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르네상스 미술 시초가 된 천재 화가 마사초 이야기

Updated on 2019-02-03 by

르네상스의 미술은 마사초로부터 시작된다.

르네상스 건축에는 브루넬레스코가 있고, 르네상스 조각에는 도나텔로가 있듯이 르네상스 미술에는 마사초가 있다.

오늘은 르네상스 미술 시대를 열었던 천재 화가이자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마사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보자.

르네상스 미술 시대를 열었던 천재 화가, 마사초

마사초 초상화 Masaccio Self Portrait
마사초 초상화 Masaccio Self Portrait

마사초 본명은 토마소 디 조반니 디 시몬느 구이디(Tommaso di Giovanni di Simone Guidi)이고 아레초 인근 마을에서 1401년 태어났다.

공증인으로 일했던 마사초의 아버지를 잃고 1417년 마사초는 피렌초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422년에 정식으로 예술가들의 길드에 가입했다고 한다.

바사리의 기록에 의하면 마사초는 1423년무렵 로마와 피사를 돌며 고대 미술의 아름다움을 연구했다고 한다.

다시 피렌체로 돌아온 마사초는 당시 프레스코 전문 화가였던 마솔리노와 함께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에서 유명한 프레스코를 제작하면서 르네상스 미술 시대를 연다.

그러나 신은 천재를 시기한 것일까? 혜성처럼 나타나 르네상스 미술의 시작을 열었던 마사초는 몇 안되는 작품을 남기고 27세의 젊은 나이로 머나먼 로마에서 요절하고 말았다.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과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만나는 마사초

피렌체에 있는 마사초의 작품은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과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두곳에 있는 마사초의 작품들은 르네상스 미술이 지향하는 기본 정신을 완벽하게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그리고 그의 몇 안되는 작품들은 동시대와 후세대 르네상스 화가들에게 일종의 교본이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첼로도 그중의 한 명이다.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은 피렌체 도심에서 벗어나 아르노강을 건너 피렌체 남서쪽에 있다. 이쪽에는 피터궁전과 산토 스프리토 성당이 있다.

아무튼 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은 외관상 상당히 남루해보이고 정면 파사드도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 있어 굳이 관광객이 찾아올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곳은 ‘르네상스 미술의 요람’으로 불리는 마사초의 작품이 남아 있는 브랑카치 채플이 있기 때문에 꼭 방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명세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데다 장소가 좁아 한번에 20명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랬동안 줄을 서야 하는 곳이다.

이곳 입장료는 4유로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Santa Maria del Carmine) 성당, Image - booking.com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Santa Maria del Carmine) 성당, Image – booking.com

르네상스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

이 부랑카치 채플은 견직물과 비단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브랑카치 가문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에 엄청나 기부를하면서 가족 묘실로 사용할 예배당하나를 얻게 되었고 당시 유명한 프레스크 전문 화가인 마솔리노에게 그림을 의뢰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솔리노는 한쪽 벽면을 마사초에게 그리게 했고, 아시다시피 마사초가 27의 젊은 나이에 요절함에 따라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 있다가 60년 후 필라피노 리피가 완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랑카치 채플안에서는 마솔리노와 마사초 그리고 필리피노 리피라는 르네사으스 당시 거장 3인의 그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Santa Maria del Carmine) 성당 조감도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Santa Maria del Carmine) 성당 조감도

이 성당은 화재가 발생해 르네상스 당시의 그림들은 전부 타버렸지만 오직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만큼은 화재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그림들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한다는 그림이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이다.

이 그림은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고..

기독교에서 아담과 이브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고 한다. 중세 가톨릭교회의 시학 체계에 따르면 예수는 ‘제2의 아담’이었고, 이븐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운혈적 모델이었다.

따라서 “아담과 이브는 거룩한 존재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장엄하고 우아하게 그려야 한다.”는 것이 당시를 지배하던 사상이었다.

그러나 마사초가 그린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 이브”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는 이러한 기존 사상과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거룩하게도 우아하게도 나타나지 않는다. 아담과 이브는 브끄러운 나신을 가리며 절망의 장탄식은 내 뱉고 있으며 아담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얼굴을 가리고 있다.

