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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상의 10가지 아이디어 by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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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에서 현 경제위기 이후 나타날 10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고 합니다.

이를 소개한 연합뉴스 기사를 중심으로 공유해 봅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10가지 아이디어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새롭게 형성되는 가운데 세상의 변화를 상징하는 10가지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시사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변화하는 세상의 10가지 아이디어’란 제목 아래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10가지 현상을 진단했다.
이 중에는 한국이 아프리카에서 식량생산을 위해 시도 중인 토지임차(rent a country)도 포함됐다.

귀중한 자산으로 조명되는 일자리

우선 경기침체와 극심한 실업난의 여파로 `일자리’가 귀중한 자산으로 재조명을 받는 게 대표적인 새 트렌드.
그동안에는 친구나 이웃과의 대화소재에도 끼지 못했던 일자리 문제는 실업률이 83년 이래 최고치인 8.1%에 달하고, 주가는 폭락하는 시대를 맞아 귀중한 자산이 됐다.
특히 고정적으로 급료를 받는 것이 부동산이나 스톡옵션보다도 더 매력적이며, 특히 해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무원직은 더할 나위 없는 직종으로 부상중이다.

교외의 대형 마트와 교회를 커뮤니티 시설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주민들이 도심의 편리성을 찾아 떠나버려 문을 닫은 교외의 대형 마트와 상가들을 커뮤니티 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새 아이디어.
미국에서는 작년에 14만8천여개의 상점이 문을 닫았는데 콜로라도주의 레이크우드나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처럼 소매상점과 사무실단지 및 아파트 단지로 복합 개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중인 경기부양책 중 인프라 재건사업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확충공사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목해야 할 요소.

미국사회에 자동차 문화와 도시의 확대를 가져온 4만7천마일(7만6천㎞)에 달하는 인터 스테이트 하이웨이를 재활용해 경전철 건설이나 앨고어의 제안처럼 고속도로망 주변에 전력망을 구축해 하이브리드카 등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웃 나라로부터 토지 임차

국제적으로는 빈곤과 질병으로 상징되는 아프리카 대륙이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점과 식량을 생산할 토지가 부족한 나라들이 인근 국가들로부터 토지를 임차하는 현상도 새로운 트렌드중 하나. 토지임차는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새롭게 부각되는 칼뱅주의

종교적으로는 관심을 둬야 할 소재는 스위스 종교개혁가 존 칼뱅의 탄생 500주년. 오는 7월로 탄생 500주년을 맞는 칼뱅주의가 최근 새롭게 부활 중인 가운데 극심한 경기침체의 어려운 시기에 처한 기독교인들에게 새롭게 신을 갈구하는 계기가 될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늙지 않는 삶

또 보톡스, 비아그라, 성형수술 등이 상징하듯 늙지 않는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새 트렌드중 하나.

타임은 이밖에 저가 식료품, 자동차를 대체할 자전거 등을 판매해 경기침체의 늪을 넘으려는 미래형 쇼핑점인 서바이얼 스토어’ 그리고 조직 샘플과 암세포 및 DNA, 혈액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는국립 바이오 뱅크’ 그리고 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생태적 지능도 새 트렌드로 주목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펌글]‘완전고용에 소득 폭증’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대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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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아│자유기고가·전 동아일보 기자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섶다리마을은 외지인이 잘 찾지 않는 오지였다. 그러나 불과 1년 반만에 전국적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초저가 한우 식당가가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이곳은 ‘주민 100% 고용’을 실현하고 있다. 경제난의 시대, 이 작은 시골 마을의 성공은 커다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섭다리 사진.jpg


 


설을 며칠 앞둔 1월20일 강원도 영월 섶다리마을 다하누촌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사는 사람이라야 고작 700여 명 규모인 이 마을에 11t짜리 택배차량 20대가 줄지어 나타났기 때문. 설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 배송을 위한 택배차량과 한우를 사려는 승용차 행렬이 장사진을 쳤다. 정육점마다 저렴한 한우고기를 구매하려는 외지인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식당들도 즉석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가려는 손님들로 붐볐다.



다하누촌은 설 기간 중 42억원어치의 한우 고기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가을 추석 때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1월20일 하루 동안엔 사상 최고 기록인 6억5000만원어치가 출하됐다. 다하누촌은 ‘다 한우만 파는’ 곳을 의미한다. 한우가 아닌 것을 한우라고 우기고 섞어 파는 곳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일자리 없고 가난했던 마을



섶다리와 흑돼지로 알려진 고장인 주천면의 ‘읍내’격인 주천 섶다리마을은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60세 이상 노인이 80%가 넘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중심가’ 식당도 하루 매출이 5만원도 안 될 정도로 파리를 날렸다.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 대부분이 도회지로 떠나면서 인구는 30여 년째 감소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가끔 섶다리가 놓인 서강, 이곳 주민들이 주천강이라고 부르는 곳에 낚시꾼이나 드물게 들르는 정도였다. 마을에서 가장 번화한 시장 주변에도 소규모 식당 몇 곳과 옛날 다방, 노래방 몇 개가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 이 마을은 완전히 달라졌다. 2007년 8월11일 이 고장의 신선한 ‘한우(韓牛) 고기’를 값싸게 판매하는 다하누촌 식당들이 문을 열면서부터였다. 이 마을이 고향인 다하누촌의 최계경(46) 회장은 지역 주민들과 영농조합을 결성하고 ‘다하누촌’이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최 회장은 스무 살에 상경해 정육점을 운영하다 1990년 자신의 이름을 딴 돼지고기 전문점 ‘계경목장’을 운영하며 축산업과 외식업의 노하우를 쌓았다고 한다. 그는 질 좋은 한우를 싸게 먹을 수 있는 한우마을 사업 아이디어를 주민에게 제시하고 1년간 설득에 매달렸다. 최 회장은 “수입 쇠고기에 밀려난 한우 농가도 살리고, 고향 마을도 살리고, 손님들에게는 값싼 한우 고기를 대접하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하나로 160만명 유치



주천면에서 정육점이나 고깃집을 여는 데 드는 비용은 서울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문제는 한적한 농촌이다 보니 식당을 찾는 고객의 수는 서울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을 했다. “손님을 몰고 오자”고 말이다.



2006년 3월 ‘한우유통전문화기획단’을 만든 최 회장은 고향 어른들과 선후배들에게 “값싸게 파는 한우 정육점과 식당을 차리자. 그러면 서울 사람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서울에도 고깃집이 천지인데, 굳이 이 먼 곳까지 와서 먹겠느냐”는 것이다. 최 회장의 어머니(74)조차 “네가 여기서 망하면 아버지 묘소에 가서 벌초도 못 한다”고 말렸다.



최 회장은 “6개월 내에 장사가 안 되면 손실 비용을 변상해주겠다”면서 겨우 몇몇을 설득했다. 그리하여 ‘다하누촌’ 브랜드로 정육점 1곳, 식당 3곳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그는 영월군 내 마을들을 일일이 방문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다하누촌 개장을 하루 앞둔 8월10일 영월군 42개 마을 촌장들이 서울역에서 “우리 마을로 한우 드시러 오세요! ”라며 ‘퍼포먼스’를 했다.


 


 


[펌글]‘완전고용에 소득 폭증’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대박 스토리’ 1


                               2008년 11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참가자들이 섶다리 마을의 한우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개업 첫날 영월군청과 주천면사무소의 전화가 불통될 정도로 관심이 폭증했다. 개업 첫날 3000여 명의 손님이 몰려왔다. 소 8마리를 잡았는데 4시간 만에 동났다. 최 회장의 예상대로 보름 만에 수도권과 다하누촌을 잇는 관광버스가 다니기 시작했다.



한우는 ‘믿을 수 있고 맛있지만 비싼 고기’로 인식되어 있다. 서민들은 외식으로 한우 먹을 엄두를 잘 내지 못한다. 그러나 다하누촌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이곳에서는 값싼 가격에 질 좋은 한우를 즐길 수 있다.



이유는 생산-유통-소비 단계의 통합화에 있었다. 다하누촌은 축산농가의 1차 산업(생산), 정육점의 2차 산업(유통), 식당의 3차 산업(소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일체화했다. 한우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인 유통 마진이 사라지면서 도매가에 15%의 마진만 붙은 저렴한 가격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다하누촌의 인기 메뉴는 안심·등심·제비추리·차돌박이 다양한 구이 부위를 모아놓은 마리 세트. 600g 포장된 4인분 팩이 28000원이다. 손님들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골라 사서 식당에서 1인당 2500원의 차림비를 내고 구워 먹는다.



다하누촌은 수도권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싸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마을에는 지난해 하루 평균 2300여 명, 주말 6100여 명이 찾아왔다. 지난해 연말까지 1년 누적 방문객은 160만명에 달한다.




한우·숙박·관광의
결합



방문객의 90%는 서울·수도권에서 온다. 한우 매출의 40% 차지하는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지난 설날을 기준으로 서울·수도권이 전체 판매의 77% 차지했다. 인근 원주, 제천 등지는 물론, 최근에는 부산에서도 다하누촌을 찾는다. 다하누촌 전체 정육점과 식당 매출은 지난해 360억원에 달했다.



