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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2월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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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의 힐링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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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연휴때일기 위해 회사에서 빌려온 사진집이다.
어쩌면 내가 처음으로 관심을 갖고 바라다본 사진집이 아닐까 싶다.
예전의 나라면 이 내용도 별로없고 사진만 잔뜩있는이런 책이 과연 팔릴까? 
도대체 누그 읽는거야라고 의아해 했을것인데 사진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해가 되고
주저없이 서가에서 뽑는 과감함도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서 이는 나에게 커다란 변화이다.

연예인들이 가장 찍고 싶어하고 광고/상업사진 중심으로하는 활동하는  조선희씨가  나름 예술을 표방하며(?) 내놓은 사진집이고
관심과 비아냥을 받았다던 그 사진집이다.
(이 평가는 인터넷에서 읽은 내용이라 신빙성은 없다.  어디에서인가 조선희씨가 내 사진은 왜 예술이 될수 없냐고 되물었다는 이야기를 아주 냉소적으로 폄하하는 글을 본적이 있다.. 
조선희씨는 비주류라서 예술입네하는 주류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존재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위 내용을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은없다.. 나중에 나에게 취조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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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외롭고 싶어 여행을 떠난다. 외롭고 외로워서 저절로 눈에 눈물이 맺힐 때 사람들이 사물들이 내게 말을 걸기에 홀로 더난다.


– 어느 순간 그 외로움이, 외로움이 아니었고 지극히 비밀스러운 이기심이었던듯이 불현듯 나를 잠시 미뤄두고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해 순수한 관심과 애정을, 진지한 관찰을 하게 된다. 또 다른 세상의 것(?)들을 깨닫고 느끼고 그러는 동안 난 또 다른 내가 되어가고…… 그 느낌, 그 감격에 겨워… 사진을 찍는다. 작은 것과 큰 것. 몹시도 평범함과 아주 독특함. 그 무엇도 담는다. 나에겐 아직 걸러내고 가려낼 능력이 없기에 가능한 많이 담는다. 느낌이 오는 것 같은 그 어떤 것도……



스스로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느낄 때 난 짐을 꾸린다. 그땐 떠나야 한다. … 나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욕심과 이기심, 속물근성…… 가끔은 무책임해지자, 내가 책임져야 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가끔 내팽개칠 권리가 있다.


-여행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비행기나 기차, 버스만큼 자신과 깊은 대화를 하게 만드는 장소는 없다. 처음엔 잡념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맑아지면 나를 직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난생 처음 마주치는 낯선 충경은 생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그때만큼은 난 세상의 어떤 철학자나 사색가도 부럽지 않다.(이상 머릿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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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진집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몇장의 사진을 올려본다..
포스팅용 사진이므로 실제의 사진은 아래 이미지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인터넷에서 퍼온 표지에 사용된 사진
조선희의 힐링포토 1







 조선희의 힐링포토 2


“뒤돌아 보지 않았다.
두려워 뒤돌아보지 못했다.
나이가 든다는건
뒤돌아 볼 또 다른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P95)


잘 모르겟다.  이미지와 글과 어떻게 match되는지…. 사진보다 글이 마음에 닿는다..
나이의 무게…






























 조선희의 힐링포토 3




 “어릴 적에 나도 무거운 책가방을 지고 다녔다.
왠지 그 모든 것들이 다 필요할 것만 같았다.
물론 책가방 속에 든 것들이 다 필요하진 않았다. 그래도 난 또 무거운 책가방을 지고 학교에 가곤 했다.
그때에도 내가 버리지 못한 건 욕심이었다.
 “(P98)


ㅎㅎ 공부 못하는 것들이 책가망은 무겁게 가지고 다닌다고 비웃는 소리가 있다.  나도 고교시절 가방이 터질듯이 책을 싸가지고 학교에 가곤했는데…
욕심만 앞서가지고 실제로는 단 한권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집에 오곤했다..

그래서 내가 공부를 못했나보다..
내가 버리지 못한 욕심  이말은 마음에 든다…
 






















 조선희의 힐링포토 4


나이를 먹는 다는 것

아직 내겐 나이를 먹는 다는것이 많이 두려운 일이다.  좀 더 어렸을 땐 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어둡기만 한 나의 앞날이,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내젊은 날의 현실이 두렵고 무서워서 빨리 시간이 가기를, 빨리 나이가 들어 버리기를 바랐다. 그리고 이제 난 삼십대 중반이 되어 맥시코의 이름모를 바닷가에 앉아 어느새 지나가버릴 나의 젊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더 열심히 살고 더 즐기고, 더 여유로워져도 시간은 정말 쏜살같다. 어느새 젊음을 잃어버린 내 모습이 자꾸 떠오르는 건 참 슬프다.




나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누구나 같은 것 같다.  어렷을 적에 빨리 어른이되고 싶었고 또 그때는 시간이 왜이리 더디게 흐르던지..

커가면서 점차 나이드는게 두려워졌고 시간은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있다.

어느 순간 청춘이라 시처럼 마음의 나이만을 생각하는 나를 본다.













 조선희의 힐링포토 5




 외로운 나무

그냥 사진이 마음에 들엇다..
내가 좋아하는 파란 하늘과
나무가 있으므로…

그러나 나무믄 못생겼다..


































 조선희의 힐링포토 6


하나일 때의 외로움과 비애를 견디기보단 둘일 때의 불편함이 좋아 둘이 되나 보다.(P22)
 
하늘 아래 마른 풀이건 동물이건 사람이건 외롭지 않은 건 없다.(P23)



그냥 분위기가 있어보여서..
파란색이 좋아서..울부짖는듯한 낙타가 외로워보여서…















 조선희의 힐링포토 7




내 마음의 나무

여행을 떠나는 데엔 많은 버림이 필요하다. ‘버림’이 “얻음”보다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생각해 본다. 이미 내게 주어진 것을 포기하고 밀어내야만 한다. 내게 들어온 일과 그로 인해 얻는 사람들. 그리고 돈을 밀어내고 밀어내고 자꾸만 차오르는 욕심을 쳐내야 한다. 그래도 힘에 부쳐, 때론 못본척, 때론 바보인척, 벙어리인척 사람들의 유혹(일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비행기에 오르기까진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사실 다른 이의 유혹 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마음속에서 자라나도 있는 욕심의 나무를 잘라 내야만 한다. 나무를 잘라내고 곪은 피가 조금 흐르고 나면 이제 난 자연스레 “얻음”을 즐길 준비가 된다. 내 가슴속에 또 다른 나무가 자라기 시작한다.









 조선희의 힐링포토 8


나일강에서 난 죽어가고 있는 자연을 보았다.
나일강에서 살아가는 이들조차 몸에 물이 닿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썪어가고 있었다.
강렬한 태양은 썪어서 늪으로 변해가고 있는 나일의 실체를 냄새와 함께 여실히 드러나게 했다.
그러나 석양은 그 추함을 아름다움으로 덮어 버린다.































 조선희의 힐링포토 9




 꿈을 꾸듯 바람 한점 없는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면 앉아있다.
일어나 걸어갈 힘이라도 있으면 바다가 부르는대로 따라 들어갈 것만 같다.
그 순간 마치 밤하늘의 북두칠성 같은 빛들이 내려 앉는다.
언젠가 깊은 사막 밤하늘에서 내리던 별눈처럼….


















 조선희의 힐링포토 10


갠지스강은 어머니의 강이다


그냥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조선희의 힐링포토 11




 인생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있다.



















 

순천만 일몰 후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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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일몰 후 광경을 파노라마로 남긴다.
순천만 일몰 후의 파노라마 12

나는 사진이다-김홍희의 사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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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진이다-김홍희의 사진노트 13




이 책도 마찬가지로 연휴에 읽으려고 회사 성전회에서 빌려온 책입니다.
집에와서 확인해 보니 예전에 한번 빌렸던 책입니다. 
다시 복습한다(?)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너무 글이많은 책도 싫어하지만 너무 사진만 있고 글이 없는 책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두번 읽고 또 다시 들춰보고 하면서 글이없다는 피상적 이해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글의 많고적음이 중요한게 아니지요..  언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달려 있지요

서평이나 이사람에 대한 글을 보면 상당히 주관이 뚜렸한 사람으로 평하고 있더군요.. 사진에서도 부드러운듯 하면서도 강단있음이 느껴집니다.
이책에서도 자신만의 주의를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김홍희님의 블로그가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kopho051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바로 글쓴이의 사이트로 접속해서 소통을 할 수 있으니깐요..




1. 프로와 아마의 차이
   프로와 아마의 차이점은 단 한가지이다. 프로는 돈을 위해 사진을 찍고 아마추어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사진을 찍는다.
   프로는 돈이 되지 않으면 밥을 굶어야 하지만 아마추어는 즐거움을 위해 밥을 굶어가면 사진을 찍는다. 
   그러므로 한가지 주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완벽하게 섭렴하기에는 프로보다 아마추어가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도 아마추어로 즐기는 편이 훨씬 행복하다(P21)

   – 아마추어는다른 일로 밥을 벌어야하므로 그렇게 집중할 수가 없는데…어찌할꼬.. 없는 시간을 쪼개어 집중해라는 의미겠지

2, 손가락 끝으로 생각하기
    언제까지고 남의 사진론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남의 이론을 등업 업고 사진을 찍는 것으 아류라 한다.
    “남의 날개로 대열에 선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 김창근 <미납편지>중에서
    – 셔터를 눌러서 사진을 찍으러
    – 자신의 사진을 객관적으로 볼줄 알아야
    – 그런힘을 기르기 위해서 다양한 사진을 접해보아야 한다. 
      아마추어의사진을 자신의 사진과 비교하지말고 대가의 사진을 접하면서 자신만의 철학과 주제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3.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게 있는 지 궁금하다..
    상황에 따라 잘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이다..
    – 유대인 여자친구 린다의 이야기
    – 소리를 즐기는 친구, 음악을 즐기는 친구
 
    “프로는 사진 자랑하고, 아마는 카메라 자랑한다.”는 말이 있다. 
     당신은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지금 당신의 수중에 있는 카메라다.
     당신과 함께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거침없이 일을 해주고 즐거움을 주는 카메라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은 ‘사진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4. 사진은 무엇으로 찍는가 – 당신의 의지, 당신의 의도, not your camera

5.  사진의 왕도는 원칙이다
    – 손떨림
    – 초점맞추기
    – 노출

     “사진을 읽을 줄만 알면 사진 공부는 끝이다. 읽을 줄만 알면 쓰는 것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 사진을 읽을 수만 있다면 사진 공부는 얼마든지 혼자서 할 수 있다. 사진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진의 의도를 가늠하는 일이고, 
       그 의도를 통해 작가와 교감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니 자신만의 형식과 내용을 담는 사진을 찍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될 것이다.
       사진도 하나의 문장을 읽고 쓰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진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6. 국화꽃은 피우기 위해 소쩍새를 울릴 필요는 없다





 김홍희_나는 사진이다-5450.jpg




   –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존재’하는 것들을 카메라로 지그시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다 어느 때가 되면 카메라를 들지 않고도 자기 자신조차 즉자에서 대상으로,       다시 ‘또 다른 세상’으로 보게 된다. 카메라를 손에 들든 놓아두든 상관없이 세상은 그저 온    전히 하나가 되어 외로움도 쓸쓸함도 마인드컨트롤도 다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카메라를 듦으로써 카메라가 없어지는 것이다.
 
