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리얼 뷰티 캠폐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브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 영웅들을 주제로 한 도브 광고, “용기는 아름답다, Courage Is Beautiful”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예전 AFP는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로 싸우는 의료인들의 밴드 자국으로 가득한 얼굴들 나열하며 코로나와 싸우는 진정한 의료 영웅들이라는 기사를 냈었죠.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 기사와 사진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들 사진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퍼 나르며 그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에 탄복 했었습니다.
AFP가 보도한 대구 간호사 영웅들, 마스크를 끼고 밴드를 붙인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Image from AFP
그러면서 아마도 이를 응용한 광고가 나올 것 같은데.. 누가 처음으로 이를 시도할까 싶었는데 도브가 용감하게 의료 영웅들을 활용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인들을 광고에 이용한다는 것은 잘못하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비상시에는 모두 민감해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돌다리 두둘겨 간다는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도브는 아래와 같은 세가지 요인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 했다는 생각입니다.
이전 리얼 뷰티 캠페인의 후광
첫째, 도브는 예전에 Real Beauty 캠페인처럼 인공적인 아름다움보다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운을 존중하는 광고 캠페인으로 큰 호응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도브의 “용기는 아름답다, Courage Is Beautiful” 캠페인인도 의료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면서도 용기와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연결했기 때문에 비판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드려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꾸미지 않는 자연스런 의료 영웅의 모습으로 감정이입이 되도록 만듬
두번째로 아래 광고 영상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는 이미지들을 보면 알시겠지만 전혀 꾸미지 않고 의료 현장에서 갓 뛰쳐나온듯한 의료 영웅들의 생생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날 것 그대로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브의 ” 용기는 아름답다, Courage Is Beautiful” 캠페인은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상업적인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아마 치밀한 계산을 했겠지만 날것 그대로의 이미지를 사용해서 불필요한 해석을 차단했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 방역에의 막대한 기부로 반발 최소화
세번째로는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인들이 장비 부족 등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돕기위한 막대한 기부를 통해서 반발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선점했다는 점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브는 이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코로나19 방역에 사용하도록 2.2억달러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의료 종사자의 개인 보호 장비, 인공호흡기, 의약품 제공을 위해 Direct Resiliation에 200만 달러를 기부
Feeding America에 250만 달러치 제품 기부
유니레버 이름으로 1.8억 달러치 제품과 음식 기부
용기는 아름답다, Courage Is Beautiful
도브 광고, “용기는 아름답다, Courage Is Beautiful” 캠페인은 2020년 4월 5일 캐나다에서부터 시작되어 4월 8일에는 미국에서도 상영되기 시작했습니다.
도브는 각 국가별로 그 국가의 의료인들을 출연시킨 지역 광고를 만들어 상영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버젼도 나올지 모르겠네요.
우선 트위터로 광고를 보시죠.. 가장 찾은 광고중에서 가장 긴 48초짜리입니다. 함 보시죠.
The women and men in this ad are on the frontline of the Covid-19 pandemic. They’re truly heroic, demonstrating self-sacrifice and putting their patients and community first for the greater good. Proud that @Dove is showing that courage and care are beautiful. pic.twitter.com/tHcKikNcGy
20여년동안 페덱스에서 근무하셨는데, 수십년간의 물류업의 진화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020년 물류업은 2001년의 그것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러한 발전의 주요 동력은 이커머스입니다.
2001년 당시 우리 사업에서 이커머스 비중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특히 물류의 개인 배송 부문을 보면 이커머스의 택배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비중 측면뿐만이 아니라 절대적인 금액 측면에서도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2026년에는 하루 약 1억개의 택배가 배달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페덱스(FedEx)는 B2B 중심 기업에서 B2C로도 확장 발전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객들과 고객사들의 고객들, 그리고 우리가 직접 배달하는 최종 수취인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고려한 페텍스 전략을 고민합니다.
소매업자들간 빠른 배송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생각합니까?
소매업체들은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배송은 일종의 기본적인 요소(sort of table stakes)입니다. 지난 2001년으로 되돌아가 보면, 우리는 신뢰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신뢰성은 기본적인 요소(sort of table stakes)입니다.
그리고 빠른 배송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당일 배송을 도입하는 유통업체들도 많아질 것이고, 대형 업체들도 하루아침에 당일 배송으로 올라타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당일 배송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당일 배송은 꼭 있어야 하는 필수품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가장 많은 사례로 언급되는 것이 의약품과 식료품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들은 오늘 저녁 무엇을 먹을지 모릅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당일 배송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반 상품이나 의류와 같은 대부분의 카테고리는 익일 배송이 가장 최적 배송 형태로 당일 배송보다는 나은 선택입니다.
그게 왜 중요하죠?
왜냐하면 소비자들 대부분은 밤에 쇼핑을 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퇴근 후 , 아이들을 침대에 재운 다음 쇼핑을 하기 때문에 당일 배송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녁 8시에 주문하고 자정이나 새벽 3시에 배달되는 것을 반드시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질 또 다른 분야, 아직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부문이 바로 바로 반송입니다. 소매업체는 구매 전환 및 결제를 촉진하는 좋은 방법으로 반품 정책과 반품 속도가 매우 중요하자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반품 제품에 지불했던 돈이 다시 신용카드로 반환될 때까지 다음 구매를 하지 않겠다는 소비자 비중이 어마어마하게 높습니다. 그래서 반품 속도는 상품 배송 속도만큼 중요합니다.
리테일러들이 Frictionless commerce를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Frictionless commerce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어 영어로 잘 설명해 놓은 설명을 가져 왔습니다. Frictionless commerce is a method of using data from devices, apps and websites to integrate buying opportunities as simply and seamlessly as possible into consumers’ everyday activities and natural environments.)
모든 마케터들은 신규 고객 확보보다 기존 고객 활용이 훨씬 더 비용 효율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결재 전환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쇼핑 단계마다의 (고객이 생각하는 주요) 장애 요인들(frictions)을 없애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배송 속도를 높이고 반품 편리성을 개선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몇몇 똑똑한 리테일러들은 반품 시 쇼핑카트를 보여주고 교환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반품하려고 하면 “너무 작은가요?” “그냥 마음에 안 들었나요?”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합니다.
이러한 질문들이 먹힌 경우 즉시 반품 프로세스를 상품 페이지로 연결해 고객에게 다른 사이즈의 제품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Frictionless commerce입니다.
물류 측면에서 고려할만한 한 가지는 소비자들이 라스트 마일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휴가 중이라 택배를 배달 일정을 다시 예약할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크리스마스 전에 보지 못하도록 소매업소로 보내 거기서 픽업하도록 만들 것인지 등등 말입니다.
그것은 Frictionless commerce의 또 다른 요소입니다. 바로 소비자의 손에 선택을 맡기는 것입니다.
페덱스와 아마존은 제휴관계가 악화되면서 경쟁 관계가 되었는데 이를 극복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페덱스 입장은 정말 분명합니다.
우리 사업은 이커머스보다 더 큽니다. 우리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지난 1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페덱스(Fedex) 의료용품 배송 서비스
또한 우리는 항공 우주 및 자동차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매우 크고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누구이고 시장에 내놓는 해결책의 일부가 될 거대한 B2B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류는 이커머스보다 더 크고 이커머스는 아마존보다도 더 큰 뮤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페덱스 목표는 나머지 (아마존을 제외한)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중소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 페덱스는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고객과 경쟁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고객이 성공하면, 우리도 성공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 모든 큐모와 범주의 리테일러를 지원하는 이커머스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동안 물류 및 배송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코로나 팬데믹 동안 우리가 목격한 가장 큰 변화는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이커머스 주문 폭발입니다.
