껴안은 채 종말을 맞이한다..
노잉(Knowing)을 보다 35 

드디어 지구를 덮친 열폭풍…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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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받은 아이들은 애덴동산 같은 곳에서 새로운 내일을 품습니다.노잉(Knowing)을 보다 37



  

[펌글]명품브랜드의 퇴조…선진국 소비자 `럭셔리` 이유로 돈 더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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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의 퇴조…선진국 소비자 `럭셔리` 이유로 돈 더 안쓴다      
 
미국ㆍ유럽 등
 
“명품 브랜드라는 이유로 돈을 더 쓰고 싶지는 않다.”


미국 유럽 일본 소비자들이 브랜드 피로증(brand fatigue)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만큼 브랜드 제품을 사기 위해 지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보스턴컨설팅그룹 최근 조사를 인용 보도하며 “글로벌 기업이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브랜드에 대한 선진국과 신흥 경제대국 간 인식 차이는 극명해졌다.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유럽 소비자는 응답자 가운데 27%와 17%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12개월간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선진국 소비자 행동이 더욱 보수적이고 신중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가별 브랜드충성도.jpg

반면 인도와 중국은 79%와 71%가 긍정적 대답을 내놓으며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명품 브랜드에 광적으로 집착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일본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매뉴얼 휴잇 보스턴컨설팅그룹 수석 매니저는 “국가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비자 심리에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며 “일본 역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비도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에서도 가격에 민감한 구매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렇다 할 위기를 겪고 있지 않은 인도와 중국은 예외다.


미국 소비자 대부분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개인용품 지출을 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미용실에서 염색하던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하는 쪽으로 바뀌는 경향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유럽인은 향수와 술 구입을 줄이고 초콜릿이나 신선한 생선을 더 구매하는 패턴을 보였다.


다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지역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절반과 인도의 3분의 2 이상이 `불요불급한 지출을 가급적 줄인다`고 답했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기업인 데이먼 월드와이드의 알렉스 밀러 사장은 “중국 신흥 중산층이 특히 브랜드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향휘 기자]

SK에너지 구자영 사장 “유가 수년 내 다시 폭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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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구자영 사장 “유가 수년 내 다시 폭등할 것”

“공격적인 해외 석유자원개발 나서야…에너지 기술 개발 등 글로벌 톱10 들겠다”
[ 2009-04-28 18:12:20 ] /CBS경제부 권민철 기자


SK에너지 구자영 사장이 유가 폭등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인 구 사장은 28일 정유업계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처럼 앞으로 수년 내 다시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가 에너지 공급 및 확보에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그는 “저렴한 에너지 시대는 끝났다”는 지난 2월 28일 세계에너지기구(IEA) 다나카 노부오 사무총장의 언급을 인용하기도 했다.


구 사장의 발언은 국내 제1의 정유사
CEO로서 초고유가 시대의 도래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망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위기에 한층 취약하다”며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중동지역 원유에 87% 가까이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자원효율성과 석유 자주개발률은 낮은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가 먼저 제시한 처방은 석유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유가가 낮은 이때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해외 석유자원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돈 먹고 돈 먹는 시대는 갔다”면서 석유 외의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기타줄’과 ‘다짐’의 공통점 – ‘解弦更張(해현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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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 인트라넷이 바뀌면서 로그인 화면에 날마다 새로운 문구나 내용이 실리곤 합니다.
종종 멋진 내용으로 무심히 로그인하려는 손을 멈추게 합니다.
그 담당자는 어떻게 고민하는지는 몰라도  멋진 아이디어로 하루를 즐겁게 또는 생각케하면서 시작하게 합니다.

애니콜 신규 모델이 된 손담비가 인사하는 화면이 올라온 날도 있군요,,,
싱글 로그인 에니콜 신규 모델 손담비입니다.jpg 

며칠 전 처음보는 고사성어가 올라왔습니다.

‘기타줄’과 ‘다짐’의 공통점이란 제목과 함께 나타난 “解弦更張”
아 어렵습니다…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라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중국 한(漢)나라 때 동중서(董仲舒)가 무제(武帝)에게 올린 현량대책(賢良對策)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 메세지를 보고 나도 나름 심기일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니
이 메세지는 나름 역활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11시가 넘으니 이와 관련 내용이 신문기사에 떠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기타줄'과 '다짐'의 공통점 - '解弦更張(해현경장)' 38 


이날 신문에 이를 나름 해석하는 신문기사가 떴습니다.
빠르기도 합니다..
업무시간에 잠깐 인터넷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회사에 있는 분이 기사를 쓰는 것 같아서..