사람들의 발길을 다하누촌으로 돌리게 한 것은 싸고 질 좋은 한우의 힘만이 아니다. 영월군 내에 있는 다양한 숙박시설, 박물관, 자연 관광자원, 레포츠, 축제 등을 다하누촌과 한데 묶은 것이 관광객 유치에 주효했다. 초등학교 4학년생 아들과 함께 영월 인근을 여행한 서울 주부 박정혜(45)씨는 “다하누촌에 들러 아이와 한우를 실컷 먹고 남편에게 줄 구잇감과 이웃아주머니에게 부탁받은 육회용 한우까지 함께 샀다. 돌아오는 길에 영월의 다양한 박물관에 들러 아이에게 체험여행을 시켜주었다. 즐거운 나들이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협력 마케팅도 활발하다. 다하누촌은 영월군 내 15개 박물관, 펜션·민박업체, 스키장, 스키장비 렌털숍 등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여행사 30 곳과 연계해 다하누촌을 관광 상품화했다. 최근에는 다하누촌 내에 여행 레저팀을 신설했다. 협력마케팅은 서로 (win-win)하는 결과를 가져와 주변 박물관, 펜션, 주유소 등도 덩달아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다하누촌 측은 78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음식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블루오션’임을 자처하는 다하누촌은 불리한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매월 셋째 토·일요일에는 ‘한우왕사골축제’ ‘다하누촌야생화축제’ ‘한우떡갈비축제’ 다양한 행사를 열어 함께 즐길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동네에 축제의 물꼬가 트인 것은 다하누촌 개점 이전부터였다. 최 회장은 2003년 12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쌍섶다리를 복원한 이후 ‘섶다리 감자꽃 축제’ ‘섶다리 사진 공모전’ 등을 열었다. 쌍섶다리는 비운의 조선 국왕 단종이 마차를 타고 건너갔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외부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세계 42개국 대표 44명으로 구성된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표단이 다하누촌을 방문해 ‘한우세계화 열린축제’에 참가했다. 지난해 8월9일에는 KLPGA 선수들이 한우사랑 캠페인을 벌였다.



이곳 주민들은 너도나도 식당이나 정육점을 하겠다고 몰려들었다. 자전거포, 국밥집 등이 잇따라 식당과 정육점으로 간판을 바꾸면서 현재 정육점 11개, 식당 49개 등 총 59개의 다하누 매장이 들어서 있다. 가히 서울 등 대도시에서도 잘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한우 식당가가 형성된 것이다. 다하누촌 중앙광장에는 다슬기며 산나물을 팔려는 주민들로 붐빈다. 축제가 열리면 주민들이 너나없이 함께 참여하고 비용도 부담한다. 다하누촌은 식당과 정육점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일정기간 기술을 습득하고 한우 품질관리를 엄격히 유지하면 독립시켜준다.




하루 매출 4000만원



주천면 신일3리에서 축산농장을 운영하는 이명한(47)씨는 2008년 1월부터 다하누촌 정육점 ‘공순원점’을 열어 지난 1년간 600마리 분량의 한우고기를 판매했다. 하루 4000만원까지 매출을 올린 그의 성공 사례는 영월군에서 발행하는 월간 주민소식지 ‘희망 영월’에 소개됐다. 이씨는 현재 한우 2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관광객으로 왔다 눌러앉은 사람들도 있다. 식당 ‘동강점’ 김상현(46) 사장은 이 마을에 고기 먹으러 왔다 아예 식당을 차렸다. 홍천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던 그는 고기를 먹어보고는 ‘바로 이거다’하며 그러지 않아도 운영이 어렵던 부동산중개업을 걷어치우고 지난해 7월 식당을 개업했다. 김 사장의 식당 매출은 하루 평균 40만~50만원, 월 1300만~1500만원이라고 한다.



중국음식점이나 치킨집, 다방, 노래방도 덩달아 호황이다. 주천 일대는 활기 넘치는 고장이 됐다. 다하누촌 오는 길목인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의 찐빵집들도 30%가량 매출이 상승하는 후광효과를 누렸다. 부근 주유소 주인들은 “휘발유 판매량으로 다하누촌 고기 판매량을 가늠할 정도”라고 했다


 


 


 


[펌글]‘완전고용에 소득 폭증’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대박 스토리’ 2


섶다리 마을 정육점 식당에서 손님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다.


영월영농법인의 김남순(57) 회장은 지난해 가을 다하누촌 인근에서 사과 따기 체험농장을 운영해 4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최근 우리나라 날씨가 아열대성이 되면서 과거에는 사과 재배가 어렵던 강원도에서도 사과 경작 농가가 늘고 있다.



“사과 수확 첫해인데도 다하누촌 덕분에 많은 소득을 올렸어요. 동강 사과는 장마만 끝나면 농약을 전혀 치지 않기 때문에 씻어서 껍질째 먹을 수 있죠. 손님들이 다하누촌에 들러 고기 드신 후 과수원에서 사과 따 먹으며 놀다 갑니다. 가족단위로 많이 찾습니다.”



그는 올해엔 사과나무의 생산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영월영농법인 회원들은 복숭아 체험농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하누촌의 성공으로 인한 놀라운 변화는 해마다 감소하던 주천면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천면 인구는 2005년 4071명, 2006년 4067명, 2007년 4036명으로 줄었다가 다하누촌 성공 이후인 2008년말 4068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주민등록 전입인구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실제 주천에 이사 오거나 일하러 오는 사람들을 합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네”



아르바이트나 취직을 위해 원주나 서울로 가던 학생들도 요즘은 다하누촌에서 일자리를 얻고 있다. 급여도 서울에 뒤지지 않는다. 정육점에서 일하는 다하누촌 직원들의 월평균 급여는 250만원, 아르바이트 급여도 시간당 4000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부터 다하누촌 구매물류팀에서 근무하는 김현수(24)씨는 요즘 같은 구직난에 고향마을에서 일자리를 찾은 경우다. 올 2월 안동과학대학 관광영업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장남이니 고향에서 살라는 부모님 뜻도 있고 해서 다하누촌을 택했다”며 “직장과 마을에 활기가 넘치니 즐겁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20대 젊은이가 고향 마을에서 취직하는 일은 생각해볼 수도 없던 일이었다.



주말이면 다하누촌 인근 주천종합고등학교 전교생(약 20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다하누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시골 마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알바 문화’다. 방과 후나 방학 중에도 식당이나 정육점에서 일한다. 주천고 2학년 이모(19) 양은 “겨울방학 중 한 달간 아르바이트를 해 마음에 두었던 옷을 샀다”며 “다른 친구들은 돈을 벌어 멀리 있는 놀이공원에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농촌의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다하누촌 아르바이트는 학비를 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티켓다방에서 ‘시간을 죽이던’ 할아버지들은 주말에는 주차 안내 일을 한다. 할머니들은 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이나 산나물을 내다팔아 쏠쏠한 수입을 얻고 있다. 이제 주천은 ‘노는 사람 없는, 사실상 완전고용이 실현된 마을’이 된 것이다. 오히려 식당이나 정육점마다 일손 부족이 문제다.



상가에 없던 권리금이 생기고 월세도 오르는 추세다. 거리 풍경도 달라졌다. 다하누촌 앞을 지나는 평창강변 모래사장은 지난해 여름 피서객들로 ‘부산 해운대’ 수준으로 붐볐다. 일부 피서객들은 저녁 무렵 수영복 차림으로 다하누촌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 주민 반응은 “말세야!”에서부터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네!”까지 엇갈렸다. 한우 고기 안주에 술 한잔을 곁들이는 손님들 덕분에 대리운전이 등장하고, 동네에 돈이 도니 티켓 다방 아가씨들의 연령대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김영숙(52·주천면 용석리)씨는 평소 농한기에는 원주나 제천으로 일하러 다녔지만 지난해 10월부터는 토·일요일마다 마을 중앙광장의 영월영농법인 직거래장터에서 일하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일거리가 있으니 편하죠. 우리 동네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껴요.



김씨는 “과일은 깎지 않고 그냥 먹어도 된다고 설명해도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뢰 유지’가 관건



순대국밥집을 하다 다하누식당으로 바꾸면서 “평생 처음으로 장사 끝내고 돈 세는 재미를 느껴봤다”고 털어놓은 ‘주천점’의 손영희(56) 사장. 그는 “다하누촌에서는 손님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지금도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다른 한우 마을이 생기고 있어 혹시라도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요즘 먹는 것에 예민하잖아요. 우리 다하누촌에서는 한우 구입부터 도축까지 일일이 직원이 따라다니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만 쇠고기는 전국 한 곳에서만 문제가 생겨도 소비심리가 위축되니까 그게 걱정이죠.”



휴학과 복학을 번갈아 했던 그의 큰아들(28)도 18평 남짓한 식당의 성공 덕분에 올봄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고 사위도 지난해 초 50평 규모의 다하누식당을 열었다. 그는 “이제 다하누촌은 개인사업체가 아니라 우리 동네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공동운명의 사업체가 된 만큼 오래도록 명성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펌글]‘완전고용에 소득 폭증’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대박 스토리’ 3


섶다리 마을의 ‘문화축제’.


다하누촌의 성공에는 영월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리도 큰 보탬이 됐다. 주말이면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관광객의 민원을 해결해주었다. 영월의 주요 관광지와 다하누촌을 이어주는 여행 프로그램을 성사시켜줬다.



박선규(52) 영월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하누촌에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박 군수는 지난해 3월 다하누촌 인근 서강변에 4km에 이르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 산책로는 한 달 만에 완공돼 여름 피서객들이 몰리는 데 일조했다. 올해는 다하누촌의 고속도로 진·출입로인 신림IC 부근에 다하누촌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다하누촌의 성공 비결은 ‘민간 주도’”라고 했다. “다하누촌을 지속적인 한우의 메카로 키워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한우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서비스를 한 차원 높여 품위 있는 한우 먹을거리의 고장으로 명성을 굳혀나가도록 돕겠습니다.”



