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C
New York
화요일, 12월 30, 2025

Buy now

Home Blog Page 458

F-22 ‘날개없는 추락’에서 생각해 보는 신제품 개발

0

꿈의 전투기라는 F-22가 국제 정세의 변화와 지나친 고가격으로 판로를 잃고 있다는 기사 입니다.

 문득 마켓리더의 조건이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등으로 유명한 잭트라우트와 알리스는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란 책에서 선도자론을 주창합니다.
이는 선도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는 법칙으로 마케팅에 있어서
맨처음 특정카테고리의 소비자의 인식에 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카테고리 개척자가 많은 이점을 누리다는 주장을 합니다.

 마켓리더의조건.jpg

반면에 “마켓 리더의 조건”이란 책을 보면 
66개 기업의 경우를 매우 세밀한게 분석한 결과,  시장지배자는 반드시 선도자가 아니며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저 많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마켓 리더의 조건으로 비전, 끈기, 혁신, 헌신, 자산레버리지의 요소를 충족함으로써 대량 소비시장을 장악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으로 카테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획기적인 혁신을 하느냐도 아닌
Mass market을 장악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추었을 때 진정 마켓 리더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기업을 살펴보면 롯데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FMCG 분야에서 특출나게 새로운 혁신 또는 신제품을 먼저 출시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그런데 시장 점유율은 수위에 있습니다.  롯데가 하는 형식은 경쟁사에서 새로운 신제품이 나오면 시장의 반응을 보다가
어느정도 시장이 무르익는다 싶으면 과감한 공격(무자비한 promotion, 막강한 유통력 활용)을 통해 그 시장을 장악합니다.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가 나름대로의 혁신적인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막강한 promtion을 감행한 충분한 자산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F-22의 경우도 엄청난 신기능을 채용해 환영을 받았지만 
엄청난 가격등에 의해서 확산이 제한되고   — 가격 경쟁력, 너무 뛰어난 기능이다보니 수출을 제한받음…
지금 시점에 와서 대중성이 있는 F-35에 밀려서 존폐가 의심스러워지는 상황까지 온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제원을 모르겠지만 F-35는 F-22의 최대 강점인 스텔스 기능을 채용하면서도 저렴한 가격(?  5000만달러)이라는 무기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니  이 시점에서 진정한 마켓리더는 F-35라 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신제품/혁신에 있어서 Mass market 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점이 이 F-22 사례르 보면서 새삼 느끼는 사항입니다.. 그러나 항상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만요.. 

F-22 “낼개없는 추락”   냉전 끝나고 안보환경 급변하자 쓸모없이 값비싼 ‘천덕꾸러기’로

F-22 날개없는 추락.jpg

‘꿈의 전투기’로 일컬어지던 미국 공군 최신 에프(F)-22가 졸지에 ‘비운의 전투기’가 됐다.

지난달 21일 미국 상원은 내년 회계연도 국방예산에서 에프-22 7대 추가 생산에 배정됐던 17억5000만달러를 삭감했다. 미 공군은 이미 배치된 에프-22 전투기 187대 외에 7대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에프-22 추가 배치를 반대했으며 이 전투기 생산 예산이 포함된 국방예산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 표결 직후 성명을 발표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심각한 재정적자에 직면했다”며 “에프-22 추가 구입은 변명할 여지도 없는 돈 낭비”라고 상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에프-22는 너무 성능이 뛰어나 미 의회가 해외 수출 금지 법안을 만들어 기술 유출을 막으려 할 정도였다.
2006년 6월 미국에서 에프-22와 현재 미국의 주력 전투기인 에프-15·16·18 사이에 공중전 훈련이 벌어졌다.
에프-15·16·18은 현재 사용중인 전투기 가운데는 세계 정상급 전투기인데다 훈련에 참가한 조종사들도 미군 최정예였다.

훈련 결과는 놀라웠다. 144 대 0. 훈련이 끝날 때까지 에프-22는 한 대도 추락하지 않았지만 에프-15·16·18은 전멸했다.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에프-22는 상대방 전투기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 에프-15·16·18은 에프-22가 접근하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에프-22가 쏜 미사일에 맞아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 신세가 됐다.

