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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잘 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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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잘 쉬셨나요? 난 아내와 함께 북촌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북촌 칼국수’에서 만두국(7천원/인)으로 점심먹고(지난 겨울에도 이 집에서 만두국을 먹었는데, 강추합니다. 국물에 품격이 있달까나…^^), 한옥 골목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정독 도서관 벤치에서도 좀 쉬고… 오랜만에 근교 나들이하니 기분전환이 되네요. 골목 담에 붙어 있던 동판에 써있던 싯귀 한구절.
 성읍 마을을 지나서  – 이 시영 –
 말의 선량한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가난한 저녁을 알 것만 같다.
(‘가난한 저녁’이란 구절이 좋았습니다.)

[펌글]대한민국 담배의 추억 – 브랜드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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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승리, 화랑, 파랑새, 아리랑, 청자…
ㆍ우리시대 영욕을 태우며 달려가다
ㆍ광복의 기쁨, 정부수립·국군창설 등 기념

 ‘그리운 정은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빠알간 불꽃은 삶의 여백에 표상이 되다.’

 담배 청자.jpg

승리, 화랑, 파랑새, 아리랑, 청자… 광복 이후 1970년이 되기 전까지 담배 발매역사(총 47가지)를 살펴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당시 담배들은 광복의 기쁨, 완전한 독립기원, 전후 희망과 의욕 고취, 농촌의 풍요와 풍년, 국가재건 의지 등을 담았습니다.

정부수립, 국군창설, 제1차 경제개발계획 등을 기념하기도 합니다.

 

파랑새, 사슴, 공작, 백조…, 상록수, 진달래, 백합, 해바라기…, 아리랑, 금잔디, 자유종…, 새나라, 풍년초, 건설, 전우, 한강, 스포츠…. 이름만 들어도 아스라하며, 우리시대 영욕을 태우며 달리는 릴레이를 보는 듯 합니다. 

 담배 사슴.jpg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현인의 노래(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로 잘 알려진 ‘전우야 잘자라’ 일부 가사입니다.

한국전쟁(6.25) 때 전장에서 전우를 끌어안고 이 노래를 불렀고, 이후 반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군가가 된 이 노래에 화랑담배가 나오는 걸로 봐서 화랑담배가 거의 전쟁 이전에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949년 국군창설 기념으로 나온 이 담배는 32년 9개월간 장수합니다.

군대에 가면 누구나 이 담배를 피웠죠. (*이 전우가는 러시아 적군의 행진가와 비슷하다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담배 새마을.jpg

KT&G에 따르면 1945년 광복 기념으로 ‘승리’가 처음 발매된 이후 현재까지 140개에 육박하는 브랜드가 나왔습니다.

연간 2개 이상씩 발매된 셈입니다.

국내 최초의 담배는 승리지만, 최초의 필터담배는 아리랑(1958)입니다.

1966에는 당시로 볼 때 좀 생뚱맞아 보이는 스포츠라는 담배도 나옵니다.

1969년 29년 4개월을 장수한 ‘기념비적인 담배’ 청자(전통문화 계승발전 의미)가 나오면서 우리 담배 역사는 새로운 분수령을 넘어갑니다.

 
 

 

 

 

 

 

 

 

 

*지난달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경호원에게 “담배 하나 달라”고 했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장례기간 동안 조문객과 추모객들 사이에 ‘담배추모’가 러시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은 평소 ‘디스’를 즐겨피고, ‘클라우드9’도 좋아했다고 합니다.

((디스는 영어의 This지만 클라우드나인(Cloud9)은 단테의 신곡 ‘천국’ 편에 등장하는 용어로, 천국에 이르는 계단의 마지막 9번째를 지칭하며, ‘인생에 있어 최고로 행복한 절정의 순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담배 노무현 영전.jpg

 

ㆍ70~90년대 담배브랜드 ‘백화제방’…74년만 18종
ㆍ한산도, 파고다, 거북선, 태양, 솔, 장미, 그리고…
ㆍ거북선 흐으~, 솔은 솔~ 하고 연기 내뿜어
ㆍ26년 장수한 솔, 중앙아시아서 화려한 부활

 

 담배 거북선 솔 은하수.jpg

광복 이후 우리나라 담배는 70년대 문턱을 넘기까지 25년간 47종의 제품을 발매하면서 우리시대 영욕을 함께 태우며 달려간다.

70년대에 접어들면서 담배 발매는 더욱 활기를 띤다.

1974년 한해에만 18가지 신제품이 나와 1972~79년까지 무려 30여종이 쏟아졌다. 80년대 13가지, 90년대 17가지에 비해 2배가 넘는 숫자다.

1970년 이후 99년까지 30년간 주목할 만한 담배로 새마을, 한산도, 거북선, 솔, 에쎄 등을 꼽을 수 있다.

필터가 없는 담배인 새마을은 당시 새마을 운동과 맞물려 농촌의 어르신들이 많이 피웠다. 1974년에 나와 80년대 초까지 최고급 담배였던 거북선은 솔이 나오면서 주춤거리다 80년대를 못넘기고 단종된다.


