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미디어이지만 빠른 속도로 디지탈 전환을 성공리에 이루어 내면서 많은 미디들의 부러움과 동시에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뉴욕타임스가 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실적 발표에서 구독 중심의 디지탈 구독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탁월한 선택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는 듯 합니다. 반면 디지탈 구독 중심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여전히 광고 중심으로 운영하는 미디어들에게는 간담이 서늘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리코드(Recose)지는 3분기 뉴욕타임스 실적을 보고 (미국 대통령 선거, 코로나 팬데믹 확산 등의) 혼란을 자양분으로 번영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을 정도로 디지탈 구독이 늘면서 안정적인 경영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최근 21년 1분기 뉴용타임스 실적 분석은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1. 디지탈 구독자 폭발적 증가, 전년 비 50% 증가
이번 20년 3분기에 뉴욕타임스 디지탈 구독자는 606만을 넘겼습니다. 이는 전년 비 201만이 증가한 것이고, 전 분기에 비해서 39만 늘어 난 것 입니다.
이를 증가율로 살펴보면 전년 비 49.6%와 전 분기 비 6.9% 성장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전 분기에 이어서 이번 분기까지 연속에서 50%가까운 구독자 증가가 경이로울 지경입니다.
리코즈(Recode)지의 이야기대로 코로나 팬데믹과 혼란스런 미국 대선 등으로 사람들이 더욱 더 신뢰성이 높은 뉴스를 원했고, 이러한 니즈는 자연스럽게 뉴욕타임스와 같은 믿을 수 있는 미디어에 대한 구독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디지탈 구독 매출 34% 성장
이에 따라 디지탈 구독으로 인한 매출은 1.55억 달러에 이르러 전년 비 34% 증가했고, 전 분기 1.46억 달러에 비해서도 6.4% 증가한 것입니다.
이러한 디지탈 구독 매출은 전체 뉴욕타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까지 높아졌습니다. 디지탈 구독이 점점 더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기존 종이 신문 매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비 -3.8% 감소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1%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2. 광고 매출의 급감, 전년 비 -30% 역성장
위에서 처럼 디지탈 구독 매출이 증가하면서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핵심이 되고 있는 반면 기존 뉴욕타임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광고 부문은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 3분기 뉴욕타임스 광고 매출은 7천 9백만 달러로 전년 비 -30.2% 역성장
이는 광고 매출 감소가 가장 심했던 전 분기에 비해서는 17% 증가한 수준 - 그동안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디지탈 광고도 2019년 3분기 이래 감소로 전환되었음
- 인쇄 신문 광고는 뉴욕타임스가 광고 매출을 디지탈과 인쇄 광고로 나누어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
특이 이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전년 비 -50%이상 극심한 역성장에 직면 - 뉴욕타임스는 경기가 호전되어도 광고 부분이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
분기별 광고 매출 그래프에서 보듯이 경기와 상관없이 뉴욕타임스 광고 매출은 대부분 역성장 했을 정도로 미국 경기의 문제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로 광고 모델의 문제로 판명 됨
뉴욕타임스 디지탈 광고 추이
뉴욕타임즈라고 하드라도 팬데믹 동안 디지탈 광고는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비록 인쇄 신문 광고만큼은 아니지만 디지탈 광고도 2분기엔 -31.9% 역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3. 팬데믹에도 영업이익 증가, 전년 비 58% ↑
3분기 뉴욕타임스 영업이익도 상당히 놀라운 결과를 보여 주엇습니다. 3분기 뉴욕타임스 영업이익은 4천만 달러, 영업이익률 9.3%로 전년 비 58.4% 증가했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37.5% 증가했습니다.
3분기에 뉴욕타임스 구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에 3분기 매출은 전년 비 -0.5%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매출 감소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영업 비용이 줄어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매출 비용이 2.36억 달러로 전년 비 -3.8% 감소했고, 특히 마케팅 비용이 0.5억 달러로 전년 비 -21.3%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을 높아졌습니다.
4. 향후 뉴욕타임스 전망
뉴욕타임스는 이번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4분기 전망을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전망한 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해보면, 4분기 매출은 구독 매출이 지금까지 성장율을 유지하면서 커지지만 4분기에는 매출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광고 매출이 -30% 역성장 전망되면서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을 상당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4분기 매출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구독 매출과 광고 그리고 기타 매출 예상치를 기반으로 추정 시 전년 비 -2.6%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임
- 4분기 구독 매출은 전년 4분기에 비해서 1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
뉴욕타임스 분기별 실적을 기반으로 추정해 보면 3.14억 달러 정도 추정 - 4분기 디지탈 구독 매출은 전년 4분기에 비해서 무려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
마찬가지로 분기별 실적을 기반으로 추정해보면 1.7억 달러 정도 디지탈 구독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임 - 반면 4분기 광고 매출은 감소를 계속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
이는 4분기엔 연말 쇼핑 시즌에 따라 광고 수요가 증가해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1.2억 달러 수준의 광고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 함 - 4분기 기타 매출은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
- 4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
이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율은 12%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비 -20%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이처럼 3분기 뉴욕타임스 실적은 괜찮았지만 향후 4분기 뉴욕타임스 전망은 아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 전망이 매우 부정적이라서 뉴욕타임스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시장에서 받아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적 발표 후 뉴욕타임스 주가는 5.33% 폭락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 주가 전망
야후 파이낸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뉴욕타임스 주식에 대한 추천 및 목표 주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뉴욕타임스 주식에 대해서 최근 의견을 낸 5개 증권사 중에서 4군데는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1군데는 언더펌폼(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 의견을 제시해 아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목표 주가는 47.86달러로 현재 주가를 기반으로 약 22%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네요. 4분기 전망이 나쁘기 때문에 뉴욕타임스 주식 추천은 부정적인 것일까요?
20년 3분기 뉴욕타임스 실적 보고서
참고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디즈니 비즈니스 모델과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모델 비교
뉴욕타임스 CEO가 전하는 뉴욕타임스 디지탈 전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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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벤슨] 신문 몰락에도 뉴욕타임즈 성공 이유? 인터넷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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