‘전투기의 지존’이던 에프-22가 최근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냉전이 끝난 뒤 안보 환경이 급변하면서 에프-22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에프-22는 소련과 대결이 한창이던 1980년대에 본격 개발됐다. 당시 막강했던 소련 공군에 대적하기 위해 미 공군은 장소, 시간, 전투의 성격과 상대의 능력에 관계없이 제공권을 장악하는 최고 전투기 개발을 목표로 했다. 이렇게 개발된 에프-22는 성능뿐만 아니라 비용도 세계 최고였다. 에프-22 한 대의 구매·유지 예산은 3억6100만달러에 이른다. 반면 에프-15는 미사일 등 각종 무장을 한 대당 비용이 1억3000만달러, 에프-16은 대당 4300만달러 안팎이다.

미국은 이라크, 아프간 전쟁에서 막대한 돈을 쏟아 개발한 에프-22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테러집단, 무장세력과 벌이는 전투에서 에프-22를 동원하는 것은 모기 잡는 데 도끼를 휘두르는 격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냉전시대 무기인 에프-22에 집착하지 말고 이라크와 아프간의 테러리스트들을 효과적으로 격퇴할 수 있는 미사일과 이들을 감시할 수 있는 무인비행기, 장갑차 생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게이츠 장관은 에프-22 대신 스텔스 성능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싼 에프-35 도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에프-35 한 대 가격은 5000만달러 안팎이다.

게다가 최근 외신 보도를 보면, 에프-22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던 스텔스 기술의 빈틈도 드러나고 있다. 에프-22 동체에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도록 덧입혀진 특수 금속이 눈과 비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에프-22 동체 표면에서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나와 이를 다시 붙이고 말리는 작업에 꼬박 하루 이상이 걸린다.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제품의 기능이 고객의 기대 수준을 넘는 과도한 고급화를 오버슈팅이라 불렀다. 오버슈팅 상황이 되면 소비자들은 쓸데없는 기능이 많고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불평한다. 너무 앞선 기술이나 상품은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

‘역대 최고·최강’인 에프-22의 몰락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국이란 ‘막강 적수’가 사라진 탈냉전 상황에서 에프-22의 성능은 시장의 요구를 너무 앞섰고, 결정적으로 너무 비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한강 둔치가 잠긴 날…

0

소비자 조사건으로 여의도를 향하던 중 한강 둔치가 잠긴 관경을 보았다.

KBS/MBC에서도 나와서 촬영을 하고 있길래 잠시 차를 멈추고 몇컷 담아 보았다.

석양이 가까워오는 시간 강렬한 태양과 함께

한강 둔치가 잠긴날-4864.jpg

한강 둔치가 잠긴날-4873.jpg

한강 둔치가 잠긴날-4840.jpg

한강 둔치가 잠긴날-4830.jpg

한강 둔치가 잠긴날-4828.jpg

한강 둔치가 잠긴날-4814.jpg

한강 둔치가 잠긴날-4809.jpg

 

쌍용의 희망이라는 C200 concept car을 보며

0

쌍용차 파업이 끝나고 쌍용 내부에서는 재기를 위한 몸부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잇는 것 같습니다.

파업하는 동안 이 사태를 어찌해석해야하나 고민이 있었습니다. 
먹기살기바빠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고 길게 고민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제 원리에 따라 처리해야한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고  그래도 불쌍한 사람들인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문득문득 잔인한 생각을 하는 나를 보고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항상 되돌아보면 원칙대로 했을 때가 가장 결과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최선만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요..

가끔 뜨는 쌍용관련 뉴스에 신차 C200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대는 그냥 흘러버렸는데
오늘 지나간 사진을 보다보니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쌍용에서 출품했던 차던군요…

다시 시작하는 쌍용이 어려움을 이기고 다시 활활 날아오르기를 바랍니다.
대학다닐적에 무소는 나의 로망이었으니깐요…
지금 소렌토를 타고 있지만…

서울모터쇼중에 나름 좋아보였던 컨셉카…. 
모터쇼의 컨셉카 부분의 베스트로 뽑힌 차라고 합니다.