 

 담배 백자 태양.jpg

1980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솔은 25년 5개월이나 장수하며 당대 최고의 담배로 명성을 떨친다.

현재 중동지역에 파인(PINE)이라는 브랜드로 수출돼 이 지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한국 담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KT&G 전체 수출 물량의 약 53%가 파인이며 대부분 중동지역으로 나간다).

80년대 대학생들 사이에 거북선파와 솔파가 있었다.

거북선파는 군대를 마친 복학생들이 강세였다. 군에 안 갔다온 친구들 중 좀 거친 성격에서 거북선을 피우는 경우가 많았다.

거북선을 피울 때 “흐으~~”하고 내뿜으며 거북선에서 유황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던 애들도 더러 있었다.

반면에 솔은 얌전하게 “소올~~”하고 연기를 내뿜는다. 이처럼 거북선파는 터프가이, 솔파는 댄디보이로 보여지고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담배 시나브로.jpg

82년에 나온 장미는 바둑 황제 조훈현 국수가 가늘고 긴 날렵한 손으로 피워 문 모습에 반해 마니아층이 생기기도 했다.

사랑과 평화의 “장미~장미한송이”가 아니라 “장미~장미한개비”로 노래부르던 기억도 새롭다.

1996년 태어난 에쎄는 현재 국내1위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잘 팔리는 톱브랜드 ‘글로벌’ 에쎄시리즈의 원조다.

70~90년대 담배는 고급화가 이뤄지고 브랜드도 다채로워진다.

80년대 후반들어 담배의 이름에 영어 등 외국어, 외래어가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기념용 담배도 몇가지 발매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용인 태양,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고양하기 위한 거북선, 88올림픽 개최 기념 88라이트, 93년 대전엑스포 기념담배인 엑스포마일드, IMF 극복을 기원하는 시나브로 등이다.

<글=박효순기자, 제품사진=KT&G제공>

*사진 중 일부는 중간에 의장이 몇차례 변경된 제품도 있습니다.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금지! 당신 자녀의 건강을 해칩니다.

 

 

 

 

 

▲광복 이후 연도별 담배 발매 상황 (1945~1999)

-1945년 / 승리(1년9개월) : 광복 기념으로 발매, 국내최초의 담배
장수연(9년9개월)

-1946년 / 백두산10본(3년3개월) : 완전한 독립을 염원한 담배
공작10본(2년7개월)
무궁화10본(1년7개월) : 민족의 자긍심 고취

-1947년 / 무궁화20본(3년1개월)

-1948년 / 백구(7년4개월)
계명(4개월) : 새벽의 닭울음을 의미, 정부수립 기념용 담배

-1949년 / 백두산20본(1년9개월)
공작20본(5년1개월)
샛별(6년5개월)
백합(3년10개월)
화랑(32년9개월, 74.2월부터 필터) : 국군창설 기념(국군용)

-1951년 / 건설(3년9개월) : 6.25전쟁 중 재건을 격려

-1955년 / 탑(1년5개월)
파랑새(13년) : 전후 희망과 의욕을 불어넣기 위한 담배
백양(11년)
풍년초(17년7개월) : 농촌의 풍요와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담배

-1957년 / 진달래(9년6개월)
사슴(5년8개월)

-1958년 / 아리랑(1차 16년, 2차 74.2월부터 2년, 3차 84.11월부터 4년 2개월, 총발매기간 22년2개월) : 국내최초의 필터담배

-1960년 / 나비(2년8개월)

-1961년 / 재건(3년5개월) : 5.16 군사정부에 의해 발매, 국가재건 의지
파고다(10년10개월)
모란(3년11개월)
금관(13년8개월) : 최초의 박하 담배

-1962년 / 해바라기(10개월)
새나라(1년4개월)

-1963년 / 상록수(1년11개월)

-1964년 / 전우(11년2개월,74.2월부터 필터)
희망10본(9년2개월)
희망20본(1년3개월)

-1965년 / 신탄진(9년) : 제1차 경제개발 계획, 신탄진 연초제조창 준공기념 발매
금잔디(8년6개월)
백조(8년6개월)

-1966년 / 스포츠(5년9개월)
신탄진12본(2년4개월)
자유종(2년5개월) : 월남전 참전 파병 장병 위로
새마을(8년5개월) : 새마을 운동 기본 이념 표현 및 장려
타이거(5년1개월)
수연(8년5개월)
전우필터(1년8개월)

-1968년 / 한강12본(19년3개월)
한강6본(1년7개월)
여삼연(3년5개월)

-1969년 / 청자(29년4개월) :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문화국가 가치를 기리기 위해 발매
설악(1년3개월) *자료 KT&G 