이전에 이커머스가 더 빨리 성장할 것으로 보고 준비했다면 아마 코로나 팬데믹 동안 이커머스는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존도 급작스런 온라인 주문 폭주에 배송 우성 품목을 제한할 정도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 역자 주)
아직 입증할만한 자료는 없지만, 제 추측으로는 이커머스 성장은 의약품과 식료품 부문이 이커머스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또한 많은 리테일러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주문 처리 장소(fullfilment locations)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르 채택한 업체들은 매장 내 재고를 활용하기 위해 매우 빠르게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타겟(Target) 드라이브 업(Drive Up), Image from Target
우리 페덱스(FedEx)는 록소(Roxo)라고 알려진 당일 배송 목적의 로봇으로 놀라운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매우 효율적으로 배송을 대신할 수 있고 지금과 같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감염의 염려없이 배송 상품을 받아볼 수 있어 고객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습니다.
위기에 대한 지도자의 대응은 연설 그 이상입니다. 그러나 지도자의 메시지는 대중의 신뢰와 협력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도자의 메세지는 아래처럼 5가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믿을만한 설명을 제공하고, 지침을 제공하고,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공감을 보여주며, 지도자들이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합니다.”
위기동안 무엇이 좋은 지도자를 만드는가?
위기가 오면 제대로 된 지도자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때가 되면, 사람이 온다(cometh the hour, cometh the man)”라는 유명한 영어 속담이 있습니다. 오늘날 그것은 세계2차대전 동안 윈스턴 처칠과 그의 지도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에게는 이제 “때(the hour)”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발발은 신속하고 일치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것입니다.
Our Report 9 on #COVID19 shouldn't be a surprise, but its not an easy read. This virus is just too severe. Flattening the curve not so different from containment. As per @WHO, very strong social distancing needed as soon as health care system in danger. https://t.co/BdN2UCIkz0
위기를 극복하는 쉬운 길은 없습니다.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명백한 문제 외에도, 지도자들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들의 손실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정부 결정을 따르도록 설득해야하는 기념비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잘못된 조치는 신뢰를 손상시키고 기존 위험을 악화시키는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도자들이 적절한 대응으로 그 상황에 대처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네덜란드 레이든대학의 정치학자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과거 수많은 비상사태 중 가장 성공적인 대응과 가장 실패한 대응이 무엇인지를 연구했고, 현재 비상사태 때 지도자들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위기관리의 정치>라는 책을 공동 저술했습니다.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 Image from Governor-General of New Zealand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총격 사건에 대한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의 발빠른 대응은 아르젠 보인(Arjen Boin)이 설정한 소통 기준을 충족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위기에 대한 지도자의 대응에는 연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9/11 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위기에 대한 연구에서,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필요한 여러 단계들을 알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리더는 위험을 신속하게 알려야 하며, 이상적으로는 위기가 닥쳤을 때 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하기 위한 인프라와 절차를 미리 미련해 놓아야 합니다. (일명 “감지 활동, sense making”).
조치를 취할 때, 지도자는 설득을 통해 개별 협력을 어느 정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언제 보다 엄격한 ‘명령와 통제로 넘어가야 하는 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비상사태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대중의 신뢰를 결정하는 것은 종종 지도자의 메시지입니다.
“효과적인 위기 리더십은 현장에서 옳은 일을 수행한다고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대신, 지도자들이 결정을 내리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허용적 합의”를 얻기 위해서는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사람들을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윤색하지 말고 사실대로 전달, Don’t sugar-coat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지도자들이 반대보다는 신뢰를 얻기위해서 피해야할 많은 함정을 지적합니다.
비상시에 국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질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할 실증적 증거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 가지 일반적인 실수는 일관성 없는 메시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곧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지게 됩니다.
상황을 윤색하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비상시에 국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질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할 실증적 증거는 없습니다.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폐쇄(Lockdown) 가능성에 합리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그는 ‘사재기’를 예로 들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도자들은 문제의 진척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하며, 대중을 “나쁜 소식으로부터 보호받을 아이들처럼 대하는 부모주의적 접근 대신 장기적으로 노력 할 어른으로” 대해야 한다고 보인은 주장합니다.
그러한 개방성이 없으면 대중들은 속임수를 재빨리 감지하고 정부에 대한 믿음을 거두고 정책을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G20 정상 회담을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대통령, 사진 출처, 청와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정보를 일찍 그리고 일관되게 전달하여 국민들 사이에 “코로난 대응 목적 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20년 전의 영국의 ‘광우병’위기를 지적했습니다. 광우병이 논라인 되자 영국 농림부 장관은 TV 카메라앞에서 햄버거 먹는 것을 보여주면서 안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으면 신경퇴행의 한 형태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해지자 후임 농림부 장관은 오염된 고기가 여전히 유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산 쇠고기는 안전하지 않다.” 선언해 버렸습니다.
결국 정부의 메세지는 먹히지 않았고, 정부 대응에 대한 불신이 커져 갔습니다.
아르젠 보인(Arjen Boin)은 전반적으로 아래 5가지 목표를 지니고 초기 메세지가 신속하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믿을만한 설명을 제공하고, 지침을 제공하고,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공감을 보여주며, 지도자들이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합니다.”
목적 의미, Sense of purpose
최근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총격 사건에 대한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의 발빠른 대응은 이러한 5가지 목적을 달성한 지도자 상을 보여줍니다.
아르젠 보인(Arjen Boin)이 설정한 소통 기준을 충족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메시지는 희생자들에 대한 동정심을 보여주었고, 개방적이고 관대한 국가로서의 뉴질랜드의 가치를 재확인하면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증오에 찬 이데올로기를 명확히 설명하고, 미래의 위험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안보 조치들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뉴질랜드의 총기법을 바꾸었고, 그녀의 노력에 대해서 전 세계에 널리 찬사를 받았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의 코로나 리더쉽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의 신속한 대응은 효과적인 위기관리 원칙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은 이 나라에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기 전 훨씬 오래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개발, 비축해 확진자가 증가할 무렵 하루 1만명을 검사할 수 있게 만들었고, 모바일 앱으로 시민들에게 상황을 끊임없이 알렸습니다.
보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이미 상황을 “”감지 활동, sense making”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이전 메르스 사태의 교훈으로 향후 발생할 전염병에 대비한 인프라 일부를 미리 구축해 놓은 덕분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성공의 일부는 문재인대통령의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 덕분입니다. 이는 아르젠 보인(Arjen Boin)이 제시한 5원칙 중 한 요소입니다.
한국은 처음부터 이번 코로나19 발병을 국가 비상사태로 보고, 시민들에게 위험을 상기시키는 정규 텔레비전 방송과 지하철 안내방송을 통해 준비했습니다.
If Quibi fails they’re going to blame the pandemic and not because the content isn’t that great and they don’t let you do mobile behaviors on a mobile only platform
소매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던 경쟁자들은 이제 슈퍼마켓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상장 기업중에서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 피해 액수를 공개한 기업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2020년에 약간의 이익 감소만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막대
이 모든 것에 속지 마십시오.
지난 경기 침체 시 미국 대기업 3분의 2는 판매 감소를 겪었습니다. 최악의 분기에 평균 감소율은 전년 대비 -15 %였습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 침체기에는 매출 50% 이상 하락은 흔한 일이 될 것입니다. 따라 사람들로 붐비던 거리는 유령 도시가되고 공장은 문을 닫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지표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 것입니다. 세계 석유 수요는 최대 3 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미국 철도로 운송되는 자동차 및 부품의 양은 70 % 감소했습니다.
[참고]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0년 3월 주요 국가별 자동차 판매 증가율 비료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0년 3월 국가별 자동차 판매 증가율 비교
많은 기업들이 겨우 3-6 개월 동안 생존 할 수 있는 재고와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직원을 해고하거나 무급 휴직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8일까지 천만명의 미국인들이 실업 수당을 신청했습니다.(4월 초에는 더 늘었습니다.) 유럽에서도 아마 1백만 개의 기업들이 임시 휴직중인 직원 급여에 대한 국가 보조금 청구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기업의 배당금과 투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 실업 급여 신청 건수 추이, US jobless claims Trend, Graph by NYT
국내 결제 체인에서 지불 불이행이 급작스럽게 증가하면서 고통이 심화 될 것입니다.