아마 시장에 나오면 현재 현대의 투싼과 기아의 스포티지와 경쟁하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SUV가 나름 인기가 있었을 적엔 투싼과 스포티지의 판매는 만만치 않았죠..

쌍용 C200 하이브리드 컨셉카

2009서울모터쇼 쌍용 하이브리드 컨셉카-7972.jpg


2009서울모터쇼 쌍용 하이브리드 컨셉카-7968.jpg

 

2009서울모터쇼 쌍용 하이브리드 컨셉카-7970.jpg

2009서울모터쇼 쌍용 하이브리드 컨셉카-7969.jpg

 쌍용 C200 AERO 컨셉카

2009서울모터쇼 쌍용 쌍용 C200 AERO 컨셉카-7974.jpg

아래는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콤팩트 SUV, 신모델 국산 살까 신기술 외제 탈까  

Compact SUV.jpg

# 1. 77일간 이어진 쌍용자동차 노조의 평택공장 불법 점거 파업이 8월 6일 노사 양측의 협상 타결로 끝났다. 박영태·이유일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은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200’은 쌍용차의 희망”이라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곡동에서 수입차 업계로서는 하반기 첫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벤츠코리아가 이 행사에서 선보인 것은 ‘뉴 GLK 클래스’였다. 뉴 GLK는 기존 벤츠의 SUV와는 달리 콤팩트한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콤팩트 SUV가 올여름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77일간의 쌍용차 사태로 C200은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졌다. 벤츠도 뉴 GLK 출시를 통해 수입차 콤팩트 SUV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콤팩트 SUV’는 2000㏄ 안팎의 엔진을 기본으로 하며 주로 준중형 차량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차종이다. 기존 SUV와 왜건형 승용차의 중간 형태인 차량이 많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올 4월 서울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 카’에 뽑힌 C200은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쌍용차가 모노코크(철제 뼈대와 탑승 공간이 일체화된 형태) 차체로 생산하는 첫 SUV다. 그동안 쌍용차는 튼튼하지만 무거운 프레임(철제 뼈대 위에 탑승공간을 얹은 형태) 차체의 SUV만 생산해 왔다. 그래서 C200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연비가 좋아 쌍용차의 뒤떨어진 상품성을 보완해 줄 기대주로 꼽혔다. 올 11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파업으로 연내 출시는 어려운 상태다.

C200은 출시되더라도 경쟁 차종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국내 콤팩트 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 투싼(LM)과 기아 스포티지(SL)의 후속 모델이 각각 이달 말과 내년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현대 투싼의 후속 모델인 LM은 4월 서울모터쇼에서 전시된 컨셉트카 ‘익쏘닉’과 비슷한 모습으로 이달 말 시판된다.

국산차에서 C200이 콤팩트 SUV에 대한 관심에 불러일으켰다면 수입차에서는 벤츠 GLK가 그 역할을 했다. 이 차는 ‘블루 에피션시(Blue Efficiency)’ 모델이란 별칭을 붙일 정도로 친환경과 연비가 특징이다. 배기량 2143㏄의 신형 디젤 CDI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 벤츠 GLK의 공인 연비는 14.2㎞/L.

수입차 콤팩트 SUV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저절로 주차되는 차’와 ‘알아서 멈추는 차’로 유명한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볼보 XC60가 콤팩트 SUV에서 특유의 안전 장치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폴크스바겐 티구안은 속칭 ‘김 여사’에게 희망을 준 콤팩트 SUV다. 네티즌 사이에서 운전 못 하는 사람은 ‘김 여사’라고 불렸다. 황당한 주차 장면을 모아 둔 ‘못 말리는 김 여사’ 시리즈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김 여사’가 난이도 높은 ‘후진 일렬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티구안의 ‘파크 어시스트’ 기능이다. 중앙 계기판 밑쪽의 ‘파크 어시스트’ 버튼을 누르면, 장착된 센서가 공간을 스스로 감지해 주차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공간이 확보되면 차량이 스스로 운전대를 돌린다. 운전자는 가속 또는 브레이크 페달만 밟아주면 된다.