– 1972년 : 은하수(16년7개월)
– 1973년 : 비둘기(2년10개월)
– 1974년 : 학(14년9개월), 한산도(14년9개월), 명승(5년2개월), 새마을B(14년9개월), 새마을A(4년8개월), 개나리(5년4개월), 환희(14년9개월), 파고다(5년4개월), 남대문(4년9개월), 태양(15년2개월), 거북선(14년8개월), 샘(12년8개월), 수정100mm(14년5개월), 단오(2년), 아리랑 재발매(2년), 하루방100g(14년, 100g발매기간중 50g 79년 6월부터 1년10개월, 쌈지 77년 5월부터 2년1개월간 별도 발매), 전우필터(1년11개월), 화랑필터(7년11개월)
– 1975년 : 수정84mm(3년1개월)
– 1976년 : 연송중형(12년3개월), 충성(5년11개월), 삼연(5년5개월), 진생(5년5개월)
– 1977년 : 협동(11년8개월), 하루방쌈지(2년1개월)
– 1979년 : 연송대형(8년6개월), 연송소형(9년7개월), 연송최소형(8년11개월), 하루방50g(1년10개월), 태양관광용(3년7개월)
– 1980년 : 솔(25년5개월), 솔박하(2년3개월)
– 1982년 : 장미
– 1984년 : 아리랑 재발매(4년2개월)
– 1987년 : 88라이트, 솔골든라이트(10여년), 마라도(1년5개월)
– 1988년 : 88골드(17년2개월), 88멘솔(17년2개월), 도라지(15년9개월), 백자(10년)
– 1989년 : 한라산, 라일락
– 1990년 : 라일락멘솔, 88디럭스마일드
– 1991년 : 엑스포마일드(12년9개월)
– 1992년 : 엑스포골드(7개월), 하나로디럭스(8년), 하나로라이트
– 1993년 : 글로리라이트(5년)
– 1994년 : 디스, 콤펙트(3년4개월)
– 1995년 : 오마샤리프(5년10개월)
– 1996년 : 심플, 에쎄
– 1997년 : 겟투(8년)
– 1998년 : 시나브로(1년 11개월)
– 1999년 : 디스플러스, 리치, 시나브로100’s *자료 KT&G / 괄호안 발매기간 표시가 없는 것은 현재도 나오는 담배임. 

이글은 스포츠칸에서 퍼온 글입니다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0906021702533&sec_id=560101&pt=nv

[펌글]한국 기후 10년간 아열대로 한발짝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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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후 10년간 아열대로 한발짝 더

기온 0.6도 상승…여름철 강수량↑
폭설 줄고 태풍 강해져…온난화 뚜렷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의 기후 지형도가 급격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체 강수량이 증가한 가운데 지역적, 계절별 편차가 커지는 등 극한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기상청은 최근 10년(1999년∼2008년)간 국내 15개 지역의 기온과 강수 평균 및 극한 현상 등을 과거 30년(1971년∼2000년) 평년값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14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10년간 15개 지역의 평균 기온은 14.1도로 과거 30년 평년치(13.5도)보다 0.6도 상승했다. 수도권과 경기도 지역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계절별로 봄 기온은 13도로 평년보다 0.7도, 여름은 24도로 0.2도, 가을은 16.1도로 0.6도, 겨울은 3.2도로 0.8도 높아졌다.
기상청은 산악과 중부지역의 겨울 및 봄철 기온 상승률이 높았으며, 여름철 기온은 지역에 상관없이 상승률이 낮았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의 10년간 연평균 강수량은 1천435.9mm로 평년 대비 약 9.1% 증가했는데 이런 패턴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나타났다.

하지만 겨울철 강수량은 106.6mm로 평년보다 약 11.5% 감소한 반면 여름철 강수량은 12.9% 증가한 861.3mm를 기록하는 등 계절별 편차가 커졌다.

봄철(3∼5월)에 하루 평균기온이 20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날은 7.4일로 평년보다 약 1.3일 증가했다.

봄철 늦서리 일수는 3.1일로 평년보다 약 3.4일 감소했으며, 늦서리 종료일은 8일 가량 빨라졌다.

여름철(6∼8월) 열대야 일수는 평균 10.3일로 평년보다 약 2일 증가했으나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무더운 날은 1.6일로 평년보다 0.4일 줄었다.

가을(9∼11월) 태풍의 한반도 출현 빈도는 최근 10년 동안 평년과 비교해 뚜렷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2년의 루사나 2003년의 매미처럼 강도는 더욱 강해졌고 피해 역시 커졌다. 한반도 주변의 해수 온도가 높아진 탓이다.

다만 겨울철(12∼2월) 하루 2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 일은 과거 30년에 비해 감소했다.

대표적 폭설 지역인 울릉도와 영동지역, 호남 서해안 지역의 폭설 발생빈도가 뚜렷하게 줄었고, 한파일과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날도 감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강수량이 봄과 여름에 증가하고 가을과 겨울에 줄어드는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의 뚜렷한 증거”라고 말했다.