영월군은 식당과 정육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상인대학’을 열어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월은 예전엔 ‘시멘트 산지’와 ‘단종의 유배지’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스키, 레포츠, 한우, 박물관, 청정자연의 관광지로 변화하고 있다.



다하누촌 최 회장은 최근 ‘한우 정석’이란 저서를 내는 등 ‘한우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7년부터 양념 한우 150g을 9900원에 파는 한우구이 전문점 사업을 해왔다. 한우의 대중화, 한우의 세계화가 목표라는 최 회장은 “한우의 가격이 비싼 것은 유통 구조와 소비가 특정 부위에 몰리는 데 원인이 있다”면서 “이제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가격을 낮추고 메뉴를 다양화해 세계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제 금융위기 이후 지방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다하누촌에 대한 벤치마킹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다하누촌에 문의를 해온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단체는 8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최 회장은 올해 이 가운데 8곳을 엄선해 새로운 다하누촌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 농촌’의 길을 찾다



다하누촌은 개인 기업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매주 다하누촌 직원들과 지역 원로들이 향후의 진로에 대해 토론한다. 가끔 군수나 면장도 참석한다. 최 회장은 100년이 지나도 명성을 유지하는 지속가능한 성공을 꿈꾸고 있다.



“20여 개 나라의 농촌을 둘러봤어요. 프랑스의 어느 와인마을이 가장 부러웠습니다. 포도를 재배하고, 술을 빚고, 와이너리에서 이를 시음하고, 와인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와인과 관련된 모든 과정이 하나로 연결되어 수백년간 명성을 이어오고 있었어요. 이 마을이 바로 우리나라 농촌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의 특성과 장점이 한데 어우러져 100년, 200년 가도 변치 않는 최고의 브랜드를 가꾸고 부를 창출하는 농촌이 전국 방방곡곡에 세워져야 합니다.”

[펌글]불황기 소비자 8대 변화와 마케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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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왕기│WK마케팅그룹·메타브랜딩BBN 대표이사│ 
  
위기는 기회! 둥지 안의 새 (NEST BIRD)가 된 소비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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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마케팅 트렌드는 요즘 같은 경제불황의 흐름을 이해하는 척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에게도 유효하다. 마케팅 전문가 김왕기 WK마케팅그룹 대표가 분석한 불황기 소비자 변화와 마케팅 전환 전략을 소개한다. 
  
건국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10여 년 전 IMF는 국내 경제문제였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털고 일어서면 됐고 외부 도움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미국발(發)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지금의 경제위기는 세계경제 전체의 위기이기 때문에 우리 혼자서 잘한다고 모든 것을 극복하기는 어렵다. 기업은 줄도산하고 있으며 소비자 마음은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시기에 소비자의 심리는 어떻게 변하며 소비행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효율적인 마케팅에 필수적이다.


‘NEST BIRD’ 불황기 소비자 심리 8대 변화


어느 시대건 소비자 심리 변화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기 상황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 세 가지 요인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는데, 그 세 가지란 바로 현재의 경기 상황과 소비자 트렌드, 그리고 세계적인 미래 트렌드다. 지금 세계의 미래 트렌드라고 하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저탄소 녹색성장, 편리한 세상을 도와주는 로봇 시대(의료용, 위안용, 생활용, 군사용), 고령층의 사회참여와 경쟁력을 겨냥하는 실버(silver), 범지구적 통합을 의미하는 글로벌 컨버전스, 이 네 가지가 핵심이다.


Nonce Multi Persona(임시적 다면행위), Explorer(자발적 탐험가), Sensitive (감성적), Tranquil Participation(적극적인 참여), Beautiful Castle(나만의 예쁜 성), Involvement Diversification Risk Cutting(위험회피), Dream(희망 추구)…. 이 같은 소비자 8대 변화의 키워드는 2008년 연말~2009년 1월 실시된 서울지역 소비자 6개 그룹에 대한 심층조사(FGI)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의 불황 상황과 소비자 트렌드, 그리고 세계적 미래 트렌드를 고려해 탄생했다. 앞 글자를 따로 모아 한 단어로 집약하면 ‘NEST BIRD(둥지 안의 어린 새)’가 되는데, 이 역시 날고 싶고 호기심도 많지만 둥지를 잃을까 걱정돼 안전한 둥지를 더욱 의지하게 되는 요즘 소비자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Nonce Multi Persona(임시적 다면 행위)


‘페르소나(persona)’는 원래 라틴어에서 나온 말로 ‘연극인이 쓰는 큰 가면’을 뜻한다. 가면은 자기 본래의 얼굴을 숨기고 가짜 캐릭터로 생각하고 움직이도록 만드는 장치다. 사람들은 여러 개의 가면을 지니고 사는데 이를테면 막내아들로서의 가면, 가장으로서의 가면, 회사 과장으로서의 가면, 남편으로서의 가면 등이다. 특정 가면을 씀으로써 사고가 전환되고, 의식이 전환되며, 행동범위가 전환된다.


그런데 이 페르소나는 불황기 혹은 큰 호황기가 되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큰 호황기에는 소득 상승, 신분 상승을 누리기 위해 몇 개의 가면을 더 쓰고 소비행위를 즐긴다. 경제개발 시대에 땅으로 졸지에 부자가 된 졸부의 경우도 그렇다. 갑자기 늘어난 부를 누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가 소비를 늘리는 현상이 바로 그런 것이다. 반면 불황에는 평균적으로 저가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데, 소비자는 그 저가 소비행위에 일종의 부담을 갖는다. 여기에서 ‘체면의 오류’라는 현상이 발생한다. 자신의 구매 행위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신경 쓰게 되고, 사람들이 자신을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Social Desirable Behavior)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길 원하게 된다. 바로 그 때문에 자신의 소비행위에 누군가가 합리성·타당성을 부여해주길 바란다. 즉 인식과 행위 사이에 하나의 가면을 더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임시적 다면행위라고 한다.


Explorer(자발적 탐험가)


이 시대 소비자는 본인의 의지로 탐험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때의 탐험은 생활 탐험, 자기 본위의 탐험이라고 할 수 있다. 맛집 혹은 아름다운 카페 탐방, 정보 탐험, 대학생 마케팅 특공대 등이 그런 예다. 이 자발적 탐험가들은 자기의 탐험행위를 사진이나 녹음, 영상촬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록하는 특징을 보인다.


Sensitive(감성적)


이성적인 설득보다 감성적 설득이 더 큰 효력을 발휘하고, 본능에 충실한 감각적인 소비가 증가하는 것도 최근 두드러진 현상이다. 컴퓨터, 전자제품, 건축, 가구 등 전통적으로 이성적인 영역의 산업군에서도 감각적인 요소의 비중이 올라간다. 조사에 따르면 ‘단순하거나 감각적인 것에 더 흥미를 느낀다’는 설문에 동의하는 소비자 비율이 74%로 나타나 보통 때보다 훨씬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기일수록 스커트 길이가 짧아지고, 립스틱 색깔이 진해지는 현상 역시 이런 소비자 심리 변화를 대변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Tranquil Participation(적극적인 참여)


소비자의 참여가 늘어나는 것은 WEB 2.0 시대의 핵심이다. 자기 표현의식이 강하고 사회적으로 참여 기회가 늘었으며 온라인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개인의 사회 참여는 폭증했다. 과거의 참여 행위가 주변에 대한 눈치, 행위 결과에 대한 신중한 고려를 바탕으로 한 소극적인 정도에 그쳤다면, 현재의 참여는 개인 성향의 발로, 그 자체로서 주저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기 불황이 심화하면서 개인의 불만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참여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인터넷 댓글 문화, 촛불시위, UCC 광풍 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이를 통해 스타 블로거가 탄생하고 Flick R(사진참여)나 Google Earth(지도참여) 같은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거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기도 한다.


Beautiful Castle(나만의 예쁜 성)


주로 대도시 젊은층 소비자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현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외모, 패션을 위한 소비는 줄이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가꿔나가고자 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현상을 로케팅(Rocketing)이라고도 부르며, 특히 패션 부분에서는 Recession Chic, 즉 불황 맵시라고 부른다. 이 계층에서는 64%가 ‘요즘 같은 불황에서도 나의 스타일은 포기 못 한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소비라면 기꺼이 지출할 것이다’고 하는 자기위안형 소비 동의자가 79%에 달한다. 이러한 현상의 심리 저변에는 ‘나만은 괜찮을 거야’라는 자기 암시적 희망이 깔려 있다.


Involvement Diversification(관여도 다변화)


불황이 오면 소비자의 관여도 형태도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양극화는 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즉, 평상시 다층형 소비 패턴에서 중간층의 소비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위나 아래로 몰리는 소비 패턴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고급 명품 소비와 합리적 중저가 소비 비중이 높아지게 되는데, 경기가 나빠질수록 심화된 고급화(VVIP 마케팅), 심화된 대중화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불황기라고 해서 이런 양극화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좁아진 중간층에서는 계층화가 아닌 관여도의 수평적 분화, 즉 특화(Niche)시장이 발달한다. 특화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기발한 아디이어가 필수이며 복합한 것보다는 단순한 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Risk Cutting(위험 회피)


이 시기 소비자는 같은 크기의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이 있어도 위험 요인을 훨씬 더 크게 인식한다. 구매에 따른 위험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해 위험회피형 소비, 꼼꼼 소비, 신뢰 소비, 내구성 소비(한번 구입하면 오래갈 수 있는) 등이 증가하는데, 때문에 결국 브랜드 소비, 가치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 즉, 단순히 싼것을 찾는 것에서 나아가 가격대비 어떤 가치가 나에게 주어지는지 기능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을 철저하게 고려하고, 신뢰가 가는 브랜드의 선택 비율도 높아진다. 또한 단순히 구매의 위험 회피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지향하게 되고 휴식, 편안함, 일탈을 선호하게 된다.