올 6월 출시된 볼보 XC60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저속추돌방지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자동차 접촉사고가 시속 30㎞ 이하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차량 상단에 붙어 있는 레이저 센서가 시속 30㎞ 이하 주행 도중 앞차와 추돌 위험을 감지하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해 멈추는 장치다. 안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메리츠화재에서는 보험료도 할인해 준다.

강병철 기자

애잔한 사랑과 이별의 노래 – ONCE를 보고서…

3

강부장님이 소개해 준 영화 원스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바로 찾아 보았다..
나같은 사람이 많으니 우리나라 contents 산업이 잘 않되는 것이겠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인터넷으로 원스 DVD를 구매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벼랑위의 포뇨가 11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고 하므로 같이 주문했다.. 아래는 증거 샷……

원스 DVD01.jpg

 원스-4890.jpg

원스 DVD는 집사람이랑 같이 보고 벼랑위의 포뇨는 은우에게 보여주어야겟다.
그런데 DVD player는 제대로작동하는 것일까?
우리 은결이 하도 장난을 쳐서 잘 않되는 것 같던데…

사실 인터넷에 몇번만 클릭하면 얻을 수 있는 자료이긴하다.
그러나… 그러나 왠지 공짜 인생이 되기 싫다.
download족이 되면서 나도 가벼워진듯하다….

가치가 있다면 기꺼이 지불해줘야하지 않을까?

옆 사진은 증거 샷….

나오는 노래중에서 If you want me라는 노래가 마음에 든다..

물론 가장 늘어지는노래인데 이상하게 그런 서글픈듯한 가락이 나를 사로잡는다.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물흐르듯이 귀에 착착 감아오는 멜로디가 마음에 든다.
www.youtube.com/watch?v=VBLDP0Etp3Y에서 들을 수 있다

강부장님도 이 노래가 가장 마음이 든다고 하니 조금 슬품듯한 노래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과 코드가 잘 맞는 노래일까 싶다

ONCE 길을 걸으며.jpg

다음으로는 이 영화의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Falling slowly도 좋다..
이곡은 들으면 들을 수록 괜찮다..
글렌 한사드의 열정이 잘 들어나는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드러내진 않지만 애잔한 이별

배우들의 연기가 약간 어색하다 싶었는데 진짜 뮤지컬 뮤지션등이 출연했다고 한다.   촬영도 단 2주만에 끝냈다고 ..

아마추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오히려 진정성은 느껴진다.

그러데 결말이 이상하다..
영화의 진행은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는 사랑에 빠지는 것 같은데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끝난다.
그래서 처음 영화가 끝나고 의아해 했다.
감독은 뭘 이야기하고 싶어한 것일까?  중간에 나오는 말처럼 불장난을 하지 말자는 것인가?
극적인 효과를 얻고자함인가?  너무진부한 결론을 싫기때문인지…

“그를 사랑해?”를 체코어로 뭐라고 해?
“밀루 예쉬 호?”
“그럼… 미루 예셔?”
“밀루유 떼베”

여전히 그를 사랑하느냐는 그의 질문에 ‘밀루유 떼베’라고 대답하는 그녀.
그녀는 그가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네이버 영화소개글에서 펌)

ONCE_밀루유 떼베.jpg ONCE_밀루유 떼베02.jpg

아름다운 이별을 해보지못한 나는 그들의 이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를 각자는 지켜야할 것들이 있다. 그러기에 사랑만을 선택할 수 없을 것이다.
열정을 불사르는 불꽃가은 사랑만이 다는 아닐것이다.

내색하지 않으면서 간간히 보여주는 사랑의 편린들이 눈빛으로 보여주는 편린들이 더 애잔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유럽대륙의 쾌쾌묵은 도덕의 냄새가 나긴 난다.