소매업 체인 H&M은 임대료 지급 유예를 요구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회사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를 연결하는 일부 공급망은 공장 폐쇄 및 국경 통제로 인해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봉쇄는 치즈에서부터 제트 터빈 부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류 흐름을 방해했습니다. 중국의 공장들은 다시 가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공급 업체들은 올해 말에 새로운 5G 폰이 나올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지만, 극서들은 강력한 만큼이나 아주 심한 취약점을 가진 복잡한 공급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홍콩 정부는 다국적 기업들이 주문을 취소하고 법안을 무시하면서 자국 회사들이 휘청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위기는 놀라운 사기 행각을 드러 낼 것입니다. 거대 중국 커피 체인인 루이싱커피(Luckin Coffee)는 방금 회계 조작을 인정했습니다.
과거 두 차례 경제 위기 당시, 신용 등급을 받은 전 세계 기업 10%가 채무 불이행으로 파산했습니다.
현재 살아 남는 것은 그들의 산업, 그들의 대차 대조표,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쉽게 정부의 대출, 보증, 원조를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은 서구 경제 대국에서만 8조 달러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생각해보면 제과나 세제를 판매하는 기업의 전망은 좋습니다. 많은 기술 회사들은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54%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향후 10일 이내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소규모 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소규모 기업들은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 친구가 없다면, 그들은 정부의 도움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입니다.
미국의 350억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책 중 지금까지 지출된 금액은 1.5%에 불과하고 영국도 그 집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모순된 규칙과 쇄도하는 대출 신청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억울함으로 오랬동안 분노를 삭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단 봉쇄 해제가 시작되고 항체 검사(antibody testing)가 시작되면 새로운 중간 단계가 시작됩니다. (미국 등에서는 항체를 가진 사람들은 우선 직장으로 돌아가는 방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선별하려면 항체 검사가 진행되어 합니다. – 역자 주)
기업 및 공장 가동은 아주 천천히 회복될 것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캐파의 80-90%만 가동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금융 시스템이 아닌 독창성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더 똑똑한 기업들이 최고 캐파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는 물리적 거리, 원격 모니터링 그리고 극도의 를 고려해 공장 라인을 재조정하고, 전속력으로 더 가깝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즉, 물리적 거리, 원격 모니터링 및 새로운 혁신을 위해 공장 라인을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를 대상 기업은 고객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N95 마스크를 캠페인과 함께 나누어 주고, 테스트 시스템을 광고하는 레스토랑을 상상해 보십시오.
세계 상위 2천여 기업의 4분의 1이 부채보다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시장 점유율 확대나 공급망과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를 M&A 하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세가지 트렌드 가속화
이사회 임무는 단순히 떠받드는 것이 아니라 장기 전망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위기는 세 가지 트렌드를 증폭시킬 것입니다.
첫째, 새로운 기술의 빠른 채택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이커머스, 디지털 결제 및 원격 근무 분야에서 엄청난 기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포함한 더 많은 의학 혁신들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공급망 체인의 급변화
둘째,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무역전쟁이 시작디면서 변화가 빨라질 것입니다.
애플은 불과 열흘 치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에 있는 주요 공급업체인 폭스콘은 41일 재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고도로 자동화된 공장을 사용하여 더 큰 안전 버퍼를 확보하고 본사에서 가까운 곳에서 중요 제품의 생산을 추구할 것입니다.
올해 국경 간 사업 투자는 30~40% 감소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탄력성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위기에서 정체로 가지 마세요. Don’t go from crisis to stasis
거대 정부와 밀접하게 연결된 기업간 과점구조(Oligopolies) 증가
마지막 장기적 변화는 확실하지 않고 더 반갑지 않습니다.
정부가 공급하는 현금이 넘쳐나면서 대기업이 훨씬 더 지배적으로 성장하면서 소수 기업 집중이 심해질 것입니다.
이미 1990년대 이후 미국 산업의 3분의 2가 더 집중되면서 경제 활력이 한풀 꺾였습니다.
이제 일부 강력한 사장들은 정치인과 대기업들, 특히 “전략적”으로 간주되는 기업의 계속적인 확장에 있는 기업들 간의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권자들, 소비자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국가와 기업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아이디어와 결연히 싸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아이디어는 더 많은 결합, 더 적은 경쟁, 그리고 더딘 경제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대기업의 배를 불려줄 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위기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재앙은 지나갈 것이고, 때가 되면 새로운 비즈니스 에너지가 분출될 것입니다.
꼭 거대화된 정부와 잘 연계된 기업간의 새로운 과점(Oligopolies)으로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제가 다른 사람을 돌보면, 그들이 또 저를 돌보는 보이지 않지만 아주 끈덕지고 질기기 짝이없는 그물을 느낍니다.
여기서는 누군가가 흔들리면 모두가 흔들립니다. 누군가 기쁘면 모두 기쁘고, 누군가 힘들면 모두 힘들어요. 저희는 그래서 집요하게 서로를 돌봐요.
예를 들면 끼니마다 다들 서로가 잘 먹는지 그렇게 꼼꼼하게 볼 수가 없어요. 타고나길 위가 크지 않아서 저는 밥을 머슴밥처럼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에요.
제가 밥 먹는 모양이 영 마음에 안 드셨는지 여기 선생님들은 저를 잘 먹이려고 애를 쓰셨어요. 과자를 하나 집어도 초코바른 과자가 이토록 많은데 선생님은 왜 그걸 드시려고 하세요? 하는 이의제기가 단박에 들어왔지요.
아주 달콤한 간섭이에요. 제 입으로 들어가는 과자들보다 선생님들의 다정한 간섭들이 좋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덜 먹은 건 아니구요. 마주치는 사람마다 제 밥을 챙겨서 덜 먹을수가 없었어요!
제가 여기서 느낀 건, 밥은 아주 중요하다는 겁니다. 밥을 잘 챙겨먹어야 기분이 좋아지고, 힘든 일도 버틸수 있어요. 누구를 돌볼 기운도 나를 돌볼 기운도 다 밥심에서 나오고, 밥은 세계를 구원합니다. 세계가 우울하거든 입에 밥을 넣으세요!
애들아 조금만 더 버티자, 이미지 출처, 페이스북 간호사 이야기
그래서 말인데요, 저는 이번에는 밥 얘기를 하고 싶어요. 먹고 사는 얘기요. 명예가 아니라 씹고 넘길수 있는 밥알과 그걸 사올 월급에 대해서요.
어떤 숭고한 의지를 가지고 오신 분들도 삶은 현실이고 밥은 먹어야해요. 많은 분들께서 간호사들이 수당을 넉넉히 받는다더라, 고 알고 계실거에요. 실제로는요, 제가 일했던 병원에 본래 일하고 계셨던 간호사 선생님들 중 그 돈 구경을 해 본 사람이 없습니다. 저도 아직 못했어요.
저는 예외적인 존재입니다. 저는 돌아갈 곳이 있고, 제 병원에서는 저를 공가로 해 줘서 월급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여기 계신 어떤 분들은 사정이 달라요.
이 병원은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간호사들에게 절대 강제로 동원하지 않겠다/ 만약 자원한다면 월급을 두 배로 지급하겠다, 라고 했어요. 지금 상황은? 동원은 하고 있는데, 월급 두 배 얘기는 쏙 들어갔어요.
이분들의 월급은 기존 월급이랑 비슷하게 지급됐지만 수당은 없어요. 야간근무수당같은거요.
대구시 상황실에서는 병원에 이미 수당을 지급했다고 해요. 병원은 금시초문이라고 하고요.
돈을 아주 많이 달라,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차라리 이럴 것이었으면 그런 말을 하지 말던가, 변경사항이 있다면 공지를 하고 양해를 구해달라는 말입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너희가 희생해야 할 것 같아. 비상상황이라 어쩔수 없다. 돈은 많이 주기가 힘들어. 미안하다. 이 말을 처음부터 솔직히 해달라 이거에요.
미안하다.
이 말을 해달라는거에요. 솔직히 말하면 혹시나 들고일어날까봐, 그만둘까봐, 이것들을 방패로 써먹기가 힘들까봐, 안절부절 숨기지 마시고요.