사진의 진정한 목표는 생명의 공생에 있다.
 생명의 공생은 생명 대 생명의 교감이다







범어사





 김홍희_나는 사진이다-5451.jpg
천지를 뒤흔드는 목탁소리에 온 몸의 세포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법계보다 세상보다 먼저 놀랐다.
 
우주의 질서를 먼저 깨워라. 그래야 세상을 연다.
막 잠에서 깨어난 숨쉬는 모든 것과 숨쉬지 않는
모든 것은,
호와 흡으로 이어내는 종송(새벽 염불), 
일체 중생의 정각은 종송안에도 밖에도 없다.
 때는 천문이 열리는 인시
 
더불어 사람으로 온 자는 쇠가죽을 두드려
짐승의 말로 설하나니,
법고가 네 발 달린 짐승의 귀를 연다. 
모든 수중생의 미망은 목어가 깨우나니,
하늘을 나는 일체 중생들아, 
너희는 운판에 날갯짓을 더하여라.
다만 범종의 긴 울림은 끊이지 않으리니,
지옥 중생들아 지금, 고통을 놓고 쉬어라.
 
들을 귀 없는 무정물은 대비로 쓸고 어루만져라.
어제의 너다. 너의 내일이다. 대비 끝자락에 날리는 먼지다.
 
보아라, 저 스님 마음 끝자락.


7. 세상을 바꾸는 또 하나의 힘
    강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을 보면 사진을 찍을 것인가? 아니면 그 사람을 구할 것인가

   입장의 철학 세상의 사람들은 다 자기가 할 몫이 있고 그 몫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가는 사진을 찍는 것이, 119 구조대원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란 것을 강조했다..

   -> 나는 어느 입장인가?  그 순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사진가 의식이 철저하지 못하므로 사람을 구하는 쪽에 서겠지..

이책에서 나온 안전지대로의 도피,                                                                                   그리고 수단의 굶주린 소녀
나는 사진이다-김홍희의 사진노트 14수단의 굶주린소녀.jpg


참고 할만한 글 : 김홍희선생님 인터뷰 글중에서 http://blog.naver.com/e_saram1?Redirect=Log&logNo=10015164827

잘찍은 사진 한장-윤광준의 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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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찍은 사진 한장-윤광준의 사진이야기 15




이번 연휴중에 읽은 책 중의 하나입니다.
사진 관련 책을 고를때 너무 사진이 없고 글이 많으면 기피했는데 이번에는 이런 기준에 반해서 이 책을 집어오게 되었습니다.
찬찬히 읽다보니 이 책에는 사진과 관련된 좋은 내용이 너무 많더군요..

사진을 시작하는 자세에서부터 작가가 나름대로 터뜩한 철학에 대해서
나름 자세히 알수 있는 게기가 되었습니다.
사진보다 그링 믾아서일지 모르지만 귀담아들으 내용이 참 많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책에서도 나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동안 간단히 읽었던 사진관련 에세이보단 훨신 철학적(?) 깊이가 있어 보입니다.

나름 나이드신분이라서 주절주절 말이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윤광준씨의 블로그입니다.
http://blog.empas.com/yooniz/31926568

옆의 사진은 표지 사진으로 사용된 사진인데 윤광준씨의 블로그에 가보니
이사진에 찍힌 아이들(15년전에 찍었다고하니 지금은 어른이 되어 있겠지요)을 찾는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1. 사진을 잘 찍는 법 :  百聞而不如一찍






 잘찍은 사진 한장-윤광준의 사진이야기 16




    1) 구체적 필요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
    2) 좋으은사진을 많이 보아서 안목을 기르는 것
        – 잡지 – 내셔널지오그라픽, 지오/국내의 사진 전문지
        – 유명 사진가의 사진집
        – 전시회에 자주 가기
    3)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흉내내어 보는 것
        – 사진은 많이 찍어봐야 비로서 객관적 판단의 눈이 뜨인다. 
        –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다음 준비는 찍으려는 대상에 다가서는
          구체적 노력이다. (P29)
        – 촬영에 적합한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진을 찍을 확률은
          높아진다.
          자신의 의도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장소와 시간,
          이를 찾기 위해 사진가들은  오늘도 열심히 다리품을 판다. (P30)
        – 촬영지에 대한 사전 준비없이, 구체적 준비없이 좋은 사진을 찍게 될 
          확율은 거의 없다
          부담없이 떠나는 촬영 여행이라도 세심하게 준비할 일이다.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는 좋은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P32)
        – 사진의 매력 가운데 하나가 무심코 찍은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쌓여 가면  일정한 관심과 의식의 흐름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저것 찍어대지만 모아 놓고 보면 시간이 더해져 
          특정한 주제와 내용적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P34)
        – 카메라를 들고 있다느 사실만으로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고
          평범한대상이 비범화게 바뀐다.
          이것은 촬영 대상에 대한 애정과 세심한 관찰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
          하늘아래 새로운것이 있던가  사진 찍는다는 것은 원래 있던것에서 나망늬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냥 서 있는 나무에서 시인은 삶의 의미를 발견해 시를 쓰고 음악가는 계절을 느껴 작곡을 한다.
          사진가는 자기를 투영한 영상을 찍는다. 
          주변의 모든 사물에 담겨있는 물성 이상의 무엇을 자기만의 눈으로 해석할 때 사진의 질적 수준은 높아진다.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잘 드러내기 위한 사진 찍기가 되어야 한다(P35)

  3) 좋은 사진과 카메라의 연관성
      – 값비싼 카멜라가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찌근ㄴ 것은 아니다.
        고급카메라의 기능은 경우에 따라 요긴하게 쓰인다. 문제는 이 들 기능이 보통 촬영 상황에서는 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 전문 사진가로 활동할 것이아니라면 고급 카메랑에 연영ㄴ할 필요가없다.  
       고급 카메라는 좋은 사진을 찍기위한 용도가 아니라 전문 촬령을 위한 도구로 존재한다.





 잘찍은 사진 한장-윤광준의 사진이야기 17




 4) 무엇을 찍을 것인가
       -자신의 주된 관심사가 사진 찍어야 할 대상으로 자리 잡는 것이 좋다.
        여행을 즐긴다면 거기서 만나는 사람이나 자연풍경을 자연스레
        사진 찍을 목표로 압축시킨다.
      – 주변의 가족도 좋고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사에 대한
        진솔한 기록도 좋은 사진 소재가 된다. 
        일기를 쓰듯이 주변의 일상을 담담하게  사진 찍어둘 수 있겠다. 
       -> 옆의 사진은 이옥수할머니의 사진
            무심코 찍어둔 가족의 일상도 세월이 흐르면 우리의 역사가 된다
      –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지닌 업무와 관련된 촬영도 좋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회사와 관련된 현장이 사람, 물건도 좋다. 
        이 방법은 누구보다도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만이 해 낼 수 있는 
        접근 문제가 해결된다. ..
       -> 이 것은 요즘처럼 보안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는 어려움 점도 있겠다..
            삼성처럼..
      – 무엇을 찍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찍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다. 

     -그럴싸하게 보이는 예술사진에 대한 꿈을 접으면 사진의 위력은 몇배나 커진다.
       베레모 쓰고 작가연하는 수많은 사진작가들은 그들만의 예술로 사진을 모셔두고 있을 터이다.
       예술사진은 그들의 영역으로 남겨 두어도 충분하다. 사진은 예술로도 충분하고 자신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도 존재한다.  
       사진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사진 촬영이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을 위한 방법이 되어야 할 이유다. 
       이런 의미라면 거창하고 의미 있는 것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다.
       작고 소박한 자기의 표현 욕구나 관심을 정직하게  차근차근하게 기록해 두는 일이 더욱 소중하다.
       즐겁고 기쁠때 춤추고 노래하듯이 무언가를 남기고 싶을때 조용히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을 일이다. 





 잘찍은 사진 한장-윤광준의 사진이야기 18




 5) 사람을 찍을때는 어떻게
      –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진심으로 상대와 교류할 준비를 갖추어야.
        이 교류를 상대에 대한 애정이라고해도 좋다. 
        상대에대한 애정없이 드러난 모습만 사진을 찍는 다면
        사람의 모습은 돌맹이 같은 무생물로 치환된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타인의 삶을 단지 사진 촬영거리로 이용하겠다는 소재주의에 빠져들지
        말아야할 이유이다.

   6) 왜 생각한대로 사진 찍히지 않을까
       의도한 대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인간과 카메라의 시각을
       일치시키는 일이다.
       우선 찍으려는 대상에 바짝 다가서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찍어야 할 대상을 의식적으로 단순화해야 한다.
       내가 의식한 부분만을 사진 찍어 놓으면 본 것과 사진과의 격차는
       많이 좁아진다

   6) 일산아줌마 블루스
       – 무료한 일상의 삶으로부터 탈출과 삶을 변화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진찍기를 권한다
         그러나 사진은 시작은 쉽지만 험난한 과정과 허비한 시간, 열정을
         카워야 겨우 알게되는 섭렵의 세계이기도 한다
       – 사진 찍기 위해선 자신이 정한 테마와 관심을 쫓아야 한다.
          당연히 대상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과정에 대한 구체적 준비와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 
          고래를 보려면 동해로 가야 하고 땅끝마을을 보려면 해남으로 가야 한다. 
          동해에 대한 이해와 전체적 조망 없이 찍힌 고래는 어류 도감에 나오는 고래와 다를 것이 없다.
          전라도와 사람에 대한 애정 없이 찍은 해남의 풍광은 관광지의 사진엽서처럼 핏기 없는 화사함으로 포장되어 있을 것이다.
          사진 한 장 직기 위해 가봐야 할 곳과 만나야 할 사람의 숫자는 평생을 다 바쳐도 해결되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하고 다가가야 할 일이 해변의 모래알만큼 많이 남아있다.
 