Dream(희망 추구)


어려운 시기를 겪을수록 희망에 대한 갈구와 열망은 커진다. 빈곤국 시절 홍수환 선수의 4전5기 신화나 IMF 외환위기 때 박세리의 맨발 투혼, 그리고 요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등장은 그래서 더욱 눈부시다. 소비자는 희망의 가능성, 구심점을 찾아 움직이게 돼 있으며, 스스로도 희망과 행운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게 된다. 부정적이고 암울한 메시지보다 긍정적이고 유쾌한 메시지에 귀 기울이게 되고, 특히 소박한 꿈이나 비전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 지금은 어려워도 곧 괜찮아질 거라는 확고한 신념과 희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불황기 마케팅 대전환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자 변화에 대응한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이제 더 이상 2008년의 마케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때의 소비자는 지금 없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마케팅을 구성하는 경쟁력 축은 크게 8가지다. 어느 하나만 변해서는 마케팅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8가지가 유기적으로 변해야 마케팅 경쟁력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여덟 가지는 마케팅 프로세스, 마케팅 조직화, 마케팅 인력, 상상력, 마케팅 펀치(실행력), 소비자 전략, 브랜드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다.


마케팅 전환 1. 스피드 2.0


일본의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는 62세로 죽기 전까지 68회의 진검 결투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 무패 승리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반 뼘 비틀고 반 뼘 빨랐다’고 한다. 지금의 경쟁에서 마케팅 스피드는 돈이자 생명이다. 프로세스를 간결하게 통합하고 남보다 민첩하게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류브랜드 자라(ZARA)는 그런 면에서 경이적이다. 보통의 상품화 기간(상품기획 아이디어를 내고 상품 출시까지의 기간)은 90일에서 120일 정도다. 자라는 이 기간을 15일로 단축시켰다. Trend Spotter라 하는 200여 명의 트렌드 연구원은 길거리를 다니며 뜰 조짐이 보이는 트렌드를 현장에서 잡아내고 스케치한다. 길거리 디자이너인 셈이다. 재고는 매장당 이틀치만 남기면서 경영 위험을 줄였다. 이 덕분에 자라는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구가하고 있다.


마케팅 전환 2. 현장 2.0


불황기 마케팅 해법은 현장에 있다. 이 때 현장은 상품이 팔리는 현장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현장을 의미한다. 보통 때는 한 단계 한 단계 소비자 행동과 사고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불황기가 되면 전에 없던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하나는 소비자 심리가 워낙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마케팅 방식으로는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체면의 오류’가 극대화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체면의 오류는 사회적 관계를 고려해 실제보다 ‘바람직한 방향 ’으로 표현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교육 목적으로 어린이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나‘자녀의 간식을 고를 때 영양 성분을 우선으로 합니까, 가격을 우선으로 합니까?’라는 질문에는 모두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응답이 몰리며, 특히 불황기에는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보통의 설문 조사만으로는 왜곡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의 말이 아닌 행동을 관찰하여 소비자 내면의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마케팅 관점에서 요즘을 ‘관찰의 시대’라고 하며 그것이 바로 현장 2.0의 핵심이다.


마케팅 전환 3. 네트워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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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윈윈(win-win) 마케팅, 상생 마케팅, 공동 마케팅이란 말이 유행했다.
넓게는 공동 마케팅의 한 범주이지만 일대일의 공동 마케팅 개념이 아닌 다대일(多對一)의 공동 마케팅 형태를 네트워크 마케팅이라 한다.
즉 여럿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비용을 절약하고 효과는 증폭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1997년 5월에 결성된 항공사의 네트워크인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159개국 912개 도시를 거미줄처럼 엮어 운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 유입, 매출 증대 성과를 얻고 있다.
네트워크 2.0 마케팅을 통해 마케팅 효과의 역치 돌파, 효과 증폭, 인지도 확보, 우산 효과, 비용 절감, 고객 확보, 신규 가치 생성이라는 6마리 토끼를 용이하게 잡아낼 수 있는 것이다.


마케팅 전환4. 상상력 2.0


‘상상력은 지식보다 뛰어나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은 지금 이 시대와 더없이 어울린다. 그런데 상상력을 발휘하는데도 효과적인 방향을 설정해야만 낭비를 없애고 성공률 높은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미래 트렌드를 겨냥해 아이슬란드의 디자이너 하프스타인 줄리우손(Hafs teinn Juliusson)은 ‘자라는 보석(Grow- ing Jewelry)’이라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반지에서 풀이 자라고 목걸이에서 잔디가 자라며, 심지어는 슬리퍼에도 잔디가 자라 사람의 마음을 붙들어 맨다. 일본의 통신전기 회사인 NEC도 ECOTONOHA라는 기발한 녹색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혼다는 Eco-Letter를 보냈다. 자연 분해되는 얇은 종이 두 장을 붙여 편지지를 만들고, 그 사이에 꽃씨를 넣어둔다. 편지를 받은 고객은 그 편지를 그냥 화분이나 땅에 구겨서 심은 뒤 물만 주면 새싹이 돋아난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는 미래 트렌드만 연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 전환 5. 마케팅 리더십 2.0


불황과 위기에 필요한 것은 걱정이 아니라 빨리 새로운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다. 어느 기업이 앞서가느냐는 그 기업의 마케팅 리더가 어떻게 하느냐에 열쇠가 있다.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새로운 마케팅 리더십이란 ▲ 위기에 새로운 꿈을 만들어 비전을 제시하고 ▲ 민첩하게 움직이며 ▲ 고객에게서 답을 찾는 현장감을 갖췄으며 ▲ 솔직함으로 조직원과 고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과 ▲ 발로 뛰어 여러 사람의 지혜를 구하며 ▲ 조직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게끔 동기부여를 하는 능력 등을 말한다.


마케팅 전환 6. 고객 재구축


불황기일수록 기존 고객은 번개처럼 사라지고 새로운 고객이 등장한다. 이를 간과하고 기존의 고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남의 과녁에 활을 쏘는 것과 같다. 안정 성장기에는 소비자 확대전략이 우선이지만 격동기에는 고객 재구축, 고객강화 전략이 더 유효하다. 한편으로 이 시기의 고객 전략은 엄청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위로가 필요한 소비자에 대한 고객 강화전략은 장기적으로 높은 효과를 보장한다. 기존의 고객을 해체, 해부해 현재 고객과 기업의 관계를 확인하고 관계 강화에 투자 하면 지속적인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고객을 확인, 적중하는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알찬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마케팅 전환 7. 브랜드 구조조정


포드, 인텔, 나이키, 도코모 이동통신, 소니, 다시다….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극심한 위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큰 도약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불황기에 브랜드는 생명이다. 하지만 정밀하게 얘기한다면 불황기 브랜드 전략이 아닌 회복기를 준비하는 전략이 맞다. 회복기에 경쟁사와 격차를 벌린다는 관점에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브랜드 구조조정은 세 파트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첫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전략, 둘째는 브랜드 워크아웃, 셋째는 브랜드 레버리징(Leveraging)이다. BI를 보강함으로써 안전하고 신뢰받는 구매를 유도하게 된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축, 브랜드 기반 강화를 통해 브랜드의 구조적 안정을 기하고(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소모적인 브랜드를 퇴출하며 집중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브랜드 워크아웃). 그리고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기면 기존의 강한 브랜드력을 활용하는 브랜드 레버리지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면 좋다. 단, 레버리지의 적절성을 정밀하게 따져봐야 하고 이와 동시에 아이덴티티 강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마케팅 전환 8. 존중 마케팅


지금 소비자는 심신이 허약해져 있고 상처받기 쉬운 ‘둥지 안 어린 새(NEST BIRD)’다. 따라서 이들을 치유하고 위안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구매행위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마케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통칭해 존중 마케팅이라고 한다. 단 이때 지켜야 할 커뮤니케이션 법칙이 있는데 ▲구매의 명분 제시 ▲희망과 위안의 메시지 ▲고객의 참여 유도가 그것이다. 우선 이 시대 구매의 명분이란 ‘가치 기반의 디버전스(value based divergence)’를 말한다. 즉 단순히 ‘저가 상품’을 판매하거나 ‘기능을 줄여서 가격을 낮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꼭 필요한 제품인데 이런 명분이 있습니다’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격이 중저가인 의류를 판매한다고 해도 그냥 ‘좋은 품질의 옷을 싼값에!’라고 하는 것보다는 ‘솜씨 좋은 노인분께서 손수 꼼꼼히 마무리 작업했기 때문에 품질은 좋고 가격은 낮추었습니다’라고 하면 사회적 체면 때문에 저가 의류를 구매하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쉽게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실버를 위한 작은 참여를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복잡한 기능은 줄이고 화질은 개선한 저렴한 LCD TV ’보다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간편한 ECO-LCD TV, 필요한 기능만을 모았습니다’가 효과적인 메시지다. 이것이 가치 기반의 디버전스다.