마사초는 그동안 모든 것은 신을 제1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중세 헤브라이즘을 거부하고 아담과 이브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대로 표현했다. 인간을 제1의 기준으로 삼았던 헬리니즘의 부활인 것이다. 그러므로 르네상스이다.

마사초는 낙원에서 쫒겨나는 아담과 이브의 절망적임 심정과 수치심을 적나라라헥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초마사(Masaccio) 작품,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The Expulsion from the Garden of Eden)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초마사(Masaccio) 작품,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The Expulsion from the Garden of Eden)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

마찬가지로 마사초가 그렸다고 추정되는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도 르네상스 정신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는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있다. 세례를 받는 남자는 흐르는 물에 무릎을 끊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벗고 있는 그의 몸은 추위로 잔뜩 움츠려져있다. 세레 과정으로 차가운 물을 뒤집어 쓰면서 추위에 바들바들 더는 모습이 리얼하다.
그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추위로 바들바들 떨면서 애처럽게 성 베드로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는 아무리 성 베드로가 거룩한 세례를 주고 있지만 추운 겨울에 알몸으로 찬물을 뒤집어 쓰는 사람을 추위로 부들부들 덜기 마련이라는 인간의 아주 원초적인 감정과 반응을 그대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감히 성 베드로가 세례를 주는데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신성 모독으로 몰릴만한 일이지만 마사초는 아무리 성 베드로라고 하드라도 추위앞에 어쩔 수 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 내었다.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초마사(Masaccio) 작품,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초마사(Masaccio) 작품,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

세금을 받침(Payment of the Tribute Money)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그림 옆에는 마사초의 걸작이라 불리우는 “세금을 받침”리라는 그림이 있다.

성서 마태복음 17장 24절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마태복음에서는 어느날 로마 관리가 지나가던 예수에게 세금을 요구하자, 제자들은 반발하지만 예수는 이를 말리며 베드로에게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면 그 물고기 입안에 동전이 있을 것이니 그 동전으로 세금을 지불하라고 이야기 한다.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아 물고기 입안을 보니 동전이 있어 그걸로 세금을 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사초의 그림에서 이 이야기는 세가지 장면으로 나누어져 표현되고 있다.

  • 가운데는 예수와 사도들이 모여있는 장면에서 유대인 관리가 예수에게 세금을 바치도록 요구하고 있고,
  • 왼쪽에는 아마 예수의 지시를 받아 성 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서 잡은 생선의 입에서 동전을 꺼내는 장면이고,
  • 오른쪽은 성 베드로가 관리에게 세금을 건내고 있는 장면이다.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마사초(Masaccio) 작품, 세금을 받침(Payment of the Tribute Money, 1425년 경)
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마사초(Masaccio) 작품, 세금을 받침(Payment of the Tribute Money, 1425년 경)

이 그림에서 마사초는 원근법을 적용해 가까이 있는 산은 짙게, 뒤로 갈수록 옅게 표현하고 있으며 나무도 앞은 크게 뒤로 갈수록 작게 그리고 있다.

또한 머리의 높이를 나란히 맞추고 거기에 맞추어 사람을 그리는 “Isokephalie 기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기존 발의 위치를 맞추고 사람의 키를 다르게 표현하는 기법에 비해서 등장인물을 위대하고 보이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굴 표정, 머리 스타일, 눈빛 등등이 서로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한면 한명 인물을 소중하게 표현하는 인본주의적인 성향을 들어냈다는 평가이다.

성 삼위일체(Holy Trinity)

마사초는 브루넬레스코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 덕분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성 삼위일체”를 제작하게 되었다.

마사초 사망 1년전에 그린 “성 삼위일체(Holy Trinity)”는 알베르타와 브루넬레스코가 고안한 선원근법을 적용한 최초의 회화 작품이다.

이전에는 개괄적으로 사용되던 원근법은 이 그림에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구현되었다. 그래서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벽에 구멍이 뚫린 줄 알았다.”고 원근법의 효과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의 하단 해골위에 쓰여진 문구는 “지금 모습의 나는 원래 당신과 같은 모습이었다. 당신도 나의 모습처럼 될 것이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그려진 마사초(Masaccio)의  성 삼위일체(Holy Trinity)-tile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그려진 마사초(Masaccio)의 성 삼위일체(Holy Tr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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