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예술혼은 전적으로 그가 9살때 만난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에서 기원한다고 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깨 최고의 러브 스토리로 알려지는 단테의 베아트리체에 대한 대한 사랑과 예술로 승화되는 이야기를 살펴보자.
3.1. 아홉살, 운영의 베아트리체를 만나다.
1274년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가 아홉 살 때 아버지와 함께 포르티나리 가문의 축제에 참석했다. 그는 거기서 운명의 소녀 베아트리체(Beatrice, 1226~1290)를 만났다. 그녀와의 만남은 아주 짧았지만 운영처럼 단테의 영혼을 송두리채 빼았아 가고 말았다.
단테는 그의 시집 ‘신생(새로운 인생, La Vita Nuova, 1293)’에서 첫눈에 반한 사랑, 숙명의 여인 베아트리체를 만나던 기억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 순간 아무도 볼 수 없는 마음의 방에 살고 있던 생명의 정신은 너무도 격렬하게 요동쳤으며 작은 맥박소리에도 놀라 부들부들 떨었다. 보아라, 신이 오시어 나보다 더 강하게 나를 압도했도다……”
단체의 영혼을 빼앗아 간 베아트리체(Beatrice)였지만 그녀의 이름도 모른체 헤어지고 만다.
베아트리체 초상, Beatrice Portinari, Image – Dante Gabriel Rossetti
3.2. 트리니타다리(Ponte Santa Trinita)에서 두번째 조우
세월은 무심히 흘러 9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단테와 베아트레체는 다시 우연히 조우하게 된다. 어느 날 단테가 산타 트리니타다리(Ponte Santa Trinita) 난간에 기대고 있었는데 베키오다리(Ponte Vecchio) 방향에서 한 여인이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꿈에도 그리던 베아트리체였다.
그녀는 단테의 짝사랑을 아는지 모르는지, 단테에게 보내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살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단테는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로 아는 듯 모르는 듯한 이 만남이 전부였다.
단테(Dante Alighieri)와 베아트리체(Beatrice)의 산타 트리니타다리(Ponte Santa Trinita)에서의 만남, Henry Holiday – Dante and Beatrice, Image – Henry Holiday (1839 – 1927)
몰락한 귀족의 아들인 단테가 당시 피렌체 최고의 가문 폴코 포르티나리의 딸과 인연을 맺기는 불가능했던 게 당시 냉혹한 상황이었다.
아래는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위해 바친 시 ‘사랑의 노래’의 귀절이다.
“나의 아씨의 아름다운 얼굴을 한 번도 싫도록 본 적이 없기에 나는 지긋이 바라보리라. 그를 바라보며 복이 있도록 드높은 곳 환한 밝음 속에서 오직 신을 우러러 축복 받는 천사와도 같이 내 비록 한낱 인간이건만 내 마음의 주님을 우러러 보면 천사에 못지않게 축복을 받고 솟아오르는 넋을 퍼덕이리라. 이런 힘이 그에게 있거니 남은 모를지라도 그를 바라 그리운 나는 아노라.” – 베아트리체를 바라보리라 –
3.3. 정략결혼과 베아트리체의 죽음
단테는 사랑하는 베아트리체를 마음에 품은 채 당시 사회 관례대로 1285년 어린 나이에 약혼했던 젬마라는 여인과 결혼을 한다. 산타 트리니타다리(Ponte Santa Trinita)에서 베아트리체를 만나 지 2년만이었다.
베아트리체 역시 1287년 피렌체의 부자 가문이자 은행가였던 시모네 디 바르디와 결혼을 한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1290년 6월 8일 24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베아트리체 죽음 당시 단테의 꿈, Dante’s Dream of the Time of the Death of Beatrice, 1871, Walker Art Gallery, Image – Dante Gabriel Rossetti
문학 수업에 열중하던 단테에게 베아트리체와의 첫사랑, 결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그리고 저 세상으로 가버린 사랑은 단테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잃은 상실감을 ‘신곡’에서 아래와 같이 회상한다.
그녀가 말햇다. “무슨 사슬이 당신의 길을 막았기에 계속 나아갈 희망을 버려야 했나요? 무엇이 당신의 마음을 건들였나요?” 서러운 함숨을 몰아쉬며 나는 대답할 말을 쉽게 찾지 못했다. 내 입술은 가까스로 몇마디를 만들었다. 울먹이며 나는 말했다. “당신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었을 때 세상이 내민 헛된 즐거움이 나를 방황하게 만들었습니다.”
4. 전사로서 단테
앞서 지적한대로 피렌체에서 세력을 강화한 겔프당 내에서 적극적인 교황지지파인 켈프 흑당과 소극적인 교황 지지파인 겔프 백당으로 크게 갈리게 되었다.
단테의 집안은 피렌체에 대한 교황의 개입이나 외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겔프 백당에 속해 있었다.
단테는 피렌쳉 파견나온 교황청과 프랑스 대사를 홀대함으로 발생한 교황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겔프 백당의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로마를 방문했다.
이러는 와중에 프랑스 국왕의 동생이 교황의 사주를 받고 피렌체에 전격적으로 진격해 피렌체의 겔프 백당을 모두 축출하고 단테 가문을 비롯한 겔프 백당에 속한 가문들의 재산을 전부 압수해 버렸다.
그리고 단테등을 반역 혐의로 기소했고, 단테가 재판을 인정하지 않자 궐석 재판으로 2년 유배형과 막대한 벌금형을 내렸다.
당연히 단테는 이러한 재판을 인정할 수 없다고 버텼지만 이미 법금 납부없이 피렌체로 돌아올 시 화형에 처한다는 사실상의 사형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단테는 피렌체 땅을 밟지 못하고 21년간에 걸친 유랑을 시작했다.
단테는 라벤나에서 귀도 노벨로(Guido Novello)의 비호를 받으며 그 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321년 말라리아로 생애를 마감했다.
5. 베아트리체가 준 강렬한 예술적 영감
단테가 사랑했던 베아트리체의 죽음은 단테에게 강렬한 예술적 영감을 주었다.
단테가 온갖 열정을 다해 쓴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를 숭고한 사랑, 신에 버금가는 고귀한 존재 , 구원자로 재창조해 그의 사랑을 예술속에서 영원하게 만들었다.
“나는 베아트리체. 그대가 돌아가기를 열망하는 곳에서 왔어요. 사랑이 날 이곳까지 이끌었지요. 내가 주 앞에 설 때 당신을 칭찬해 드리겠나이다.”