대구시 지원금 미지급 MBC 보도
문제가 터지면요, 간호사들은 그냥 다 뛰어들어가요. 우리의 위치가 방패고 발걸레인걸 알아도 일단은 다들 합니다. 버텨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그게 우리인거죠. 우리의 일이 빛나지 않아도, 눈에 띄지 않아도 그래요.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소중한 발걸레란 말이에요. 우리는 대단히 필수적인 발걸레라구요. 우리가 없으면 모두가 위험하기 때문에 발걸레든 방패든 뭐든 일단 버티는 사람들에게 그냥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 그렇게 과한 요구인가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의료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지 돈을 바라다니 탐욕스럽다,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현장에서도 돈 관련된 얘기를 하다니 추잡스럽다, 고 하신 분도 계셨어요.
하지만 사명감은 위험합니다.
고고한 신념, 숭고한 명예로만 일을 하면 사람은 바라게 돼요. 내가 이토록 중요한 희생을 하니 그만한 경외를 바라게 된다고요. 그런 경외를 받지 못하면, 사명은 쉽게 빛이 바래게 됩니다.
그러면 그만두게 되고요. 아닌 사람도 물론 있지만 그런 성인같은 자세를 모든 간호사에게 바란다면 여러분들은 본인 삶을 먼저 돌아보셔야해요. 간호사는 사람이고요, 이게 사람의 지난한 본성이에요.
자원한 타병원 사람들은 2주에서 한달이 지나면 자기들 병원으로 돌아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어요. 잠깐이니까요. 인생의 한달이야 뭐 이렇든 저렇든 죽지만 않으면 된거 아닙니까. 돌아갈 곳이 있잖아요?
하지만 이 병원에 남아 이 모든 사태가 끝날때까지 견디고 지켜야 하는 사람들은 본래 이 곳의 주인이었던 이 병원의 직원분들이십니다.
그 분들의 삶을, 그분들의 모든 일이 끝나기까지 찬사와 꽃길로 지켜주실 자신이 있으세요? 코로나는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고, 확진자가 늘지 않아도 이 분들은 위험한 환자들을 위해 쉬지도 못하고 보호복을 입어야 하는데요.
이미 꽃도 피고 날도 따스하고 견디기 힘드니 다 나와서 놀고 돌아다니시잖아요.
이 분들은 꽃이 펴도 마음이 시려 핀 줄도 모르고 땀이 온 몸을 적실만큼 더워 탈수가 오는데요. 견디기 힘들어도 견뎌야 하는데요. 그래요 그럴 수 있죠. 사람은 그럴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러면서 이 분들을 전력으로 응원하신다고요? 아닐걸요.
강동현작가님이 그린 오늘날 풍경, 화사한 봄 나들이가 가능한 것은 의사와 간호ㅅ사 등 이료진을 피땀어린 노력 덕분
이미 제가 여기 왔던 3월 초에 비해 지원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요. 이제 그분들이 견뎌낼 지구력을 주는 것은 하루하루 먹는 밥과 내가 챙기고 나를 챙기는 동료들과 때 되면 나오는 월급이에요.
아무 잘못 없이 오롯이 뒤집어써야 하는 위험입니다. 본인이 월급 주실거 아니면, 그 분들이 부당한 대우에 저항하는 일이 견디기 위해 하는 일임을 이해해주세요.
그분들의 입에 따뜻한 밥을 한술, 한그릇, 한솥 퍼 넣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환자분들이 괴로우면 우리가 괴롭듯이, 그들의 죽음이 우리 마음에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기듯이, 내 옆에 선 간호사들, 대구에 버티고 선 간호사들의 위치가 흔들리면 우리 모두가 흔들립니다.
마구 찍어도 되는 꽃이 아니라, 호오를 가진 사람으로요. 물론 저희는 사진에 찍힙니다. 저희의 말들도 나갈 때가 있어요. 질문들은 단순하죠. 힘드세요? 환자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그러나 저희가 인터뷰하는 내용 중에 저희의 호소와 저희의 생각은 기사로 나오지 않아요.
여러분들은 땀에 젖고 지친 간호사들을 매스컴에서 많이 보셨겠지만, 저희의 고생은 특정한 형태로 전시될 뿐입니다. 각도 잡아 찍은 꽃들처럼요.
저희가 처음 이 곳에 도착해 근무를 시작한 날 아침, 휴게실에서 아침을 우걱우걱 먹고있는데 갑자기 휴게실 문이 열리고 남자 둘이 들어와 우리한테 호통을 쳤습니다.
‘선생님들 몇시몇분까지 상황실로 오라는 말 못들었어요? ‘
‘예 갔는데요. 아무도 없던데요? ‘
‘우리가 선생님들 찍으려고 했는데 기다렸어야지! 찾아다녔잖아요! ‘
우리는 막 혼이 나는데 왜 혼이 나는지 몰라서 넋이 나갔습니다. 그분은 모 다큐 PD였어요. 그분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됐겠죠. 그렇지만 우리한테는 주눅을 줬습니다.
왜 우리가 혼났는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우리한테 상황실로 오라는 공지를 준 사람들은 왜 우리가 인터뷰를 하게 될 거라는 걸, 취재대상이 될 거라는 걸 말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자원했어요. 도움을 주고 싶어서 멀리 왔습니다. 하지만 기자여러분의 기삿감이 되겠다고 자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기자분들은 저희 얼굴, 저희의 행동과 식사장면, 이동과정을 전부 카메라를 대동하고 따라붙으면서 공공재마냥 마음대로 찍으세요.
누구도 저희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사람들의 알 권리를 위한 프로정신을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저희도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물건처럼 대우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를 찍지 마시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전염병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치료받는 환자들도 기사로 우리 모습을 봅니다. 시민들과 환자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 감사하게 여깁니다.
다만 저희에게 동의를 구해주세요. 여러분들이 저희를 보면, 저희도 여러분을 봅니다.
대구시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에 의료진을 향한 응원 메시지, 이미지 출처, 뉴스1
간호사들에게 모멸감을 준 기자 이야기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옹졸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이건 하소연이에요. 저는 여기서 일하면서 큰 모멸감을 한 번 느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부터 저희를 따라온 기자님이 한 분 계세요. 그분의 기사가 많이 유명해졌으니 뭐 여러분께서 한번 읽으셨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분은 의사 면허가 있어서 의료봉사자로 대구동산병원에 저희랑 같이 있었어요. 저는 함께 일한 적이 없어서 그 분께서 이 곳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분과 같은 분들의 헌신으로 이 곳이 숨을 쉬었다는 것을 알아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저희한테는 왜 그러셨는지 묻고 싶어요.
그분이 여기 도착해서 저희 대표셨던 고연차 간호사 선생님께 ‘명령’ 한것은 숙소를 알아봐달라는 거였어요. 병원측에서 그 기자님을 봉사자로 대구시에 전달하지 않았대요. 그게 간호사들이 기자님 비서 노릇을 해야 할 이유가 되나요?
그 분은 병동과 중환자실에 들어와서 병동에 비치된 의료진의 의사소통을 위한 핸드폰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서 본인 핸드폰으로 전송했습니다. 바쁜 간호사들에게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대 인터뷰를 따고, 저한테는 친구 어머니가 입원했다며 환자상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걱정속에서 기다리고 계실 아드님을 생각해 보호자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했어요. 그 분께서는 저에게 특별히 잘 봐주세요 하고 가시더군요. 주치의인줄 알았어요. 환자가 좀 더 회복되면 영상통화 연결을 시키라는둥 명령도 하고요.
저희는 모든 환자를 공평하고 동등하게 돌봐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자님과 친분도 없었던 저희가 그런 명령을 들어야 했는지 모르겠어요.
본인 기삿거리를 수집한것은, 그래요 그렇다고 치겠습니다.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사용해야 하는 휴대폰을 본인 인터뷰 촬영 용도로 사용하신 것도 그래요 그렇다고 칠게요. 그런데 동의를 구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일을 해야 하는 간호사들에게요. 왜 저희에게 이렇게 마구 대하세요?