 자료원  : 연합뉴스 penpia21@yna.co.kr   | 기사입력 2009-06-14 06:03 | 최종수정 2009-06-14 07:38 

구름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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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비가 오더니 하늘이 말게 개였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 오랜만에 보는 하얀 뭉게구름..

평화롭다…

서울에서 수원 사무실로 오는동안 몇 컷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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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단둘이 사는데 40, 50평 필요있나요”… 소형아파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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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소득감소 고령화… 트렌드 바뀌는 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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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인회계사인 이모 씨(35)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2m²(약 25평)에 청약해 당첨됐다. 이 씨는 부인도 회계사여서 더 큰 집을 장만할 여력은 되지만 굳이 집을 사는 데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부모님은 무리해서라도 큰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했지만 당분간 출산 계획이 없는 데다 장기간 돈이 묶이는 부동산에 큰돈을 투자하기보다는 다른 쪽으로 굴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198m²(약 60평) 아파트에 사는 최모 씨(59)는 인근 소형아파트로 이사할지 고민하고 있다. 두 딸이 모두 결혼해 부부만 살기에는 집이 너무 크고 관리비도 많이 나오는 데다 은퇴 이후 고정적인 수입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씨는 “집 크기를 줄여 남은 돈으로 상가나 오피스텔을 사서 세를 놓으면 매달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핵가족화로 1인가구 증가… 체면보다 실속 중시 경향

“무리해서라도 큰 집”은 옛말… 집값 급락 작년에도 소형은 강세
소형 아파트가 뜨고 있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m² 미만의 소형 아파트는 수요가 몰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반면 중대형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시들해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2, 3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와 실질소득 감소, 1, 2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등 다양한 경제·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축소 지향의 주거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경쟁률-가격 모두 소형이 강세

대우건설이 올 3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분양한 ‘효창파크푸르지오’는 면적이 작을수록 1순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전용면적 59m²(약 18평)B타입은 19.6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84m²(약 25평)와 114m²(약 34평)는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지난달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분양된 ‘래미안에버하임’도 가장 작은 59m²B타입의 경쟁률(3.4 대 1)이 최고였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지난달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소형 인기, 중대형 미달’의 결과가 나왔다. 3년 전만 해도 이런 현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2006년 11월 평균 경쟁률 75 대 1을 기록한 ‘서울숲 힐스테이트’(성동구 성수동)는 117m²(약 35평)의 경쟁률(36.1 대 1∼50.8 대 1)이 42m²(약 12평·18.5 대 1)의 2배 이상이었다. 2006년 3월 성남시 판교신도시 중소형 동시분양에서도 중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소형을 앞질렀다.

요즘은 집값도 소형이 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85m² 초과 아파트는 2006년 평균 32% 급등한 뒤 2007년 ―0.5%, 2008년 ―6.6% 떨어졌다. 반면 60m²(약 18평) 이하는 2007년 평균 7.1% 오른 뒤 집값이 급락한 지난해에도 오히려 4.4% 상승했다.

소형 주택이 주택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중대형 공급량은 2005년 8만875채에서 2007년 11만6222채로 늘었지만 2008년엔 6만6040채로 감소했다. 반면 60m² 이하는 2005년 5만6668채에서 2007년 7만3944채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8만2084채로 ‘나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대출규제로 중대형 신화 ‘흔들’

2000∼2006년 이어진 부동산 호황기는 ‘중대형의 시대’라고 불릴 만했다. 너도나도 빚을 내서 실제 필요한 주거면적보다 더 큰 아파트를 사는 열풍에 휩싸였다. 자고나면 수천만 원씩 오르는 아파트 값 상승을 중대형이 주도했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큰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을 당연한 선택처럼 받아들였다. 이런 흐름에 편승해 건설사들도 중소형을 제쳐놓고 중대형 공급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는 명분으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라는 칼을 빼들면서 2007년부터 집값이 꺾이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던 자금이 끊기면서 주택 수요 자체가 감소해 집값도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출 규제로 비틀거리던 중대형 아파트 선호 현상에 결정타를 날렸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2006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 등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2007년 이후 보유세가 강화되고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중대형은 수요가 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1인 가구 늘어 소형 인기 이어질듯