일본의 경우 불황기 소비자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에 대해 17~48% 더 높은 주목도를 보였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역경을 얘기하는 암울한 메시지에 지쳤기 때문이다. 10년 전, 교보생명 광고에서 최민식씨가 어깨가 축 처진 친구에게 ‘거치른 들판으로 달려가자~’ 노래를 부르며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친구’로 희망을 얘기하는 것과 카피는 모두 그런 맥락에서 크게 효과를 본 경우다.
요즘 광고에서도 ‘2009년 생각대로 비비디바비디부’ ‘대한민국 긍정의 길을 묻다’ ‘2009년 연아가 도와드릴게요’ ‘가족이 희망입니다’ ‘나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등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고객의 의견을 청취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들을 참여시키는 것 또한 진일보한 존중 마케팅 방법이다. 일본의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에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UTGT 티셔츠 디자인을 공모했는데 이 중 몇 백 개는 상품화했으며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때로 위기는 기회다.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이상의 8가지 마케팅 전환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발 더 발돋움하는 계기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기업의 성공적인 도약을 기원한다.    (끝)

[펌글]불황을 이기는 3가지 마케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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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효성 – 현 리서치인터내셔날 대표


불황, 소비자 가치가 변한다
불황은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렵다. 불황은 저마다 원인이 다르고, 서로 다른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황에 대한 정확한 법칙을 파악하거나 향후 경로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불황은 항상 일어나서 언젠가 회복되며, 불공평한 결과를 가져오고, 서로 같지 않다. 1920년대 세계 대공황 이래 불황이 수차례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불황의 모습과 결과는 달랐으며, 마케팅에 대한 영향도 모두 달랐다. 예를 들어 1991년 영국의 불황기에 국내총생산(GDP) 하락률은 과거 불황에 비해 크지 않았지만 실제 광고비는 엄청나게 줄었다.
 
불황은 시장의 잘못된 경제 활동에 대한 자율적인 조정 기간으로 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불황은 지속 기간이 11개월 정도로 그 기간이 짧았다. 1854년 이래 미국은 28차례의 불황이 있었으며, 이는 4, 5년에 한 번꼴로 불황을 겪은 셈이다.
 
세계광고조사협의회(WARC)의 카를로스 그란데 편집인은 2008년 WARC 회의에서 다가올 불황에 대해 다음 3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광고비는 디지털 매체에 더 많이 쓰일 것이다. 둘째, 기업의 재무가치로서 브랜드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다. 셋째, 글로벌 브랜드들은 서구시장의 수요 감소를 이머징 마켓의 수요 확대로 상쇄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품목에서 돈을 아껴야 할지, 물건을 얼마나 자주 사야 할지, 어떤 브랜드를 사야 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즉 소비자 생각이 변하기 때문에 기업에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소비자가 불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면밀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제품이 현재 소비자에게 바로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라면 구매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이런 불황에 반응하는 소비자 행태도 저마다 다를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존 켈치 교수는 “기업은 마케팅 조사에 예산을 들여 불황에 반응하는 소비자의 가치와 행동변화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의 정도와 자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8년 리서치인터내셔널(R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불황기에 우선적으로 같은 제품과 서비스를 좀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장소를 찾는다. 또한 가격 대비 가치를 추구하지만 품질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주 낮은 가격을 찾지는 않는다.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태도와 행동에 맞춰 각자의 브랜드 가치를 잘 정렬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브랜드 입장에서는 소비자 니즈 변화에 맞춰 가는 게 큰 도전이지만 더 큰 점유율을 얻고자 하는 야심적인 브랜드에는 이런 변화의 시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가격만큼의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다. 따라서 마케터들은 이런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소비자들을 도와준다’는 느낌을 주는 ‘동정’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셸은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면 기름 값을 줄일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셸이 소비자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점을 전달해 불황기에 매출을 올렸다.
 
영국의 IPA(Institute of Practitioners in Advertising)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황기에는 감성적인 메시지가 이성적인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소비자들의 정서가 불안하기 때문에 이런 정서를 돌봐주는 감성적 접근이 더 유효한 것이다.
 
불황이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그만 두지는 않는다. 이전보다 가격만큼의 가치에 훨씬 민감할 뿐이다.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자연히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는 브랜드를 찾는다. 월마트는 불황기에 ‘Save money, Live better’라는 캠페인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러나 가격만큼의 가치가 비단 저가를 지향하는 월마트 같은 기업의 전유물은 아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얼마든지 다음의 사례처럼 가격만큼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 장기적 가치 강조: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구성으로 인한 장기 보유에 따른 장기적 고정비 감소를 소비자에게 호소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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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영역의 절감 강조: 야채음료 브랜드 V8은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 1캔을 먹으면 야채 3개를 먹은 것과 같은 영양분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해 매출을 올렸다. 시리얼 브랜드 퀘이커오츠는 자사 제품이 아주 저렴한 단백질 섭취 방법이 된다고 강조해 불황을 극복했다.
 
– 다른 부가가치 제공 : 스타박스는 지난 불황기에 와이파이(Wi-Fi) 인터넷 서비스와 마일리지 카드 등 향상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불황기 전략 3가지

공격 전략
가능하다면 불황기 때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거나 기업을 인수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에드워드 롤러 교수는 “강하다면 불황기를 경쟁자에게 KO 펀치를 날릴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강한 브랜드를 갖고 있어야 하고, 경쟁자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미디어 리서치 회사 밀워드브라운의 나이젤 홀리스 이사는 “경쟁자가 광고비를 줄일 때 오히려 광고비를 늘려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호황이 와서 시장이 성장할 때 경쟁자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불황기 마케팅과 관련해 많이 듣는 얘기 가운데 하나가 ‘불황기에 오히려 광고비를 많이 쓰면 나중에 브랜드가 더욱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흔히 드는 사례가 켈로그다. 대공황기에 켈로그는 광고비를 유지한 반면에 포스트는 그렇지 않았다. 이로 인해 켈로그는 앞으로 50년 동안 지배적인 시장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다만 여기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이는 모든 브랜드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드 맵의 사비나 브로드벤트 이사에 따르면 켈로그 사례에는 광고비 외에 켈로그 성공에 대한 다른 요소들의 분석이 없었다. 즉 두 변수 간에 상관관계는 밝혀냈지만 인과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따라서 불황기에는 마케팅 비용을 무조건 최대화하기보다 어떻게 최적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불황기에는 또한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에 적합하다. 맥킨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공적인 기업들은 불황기에 더 많은 기업을 샀다. 1990년대 월마트가 대표적이다. 다른 유통업체들이 하이엔드 할인점 시장에서 주춤할 때 월마트는 오히려 기업 인수를 통해 확장함으로써 1990년대 역사상 가장 높은 성장을 이뤘다.
 
유지 전략
브랜드가 충분히 강하다면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은 분명히 장기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해 준다. 나이젤 홀리스는 다음 2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 핵심 브랜드와 제품에 집중하라. 불황기는 제한된 자원을 여러 브랜드나 제품에 분산투자할 시기가 아니다.
 
–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강조하라. 브랜드를 지금껏 성공적으로 만들어 온 핵심가치에 마케팅 자원을 더 집중해야 한다.
 
2002년 아르헨티나의 불황기에 유니레버는 여러 세제 브랜드 가운데 ‘스킵’에 집중 투자했다. 대규모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개당 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작은 패키지를 개발했다. 동시에 대용량을 출시해 용량당 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좀 더 나은 가격만큼의 가치를 제공했다.
 
효율성 제고 전략 ‘Shape Up’
불황기는 내부적인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따라서 기업은 모든 지출 비용에 대한 가치를 재검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먼저 현재 어떤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어떤 것이 비효율적인지 파악한다. 그러면 어떻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효율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첫째, 모든 최적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마케팅이 적절한지, 메시지는 올바른지 재검토해야 한다. 둘째, 기존의 각 프로세스에서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로버트 쇼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용을 더 들이지 않고도 효율성을 10∼20% 더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그 예들이 있다
 
– 미디어 매체 구입비용 협상: 불황기에는 더 나은 조건으로 매체를 구매할 수 있다
 
– 사업에 성수기·비성수기가 있다면 비성수기 할인을 고려하라
 
– 마케팅 활동의 빈도를 검토해 보라. 예산 축소 때 그 충격을 최소화할 방도를 생각하라. 또 마케팅 활동의 기간별 예산을 조정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
 
– 브랜드가 아직 덜 개발된 지역의 마케팅 예산 축소를 생각하라. 그러나 앞으로 호황기 때 분명 영향을 받을 것이다.
 
– 비용 절감이 소비자에게 이득이 될 때도 있다. 패키지 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친환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의 기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J 데이턴 교수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불황 때 사람들은 좀 더 측정 가능한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불황을 살펴보면 기업 마케팅 비용은 전통적 광고 부문에서 측정 가능한 다이렉트 마케팅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 예산이 빠듯할 때 광고 메시지는 소비자 귀에 들어가기 쉽지 않다. 그러나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추천한다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불황기에는 ‘상의된 소비(counseled consumption)’를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구전 등을 통한 마케팅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미국 금융위기로 촉발된 현재의 세계적 불황을 우리 힘으로 막을 수 없다. 그러나 현명하게 현재의 불황을 헤쳐 나갈 수는 있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지난 10년 전 외환위기를 현명하게 기회로 만든 소중한 경험이 있다. 이번 위기를 우리 기업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가질 기회로 삼길 기대한다.