그는 피렌체를 떠나 망명 생활을 하던 중 이탈리아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단테는 여러 편의 시나 논문을 썼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다 알고 있듯이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이라는 장엄한 서사시이다.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단테기념관(MUSEO CASA DI DANTE), 단테 ‘신곡(The Divine Comedy) 오리지널 에디션 , Image – MUSEO CASA DI DANTE
‘신곡’의 내용은 단테가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베아트리체(Beatrice), 성 베르나르두스(Bernardus)의 안내를 따라 지옥-연옥-천국으로 여행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로마 국가 서사시인 ‘아이네이스’를 지은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가 단테에게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을 보여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그와 같이 같이 지옥과 연옥 여행을 시작한다.
이어 천국에서 베아트리체(Beatrice)를 만나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10녀개의 천국 하늘을 둘러본다. 이어 성 베르나르두스(Bernardus)의 안내로 신의 성스러운 얼굴을 뵙게 되고, 삼위 일체의 깊은 이치를 깨닫게 된다.
단테의 ‘신곡’은 분명 시대적 한계가 있지만 당시 일반적이었던 라틴어가 아닌 토스카나 토속어로 ‘신곡’ 을 지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있도록 만들어 향후 이탈리아 문학의 기초를 만들었다.
또한 철저히 신을 찬양하는 것만이 지고의 선이었던 시절에 신이 아닌 인간을 이야기하고 인간의 감정 그리고 인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함으로써 신에 매몰된 중세에서 빠져나와 상큼한 개인의 감정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르네상스 문학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이 아니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당시의 카톨릭 사상을 철저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 받는다.
5. 피렌체에서 단테의 흔적을 찾아보다
피렌체는 단테를 추방하고 그가 외지에서 쓸쓸히 사망하도록 만들었지만 추후에 피렌체는 위대한 시인의 흔적을 피렌체 곳곳에 만들었다.
5.1. 단테를 위한 빈 무덤을 산타 크로체 성당에 만들다.
1321년 단테는 말라리아에 걸려 라벤나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라벤나의 산 피레르 마조레성당에 묻혔다.
단테의 위대함을 알게된 피렌체 사람들은 죽어서라도 그를 피렌체에 모시고 싶어했다. 그러나 라벤나의 산 피레르 마조레성당은 이를 거부했고, 혹시나 있을 피렌체 사람들이 단테의 무덤을 도굴할까봐 가짜 무덤까지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아무튼 단테를 피렌체로 모시는 것이 무산 된 후 1829년 피렌체는 르네상스 천재들이 모셔져 있는 산타 크로체 성당(Basilica of Santa Croce in Florence)에 단테를 위한 ‘빈 무덤’을 만들고 그를 기리기 시작했다.
산타 크로체 성당의 단테 비문은 ‘신곡’ 지옥편에서 빌려온 아래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가장 위대한 시인을 찬양하라. 우리를 떠났던 그의 정신이 귀환하시도다.”
아래는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Basilica of Santa Croce in Florence) 정면 모습과 왼쪽 출입구에 서 있는 단테 조각상 모습이다.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Basilica of Santa Croce in Florence) 정면 이미지, CC BY-ND Violator1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Basilica of Santa Croce in Florence) 왼쪽 출입구에 서 있는 단테 조각상
5.2. 피렌체 두오모에서 단테
피렌체 두오모 내부 북쪽 벽면에는 도메니코 디 미켈리노(Domenico di Michelino)가 1465년에 그린 ‘단테의 신곡’이 전시되어 있다.’이 그림은 단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서 피렌체 시민들이 미켈리노에게 주문해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 단테는 그가 지은 ‘신곡’을 들고서 책에서 발광하는 빛으로 피렌체를 비추고 있다. 오른손으로는 지옥을 가리키며 경계하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는 결국 고향인 피렌체로 돌아오지 못함을 아쉬워하듯 피렌체 성밖에 서서 피렌체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에 소장된 도메니코 디 미켈리노(Domenico di Michelino)가 1465년에 그린 ‘단테의 신곡(La commedia illumina Firenze)’
5.3. 단테 생가 & 단테 박물관
피렌체 두오모 골목길을 조금 걷다보면 단테의 생가를 만날 수 있다. 단테의 생가이면서도 단테 박물관(MUSEO CASA DI DANTE)인 곳이다.
피렌체시는 단테 생가라고 추정되는 곳의 건물을 사들여 이를 단테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단테 탄생 700주년이었던 1965년 문을 열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7개 방에 단테의 침실과 서재 그리고 단테의 행적으로 시대별로 정리해 놓은 자료들을 정리해 놓았다.
그래서 그릐 작품에는 시모네타(Simonetta)를 모델로 한 여인들이 등장하는데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Primavera(봄)’ 나 ‘비너스의 탄생(The Birth of Venus)’에서 이를 잘 살펴 볼 수 있다.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프리마베라, Sandro Botticelli, Primavera, c. 1482, Uffizi Gallery, Florence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 Sandro Botticelli, The Birth of Venus, 1484-86년경, Tempera on canvas, 172.5 cm × 278.9 cm,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Room 15: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s
그리스도의 세례((Baptism of Christ) -베로키오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동 작업 1470
수태고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72(Annunciation, Leonardo da Vinci,1472)
동방박사의 경배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81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와 -막달레나 루카 시뇨렐리, 1500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수태고지(Annunciation, Leonardo da Vinci,1472)이다. 천사에게서 임신 사실을 전달받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그렸다.
이 주제의 그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가 유명한 이유는 다른 그림은 전부 실내를 배경으로 했는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실외를 배경으로 그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뭐든지 어느 분야에서든 차별화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주 간단하지만 강력한 원칙, 차별화의 위력을 여기서도 분명히 읽을 수 있는 사례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Annunciation, Leonardo da Vinci,1472)
아래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베로키오가 공동으로 그린 그리스도의 세례(Baptism of Christ)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승인 베로키오가 대부분을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예수와 아기 천사 그리고 뒷부분 배경 부분을 그렸다고 한다.
여기에서 르네상스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아기 천사의 지루해하는 표정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과거 중세시대라면 감히 이런 불경스러운 표현이 가당키나 했을까? 르네상스에서야 비로소 신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비로소 인간 그대로를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베로키오가 공동으로 그린 그리스도의 세례(Baptism of Christ)
Room 16: 지도, Maps
페르디난트 1세가 과학 장비를 수집하기 위해 만든 방으로 피렌체, 시에나, 엘바 섬의 지도 등을 전시하고 있다.