경기침체와 자금난이 소형 주택 인기의 단기 요인이라면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장기적 요인으로 꼽힌다. 핵가족화가 정착돼 예전보다 방이 적어도 되고, 독신 가구가 크게 늘어 대형 아파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6%에서 지난해 20%로 늘었다. 부부만 있는 가구도 같은 기간 12%에서 15%로 증가했다. 1인 가구와 부부 가구의 비율은 2030년 각각 24%, 21%로 높아져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성향이 확산된 것도 주택 과소비 현상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의 아파트 문화를 분석한 책 ‘아파트에 미치다’를 출간한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도쿄(東京)에 사는 일본인 부장급은 보통 30평형대에 살지만 서울의 한국인 부장급은 대부분 최소 40평형대에 살 정도로 주거 생활에 거품이 있다”며 “소형 주택의 인기는 주택 과소비의 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이 집 크기를 줄여 노후수입을 확보하려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국민은행 PB센터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최근 들어 ‘집은 사람의 얼굴’이라는 개념이 약해지고 관리비 절약 등 실리를 중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전 교수는 “새로 주택소비 시장에 진입하는 20, 30대가 큰 집보다는 적절한 공간을 자기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것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하면 소형 주택이 각광받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펌글]70개국 수출… 대표 한류식품 농심 신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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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매운맛 세계와 통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브랜드파워지수(K-BPI·Korea Brand Power Index) 9년 연속 1위, 한국생산성본부 고객만족도 1위, 산업정책연구원 슈퍼브랜드 3년 연속 1위. 1조7000억 원 규모 국내 라면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23.9%의 점유율. 한 회사의 성적표가 아니라 권장소비자가 750원 정도인 한 ‘제품’의 성적표다. 바로 1986년 세상에 처음 나온 농심의 간판 제품 ‘신라면’이다.

○1년 내내 ‘매운맛’ 보며 제품 개발

1985년 ‘안성탕면’이 히트를 치며 라면업계 1위 자리에 오른 농심은 이 자리를 확실히 굳히는 것을 다음 목표로 세웠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진 새로운 라면이라고 판단한 농심은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설문조사 결과는 다소 뻔했다. 한국인들이 매운맛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론이 난 것. 하지만 ‘매운맛 라면’을 만드는 일은 말만큼 쉽지 않았다. 핵심인 양념수프를 만드는 일부터 난관이었다. 국물로 우려냈을 때 매우면서도 기름에 튀긴 면발의 느끼함을 씻어줄 수 있는 시원한 맛을 내는 고추를 찾아야 했다. 개발팀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고추 품종을 사들여 국물을 우려냈고, 연구원들이 하루에도 20번 넘게 이 ‘매운 국물’을 연방 마셔가며 가장 알맞은 고추 품종을 고르기 시작했다. 위장을 혹사해 가며 고추 품종을 찾았건만 문제는 또 있었다.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 지역이 다르면 고추의 매운맛이 달랐던 것. 이래서는 가공식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정한 맛’을 낼 수 없었다. 결국 1년이 넘게 고추에 매달린 개발팀은 산지에서 직접 사들인 생고추를 일정한 맛을 내도록 가공할 수 있는 특허 기술까지 발명해 표준화에 성공했다.

면발도 200종류가 넘게 만들어 테스트를 했다. 면 두께와 모양 등을 다르게 해 뽑아낸 면을 계속 시식해 가며 이상적인 면 형태를 연구해야 했기 때문. 신라면 개발에 참여한 심선택 농심 연구개발실장은 “하루에 평균 세 봉지 정도의 라면을 매일 먹었다”며 “초시계로 시간을 재고 비커와 온도계로 물의 양과 온도를 정확히 측정해 가면서 맛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라면을 좋아하는 연구원들도 ‘즐기며’ 먹기는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연구 결과 쫄깃하면서도 라면 국물과 양념이 면에 잘 배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면이 둥근 형태의 면이 최적이라는 결론이 났다. 농심은 즉시 원형으로 면을 뽑아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

 

○상식을 깬 프리미엄 마케팅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마케팅도 제품 시판 초기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의 존재를 알리는 데 한몫했다. 당시에는 ‘쇠고기라면’, ‘김치라면’처럼 주 재료를 이름에 사용하거나 회사명을 그대로 제품명으로 쓰는 라면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매운 라면’이라는 제품 콘셉트를 재료나 회사 이름으로는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한 농심은 오랜 관행을 깨고 한 음절 이름을 붙였다.

신라면 포장에 그려진 ‘辛’자가 관련법을 바꿔가면서까지 들어가게 된 것이라는 일화도 식품업계에서는 유명하다. 당시 식품위생법에는 “포장에 쓰는 제품명은 반드시 한글로 표기해야 하며 한자나 외래어를 쓸 경우는 한글보다 작은 크기로 써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정한 이름을 바꿀 수 없었던 농심은 관련 당국에 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결국 식품위생법을 개정한 뒤에야 ‘辛’자를 커다란 붓글씨로 그려 넣을 수 있었다.

우여곡절을 거친 신라면의 판매 초기 가격은 200원. 당시 라면이 대부분 100∼12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갑절 가까이 되는 값이다. ‘위험한 시도’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시판 한 달 만에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등 전국 유통망 중 약 87%에 신라면이 납품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손욱 회장 “年500억개 라면 소비 中시장 집중 공략”

여러 유행어를 만든 광고도 발매 초기 제품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 시판 직후부터 1992년까지 사용한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광고 카피는 제품 특성을 함축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있을 정도다.

○한국의 매운맛을 세계로

1년 동안 팔리는 신라면을 일렬로 늘어놓은 길이는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 1만8083개를 쌓은 높이와 같고 면을 한 가닥으로 이으면 지구를 998바퀴 감을 수 있는 길이가 나온다. 판매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팔린 개수는 국내에서만 총 170억 봉지. 하루 평균 약 200만 개다.