위글은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그룹 WPP의 계열사인 마케팅 전문조사 회사 리서치인터내셔널의 오효성 대표가  WPP 본사가 세계적인 불황에 대비하기위해 과거 20년 동안의 불황을 연구해 내놓은 ‘과거 불황에서 배우는 마케팅 교훈’ 논문 내용을 요약해 동아비즈에 기고한 글을 퍼왔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옥외광고(Outdoor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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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op's Outdoor Ad

아무래도 페인트 회사인듯 합니다.
건물위에에서 페인트통에서 페이트가 쏟아져내려오는 것을 표현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세히보니 윗부분은 인쇄된것 같고 아래부분은 ㅍ진짜 페인트로 칠한듯 보입니다.

주차장의 차도 페인트 칠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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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mnesty International Outdoor Ad Campaign

The text of the Amnesty ads reads, “It’s not happening here, but it’s happening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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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ini Cooper

Mini Cooper has created a really cool outdoor ad in Italy.
A life size fibreglass Mini was attached to ramp in the billboard that moves the car up and down to create a Yo-Yo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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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레고 outdoor 광고

예전 Lego에서도 소개되었던 광고
정말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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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epsi

펩시 트럭광고인데 이렇게 돌아다나면서 도로에서 조차 펩시콜라를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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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Pepsi bus grab handle Ad

This use of lips is for Pepsi's grab handle advertising campaign. It was on 3400 buses throughout the US to promote drinking Pepsi.

미국에서 진행된 버스 손잡이 광고.. 재미있는 모양으로 버스내에서 아주 주목도가 높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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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ke 3D outdoor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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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NIKE outdoor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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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접착제 광고

정말 접착력이 강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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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밀레 청소기 광고

날아가는 열기구도 빨아들릴만큼 성능이 강력합니다..
뻥도 이정도면 수준급이죠

밀레 청소기.jpg

11. New Wine launching Ad

새로운 포도주 출시를 알리는 광고물 아파트의 창문을 아주 적절하게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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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대기 오렴 경고 WWWF campaign

국제 환경단체의 하나인 WWWF에서 벌인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홍보물 자동차 배기구에 검정색의 거대한 풍선을 달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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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Plastic Surgery

These disposable coffee cups are an ad for plastic surgery…collagen for your lips an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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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Avon , 오래가는 립스틱

A lip sticker, promoting long lasting lip color, was placed on a rotating outdoor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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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Operation Hunger

This pay station strategic placed a child's open mouth where your money is to be inse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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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백화점에 걸리 역도를 응용한 광고

내용은 잘 모르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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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StareWays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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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벽에 매달린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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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ver biggest outdoor ad at Dubai Airport

The biggest outdoor ad ever is no more Eva Longoria’s Maxim. Dubai, probably the biggest human created entertainment center in the world (includes ice park in desert), now got this outdoor hoarding from Sorouh Real Estate, reports The Guardian.

Outdoor ad company Ad-Air has created this mammoth 20,000 square meter ad (215,278 square foot) for an undisclosed amount of money. According to a conservative estimate it may cost the client $80,000 to $160,000 per month. No escape for passengers going to and from Dubai International Airport, the ad is strengthen enough to attract attention from airline travelers. The ad is supposedly be seen by an estimated 14 million people.

How did it get the status of ‘largest advertising banner?’ Inspectors from Guinness of Book of World Record investigated the matter first and certified it the world’s biggest so far.

Wondering, how effective ad strategy like this actually helps. As far as eyeball is concerned, the ad will get many and will be one of the hot discussions in the party circuit. But what after that? Remember, the ad comes from one real estate firm and not from entertainment sector. It’s much higher value life time b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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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멋진 쇼핑백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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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쇼핑백

2008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하여 만든 착시 현상 쇼핑백이네요
경기 종목마다 멋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쇼핑백 광고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토토에서 시행한 쇼핑백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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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쇼핑백 광고

2. 맥주박스를 들고 있는 듯한 이미지의 쇼핑백.

불가리아 맥주 브랜드인 Shumensko Beer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쇼핑백 광고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마치 맥주박스를 들고 있는 듯한 모습.

이 광고는 Eurobest 2008' 디자인 부문 Silver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 Agency : Noble Graphics Creative Studio, Bulgaria
  • Creative Director : Marsel Levi
  • Art Director : Georgi Kasabov
  • Photographer/Illustrator : Atanas Kanc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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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카콜라 '스타일워터"쇼핑백

2007년 한국코카콜라가 컨셉트 음료 ‘스타일 워터’를 출시하면서 진행한 이색 쇼핑백 광고.

‘일상의 움직임도 운동이 된다’는 컨셉트를 쇼핑백을 활용해 표현한 아이디어가 높은 점수를 얻어

지난해 대한민국광고대상 SP부문 동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한다.출처: SP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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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인용품점 condomi erotic shop 쇼핑백 광고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성인용품점 condomi erotic shop은
구매고객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매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기발한 쇼핑백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즉 성인 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야한 속옷을 입은 남녀의 이미지를 쇼핑백 겉면에 인쇄하고 은밀한 부위를 손잡이의 위치로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가지고 다니기에 남사스럽지만 광고 효과는 만점이겠죠.ㄹㄹㄹ

  • Agency: DRAFTFCB Kobza, AUSTRIA, Vienna
  • Creative Director: Patrik Partl
  • Creative Director: Andreas Gesierich
  • Art Driector: Andreas Gesierich
  • Jr. Art Director: Daniel Senitschnig
  • Copywriter: Florian Schwab
  • Account Director: Carola Krempler-Hurnaus
  • Art Director: Roman Ste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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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품점 condomi_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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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폐아의 손을 잡아주세요!

두바이 자폐증 센터에서 자폐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광고 사진입니다.

이 광고가 조금 아이러니한 점은 자폐아들은 고도로 민감해서 접촉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자폐아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적 접촉이겠죠.

  • 광고주:두바이 자폐증 센터(Dubai Autism Center)
  • 광고 카피: “자폐아에게 관심을!(Reach out to children with au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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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P Magazine: Life through Burka

Life through a Burka – To promote an article in P Magazine about the daily life of women wearing
burkas in Afghanistan, 127,000 of these printed bags were distributed at POS a few weeks before the edition was published. The black bags were designed to look like a traditional burka dress, so that when a P Magazine was dropped into it, the girl on the cover would appear to be wearing the burka. The same effect was achieved with many other magazines.

  • Product : P-Magazine
  • Agency : Duval Guillaume, Antwerp
  • Creatives : Geoffrey Hantson (Executive Creative Director)
  • Dirk Domen (Creative Director)
  • Eric Becker (Copywriter)
  • Gilles de Boncourt (Art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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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굶주린 아이들에게 음식을 기부해 주세요

독일에서 집행된 아동 구호 광고
12만명의아이들이 굶주리고 있으니 음식을 기부해 주세요
쇼핑을 하고 식료품을 담으면서 이 광고를 보면 저도 모르게 구호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을까?

  • Released: November 2007
  • Agency: ATLETICO INTERNATIONAL ADVERTISING
  • Country: Germany

120.000 children in Berlin are suffering from hunger. Donate food.

  • Advertising Agency: Atletico International, Berlin, Germany
  • Creative Directors: Roland Vanoni, Waldemar Konopka
  • Art Director: Joachim Zeh
  • Copywriter: Christopher Ho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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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속옷으로 착각케하는 쇼핑백 광고

속옷을 입은 여성의 몸이 그려진 쇼핑백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다면 그 누가 쳐다보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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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TOP'n' GROW 광고

남자분들 보다 여자분들 중에 손톱 깨무는 버릇있는 사람들 제법 있죠? 그런 사람들을 위한 제품의 광고로 역시 쇼핑백을 이용해 재밌게 표현한 광고입니요.

  • 광고 대행사 : Jung von Matt,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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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인구 균형!

비정상(?)적 노인인구 급증에 따른 인구불균형을 정상(?)적으로 돌려놓는다는 의미의 광고입니다.

  • Agency: University of Wei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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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터키 스포츠웨어 브랜드 Y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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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피트니스 센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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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Weaties 시리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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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두통약 "파나놀"

쇼핑백을 활용한 두통약 광고.
누군가 머리를 잡아당기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면 ‘파나놀’을 찾으라고 얘기하고 있다

두통약 파나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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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두통약 '파나돌' 머그컵 광고

쇼핑백은 아니지만 커피 머그컵을 활용한 두통약 "파나돌" 광고.. 역시 아이디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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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Alinna 쇼핑백

Alinna 쇼핑백의 목걸이가 쇼핑백의 손잡이 기능을 한다.
평소에는 목걸이처럼 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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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쇼핑백 세탁기

세탁기 ??
세탁기 광고같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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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Unknown

무슨 제품인지 모르겟다. 그렇지만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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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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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4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대학시절 좋아했던 시입니다.
이  시를 지은 브레히트는 히틀러 정권에서 많은 지식인들,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이 사라지는 것을 그는 직접 봤다.
마가렛 슈테핀, 발터 벤야민, 영화감독 칼 콕 등.
이 들을 바라보면서 브레히트는 이 시를 지었다고 하네요..

역시 인터넷이 발달된 대한민국이라 브레히트에 대해서 치니 그에 대한 멋진 사진이 주르륵 뜹니다..
그중 나름 멋진 사진을 올려봅니다..
근데 너무 젊습니다. 그려..

며칠전 승진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지요.  저도 승진대상이었고 운 좋게도 저도 승진이 되었습니다.
그러며 명이 있으면 암이 있다고.
승진에 누락된 분들도 있습니다.