Room 17: Small room of mathematics
Room 18: 트리뷰나, Tribune
팔각형으로 이루어진 전시실에 다양한 회화와 조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우피치 미술관의 트리뷰나(Tribuna of the Uffizi) 전경, Image by Uffizi Gallery
이 트리뷰나는 베르나르도 부온탈렌티(Bernardo Buontalenti)가 피렌체의 두번째 대공 프란체스코 데 메디치(Francesco de ‘Medici)를 위해 설계했다. 1581년 공사를 시작해 1586년에 완성했다.
이 팔각형 트리뷰나는 천장도 팔각형이고 밖의 지붕도 팔각형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전시된 작품은 메디치가에서 보유하고 있던 작품 중 걸작으로 꼽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이 전시실은 영국 화가 조나 조파니(Johan Zoffany)가 그린 ‘우피치미술관의 트리뷰나(Tribuna of the Uffizi)’라는 작품으로 인해 크게 유명해졌다.
조나 조파니(Johan Zoffany)가 그린 우피치의 트리뷰나(Tribuna of the Uffizi), 1772~1777, Google Art Project
조나 조파니(Johan Zoffany)는 1772년 영국 왕족들이 우피치 트리뷰나의 소장품들을 너무나도 보고 싶어해 여기 소장품들을 그림으로 베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영국 샬로테 여왕의 청원서를 들고 피렌체로 왔다.
메디치가에서 이를 허락하자 1772년부터 1777년까지 장장 6년에 걸쳐 이 그림을 그렸다. 이에 따르면 우피치가 소유한 걸작들의 상당수가 이 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나 조파니(Johan Zoffany)의 그림에서 등장하는 이 트리뷰나에 전시되고 있었던 작품 리스트는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영어 Church of Santa Maria Novella)와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에 집중적으로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 두 성당은 어떻게든 방문해 보고 싶었다.
그랬기에 상당히 기대를 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을 둘러보았다.
1. 교통의 요지에 자리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은 흔히 피렌체역이라고 부르는 산타 마리에 노벨라역에서 1~2분 내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열차를 타고서 피렌체에 도착한다면 첫번째 방문지로 이 산타마리아 노벨라성당을 선택하는 것도 효율적인 피렌체 여행의 한 방편이 되 수 있다.
이 주변의 여행지 이름은 모두 산타 마리아 노벨라로 통일 되어 있는데,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산타마리아 노벨라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약국 등등으로 말이다.
이러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이름은 9세기경 이 성당터에 도미니코수도회가 새롭게 성당을 재건하면서 ‘성모 마리아의 새로운 성당’이라는 의미로 노벨라(New)를 붙여서 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2. 르네상스 건축가 알베르티의 건축 이상이 담기다.
유럽의 성당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성당을 완성시킨다. 당시 건축 기술의 한계도 있고 예산 문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경우는 제대로 된 성당을 만들기 위해서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 몇백년에 걸쳐 완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전에 방문했던 밀라노대성당은 무려 400여년에 걸쳐 건설되었고, 피렌체대성당도 공사가 중단되고 다시 시작되기를 되풀이하면서 무려 175년이 걸려 완성되었다.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파사드란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유럽뿐만이 아니라 기독교 문화와 관련있는 성당등의 설명에서 파사드란 단어는 빠지지 않는다.
도대체 파사드가 무엇일까? 위키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건물의 ‘정면’을 의미한다고 한다.
파사드(프랑스어: Façade)는 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글화하여 순화하려면 ‘정면'(正面)이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 건축에서 파사드의 궁극적 목적은 ‘소통’이다. 건물의 입면이 다양해지면서 파사드는 건물 외피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위키백과 인용
3. 성당 내부로 가보자.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관람하기 위해서는 파사드가 아닌 오른쪽 회랑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성당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게 관람레 도움이 될것 같아서 이 성당의 조감도를 참고해보자. 다음에 나오는 지도와 매칭해 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영어 Church of Santa Maria Novella) 조감도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영어 Church of Santa Maria Novella) 안내도
아래 성당 내부 모습이다. 밖에서 볼 때 그렇게 큰 성당이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입장해보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내부 사진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개의 독립적인 예배당이 있는데 여기를 관람하여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Church of Santa Maria Novella) 내부 전경, BY-ND faungg’s photos
아래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을 방문한다면 봐야될 포인트를 몇가지 정리해 보았다.
3.1. 토르나부오니 예배당(Tornabuoni Chapel)
아무래도 성당을 입장하게 되면 아무래도 가장 정면을 살펴보게 된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정면에는 3개의 거대한 스텐인드글라스 창문이 있는 토르나부오니 예배당(영어 Tornabuoni Chapel, 이탈리아어 Cappella Maggiore)이 눈길을 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1491년 기를란디요가 만든 작품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좌측 스텐인드글라스는 성 베드로, 세례 요한, 성 도메니코
가운데 성모의 무덤에서 성모의 승천을 목격하고 거들을 받는 도마, 8일만에 할례를 받는 예수님, 눈의 성모님
우측 사도 바울, 성 라우렌시오, 성 토마스 아퀴나스
여기에는 화려한 스텐인드글라스외에 볼만한 프레스코화가 있는데 바로 ‘동정녀와 세례자 성 요한의 생애 Scenes from the Lives of the Virgin and St. John the Baptist’ 시리즈가 그것이다.
원래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의 메인 성당에는 안드레아 오르카냐 (Andrea Orcagna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열악한 상태가 되면서 보완이 필요해 졌다.
그러나 당시 메인 성당에 대한 권리를 가졌던 리치(Ricci)가는 재정적으로 파산해 여유가 없었기에 우여곡절 끝에 메디치가의 사돈가문이자 로마 메디치 은행의 은행장이었던 조반니 토르나부오니(Giovanni Tornabuoni)에게 권리가 넘어 간다.
조반니 토르나부오니(Giovanni Tornabuoni)는 1485년 기를란다요(Ghirlandaio)에게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 예배당에 ‘동정녀 마리아와 세례자 성 요한의 생애 Scenes from the Lives of the Virgin and St. John the Baptist’ 시리즈를 그리도록 제안하고 1200두카트를 제시했다. 아울러 마음에 들게 그릴 경우 200두카트를 더 주겠다고 약속했다.