저희를 존중해 주세요
기자님이 말씀하셨어요. 한번 들어가서 두시간 있는것도 힘든데, 안철수씨는 오전에 두시간 오후에 두시간 두번을 하더라. 존경스럽다. 제가 말했어요. 간호사들은 매일 네시간씩 두시간 간격으로 일해요. 중환자실은 여섯시간도 일해요.
기자님이 대답하셨죠. 선생님들은 젊잖아.
젊음이 한 일은 조금 더 가벼운 일인가요. 그렇지만 저희는 누구보다 무겁게 일했습니다. 저희 간호사들의 25% 정도는 40대가 넘은 선생님들이셨어요. 나이와 상관없이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일했습니다. 제일 긴 시간, 가장 격렬하게 노출되고 가장 큰 위험을 감수했습니다만, 한 번도 불만을 말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저희의 일이 젊음을 이유로 무시당할 것은 아니죠. 선생님. 같이 환자들을 보는데 누구의 일은 고상하고 고생스러운 일이고 누구의 일은 당연한가요?
저희가 “선생님들은 환자 30분 슥 보고 가지 않느냐, 환자의 몸을 허리 부서지도록 들지도, 손가락이 삐도록 클램프를 돌려대지도, 인력이 없어 10키로짜리 투석액 박스를 두세박스씩 안고 옮기지도, 둔한 손으로 헛손질해가며 약을 준비하고 물품을 챙기지도, 없는 물건을 찾느라 아수라장인 병동을 숨이 차 머리가 아프도록 뛰어다니지도 않지 않냐. 토사물을 받아내고 닦아내고, 가래를 뒤집어쓰면서 석션을 하지도 않지 않냐. 쉬는날 좀 없으면 어때. 우리도 없어. 선생님들은 돈 많이 벌잖아.” 이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요.
저희의 존중을 원하시면 저희를 존중해 주시기를 바라요.
이후에도 저희에게 기삿거리가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자세히 적어 보내라, 동영상을 본인 핸드폰으로 보내라, 매번 명령하신 것은 정말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기자님은 명령하신적 없다고 하셨죠. 명령형인지 청유형인지 찬찬히 읽어보시고 다시 생각해보시라고 제가 말씀드렸구요.
이 내용은 개인적으로 항의도 했지만요, 한마디 사과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저 본인이 쓴 기사가 사회적 변화를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됐다고 하셨죠. 그게 저희한테 사과하지 않을 이유가 되나요?
기자님께서는 2주간 봉사하신 후 이곳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셨어요. 간간히 저희에게 커피마시자 술한잔 하자는 연락을 하시고요, 저는 이게 제대로 자가격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은 자가격리가 필수적이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요,
자가격리를 하시기로 결정하시고 저희를 왜 자꾸 부르셨는지요. 검체검사도 절대 안하겠다 하신 분께서요. 저희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환자를 직접 보러 나가야 하는 의료진이고, 모든 위험을 피해야 해서 거절했습니다. 섭섭하셨을 것은 알지만요, 사실은 저희가 가장 섭섭했고 가장 실망했습니다.
모든 기자분들께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좋은 기자님들이 아주 많고, 정말 많은 좋은 기사들을 쓰신 것을 알아요.
그러나 사람에게서 얻는 상처는 오래 갑니다. 글도 사진도 아주 오래 남지요. 그래서 기자님들께 부탁드려요. 간호사들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저희는 의지와 감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반말 좀 하지 마시고요.
여러분들의 저희의 목소리를 담지 않는것은 이해하겠어요.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것이 아닌 것은 알아요. 그건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부탁합니다. 저희를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AFP가 보도한 대구 간호사 영웅들, 마스크를 끼고 밴드를 붙인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Image from AFP
4/12 추가사항
글의 후반부에 기술된 기자님과 통화했고, 요구하신 부분이 있어 부가적인 내용을 덧붙입니다.
1. 기자님은 간호사들을 파견한 병원에서 기자님과 간호사들을 같은 팀으로 묶어 파견했다고 생각했고, 기자님의 취재와 요구를 들어주도록 간호사들에게 이미 하달한 것으로 생각해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간호사들은 이 내용에 대해 따로 협조요청을 받은 바 없습니다. 기자님 말씀을 고려하면, 병원측에서 간호사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2. 파견지에서의 취재내용은 해당 병원측에 이미 동의를 구한 내용이라 간호사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3. 간호사들에게 커피나 술을 마시자고 부른 것은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 듣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간호사들에 대해서 부수적인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라고 알리기를 원하셨습니다.
(코로나환자와 밀접접촉하는 간호사들을 자가격리기간에 불러냈다는 데 문제의식을 가지고 썼기때문에 제 의도의 전달에는 차이가 없지만, 댓글에서 기자님의 의도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고, 기자님께서도 원하셔서 기재합니다)
병원측의 동의 여부와 별개로 실제 취재 대상이 되거나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 혹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간호사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말씀드렸고 기자님께서 수긍하시고 사과하셨습니다.
기타 간호사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한 일들에 대해서 사과받았습니다. 마음 상하셨던 모든 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아니 왜 뜬금없이 곡괭이가 나오나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번에는 범위를 좁혀 중환자실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제가 그나마 가장 잘 아는 영역이죠.
코로나 거점병원의 중환자실
저는 중환자실 5년차 간호사입니다.
모든 임상 경력을 중환자실에서 채웠지만 대구에 처음 올때는 제가 여기서까지 중환자를 볼 줄 몰랐어요. 코로나를 너무 만만하게 여긴 탓일까요.
제가 도착했을때는, 중환자실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때였습니다. 병원을 지정하고 세팅할때 경증환자만 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부가 악화되고, 대구경북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대구 전역 중환자실들이 코로나 환자로 포화되어, 여기서 악화되는 환자까지 수용하기는 부족했다고 해요.
그래도 초반에는 다른 병원으로 보내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갈수록 상황이 별로 안 좋았죠. 그래서 이 병원 건물의 비어있던 중환자실에 만든 격리실 병상 세 개가 중환자실의 시작이었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은 총 20병상이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의 환자는 거의 대부분 기관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달았습니다. 개중 체외 심폐순환기와 24시간 투석기를 달고 있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LA 타임즈에 소개된 오영준님이 그린 중화자실의 간호사
코로나 거점병원에서 중환자실의 일과
저희는 교대로 근무합니다. 데이, 이브닝, 나이트 근무자들은 각각 A조와 B조로 나뉩니다.
원칙적으로는 이 두 조가 두시간씩 두번 교대를 해서 여덟시간을 채워요. 물론 중환자실은 아오지탄광이기때문에 저것보다는 긴 시간 일합니다.
보통 업무 시작 40분쯤 전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대기실에 수탉처럼 외칩니다. 중환자실 선생님들! 쫑쫑 몰려가면 선생님들은 조를 조정합니다.
이 과정이 왜 필요하냐면 중환자가 많은 데 비해 에크모(체외심폐순환기) 나 24시간 투석기를 만질 수 있는 간호사의 수가 적기 때문이에요.
보통 에크모 보실 수 있는 선생님을 먼저 찾습니다. 그리고 한 조에 최소 두 명은 들어가도록 조정해요. 물론 여의치 않을때는 살면서 에크모는 구경만 해봤거나 혹은 구경조차 못해봤던 선생님이 긴급 트레이닝을 받고 에크모를 봐야하는 상황도 있고요.
막상 현장에 투입되면 상황은 정신없이 돌아가고, 한명 한명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어떤 때는 도움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모든 선생님들은 기꺼이 감수하십니다.
보통은 한 조에 6명에서 8명까지 들어갑니다. 들어가기 전에 역할을 정해요. 보통 2명에서 3명은 체외심폐순환기를 달았거나, 상태가 중한 환자를 봅니다. 한분은 전체를 종괄하고, 다른 간호사들은 남은 환자를 나눠 담당하고, 한명 정도는 약 믹스나 보조인력 역할을 도맡습니다.