          진정 좋아하는 일이 되면 그것을 위해 들여야 하는 모든 노력이 정당화되고 고통마저 희열로 변한다
          멀쩡하게 보이는 도자기를 가차 없이 깨부수는 도예가의 긍지는 거저 생기지 않는다.
          백 개를 부숴야 하나의 완성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알아야 하고 느겨야 하는 일련의 과정과 시간의 허비가 바로 사진의 완성인 것이다. 
          사진 역시 찍고, 찍고 또 찍는 사이에 나만의 차별이 비로소 싹이 트고
          이 과정을 사랑하는 동안 사진의 맛과 느낌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사진 찍기는 이러한 삶의 차별성 획득을 통해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삶의 방법에 다가서게 한다.
          결국 자신을 완성시키는 방법으로 사진이란 매개체를 이용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사진 찍기의 목표가 능숙한 손놀림이라면 여러분은 별로 할 것이 없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사진을 위한 사진’은 곧 싫증을 느끼게 되고 쉽게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잘찍은 사진 한장-윤광준의 사진이야기 19
     

여행보다 오래남는 사진찍기-강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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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초에 회사에서 빌려 읽은적이 있는 책입니다.(하하 2008년에 읽은 것이니 작년이지요)
사진을 시작하면서 관련책을 찾으러 갔다가 서가에 있길래 빌려왔었습니다.  그 때 나름 충격을 받으며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연휴에 다른 책과 함께 다시 빌려왔습니다.

1. 책에 나와 나와있는 홈페이지는 폐쇠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이 책을 읽고 홈피에 들어가 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들어가 보니  없어졌더군요..
    아마도  www.salk02.com이라는 도메인자체 소유권이 변경된듯 싶습니다.
    작년에 접속했을 적에 홈피의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웠는데 … 그때 얼핏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가 여행후 심각한 후유증에시달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던듯 싶습니다.

2. 인터넷을 찾다보니 저자의 블로그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저자의 책에 실려있는 사진 외 책에 실리지 못한 사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흘러서인지 블로그는 update 는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홈대앞에 cafe UNDO라는 cafe를 냈다고하네요

3. 전문사진가는 아니었지만 책에 실려 있는 사진들은 범상치 않은 사진들이 적지 않다.
    아마도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했던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것은 전문 사진가가 들려주는 사진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여행사진 잘 찍는 법을 알려주는 모범 답안도 아니다.
   이것은 이제 막 카메라를 친구로 삼은 어떤 이의 고민과 반성에 관한 끄적임이다.
   이것은 사진 찍기에 관한 작은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그린 서툰 낙서다. 
   그리고, 이것은 낯선 세상을 엿보고 온 어느 카메라의 고백이다.(
P9,발문중에서)

   나는 우선 기념품 가게에서도 살수있는 엽서사진은 될 수 있으면 찍지말자고 생각했다. 엽서는 사면되는 것이고 내가 아니드라도 훨신더 경험이 풍부한 사진작가들이 찍어놓은 멋진 사진들이 이미 차고 넘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가능하면 나는 이제까지 보아왔던 여행사진의 틀을 벗과 최대한 주관적인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무엇에 흥미을 느끼는지 , 내가 무엇을 찍고 싶어하는지 늘 주의를 기울이고 관찰해야 할것이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컷, 이집트에 왔으니 피라미드 앞에서 한컷이 아니라 그날 그 내가 만난 사람들이나 일상의 작은 풍경들을 프레임에 담아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얻어진 한 장 한 장의 사진이야말로 진짜 내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사진 파일들을 쭉 늘어놓고 보니,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들은 대체로 내가 만난 사람들 사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사진 속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어떤 교감이 녹아 있다고 생각되는 그런 사진 말이다. 구체적 정보나 사실 위주의 기록을 담은 사진 보다는 솔직한 내면의 기록이 담긴 사진이야말로 내가 찍고 싶어했던 사진임을 알게 된 것이다……(P20)

4. 이 책을 읽고 제일 부러운것은 여행을 떠나는 자세이다.  나처럼 얽매여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부러운..
    지금도 가능하면 주기적으로 여행을 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게 마음대로 절대 안되기에
    아마도나처럼 이렇게 부러워하는 사람이 태반이리라

   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건 그 즈음이었다.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겠다는 식의 거창한 목표나 의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다른 곳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경험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사랑하는 사람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결혼하고 일 년쯤 지나 모든 것을 접고 계획했떤 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일 년가량 여행을 다녀왓다고 하면, 돈 이 많은가 보다, 부럽다, 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사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물론 돈이 적게 드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만큼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한 사람당 새 차를 한 대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든다. 우리는 차를 포기하는 대신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다.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것이 행복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더 좋은 차를 타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 행복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나의 경우 내 소유의 집이나 차가 없더라도 혹은 그런 것들을 가지기 위해서 몇 년간 유예기간을 갖게 되더라도 긴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면 행복한 삶을 사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P11)

5. 결정적 순간을 찍기 위해서는 폼나는 카메라 가방을 들고다니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어야하며 기본적인 setting은 해 놓고 있어야 한다.(P26)

6. 마음에 드는 사진 외

 프랑스, 파리.jpg

 차가운 공기와 축축하게 젖은 땅 사이에 몸을 뉘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안에 들어온 그의 표정은 예수처럼 평온하다.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져 있다고 생각했던 내 38리터 배낭 속 물건들조차
어쩌면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프랑스 파리)
 

 브라질.jpg

 그들의 키스는 클림트의 그림처럼 관능적이고 매혹적이진는 않았지만 마을을 끌게하는 구석이 있었다. 이를테면 풋풋한 설렘 같은 것.

 아이들.jpg

마음이 통하면 사진이 달라진다

얼마전에 읽은 책에도 비스산 이야기가 있다.  사진을 찍는 대상과 마음이 통해야 제대로된 사진이 나온다고.

이책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신기한 사실은, 내가 그녀들과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째서 그렇케나 재미있게 놀수 있었을까?
(P163)

  빛을 찍다

 아스완.jpg

새벽부터 해질녁까지 여행을 하는 동안 다양한 빛을 만났다. 그리고 그 빛의 특성과 종류와 방향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보게 되었다. 내 카메라에 화이트 밸렌스의 기능이 왜 붙어 있는지도 알게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빛은 늦은 오후나 해질녁에 만날 수있다는 사실고 알게 되었다. 빛의 높이나 방향에 따라 그림자 어떻게 드리워지는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흥미있는 피사체라 할지라도 제대론된 빛을 받지 못하면 평면적인 사진이 되거나 묻혀버렸지만, 자칫 재미없을 풍경도 그 순간 그곳에 내리쬐는 빛 때문에 재미있는 사진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P174)

 그리스, 산토리니.jpg

포토제닉한 여행지 베스트 5

1. 그리스, 산토리니
2. 모르코, 페스
   – 1200여년간 모르코의 수도
   – 염색장 사진
3. 터키, 카파도키아
    – 버섯모양의 이상한 바위들로 뒤덮힌 곳
4. 브라질, 살바도르
    – 아프리카 냄새가 나는
5.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조금 오래되었지만 순천만 낙조를 담기위해 떠났던 순천만 여행기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월 2일 11시 59분, 정읍 휴게소에서

오늘 여러가지 사연이 있어서 순천만을 다녀오길로 했습니다.
집사람이 대전 친구들과 오늘 모임이 있다해서 하루 자유 시간을 얻었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햇는데 순천만 일몰이 1~2월에 좋다는 소리에 넘어가 순천만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가면 세번째 가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게도 광각렌즈를 가져오지않아서 걱정이 되길하지만 28-75와 50-200만 있으면 나름 커버는 될듯 싶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봅니다.
지난번 도음을 받았던 최병관님께서 운영하고 계신 순천만닷컴( http://www.suncheonman.com )에 들어가 보니 물때는 좋습니다.
이제는 추위와 견디고 미천한 내공이지만 좋은 결과물을 얻는게 중요하겠지요..

순천만 외온해변 가는 지도
순천만 외온해변 가는 지도

순천으로 가는길 중간 중간에 눈이 내려 아직 녹지 않은 채 흔적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 가는 길에 들른 정읍휴게소에도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용인에서 대전을 거쳐 정읍에 오는 동안 보이지 않던 눈이 정읍을 지난 남쪽에는 왜 그리 흔한걸까요? 

밖의 눈구경도 하면서 아무튼 천천히 달려서(평균 100km 정도 달렸습니다.  시간도 좀 있었고  톨비랑 기름값등 경비가 만만치 않아서 연비를 최대로 내기 위해서 ,그래봤자 L당 12km를 간신히 맞출 정도이지만…)

대전에서 순천만까지는 맵피에 물어보니 253km가 나옵니다. 아침 10시 30분에 출발해서 오후 2시 30분정도 도착했으니 4시간 정도 걸린 셈입니다. 

순천에 도착하기전에 순천휴게소가 있어 지도를구할겸해서 들렀습니다. 조그마한 휴게소인데 불황인지 모르지만 사람이 너무 없이 썰렁하더군요.  저도 그냥 지도만 집어들고 나오고 말았습니다.

순천 IC를 지나서 17번도로를 달리다가 863번 왕복 2차선도를 따라갔습니다.  전에 한번 와본곳이라서 별 어려움없이 갈수 가 있었습니다. 전에 가보았던 승주리를 지나 약 5분정도 더 가니 와온해변이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와온해변을 가다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0

기대 만빵에 와온해변으로 달려 갔습니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그 멋진 작은 S자 해변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1

왠걸  와온 해변은 평범한 바다처럼 바다물로 가득차 있고 기대했던 작은 S자는 커녕 넘실거리는 바다물과 바닷가에 얼음덩이만이 반겨줄 뿐이었지요

근처에 몇몇 연인들이 있었는데 사진이 목적은 아니었듯 싶습니다..


이러저리 돌아다니다 경남에서  온 사진가 부부(?)를 볼수 있었습니다..그 두분은 상관치 않고 열심히 찍더군요..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2


멀리 솔섬을 바라보는 바닷가도 얼음과 바다물로 넘실대고 잇습니다.. 가끔 고니(?)만 한두마리씩 날고 있을 뿐입니다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3

멀리 공원이 바라다보난 곳은 좌초한 배한척과 밀려온 쓰레기 더미들이 조금은 스산하게 널려져 있습니다.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4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5


아쉬운대로 근처에서 발견한 아주 작은 S Line…ㅎㅎㅎ

와온에 온 목적은 이 아주 작은 S Line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나희덕의 시, 와온(臥溫)에서

나머지는 나희덕님의 시로써 대신합니다.