삼성 심기일전 키워드는 ‘解弦更張<해현경장>’  
 
  
사내 인트라넷 ‘오늘의 사자성어’…


이건희회장 퇴임 1주 맞아 개혁의지 다져


삼성에 변화ㆍ개혁의 바람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창조경영의 틀을 짜기 위해 닌텐도 등 일본 업체를 찾았다면, 삼성의 전 조직원들은 일상적인 근무에서도 긴장의 끈을 다시 조여매자는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다.


22일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퇴임 1주년을 맞은 ‘삼성맨’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고 심기일전하려는 움직임이 도드라진다.


2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 임직원이 사용하는 사내 인트라넷인 ‘싱글’ 초기화면에는 이날부터 ‘오늘의 사자성어’ 코너가 새로 생겼다. 이전까지는 계열사별 광고가 초기화면을 장식했었다. 삼성맨’이라면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싱글’에 접속하는 것인 만큼 사자성어의 주목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삼성이 이날 꼽은 사자성어는 ‘해현경장(解弦更張)’. 중국 한나라에서 유래한 것으로,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꿔 맨다는 뜻이다. 한나라가 진나라의 뒤를 이어 나라를 다스리게 됐지만, 옛 것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개혁해야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의미를‘거문고 줄’에 빗댄 것이다.


삼성도 안으로는 구심점이었던 이건희 전 회장의 ‘부재(不在)’가 이어지고 있고, 밖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맞닥뜨려 있는 만큼 조직원 전체의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해현경장’을 화두로 제시한 셈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싱글’을 통해 ‘효율의 삼성’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싱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로그인되는 메신저에 웹캡을 설치해 영상회의까지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최근 부여했기 때문. 현재는 문자 메시지 전달만 가능한 구버전과 영상회의가 가능한 신버전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지만, 조만간 신버전으로 일원화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임직원 간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게 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SK텔레콤 사람 다시보기 – 아버지/아줌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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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다 이 광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TV에서 몇번 본것 같습니다..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눈물이 글썽여집니다.. 인터넷을 보니 이 광고보다는 아줌마의 다른 이름은 엄마다라는 광고가 평이 좋더군요..

그렇지만 나에겐 이 광고가 더 마음에 듭니다..왠지 가슴이 찡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의 아들 은결이 떠오릅니다. 나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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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줌마의 도다른 이름은 엄마다…

이 광고도 좋다.

[펌글]당신 기업엔 핵심을 찌르는 브랜드 콘셉트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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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관여하는 브랜드의 핵심에 대해서 간결하게 정리된 concept이 있고 이를 조직원들이 공유되고 있다면 정말 멋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름 마케터라고 10여년을 묵었지만 나는 아직 멀었다…
내가 맡고 있는 브랜드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 걸까?

                                                                                                                                                                                                 홍성태 한양대 경영대 교수 
  
선거 캠페인처럼 짧고 강렬하게 응축해야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머리에 남는 게 없어







 [펌글]당신 기업엔 핵심을 찌르는 브랜드 콘셉트가 있나 39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를 작성한 인물은 조 파브로라는 27세의 청년이다. 그는 오바마의 심중을 간결한 표현으로 응축해 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를 승리로 이끈 구호 “Yes, We Can”(아무렴, 우린 해낼 수 있어요)도 그의 작품이다.
 아칸소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이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버지 부시와 겨룰 때 선거전략을 세운 이는 마케팅 조사 출신의 제임스 카빌. 그는 3개월간 전국을 돌며 1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워싱턴에 나타나서는 조사결과를 단 세 마디로 압축해 말했다. “The economy, stupid.”


말하자면 ‘이 바보들아, 내가 딱 세 단어로 정리해 줄게. 지금은 클린턴이란 사람이 적어도 경제만큼은 잘 챙길 대통령감이라는 이미지만 만들면 당선돼’라는 뜻이다. 이 촌철살인의 말 한마디가 시골 출신인 클린턴으로 하여금 현직 대통령인 부시를 이기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기업은 늘 브랜드에 대해 고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많다. 하지만 선거 캠페인의 짧고 강력한 슬로건처럼 브랜드의 콘셉트는 응축되어야 한다.