마르게타 이글로바에게는 어머니와 딸 이본카가 있다.. 남편과는 나이차도 나고 생각도 달라서  애정이 없지만…
그녀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아쉽지만 사랑을 접는다.  그러나 그 사랑은 접혀진채 아름답게 빛을 낸다.

글렌 한사드는 멋진 이별 선물을 남기고 런던으로 떠난다.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피아노가 없어서 피아노가게에가서 하루 1시간씩 연습히곤 했는데
그리고 주위에 피아노만 보이면 피아노를 치는 음악에 대한 멈출줄 모르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데..

글렌 한사드는 이런 그녀를 위해
아버지가주신 여비(?)를 통털어 피아노를 사주고 떠난 것이다.
그 피아노로 그녀의 꿈이 활짝 피어나길 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

마음씨 좋은 가게 주인아저씨덕분에 마르게타 이글로바는 이 악기가게에서 하루 1시간정도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글렌 한사드의 노래에 반주를 맞추어 봅니다.
여기서부르는 모래가 주제곡이라할만한 Falling Slowly입니다.
ONCE_피아노가게에서.jpg

피아노치는 마르게타 이글로바를 바라보는 글렌 한사드
그녀의 노래를 들려다라는 요청에 부르는 노래  The hill..
그녀가 남편에게 부르는 노래  그녀는 노래를 부르다말고 흐느낍니다..사랑의 상처..
이 노래의 부분적으로 yesterday가 생각났습니다.
ONCE 바라보는 그남자.jpg

같이 런던으로가자는 글렌한사드의 제안에 엄마가 걸려서 ….갈 수 없습니다.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녀에게 피아노를 사주고 싶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
아버지께서 주신 여비를  탈탈 털어서 피아노를 삽니다..
ONCE 그녀에게 피아노를 사주고 싶습니다.jpg

피아노를 계약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흐뭇하기도하고 아쉽기도 합니다..ONCE_피아노를 사주고 버스를 타고가는 그남.jpg

피아노가 도착하던날 마르게타 이글로바는 기쁨을 감출길이 없습니다..
아마 글렌 한사드는 이런 미소를 기대했겠죠..
ONCE_도착한 피아노를 보고 즐거원하는 글렌 한사드.jpg

ONCE_도착한 피아노를 보고 즐거워하는 글렌 한사드2.jpg

피아노를 치는 마르게타 이글로바…ONCE_피아노치는 글렌 한사드.jpg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남편과 아이들이 피아노치는 그녀를 내려다 봅니다… ONCE_피아노치는 글렌 한사드를 바라보는 남편.jpg

사랑을 접어야하는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눈빛에는 깊은 아쉬움과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ONCE_피아노치다 밖을 바라보는 글렌 한사드.jpg

구름이 멋진날2

0

구름이 멋진날…

구름이 멋진날-4707.jpg

구름이 멋진날-4697.jpg

구름이 멋진날-4694.jpg

구름이 멋진날-4693.jpg

은우-놀이터에서

0

놀이터 은우를 찍다..

은우_놀이터에서-4660.jpg

은우_놀이터에서-4649.jpg

은우_놀이터에서-4658.jpg

은우_놀이터에서-4657.jpg

은우_놀이터에서-4651.jpg

구름이 멋지던 날

0

일요일… 월요일 보고건으로 정리할 일이 많아서 회사엘 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하늘을 보니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잠시 나가 몇컷 찍어 보았습니다. 

