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정주행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대사중에서 마음에 드는 이야기 몇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명대사라기보다는 마음을 울리는 구절을 중심으로…
박새로이 희망, 비즈니스
“내 인생은 좀…
써.
너무 씁쓸해.
밤엔 잠도 잘 안와
그립고
외롭고
화가나서
(새로이가 술을 꼴깍 마신다. 숨을 카 내뱉는다)
(새로이의 쓴웃음)
덕분에 이 일은 적성에 맞지
별 이유 없어
그냥.. 조금만 더…
쓰린 밤이… 내 삶이…
달달했으면 했어.”
– 박새로이
새로이 : 단밤은 별 몇개야?
조이서 : 단밤? 세 개
최승권 : 별 세개? 뭐여, 그것밖에 안대?
조이서 : 세 개면 그래도 어디 내놔도 안 부끄러운 좋은 가게예요.
오수아 ; (피식 웃으며) 재밌네. 그럼? 이태원에 별 다섯 개짜리는 있나?
조이서 : 있어요 장가포차 위치, 서비스 모든 게 완벽하지만 가장 뛰어난 거 맛
회장이 직접 레시피를 짰다던데?
진짜 대단해 그 사람새로이 : 현이가 곧 따라 잡을거야
조이서 : 아니, 현이는 이미 요리 잘해요
그쪽은 잘 나가는 브랜드만 열 개가 넘은 기업형이고, 우리랑은 스케일이 다르새로이 : 다르지 않아
내 목표는 단밤의 프랜차이즈화니까조이서 : 프랜차이즈라는 게 저포 몇개 늘려서 되는 게 아니라…
새로이 : 쉬울거라 생각 안했어
어렵게 하면 되지
나혼자면 무리가 있겠지만
너희들이 있잖아
돼, 당연한 거야최승권 : 그래 이것들아 우리 형님이 된다고 하면 되는 거여
마현이 : 그래, 프랜차이즈든 뭐든
당연히 되는 거죠
내가 다섯 배,
아니, 열 배는 더 노력할 테니장근수 : 그럼 믿고 갈까요?
새로이 : 자, 우리는! (함께) 된다!
조이서 : 이제 이태원 우리가 씹어 먹는 겁니다.
조이서의 선택과 사랑
이 남자의 삶을 달달하게 만들고 싶다
나는 지금 하나도 안취했다.
추하게 뻗은 밤톨 머리 남자
잘생겨 보인다.
곤란하다.
쓸쓸하다는 이 남자의 밤이
달달했으면 좋겠다.
이 남자의 삶을
달달하게 해주고 싶다.
나의 이 마음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바보같은 짓거리
이 충동이 억제가 되지 않아
좋아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 나는 이 남자를 선택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
그것을 좋은 선택, 정답이라고들 한다.
스무 살
아직 삶의 가치관이 모호한 나이
앞면이 나온다면엄마가 바라는 내가 될게
뒷면이 나온다면
엄마는 울게 될 거야.
(동전이 퐁당 강물로 빠진다)
동전은 앞이었을까, 뒤였을까?
던지면서 난 어떤 면을 바랐을까?
뒷면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새로이를) 보자마자 깨닫는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어!
같이 있고 싶어서 왔어요
(새로이) 여기 웬일이야?
같이 있고 싶어서요.
(새로이) 뭐?
(엄마 말대로 난 너무 잘났기에
사랑, 성공 모두 이뤄낼 수 있어
그러니깐 잠시만 슬퍼하고 있어 엄마)
일,
여기서 일할래요.
꿈 이뤄 드릴게요, 사장님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닌 대단한 남자로 만들거야 내가)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장님의 과거에
내가 아픔을 느낄 때
좋아한다는 이 마음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사장님의 먹먹한 목소리,
북받치는 감정,
다시는 혼자 아프게
두지 않겠다는 생각,
이 남자를 건드는 놈들은
다 죽여버리겠다는 다짐…
사랑한다.. 사랑한다.”