기를란다요(Ghirlandaio)는 이를 무려 5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그렸다. 1490년 완성되어 토르나부오니 예배당(Tornabuoni Chapel)이 공개되자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토르나부오니도 이 예배당이 마음에 꼭 든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경제적으로 곤란한 처지에 있어 이전에 약속했던 200두카트를 더 주지는 못했기에 용서를 빌었다고 한다. 이에 기를란다요(Ghirlandaio)는 후원자가 만족해 하는 것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흡족해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의 작품들 몇개를 보자. ‘세례자 요한의 생애’를 그린 작품 등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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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곤디 예배당 (Gondi Chapel)
토르나부오니 예배당(Tornabuoni Chapel) 바로 왼쪽에 있는 것이 곤디 예배당 (Gondi Chapel) 이다.
여기에는 브루넬리스키가 조각한 십자가가 있다. 우리가 아는 피렌체 대상동 돔을 건축한 천재 건축가 말이다.
이 필리포 스트로치 예배당 (Filippo Strozzi Chapel)의 프레스코화는 필리피노 리피가 말년에 피렌체로 돌아와 그린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아래 그림은 복음사가 요한을 다른 요한 행록에 나오는 내용 중 드루시아나라는 여인을 환생시키는 내용을 표현한 것이다.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필리포 스트로치 예배당 (Filippo Strozzi Chapel) 프레스코, Filippino Lippi, St Philip Driving the Dragon from the Temple of Hieropolis (detail)
아래 그림은 성 필립보가 히에라폴리스에소 용을 무찌르는 장면을 표현한 것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필리포 스트로치 예배당 (Filippo Strozzi Chapel) 프레스코 , Filippino Lippi, St Philip Driving the Dragon from the Temple of Hieropolis (detail)
3.4. 성 삼위일체(Holy Trinity)
마사초는 브루넬레스코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 덕분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성 삼위일체”를 제작하게 되었다.
마사초 사망 1년전에 그린 “성 삼위일체(Holy Trinity)”는 알베르타와 브루넬레스코가 고안한 선원근법을 적용한 최초의 회화 작품이다.
이전에는 개괄적으로 사용되던 원근법은 이 그림에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구현되었다. 그래서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벽에 구멍이 뚫린 줄 알았다.”고 원근법의 효과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의 하단 해골위에 쓰여진 문구는 “지금 모습의 나는 원래 당신과 같은 모습이었다. 당신도 나의 모습처럼 될 것이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그려진 마사초(Masaccio)의 성 삼위일체(Holy Trinity)Booking.com
그의 작품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영어 Church of Santa Maria Novella)와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에 집중적으로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 두 성당은 어떻게든 방문해 보고 싶었다.
피렌체 여행을 시작한 첫날 아침 피렌체 대성당(두오모)를 방문 후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가족들과 헤어져 혼자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를 찾았다.
1. 피렌체 외곽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은 피렌체의 다른 유명한 관광지와 다르게 아르노강 아래 쪽에 위치하고 있다.
아르노강 아래 쪽에는 피터 궁전과 산토 스츠리토 성당이 있지만 아무래도 피렌체 중심가에서 벗어나 있다.
그제서야 아직 카드와 같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보편화된 인프라가 여기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너무 콧대가 높으니 여행객에 대한 배려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곳이 이탈리아라는 것을 진작 알고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창구 아가씨에게 다른 방법은 없냐고 물으니 오직 현금만 가능하다고 한다. 더 있어 보아도 답이 없어서 알았다고 하고 입장을 포기했다. 바보같이.
성당 내부는 입장할 수 없지만 일부 접근이 가능한 성당 내부 사진을 담고 천천히 성당을 빠져 나왔다.
[에피소드] 카드를 되찾아 준 티켓 창구 아가씨
마음을 비우고 성당 광장을 지나 성당을 떠려나려는 순간 뒤에서 누가 부른다.
성당 티켓 창구의 아가씨이다. 내가 티켓 창구에 카드를 그냥 놓고 갔다는 것이다.
아! 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을 수 있다니.. 아마 현금만 된다는 소식에 너무 실망해 제출했던 카드를 되돌려 받지도 않고 그냥 티켓 창구를 나왔나보다.
뒤 늦게 이를 발견한 아가씨가 부랴부랴 나를 쫒아 나온 것이다. 성당이 나와 광장을 지나오려면 거의 100m는 와야 하는데 이 먼거리를 쫒아와 카드를 돌려 준 것이다. 너무 고마웠다.
그런데 그 순간 너무 당황해서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랬다. 이름이라도 확인했으면 나중에 어떻게든 사례를 할 방안을 찾아볼텐데 많이 아쉽다.
그러고보면 이번 이탈리아나 스위스 여행 시 현지인들이 굉장히 많이 도와 주었던 듯 싶다. 이탈리아 여행기를 보면 안좋른 일들도 많은 것 같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여행 시 일행의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외는 큰 문제는 없었다.
2. 르네상스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을 방문했다면 브랑카치 채플(영어 Brancacci Chapel, 이탈리아아어 Cappella dei Brancacc)에서 르네상스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부랑카치 채플은 견직물과 비단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브랑카치(Felice Brancacci)가 피렌체 가르멜 수도회 재속회 회장(Compania di Disciplina)직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거대한 부를 기반으로 자신의 직위에 맞는 업적을 남기고자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에 기부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이다.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Santa Maria del Carmine) 성당 조감도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예배당을 장식할 그림을 당시 유명한 프레스크 전문 화가인 마솔리노에게 의뢰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솔리노는 한쪽 벽면을 마사초에게 그리게 했는데 마사초가 27의 젊은 나이에 요절함에 따라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 있다가 60년 후 필라피노 리피가 완성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에서는 마솔리노와 마사초 그리고 필리피노 리피라는 르네상스 당시의 거장 3인의 그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성당은 화재가 발생해 르네상스 당시의 그림들은 전부 타버렸지만 오직 이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만큼은 화재를 입지 않고 오늘날까지 걸작들이 낭 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3.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마사초의 걸작들
여기에는 많는 작품들이 있지만 주된 관심은 마사초에게 있었으므로 마사초의 대표적인 작품 몇개를 소개해 본다.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 내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 내부 모습, CC BY-ND Simone Ramella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 내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 내부 모습, CC BY Simone Ramella
3.1.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그림들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한다는 그림이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이다.