오영준님이 그린 영혼이 가출할 정도로 혼란스런 병실의 의사와 간호사, 이미지 출처, 페이스북 간호사 이야기
보통 코로나 중환자를 다른 병원에서 간호사 한명이 환자 한명, 1대1로 본다면, 여기는 여의치 않기 때문에, 간호사 0.6명이 환자 한명을 보고 있는거죠.
물론 중증인 환자는 1대1로 봐야할때도 있으니까, 어떤 간호사는 혼자 세명도 봐야 합니다. 안간힘을 써야 하죠. 조가 짜여지면, 저희는 공식적 인계시작시간, 즉 업무시작시간으로부터 30분 전에 출발해서 상황실에서 필요물품과 약물을 챙깁니다.
손에손에 들고 기자들에게는 이미 공공재가 된 저희의 초상권을 열심히 뿌리며 컨테이너에서 보호복을 입고, 병원에 들어갑니다.
이전 글에서부터 여러 번 강조합니다만, 여기서는 물자도 인력도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 병동에서보다도 갑절로 힘을 쏟아야 하고, 실제로도 여기에 투입된 모든 사람들은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기 파견된 3년차 이상의 현직 중환자실 경력자 간호사 선생님들은, 상태가 불안정하고 간호하기 까다로운 환자들만 계속해서 담당하게 됩니다. 매일매일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중환자실 경력이 없거나, 짧은 선생님들은 환자를 보는 업무에 더해 온갖 도움이 필요한 데 속속 들어오셔야만 합니다. 다리가 없어지도록 움직이세요. 모두가 아주 힘들지만, 서로를 도와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일이 고되고 많기 때문에 태반은 제시간에 일을 끝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중환자실은 추가근무를 해요. 매 교대시마다 짧게는 30분씩, 길게는 한시간을. 그래서 타 병동이 하루 4시간을 일한다면, 중환자실은 6시간이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기꺼이 감당하십니다.
궁금하실거에요. 왜 그런 심각한 환자들이 누워있는 중환자실에 중환자실 경력이 없는, 짧은 선생님들이 들어오셔야만 할까요? 분명히 간호사 몇천명이 파견을 지원했다고 뉴스에서 본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개중에 중환자실 현직 간호사는 수가 적습니다.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중환자실은 3년차 이상의 간호사가 부족해요. 어느 병원에서나 중환자실이 아오지탄광이기 때문이에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만둡니다. 이곳에서 경력을 쌓기는 매우 힘듭니다.
한국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물론 중환자실 간호사인 제 입장에서는, 중환자실은 매력적인 부서에요. 급격히 악화되어 숨이 간당간당한 환자를 멱살잡고 끌어올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추가근무를 하게되면 그건 제때 다 해내지 못한 네 탓이야. 교육도 추가근무도 네가 알아서 감당하고 해내야 하지만 물론 수당은 못 줘. 그렇지만 그 일들을 다 하다가 환자가 위험에 빠지면 그건 다 네 탓이고, 후배가 무슨 잘못을 하면 그것도 다 네 탓이야.”
이렇게 되면 실수 한 가지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예민한 곳에서 어느 간호사가 다정하기만 할 수 있겠어요. 병원이 간호사들을 이렇게 대접하는데, 어떻게 간호사들이 병원에 애정을 가질까요. 그래서 쉽게 그만둡니다.
신규간호사도, 경력간호사도, 병원을 그만두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병원이 아닌 어느 곳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도, 병원보다는 사람 대접 받으면서 일을 해요.
감당해야 하는 업무에 비해 트레이닝기간은 짧고 지워진 짐은 무겁습니다. 누구나 견딜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저도 몹시 고통스러웠고, 제 소중한 동기들도, 후배님들도 어렵게 견뎌냈고, 일부는 그만뒀습니다.
이런 문제는 진작에 해결되었어야 합니다. 박선욱 간호사가 안타깝게 세상을 떴을때,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사망한 간호사가, 견디다 못해 그만둔 수많은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있었어요. 그들이 죽음으로, 사직으로 저항하고 있는 동안 나온 대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호대 졸업생을 늘린다.
그렇죠. 간호사 뭐 머릿수만 충족되면 되죠. 병원 운영자 입장에서는 이 해결책에 딱히 이의가 없습니다.
그냥 신규간호사를 사직할것까지 계산해 많이 받아서 기존 멤버한테 던지고, 교육이 잘 안되면 해당 간호사 탓으로 돌리고, 알아서 잘 지지고 볶다가 그만두면 뭐 다른 신규를 넣으면 되거든요. 어쨌든 간호사 대 환자 비율만 맞추면 간호등급은 받으니까요.
그래서 보통의 중환자실은 중간연차 간호사의 수가 적습니다. 조직의 허리가 약한 겁니다. 힘드니까 신규간호사들도, 중간연차들도 자꾸 그만두고 그 빈자리를 트레이닝되지 않은 신규간호사들이 메꾸고, 그럼 얼마 안되는 중간연차들이 가르치느라 또 죽을맛이고, 또 그만두죠.
그 사이 환자들은 질 좋은 간호를 받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물론 간호의 질이나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서 크게 이해하지 못하시는 환자분들은 저 아가씨 혹은 미스김 혹은 언니들이 수가 모자라거나 경험이 적다는게, 어떤 사고로 이어지는지 잘 이해하시지 못하실 거에요.
간호사들은 잘못된 처방이 나더라도 그게 환자한테 닿기 전에 싹싹 골라서 쳐냅니다. 그러려면 환자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해야해요. 환자가 받는 치료와 처치가 무엇을 위한 것이고, 무슨 결과를 초래할지 알고 있어야 해요.
이전에 투여했을때 기도가 붓는 부작용이 있었던 약이 뭔지, 환자의 혈구수치가 어떤지, 기존 병력이 뭐고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무슨 약을 달고 있는지 모두 알고 있어야 해요.
의사들이 완벽한 처방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의료진은 적고, 한사람이 감당할 업무는 너무 많습니다.
간호사들은 환자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고 기민하게 알아채야 합니다. 심정지나 출혈부터 약부작용, 혈압의 증감, 심전도의 이상, 모든 것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처치되느냐는 간호사의 주의력과 기민함에 기대게 됩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처치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가, 예를들면 기도삽관을 해야하면 저희는 와서 손만 내밀면 모든 게 손 안에 쥐어지게 준비합니다. 삽관할 관과 환자의 기도를 비춰줄 라이트와 산소줄과 앰부백과 고정할 테이프와 관에서 공기가 새지 않도록 부풀릴 시린지와 세팅된 인공호흡기와 기타등등기타등등을 가져옵니다. 의사 혼자 이 모든 과정을 다 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길게 설명하고 싶지만요, 요약하자면 모든 의료행위는 팀플레이입니다. 그리고 그 팀엔 간호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들어온 지 한달 된 간호사가, 역량 외의 환자들을 보면서 할 수는 없는 일이죠.
어떤 환자분들께서는 간호사들의 일이 환자 열이랑 혈압 좀 재고 주사를 반드시 안아프게 놔야만 하며 손발 좀 따뜻하게 해주고 이불 꼼꼼히 덮어주고 똥오줌 치워주는 존재로만 알더군요.
아마도 드라마들에서 간호사들을 멍청하고 환자 개인정보 아무데나 말하고 다니고 멋있는 의사들이 수습해야할 사고들을 왕창 치고 다니는 존재들로 그려서 그런것 같아요.(그것 좀 안할 수 없어요?) 그게 저희 일의 전부라면, 차라리 편하겠습니다.
간호사 비하 논란이 일었던 MBC 드라만 병원선, Image from MBC 현실에 맞지않은 몸에 붙는 상의와 짧은 스커트 그리고 무능한 존재로 묘사되어 공분이 일었다
환자 대비 간호사의 수가 적으면, 간호사의 역량에 비해 중환인 환자가 들어오면, 간호사들은 일을 해낼 수가 없어져요. 어찌 해내더라도 지쳐갑니다. 기민함이 떨어지고, 업무가 느슨해집니다. 환자들은 그 불확실성에 따르는 위협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됩니다.