나라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 다르다. 미국 사람들은 목에 넘기기에 칼칼할 정도로 달고, 색이 까만 초콜릿을 좋아한다. 반면 유럽 사람들은 부드러운 맛과 연한 빛깔의 초콜릿을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은 독특하게도 약간 씁쓸한 맛을 선호한다. 씁쓸해야 원료가 제대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갈색 톤이 나야 고급이라고 여긴다. 그렇다고 ‘갈색 톤의 씁쓸한 초콜릿’이라고 광고하면 팔리겠는가.


콘셉트는 응축되어야 한다. 머릿속의 차가운 콘셉트를 응축하면 마음속의 따뜻한 메타포(metaphor·은유적 표현)가 된다. 그래야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갈색’, ‘씁쓸함’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한번 응축해 보자. 아마도 가을·커피·낙엽이 연상될 것이고, 그걸 더 응축하면 ‘고독’이 떠오른다. 예전에는 수입 초콜릿에 눌린 우리나라 초콜릿을 소비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고독의 맛, 가나초콜릿’이라는 광고가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롯데의 ‘가나초콜릿’은 곧바로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된다.


얼마 전 한 호텔이 특급호텔로 업그레이드된 것을 기념하는 파티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진기한 음식과 색다른 음료, 외국 무희들과 일류가수들의 노래 등 최고급의 파티가 마련되었다. 그들은 피날레로 ‘Fantasy’, ‘Trendy’ 등 호텔의 콘셉트를 표현하는 열댓개의 영어 단어들을 하나하나 멋진 음향과 함께 레이저 글씨로 공중에 쏘아 올렸다. 마지막에는 요란한 불꽃놀이로 탄성을 자아냈다.


그런데 좋다는 단어들을 잔뜩 보여줬지만, 정작 이 호텔의 콘셉트가 뭐라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말하고 싶은 걸 다 말했는데, 손님들의 머릿속에 남은 게 없으니 돈만 낭비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치약·샴푸·비누·세탁세제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포함해 40여종의 브랜드를 다루는 회사다. 그런데 대다수가 성숙기 제품이라 가격 경쟁이 심하고, 유통에 휘둘려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5년 1월 차석용 사장이 새로이 부임한다. 차 사장은 미국 생활용품 회사인 P&G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마케팅 베테랑이다. 그가 LG생활건강에 와서 처음에 지시한 일은 2월 말까지 수십개의 브랜드별로 콘셉트를 잡아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브랜드 관리자(BM·brand manager)들이 나름대로 제품의 특징 등을 나열해 가면 그것을 적절한 한마디로 응축하라고 유도하며 계속 퇴짜를 놓는 것이었다. BM들은 매우 곤혹스러웠다. 가져가기만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퇴짜를 맞으니, 도대체 자신이 다루는 제품이 무엇인가에 대해 별의별 생각을 다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두달을 브랜드 콘셉트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리다시피 씨름을 하고 나서 2월 말에 드디어 마케팅 담당 상무가 정리된 콘셉트를 취합해 가져갔다. 그 상무도 오늘 제출하고 나면 내일부터는 머리 아픈 일에서 벗어나지 싶었을 게다.





 퇴짜놓는 이유.jpg

그런데 사장은 제출한 서류를 보지도 않고 돌려주며 “중요한 건 콘셉트를 정하는 게 아닙니다. 지난 두달간 각자가 담당한 브랜드에 대해 고민했듯이 앞으로 BM을 그만두는 날까지 밤낮으로 끊임없이 브랜드의 콘셉트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뜻입니다”라고 하더란다.


응축이란 단순히 짧게 줄이라는 게 아니라 ‘핵심’을 찾으라는 말이다. 뛰어난 웅변가였던 28대 미국 대통령 윌슨의 말을 되새겨 보자.
 “한 시간의 스피치에는 별 준비가 필요 없다. 20분의 스피치에는 두 시간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5분간의 스피치를 위해서는 하룻밤을 준비해야 한다.”


