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두오모 그리고 조토의 종탑을 올라간 후 우리가 향한 곳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Church of Santa Maria Novella)이었다.
사실 피렌체를 방문하기전에 르네상스 예술에 대해서 아주 조금 공부를 한 적이 있다.
그 중에서 르네상스 미술 시대를 열었던 천재로 알려진 마사초에 대해서도 조금 공부를 했었다.
그의 작품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영어 Church of Santa Maria Novella)와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에 집중적으로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 두 성당은 어떻게든 방문해 보고 싶었다.
그랬기에 상당히 기대를 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을 둘러보았다.
1. 교통의 요지에 자리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은 흔히 피렌체역이라고 부르는 산타 마리에 노벨라역에서 1~2분 내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열차를 타고서 피렌체에 도착한다면 첫번째 방문지로 이 산타마리아 노벨라성당을 선택하는 것도 효율적인 피렌체 여행의 한 방편이 되 수 있다.
이 주변의 여행지 이름은 모두 산타 마리아 노벨라로 통일 되어 있는데,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산타마리아 노벨라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약국 등등으로 말이다.
이러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이름은 9세기경 이 성당터에 도미니코수도회가 새롭게 성당을 재건하면서 ‘성모 마리아의 새로운 성당’이라는 의미로 노벨라(New)를 붙여서 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2. 르네상스 건축가 알베르티의 건축 이상이 담기다.
유럽의 성당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성당을 완성시킨다. 당시 건축 기술의 한계도 있고 예산 문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경우는 제대로 된 성당을 만들기 위해서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 몇백년에 걸쳐 완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전에 방문했던 밀라노대성당은 무려 400여년에 걸쳐 건설되었고, 피렌체대성당도 공사가 중단되고 다시 시작되기를 되풀이하면서 무려 175년이 걸려 완성되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도 마찬가지다.
1246년부터 도미코 수도회 수도사들이 건축을 시작해 1360년 미완성 상태로 공개된다. 즉 성당 파사드의 하단 부분만 완성되었고 나머지는 중단된 것이다.
오랜동안 중단된 채 사용되던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은 피렌체의 거부인 루첼라이(Rucellai) 가문의 지원하에 르네상스 건축 시대를 열었던 ‘알베르티(
Leon Battista Alberti )’에 의해서 1470년 완성된다.
1458년, 조반니 루첼라이는 자신이 다니고 있었던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의 정면 파사드를 디자인해 달라고 알베르티에게 주문했다.
이에 알베르티는 기존 성당 파사드 양식을 탈피한 고전적이면서도 혁신적인 파사드를 디자인한다. 하단에 네개의 네개의 기둥을 건물안으로 집어넣고 상하단을 분리한 다음 비례와 조화를 지키면서도 파격적인 문양을 집어 넣었다.
-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이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 성당임을 나타내기 위해 파사드 최상단을 거대한 태양 이미지로 장식
- 파사드 하단 중앙 출입문 위에 메디치 가문의 ‘다이아몬드’ 문양을 넣어 당시 피렌체를 통치하던 메디치가문에 대한 루첼라이 가문의 충성심(?)을 표현
- 파사드 하단과 상단을 분리하는 분리대에는 루첼라이 가문의 ‘돚단배’문양으로 장식
- 상부의 좌우는 같은 디자인의 소용돌이 장식을 배치해 좌우 균형미라는 르네상스 특징을 보여주며 이는 이탈리아 성당 파사드의 규범이 된다.
[지식 Tips] 파사드(Façade)란 무엇인가?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파사드란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유럽뿐만이 아니라 기독교 문화와 관련있는 성당등의 설명에서 파사드란 단어는 빠지지 않는다.
도대체 파사드가 무엇일까? 위키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건물의 ‘정면’을 의미한다고 한다.
파사드(프랑스어: Façade)는 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글화하여 순화하려면 ‘정면'(正面)이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 건축에서 파사드의 궁극적 목적은 ‘소통’이다. 건물의 입면이 다양해지면서 파사드는 건물 외피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위키백과 인용
3. 성당 내부로 가보자.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관람하기 위해서는 파사드가 아닌 오른쪽 회랑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아래는 성당으로 들어가는 회랑 쪽 사진이다.
물론 여기 입장을 위해서는 1인당 7.5유로를 내야 한다.
성당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게 관람레 도움이 될것 같아서 이 성당의 조감도를 참고해보자. 다음에 나오는 지도와 매칭해 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래 성당 내부 모습이다. 밖에서 볼 때 그렇게 큰 성당이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입장해보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내부 사진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개의 독립적인 예배당이 있는데 여기를 관람하여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
아래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을 방문한다면 봐야될 포인트를 몇가지 정리해 보았다.
