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구독을 시작하고 나서 넷플릭스의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가장 먼저 고른 콘텐츠가 바로 빨간 머리 앤과 로스트 인 스페이스였다. 두가지를 언급한게 어떤 것을 먼저 보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 때문..
어렸을 적 인상깊게 읽었던 책중의 하나가 “빨간 머리 앤” 이었고, 발랄한 앤이 영상으로는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뭐 더 좋은 콘텐츠들이 많을 것 같은데라는 기대감에 조금 망서림은 있었지만 결국 정주행하고 말았다. (사실은 띄엄 띄엄 보다가 나중에 다시 정주행하게 되었지만…)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발간 머리 앤”을 살펴보고, 시즌 1 및 시즌 2에서 발견할 수 있는 멋진 대사들을 살펴보자..
할머니 세대의 앤이 아닌 우리세대의 앤을 표현
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등장하는 “빨간 머리 앤”은 소설을 그대로 옮겨온 게 아니다. 많은 부분이 소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현대의 여러 이슈들을 크게 거슬리지 않게 잘 녹여내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넷플릭스의 포스터는 “빨간 머리 앤”을 낭만소녀로 표현했지만 드라마속에서 등장하는 절대 철모르는 어린 낭만 소녀는 아니다. 오히려 어려운 환경속에서 치열하게 살고 절망하고 고민하고 그러면서도 소녀다움을 잃지 않는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년 짠한 마음, 안타까움, 애잔함 그리고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앤에게 동화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가는 머쉬와 마틸다를 보다보면 절로 미소를 띠게 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빨간 머리 앤’의 제작자 모이라 월리베켓은 “이 앤은 할머니 세대의 앤이 아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앤이다.”라고 주장하죠.
이 드라마네에서는 혁신 또는 변화를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지, 노예 해방 후 엄청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한 인종 차별 문제와 흑과 백이 소소한 갈등을 넘어 자연스럽게 동반자가 되어가는 과정 , 남녀평등 문제, 쉬쉬하는 어른들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동성애를 받아드리는 과정, 예술에 대한 접근 자세 그리고 자라면서 겪는 성장통 등등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풀어간다.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했지만 결코 노골적으로 주제를 들어내지는 않는다. 드라반 전반을 통해서 위와 같은 주제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원래 소설에서 가지고 있던 “따뜻한 감정”, “행복한 기억” 등의 부드러운 감성을 기억하고 여기서도 그러한 것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 그들이 알던 앤이 아니라고 비판한다.
많은 비판적인 팬들은 #notmyanne이라는 해쉬태그를 퍼트리며 집단적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현실과 동떨어지드라도 상상속에서 영원한 낭만소녀로 남아 있기를 바라고, 현실로 뛰쳐 나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책으로 도저히 보여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빨간 머리 앤”은 책에서는 도저히 표현해줄 수 없는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랍니다.
“빨간 머리 앤” 소설의 무대가 되는 캐나다의 프린스 애드워드섬인데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죠. 바다로 면해있는 절벽이 참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줍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빨간 머리 앤”은 이 프린스 에드워드 섬과 비슷한 분위기를가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뒷 사정을 알아보니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영화 제작들에게 세금 우대 정책을 제공하지 기 때문에 많은 관련 영화, 드라들이 이 섬에서 촬용되 않는다고 합니다. 거의 200ㅕㅇ에 달하는 배우들과 스탭들과 촬영 장비를 이 조그만한 섬으로 옴기는 문제는 비용 문제로 쉽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프린스 애드워드 섬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섬 풍경들은 촬영해 결합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드라마 전반에 걸쳐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빨간 머리 앤에서 관심이 가는 대사들
“빨간 머리 앤”에서 호기심 많은 앤은 만나는 누구에게나, 어떤 대상이든 말을 걸죠. 호기심으로 가득한 앤은 끊임없 조잘되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속에는 결코 쉽게 흘려버리기 어려운 진심 또는 진리를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 정주행한지 조금 되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괜찮은 대사들을 적어 봅니다.
사랑에 대하여
“저는 제 인생의 주인공이 될 거예요.”
“사랑을 삶의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제 입장이예요.제가 딱히 남자애들 생각을 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저는 저를 선택했어요. 그럼 절대 실망하는 일도 없을 거예요. ” – 시즌 1 에피소드 6에서 앤의 선언
“감정이란 건 참 불편하고 종종 참기 힘든 거란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은 그런 감정도 괜찮구나.
슬품은 사랑을 하는 대가란다.
– 시즌 1 에피소드 6에서 조세핀이 대화 중에서
“나를 사랑한다면 다른 무엇도 아닌 사랑 그 자체를 위해 사랑해 주세요” – 시즌 1 에피소드2의 앤의 대사중에서
친구에 대하여
“온 세상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사악하게 여긴다고해도 네 양심에 거리길 게 없고 죄가 없다면 네 곁에는 반드시 친구가 있을 거야.” – 시즌 1 에피소드 두번째에서
“제 모든 힘과 가진 돈을 털어 친구를 도와주면, 그 친구는 고마워하면서 사랑받는다고 생각할 거예요.
저도 그런 느낌이라구요. 조세핀 할머니처럼 좋은 친구가 있어서 감사해요
때로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드릴 줄도 알아야 해요.
– 시즌 1 에피소드 7 – 조세핀여사의 도움을 거절하는 마틸라에게앤이 하는 말
사랑은 자선이 아니야 – 조세핀 배리
결혼에 대하여
학교 선생님은 프리시에게 청혼을 하죠. 사실 학교 선생님은 게이였고 이를 숨기기 위해서 프리시와 결혼하고 대신 프리시에게 학업을 중단하고 집안일에만 충실하라는 이기적인 요구를 하죠.