왜냐하면 이 그림은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사상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독교에서 아담과 이브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고 한다. 중세 가톨릭교회의 시학 체계에 따르면 예수는 ‘제2의 아담’이었고, 이브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원형적 모델이었다.
따라서 “아담과 이브는 거룩한 존재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장엄하고 우아하게 그려야 한다.”는 것이 당시를 지배하던 사상이었다.
그러나 마사초가 그린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 이브”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는 이러한 기존 사상과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거룩하게도 우아하게도 나타나지 않는다. 아담과 이브는 브끄러운 나신을 가리며 절망의 장탄식은 내 뱉고 있으며 아담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얼굴을 가리고 있다.
마사초는 그동안 모든 것은 신을 제1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중세 헤브라이즘을 거부하고 아담과 이브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대로 표현했다. 인간을 제1의 기준으로 삼았던 헬리니즘의 부활인 것이다. 그러므로 르네상스이다.
마사초는 낙원에서 쫒겨나는 아담과 이브의 절망적임 심정과 수치심을 적나라라헥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초마사(Masaccio) 작품,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The Expulsion from the Garden of Eden)
3.2.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
마찬가지로 마사초가 그렸다고 추정되는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도 르네상스 정신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는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있다. 세례를 받는 남자는 흐르는 물에 무릎을 끊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벗고 있는 그의 몸은 추위로 잔뜩 움츠려져있다. 세레 과정으로 차가운 물을 뒤집어 쓰면서 추위에 바들바들 더는 모습이 리얼하다.
그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추위로 바들바들 떨면서 애처럽게 성 베드로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는 아무리 성 베드로가 거룩한 세례를 주고 있지만 추운 겨울에 알몸으로 찬물을 뒤집어 쓰는 사람을 추위로 부들부들 덜기 마련이라는 인간의 아주 원초적인 감정과 반응을 그대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감히 성 베드로가 세례를 주는데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신성 모독으로 몰릴만한 일이지만 마사초는 아무리 성 베드로라고 하드라도 추위앞에 어쩔 수 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 내었다.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초마사(Masaccio) 작품,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
3.3. 세금을 받침(Payment of the Tribute Money)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그림 옆에는 마사초의 걸작이라 불리우는 “세금을 받침”리라는 그림이 있다.
성서 마태복음 17장 24절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마태복음에서는 어느날 로마 관리가 지나가던 예수에게 세금을 요구하자, 제자들은 반발하지만 예수는 이를 말리며 베드로에게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면 그 물고기 입안에 동전이 있을 것이니 그 동전으로 세금을 지불하라고 이야기 한다.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아 물고기 입안을 보니 동전이 있어 그걸로 세금을 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사초의 그림에서 이 이야기는 세가지 장면으로 나누어져 표현되고 있다.
가운데는 예수와 사도들이 모여있는 장면에서 유대인 관리가 예수에게 세금을 바치도록 요구하고 있고,
왼쪽에는 아마 예수의 지시를 받아 성 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서 잡은 생선의 입에서 동전을 꺼내는 장면이고,
오른쪽은 성 베드로가 관리에게 세금을 건내고 있는 장면이다.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마사초(Masaccio) 작품, 세금을 받침(Payment of the Tribute Money, 1425년 경)
이 그림에서 마사초는 원근법을 적용해 가까이 있는 산은 짙게, 뒤로 갈수록 옅게 표현하고 있으며 나무도 앞은 크게 뒤로 갈수록 작게 그리고 있다.
또한 머리의 높이를 나란히 맞추고 거기에 맞추어 사람을 그리는 “Isokephalie 기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기존 발의 위치를 맞추고 사람의 키를 다르게 표현하는 기법에 비해서 등장인물을 위대하고 보이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굴 표정, 머리 스타일, 눈빛 등등이 서로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한면 한명 인물을 소중하게 표현하는 인본주의적인 성향을 들어냈다는 평가이다.
IDC에서 2018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길래 이를 기반으로 연도별 스마트폰 수요 및 점유율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차트로 간략 정리해 봤습니다.
1. 스마트폰 수요 추이 – ’16년을 정점으로 점차 하락
2018년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는 14억 5백만대로 2017년 14억 6천 6백만대과 비교해서 -4.1% 증감했습니다. 이 또한 2년 연속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기도 합니다. 즉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6년 14억 7천 3백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0.5%, 2018년 04.1$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이죠
스마트폰 수요 감소의 주요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동안 강력한 스마트폰 수요를 자극했던 요인들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연장되고 있고,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은 이미 보급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지속되는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스마트폰 보급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이 적어진 탓도 있습니다.
IDC에 따르면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는 성장하는 시장이 없습니다.
특히나 스마트폰 수요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수요 감소는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 감소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습니다. 2018년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수요는 10% 정도 감소했습니다.
연도별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2007년 ~ 2018년) Yearly SmartphoneShipment trend, Data Source – IDC, Graph by Happist
2. 연도별 스마트폰 점유율 추이
연도별로 스마트폰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죠.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경우 2013년 점유율을 32.3%까지 끌어올린 후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2018년 연간 2억 9천 2백만대를 출하해 20.8% 점유율로 1위를 지켰습니다. 2017년 21.7%에 비해서는 0.9%P하락한 셈입니다.
애플은 2억 9백만대를 출하, 점유율 14.9%로 2위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3위인 화웨이와의 점유율 차이가 0.2%에 불과합니다.
화웨이는 2억 6백만대 출하, 점유율 14.7%로 2위 애플과 큰 차이가 없는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연도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2007년 ~ 2018년) Yearly Smartphone Market share trend, Data Source – IDC, Graph by Happist
그렇기에 조사 기관들이 진행한 임의의 조사 기법에 따라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를 추정하곤 하죠.
아래 인용한 미국 및 글로벌에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 추정도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자료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2017년말 암존 프라임 회원수를 1억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18년 말에는 1억 1천 8백만명으로 글로벌 회원수가 미국 회원수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네요..
아마존 프라임 멤버스 (Amazon Prime Members) 증가 추이, Data by J.P. Morgan, Graph by Happist
2.3.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매출 증가세 둔화
아무튼 주로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을 기반으로 하는 아마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매출은 한동안 정말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4분기 아마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매출은 40억 달러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 비 성장율이 24.6%를 기록했습니다.