– 이태원 클라쓰 7회, 조이서 독백 중에서
마음은 기브앤테이크가 아니예요
새로이는 조이서에게 전혀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이에 상처를 받은 조이서
얼마 후 새로이와 조이서는 옥상에서 대화를 나눈다.
(새로이) 고맙다
(이서) 뭐가요?
(새로이) 그냥
다
(이서) 뭐가요?
(새로이) 정리 좀 됐나 해서
(이서) 무슨 정리?
사장님 좋아하는 마음?
너무나
엄청
미치도록 좋아해요
이만큼이나 좋아하니까
대학도 안가고 단밤에서 일한거죠
내가 여기서 일하는 이유 전부
사장님이에요.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이라도
괜찮아
사징님이 지난번에 애기했잖아요
마음은 기브 앤드 테이크가 아니라고
그래도 좋아요
그러니까 나한테, 뭐
‘좋아하지 마라’, ‘마음 정리해라’
이런 애기 하지 마요.
제 마음은 제 거예요.
사장님은 그럴 권리 없어
만약 이 마음이 해고 사유면
잘라요.
받아들일 테니까
저 잘를거예요?
(새로이) 아니 못해
네가 없는 단밤은
상상도 안 가
(이서) 이기적이야
(새로이) 야
(이서) 지금은 이걸로 만족할게요.
핑게는 비겁해
일이라든가 나이 차이
그런 핑게는 비겁해
싫으면
그냥 싫은 거예요
사랑할 명분이 필요해
마현이 : 로이 오빠가 그게 진심이겠어?
네 몸 걱정돼서 그냥 하는 소비지조이서 : 아니야, 내가 대표님 표정 알잖아
나 거기서 움직였어 봐
바로 해고될걸?조이서 :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 건데
내가 지금 여기서 누워 있으면 안 되는데언니
언니가 나랑 말 좀 맞춰 줘마현이 : 아, 안 돼, 안 돼
아, 나까지 잘릴라조이서 : 아, 뭐야, 누구 편이야?
마현이 : 애는…네 편이지
중국 건은 로이 오빠가 맡으면 되고
뭐, 점포야 슨권이가 맡으면 되는 데
못 미더워서 그래?조이서 : 아니
승권 오빠야, 뭐 이미 나보다 현장은 더 잘 알지마현이 : 근데 왜 혼자 무리를 해?
조이서 : 나 요새 툭하면 대표님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마현이 : 그거야, 뭐 놀랍지도 않다.
조이서 : 좋아하는 마음이 해고 사유면 자르라고 말했었어
마현이 : 뭐야, 그게?
너 없이 회사가 돌아가?조이서 : 그거야 내가 대표님한테
이렇게 애정 표현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일 잘하는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니까
무슨 말을 해도 곁에 둘 수밖에 없는
난 대표님한테 필요한 사람이어야 돼마현이 : 바보야
너 일 못하면 잘라?
로이 오빠가?
몇 년을 같이 일했는데 쓸데없는 애기 하고 있어조이서 ; 알아
근데 그냥 합리화랄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이 필요해
“내 머릿속이.. 마음이 너로 가득해
사랑해 이서야, 많이 사랑한다.”
새로이의 가치관
(새로이) 저희 아버지는 사람은 소신 있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같은 반 친구가 괴롭힘을 당했고, 선생님은 그것을 묵인합니다. 보기 불편했고 말렸습니다. 말을 안 들어 먹어서 때렸습니다.
아무리 양아치 같은 놈이라도 선생님 앞에서 그러면 안 되는 거겠죠. 잘못했습니다. 벌 받아야죠. 하지만 장근원에 대한 사과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도 안 미안하거든요.
(장대희, 장가 회장) 퇴학을 당하더라도 무릎은 못 꿇는다?
(새로이) 그게 제 소신이고 저희 아버지 가르침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소신있게 살자
(박성열, 새로이 아버지) 지나가면 모두 추억거리야. 졸업장이야 검정고시 보면 돼. 아빠도 작은 가게 하나 차릴 정도의 돈은 있고..