와온(臥溫)에서 / 나희덕

산이 가랑이 사이로 해를 밀어넣을 때,
어두워진 바다가 잦아들면서
지는 해를 품을 때,
종일 달구어진 검은 뻘흙이
해를 깊이 안아 허방처럼 빛나는 순간을 가질 때,

해는 하나이면서 셋, 셋이면서 하나

도솔가를 부르던 월명노인아,
여기에 해가 셋이나 떴으니 노래를 불러다오
뻘 속에 든 해를 조금만 더 머물게 해다오

저녁마다 일몰을 보고 살아온
와온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떨기꽃을 꺾어 바치지 않아도
세 개의 해가 곧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에
찬란한 해도 하루에 한 번은
짠물과 뻘흙에 몸을 담근다는 것을 알기에

쪼개져도 둥근 수레바퀴,
짜디짠 내 눈동자에도 들어와 있다
마침내 수레가 삐걱거리며 굴러가기 시작한다

와온 사람들아,
저 해를 오늘은 내가 훔쳐간다
ㅡ<문학사상>(2005/5월호)

와온을 떠나기 전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6

와온해변을 떠나면서 왠지 아쉬워 고개를 넘기 전에 솔섬을 사진에 남기려고 하니 앙상한 페허사이로 솔섬이 보입니다

이 폐허 건물은 와은 복합타운이라고 맵피에 나와있던곳인데요.
예전 글들을 찾아보니 커피도 팔고 조각공원도있고 그런곳이었다는데 지금은 앙상한 뼈대만 남은채 버려져있습니다.
앙상한 잔해속으로 멀리 솔섬이 보입니다.
여기 사람들에게는 이름없는 섬이라는데 솔섬은 사진하는 사람들이 그냥 붙인 이름이라는군요..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7

용산전망대로 가는도중 문득 배가고파져서 근처의 슈퍼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때웟습니다. 슈퍼를 찾지못해 오던길을 한참이나 되돌아가야 했지요..

수퍼에서 용인에서 왔다는 동네 분을 만났습니다. 차번호 41을 보고 용인에서 왔냐고 묻더군요. 자기도 용인 어정에서 왔다고…
.
생각보다 맛없는(사진을 보아도 맛없어 보이네요) 라면을 먹고 추위에 떨면서 먹을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용산전망대에서 본 아른다운 순천만 낙조


용산전망대에서 아름다운 S Line과 낙조를 보다

순천망 일몰보는 용산전망대 가는방법

순천만 일몰을 찍기위해 용산전망대 가는 방법은 가장 널리 알려진방법은 순첨만 습지 주차장에서 나무테클 거러 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왕복 3시간이상이 소요되어 상당히 비효율적인 코스라 할 수 있다.

또하나는 순천만습지가 아닌 와온해병에서 출발하는 방법이다.

여기서는 순천 와온해변에서 용산전망대로 가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순천 와온해변에서 용산전망대 가는 방법

순천 와온해변에서 용산전망대를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와온해변 일몰전망대에서 출발해 남파랑길을 따라 걷는 길이 있고 또하나는 농주리 마을회관 근처의 용산 이북에서 출발하는 방법이다.

방법 하나 : 와온해변 일몰전망대에서 출발

와온해변 일몰전망대에서 걸어서 간다.

  • 주소 : 전남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 141-2

이길은 남파랑길 61코스이자 난도삼백리길 따라 걸어 용산전망대로 가는 길로 주병 풍광이 좋아서 추천되는 코스이다. 단 소요시가이 가장 짧지는 않다.

순천만 습지로가면 사람도 많고 복잡한데 이길은 사람이 없어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

순천만의 대표적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볼 수 있는 길이다.

방법 둘 : 용산입구에서 출발 10분 소요

농주 마을회관에서 길타고 쭉 들어오면 용산입구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 주차후 출발해 400미터만 오르면 용산전망대가 나온다.

이길은 가파란 산길이자 돌길이므로 운동화 필수

용산전망대를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순천만 자연생태관에 주차하고 걸어서 2~3분이면 도착하는 갈대탐방로 10분정도 지나 용산전망대로 가는 게단을 탈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체력을 요하는 길입니다.

순천만 용산전망대 가는길
순천만 용산전망대 가는길 풍경

오르기 시작해서 20분은 족히 걸어야 목적지에 다달를 수 있답니다.

이 길은 지난 10월 이길로 처음 가보았는데 평소 운동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엄청난 고역이었습니다.

또한가는 방법은 이번에 간 농주리를 통해 올라가는 길인데 차에서 내려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863번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가다 왼편으로 농주마을 버스정류장이 나오면 오른쪽 농주길로 들어서 달리다가  포장도로가 끊기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새우양식장이 나오는데, 새우양식장 앞에서 왼쪽길로 들어가면 칠면초 군락지라고 합니다. 앞서 소개하드린 자연생태관을 거치는 대대포구 산책로가 놓이기 전까지 새우양식장 옆 옛 오리농장이 용산 전망대 입구였다고 합니다.. 전망대까지 좁고 가파른 산길로 10분 정도 걸립니다.

옆의 사진은 옛 오리농장옆에 주차하고 용산전망대로 향한 입구 무렵입니다.   두개의 전봇대가 마치 대문처럼 서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헉헉거리면서 오르는 길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몇번이고 멈춰서서 숨을 고른끝에 용산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벌써 많은 사진사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전망대 2층(?)에 자리를 잡고 삼각대를 꺼내어 장착해 나름 영역(?)을 설정하고 여유를 갖고서 상황을 살펴보니 아쉽게도 아직은 S Line이 제대로 들어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직 일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으므로 기다리면 좋은 풍광이나타나리라는 기대를 갖기로 했습니다. 아마 2시간 후면 S Line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충분히 빠지리라…

사실 순천만의 S Line은 삼합(三合 : 물때, 낙조, 그리고 조금)이 맞아야 제대로 된 진면목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때는  한 시점에서의 조류, 조수간만, 수온, 탁도 등의  물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는 S  Line이 들어나도록 충분히 물이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두번째 낙조란 해가 지는 방향이 S Line 방향으로 질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 시기는 대략 11월 ~ 2월이라고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금이란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때를 말한다고 하는 데 이는 순천만 S Line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조금 더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 조금은 소조라고도 하며 사리에 대응하는 말로  조석은 주로 달에 의해 일어나지만, 태양으로부터도 영향을 받는다. 조금 때의 조차를 다년간 평균한 것을 조금차라고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인용)

멀리 순천만 자연생태관과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이 보입니다..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8

순천만에는 많은 조류들을 볼 수 있는데 전망대에서는 아쉽게도 얼마 볼 수는 없었습니다.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9



아래 새는 아무래도 흑두루미같습니다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 2천 마리 정도밖에 없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몸인데
올해는 순천만으로 250마리 정도가 날아왔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일본으로 날아가서 겨울을 보낸대요. 흑두루미는 따뜻하고 먹이가 많은 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시베리아로 날아가서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순천만의 갯벌과 주변의 논은 흑두루미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마다 겨울을 보내러 오는 개체수가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위 글은 http://blog.aladdin.co.kr/760753173/2460477에서 글을 참조했습니다)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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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황금 물살을 담다

이번에 순천만을 가면서 제대로된 황금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엇는데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또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습니다. 
그나마 낫다고 판단되는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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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33
[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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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낙조를 담다


해가지면서 해를 포함해서 전체 풍광을 담아 보았습니다
펜탁스 16-45대신 가져간 28-75는 확실히 플레어에 약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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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다가 오고
마지막으로 그 황홀한 빛을 선사하고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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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6

멀리 보이는 솔섬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외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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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순천만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29

저 하늘의 별은 오늘도 순천만을 묵묵히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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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어떻게 미국 세탁기시장을 장악했을까? – LG 세탁기 미국 진출 성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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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 드럼세탁기관련 국내 사례는 많은 자료들이 회자되고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해외 진출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1. LG 세탁기,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다.

어제(12월 28일) 주간매경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트롬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어 해외 부분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트롬은 국내에 드럼세탁기를 대중화시킨 LG전자의 (드럼)세탁기를 대표하는 브랜드입니다.

당시 LG전자가 드럼세탁기를 한국 시장에 도입할 시 LG의 제조사 이미지가 드럼형이란 고급 제품을 수용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트롬이란 별도의 개별 브랜드전략을 구사했습니다. 트롬이 이름에서 드럼이 연상될 정도로 잘 지은 브랜드 입니다.

국내업체중 최초라는 프리미엄과 LG 특유의 마케팅력으로 봉타입 세탁기 일색의 시장으로 단숨에 드럼 중심 시장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에 눈을 돌려 해외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개별브랜드 정책에 따라 트롬을 사용하지만 수출용 제품에는 브랜드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기업브랜드인 LG를 사용합니다.

삼성의 HAUZEN도 수출용에는 SAMSUNG Brand를 사용합니다…그러니 해외시장을 이야기 한다면 LG 드럼세탁기가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LG 전자 생활가전부분을 이야기할때 에어콘과 함께 세탁기가 이익의 대부분을 창출할 정도로 LG에서 세탁기부분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 두제품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고가격에 판매되어 뛰어난 성과를 낸다고 합니다.

2. LG 세탁기의 미국 진출 성공 요인 5가지

그러면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하는 해외 특히 미국에서 LG 세탁기가 성공한 요인은 무엇일까?

언론기사 등등을 종합해 판단해 보면 아래처럼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Marketing company 지향
  2. 전체적인 LG Brand 가치의 상승 정도에 따른 시너지 효과.
  3. 뛰어난 기술력
  4. 적절한 제품 전략 – 기존 봉세탁기가 아닌 성장 가능성이 있는 드럼세탁기로 진입
  5. 현지 소비자의 Needs를 맞춘 특화된 제품
    – 대용량
    – 디자인 차별화
    – 품질, 내구성

2.1. 마케팅 LG로의 전환 효과

가술의 LG에서 마케팅 LG로의 전환이 LG 제품들의 성공의 기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시장에서의 성공은 최고의 제품만이 가능한 게 아니라 좋은 제품을 그 효용을 소비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한다면 marketing company를 지향하고자 했던 LG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닌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홍보용 기사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여기서 이야기하는 세탁기와 관련이 적은 핸드폰의 사례이긴 하지만 디자이너로 출발해 디자인 concept을 전달하는 업무를 하는 LG전자 김주연과장의 case
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케이스에 대해서는 김주연 LG전자 과장 "디자인과 마케팅은 연애와 같아 기능 좋아도 스토리 없으면 외면" 한국경제 기사를 참조하세요.

많은 마케팅 전문가가 주문하고 있는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팔고 꿈을 파는 것을 LG는 나름 실천하려 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지속적으로 능력있는 마케팅인력을 보강하는 것에서도 알수 있다. 언론에 보도된것만해도 P&G와 McKinsey에서 많은 인력을 보강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항간에는 LG에는 3가지 G가 있다는 우스게 소리도 있다 한다. P&G, McKinG, LG가 그것이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LG전자에서 작성한 문서를 볼 기회가 있는데 그들은 문서에 No 1 Marketing company LG를 꼭 표기를 하고 있다. 뭐 그냥 상투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나름 오랫동안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을 보니 Marketing company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겠다..

