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신없이 연말과 연초를 보냈더니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감각하게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를 헤메다가 우연히 현대차 최근 광고를 보았는데 생각외로 좋아서 시간이 나는김에 유튜브에서 찾아 보았다. 여기서도 유튜브의 강력한 흡입력이 들어난다. 정보를 찾을 때 아무 생각없이 유뷰브로 온다.
지난 연말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이 집행하고 있는 ‘기술의 무브(MOVE)를 넘어 당신의 러브(LOVE)로’라는 다소 난해한 제목의 광고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독특하다.
그냥 개인적인 관점에서 몇가지를 이야기해보자.
백인이 이야기하는 미래, 긍정이 더 많다
그냥 피상적으로 인지되는 내용은 한국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백인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의 모든 모델이 백인이라는 점은 처음에는 조금 의아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처음에는 다른 외국 기업 광고인줄 알았으니까..
나도 처음에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느낌을 강하게받고 조금은 거슬리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 그래서 이 광고의 접근에 대한 비난이 일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메세지가 분명하다면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언어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것
또는 현대가 전달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소위 4차 산업이든 자율주행차이든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미래 트렌드를 가장 앞서가고 있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이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답답하다. 각종 규제와 이익 집단간의 알력으로 혁신은 꿈도 못꾸게 만들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는 한국인의 입을 통해 전달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 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혐오가 넘쳐 났을 것이다
외국인 모델 사용에 대한 비판은 어디에는 일부 국수주의자들은 존재하니까 큰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라는 생각이다.
현대자동차의 설명에 따르면 이 광고는 원래 광고로 기획된게 아니라 CES등 그룹 홍보 영상으로 기획된 것인데 반응이 좋아서 광고로 전용된 케이스라고 한다. .
우리가 기다리는 미래 이야기
광고란 리얼리즘이 중요시되는 영역은 전혀 아니다.
현대가 공개하는 광고 ‘기술의 무브(MOVE)를 넘어 당신의 러브(LOVE)로’ 는 미래의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거기에도 직장에서 과로는 존재한다. 퇴근해서 차에 앉자마자 잠이들 정도로….
그러나 사무실에서 바로 자동차로 바로 이동한다든지, 자는 동안 자동차가 알아서 일정을 체크하고 목적지를 세팅하고 가장 편한 자세로 취침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등 최상의 케어를 받는다.
말로서 모든것들이 이루어지고,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 세상인데 이러한 미래를 현대자동차가 보여 준다는 측면에서 현대차의 이미지와 브랜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광고라는 생각이다.
기존 현대자동차의 감성적인 광고도 좋았지만(물론 현대 광고중에서 역겨운 광도 많이 있기는 하다) 요즘처럼 현대차의 미래에 대한 회의가 짙어지는 시점에 이런 미래지향적 접근은 시의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더우기 젊은층에게 이런 류의 광고는 확실히 인상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
사랑을 엮다
기술의 진보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진부하기도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재미없기도하다.
그래서 현대차는 ‘기술의 무브(MOVE)를 넘어 당신의 러브(LOVE)로’ 라는 제목처럼 기술의 진보(Move)를 (가족간의)사랑이라는 주제와 엮으면서 전체 이야기 흐름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 고아고를 보면서 부모님 생각을 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 광고의 의도는 잘 먹히고 있는듯 보인다.
사랑이는 진부한 주제는 기술의 진보라는 새로운 주제와 만나서 새로움으로 진화했다. 그렇기에 사랑을 진부하다고 비난할 수가 없다.
사소하지만 자막 글씨체가 마음에 든다.
외국에서 제작된 수많은 콘텐츠들의 한글 자막은 가장 기본이 되는 명조체나 굴림체등을 사용해서 굉장히 거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름다운 한글이 이렇게 아름답지 못하게 보여진다는 생각에 가끔은 화가 날때도 있다. 그렇지만 이 광고에 사용된 한글 자막은 (솔짓히 폰트 이름은 모르겠다) 상당히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는 글씨체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