해외에서도 이색 먹을거리로 인식된 신라면은 미국 뉴욕 케네디 공항,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관문에 입점한 식당에서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일본 세븐일레븐, 미국 월마트 등 현지 유명 유통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남태평양 사모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등 약 70개국 주요 식품 매장에서도 신라면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농심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 1990년대부터 라면 소비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해 지금은 1년에 500억 개의 라면을 소비하는 ‘블랙홀’ 같은 시장이다. 손욱 농심 회장도 “중국을 기점으로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수시로 강조한다. 이에 따라 농심은 1996년 농심의 첫 해외 공장을 중국 상하이(上海)에 세운 후 1998년에 상하이 제2공장, 2000년 선양(瀋陽) 공장을 잇달아 세우고 지난해 9월 상하이 제1공장을 증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중국 외에도 미주, 특히 중남미 국가에서 신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2005년 6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신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놀이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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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그네타며..
방방이를 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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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나비효과’… 카드업계 태풍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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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파이낸스 사업과 관련해 하나카드의 지분 취득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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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의 출발은 한 줄의 공시였다.
지난달 말 SK텔레콤의 공시가 나온 이후 카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하나은행 카드 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카드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진출은 2003년 카드채 사태 이후 카드 시장에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며 “관련 부서에서 SK텔레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힘=휴대전화와 지갑. 급하게 외출하더라도 꼭 챙기는 두 가지다.
SK텔레콤이 카드업에 진출하면 이 두 부문에서 사업을 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게다가 신용카드 기능을 할 수 있는 휴대전화가 이미 나와 있다. 지갑이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카드업계가 롯데백화점이나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는 카드가 등장했을 때보다 더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건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금융학)는 “통신과 금융의 융합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미래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카드 사업의 핵심은 네트워크다. 회원과 가맹점이 카드를 통해 연결된다. 이런 점에서 SK텔레콤은 이미 카드사라 해도 될 만한 수준이다. 2300만 명의 가입자는 대형 카드사 회원 수보다 많다. 이 가운데 약 40%가 멤버십 회원이다. SK그룹에는 ‘OK캐쉬백’도 있다. 회원 수가 3000만 명이 넘고, 카드사 못지 않은 부대 서비스와 가맹점을 두고 있다. 영업망도 확실하다. 전국 2000여 개의 이동통신 대리점을 언제든 카드 모집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정찬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어린 학생들도 휴대전화를 쓰고 SK텔레콤의 멤버십 카드를 가지고 있다”며 “고객 선점 측면에선 SK텔레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카드시장의 벽=힘은 넘치지만 SK텔레콤이 해결해야 할 일도 많다.
제조업이 모태인 SK가 카드사를 소유하려면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이 통과돼야 한다. 하나은행과 카드사 지분 문제도 합의해야 한다. SK텔레콤은 2002년 전북은행 카드 부문을 인수하려다 포기했다.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 상태인 점도 부담이다. 경제활동 인구 한 명이 카드를 평균 4장씩 가지고 있다. ‘카드 거품’이 있었던 2003년 수준(4.1장)에 다다랐다. 불황으로 카드 사용액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구매력 면에선 SK텔레콤도 힘이 달린다. 차를 구입하면서 카드를 만든 고객과 이동통신을 쓰면서 카드를 만든 고객의 카드 사용액은 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당경쟁 vs 소비자 이익=카드업계엔 역시 긴장감이 감돈다.
‘땅 따먹기’식 경쟁이 불가피해 회원 수가 많은 카드사일수록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집안단속도 골칫거리다. 신규 사업자는 기존 카드사 직원이나 영업사원을 스카우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업계에선 하나은행 카드 부문의 연봉이 얼마라는 식의 얘기가 돌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시장 진입 초기엔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보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신용카드학)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카드사별 특성이 분명해지면서 카드 시장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며 “소비자는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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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김영훈 기자

[펌글]왜 화장품에서 자연을 추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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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장품에서 자연을 추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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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토양환경에서 자라난 자연성분이야말로 아름다운 피부를 가꿀 수 있게 도와준다. [사진제공=록시땅 코리아]

왜 화장품에서 자연을 추구하는가

반짝 효과 아닌 근본적 피부 개선

화장품브랜드들의 ‘자연친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와 포장재를 사용한다. 심지어 원료를 얻기 위해 유기농식물 재배농장을 조성하고 제조공장에서는 풍력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연주의를 내세우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록시땅·아베다·오리진스 등.
이들이 자연에 다가서는 이유는 하나로 모아진다. 인체에 유익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록시땅 창립자 올리비아 보쏭은 “좋은 토양·환경에서 자라난 자연성분들이야말로 인체에 더없이 유익하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로 개발된 화장품 원료라도 화학성분이 함유되는 한 자연성분의 효과를 뛰어넘을 수 없음을 인체가 증명한다고 역설한다.
천천히 피부자체가 건강해지도록 유도하는 것. 자연주의 화장품브랜드의 지향점이다.