석향빛을 받아 발진하는 항모처럼………
구름이 멋진날-4756.jpg

구름이 멋진날-4780.jpg 

구름이 멋진날-4774.jpg

구름이 멋진날-4779.jpg

구름이 멋진날-4740.jpg

구름이 멋진날-4733.jpg

구름이 멋진날-4730.jpg

 구름이 멋진날-2.jpg

구름이 멋진날-4793.jpg

 구름이 멋진날-4742.jpg

구름이 멋진날-4720.jpg

구름이 멋진날-4715.jpg

구름이 멋진날-4737.jpg

 구름이 멋진날-4726.jpg

오랫만에 왔습니다. …

1

오랫만에 왔습니다. 글 올리는데 좀 버벅거려서 쓴 글이 홀랑 삭제되어 다시 쓰고 있습니다.
휴가 마지막 날이에요. 내일부터는 사무실 출근입니다. T.T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 푸른물에 몸도 담그로, 낙조도 보고, 몇군데 오름도 오르면서 그동안 반복되는 생활에 지치고 찌들었던 내 몸과 마음이
새로운 에너지로 채워지는 듯했습니다.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열심히 지지고 볶고 해야지요.

아, 강추할 만한 영화하나 소개합니다. 어제 늦은 밤에 다운받은 영화를 봤어요. ‘원스(Once, 아일랜드 영화, 2007년)’라는 영화인데요, TV의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도 몇번 나온 적이 있어 최차장도 혹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스토리는 평이합니다. 음악이 너무 좋아요… 아일랜드의 거리풍경, 영화의 스토리와 음악이 너무 잘 어울려서 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좀 과장인가? ^^) 이 영화를 보고나서 바로 YES24에서 원스OST CD를 주문했어요.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다 좋은데요, 그 중에서 영화 시작후 30분쯤 지나서 여주인공이 If you want me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나는 그 노래가
제일 좋았습니다.
꼭 함 봐보세요. 후회 안할거에요.

갤럭시의 new positioning 전략

0

 이번 주제는 제일모직 갤럭시의 사례를 알아보자.

인터넷을 찾아보다보니 빠른 속도로 변하는 요즘에 이런류의 분석은 너무 낡았다고 이야기 한다.
마케팅이 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 대응을 달리하고 변화가 필요하지만 마케팅을 관통하는 원칙은 분명 존재한다고 본다.

이번 갤럭시의 사례는 브랜드 노쇠화를 새로운 변화를 통해서가 아닌 core value를 유지하고 그 원칙을 오히려 강화함으로써 극복했다는점에서 시사점이 크다고 본다.

1978년 출시되어 기성복 신사복의 지존을 군림했던 갤럭시가 이미지 노쇠화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했는지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1. 브랜드 갤럭시 Brand history

제일모직의 신사복 ‘갤럭시’는 1983년 출시되었다.
갤럭시는 은하수란 뜻으로 성공한사람들의 집단, 성공한 남자들이 입는 대한민국 대표 남성 정장 브랜드를 표방했다.

갤럭시가 출시할 당시 국내 양복시장은  중ㆍ저급품으로 인식되는 기성양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고급품은 무조건 맞춤복으로 인시되고 있었다. 
신사복의 수준은 150수니 200수니하는 원단의 질로 시작해 메이킹 기법으로 결정되고 있었다.

갤럭시는 ‘맞춤복 못지않은 고급기성복’을 지향,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신사복으로 기존 맞춤복이 장악하고 있던 고급품 시장에 진입하였다.

갤럭시는 브랜드 이미지 positioning으로 귀족의 특권, 남성다움, 클래식과 같은 정통적인 이미지를 추구하였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최고의 품질로 고객을 명품형 신사로 변신케하는 특별한 가치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갤럭시는 지난 87년 국내 최초로 ‘비 접착 신사복’을 개발했으며
1991년 일본 공업표준규격인 JIS (Japanese Industrial Standards) 마크를 획득,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았고
1996년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한국 의류시험 연구원에서 “명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으며 최고의 남성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 광고 History

1983 남궁원에 이어서 김진원이 모델을 이어받았고…

1996년부터 6년간 한석규는 캘럭시 모델로 활약하게된다.