뭐 이 정도도 메우 훌륭한 성과이지만 아마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아마존의 차세대 비지니스 중의 하나로 기대를 모으면서 50% 이상 고성장하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했고, 이번 4분기 성장율 24.6%는 근래 4~5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율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프라임 회원 증가가 둔화되거나 글로벌 회원 증가가 저조하든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이번 아마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매풀 증가율 하락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2018년 5월 아마존은 연 프라임 멤버쉽 연회비를 기존 99$에서 119$로 크게 올렸는데요. 그 여파가 이제 나타난 것일까요?
아마존 분기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부문 매출 및 전년 비 성장율(2016년 1분기 ~ 2018년 34분기) Amazo Retail Subscription services revenue & y2y growth rate by quarter, Graph by Happist
3. 아마존 매출 증가율의 둔화
아마존 매출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율 트렌드는 확연히 꺾였습니다.
3.1. 4분기 매출 증가율은 19.7%로 둔화
4분기 아마존 매출은 72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인 2017년 4분기 605억 달러에 비해서 19.7% 증가했습니다.
이는 아마존이 3분기 실적 발표 시 공개한 전망치 650억 ~ 730억 달러 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달성된 것입니다.
아마존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성장율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급격히 성장세가 꺽이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2018년 4분기 매출 성장율 19.7%는 2015년 2분기이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아마존은 전반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할러데이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에는 다소 성장율이 낮았다는 것으로 고려해도 너무 낮아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아마존 분기별 매출 및 전년 비 성장율(2014년 1분기 ~ 2018년 4분기) Amazo revenue & y2y growth rate by quarter, Graph by Happist
3.2. 기존 유통의 반격으로 북미 매출 증가세 둔화가 주요인
4분기 아마존 매출 증가율 둔화는 경쟁이 치열해진 북미 지역에서 두두러졌습니다.
4분기 북미 지역 매출은 44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인 2017년 4분기 매출 373억 달러에 비해서 18.3%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존 40%이상 성장세에 비해서 크기 성장세가 둔화된 것입니다.
아마존 북미지역 분기별 매출 및 전년 비 성장율(2014년 1분기 ~ 2018년 4분기) Amazo North America revenue & y2y growth rate by quarter, Graph by Happist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미국 유통에서 아마존의 지배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즉 월마트, 타겟 심지어는 백화점인 메이시즈까지 이커머스 및 물류에 적극 투자하면서 경쟁력을 높여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ID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7천 5백만대로 전년 동기 출하량 3억 9천 5백만대에 비해서 약 -4.9% 감소했습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 4분기에 -8.4% 하락하기 시작한 이래 매 분기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지난 3분기 -6% 줄었고 이번 4분기에도 -4.9% 감소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수요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출하량 및 전년 비 성장율 추이(2012년 1분기 ~ 2018년 4분기). Data Source – IDC, Graph by Happist
IDC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는 성장하는 시장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연장되고 있고,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은 이미 보급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지속되는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스마트폰 스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비 10%이상 수요가 감소하면서 2018년은 최악의 해를 보냈습니다. 수요 감소에 따라 스마트폰 재고는 지속 증가해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IDC는 분석했습니다.
2019년 5G와 폴더블폰으로 수요 확대 가능성
2018년 3분기부터 2019년에는어느정도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이번 발표에서도 IDC는 2019년에 5G 스마트폰과 삼성등에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폰 등 새로운 혁신 요소를 갖는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어떻게 마케팅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수요의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3. 2018년 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 4분기에도 삼성 1위 유지
이번엔 업체별로 출하량 실적을 살펴보죠.
2018년 4분기에 삼성은 7천만대(점유율 18.8%)로 1위를 고수했고, 애플은 6천 8백만대(점유율 18.2%)를 출하해 2위로 복귀했습니다. 2018년 1분기 및 2분기 연속 2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는 6천 5십만대(점유율 16.1%)를 출하해 3위를 차지 했습니다.
3.1. 업체별 전년 동기 비 출하량 증가 추이
이러한 업체별로 출하량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화웨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화웨이만 지속적으로 높은 출하량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 2분기부터 40%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전년 동기 비 출하량이 감소해 왔습니다. 조금다행인 점은 이번 4분기 출하량 감소가 -6%로 다소 진정되었다는 점입니다.
화웨이와 경쟁했던 오포나 샤오미는 성장이 정체되어 학실히 화웨이의 경쟁 상대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삼성, 애플과 경쟁하는 빅3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요 업체별 전년 비 출하량 증가율 추이(2012년 1분기~2018년 4분기), data Source – IDC, Graph by happist
3.2. 업체별 점유율 변화추이
이번 2018년 4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은 앞서 소개한 대로 삼성(18.8%) > 애플(18.2%) > 화웨이(16.1%) > 오포(7.8%) > 샤오미(7.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은 7천만대를 출하해 전년 비 -5.5% 감소했지만 무려 -12%나 하락한 애플의 부진 덕분에 점유율 18.8%로 1위를 차지 했습니다.
애플은 최근 2년간 4분기에 아이폰 X를 기치로 최대 성수기인 북미와 중국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면서 슴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4분기엔 애플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애플은 4분기에 6천 8백만대를 출하시키는데 그쳐 점유율 18.2%로 2위에 그쳣습니다.
2018년 1분기 및 2분기 연속 2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는 6천 5십만대 출하로 점유율 16.1%를 차지해 3위를 지켰습니다. 화웨이는 비록 3위롤 밀리기는 했지만 삼성 및 애플과 격차를 크게 줄였으며, 더우기 이번 4분기엔 사강 최고 성적인 16.1%까지 점유율을 높엿습니다.
그동안 샤오미에 밀려 5위로 쳐졌던 오포(OPPO)는 2천 9백만대 출하로 7.8% 점유율을 차지해 4위로 복귀했습니다. 오포(OPPO)이 성과는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도와 인도네시에서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2천 8백만대를 출하시켜 7.6% 점유율로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샤오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스페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주요 업체별 전년 비 출하량 증가율 추이(2012년 1분기~2018년 4분기), data Source – IDC, Graph by happist
다시 2018년 4분기(애플 회계년도로는 2019년 1분기) 애플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대로 상당히 부진한 성적이었죠.
매출 843억 달러(전년 동기 비 -4.5%)
순이익 200억 달러(전년 동기 비 -0.5%)
그렇지만 그동안 애플 미래에 대한 우려로 애플 주가는 지난 2018년 10월 고점 대비 30%이상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낮아진 시장 기대 정도의 애플 4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에서의 부진 및 아이폰 판매 부진이 이미 시장에 알려져 주가에 선 반영되었기 때문에 이제 애플의 대형 악재는 모두 알려졌다는 반응입니다.