사실 환자의 사망률에 의사 대 환자의 비율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의사선생님들께서 안쓰럽도록 밤잠 안자가며 몸 다 상해가며, 죽을고생을 하며 일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환자의 사망율에 간호사대 환자의 비율은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이건 여러 국가들에서, 여러 통계를 통해 이미 증명되었어요.
이건 간호사들이 죽을 고생을 해도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으로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불가능한 일을 해내기 위해 무리를 하기 시작하면, 실수가 생기고 병원에서의 실수는 여러분들이 아는 그런 것들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간호사들은 이미 죽을 고생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병원은 당장 문제가 없으니 더 시키죠. 그럼 간호사는 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기운이 다 하면, 그만둡니다. 극한까지 견디고 나서요.
중환자실 간호사 인력 부족과 코로나 사태
이미 중환자실은 만성적인 인력부족,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코로나가 터졌죠.
코로나가 유행한다고 해서 기존 중환자가 줄어드는것은 아니에요. 중환자실은 기존 환자들을 보면서, 추가로 코로나 환자들도 받아야 합니다.
오영준님이 그린 중환자실에서 전동식 호흡장치(PAPR)로 무장하고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이미지 출처,페이스북 간호사 이야기.
기존 중환자들을 보는것도 잘 트레이닝된 중간연차들이 없어서 허덕거렸는데, 거기에 코로나 환자를 끼얹습니다. 그럼 어느 병원이 여기같은 거점병원에 파견까지 보낼 여력이 있을까요.
그래서 이 사단이 난거에요. 물론 그 와중에도 여러 병원들이 인력을 쥐어짜 중환자실 인력들을 몇명씩 보냈습니다. 거개는 두어명이고요. 저희병원도 그랬어요. 물론 승리의 하드캐리 국립중앙의료원은 예외로 합니다. 제가 많이 사랑해요!
코로나 거점병원이야말로 그 어디보다 경력이 있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필요하지만, 없으니 어떻게든 일을 해내기 위해 병동출신인, 중환자실 경력이 있지만 요양병원인, 경력이 6개월인, 경력단절이 5년인 간호사 선생님들까지 총출동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거에요.
간호사 머릿수는 채울수 있지만 경력 간호사는 어디서 빼올 수도 없고, 갑자기 만들 수도 없어요.
간호대 졸업생을 늘린다.
간호대 졸업생을 늘린다. 아주 편리하죠. 덕분에 지금 이곳에서 간호사들은 아오지탄광에서 석탄 캐고 있습니다.
집이 낯설고 아무 일 없는일상이 당황스럽습니다. 남겨두고 떠나온 다정하고 선량한 대구 분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모든 분들이 건강하길 바라요. 어떤 고난에도 여러분들이 삶이 온전하기를, 지극히 평안하기를 빕니다.
우려하시는 바와 달리, 밥은 잘 먹었습니다. 대구 전역에서 많은 분들께서 끼니마다 먹을거리를 양껏 보내주셔서 더치커피도 마시고 따뜻한 삼계탕도 먹고 영양 가득한 도시락도 잘 챙겨먹었습니다. 홍삼도 먹고 아로니아도 먹고 귤도 사과도 토마토도 먹고 하여간 먹는 건 고루 잘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먹은 것들은 시민분들의 우려와 걱정인 것을 잘 압니다. 꾸역꾸역 잘 챙겨먹고 보무도 씩씩하게 들어가 일도 걱실걱실 했습니다. 건강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매스컴에서 간호사들의 모습을 숱하게 보셨을 거에요. 방호복을 입거나 땀에 절었거나 얼굴에 뭘 덕지덕지 붙인.
그렇지만 간호사의 목소리를 들으신 적은 있으신가요.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가장 긴 시간 환자와 접촉하고 있고 매일같이 온갖 드라마들이 펼쳐지는데, 이상하게 간호사들의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아요. 그저 그 겉모습만, 그 고생의 외양들만 눈에 띌 뿐 우리 목소리는 음소거 처리한 영상처럼 잘 들리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 얘기를 하고 싶어요. 속에 옹골차게 차오르지만 내뱉지 못한 간호사들의 이야기를요.
“어디에서 일하셨나요?”
저는 대구의 코로나 지역 거점 병원에 있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병원의 모든 환자는 코로나 확진자입니다. 경증환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악화되는 환자는 매우 빠르게 악화되어 중환자가 좀 문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병원의 입구는 몇개를 제외하고 모두 폐쇄되었어요. 제가 본 건 두갠데, 하나는 물이나 도시락을 넣는 통로로, 물품이 들어올 때만 열려요. 남은 하나는 의료진이 출입하는 통로로 환자가 한명 탈출한 후에 잠금장치가 생겼습니다. 고친 외양간 정문이라고 볼 수 있죠!
병원은 전체가 오염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의료인력, 보조인력들은 병원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레벨 D 보호복과 PAPR을 착용합니다.
“레벨 D 보호복과 PAPR 은 뭔가요?”
보호복
보호복은 ABCD 다 있는데 기회되실때 검색해보세요. 웃기게 생겼으니까! D에서 A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걸 막을 수 있고, 단계가 높을수록 더 아오오니같이 생겼어요.
레벨 D 보호복은 뉴스에 많이 나오는 그 하얀 옷입니다. 바이러스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환자 접촉 전에 필수적으로 입게 됩니다. 두꺼운 비닐같은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입는 방법은 이래요. 장갑을 끼고, 상하의가 하나로 된 옷을 입은 후 지퍼를 잠그고 지퍼 위로 테이프를 붙입니다. 같은 재질의 덧신을 신고 고정한 후 손에 장갑을 하나 더 끼고 테이프로 고정합니다. N95마스크를 착용하고, 여러분들께서 많이 보신것처럼 고글을 끼고 후드를 써 머리카락이 나오지 않게 정리합니다.
사진에 이마와 코, 뺨에 뭘 덕지덕지 붙인 간호사들을 많이 보셨을텐데, 고글이 모두의 얼굴에 잘 맞지 않기때문에 밀착시키다 보면 이마와 코를 압박하고 그 상태로 두시간 넘게 일하면 상처가 납니다.
그걸 예방하기 위해 밴드와 폼드레싱들을 붙여요. 물론 그래도 상처가 납니다.
AFP가 보도한 대구 간호사 영웅들, 마스크를 끼고 밴드를 붙인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Image from AFP
이 옷은 입는것보다 벗는 게 더 힘듭니다. 일단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였으니 떼 가며 벗어야 해요. 외부에 묻은 오염물질이 묻지 않게 잘 까뒤집어서 벗어야 하는데 아주 신중해야 하고 공이 많이 듭니다.
옷 벗다가 머리카락 닿아서 알콜로 빨래하는 사람들 많아요. 일을 마친 후 피로하고 집중력 떨어진 상태에서 보호복을 벗는 일은 꽤 성가신 일이지만, 물도 한모금 못마시고 샤워실로 직행하고 싶지않으면 이악물고 폭탄제거반들처럼 한땀한땀 신중하게 벗습니다.
물론 이 옷을 입고 일하는 것 역시 힘듭니다. 온 몸을 빈틈없이 감싸는 통풍이 안되는 옷이니 땀이 뻘뻘 나고 고글에는 김이 서려 앞도 잘 못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옷을 입고 두시간 넘게 일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오늘만 일할거라면 할 수 있겠지만요, 아니면 체력이 버텨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의료진들은 두시간씩 일하고 교대합니다.
그래도 봉두난발에 땀범벅이에요. 지금은 날이 따스해 좀 나아졌지만, 3월 초중순만 해도 옷을 탈의한 후 흠뻑 젖은채로 추위에 노출된 동료들이 감기에 잘 걸렸어요.
지금도 이 옷을 입는 분들은 더위와 싸워야 하고, 끝나면 추위를 탈거고, 약한 탈수가 올 거에요.