생각을 응축하려면 핵심을 분명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브랜드 콘셉트에 대해 고민하는 습관을 키운 LG2`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3년 만에 7.5배가 되었다. 이제 우리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한마디로’ 무슨 콘셉트를 전달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2009.02.21 07:09  이글은 조선일보 비즈 위클리에서 퍼왔습니다.

[펌글]마케팅 巨匠, 잭 트라웃의 한국 마케팅에 대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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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巨匠, 잭 트라웃의 충고
“저는 잔인할 정도로 솔직합니다.(I am brutally honest.)”


한국 관련 질문에 대해 ‘독설’을 토하던 이 마케팅의 세계적 거장(巨匠)은, 스스로 좀 미안했는지 웃으면서 잠시 화제를 돌렸다.


“스리랑카의 국가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라 이름부터 바꿔라. 스리랑카라니… 터무니 없고(terrible), 엉망(mess)이다. 옛 이름 실론을 다시 쓰라’고 충고한 적도 있을 정도예요.”


‘포지셔닝(positioning)’이란 개념을 경영에 도입한 것으로 유명한 잭 트라웃(Trout) ‘트라웃 앤드 파트너’ 대표는, 실제로 냉혹하리만큼 직설적이고 때로는 시니컬하게 말을 뿜어냈다. 웃는 얼굴과 경쾌한 조크가 버무려지긴 했지만, 좌고우면(左顧右眄) 없는 그의 화법은 표현하고 싶은 목표를 향해 쾌속으로 내달렸다. 그의 화법은 그가 강조하는 마케팅 기법을 닮아 있었다.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 2008’ 참석차 한국을 찾은 그의 열변을, 단독·공동 인터뷰와 강연을 통해 3시간 동안 경청했다. 그는 ‘더없이 치열해진 세계 경쟁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고 앞서가는가’를 놓고 미국과 세계와 한국 사례를 넘나들면서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냈다.


우선 “당신 주장의 요체(要諦)를, 늘 당신이 하는 충고처럼 간결하게 정리해보라”고 요청해봤다. “매우 매우 간단하다”고 답한 그는 자신의 이마 양쪽을 두 검지로 깊게 누르면서 “고객의 뇌리 속에서, 고객의 마음 속에서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이게 정수(精髓)고, 이게 전부”라고 잘라 말했다. 


[펌글]마케팅 巨匠, 잭 트라웃의 한국 마케팅에 대한 조언 40


 
 
▲ ‘마케팅의 거장’ 잭 트라웃이 두 검지로 자신의 이마 양쪽을 누르면서 고객 뇌리에서의 차별화가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그가 강조하는 마케팅 기법처럼 단순하고 명쾌한 화법을 구사하며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 이진한 기자 “고객의 마음 속은 전쟁터입니다. 이 전쟁터에서 차별화하지 못하면 패배합니다. 그게 포지셔닝(positioning)입니다. 기업이든 제품이든 정당이든 국가든 똑같아요. 제품이나 브랜드 아이디어가 ‘못’이라면 차별화 마케팅은 ‘망치’입니다. 못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의 마음에 망치로 밀어넣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죠. 마음 속에, 뇌리 속에 파고들려면 메시지를 날카롭게 갈아야 합니다. 날카로우려면 애매하거나 불필요한 것은 빼고 단순해야 합니다. 차별화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차별화하지 못하면 경쟁자에게 바로 밀려나는 시대입니다. 더욱 안타깝게도, 한번 밀려나면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마케팅의 거장(巨匠) 잭 트라웃(Trout) 대표가 말하는 단순화는 어떤 뜻일까?


“사람은 누구나 여러 특성과 개성의 혼합체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독특하고 두드러지게 만드는 것은 결국 딱 하나의 특성이에요. 아인슈타인 하면 ‘지성(知性)’이고, 마릴린 먼로 하면 ‘섹시함’이죠. 제품도 똑같습니다. 제품도 여러 특성의 혼합물이지만 그 제품을 독특하고 두드러지게 만드는 것은 결국 딱 하나의 특성입니다. 자동차로 예를 들자면 볼보는 ‘안전’, 페라리는 ‘속도’, 도요타는 ‘신뢰’, 메르세데스 벤츠는 ‘엔지니어링’ 하는 식이죠. 한국의 기아는 현재로서는 ‘비싸지 않다’는 특성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당신이 평가하는 최고의 차별화 슬로건은?


