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에 대한 우려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한일 양국의 의식을 비교한 조사 결과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한·일 중산층 의식비교◆
‘국민의 80%가 중산층’임을 자랑하던 중산층대국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거치면서 중산층 붕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88만원세대로 대변되는 현재의 청년층 비정규직 문제는 중산층 재생산을 어렵게 함으로써 결국 중산층을 붕괴시키는 단초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과 일본 국민들은 ‘중산층은 붕괴되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매경이코노미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한국인 2000명,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렇다고 두 손 두 발 다 들고 암울한 미래를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어두운 미래를 피하기 위해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양국 국민의 생생한 주문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중산층이 붕괴된다]
■ 한국 96년 이후 매년 1%p씩 감소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쏟아진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산층 비중이 96년 이후 매년 평균 1%포인트씩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가구 중 중산층 가구 비율은 56.4%. 2006년(58.5%)에 비해 2.1%포인트 감소했다. 이 비율은 96년 68.7%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61.1%로 급감한 데 이어 이후 쭉 하락세를 유지해왔다. 96년 이후 12년간으로 놓고 보면, 매년 평균 1%포인트씩 비중이 줄어든 셈이다.
6월 초에도 같은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성림 성균관대 교수가 발표한 ‘경제위기 전후 가계경제의 변화와 진단’에 따르면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한 중산층 비중이 97년 51.5%에서 2007년 43.7%로 7.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98년 중산층 비중이 47.5%로 감소한 뒤 2002년 48.6%로 잠깐 회복되는 듯하더니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같은 기간 고소득층 비중은 28.6%에서 30%로, 저소득층 비중은 19.9%에서 26.3%로 증가했다. 결국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추락한 가구가 많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실제 국민들 인식과 큰 차이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연간 소득이 중위소득(인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의 50~150%인 가구를 중산층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한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현재 한국에서 중산층 비중은 30% 미만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볼 때 ‘중위소득의 50%부터 100% 정도까지는 중산층이라 할 수 없다’는 인식인 셈이다. 실제 한국의 경우 주거 관련 비용과 교육비가 엄청난 관계로 명목소득에 비해 실질소득은 크게 낮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뿐 아니다. 중산층의 나라라 일컬어지던 일본도 최근 심각한 중산층 붕괴 현상을 겪고 있다. 한때 국민의 80%가 중산층이라 자랑했던 화려한 시절은 잊혀진 과거다.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일본의 중산층 비중은 30~39%’라고 답했다. ‘30% 미만’이라 답한 경우도 29%나 된다.
더욱 우울한 사실은 앞으로 중산층이 더 감소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88만원세대(한국)’와 ‘하류사회(일본)’로 대변되는 양국 젊은층의 하류계층화 현상이 그 이유다. 유례 없는 청년실업난 와중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상당수가 비정규직에 종사한다. 일본의 젊은이들 역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에 대거 편입했다.
이들이 부모 세대를 뒤이어 새로이 중산층 계층에 편입하지 못하면 그대로 중산층의 재생산 바퀴가 멈출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이 근로활동을 하지 못하는 노년층이 되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한다. 기존 연금제도와 의료보호제도 우산으로 이들을 커버할 수 없는 때문이다.
과연 양국 국민은 현재의 중산층 감소에 대해 얼마나 우려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을까. 또 이 같은 무채색 미래를 조금이라도 돌려놓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일까. 매경이코노미가 이에 대한 답을 모색해봤다.
[설문조사 진행한 마크로밀은 어떤 회사?]
■ 일본 온라인리서치 1위 업체
= 마크로밀코리아는 일본 리서치 업체 마크로밀의 한국 법인이다.
2000년에 설립된 마크로밀은 현재 일본 리서치시장에서 3위 업체다. 설립 이후 10년도 안 되는 단기간에 급성장을 일궈냈다. 2004년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그해 일본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기업 5위에 올랐다. 설립 후 지금까지 매년 매출액이 10억엔씩 증가해왔다. 2005년 아시아 최대 패널 보유 기업 AIP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양 날개를 얻은 후 더욱 승승장구했다.
마크로밀은 온라인 리서치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여타 리서치사들은 오프라인 리서치 관련 매출 비중이 크다. 실제 온라인 리서치로 범위를 한정하면 마크로밀이 업계 1위다. 지난해 온라인 리서치 매출액이 74억엔으로, 2위 업체의 42억엔을 크게 앞질렀다.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마크로밀이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24시간 이내 조사 결과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신속함이다. 리서치 자동화 시스템 덕분이다. 조건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패널 선정서부터 메일 보내기, 회수된 메일 내용을 분석해 가공된 데이터를 만들어내기까지 모두 시스템이 스스로 알아서 한다. 대신 마크로밀 직원들은 응답이 없거나 거짓 정보를 입력한 패널을 찾아내 패널 자격을 박탈하는 등 엄격한 패널 관리와 데이터의 추가적인 분석에 집중한다. 또한 고객에게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도 마크로밀만의 특징이다.
■ 어떻게 조사했나
1. 조사 방법 –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마크로밀코리아와 마크로밀재팬 패널을 이용한 온라인 서베이
2. 조사 샘플 수 – 한국: 2000명, 일본:1000명
3. 조사 지역 한국 : 전국 주요 도시(수도권·대전권·대구권·부산권·광주권)
일본 : 전국 주요 도시(사이타마·치바·도쿄·가나가와·교토·오사카·효고·나라)
4. 조사 기간 한국 : 2009년 6월 11일~6월 12일
일본 : 2009년 6월 15일~6월 16일
자료원 :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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