자연친화 원료들

록시땅의 자연주의는 보쏭의 신념에서 비롯된다. 보쏭은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프로방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사람들이 직접 재배한 수확물 등 자연 원료로 하는 스킨케어야말로 웰빙 라이프의 진수임을 깨닫고 1976년 브랜드를 론칭했다.

40여 년의 자연주의를 고수해온 그가 꼽는 대표적 화장품의 원료는 라벤더·버베나·올리브·아몬드.
라벤더와 버베나 향기는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아로마테라피의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라벤더는 트러블이 생긴 피부를 진정시키고 정화하기도 한다. 라벤더는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수확 적기다. 수확 후에는 수증기로 증류해 에션셜 오일로 만든다. 재배지의 고도도 오일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 록시땅의 경우 해발 800~1200m 지역에서 재배한 단일 품종의 라벤더만을 사용해 오일을 추출한다고 한다.

올리브와 아몬드는 프로방스 사람들이 피부 보호를 위해 사용해오던 전통 깊은 스킨케어 원료다.
올리브는 바르면 유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가 스스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아몬드는 피부 속 콜라겐·엘라스틴 파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든다.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발굴한 원료도 있다. 록시땅의 ‘이모르뗄’ 이 대표적이다.
꽃의 한 종류인 이모르뗄은 프랑스 여성들이 노화방지식물로 애용해왔던 것.
록시땅은 이에 착안해 화장품의 원료로 개발, 노화방지효능으로 특허를 받았다. 이모르뗄은 목초지에서 자라는 야생품종으로 600종이 넘는다.
그 중 ‘헬리크리섬 이탈리쿰’품종이 가장 스킨케어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대규모로 재배할 수 있는 유기농 농장을 조성했다. ‘이모르뗄’은 현재 록시땅의 대표적 페이셜 케어라인이기도 하다.

적기 수확으로 질좋은 원료 채취

 자연주의 화장품들은 질 좋은 원료를 위해 제품의 생산시기를 조정하기도 한다. 록시땅은 생산시스템을 수확시기에 맞출 정도다. 그해 생산품에는 그해 수확한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철칙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기별로 제품의 생산 라인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7월에 수확이 끝나는 라벤더는 8월에 제품을 생산하고, 10월에 수확이 끝나는 올리브는 11월에 생산라인이 가동된다.

자연주의 인증,’에코서트’와 ‘A.O.C.’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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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만한 자연주의 화장품을 고르기 힘들다면 검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것을 찾는 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화장품에서는 ‘에코서트’와 ‘A.O.C.’마크가 답이다.
에코서트(ECOCERT)는 유럽공동체(EU) 50여 개국이 손잡은 유기농 인증단체로 농산물 및 그 가공품의 유기농 규정 준수 여부를 심사한다.
에코서트의 인증은 유기농 제품이라는 보증이나 다름 없다.
에코서트가 설립한 화장품에 대한 유기농 인증기관이 ‘코스메바이오(COSMEBIO)’다. 이곳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화장품에 사용한 식물성분 중 최소 95%가 유기농 성분이거나 완제품상태에서 물을 포함한 전체 함유성분의 최소 10%가 유기농 성분이어야 한다.
이 외에도 1년에 2번 토양·원료 생산과정, 운송 등에 대해 감찰한다.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통제 원산지 규명)는 프랑스 정부가 1등급 특산품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인증제도다.
특정 생산지역의 토질과 기후, 품종과 재배방법, 수확량에 있어 1등급 기준을 정하고 인증한다.
와인에서부터 출발했지만 현재는 치즈와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올리브, 라벤더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 위 에 서 부터) 이모르뗄,버베다, 올리브. 에코서트인증 마크.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펌글]Green is the New Black – 그린은 새로운 트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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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lack’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지. ‘Bicycle is the New Black’ ‘Competition is the New Black’ ‘Obama is the New Black’ 등 요즘 미국에서는 광고는 물론 TV 프로그램의 예고편에도, 선거 캠페인에도 ‘New Black’이란 문구가 유행하고 있다. 마치 유행어처럼 널리 쓰인다.

New Black, 즉 ‘새로운 검은색’은 사회에서 기득권을 가진 세력(Black Tie)이나 기존 제도(Frame Noir)들을 상징하는 ‘Black(검정)’이란 단어에 ‘New(새로운)’라는 단어를 붙여, 이른바 새롭게 ‘뜨는’ 기준이나 트렌드를 상징한다.

이처럼 다양한 New Black 가운데 올해 단연 인기를 얻는 말이 ‘Green is the New Black’이다.