중요한건 그런 게 아니야. ‘소신 있게 살자’라고 가훈을 정했지만 난 그렇게 못 살았지.
넌 나랑 달리 가슴 펴고 살길 바랬어.
근데 오늘 보니 그렇게 살고 있더라고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이야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아들
고집, 객기 제대로 부려줄께
“소신… 패기…
없는 것들이 자존심 지키자고 쓰는 단어…
이득이 없다면…! 고집이고, 객기일 뿐.”
– 장대희
“고집… 객기… 제대로 부려줄게.”
– 박새로이
법대로 하죠
제 꿈은 경찰이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전과자가 됐습니다.
전과자는 경찰이 되지 못한다네요.
이해하고 단념했습니다.
경찰은 법을 수호하는 직업이니까
누구보다 깨끗하고 떳떳해야 하니까.
그게 내가 꿈꾸고 존경하던 경찰이니까!
근데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얘가 뭔데, 대통령이야?
대체 뭔데 이놈 한마디에 공권력이 움직이냐고!
친구 아닙니다. 법대로 하죠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조이서 : 아~ 자존심 그런건가? 가게 문 닫고 망하더라도 그깟 자존심이 중요하다?
박새로이 : 뭔데? 너 왜 생뚱맞게 시비야?
조이서 : 어이가 없어서요. 장사하는 사람이 숙일 줄도 알아야지, 이래서 무슨 장사 하겠다 그래?
박새로이 : 네가 전에 그랬지 뭘 안다고 오지랖이냐고.
조이서 : 몰라요. 몰라. 모르는데, 그래도 지금만 한번 참고 넘어가면..
지금 한 번! 지금만 한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번!
순간은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마
최승권 : 알아서 뭐합니까? 우리같이 가진거 없이 태어난 것들 공부해봐야 어디 쓸 데도 없고
박새로이 : 가진거 없이 태어났어도 원하는 건 많아서요
최승권 : 아니 전과자 어디 회사서 써주지도 않을거고
박새로이 : 가난해서 못배워서 범죄자라서 안된다고 안될거라고 미리 정해놓고 그래서 뭘하겠어요? 해보고 판단해야지
최승권 : 나한테 하는 말인가? 같잖게 설교하는 거냐고?
박새로이 : 설마요 네 논리를 나한테 납득시키지 말라는 거야
최승권 : 너도 인생 쫑난 전과자잖아?
박새로이 : 그래서 니 인생은 쫑났냐? 자기 값어치 헐값으로 매기는 호구새끼야
최승권 : 책 읽고 나가서 뭐 할건데?노가다? 원양어선? 어?
공부? 노가다? 원양어선?
그렇게 시작하면 돼.
필요한 건 다 할거야.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거야!
내가 원하는 건 자유입니다.
제가 원하는 건 자유입니다.
누구도 저와 제 사람들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제 말, 행동에 힘이 실리고
어떠한 부당함도
누군가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제 삶의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이태원 클라쓰 8회/12, 박새로이
나는 트랜스젠더입니다.
단밤의 대표 요리사로 출전한 마현이가 트랜스젠더라는 기사가 뜨면서 마현이가 흔들리자 새로가 해준말
네가 너인 것에
다른사람을 납득시킬 필요 없어
– 박새로이
단밤 요리사, 마현이
저는 트랜스젠더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우승하겠습니다.
돌덩이
단밤의 대표 요리사로 출전한 마현이가 트랜스젠더라는 기사가 뜨면서 마현이가 흔들린다고 생각하자, 조이서는 마현이에게 전화를 걸어 이 돌덩이라는 시를 들려준다.
더 단단해지라고.
“나는 돌덩이.
뜨겁게 지져봐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거세게 때려봐라.
나는 단단한 돌덩이.
깊은 어둠에 가둬봐라.
나는 홀로 빛나는 돌덩이.
부서지고 재가 되고 썩어버리는 섭리마저 거부하리.
나는,
다이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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