※ 위에서 언급된 LG의 마케팅 컴퍼니를 향한 시도는 남용부회장이 실적 부진으로 물러나면서 중단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포스팅한 글이 있는데 관심있으신 분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3G라 불리웠던 LG전자 실험은 왜 실패했나?

2.2. Brand equity의 강화와 시너지 효과

Samsung뿐만이 아니라 LG전자도 LG 브랜드 육성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그러한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세탁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제품에도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LG는 미주에서 brand value를 높이기 위해 전문집단으로 구성된 ‘북미 브랜드 협의기구’라는 드림팀을 만들어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집행해 Brand value를 높입니다.

이를 위해 LG brand image에 젊고 첨단이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기 위한 광고 및 MPR을 진행합니다.

윌튼 LG극장

  • 2003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함께 미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LA의 윌튼 극장을 <윌튼 LG>로 명명하고 재정을 비롯한 전폭적인 후원,
  • 뉴욕 패션 위크(New York’s Fashion Week)를 후원하는 등 문화와 결부된 후원을 통한 고급의 이미지를 쌓고 있으며
  • 세계 4대 익스트림 스포츠(X-Sports) 대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LG 액션스포츠를 후원하고
  • 2005년부터는 해외 유명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LG Pro Tour Team’을 후원하면서 절고 역동적이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LG전자 글로벌 리포트 인용)

이러한 노력의 결과 LG 브랜드 인지도는 2005년 65.1%에서 작년 83.1%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미국에서 LG전자는 “젊고 즐겁다(young and cheerful)”는 image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2.3. 뛰어난 제품 기술력

다시 세탁기 자체로 돌아와보면 LG는 제품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제품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LG 세탁기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기술, 스팀 세탁 기술을 적용해 전력과 물 사용량을 줄였습니다.
2005년 출시한 스팀기능은 표준 세탁과 같은 세탁력을 내면서도 표준 코스 대비 23%의 절전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해마다 연초에 열리는 CES에서는 각 부문별로 뛰어난 혁신을 이룬 회사에게 CES 혁신상을 수여 합니다. 얼마나 많은 CES 혁신상을 수상했느냐도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집중도를 알수 있는 지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CES 혁신상을 살펴보면 LG 세탁기가 매년은 아니지만 꾸준히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및 제품 측면에서 나름 앞서가고 있다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2009년에도 스팀세탁기, 건조기 패키지 제품으로 CES혁신상을 받았습니다.

LG세탁기 미국 진출 사례 CES혁신상 수상 이력 정리

2.4.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제품 전략 방향 설정

미국에 진입할 2003년 당시 미국 세탁기 시장은 900만대 시장중 대부분 봉세탁기(탑 로드 Top Load)였고, 드럼세탁기(프런트 로드 Front Load)는 고작 60만 대 정도였습니다.

기존 봉 세탁기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이고 whirlpool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하고 소비자 needs를 살펴볼 시 성장가능성이 있는 드럼세탁기로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선택의 결과 미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을 넓혀 가면서, 이를 토대로 전체 세탁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2003년 6~7%에 불과하던 드럼세탁기 비중은 2006년 30%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35%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2008년 미국 세탁기 시장은 전자동 세탁기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7% 가량 소폭 감소했으나, 드럼세탁기 판매는 7% 성장하며 전체 세탁기 시장의 36%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LG전자 보도자료 참조)

연도별 미국 드럼세탁기 비중 추이

2.5. 소비자의 Needs를 반영한 제품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 needs를 조사해보니 아래 3가지 정도 key buying factor를 발굴하였습니다.

그것은 대용량, 디자인 차별화, 그리고 내구성에 대한 검증이 그것입니다.

2.5.1. 왜 대용량일까?

미국 소비자들이 청바지 같은 싼 옷을 여러 벌 사서 자주 갈아입고 한꺼번에 세탁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용량이 큰 세탁기를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개발 관점에서 대용량은 세탁기를 설치할 공간은 정해져 있으므로 같은 dimension에서 어떻게 용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기술 포인트가 됩니다.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용량을 키울 시 반드시 진동과 소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LG는 Direct drive라는 기술을 적용해 소음과 진동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 미국 주요 유통중의 하나인 홈데포에서 LG세탁기를 살펴보는 소비자들

미국 주요 유통중의 하나인 홈데포에서 LG세탁기를 살펴보는 소비자들

2005년 하반기 홈디포에 집입 시 15kg 대용량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이 1600$이상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거대 유통인 시어즈에 진입할 수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LG 세탁기는 2003년 베스트바이 진입 후 2005년 홈데포에 진입하고 2007년 시어즈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세탁기와 같은 전통 제품군에서 유통에 신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진열공간이 한정된 관계로 다른 회사를 밀어내고 대신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유통으로서는 상품성과 판매가 검증된 이후에야 업체를 바꾸므로 단기간내에 전 유통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곳입니다. 아무튼 LG 세탁기의 우수겅이 알려지면서 점차 유통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2.5.2. 디자인이 차별화되어 있느냐?

▽ 트리샤 길드가 디자인한 스팀 트롬 스페셜 에디션

트리샤 길드가 디자인한 스팀 트롬 스페셜 에디션

사실 세탁기는 대부분의 가정이 세탁기를 지하실 구석 같은 보이지 않는 곳에 놔두고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메이커는 디자인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LG는 이러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별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기존 maker 제품을 사용했지만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디자인 차별화에 대한 잠재적 욕구가 있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죠.

따라서 디자인은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다양한 컬러를 적용한 컬러 디자인 제품을 출시했고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이러한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LG는 세탁기의 사용처를 꼭 다용도실이나 지하실 구석같이 외지고 밀폐된 곳이 아닌 집 안 거실과 같이 보이는 곳에 넣고 상요할 수 있도록 유도해 세탁기 디자인의 가치를 일깨우는 노력을 병행했습니다.
그래서 점차로 세탁기가 단순히 빨래를 하는 기계가 아닌 실내 인테리어의 하나라는 인식을 갖도록 바꾸었습니다.

2.5.3. 내구성에 대한 검증이 되어 있느냐를 중시한다고 판단

미국 소비자들은 매우 실용적이므로 내구성을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뛰어난 energy saving, 세탁력이라는 기본 품질을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의류의 냄새를 제거하고 주름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한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제품매력도를 높였습니다.

그것은 스팀 기능을 넣으면서 refresh란 concept으로 냄새제거와 주름 제거를 소구함으로써 가능했습니다.

3. LG 세탁기 미국 진출의 시장 성과

▽ 미국시장에서 LG 세탁기 시장점유율

미국시장에서 LG 세탁기 시장점유율

이러한 결과 많은 보도자료들이이야기하듯이 LG세탁기는 미국프리미엄 시장에서 leader 브랜드로 우뚝서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LG세탁기는 세탁기의 BMW라 불리울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미국 시장에서 드럼세탁기 비중이 ’08년 기준으로 36%에 육박하면서 LG 세탁기는 LG의 주요한 cash cow로 떠오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크게 증가하여 2008년 연간으로 24.7%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내에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2007년, 2008년 연속 2년간 1위 차지)
반면 1위였던 whirlpool은 2008년 4Q기준 15.4%로 market share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LG전자 보도자료(09.02.18)

LG전자, 불황 속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1위 지켰다

  • 2007년~2008년 2년 연속 미국 드럼세탁기시장 1위 유지
  • 미국 경기 불황 속 시장점유율 확대, 평균판매가도 선두 기록
  • 2위 월풀 하향세 지속, 2002년 이후 분기 점유율 최저 수준 추락
  • 세탁기사업부장 조성진 부사장 “경기침체가 가속화로 미국 가전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미국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합리적 소비층으로 타겟 고객층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

LG전자가 지난해 미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지난 4분기 매출액 기준 24.3%, 판매량 기준 21.1%를 기록했다. 4분기 LG전자 드럼세탁기 평균판매가격도 885달러로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LG전자는 2007년 연간 매출액 점유율 22.9%에서 2008년 24.7%로 확대해 미국 경기침체 기간에 오히려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2위 월풀(Whirlpool)의 하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매출액 점유율은 3분기 대비 2.6% 떨어진 15.4%를 기록 2002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가로 16.9인치(약 43cm) ‘스퀘어 도어’를 적용한 4.5큐빅피트(cu.ft, 한국기준 17kg)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내세워 11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했다.

또 판매가 600~1,100달러의 합리적 구매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통해 이 가격대 시장에서도 선두를 지켜 600달러 이하 저가 시장 외 모든 영역을 석권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은 전자동 세탁기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7% 가량 소폭 감소했으나, 드럼세탁기 판매는 7% 성장하며 전체 세탁기 시장의 36%를 기록했다.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조성진 부사장은 “지난 연말부터 경기침체 가속화로 미국 가전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LG전자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기존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합리적 소비층으로 타겟 고객층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 세계를 매료시킨 6대 기술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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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 보이지만 세상을 바꾼 기술혁명.’

영국 BBC는 올해 세계인을 매료시킨 6대 기술혁명을 27일 소개했다.

으뜸으로 꼽힌 것은 휴대전화 크기의 초소형 캠코더인 플립 미노 HD캠코더.
단순한 디자인에 저렴하면서도 1시간가량 촬영할 수 있고 쉽게 동영상을 올릴 수 있어 사랑을 받았다.

BBC, 세계를 매료시킨 6대 기술혁명 41

‘지오드’ 등 위치안내 서비스도 기술혁명으로 소개됐다. 이제 친구에게 전화해 “지금 어디야?”라고 물을 필요가 없어졌다. 가장 가까운 화장실, 맛집 등도 쉽게 찾게 됐다. BBC는 곧 가이드북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BBC는 또 올해를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진정으로 시작된 해’라며 ‘동글’(dongle·USB와 연결해 사용하는 외장형 주변기기)을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동글을 이용하면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기술)를 지원하지 않는 컴퓨터나 오디오 기기에서도 블루투스를 활용할 수 있다.

웹서비스의 진화도 눈부셨다. 웹은 물론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메시지를 올리고 받을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com)가 인기를 끌었다. 또 미디어 기업이 제공하는 고급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는 사이트인 아이플레이어, 훌루닷컴 등은 TV소비 시대의 변화를 가져왔다.

BBC, 세계를 매료시킨 6대 기술혁명 42

BBC는 이 밖에도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의 저가형 노트북인 ‘넷북’의 확산, 애플의 온라인 콘텐츠 판매사이트인 ‘APP스토어’의 인기 등도 작지만 중요한 기술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위 내용은 동아일보 기사를 대부분 인용했습니다.