저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분들도 많은 분들이 승진했고 일부는 누락되었습니다.
며칠의 휴가를 쓰면서 쓰린  서운한 마음을 달래는 그 분들을 보면서 문뜩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품이란 시를 떠 올렸습니다.
브레히트가 들으면 그 고상한 고민을 하찮은 승진에 비유했다고 화를 낼지도 모르겟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도 일종은 전쟁이라 이야기되므로
그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가 그렇지 못한 분을 위한 위로의 마음 정도는 용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그분들 모두 기운을 차리고 심기 일전해 다시한번 멋지게 도전하시는 모습을 기원합니다.

** 추신
예스24를 통해 베르톨트브레히트의 시집과 같은 제목의 박일문의 소설을 주문했습니다.
아침에 깨어보니 조금은 부질없다는 생각도 해 보았는데…그래도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자꾸만 과거로만 가고 있습니다.. 미래로 미래로 가야하는데..

 


 

[환락지에서 문화 관광지로 남이섬 사례]상상은 남이섬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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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중앙일보에 나온 남이섬이야기를 읽었다.
예전에 그 성공 사례에 대해 잠깐 들은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남이섬 사례를 정리해 보고 싶었다.

1. 유원지 문화의 쇠락과 함께 몰락의 위기가 오다

1960~90년대에는 <겨울나그네>, <맨발의청춘>, <바보들의행진> 등의 영화촬영과 강변가요제가 열렸던 남이섬은 행락객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로 인식되어 알려져 있었다.
야구 연습장, 사격장, 어린이 놀이기구, 동물원, 캬바레 등이 있어 행락객들이 마음대로 먹고 마시고 춤추고 놀던 전형적인 유원지였다.

시설은 낡고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렸다고 한다.

그러나 유원지 문화가 쇠락하고 IMF를 격으며 점차 경영 위기를 맞는다.

뚜렸한 회생 방법도 없었고 새로운 시도를 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대출도 어렵고 팔고 싶으나 사가는 사람이 없는
회생불가/대출불가/매각불가 상태였다.
또한 직원들은 회사의 회생에는 관심없고 퇴직금 걱정뿐 복지 부동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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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유로운 상상력을 통한 회생의 길을 찾다.

그러다가 2001년 새로운 CEO로 취임한 강우현대표는 예술인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타개책을 찾았다.
'갖고 있는 게 불가능뿐이라면, 그거라도 팔아보자'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불가능을 파는데, 다 팔지는 않고 '불(不)'자만 팔자고 마음먹었죠. 그래서 시작한 게 '불(不)장난'입니다. 불만, 불행, 불안, 불쾌, 불평, 부족, 부정…. '아니 불'자가 들어가는 단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단어들에서 불자를 지우는 일을 시작했죠. 불자를 지우고 본래 뜻을 되살리는 일, 그게 바로 불장난입니다."

2.1. 3가지 생존 목표를 세우다.

2001년 9월 1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3가지 생존 목표를 세웠다.

2.1.1. 유원지에서 관광지로

남이섬은 먹고 마시고 고성방가하고 싸우는 대표적인 유원지였다. 이런한 유원지 문화는 사람들의 눈쌀을 찌프리게하고 사람들이 다시는 찾지않게되므로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만들고자 하였다.

2.1.2. 소음에서 리듬으로

전형적인 유원지의 특성인 고성방가에서 벗어나 문화 contents를 채운다

2.1.3. 경치에서 운치로

아름다운 경치에서 더 나아가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유원지 문화를 관광 문화로 바꾸자고 하였으나 전문인력과 자금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있는 대로 써 먹고 가진 것으로 승부하자" " 폐자원의 창조적 재활용" 등과 같은 역발상 아이디어들이 접목되기 시작했다.

강우현대표가 생각하는 관광이란 "볼관 빛광" 그대로 볼거리가 많고 사진찍을 꺼리가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 사진이 잘 나오도록 전봇데를 없애고(전봇대가 있으면 사진이 망친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유흥지 시절에 생긴 알록달록한 간판들을 없앤다.

2.2. 역발상의 볼거리를 만들자

사진 찍을 거리가 많아야하므로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였다. 즉 계절을 거슬러 가능 것이다.

여름에는 군불을 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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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여름을 주제로 "한겨울 여름축제"를 열었다.
또한 새해는 10월부터 시작해 미리미리 분위기를 띄우고 이름 봄까지 색스폰을 불었댔다. — 나름 분위기를 잡으려고 ㅎㅎ

남이섬 한겨울 여름축제.gif

그리고 모든 공간을 무대로 삼아 여러가지 이벤트를 사시사철 계속해 남이섬에는 항상 볼거리 찍을거리가 가즉하도록 했다.
한복쇼, 김치담그기 등등….

쓰레기는 쓸 애기로 쓰레기를 재활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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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으므로 주변의 쓰레기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쓰레기'라는 말을 '쓸 애기'라는 말로 바꿔 부르고…
남이섬의 명물인 '이슬 정원'도 그런 과정에서 생겼다.
유원지다보니 엄청난양의 소주병이 쓰레기로 나온다. 그래서 3000여 개 빈 소주병을 이용해 정원을 만들고는 "참이슬"이란 소주 상표를 따 이슬정원이라고 명명하였다.

또한 이러한 소주병을 모아 팔면 공병으로 개당 40원을 받지만 소주병을 이용한 공예픔으로 만들어 팔면 훨씬 많은 이윤을 남길 수도 있고 남이섬에 가면 먼가가 있다는 이미지도 심을 수 있다.

아래는 이슬접시라 명명된 공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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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쓰레기를 태운 재를 이용해 도자기를 만들었고, 가지치기한 나무들은 토막으로 잘라 건물 벽을 장식하는 데 썼다. 화장실 변기는 화분으로, 자투리 합판은 안내판으로 탈바꿈시켰다.

알루미늄캔을 압착해 만든 조형물..

남이섬에서는 이런식으로 쓰레게를 재활용해 조형물을 만들어 볼거리를 풍부하게 만들고 시간이 지나 식상해지면 팔고 다시 새로운 조형물로 대체한다고 한다.

▽ 남이섬 쓸애기_알류미늄캔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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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섬 화장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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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기에도 바쁜데 뭐하러 안 되는 걸 구태여 생각하나요. 가진 게 폐품뿐이고 쓰레기뿐이라면 그걸 써먹을 궁리를 해야지. 돈이 없어서, 직원들이 일을 못해서 사업을 못하겠다고요? 돈이 없으면 벌어서 쓰고 직원들이 마음에 안 들면 가르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상상력, 발상의 전환입니다. 불가능은 희망의 블루오션이에요."

2.3. 스토리를 만들자

초기 남이섬의 유일한 숙박시설은 낡아서 제대로된 난방도 되지 않았고 물이 새는 등 아주 문제가 많았다. 문제는 수리할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에 “남이섬은 달밤이 좋다. 별밤은 더 좋다. 하지만 새벽을 걷어 올리는 물안개를 마주하면 할 말을 잃게 된다"고 적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문의를 해왔다. 아침안개는 몇시에 피느냐? 남이섬에 들어가는 배의 첫시간은 언제냐?
결국 새벽을 걷어 올리는 물안개를 보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좀 불편함을 무릎쓰고 낡은 숙박시설의 고객이 되도록 했다.

▽ 남이섬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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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섬 아침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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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이섬은 달밤이 좋다. 별밤은 더 좋다고 이야기하며 그래서 밤 10시가 되면 전깃불을 꺼버렸다.
달과 별을 실감나게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경치가 아닌 운치를 팜으로써 가치를 한단계 upgrade한것이다.
이러한 효과와 더불어 전기세도 아낄 수 있는 이중의 효과까지 있었다.

타조와 토끼 등 동물을 방목하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살아있는 볼거리가 생겼다. 그들을 위해 농약을 치지 않고 화초보다 잡초를 더 소중히 여겼다. 그러자 벌레가 많이 생겨났고, 곧이어 새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새들의 똥에는 야생화 씨앗이 잔뜩 들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상상의 산물임은 물론인데, 백지 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온갖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웰빙(Well-being)보다 윌빙(Will-being)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남이섬 입구에 있는 인어공주상도 원래는 숲속을 지키는 여신상이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숲속에 발가벗은 여인상이 있을 이유가 없어서 강물에 던져버린다는 심정으로 강가로 옮겨왓다.

그런데 이 동상이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양에 따라서 모습이 달라지면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인어공주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고 이는 아곳을 방문하는 사람에등레 묘한 신비감을 안겨주게 되었다.

▽ 남이섬 인어공주

남이섬 인어공주.jpg

2.4. 문화 contents를 만들자

예술가의 흔적을 소중히
남이섬을 방문한 예술가들의 낙서나 흔적들을 소중히 꾸며 또다른 contents로 발굴하였다.

남들이하면 그냥 낙서이나 예술가가하면 예술 작품이 된다.

남이섬 낙서

겨울연가를 연출한 윤석오 PD의 낙서도 잘 보존해 놓았다.

남이섬 겨울연가 연출한 윤석오PD 낙서

드라마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Contents화하다
겨울연가의 촬영지로서 남이섬은 일대 전환기르 맞이합니다.
외국인 특히 일본 관광객의 증가합니다.

▽ 남이섬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

남이섬-겨울연가-첫키스장소.jpg

▽ 남이섬 겨울연가 연인상

남이섬-겨울연가 연인상

2.5. 외국인의 날을 만들어 외국인을 끌어 모으다..