애플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고 애플의 실적이 치명적으로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그동안 과하게 하락한 주가가 회복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2. 4분기 애플 실적을 살펴보자
그러면 4분기 애플 실적을 살펴보면서 과연 일각에서 이야기하는만큼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감내할만한 수준인지를 고민해 보시죠.
2.1. 2년만에 매출 및 손익 감소를 보이다.
우선 애플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4분기 애플 매출은 843억 달러로 전년 동기 883억 달러에 비해 -4.5% 감소했습니다.
4분기는 애츨로서는 최성수기에 해당하는데요. 그동안 애플은 최성수기인 4분기에 매출과 손익을 극한으로 증가시켜 왔습니다.
그동안 애플 매출이 감소한 적이 자주 있었지만 최성수기인 4분기에 매출 감소는 극히 드문 현상이었습니다. 애플로서는 최성수기에 격는 매출 감소라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 아닐까 합니다.
분기별 애플 매출 및 전년 비 성장율 추이(2013년 1분기~2018년 4분기) Quarterly Apple’ quarterly Revenue & Growth rate, Graph by Happist
손익은 매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습니다. 4분기 애플 순이익은 2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비 -0.5% 하락하는 수준에서 방어했습니다.
그동안 애츨 손익 성장율이 나빠진 경우는 최대 -27%까지 하락하는 등 극심한 하락을 격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순이익의 감소한 미비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향후 트렌드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매출 감소에 비해서 순이익 감소가 적기 떄문에 순이익율은 오히려 23.7%로 근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애플 실적이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분기별 애플 순이익 및 순이익율 추이(2013년 1분기~2018년 3분기) Quarterly Apple’s Net Profit & Profit Ratio, Graph by Happist
2.2. 그러나 아이폰은 폭망하고 있다.
비록 애플 전체로는 매출 감소와 손익 감소가 미비하더라도 애플의 메인 비지니스인 아이폰은 아주 나쁜 결과를 보였습니다.
2018년 3분기 실적 발표 시 앞으로 애플은 아이폰 등 제품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발표로 시장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불투명해지면서 정보가 왜곡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번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아이폰, 맥킨토시, 태블릿 등 주요 하드웨어 판매량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대목이죠.
아무튼 애플 아이폰관련해서는 매출만 발표되었는데 2018년 4분기 아이폰 매출은 520억 달러로 2017년 4분기 616억 달러에 비교해서 -16%나 감소했습니다.
4분기가 아이폰 수요가 절정에 이르는 최고 성수기인점을 고려하면 매출이 두자리수치로 감소한 것은 여러모로 중요한 변화 요인으로 보입니다.
그러기에 그동아 IT 산업의 총아로 불리웠던 스마트폰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분기별 아이폰 매출 및 전년비 증가율(2013년 1분기~2018년 3분기) Quarterly iPhone sales and Growth rate, Graph by Happist
이렇게 아이폰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아이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2%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아이폰 매출 비중 62% 비중은 다른 비수기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그동안 성수기인 4분기엔 최대 70%까지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아진 것입니다.
4분기를 기준으로는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애플 내에서 다른 제품들이 성장하고 상대적으로 아이폰 매출이 줄어들면서 점차 아이폰의 위상이 낮아질것으로 대부분 전망하고 있습니다.
분기별 아이폰 매출 및 매출 비중(2013년 1분기~2018년 34분기) Quarterly iPhone sales and portion, Graph by Happist
2.3. 애플이 기대하는 서비스 매출은 늘었지만…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아아폰 매출은 감소했지만 애플 서비스 매출은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8년 4분기 애플 서비스 매출은 10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비 28% 성장했습니다. 수치상으로 판단 시 성장율은 괜찮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017년 4분기 애플 서비스 매출 성장율은 18%로 그동안 추세에서 벗어나 상당히 낮아진 상태였습니댜. 상대적으로 낮게 성장한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성장율이 높게 나온 것이라 4분기 28% 성장은 과장되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애플이나 다른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애플 서비스 성장이 장미빛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분기별 애플 서비스 비지니스 매출 및 전년 비 성장율(2013년 1분기~2018년 4분기) Quarterly Apple’ Service Revenue & Y2Y Growth rate, Graph by Happist
2.4. 웨어러블을 비롯한 기타 제품의 여전한 성장세
여러번 지적하듯 애플 내에서 아이폰 성장이 주춤한 사이 서비스와 웨어러블을 비롯한 기타제품군이 크게 성장하고 있죠.
애플 기타 제품에는 스마트 와치, 에어포드와 같은 웨어러블 제품과 애플 TV 그리고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제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irPods, Apple TV, Apple Watch, Beats products, HomePod, iPod touch and other Apple-branded and third-party accessories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4분기에 기타제품은 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비 33% 성장했습니다. 최근 6개 분기동안 애플 기타 제품군은 30%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마 아이폰 판매 부진을 어느 정도는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분기별 애플 기타 제품군 매출 및 전년 비 성장율(2013년 1분기~2018년 4분기) Quarterly Apple’ Other Products’ Revenue & Y2Y Growth rate, Graph by Happist
2.5. 북미를 제외하고 전지역에서 역성장하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매출 감속 두두러지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 전통적으로 애플 성장을 지원해 왔던 유럽이나 일본의 매출도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출이 감소해도 일부 지역의 영향이었지만 4분기 실적은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애플 지역별 분기별 전년 비 성장율(2013년 1분기~2018년 4분기) Quarterly Apple’ Revenue Y2Y Growth rate by Area, Graph by Happist
3. 애플의 향후 전망은?
아울러 애플은 다소 부정적인 2019년 1분기(애플 회계년도로 2019년 2분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매출 : 550억 ~ 590억 달러
총마진율 37%~38% 사이
영업비용 : 85억 ~ 86억 달러
기타 이익 : 3억 달러
이러한 2019년 1분기에 대한 애플 전망은 월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리피니티브는 2019년 1분기 애플 매출을 588억 달러로 전망했는데요. 애플 최고치 전망도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그렇고 애플도 그렇고 스마트폰 업체들이 수요 및 무역전쟁의 여파로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번 2018년 4분기 테슬라는 지난 3분기에 이어서 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하면서 경영이 안정화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흑자 수준이 3분기 3.12억달러 수준에서 1.39억 달러로 큰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3분기와 같은 대규모 흑자를 실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최근 테슬라의 정리해고 발표와 같은 선제적 조치들이 발표된 게 아닐까 추정합니다. 앞으로 2019년 1분기의 실적을 보면 테슬라가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판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기별 테슬라 순이익 추이(2012년 1분기 ~ 2018년 34분기) Quarterly Tesla Net income. Graph by Happist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매출총이익율도 지난 3분기 22.3%까지 올랐지만 이번 4분기에는 20% 수준으로 다소 낮아졌습니다. 물론 기존 10%대보다는 높은 수준이긴 하죠.