Pure Digital Flips the Script

[펌글]불황을 뛰어넘는 매경히트 상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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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니콜 ‘햅틱’…‘디지로그’ 콘셉트의 승리  
 
 “만져라. 반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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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광고문구로 유명한 삼성 햅틱폰은 올해 터치스크린 전성시대를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3월 출시된 햅틱폰은 높은 가격대에도 지금까지 60만대나 팔려나갔다.

햅틱은 기존 휴대전화와 차별된다. 일반적인 터치스크린과 비교해도 작동 방식부터 특이하다. 배경화면에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메뉴의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끌어서 원하는 대로 사용하는 위젯 기능이 대표적이다. 화면을 기울이는 대로 사진이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기능도 특징적이다.

이런 햅틱의 기능엔 ‘디지로그(Digilog)’ 개념이 숨어있다. 디지털(Digital)기기에 아날로그(Analog)적인 감성을 실으려는 시도가 담겼다는 얘기다. 연구개발진들은 햅틱이 하나의 생명체로 느껴지도록 1년 가까운 세월을 고민하고 연구했다.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귀를 활짝 열었다. 이로 인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해프닝도 있었다. 출시를 코앞에 두고 사전 고객평가에서 통화와 종료 버튼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1차 생산분을 모두 폐기처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사 관계자는 “출시일을 한 달 가까이 연기했고 10억원대에 달하는 제품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삼성전자 특유의 체험마케팅으로 판매 성과를 올렸다.
먼저 삼성동 코엑스에 소비자들이 햅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휴대전화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게임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측은 “체험공간엔 주중 평균 1000명, 주말 평균 2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해 햅틱폰 성공의 기반이 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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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애니콜 시리즈 최초로 시도된 블로그 마케팅도 큰 성과를 낳았다. 30여명의 블로거들이 제품 사용 후 생생한 리뷰를 올리고 햅틱 개발자와 만남의 자리를 가지며 제품 개발 과정의 진솔한 뒷얘기들을 전하게 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감성코드를 제대로 캐치해 자극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니콜 햅틱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9월 햅틱2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30만대를 돌파한 기록을 세웠다.
회사 측은 “그동안 햅틱의 성공요인은 소비자의 숨겨진 니즈(요구)까지 찾아내려는 노력에 있다”면서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윤규 기자] 

엔씨소프트 ‘아이온’ 국내 게임시장 판 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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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순간이다. 엔씨소프트의 MM ORPG(잠깐용어 참조)인 ‘아이온’이 상용화된 건 지난 11월 25일. 그 전에 오픈 베타서비스로 이름을 알렸지만 본격적으로 수익을 낸 건 불과 1개월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아이온이 히트상품 반열에 오른 건 출시 초기 보여준 뛰어난 흥행성과 함께 내년 국내 게임시장 판도를 바꿀 작품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이온은 ‘동시접속자 수 20만명,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이 기록은 업계에서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대박 게임을 평가하는 지표는 바로 동시접속자 수와 PC방 점유율 순위다. 국내 온라인게임 중 동시접속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는 게임은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유일하다.
PC방 시장점유율 20%도 기록적인 수치다. 아이온이 출시되기 전 2년 동안 PC방을 평정한 게임은 1인칭슈팅게임(FPS)인 ‘서든어택’이었다. 이 게임의 시장점유율은 8%대였다. 2위 게임과 무려 1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사실 회사에서도 출시 직전까지 흥행을 장담하지 못했다. 4년간 250억원의 자본금과 100여명의 인력을 쏟아부었지만 출시는 자꾸 미뤄졌다. 총괄 개발팀장도 3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모두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중도 하차였다.
이번 초기 흥행은 이런 어려움을 딛고 뚝심 있게 밀어붙여 얻은 결과다.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엔 다소 이른 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이온이 부진에 빠진 MMORPG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데 이견이 없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게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캐릭터 그리고 하늘까지 공간을 활용해 3차원적으로 다룬 방식은 기존 콘텐츠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손쉬운 게임 조작 방식은 RPG의 새로운 트렌트를 열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MMORPG는 긴 게임시간과 특유의 복잡한 게임 방식으로 캐주얼게임에 점차 자리를 내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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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 이전에 성공을 거둔 게임은 지난 2004년 블리자드사가 개발한 ‘월드오프워크래프’가 마지막이었다. 4년 동안 MMORPG가 줄줄이 부진에 빠지다 보니 업계에서 ‘MMORPG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이런 업계의 우려를 아이온이 한방에 날려버렸다는 데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김충일 기자]
 

오리온 ‘닥터유’ 웰빙 수요층 만족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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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로 있던 유태우 박사가 갑자기 오리온 본사를 찾았다. 그리곤 다짜고짜 김상우 오리온 사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어차피 먹어야 하는 가공식품이라면 좀 더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게 기업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제안서 하나를 제출했다. 올해 식음료계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오리온 닥터유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신제품 개발 실무를 관할하던 이관중 오리온연구소 소장은 당시 유 박사의 제안에 전율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는 “실제 제품에 유 박사의 생각이 잘 적용될진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오리온연구소는 당장 유태우 박사와의 연구를 진행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유 박사가 이끄는 서울대 국민건강팀과 약 10개월간 머리를 맞대고 신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오리온 측은 일단 “근본적으로 과자를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어 개발 과정에 고생이 컸다”고 토로했다.

“유태우 박사팀은 영양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춰 제품 하나만 먹어도 완벽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슈퍼 푸드’를 추구했죠. 하지만 맛없는 슈퍼푸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저희 판단이었습니다.” 당시 연구팀에 속했던 한 인사의 말이다. 유태우 박사팀과 오리원 연구원들은 맛과 영양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만 거의 3~4달이 걸렸다는 게 제품 개발에 숨겨진 비화다.
이렇게 나온 닥터유 시리즈는 ‘100% 순수한 통밀로 만든 초콜릿 케이크’ 등 총 9개 종류 제품이 출시됐다. 올 초부터 11월 말까지 올린 매출액은 350억원 정도로 집계된다. 올해 멜라민 사태 등 각종 먹을거리 파동을 뚫고 올린 성과로선 쏠쏠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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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창 오리온 차장은 “좋은 원료도 성공요인 중 하나였지만 특별한 포장도 한몫했다”고 소개했다. 전체적인 포장 색깔 톤을 황토색 계열로 가져가 곡물 느낌이 많이 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기존 닥터유 인기에 힘입어 최근 유아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 작품으로 ‘닥터유 골든키즈’ 3종(웨하스·비스킷·쿠키)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황희창 차장은 “기존 과자 제품이 마케팅 타깃으로 삼지 않았던 사각지대들을 계속 공략하면서 제품군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윤규 기자] 


LG전자 드럼세탁기 ‘트롬’ 북미 시장 1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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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기 등 한국산 소비자 가전제품은 유럽과 미국 제품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 높은 품질 등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고, 유수의 전자제품 전문 매장에 진출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KOTRA 시카고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국내 세탁기 사업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금성사(LG전자)에서 2조식 ‘백조세탁기’를 내놓은 게 시초. 올해로 꼭 40년째. 2조식 → 전자동 → 드럼으로 이어지는 세탁기 세대 변화에서 역대 최대 히트상품은 바로 ‘트롬’이다. 트롬은 2002년 나오자마자 국내에서 드럼세탁기 대중화 시대를 열었고 동시에 국외 시장에서도 연 30%의 높은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다. LG전자 세탁기 사업 매출은 지난해 23억달러를 달성해 미국 월풀,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함께 세계 톱3에 진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트롬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미국 드럼세탁기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드럼세탁기는 지난 3분기 매출액 기준 27.5%, 판매량 기준 23%로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롬이 100년 전통의 월풀을 제치고 드럼세탁기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철저한 시장조사가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흰색 일색인 가전 제품에 싫증을 내고 있었다. 철저한 시장조사로 이 점을 파고든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결과 나온 전략이 바로 ‘역발상’. LG전자는 흰색만이 판치던 세탁기시장에 파격적인 빨강, 파랑 등 화려한 색상을 도입했다. 2003년 베스트바이에 입점하면서 입소문을 얻기 시작하자 홈디포, 시어즈 등 3대 유통업체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왔다. 트롬이 단숨에 북미 시장 1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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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롬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JD파워 세탁기 소비자 만족도 1위에 올랐다.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이 수반된 결과다. LG 측은 드럼세탁기 핵심 부품인 다이렉트드라이브모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진동과 소음을 개선했다. 덕분에 성능은 좋아진 반면 원가는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조성진 LG전자 부사장은 “품질경쟁력과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경기 침체기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세탁기시장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김병수 기자] 
 

기아차 ‘씨드’ 유럽형 디자인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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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디자인하고 유럽에서 만들어 유럽에서 판매한다.’
기아자동차가 2006년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형 전략차종 ‘씨드’를 출시하며 내놓은 구호다. 말 그대로 씨드는 독일에 있는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유럽 전용 모델이다.
기아차가 형님 격인 현대차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기아차의 유럽형 차종 개발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게 사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대성공.

씨드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자마자 지난해 8만9000여대가 판매됐다. 올 들어선 불황이었음에도 10월까지 12만7000여대가 나갔다. 씨드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9월 가동 21개월 만에 생산누계 3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의 국외 공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평가도 좋다. 지난해 8월 유럽 품질평가 기관 중 최고 권위인 유럽-NCAP(유럽신차평가제도)에서 한국 자동차 최초로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았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지난 2월호에 씨드의 5도어 모델과 폭스바겐의 골프 등을 비교했는데 600점 만점에 골프는 451점, 씨드는 449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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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의 성공 배경은 무엇보다 현지화에 있다.
기아차 디자인을 이끄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획부터 모든 단계를 유럽 현지에서 진행했다. 유럽에선 소형과 준중형차가 잘 팔린다. 유럽 준중형차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500여만대로 전체 유럽 승용차시장(1500만대)의 30%를 넘는다. 게다가 한국에선 인기 없는 실용적인 해치백 차량이 많다.
씨드는 준중형 모델로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생산 등을 모두 유럽 현지에서 진행하면서 이 같은 점을 철저히 반영했다. 씨드는 1600cc과 2000cc 해치백이 주력이다. 유럽에서 인기 있는 디젤엔진이 주력 모델인 점도 같은 맥락이다.
동시에 기아차에 대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완하기 위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7년 무상 보증제를 실시했다. KOTRA 스웨덴 스톡홀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측은 “유럽 내 생산으로 소비자들이 안전 수준에 만족하고 있고 신차 인도가 빠른 점이 강점”이라면서 “디자인과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에서도 우월해 히트상품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김병수 기자]


세라젬 ‘척추온열기’ 남미서 체험마케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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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안데안 3국 매출이 올해 1000만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3국 매출은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거예요.”
권선흥 콜롬비아 보고타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이 설명하는 세라젬(Ceragem) 척추온열기의 체감 인기도다.
세라젬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척추 온열기는 뜸, 지압, 마사지, 카이로프랙틱, 온열요법 등 동서양 대체의학의 장점을 접목시킨 상품. 이미 국내에서는 수년 전부터 히트상품으로 이름을 크게 날린 제품이다.

