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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2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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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용 숏폼 스트리밍, 퀴비(Quibi) 런칭이 실패한 이유

2020년 CES에서 크게 관심을 받았던 모바일 전용 숏폼 스트리밍 서비스 퀴비(Quibi)가 4월 6일 런칭했지만 지금 퀴비(Quibi) 런칭에 대한 평가는 성공보다는 실패라는 쪽으로 평가가 기우는 것 같습니다.

비록 1주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퀴비(Quibi)가 엄청난 홍보와 마케팅을 동원해 퀴비(Quibi) 런칭에 전력 투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시점에서 퀴비(Quibi) 런칭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모바일 전용 숏폼 스트리밍 서비스를 표방한 퀴비(Quibi) 런칭에 대해서 살펴보고, 가능하면 향후 퀴비(Quibi) 서비스 전망도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 파악할 수 있는 퀴비(Quibi) 런칭 성과는 지난 2019년 11월 런칭한 디즈니 플러스와 여러모로 비교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디즈니 플러스와 비교를 살펴보겠습니다.

런칭 일, 퀴비(Quibi) 앱 더운로드 30만

가장 쉽게 숏폼 스트리밍 서비스 퀴비의 성과를 살펴보는 방법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앱을 다운로드했느냐로 가름해 볼 수 있습니다.

더우기 퀴비는 모바일 전용이기 때문에 모바일 다운로드가 퀴비 이용의 전부라고 할 수 있어 믿을 만한 데이타가 될 수 있죠.

테크크런치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퀴비(Quibi) 런칭 당일 앱 다운로드 수는 30만으로 지난 2019년 11월 디즈니 플러스 런칭 당일 앱 다운로드 수 4백만에 비해서 10%도 안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퀴비(Quibi)와 디즈니 플러스(Disney+) 그리고 HBO NOW의 런칭일 앱 다운로드 수를 비교한 것인데요.

모바일 전용 숏폼 스트리밍, 퀴비(Quibi) 런칭이 실패한 이유 1

물론 퀴비(Quibi) 런칭 후 앱 다운로드는 런칭 당일 HBO Now의 4만 5천에 비해서는 많이 다운로드되었지만 디즈니 플러스 4백만건 다운로드에 비해서는 별볼일 없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반면 퀴비(Quibi)는 3일까지 83만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만큼 퀴비(Quibi)는 별반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퀴비(Quibi) 런칭 첫날 IOS 앱 다운로드 수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3일 후에는 21위로 떨어지는 등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iOS에서 퀴비 앱 순위 변화, Quibi App Chart, Image from TC
iOS에서 퀴비 앱 순위 변화, Quibi App Chart, Image from TC

런칭 1주일 후 성과 – 170만 다운로드 기록

디즈니 플러스는 런칭 당일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런칭 1주일만에 가입자 1천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퀴비는 1주일 후 성과는 퀴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총 170만명이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170만명은 런칭 첫날 반응등을 고려헤 시장에서는 100~ 150만명 정도가 다운로드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그러한 시장 예측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디즈니 플러스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입니다.

90일 무려 사용 기간과 일부 통신사 프리미엄 상품은 1년간 무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도 말입니다. 다른 서비스는 길어야 1개월 무료 사용기간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성과가 낮다는 것은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합니다.

[추가] 2020년 6월 16일 월스트리트널이 Sensor Tower 데이타를 기반으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퀴비 런칭 후 퀴비 모바일 앱 일일 다운로드는 첫날 37.9만으로 최고치를 기록 후 점점 감소해 6월 7일에는 1.3만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합니다.

  • 퀴비 런칭에 2조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었지만
  • 유료가입자는 목표치 7백 4십만명은 커녕 2백만명도 안될 것으로 예상
  • 퀴비를 이끄는 제프리 카젠버그와 매그 휘트먼은 퀴비로 서로 반목하면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음
퀴비(Quibi) 앱 일 다운로드 추이,  dATA FROM sENSOR tOWER, gRAPH BY WSJ
퀴비(Quibi) 앱 일 다운로드 추이, dATA FROM sENSOR tOWER, gRAPH BY WSJ

기능 개선에 급급

뒤에서도 간단히 설명하지만 퀴비에 대한 큰 불만은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원래 퀴비는 모바일에서만 서비스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세웠고 따라서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태블릿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워낙 이에대한 비판이 높기 때문에 부랴부랴 대형 스크린으로 미러링이 가능한 캐스팅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네요.

뭐 서비스가 원래 가진 정체성을 무리하게 지키는 것보다는 소비자 반응을 보고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퀴비는 점점 처음에 공헌한 모습에서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들 트렌드로 살펴본 퀴비(Quibi) 관심 정도

어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살펴보기엔 구들 트렌드만한 것도 드물죠. 사람들이 얼마나 구글 검색을 했느냐는 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구글 트렌드를 살펴보면 퀴비를 런칭한 4월 에 검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퀴비(Quibi) 런칭 전 3월부터 관심이 높아져 서비스를 런칭한 4월에는 확연하게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확실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 상대적으로 퀴비라는 검색어로만 말입니다.