일론 머스크가 그동안 이익율을 예전 수준으로 회복시킬것이라도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들어난 셈입니다.
분기별 테슬라 매출총이익율 추이(2012년 1분기 ~ 2018년 4분기) Tesla quarterly Gross Profit Margin, Graph by Happist
그러나 테슬라는 모델 3의 생산성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의 전망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분기엔 모델 3 생산 시간은 3분기에 비해서 20%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65%가 개선되었습니다.
그 결과 4분기에는 보다 낮은 가격 모델 판매가 증가했지만 모델 3의 마진은 20%이상을 유지했습니다.
2. 생산과 판매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지난 3분기 모델3 생산 급증 및 판매에 힘입어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는데 이러한 생산량 증가 및 판매 증가 추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4분기 동안 모델 3를 61,394대 생산해 점차 생산 능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4분기엔 주당 7,000대 생산 수준까지 개선되었습니다. 주당 5,000생산이 가능하느냐로 논란이 많았던 2분기와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가 공언했던 주당 1만대 생산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최근에 이런 이야기들은 쑥 들어갔습니다.
4분기 생산량 86,555대(모델 3 61,394대와 25,161대의 모델 S 및 모델 X)로 전분기 비 8% 증가
4분기 판매량(출하량) 90,700대로 전분기 대비 8% 증가
테슬라 분기별 자동차 생산량 및 자동차 배송량 추이 Tesla production & delivery(~Q4 2018), Graph by Happist
모델 3 판매 증가에도 기존 모델 판매 영향 無
이렇게 모델 3 생산 및 판매 증가에 따라 테슬라 성과가 좋아지는 가운데 기존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는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보다 저가인 모델 3가 시장에 출시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래된 모델인 모델 S나 모델 X의 판매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은 테슬라 전략이 잘 먹히고 있다는 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테슬라 분기별 모델별 출하량 추이, Tesla Delivery per model, graph by Happist
2018년, 연간 245K 대 판매
이에 따라 2018년 한해동안 모델 3 145,846대와 99,394대의 모델 S 및 모델 X를 출하해 전년 比 138%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판매 추이는 테슬라가 아주 오래전에 세웠던 오리지널 판매 목표를 크게 초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일론 머스크는 이후 2018년 50만대 생산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는 분석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슬라 연도별 배송량 추이와 원래 계획 비교 Tesla yearly delivery Graph by Happist
3. 매출 증가
이렇게 모델 3를 비롯한 테슬라 자동차 전체 생산 및 출하량 증가는 테슬라 매출을 크게 높였고 이런 트렌드는 4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2018년 3분기 테슬라 매출은 72.26억 달러를 기록해서 전년 동기비 120%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분기별 테슬라 매출 및 전년 동기 비 성장율(2012년 1분기 ~ 2018년 4분기) Tesla Querterly Revenue & Y2Y growth tate
이러한 테슬라 매출 증가를 연도별로 살펴 보죠.
2018년 전체로 테슬라는 214억 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 비 82% 성장했습니다. 순이익도 2017년 22억 달러 적자에서 올 2018년에는 9.8억 달러로 크게 줄였습니다.
테슬라 연도별 매출액 및 순이익 추이 Graph by Happist
4. 그동안 테슬라 위기 징후였던 재무지표들의 변화
이제는 테슬라 위기설은 어느정도 잦아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노골적으로 테슬라가 망할 것이라도 주장하는 사람은 많이 줄었죠. 그렇지만 여전히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식 폭락에 베팅하는 세력은 여전하다고 합니다만.
재무적인 관점에서 테슬라의 상황은 어떤 상태인지 그동안 점검했던 팩터 중심으로 점검해 봤습니다.
4.1. 고객 예치금 비중 추이
테슬라 위기를 나타내는 지표중의 하나가 ‘고객 예치금 및 고객 예치금이 전체 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었습니다.
그것은 테슬라가 모델 3를 발표 후 45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무려 1,000달러 예약금을 걸고 모델 3를 예약했는데, 모델 3생산이 늦어지면서 대규모 예약해지 상태가 발샐하면 테슬라의 재무 건전성을 크게 해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었죠.
왜냐하면 모델 3 예약금 등으로 받은 고객예치금이 거의 10억 달러에 이르고, 이 고객예치금이 테슬라가 가진 전체 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 테슬라가 감당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죠.
그렇게 위험한 상태였던 고객 예치금은 2018년 3분기엔 9억달러로 줄었고, 4분기엔 8억달러가 못되는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그리고 고객 예치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4분기엔 21.5%까지 하락하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분기별 테슬라 고객 예치금 및 고객 예치금이 전체 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 (2015년 1분기 ~ 2018년 4분기) Customer Deposits ratio in cash & equivalents(%)
4.2.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증가세로 돌아서다.
테슬라 위기를 주장하는 가장 큰 지표가 바로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얼마나되는냐였죠.
실제로 테슬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7년 1분기 40억 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어 2018년 2분기엔 22.4억 달러까지 줄어들면서 위기가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줄어들던 테슬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에 3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고 이번 4분기엔 37억 달러 수준가지 늘면서 그동안의 우려를 어느정도 씻어 내고 있습니다.
분기별 테슬라 현금 및 현금성 자산(Tesla Cash and cash equivalents) 추이(2012년 1분기 ~ 2018년 4분기) Quarterly Tesla Cash and cash equivalents
4.3. 잉여현금흐름(FCF)이 플러스로 돌아서다.
테슬라의 잉여현금흐름(FCF)를 보죠.
잉여현금흐름(FCF)는 가용현금흐름이라고도 부르는데 기업 유동성을 파악하는데 핵심적이 지표라고 합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손익계산서(PL) 상의 매출, 이익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경영 위기 시에는 미래 현금 창출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잉여현금흐름(FCF)를 살펴 본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18년 2분기까지 계속 감소를 보였지만 3분기엔 8.8억 달러 그리고 4분기엔 9.1억 달러로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