세계 유일 상품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세라젬은 2000년 100만달러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5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할 정도로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7000만달러 수출 달성에도 성공해 최근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7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노소현 사장도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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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흥 센터장은 ‘체험마케팅’을 세라젬의 수출 성공요인 일등공신으로 꼽는다. 권 센터장은 “콜롬비아에 온열 척추치료기시장이 존재하지 않은 만큼 세라젬은 판매보다는 요통환자들이 매장을 방문해 무료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마케팅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성공적. 조금씩 구전효과가 나타나며 콜롬비아에서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말보다 20% 이상 신장한 500만달러에 이른다.
철저한 사후관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권 센터장은 “세라젬은 제품 구매 뒤에도 고객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제품 활용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온열기의 주 타깃층이자 전자제품 사용법에 서투른 노년층이 이 같은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노 사장은 “현재 국외 58개국 30개 법인, 2400개 체험관을 150개국, 1만개 체험관으로 확대해 2011년 매출 2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정혁 기자] 

[펌글]불황 뛰어넘는 2008 히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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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에서 발행한 불황 뛰어넘는 2008 히트상품이라는 글을 가져왔습니다.

불황기 히트상품

아무리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내수와 수출시장에 한파가 몰아쳐도 잘나가는 상품은 계속 잘나간다.
불황기를 맞아 새롭게 히트상품으로 부각되는 상품과 서비스도 있다. 신기술이 적용된 첨단상품이거나 그동안 아무도 눈여겨보지 못한 블루오션 시장을 찾아낸 상품이 전자라면, 불황을 겨냥한 각종 알뜰상품과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할인점 PB 상품이 후자의 경우다.
이들 제품에 현지인 감성을 담으면 곧바로 전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된다. 매경이코노미가 2008년을 빛낸 국내외 히트상품과 히트상품 트렌드를 총정리했다.

불황기엔 어떤 상품이 히트칠까

■ 신기술로 무장하고 저가로 공략하라

아무리 불황기라 해도 분명 히트상품은 존재한다. 히트상품 반열에까지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판매 감소를 겪지 않고 불황기를 피해나가는 상품도 있다. 이들이 어떤 상품들일까 분석해보는 것이 향후 불황기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히트한 상품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첨단 신기술’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가격은 낮춘다’ ‘친환경·웰빙 등 메가트렌드에 적합한 제품’ ‘철저한 소비자 조사에 기반을 둔 소비자 감성 공략’ 등이 나온다. 이 중 한 가지만 충족시켰느냐, 한 가지 이상 여러 요소를 충족시켰느냐 정도가 다를 뿐이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히트한 상품이 삼성전자 햅틱폰과 LG전자 뷰티폰 등의 터치폰이었다면, 국외에서는 삼성전자 블랙잭과 인스팅트 등의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터치폰과 스마트폰 모두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한다. 특히 햅틱폰에 적용된 ‘나만의 햅틱’ 기술은 사용자가 진동 기능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등 기존 휴대전화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첨단 신기술이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소위 손바닥PC라 불리는 넷북은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가격을 낮춘’ 상품의 대표작이다. 이메일과 인터넷, DVD 감상 등 핵심적인 기능만 구현할 수 있게 한 대신 가격대는 40만~50만원대로 책정한 넷북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초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불황기에 한정된 예산으로 작은 심리적 사치를 누리려는 현상은 백화점 화장품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다

백화점 매장 모습

벌써 수년째 맹위를 떨치고 있는 ‘친환경·웰빙’ 트렌드는 요즘 같은 불황기에도 소비자 지갑을 열게 만든다. 오리온이 내놓은 프리미엄 과자 ‘닥터유’가 포화상태 제과업계에서 독보적인 히트상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같은 메가트렌드를 직접적으로 공략한 덕분이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가 국경과 상관없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 또한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철저한 소비자 조사에 기반을 둔 소비자 감성 공략은 올해 국외에서 특히 인기를 끈 기아차 ‘씨드’와 LG전자 ‘트롬’의 사례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씨드는 디자인서부터 유럽인 감성에 맞게 만들어진 차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히트상품 명성을 움켜쥐었다. 트롬 역시 백색가전이 아닌 새로운 가전을 원한다는 소비자 조사에 기반을 둬 만들어진 상품이다.

아무리 히트상품 요건을 따라 제품을 만들었다 해도 불황기에 먹혀드는 마케팅 전략이 수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불황기에는 과연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펼칠 것인가.

제일기획이 최근 내놓은 ‘불황5계’는 불황기 마케팅과 제품 판매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참조해볼 만한 내용이다. 불황5계를 잘 파악함으로써 어떻게 마케팅을 펼쳐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선 ‘본능지계(本能之計)’. 경제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원초적 자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성적 설득보다 감각적이고 본능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둘째 ‘보상지계(補償之計)’. 경제적 압박감에 대한 보상심리가 오히려 소비를 유발하는 역설적 상황을 의미한다. 한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작은 심리적 사치를 누리고 싶어 하는 경향도 여기에 포함된다.

셋째, ‘청년지계(靑年之計)’. 유행에 민감한 반면 동시에 경기상황에는 덜 민감한 젊은층은 불황 때의 큰손이다.

넷째, 가족지계(家族之計). 어려울 때일수록 믿을 건 가족뿐이다. 따라서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데는 더욱 돈을 쓸 확률이 높다. 당연히 가족의 소중함이 강조된다.

다섯째, ‘상표지계(商標之計)’. 불황일수록 브랜드가 존중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 상무는 “아무리 흉년 때라도 농부들은 봄에 뿌릴 씨앗을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뿌릴 씨앗조차 없다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불황기에도 계속적으로 브랜드 관리에 매달리는 것이 미래의 성공을 부르는 키워드인 셈이다. [김소연 기자]

국내에서 히트친 상품들…알뜰·PB상품 돋보여

매경 히트 상품 국내

매경이코노미는 ‘2008 히트상품’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업계의 소식에 가장 밝은 전문가군인 애널리스트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업계의 최고 히트상품과, 업계를 재편할 만한 파급력을 가진 제품을 선정해달라는 질문에 15개 증권사 100명의 애널리스트가 답변을 보내왔다. 이 외에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의 히트상품을 총괄 집계해 2008년 국내 히트상품 트렌드를 총정리해본다.

신기술은 불황 극복의 지름길

9월 말에 선보인 삼성전자 햅틱2는 출시 7주 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총 7명의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 햅틱폰을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이로써 햅틱은 애널리스트 선정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햅틱으로 명기하지 않은 대신, 터치스크린폰이라 답한 애널리스트도 3명이나 된다.
햅틱 붐을 이끌어낸 햅틱2의 핵심은 ‘나만의 햅틱’이란 이름의 첨단기술이다. 진동 기능을 사용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등 기존 휴대전화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신기술이 탑재됐다.
한편 햅틱을 포함한 3세대(3G) 휴대전화는 총 16표를 얻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햅틱을 포함해 애플 아이폰, LG전자 뷰티폰 등을 아우르는 터치폰을 올해 최고 히트상품군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신개념 블루오션 상품을 찾아라

브랜드별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치면 터치폰만큼 눈길을 끈 상품이 바로 넷북이다. 기존 노트북PC의 절반 가격에도 못 미치는 넷북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50만원대 안팎인 넷북의 올해 시장규모는 17만대에 달할 전망. 올해 노트북시장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만 아수스가 선점한 넷북시장이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HP·도시바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이 줄줄이 뛰어들어 지난 9월 말 동시다발적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적 소비 심리 악화에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보기 드문 케이스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휴대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며 넷북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음식료 애널리스트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오리온 ‘닥터유’를 추천했다. ‘2008년에 히트한 유일한 과자’로 꼽히는 닥터유의 성공 비결은 바로 ‘몸에 좋은 과자’라는 역발상 신개념. 그동안 과자는 몸에 나쁜,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 할 것으로 치부돼왔다. 그러나 닥터유는 거꾸로 ‘몸에 좋은 프리미엄 과자’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고, 덕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연매출 400억원을 올리는 히트상품으로 성장했다.

불황에는 뭐니뭐니해도 알뜰상품

매경 히트 상품 국내

올해 홈쇼핑 히트상품을 규정하는 한 단어는 ‘거품을 뺀 실속형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상품은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중 6위를 차지한 현대유비스 내비게이션이다. 노래방, 필기 인식 등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내비게이션 기능에 충실하게 만든 대신 가격은 20만원대 후반으로 낮춘 것이 주효했다. 현대유비스 내비게이션은 롯데홈쇼핑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월 출시된 이후 무려 60억원어치 팔려나갔다”는 게 롯데홈쇼핑 관계자 설명이다.

GS홈쇼핑 히트상품도 내용은 비슷하다. 합리적 가격의 화장품이 10대 히트상품 중 6개나 들어있다. 지갑이 얇아진 여성들이 명품화장품 대신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중가대 화장품에 큰 관심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기아차 ‘모닝’이 애널리스트 대상 설문에서 히트상품 2위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 들어 경차 기준이 800cc 미만에서 1000cc 미만으로 바뀌면서 경차에 편입된 모닝은 경기 불황으로 경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폭발적인 인기로 10년 만에 경차시대를 부활시킨 모닝은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5배나 증가했다. 11월에는 7596대가 판매되며 국내 단일차종 판매 1위에 올랐다.

덕분에 기아자동차는 11월 내수시장점유율 35%를 기록했다. 1993년 7월 37.2% 이래 15년 4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35%를 넘어섰다. 지난해 평균 22.3%, 올해 1월만 해도 22.6%에 불과했던 기아차 내수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상전벽해한 성과다.

‘불황’은 올 유통가를 강타한 용어다. 옥션에서 진행한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유통 키워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총 응답자의 42%가 ‘불황’이라고 답했다. ‘옥션 히트상품 20’ 중에서도 불황과 연관된 ‘리폼상품’ ‘라면’ ‘등산화’ ‘대용량 세제 및 섬유유연제’ 등이 상위에 올랐다.

불황으로 옷이나 구두 등을 수선해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재봉틀, 밑창관리제품 등 ‘리폼상품’의 인기가 상승해 리폼상품이 히트상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 불황상품인 ‘라면’도 지난해 동기 대비 110%나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올해 옥션 히트상품 2위에 선정됐다. 3위에 오른 ‘등산화’도 결국 불황과 연결된 아이템이다.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국외 여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여행, 그중에서도 등산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4위 ‘대용량 세제 및 섬유유연제’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대용량 상품의 인기를 반영한다.