학교 선생님이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프리시는 식장에 들어서서 학교 선생님의 표정을 보고 알아 챈다. 그 길로 프리시는 식장을 뛰쳐 나가 버린다..
이를 본 앤은 결혼에 대해서 보다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아래 대사를 통해서 앤이 그리는 이상적인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알수 있다. 아래는 시즌 2 에피소드 8에 나오는 대사이다.
“결혼과 결혼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것 같아요. 흰 드레스 입고 ‘네’라고 답하는 빛나는 순간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나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목소리도 야망도 없는 예쁜 소유물이 되진 않겠어요.”
“남편과 아내가 아닌 동등한 동반자가 될래요. 둘 중 누구도 꿈을 버릴 필요가 없죠. 양쪽을 부르는 새로운 호칭을 만들어야 해요. 같은 단어로 부르도록요.
인생의 반려자.
‘결혼’말고 ‘사랑의 유대’라고 하는 거예요.
시즌 1 에피소드 6에서 앤의 피난터에 찾아온 조세핀여사는 앤에게 충고합니다.
네 야망과 포부를 길잡이로 삼도록 해라!
네가 원하는 것과 잘하는 걸 알아낼 시간은 충분하단다.
또한 “제가 아는 애들은 모두 아내가 되는 일에만 열중하죠. 신부가 되고 싶기는 하지만 아내가 되는 건 모르겠어요.”라는 앤의 고민에 대해서
조세핀 여사는 “내 생각을 말해보마”며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죠.
“네가 결혼을 선택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단다. 네가 경력을 선택한다면, 흰 드레스를 주문해서 네가 입고 싶을 때 입으면 되지. 중요한 것은, 앤 네가 후회없는 삶을 선택하는 거란다.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프리시에게 거부당한 학교 선생님을 마을을 떠나고 새로운 여선생인 스테이시가 부임합니다. 그녀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는 등 새로운 문물을 소개하고 참여 중심의 새로운 교육 방식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방식은 기존 것에 익숙해져 있던 많은 마을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마을 사람들은 회관에 모여 스테이시 선생밍를 받아드릴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선생님을 데려올 것인지 논의 합니다.
자리에 나온 스테이시 선생님은 자기의 방식이 옳다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아래 그 멋진 주장을 일부 옮겨왔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사소한 질투? 편견? 두려움? 우리 스스로 해보야 할 중요한 질문은 아이들이 배우는가 입니다.
“변화는 불편합니다. 미래는 불확실하니까요. 하지만 미래는 급속히 다가옵니다. 기차처럼요.
“그리고 저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제 방식이 다른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방식이 암기술보다 효과적임이 증명됐습니다.”
“왜 스스로 생각하도록 장려하지 않나요?
왜 예전 것만 가르치나요?”
“예전에는 전보, 전기, 증기선을 꿈으로만 꿨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기차여행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죠. 위험한 혁신이라고요. 하지만 이젠 기차없이 살 수 있나요?”
“꿈꾸는 사람이 세상을 바꿈니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 우릴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저의 목표는 장래가 밝은 강한 학생을 키우는 것입니다. 학생 잔신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그래서 왔습니다.”
잘 배우는 방법
스테이시 선생님이 쫒겨갈 위기에 처하자 앤을 비롯한 몇명은 선생님 구하기 작전에 나섭니다.
시내로 나가(돈이 없어 기차를 무단으로 타고 가죠) 전구를 사와 스테이시 선생님이 실습을 통해서 가르쳐 준 전기 만드는 법이 학습에 유용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불 밝혀진 전구를 들고 친구들과 나타난 앤이 실습을 통한 학습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웅변합니다. 이에 평소 말이 없던 매슈와 마틸라도 이를 거들죠.
눈물나게 멋있던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대사들입니다.
“이것이 스테이시 선생님 교육방식의 효과입니다. 전기 방식에 관해 설명해 주셨고 또한 이렇게 할 열정과 호기심의 정신을 보여주셨죠. 스테이시 선생님은 영감을 주십니다. 우린 1주일 동안 1년보다 많은 걸 배웠습니다.” What you’ve just witnessed is the effect of Miss Stacy’s methods in action. She thought us about ecectricity, but she also showed us the sprit of enthusiasm and curiosity that we needed to make this happen. Miss Stacy is an inspiration. We learned more from her in a week than we learned in a year.
얘기해주시면 잊습니다. 가르쳐주시면 기억합니다. 참여하게 해주시면 배웁니다.
Tell me and I forget, teach me and I remember, involve me and I learn.
다르다는 건 나쁜 게 아니예요. 같지 않을 뿐이죠. Different isn’t bad, it’s just not the same.
사물을 보는 다른 방식은 늘 존재합니다.
There’s always…another way…to look at things. – 매슈의 지지 발언
삶의 대부분을 변화 없이 산 사람으로서 그러다가 거대한 변화를 맞은 사람으로서 이것이 성장하고 배울 유일한 방법임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As someone who lived without change for the bulk of my life…and then had great change thrust upon me…I can attest that it is the only way to grow and learn. – 마틸라의 지지 발언
빨간 머리 앤 관련 읽어볼만한 글들
그래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빨간 머리 앤”에 대해 소개해 놓은 글 중에서 읽어 볼만한 글 몇개를 소개해 본다.
‘너무나 현실적인’ 넷플릭스의 앤···그래도 너는 나의 ‘앤’
참고
딸애와 같이 보면 좋을 빨간 머리 앤, 기억에 남는 대사들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명대사들, 명장면들
내가 좋아하는 킹덤 오브 헤븐 명장면 – 백성을 구하기 위해 적진으로 뛰어드는 발리안..
영화 ‘코치 카터’에서 읽는 삶의 원칙 – 기본을 지키는 것
한국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윤여정 수상 소감과 인터뷰 어록을 모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