일정한 날을 특정국가의 날로 정해 섬 전체를 그 나라의 깃발과 음악과 문화로 채웠다.

그랬더니 대사가 찾아오고 그 나라 교민이 찾아오고 그리고나니 대사관이 후원하는 그 나라 공연이 열리고 점점 볼거리가 풍부해지더라…

이제 남이섬 관광객의 10%는 외국인라고 한다.

▽ 남이섬 외국인페스티벌 공지

남이섬 외국인페스티벌 공지.jpg

2.6. 책나라 축제 – 책속에 빠져보자.

책나라축제를 열어 섬 전체가 책의 향기로 가득차도록 했다.
매년 70여국에서 이 책 축제에 참가한다,…

▽ 남이섬 책나라 축제

남이섬 책나라축제.jpg

▽ 남이섬에 쌓여있는 책들

남이섬-책.jpg

2.7. NGO와의연결 공익과 체험의 기회를 넓히다.

환경연합과 함께 남이섬 환경학교를 만들어 환경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 남이섬 환경학교2006 가을 체험 프로그램.

남이섬 환경학교2006 가을 체험 프로그램.jpg

▽ 남이섬 환경학교

남이섬-환경 학교 정면.jpg

유니세프를 후원하다

▽ 남이섬 유니세프홀

남이섬-유니세프홀.jpg

2.8 그림 그리듯 청소를 하고 낙엽을 태워 운치를 더하다

남이섬의 청소도 운치를 생각합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남이섬의 청소하시는 분은 그 분 나름대로 예술을 만듭니다.

하트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듯이 청소를 합니다.

이 또한 남이섬을 방문하는 사람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지요

남이섬-하트낙엽.jpg

남이섬 6867.jpg

남이섬 6866.jpg

가을이면 낙엽이 지는 남이섬은 아름답다..
그러나 절정의 경치는 얼마가지 못한다. 그리고 남이섬은 가을은 일찍 끝난다.
기대 만땅에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은 이미 져버리고 황량한 모습을 보기 일쑤다.
그래서 서울과 비슷한 시기에 가을 분위기를 느끼라고 송파구에 요청해 송파구의 은행잎은 남이섬으로 가져와 활용했다.
송파구청은이 은행잎을 처리하는데 2000만원이 드는데 남이섬이 처리해주니 좋고 더우기 송파은행길이아 명명해주니 서로 이익이다.

▽ 남이섬 송파은행길

남이섬-송파은행길.jpg

남이섬 은행잎.jpg

겨울이면 남이섬에 낙엽을 태웁니다..
넉엽을 태우면서 퍼저나가는 연기는 황량하고 보잘것없는 한겨울의 남이섬을 환상과 멋진 운치의 섬으로 변모시킴니다.

남이섬 낙엽을 태우는 강우현사장.jpg

3. 나미나라 방문객은 꾸준히 증가하다

01년 2십7만명에 불과하던 남이섬은 3년이 지난 2004년에는 140만에 이르럿고 2008년에는 180만명에 이를정도로
빠르게 관광객이 증가하였다.

남이섬 방문객추이.jpg

나미나라는 자연·자유를 팝니다.

아래글은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오늘 독립공화국 선포 3주년 축제 여는 강우현 남이섬 사장

향락시설 자리에 나무·꽃 심어…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만 20만

강우현 남이섬 사장이 낙엽을 태우고 있다. 그는 웃을 때 아이가 된다. 해맑고 천진한 웃음 때문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남이섬 대표인 강우현(56) 사장은 독립 공화국인 ‘나미나라’의 수반도 겸한다. MT 명소였던 유원지 남이섬을 휴양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뒤 3년 전 나미나라 공화국 독립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은 이 나라의 독립기념일이다. 남이섬은 국가(國歌)도 있고 자체 문자도 있다. 여권과 비자·화폐도 공화국 내에서 유통된다. 28일 여는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 준비에 정신 없는 그를, 반나절이나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나눴다.

독립을 선포한 후 무엇이 달라졌나.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라, 상상 속의 세상을 만들었다. 하나의 금기를 깼다고 생각한다.”

『피터 팬』의 ‘네버랜드’가 연상된다.

“우리에겐 ‘무법천지법’이란 헌법이 있다. 법이 없어도 되는 세상, 자유로운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뜻이다. 아무 것에서도 간섭받지 않는 경지, 이게 자연이다. 우리가 파는 게 바로 이 자연이다.”

자연? 누구나 자연을 판다.

“솔직히 말하자. 한국의 자연환경이 세계적인 관광명소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생각’을 팔아야 한다. 한국은 무언가 각별하다는 생각, 남이섬에선 무언가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생각, 이런 걸 나는 ‘안심’이라고 부른다. 어디를 갈까 궁리할 때 자연스레 남이섬이 떠오르는 것, 이게 안심관광이다.”

굳이 공화국을 선포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 아니었을까.

“좋은 예가 있다. 한국에서 대만 국기를 게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하고만 수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선 아니다. 독립국이니 전 세계 국기가 휘날리는 건 당연하다. 자기네 국기를 보고 대만 관광객이 얼마나 좋아하는 줄 아는가.”

남이섬은 국내 여행레저 업계에서 새로운 신화를 썼다.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2001년엔 카바레 같은 향락시설이 즐비했다. 이들을 몰아내고 나무와 꽃을 심었다. 이 과정에서 업자들과 송사도 많이 벌였다. 그 송사는 지난해 모두 끝났다. 그리고 나는 자연을 재배치했다. 죽은 나무를 섬 복판에 옮겨다 거꾸로 세웠다. 뿌리가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나무 앞에서 사람들은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는다. 가을이면 온갖 종류의 낙엽이 카펫처럼 섬에 깔린다. 이른 봄엔 그 낙엽을 태워 연기를 만든다. 요즘 남이섬은 낙엽이 타는 그윽한 풍경과 냄새를 판다.”(자연상태로 되돌려 놓은 후 남이섬 입장객은 2001년 27만 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180만 명을 넘겼다. 이 중에서 20만 명이 외국인이다.)

실패는 없었나.

“한 번에 된 건 하나도 없었다. 잘 안 되면 이렇게 해보고 또 안 되면 저렇게 해봤다. 그렇게 하다 나온 결과를 사람들은 성공이라고 말했다. ‘내 맘대로 다 했더니 네 맘에도 드는구나’ 이런 식이었다.”

남이섬의 성공은 ‘겨울연가’의 덕이 큰 것 아닌가.

“드라마가 방영된 게 2002년이다. 7년이 지난 요즘 일본인은 하루 100명씩 찾아온다. 중요한 건, 그들의 마음에 남이섬이 들어있다는 거다. 올해만 18만 명이 방문했는데 그중 4만 명이 외국인이다. 드라마 촬영지는 한국에 무수하다. 하나 남이섬만 그들의 마음에 들어있다는 게 다르다. 남이섬에 8번이나 들른 일본인도 있다.”

이젠 상상했던 남이섬의 모습을 갖춘 셈인가.

“아직 멀었다. 병 들어 누워있던 남이섬을 이제 막 일으켜 세웠다. 본격적인 사업은 지금부터다.”

또 무슨 사업을 하겠다는 건가.

“너무 많다. 나무에서 씨를 받아 섬에 심고 있다. 50년 뒤를 내다본 사업이다. 논도 만들 작정이다. 섬에서 생기는 폐수로 벼를 기를 것이다. 나라를 세웠으니 식량을 비축해야 할 것 아닌가? 내 업무는 외교 분야에 집중될 것이다. 4월 일본의 온천도시 도야마(富山)에 제1호 나미나라 대사관을 세운다.”

당신은 CEO인가 예술가인가.

“내 아들의 아버지다. 내가 하는 일은 디자인이고. 나는 지금 남이섬을 디자인하고, 사람들의 상상을 디자인한다.”

강 사장은 작별 인사 대신 “남이섬이 어떤 모습이 되면 좋겠다고 기사를 쓰면 그렇게 만들어 놓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 줄 적는다. 앞으로도 세상이 그어놓은 금을 넘어서는 남이섬이면 좋겠다.

손민호 기자

◆강우현=1953년 충북 단양 출생.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디자이너다. 칸 영화제 포스터를 만들었고, 디자인 쪽에서 여러 상을 받았다. 그 시절 좌우를 바꿔 글씨를 쓰는 기행으로 유명했다. 2001년 남이섬에 입사한 첫 해 월급이 100원이란 사실이 알려져 또 유명해졌고, 남이섬이 한류 관광의 진원지가 되면서 다시 유명해졌다. 지난해엔 종신직원제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종신직원이 되면 80세 퇴임 뒤에도 매달 80만원씩 받는다. 현재 직원 180여 명 중 종신직원은 넷. 그의 개인 홈페이지(www.kwooz.net)엔 다음의 글귀가 있다. ‘나는 하찮은 것이 좋다. 시시한 것은 더욱 좋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들. 흘러가는 바람에 뒹구는 낙엽 조각 같은 것. … 시시함과 하찮음. 생각나라 입장권이다.’

오후에 잠시 출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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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잠시 출근해서(3층으로 이사, 최차장과 같은공간이네요) 못본 싱글 메일보고 답장보내고…했어요.
가족과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작년 하반기에 최차장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번 좋은 일이 있으려고,(그 기쁨을 두배로 느끼라고)  그 때 
그랬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후야 어찌되었든간에 현명한 결정이었지요?
저도 그 결정에 일조했지요? ^^

다시한번 승진을 축하합니다.
한동안 술자리로 고생하겠네요… 몸관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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