또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홈스쿨링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들에게 쉽게 한글이나 영어, 숫자를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연습용 카드인 ‘한글·영어·숫자카드’ 판매량이 급증했다(5위).

한편 등산화와 연결되는 아웃도어상품은 명품, 잡화와 함께 올해 백화점 3대 히트상품군에 선정됐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모두 전반적인 매출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구현한 상품군으로 3가지 상품군을 꼽았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상품의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13.7%에 달했다. 특히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을 모아 판매하는 편집매장 ‘아웃도어큐브’의 경우는 9월 25%, 10월 21%, 11월 19%로 불황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모양새를 보였다.

PB전성시대

할인점 히트상품의 승자는 단연 PB(Private Brand·자체브랜드)상품이다. 현재 PB상품 인기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미국계 유통업체 월마트의 PB 제품 매출 비중은 50%며, 영국계 유통업체 테스코는 40%에 달한다.

지난 2월 3000여품목으로 PL(Private Label)을 출시한 이마트의 경우 2월 11.3%에 불과하던 PL 비중이 10월에는 21.4%로 두 배가량 급증했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홈플러스 히트상품 10선 중 무려 6개가 홈플러스샘물, 홈플러스행사초밥, 홈플러스팽이버섯 등 PB상품이었다.
한편 최근 할인점들은 PB상품을 단순한 가격소구상품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프리미엄급 PB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제품’이라는 내용에 포커스를 맞춘다.
임영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 프리미엄식품 PL 브랜드인 ‘스마트이팅’을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저가 상품을 찾으면서도 동시에 멜라민 파동으로 웰빙 제품을 찾는 성향이 강해졌다.
PB상품 중에서도 이런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이마트의 ‘스마트이팅’이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는 게 임 애널리스트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친 상품과 서비스는?

■ 기아 쏘울 1위·다음 아고라 4위

매경 히트 기아자동차 소울

올해는 기아차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히트상품 1위에 모닝이 있다면, 업계 판도 재편에 영향을 미친 상품 1위에는 쏘울이 있다. 쏘울이 총 6표를 얻어 당당하게 단독 1위에 올랐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콘셉트카의 파격적 디자인을 양산차로 연결해 히트모델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획기적인 차”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 넷북이 2위, IPTV와 SSD(Solid State Disk : 향후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래시메모리)와 햅틱폰이 4표를 얻어 공동 3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다음 아고라’가 3표를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는 점. 임진욱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다음 아고라가 다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가져다 주지 못했지만, 인터넷 토론의 장을 활성화시켜줬고, 미네르바 등을 유명인으로 만드는 등 인터넷 서비스 중에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였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국외에서 히트친 한국 상품들

KOTRA·매경이코노미 공동조사

휴대전화·디지털 가전 수출 효자

매경 히트 수출

‘휴대전화, LCD TV, 소형차….’ 올해 세계 각국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이다.

매경이코노미는 KOTRA 59개 코리아비즈니스센터(옛 무역관)를 통해 주요 시장의 올해 히트상품을 조사했다. 삼성, LG전자 등의 LCD TV·휴대전화·자동차·에어컨과 세탁기 등 가전제품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휴대전화 – 스마트폰·터치폰

삼성과 LG전자 휴대전화는 전 대륙에 걸쳐 히트상품에 올랐다. 북미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까지 30여개국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휴대전화를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
한국의 휴대전화 수출액은 2001년 79억달러에서 지난해 281억달러로 6년간 연평균 23.5%의 성장을 지속해왔다.
올 들어 경기 불황에도 선전 중이다. 휴대전화 단말기(부품 포함) 수출액은 지난 10월 37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신제품 호조 속에 미국 시장 진출 11년 만에 처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20.5%(970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KOTRA 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 터치폰의 인기몰이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블랙잭Ⅰ(2006년 출시)’과 ‘블랙잭Ⅱ(2007년 출시)’는 각각 100만대, 150만대 이상씩 팔렸고, 풀터치 스크린폰 ‘인스팅트’는 지난 6월 선보인 뒤 5개월 만에 15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홍콩에선 삼성 옴니아 스마트폰이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칠레에선 국내에서처럼 삼성 햅틱과 LG 뷰티폰이 최고 인기 모델이다.

디지털 가전 및 전자제품 – 양문형 냉장고 유럽서 인기

한국산 LCD TV는 20여개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히트상품으로 지목했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지역 등 지역 구분도 없다. 삼성전자 81㎝(32인치) LCD TV는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구매가 늘고 있다. 콜롬비아, 이집트 등에선 삼성과 LG의 PDP TV가 동시에 히트상품 목록에 올랐다.

LCD TV에 이은 인기 전자제품은 생활가전이다. 미국 시카고 지역에선 한국산 냉장고가 최고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는 게 지역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측 전언이다. 독일과 그리스 지역에서도 삼성과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가 불티나게 팔린다. 독일 함부르크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측은 “독일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삼성과 LG 제품이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선 소형 휴대전화용 충전기, 헝가리에선 MP3 플레이어와 내비게이션시장에서 한국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다.

자동차 – 중소형차·SUV 잘 팔려

현대차는 11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 총 203만5428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4% 증가했다. 국내 생산 완제품 수출 100만6915대, 국외 공장 생산 102만8513대 등이다. 소형차와 신흥시장을 중심축으로 하는 수출전략 덕분이다.
히트상품 조사도 같은 결과다. 캐나다와 미국에선 한국산 소형 자동차를 히트상품으로 지목했다. 바르샤바, 빈, 자그레브, 코펜하겐 등 유럽 지역 코리아비즈니스센터들은 기아차 씨드와 현대차 i30 등 유럽형 전략 차종이 선호 차종으로 떠올랐다.
불가리아, 과테말라, 브라질 등에선 현대차 싼타페, 투싼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늘어났다. 가격에 비해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고, 애프터서비스(AS) 체계가 용이해진 점 등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과테말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연비가 좋고 에어백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 올해 10월까지 수출 톱5를 꼽아 보면 소형차(2위 아반떼, 3위 베르나, 4위 클릭)가 압도적이다. 1위와 5위 판매차량 역시 SUV인 투싼과 싼타페가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차종별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소형차와 경기 침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최대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타 – 비비크림·락앤락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 제품이 KOTRA 선정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화장품과 식품 등 일부 분야의 제품만이 몇몇 지역에서 선전했다.

아시아 지역에선 한류 바람을 타고 화장품이 잘 팔린다.

일본에선 한국산 비비크림(Blemish Balm)이 인기다. 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트렌드는 최근 한스킨 비비크림을 올해의 30대 히트상품 중 7위로 선정했다. 원래 비비크림은 피부과에서 수술을 하고 난 뒤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던 결점커버 연고였다. 한스킨에서 각질제거, 피부보호, 잡티커버 등 기능을 가진 대중적 화장품으로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스킨은 지난 4월 일본에 진출해 6개월 만에 107만개, 26억4179억엔을 넘는 판매액을 올렸다.

이현석 한스킨 사장은 “올해 일본 내 매출이 5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스킨푸드가 떠오르는 화장품 브랜드다.
싱가포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측은 “한국산 화장품이 전문 숍을 통해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10대와 20대 등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류 바람과 함께 보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주)락앤락의 락앤락은 인도에서 인기다. 락앤락 측이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중국에선 한국산 우유 등 먹을거리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베이징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측은 “멜라민 파동 이후 한국산 유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수 기자 / 김정혁 기자]

외국에선 어떤 상품들이 히트쳤나

친환경·컨버전스·저가 상품 상한가

매경 히트 해외

일본에서 금융전문가로 활동하는 김대박 씨는 하이브리드카로 출퇴근한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미니노트북을 열고 세계 금융 동향을 체크한다. 기업 탐방을 자주 다니는 그에게 스마트폰은 필수품. 이동 중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체크한다. 집에 들어가기 전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저렴한 PB(자체브랜드) 도시락을 샀다. 집에 도착해 보니 전기요금 고지서가 와 있다. 한 달 사용료가 전달에 비해 1만엔 이상 줄어들었다. 집 안 전구를 절전형 LED(다이오드형광등)로 바꾼 덕분이다. 김 씨는 기분 좋게 저녁을 먹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상품을 갖고 가상으로 구성해 본 상황이다. 올해 세계 시장을 휩쓴 히트상품은 하이브리드카, 스마트폰, 저가 미니노트북, PB상품, 절전형 전구 등이다. KOTRA(코트라)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국외 주요시장 21개국 히트상품 150개를 조사하고 원인을 분석한 게 핵심. 그 결과 히트상품의 성공키워드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컨버전스, 저가 등이라 결론지었다.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영국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차별적으로 자동차세와 도심혼잡세를 부과한다. 이 같은 강력한 친환경 교통정책으로 영국에선 배기가스가 적은 하이브리드카가 인기를 끌었다. 도요타 프리우스가 대표적이다. 프리우스는 97년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이 시작된 하이브리드차량으로, 지난 4월 기준 누적 판매대수 100만대를 넘었다.
멕시코에서도 유가 상승 영향으로 닛산 추루 같은 연비가 뛰어난 소형차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컨버전스 디지털기기

디지털제품은 역시 컨버전스가 대세다.

매경 히트 해외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은 PC처럼 운영체제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메일 송수신은 물론 PDF, MS오피스 등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이동하면서 쓸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 3G(3세대), RIM의 블랙베리, 노키아 N시리즈가 유명하다. 삼성전자도 최근 옴니아폰을 내놓았고, LG전자는 인사이트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2006년 9100만대에서 지난해 1억5000만대, 올해 2억1100만대로 매년 50% 가까이 급성장했다. 2012년에는 4억6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전화 수요를 역전할 것이란 예측마저 나온다.

닌텐도사 위핏(Wii Fit)도 컨버전스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위핏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Wii 전용 피트니스 소프트웨어. 청소년 중심 게임시장을 전 연령층으로 확장시킨 제품이다. 요가, 에어로빅 등 40여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운동과 재미’를 잘 융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핏은 지난 12월 6일 국내에서도 처음 발매됐다.

저렴한 실속형 제품

경기 불황 여파로 저렴하면서 실속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노트북은 고기능 고가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핵심기능만 탑재한 저렴한 미니노트북, 소위 넷북이 인기를 모았다. 아수스(Asus), 에이서(Acer) 등 400~600달러 대만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했다. 브라질 포지티보사의 400달러 미니노트북도 높은 판매액을 올렸다.

식음료 부문에서의 PB상품 강세도 눈에 띈다. 경기 불황 여파로 일본에서도 PB상품 판매가 점차 느는 추세다. 특히 세븐 프리미엄이란 PB 브랜드가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인터넷 무료쿠폰 사이트 다운로드 수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조병휘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틈새시장 공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충일 기자]

자료원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