물을 마시고 옷을 입으면 화장실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일하러 가기 전에는 물도 많이 마시지 못합니다. 아니면 싸서 말리던가.급똥이 오면 몰라요 난 몰라… 싸서 말… 나중에 가서는 물도 그냥 막 마셔요.
그게 어차피 땀으로 다 나오기때문에 마렵지도(?) 않아요. 좀 지려도 (??) 어차피 다 젖었는데 티도 안날것같기도 하고. 제가 지렸다는 말은 아닙니다!
전동식 호흡장치, PAPR
PAPR은 상황이 좀 낫습니다. 뭘 뒤집어쓰고 머리 뒤에 호스를 단 의료진들을 사진에서 종종 보셨을거에요. 허리에 매달린 기계가 필터에서 정화된 공기를 뿜어주고, 후드 내를 양압으로 유지해 줍니다.
다행히 이걸 쓴 사람들은 레벨D만 입은 사람보다 훨씬 시원해요! (안덥다는 말은 아님)
전동식 호흠장치(PAPR)을 착용한 간호사들, Image from Google
단점이라면 귀와 머리가 소름끼치게 시리고 후드 때문에 소리가 잘 안들립니다. 청진기는 당연히 못쓰고요. 위관이 잘 들어갔는지, 폐가 어떤지 그런건 그냥 엑스레이로 봐야합니다.
소리가 영 안들리니 전화로 대화가 안 돼서 스피커를 켜놓고 서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나오면 목이 쉽니다. 의료진끼리 서로 소리 박박 지르고 아주 가족오락관이 따로없습니다.
저희가 이 안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이것입니다.
‘뭐라고요?’
‘안들려요!’
오영준님이 그린 근무 중환자실에서 소통 방법, 이미지 출처, 페이스북 간호사 이야기
또 허리에 매달린 기계가 무겁습니다.. 벨트는 꽉 조여지지 않아서 헐렁하고 그러면 더 무겁습니다. 항상 허리가 아파요.
중환자실만 PAPR을 착용합니다. 중환자실은 간호사가 모든 시간 환자 옆에 밀착해 간호해야 합니다. 노출시간이 병동보다 길고, 비말이 튀는 작업, 예를 들면 기관삽관에 참여하거나 앰부 백을 짜거나 석션, 구강간호 등을 해야 하는 일이 잦습니다. 때문에 보호를 위해 반드시 착용합니다.
모두가 착용하면 좋겠지만 수량이 많이 없어요. 후드도 수량이 없어서 원래는 1회용이지만 그냥 쓰던걸 알콜로 박박 빨아서 다음에 또 씁니다.
보호복 입고 업무하기
보호복을 입으면, 만사가 갑자기 몹시 버거워져요. 모든 처치가 느려집니다.
라텍스 장갑을 두개 끼고 환자의 정맥을 느끼는 일은 제법 난이도가 높습니다. 또 정맥주사를 잡았다고 치면, 장갑에 덕지덕지 들러붙는 테이프를 한 손으로 주삿바늘을 고정한 채 잘 떼다 붙여야되는데 죽을 맛입니다. 밥알로 공기놀이 하는 느낌이랄까요?
LA 타임즈에 소개된 오영준님이 그린 중화자실의 간호사
게다가 환자의 몸에 들어간 모든 관이나 상처들에 붙인 드레싱들도 다 접착력이 있는데 그것들이 장갑을 너무 사랑해요… 자꾸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데 장갑이 성할 리 없겠죠. 테이프떼다 장갑에 구멍이 나면 하나 더 낍니다.
그의 탁톡에서의 성공은 독특한 요리 조합, 비지니스 통찰력 그리고 유쾌하면서도 열광적인 스타일들이 모여진 결과입니다.
5초안 승부를 걸 무언가를 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크롤하면서 앱을 살펴봅니다. 처음 5초 이내에 관심을 끌지 못하면 동영상를 보여줄 기회조차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5초 안에 청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무언가를 시도합니다.”
이러한 접근 전략은 단 몇 달 만에 81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Eitan Bernath는 이제 고등학교생 되었고 뉴저지 베르겐 카운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스트그램에서 컨설팅하고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와 같은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후원하는 소셜 미디어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Eitan Bernath이 틱톡 피드는 Z세대의 디지탈 감성을 잘 나타냅니다. 이들은 폭주하는 스마트폰 알람과 마음을 빼앗는 끝없는 스크롤 속에서 이제 성년이 된 세대입니다.
발전하는 기술은 Z세대의 관심 범위를 좁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테일러 로렌츠가 작년에 애틀란틱紙에서 썼던 것처럼, 10대 초반과 20대 초반을 지배하는 온라인 이용 스타일은 “빠르고(fast), 뛰고 넘고(jumpy), 매우 재미있다(very funny)”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그들 외 다른 사람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의사 소통 방법으로,이 세대가 미디어 및 광고주와 같은 전통적인 문화 게이트 키퍼로부터 힘을 빼앗을 수 있었던 수많은 방법 중의 한 증거입니다.
15초 분량의 숏폼 동영상을 활용하는 틱톡보다도 (더 Z세대의) 이러한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곳은 없습니다. 물론 틱톡은 사용자가 비디오 클립을 묶어 최대 1분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브랜드 및 기업들은 숖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얼마나 많은 젊은 층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틱톡은 매월 사용자가 8억명에 이르며, 이 사용자 중 41%가 16세 ~ 24세들입니다.
2020년 1월 주요 글로벌 소셜 미디어 플랫폼 월간 사용자 비교, 틱톡 성공법과 Z세대 특성에 관심있는 브랜드라면 틱특의 성장세를 누여겨 봐야 한다
그는 최근 60초 제한을 두지 않는 플랫폼에서도 이러한 짧고 정신없는 비디오가 더 낫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Eitan Bernath는 틱톡 계정에 영상을 올린 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다른 플랫폼에 이 짧은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즉각 그들 플랫폼에서 제가 그동안 게시한 다른 동영상보다 더 나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틱톡 비디오를 인스타그램에서 “원미닛 쿠킹”이라고 불리는 IGTV의 시리즈로 편집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전에 올린 IGTV 비디오보다 약 5배에서 8배의 조회수가 늘었습니다.”
틱톡의 성공요인, Eitan Bernath는 처음 5초안에 청중의 시선을 사로 잡는 무언가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
첫째로,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완벽한 데이트-야식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이는 단지 그가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농담으로 유명해지고, 이러한 것이 틱톡 성공법으로 인정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든 청중들을 진지하게 웃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누구가가 친구에서 보내고 싶어할 정도로만 재미있는 것일 뿐이에요.”
그는 또한 Z세대 특성인 가능하는 한 포괄적 수용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 어둡거나 논란이 많은 농담들을 피하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의 영상이 누구에게도 모욕적이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과체중과 섭식 장애(폭식 또는 거식, 음식에 대한 조절감 상실, 음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 영양결핍 상태에도 불구하고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등 주로 무리한 다이어트에 의하여 촉발되는 식사 행동상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민감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제 농담이 절대 그런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해두죠.”
토론 활성화 유도
Eitan Bernath의 베스트 레시피에는 집에서 만든 마시멜로, 으깬 감자, 그리고 마카로니 및 치즈와 같은 편안한 음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또한 인도와 중동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즐깁니다. 부분적으로 사람들이 그가 어떻게 요리를 망치고 있는 지를 말해주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생강 난(garlic naan)을 만들면서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요리를 한다고 해보죠. 그러면 사람들이 이를 지적합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요리법에 도전하는 것은 (그들의 요리를사랑하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려고 수많은 의견을 주고 공유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요리하는 음식의 문화적 역사를 존중하려고 항상 노력한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그리고 사람드링 지적하는 것을 고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itan Bernath는 틱톡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분명히 이해하고 있지만 그렇지만 틱톡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그는 틱톡이외에 기존 미디어들의 접근을 환영합니다.
“제 꿈은 항상 푸드네트워크에서 쇼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그들(푸드네트워크)은 저의 가치를 아직 못 알아보는 것 같습니다. My dream has always been to have a show on the Food Network. and I think they are sleeping on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