‘녹색’이 ‘검은색’이라니 좀 이상하다 싶기도 하겠지만, 이는 녹색이 상징하는 두 가지 ‘친환경’ 개념인 ‘에콜로지(Ecology)’와 건강에 초점이 맞춰진 유기농(Organic)과 로하스(LOHAS)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다시 업그레이드돼 미국의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에코’나 ‘유기농’ 제품에 대해서는 좋긴 하지만 비싸다는 경제적 장벽이 존재해온 게 사실이다. 그래서 친환경과 유기농을 신흥 종교라도 되는 듯 맹신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단순히 가격 문제를 넘어서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일종의 마케팅이 되지 않았느냐고 폄하하기도 했다.

녹색 친환경과 유기농 상징

하지만 미국의 경제위기가 물과 기름처럼 갈라져 있던 소비자들을 한 점에서 만나게 만들었다. 즉 실제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소비자들이 가격은 높지만 품질이 좋아서 오래 쓸 수 있다거나, 높은 가격 대신 뭔가 다른 것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꺼이 친환경 상품을 사기 시작한 것이다. 혹은 ‘자신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남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다(Your Trash May Be Someone Else’s Treasure)’는 ‘현대판 물물교환’에 대한 고민의 답이 바로 ‘그린 비즈니스’로 나타나기도 한다.

뉴욕 브루클린 파크 슬로프에 자리한 ‘푸드 코압(Food Coop)’은 그 재미있는 예다. 푸드 코압은 산지의 농가와 직접 계약해 생산자가 유기농으로 재배해 배송까지 해오므로, 막 수확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 각종 식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매장의 신선한 제품들은 아무나 살 수 없다. 일단 ‘푸드 코압’의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가입 조건이 일반적인 회원제 창고매장처럼 연회비를 내는 게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노동을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생산자가 정성을 다해 재배한 상품을 매장에서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면, 가입회원들은 한 달에 2번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정해서 상품 운반, 세척, 정리, 청소 등 매장에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나 제반 비용 등을 최소화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로하스적 삶을 실천할 수 있다.

필자도 친구 소개로 처음 방문해보고 신선하고 맛있는 제품에 반해 바로 회원으로 가입해 한 달에 2번 매장 청결 유지 등의 일을 한다. 유기농 제품이 좋다는 것은 알면서도 갖고 있던 막연히 비싸지 않나 하는 심리적 장벽을 돈이 아닌 시간을 들이는 참여와 노동으로 넘음으로써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몇 년 전 큰 붐을 일으킨 트렌디하고 비싼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진짜 친환경을 나눌 수 있는 ‘푸드 코압’ 같은 매장이 최근 뉴욕 전역에 확산돼 전문직 젊은이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내놓는 대신, 필요한 것을 가질 수 있는 현대판 ‘물물교환’의 이용자도 많아졌다. 예전엔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는 대신 자선의 의미로 각종 단체에 기부하는 형식이었지만, 최근엔 재생과 재활용으로 대표되던 친환경 운동의 일환으로 인식이 전환돼 물물교환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필자도 프리사이클 (www.freecycle.org)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멀지 않은 지역에서 물물교환이 가능한 목록을 찾아 교환을 해보았다. 싫증난 신발 한 켤레와 마침 필요한 빈 화분 몇 개를 바꾸고 나니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까지 들었다. 조금만 신경 써서 정보를 구해보면 물물교환뿐 아니라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물건도 꽤 많다. 이런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폰(iPhone) 전용 무료 어플리케이션 ‘로컬 리유즈(Local Reuse)’도 개발돼 인기가 높다. 로컬 리유즈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수많은 회원에게서 제공되는 물품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전달 방법에 관한 합의가 되면 제공자에게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미국인 70% 에너지 스타 마크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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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1992년도부터 자동차는 물론 전력소비가 많은 가전제품, 전자기기, 냉온방기기에서 전구까지 에너지 효율이 높거나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제품을 선별해 ‘에너지 스타(Energy Star)’란 마크를 붙여준다. 에너지 스타 마크가 부여된 저연비 저탄소 자동차들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미국 전역의 광열비가 약 2억 달러 정도 절약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최근엔 집이나 고층 건물을 점검하고 개조해 성과를 보인 건축물에 에너지 스타 마크를 부여하기 시작했는데, 경기불황으로 긴축 운영을 하는 뉴욕의 대형 빌딩이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 스타 마크를 받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가전제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대가 다소 높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가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증명됨으로써 무조건 싼 것을 사고 보자는 구매 유형이 줄어들었다. 덕분에 지난해 미국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에너지 스타 마크를 인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으며, 불황이 닥친 지난해 말부터 올해 들어서는 에너지 스타 마크가 부착된 제품의 판매량이 예년 같은 시기보다 20%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여전히 빙하가 녹는다는 말이 음모이론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고, ‘에코백’의 히트 역시 패션업체의 마케팅에 그친다며 냉소를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최근 미국의 환경운동 트렌드를 보면 다양한 친환경 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지금 Green은 New Black이지만, 머지않아 ‘Green은 곧 Black’ 되는 날이 올 것이다.

뉴욕=조 벡 광고기획자·칼럼니스트 joelkimbeck@gmail.com

자료원 :  주간동아  2009-06-11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