3.1. 토르나부오니 예배당(Tornabuoni Chapel)
아무래도 성당을 입장하게 되면 아무래도 가장 정면을 살펴보게 된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정면에는 3개의 거대한 스텐인드글라스 창문이 있는 토르나부오니 예배당(영어 Tornabuoni Chapel, 이탈리아어 Cappella Maggiore)이 눈길을 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1491년 기를란디요가 만든 작품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 좌측 스텐인드글라스는 성 베드로, 세례 요한, 성 도메니코
- 가운데 성모의 무덤에서 성모의 승천을 목격하고 거들을 받는 도마, 8일만에 할례를 받는 예수님, 눈의 성모님
- 우측 사도 바울, 성 라우렌시오, 성 토마스 아퀴나스
여기에는 화려한 스텐인드글라스외에 볼만한 프레스코화가 있는데 바로 ‘동정녀와 세례자 성 요한의 생애 Scenes from the Lives of the Virgin and St. John the Baptist’ 시리즈가 그것이다.
원래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의 메인 성당에는 안드레아 오르카냐 (Andrea Orcagna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열악한 상태가 되면서 보완이 필요해 졌다.
그러나 당시 메인 성당에 대한 권리를 가졌던 리치(Ricci)가는 재정적으로 파산해 여유가 없었기에 우여곡절 끝에 메디치가의 사돈가문이자 로마 메디치 은행의 은행장이었던 조반니 토르나부오니(Giovanni Tornabuoni)에게 권리가 넘어 간다.
조반니 토르나부오니(Giovanni Tornabuoni)는 1485년 기를란다요(Ghirlandaio)에게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 예배당에 ‘동정녀 마리아와 세례자 성 요한의 생애 Scenes from the Lives of the Virgin and St. John the Baptist’ 시리즈를 그리도록 제안하고 1200두카트를 제시했다. 아울러 마음에 들게 그릴 경우 200두카트를 더 주겠다고 약속했다.
기를란다요(Ghirlandaio)는 이를 무려 5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그렸다. 1490년 완성되어 토르나부오니 예배당(Tornabuoni Chapel)이 공개되자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토르나부오니도 이 예배당이 마음에 꼭 든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경제적으로 곤란한 처지에 있어 이전에 약속했던 200두카트를 더 주지는 못했기에 용서를 빌었다고 한다. 이에 기를란다요(Ghirlandaio)는 후원자가 만족해 하는 것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흡족해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의 작품들 몇개를 보자. ‘세례자 요한의 생애’를 그린 작품 등 중 일부이다.
3.2. 곤디 예배당 (Gondi Chapel)
토르나부오니 예배당(Tornabuoni Chapel) 바로 왼쪽에 있는 것이 곤디 예배당 (Gondi Chapel) 이다.
여기에는 브루넬리스키가 조각한 십자가가 있다. 우리가 아는 피렌체 대상동 돔을 건축한 천재 건축가 말이다.
3.3. 필리포 스트로치 예배당
중중아에 있는 토르나부오니 예배당(Tornabuoni Chapel) 바로 오른쪽에 있는 것이 필리포 스트로치 예배당 (Filippo Strozzi Chapel)이다.
여기에도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의 창문이 있으며,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이 필리포 스트로치 예배당 (Filippo Strozzi Chapel)의 프레스코화는 필리피노 리피가 말년에 피렌체로 돌아와 그린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아래 그림은 복음사가 요한을 다른 요한 행록에 나오는 내용 중 드루시아나라는 여인을 환생시키는 내용을 표현한 것이다.
아래 그림은 성 필립보가 히에라폴리스에소 용을 무찌르는 장면을 표현한 것
3.4. 성 삼위일체(Holy Trinity)
마사초는 브루넬레스코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 덕분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성 삼위일체”를 제작하게 되었다.
마사초 사망 1년전에 그린 “성 삼위일체(Holy Trinity)”는 알베르타와 브루넬레스코가 고안한 선원근법을 적용한 최초의 회화 작품이다.
이전에는 개괄적으로 사용되던 원근법은 이 그림에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구현되었다. 그래서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벽에 구멍이 뚫린 줄 알았다.”고 원근법의 효과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의 하단 해골위에 쓰여진 문구는 “지금 모습의 나는 원래 당신과 같은 모습이었다. 당신도 나의 모습처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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