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가 사납게 내린다… TV에서는 지역별로 200mm, 300mm라는 자막 방송이 흐른다..
은우를 데리고 서점엘 갔다..
딱히 살 책은 없었디만..
아니 예전에 알아두었던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강의라는 책을 사고 싶기는 했다.
서점에서 가서 은우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을 골라주고 자리도 잡아주고
(동백의 유일한 서점인 그곳에서는 한켠에 책상 2개가 있고 사람들은 기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다..) 이 것 저것 책을 보았다…
서점을 나오면서 랜디포시교수의 마지막강의와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라는 책을 샀다.
한비야의 이 책은 예전에 서점에 서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문득 사서 정식으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상에 놓고 틈틈히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예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읽었으면 그것으로 족했는데..
이제는 한권의 책을 내기 위해 열정을 불살랐던 저자를 생각하면
서점에서 대충 읽고는 다 읽었네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지적재산권에 위배되는 것 같기도하고..
이 책은 다니던 국제홍보회사를 때려치고 세계 일주를 떠나 “바람의 딸 한비야 지구세바퀴”로 유명해진 한비야씨가
이제는 월드비젼 국제구호팀장으로 새로운 삶을 살면서 느낌 바를 적은 책이다..
왜 구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는지.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떤 일을 격었는지를 이야기 하면서
구호의 세계에 대한 그리고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책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글은 정글의 법칙과 다른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서로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할 대상, 가진 것을 나누는 대상이었다. 세상에는 절대 강자, 절대 약자도 없다. 같은 사람이 어떤 때는 강자였다가, 다른 때에는 한없는 약자가 된다. 이렇게 얽히고 설켜있으니 서로 도와야 마땅하다는 것이 구호 세상의 법칙이었다. 멋 있었다. 그리고 나도 그런 세상에 발을 들여놓고 싶었다.(P 11)
이 일을 하기로 결정한 직후 한 대학생이 물었다.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계속하지 왜 힘든 김급구호를 하세요?”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하고 , 내 피를 끊게 만들기 때문이죠”
오늘도 나에게 묵도 또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
자금으로서는 드것이 김급구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기쁘다(P14)
누구든 처음은 있는 법.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우지 않는가. 처음이니까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겠지. …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거야. (P20-21)
흔히 사람들은 굶주림의 원인을 세상에 식량이 부족해서, 혹은 자연 재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지구에는 60억 인구를 모두 먹여 살리고도 남을 충분한 식량이 있다.
10년 가뭄이 들어도 부자들은 굶어 죽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은 분배다. (P72)
작년에 한정된 구호 자금 때문에 한 마을은 씨를 배분하고 그 옆 마을은 주지 못했단다.
안타깝게 비가 오지 않아서 파종한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씨를 나누어준 마을 사람들은 씨를 심어놓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수확기까지 한 명도 굶어 죽지 않았는데, 옆 마을은 아사자가 속출했다고 한다.
똑같이 비가 오지 않는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씨앗을 뿌렸다는 그 사실 하나가 사람들을 살려놓은 것이다.
이곳에서의 씨앗이란 존재만으로도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 있었다. (P77)
그렇다면 몸은 고생하지만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월씬 더 행복한 것 아닌가.
이렇게 더 이상 못 할 것 같아도 눈 딱 감고 한 번만 더 꾹 참으면 되는것 아닌가.
이게 나의 최선이야. 이 정도면 나에게도 남에게도 떳떳해. 라고 생각할 때 그때 한 번 더 해볼 수 있어여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아닌가.
그래, 그래. 지금99도 까지 온거야, 이제 이 고비만 넘기면 드디어 100도가 되는 거야. 믈이 끓는 100도와 그렇지 않은 99도 . 단 1도 차이지만 바로 그 1도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가. 그러니 한 발짝만 더가면 100도가 되는데 99도에서 멈출 수는 없어. 암, 그럴 수는 없지 99도까지 오느라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말이야.
결국 그날의 결론은 “가기는 어딜가”였다. 그 사진은 그런 기특한 결심을 하고 낫 기념으로 찍은 것이다 (p133)
그러나 이런 저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웬만해서는 지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소리내어 말은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따뜻한 눈빛, 수줍은 미소, 살짝 스치는 작은 손동작 하나에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때마다 내 마음은 한여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린다.
이처럼 늘 작은 것이 우리를 위로하고 감동시킨다.
언제나 작은 것이 우리를 괴롭히고 상처를 내는 것처럼….
우리 요원들 모두 같은 마음일 거다. 이래서 긴급 구호는 달콤한 중독이다(p205)
초라한 화분 안에서 활짝 핀 꽃을 보는 것이 바로 지도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 피어 있는 꽃을 알아보는 것은 누군들 못하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잠재력을 보고 밀어주는 사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합산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그가 가질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합산이라고 믿어주는 사람이 지도자일 거다.
모든 가능성을 발견하면 , 어린싹일 때는 비바람을 막아주고 물도 주는 사람. 그러다 어느정도 자란 후에는 시련을 이기며 혼자크는 모습을 뒤에서 응원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찍이는 건’ 정말 일생일대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p228)
그러기 위해서라도 나는 세상이 만들어 놓은 한계와 틀 안에서만 살 수가없다.
안전하고 먹이도 거저주고 사람들이 가끔씩 쳐다보며 예쁘다고 하는 새장 속의 삶. 경계선이 분명한 지도안에서만 살고 싶지 않다.
그 안에서 날개를 잃어버려 문이 열려도 바깥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새가 된다면 ……생각만해도 무섭다
난 새장 밖으로, 지도 밖으로 나갈 것이다.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 다닐 것이다. 스스로 먹이를 구해야하고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것은 자유를 얻기위한 댓가이자 수업료다.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길들여지지 않는 자유를 위해서라면..(p284)
오늘도 나는 행군한다. 지금은 몸에 익지않은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르막을 오르느라 좀 괴롭다. 무엇보다 앞서가는 사람없이 길없는 길을 가야하는 게 제일 힘들다.
이 길 끝은 과연 정상인가, 내가 가진 식량과 장비는 충분한가, 앞으로 닥칠 크레바스와 암벽은 어떻게 넘어가나하는 생각으로 때로는 버겁고 무섭기도 하다.
그러나 내 능력에 대한 의심이 들때마다, 기가 꺽여 자신이 없질때마다, 몸이 지쳐서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만근일 때마다, 그래서 무릎을 끊고 싶을 때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진군의 북소리가 들리다.
그리고 나에게 내려진 절체절명의 명령소리가 들린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P287)
책 글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구호 활동을 떠나는 구호요원의 딸이 묻는다..
왜 가시는데요? 응 멀리 아프리카에는 아빠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많이 있단다..
딸이 하는말 저도 아뻐가 필요해요…
아 딸에게 뭐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일까?
오늘 서점에 가서 피카추볼을 사주었더니 좋아하는 은우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아이러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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