“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마케팅, 최고의 슬로건은 BMW의 ‘Ultimate Driving Machine’입니다. 명쾌하고 강렬하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슬로건을 25년 동안이나 바꾸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는 점입니다. 제가 본 최고의 브랜드 관리입니다. 요건은 명쾌한 메시지와 일관성,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드라마나 스토리를 창출하라


―어떻게 차별화해야 합니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 방법으로는 1등 이미지, 개척자 이미지, 최신 이미지, 리더십 이미지, 전통과 유산(遺産) 이미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스타벅스는 그 분야를 개척했다는 이미지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구글(Google)’은 검색한다는 뜻의 동사로도 쓰일 정도입니다. 이렇듯 1등 혹은 개척자 이미지는 차별화로 활용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1등이라도 1등임을 내세우기 싫어하는 경우라면 어떻게 하나요?


“1등이라면 ‘넘버원’을 강조하는 편이 낫습니다. 1등이라는 걸 굳이 앞세우기 싫다면, ‘이 사회의 리더이다’, ‘리더이므로 남들보다 뭔가를 더 해내게 된다’는 맥락으로 리더십을 강조하면 됩니다. 리더십은 우산 같은 것이거든요. 리더십이야말로 브랜드에 신뢰를 구축하는 최고의 지름길이지요. 또 리더십은 어떻게 그 리더의 자리까지 올랐는지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입니다.”


―1등이나 선구자가 마케팅하기 쉽다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


“1등이 아니라고, 선구자나 개척자가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이를테면 ‘최신’이라는 이미지도 잘 이용하면 차별화 효과가 큽니다. 미국에서 ‘애드빌(Advil)’은 아스피린 등 기존 제품보다 ‘진전된(advanced) 진통제’라는 이미지, 옛 약이 아니라 최근에 개발된 약품이란 이미지를 통해 진통제시장에서 3위보다 훨씬 앞선 ‘의미 있는 2위’로 올라섰습니다.”


―1등도 아니고, 최신도 아니라면?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소재, 전통이나 유산 등을 잘 활용해서 차별화된 드라마나 스토리 혹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도 효험이 있습니다. 일본 소니(Sony)는 ‘트리니트론'(Trinitron·1968년 소니가 개발한 새로운 브라운관 방식)이란 걸 내세워 텔레비전 제품을 성공적으로 마케팅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야, 소니는 트리니트론을 쓴대’ 하고 환호하면서 앞다퉈 소니 제품을 샀어요. 트리니트론이 소니 텔레비전 제조 과정의 스토리 혹은 심벌이 된 셈이지만 트리니트론이란 복잡한 물건이 도대체 뭔지 정말로 아는 소비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스페인의 올리브 오일 마케팅도 좋은 예입니다. 스페인은 세계에서 올리브 오일을 가장 많이 생산하지만 이런 사실은 묻힌 채 이탈리아 제품이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었어요. 이미지상으로는 이탈리아 올리브 오일이 1등이었던 셈입니다. 1등도, 최신도 아닌 스페인이 취할 전략은 ‘드라마화(化)’였습니다. 일단 ‘스페인이 세계의 1위 올리브 오일 생산국’이라고 포지셔닝을 하고, ‘2000년 전 로마(이탈리아)는 우리(스페인)의 가장 큰 고객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그렇습니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간 것입니다. 이 전략은 주효해 스페인은 이제 올리브 오일의 1위 생산국 이미지를 되찾았습니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마케팅에 성공하려면?


“포지셔닝을 새롭게 한 성공 사례가 있습니다. ‘컴퓨데이터’란 회사는 아르헨티나의 바코드 리더기 전문 회사였어요. 대표적인 제품의 이름은 ‘멀티스캔’이었죠.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회사명 ‘컴퓨데이터’를 버리고 제품명인 ‘멀티스캔’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게 했어요. ‘혹시 미국에 지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마이애미에 한 곳 있다고 하기에 그곳을 본사로 바꾸게 했습니다. 컴퓨터에 강한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사장의 이름도 아예 미국식으로 개명시켰어요. 이렇게 되니 사장 명함이 확 바뀌었어요. 아르헨티나에 본사를 둔 ‘컴퓨데이터’란 회사의 남미식 이름 사장에서 미국에 본사를 두고 명쾌한 전달력을 지닌 ‘멀티스캔’이란 회사의 미국식 이름 사장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이 회사 매출은 10배로 늘었고 55개국에 수출하게 됐습니다.”