아래 광고는 2001년에 방영된 “몸을 따라 흐른다 비접착식 갤럭시 카디날”
이 광고에 사용된 요요마가 연주한 피아졸라의 <탱고> 사용된 음악으로도 아직도 인터넷에서 검색대상이 되고 있다

 캘럭시 한석규 카디날 음악처럼02.jpg  캘럭시 한석규 카디날 음악처럼.jpg   캘럭시 한석규 카디날 음악처럼07.jpg   캘럭시 한석규 카디날 음악처럼09.jpg

2003년 아르마니 등의 모델로 활동중인 프랑스인 다비드 프루로로 바꾼다는 기사는 있었는데 광고는 찾지 못했음

2005년 가을 피어스 브로스넌 ‘한국남자에게 말한다’ 는 문구와 함께 ‘변화 대신 수트의 원칙을 지켜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6가지 시리즈로 진행된  CF는 신사 정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정장이 아니라 슈트이다

2008년에는 그의 아들인 패리스 브로스넌(7세, Paris Brosnun)도 이 대열에 합류해 ‘꼬마 신사’가 선보이는 갤럭시의 실루엣이 어떻게 비쳐질지 큰 관심을 모았다. 브로스넌 부자의 CF 내용은 수트가 지켜야 할 원칙과 남자가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한 이야기로 케이블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됐다.

 답보 상태의 매출

 

아래는 갤럭시에대한 광고를 소개한 글이 있어 인용해 본다

제임스 본드가 한국에 온 까닭은?   : 버킹검 vs. 갤럭시

 바킹검_결론은 버킹검.jpg

1978

기성복 비율이 10%에
머물던 시절,
버킹검은 신사복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며
기성복의 선두주자이자
개척자로 떠올랐다.

 

 

 

 

 

 

 

 

 

 

 

 갤럭시_피어스 브로스넌.jpg

2008

피어스 브로스넌의
갤럭시는 ‘양복’이나
‘정장’이란 말을 밀어내고
‘수트(Suit)’라는 말을
신사복 시장의 표준어로
만들었다.

 

 

 

 

 

 

 

 

 

 

 

 

 

삼성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인 버킹검과 갤럭시는 사실 같은 피를 나눈 형제지간이라 할 수 있다.
두 브랜드가 성공한 배경에는 ‘성공한 광고’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똑같다. 시대를 뛰어넘는 두 광고가 당대의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추억을 더듬듯 과거와 현재의 광고를 비교해보자.

“결론은 버킹검!” 1970년대 후반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 광고 카피는 단순한 광고 이상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심지어 ‘버킹검’이라는 브랜드가 어떤 상품인지 모르는 사람들마저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이 광고가 나오던 무렵은 주로 맞춤옷을 선호하던 때여서 기성복 비율은 10% 선에 머물렀다.
그런데 제2차 오일쇼크와 함께 경제 불황이 닥치자 기성복 시장에 몇몇 대기업이 뛰어드는 등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1위 자리를 지켜야 했던 삼성물산은 기존의 ‘댄디’ 신사복을 20대 남성용으로 남겨두고, 30~40대 중견 샐러리맨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신사복을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의 출시에 맞춰 질좋은 원・부자재와 우수한 봉제 기술로 만들어진 한 차원 높은 고급
기성복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그 무렵 인기 절정인 멋쟁이 탤런트 한진희 씨가 버킹검의 광고 모델이 된 것도 그런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버킹검은 이후 전체 기성복 시장과 고급 기성복 시장에서 각각 20%와 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가도를 달렸고,
기성복의 본격 확산에도 큰 기여를 했다. ‘결론은 버킹검’이었던 셈이다.

‘30~40대 중견 샐러리맨을 위한 고급 신사복’이란 이미지는 버킹검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맞춤복 못지않은 고급 기성복’을 모토로 1983년에 첫 출시된 ‘갤럭시’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앞세워 단기간에 남성복 시장을 장악한 국내 최고의 신사복 브랜드다.
1996년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명품’ 인증을 획득했고,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바킹검_정상은 나의 것 품위는 버킹검.jpg 바킹검_결론은 버킹검입니다.jpg