미국 내 퀴비(Quibi) 구글 검색 트렌드, Image from Google Trend
미국 내 퀴비(Quibi) 구글 검색 트렌드, Image from Google Trend

그러라 이러한 퀴비의 관심은 디즈니 플러스와 비교해보면 관심의 정도가 아주 낮습니다. 심지어는 퀴비가 런칭한 4월도 퀴비에 대한 검색은 디즈니 플러스(Disney+)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결국 퀴비(Quibi)는 런칭 시기에도 불구하고 런칭 효과를 크게 못살려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퀴비가 모바일 기반 숏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표방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저 그런 서비스의 하나로 인식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스미국 내  디즈니 플러스(Disney+), 퀴비(Quibi), 넷플릭스(Netflix) 구글 검색 트렌드비교, Image from Google Trend
스미국 내 디즈니 플러스(Disney+), 퀴비(Quibi), 넷플릭스(Netflix) 구글 검색 트렌드비교, Image from Google Trend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3월부터는 디즈니 플러스보다는 넷플릭스 검색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디즈니 플러스보다는 넷플릭스로 집중된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락다운이 발효된 3월동안 신규 가입자들이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와 같은 기존 업체들로 몰렸다는 조사 결과와 일맥 상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중 신규 가입 스트리밍 서비스 비율, Graph by WSJ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중 신규 가입 스트리밍 서비스 비율, Graph by WSJ

퀴비 이용자들의 평가는?

퀴비는 초반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서 90일동안 무료 사용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요. 그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첫날 30만명이 퀴비 앱을 다운로드했습니다.

곧 퀴비를 이용한 리뷰들이 많이 올라왔는데요. 그 리뷰 반응이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모바일에서만 작동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퀴비는 모바일 전용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태블릿도 지원하지 않느데 말입니다.

[CNET] Quibi review: 10-minute shows watchable any which way on your phone

[CNBC] Quibi’s short video service for phones is better than I thought it’d be — except for the ads

퀴비가 런칭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퀴비 앱에 대한 평가는 3.9에 머물고 있네요.

퀴비 모바일iOS 앱 평가

트위트 중심으로 큅에 대한 반응을 살펴본 결과 대체로 부정적인 언급이 많았습니다. 물론 퀴비 콘텐츠에 대해서 기대한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돈을 주고 구독해야한다는 것에는 아직 충분히 그 가치를 증명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퀴비 구독 의향 조사 결과

이마케터는 Morning Consult가 조사한 미국인들의 퀴비 구독 의향 조사 결과를 공유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중에서 퀴비 구독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10%로 상대적을 낮았습니다.

인구 구성면에서 상대적으로 남자가 높았고, Z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의 구독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래도 15~16% 수준에 불과합니다.

미국 성별 연령별 퀴비 구독 의향 조사 결과, Graph by eMarketer
미국 성별 연령별 퀴비 구독 의향 조사 결과, Graph by eMarketer

퀴비 런칭 효과가 저조한 이유

모바일 전용 숏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향한 퀴비는 생각외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퀴비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몇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시기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히 실시되면서 모바일 사용이 줄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바일 전용이라는 퀴비의 특징이 잘 부각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더우기 현재는 사회의 모든 관심이 코로나19로 몰리고 경제 활동 자체가 멈춘 상태로, 퀴비가 원래 계획했던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활동이 정상적으로 충분히 집행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중인 뉴욕 맨하튼 그랜드센트럴, Photo by SJ Min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중인 뉴욕 맨하튼 그랜드센트럴, Photo by SJ Min

퀴비의 상품성

또한 퀴비 자체의 상품성이 그리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물론 모바일과 숏폼이라는 좋은 컨셉을 잡았지만 너무 여기에만 매몰되어 확장성이나 사용자 편의성을 간과헸습니다.

우선 퀴비가 크게 내세웠던 턴 스타일의 장점을 소비자들이 잘 느끼지 못합니다. 이는 마치 혹한 컨셉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퀴비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최소한 TV로 미러링 정도는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집밖에서는 스마트폰을 전적으로 사용하지만 집에 와서는 아무래도 대형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가] 서비스가 1주일이 지나고 사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하기 때문에 미러링 기능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지나친 광고

또한 사용자들은 퀴비 광고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월 7.99달러를 내면 광고없는 퀴비를 즐길 수 있지만 이는 넷플릭스 가격과 비슷해지면서 가성비가 크게 떨어집니다.

틱톡등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을까

모바일 숏폼 동영상의 대명사는 틱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틱톡은 모바일에서 짧은 시간동안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엄청난 콘텐츠들이 즐비합니다.

틱톡과 퀴비를 직접 비교해보아도 무료료 이용할 수 있는 틱톡의 경쟁력을 퀴비가 압도하지는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틱톡은 소셜 미디어에 최적화 되어 있지만 퀴비는 보안을 중시하면서 콘텐츠 공유가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스크린 샷 캡춰도 안됩니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어 바이럴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로라고 할 수 있죠.

테크 크런치가 비교한 퀴비와 틱톡의 스크린 샷 비교, Quibi vs TikTok screenshot
테크 크런치가 비교한 퀴비와 틱톡의 스크린 샷 비교, Quibi vs TikTok screenshot

그외 모바일에서는 틱톡이 강력하게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유튜브에서도 숏폼 동영상 트렌드에 대응하는 유튜바 자체 틱톡이 준비되는 등 모바일 자체에서도 퀴비의 입지가 앞으로 더욱 더 줄어 들것으로 예상됩니다.

틱톡이 설치된 스마트폰, tiktok video Sixteen
틱톡이 설치된 스마트폰, tiktok video Sixteen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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