■한국 재벌은 특화 브랜드 검토하길


―삼성과 LG는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브랜드인데, 어떻게 보나요?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은 삼성과 LG가 일본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국가 이미지 포지셔닝이 어정쩡하고 북한과 겹쳐지는 상황에서는 차라리 일본 브랜드로 오해받는 편이 낫습니다. 일본은 전자제품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LG가 ‘Life is Good’이라고 광고하던데 그게 무슨 메시지인지 잘 모르겠어요. 더구나 금융위기 때문에 요사이 인생은 그리 좋지가 않은데….(웃음)”


―당신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혼란스럽다고 지적한다던데….


“그렇습니다. 삼성은 텔레비전과 휴대폰에서 모두 세계 최고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노키아’ 하면 휴대폰이 떠오르고, ‘소니’ 하면 텔레비전이 떠오르는 반면 삼성은 초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삼성이 휴대폰을 아무리 훌륭하게 만들더라도 노키아를 앞서기에는 힘겨워 보입니다. 저는 한국의 재벌들이 부문별로 특화된 몇 개의 브랜드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현대차가 올해 ‘제네시스’라는 고급 차를 새로 출시했는데, 렉서스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차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바로 현대차 마케팅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제네시스와 렉서스는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완전히 다릅니다. 도요타는 렉서스라는 브랜드를 완벽하게 분리시켰습니다. 10마일 거리 안에서는 도요타 딜러와 렉서스 딜러가 겹치지 않게 할 정도로 세심하게 관리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렉서스가 도요타에서 튀어나왔다는 이미지를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제네시스를 누구에게 가서 사지요? 현대차 딜러입니다. 그러니 제네시스에서는 새로운 ‘고급’ 이미지가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컨설팅을 맡는다면 어떻게 충고하겠습니까?


“음, 현 상황에서 저는 ‘More Car for the Money’를 내세우는 전략을 추천하겠습니다.”


―결국 ‘싼 차’란 뜻 아닌가요?


“비슷한 의미이긴 하지만…, 가격에 비해서 성능이 좋은 차란 뜻입니다. 그리고 이 전략이 요즘과 같은 불황에서는 현대차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렉서스를 사려면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제네시스라는 우수한 성능에는 그렇게 많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팬시 마케팅’보다는 ‘밸류 마케팅’을 선택하란 의미인데 이는 현대차가 써야 하고, 또 쓸 수밖에 없는 전략입니다. 제네시스가 렉서스와는 다르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불황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대차에는 오히려 유리한 환경일 수도 있어요. 오랜만에 찾아온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제 소비자는 지갑을 잘 열지 않게 됩니다. 현명하게 돈을 쓴다는 생각이 들어야 지갑을 엽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여러 시장에서 가치를 엄격하게 따지는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당분간 이런 새로운 게임은 지속될 것입니다.”



잭 트라웃은


세계 최고의 마케팅 전략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80년 친구이자 동업자인 알 리스(Ries)와 함께 저술한 ‘포지셔닝(Positioning: The Battle for Your Mind)’은 ‘마케팅 분야의 바이블’로 평가 받고 있다.


GE의 광고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타이어 회사 ‘유니로열(Uniroyal)’ 광고 책임자를 역임했다. 이후 알 리스와 함께 광고 마케팅 회사를 세워 26년간 함께 경영했다.


그는 ‘마케팅 전쟁(Marketing Warfare)’, ‘단순함의 원리(The Power of Simplicity)’, ‘호스센스(Horse Sense)’, ‘빅 브랜드, 성공의 조건(Big brands big trouble)’ 등의 베스트셀러를 잇따라 내놓았다.


그가 대표로 있는 ‘트라웃 앤드 파트너’는 미국 코네티컷에 본사가 있고, 1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IBM, AT&T, 제록스, 에릭슨, 메릴린치, P&G, 휴렛팩커드 등이 그의 고객사이다.

장원준 산업부 기자 wjjang@chosun.com   2009.03.27 16:16

이글은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서 퍼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