갤럭시는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2006년 가을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스타 피어스 브로스넌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평소 옷 잘 입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피어스 브로스넌이 한국 남성들에게 ‘수트(Suit)를 입는 원칙’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절제된 영상미가 돋보이는 화면 구성을 바탕으로 갤럭시는 ‘양복’이니 ‘정장’이니 하는 말을 밀어내고 신사복 시장에 ‘수트’라는 말을 표준어로 자리잡게 했다. 갤럭시 수트는 신사의 정통 의복을 뜻하게 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를 통해 ‘잘 만든 옷을 제대로 입는 법’을 알렸다. 이런 시도는 갤럭시가 정통 고급 신사복이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실용적인 정보 제공’이라는 효율성도 만족시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지는  명품의 감동 갤럭시 GALAXY
갤럭시는 세계적인 스타 피어스 브로스넌을 내세운 광고를 통해 정통 고급 신사복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갤럭시_피어스 브로스넌02.jpg

갤럭시_피어스 브로스넌03.jpg 

갤럭시, 남성복 착장법 총서 발간

[ ‘The Classic Taste’(더 클래식 테이스트)’ ]에서 신사’의 기본과 원칙 제안
윤경숙 기자 sky@pbj.co.kr

[프라임경제]비즈니스맨에게도 ‘패션 전략’이 중요시되자 신사복 브랜드 갤럭시에서 최근 ‘남성복’에 대한 지식과 철학을 담은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The Classic Taste’(더 클래식 테이스트)로 이름 붙여진 이 책은 정통 클래식 남성복에 대한 모든 것이 상세하게 담겨있는 국내 최초의 남성복 착장 가이드북이자, ‘男性服 人文 叢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트 및 캐주얼의 기원, 입는 방법, 쇼핑법까지 A부터 Z까지 차근 차근 짚어 주고 있어 ‘옷 잘 입는 남성’이 되기 위한 지침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갤럭시는 최근 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을 모델로 기용해 그가 ‘수트를 제대로 입는 법’과 그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준다는 컨셉의 광고를 새로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 책 발간도 같은 취지에서 기획되었다고  26일 밝혔다.
 
브랜드의 역사나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책을 발간해 고객들과 문화적 정보를 공유하고,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이른바 ‘북 마케팅(Book Marketing)’ 은 지금까지 ‘까르띠에’, ‘돌체 & 가바나’, ‘브룩스 브라더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브랜드 역사서나 사진집으로 발간한 적은 있지만, 국내 남성복 브랜드에서 남성복 착장 제안 총서를 발간한 것은 갤럭시가 처음이다.

 제일모직 남성복 컴퍼니 차동윤 상무는“남성복 수준이 높아지고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패션’을 어려워하는 남성들이 여전히 많아  대한민국 1위 신사복 갤럭시가  한국 남성들의 패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이번 책을 출간했다”며. “갤럭시는 이번 책 발간을 통해 수준 높은 패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갤럭시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알릴 계획입니다.” 라고 밝혔다.
이 책의 집필은 제일모직 갤럭시팀 디자이너와 패턴전문가 등 총 16인이 참여했고, 1년 여에 걸친 자료 수집과 기획 단계를 거쳐 208페이지 분량으로 집대성되었다.

특히, 패션 전문가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도 담겨 있어 간행물에 담긴 단편적인 패션정보나 한국실정과 맞지 않는 번역서적에 비해훨씬 생생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패션용어를쉽게 풀어 쓰고 읽기 편한 문체로 구성되어 남성들이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특징이다. 

이 책의 제목이 ‘The Classic Taste’(더 클래식 테이스트)’인 이유에 대해 갤럭시 최훈 팀장은  “서양복식에 대한 기초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선진국의 패션을 단기간에 급하게 수용한 결과,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클래식 수트’에 대한 지식과 개념이 부족했다. “며고 말했다.

그는”그러나 세계적 패션 전문가들이 남성의 진정한 멋과 스타일은 ‘클래식’에서 출발한다고 할 만큼 ‘클래식 수트’에 대한 지식과 상식이 풍부해야 옷을 잘 입을 수 있어. ‘클래식’을 강조 했다”고 말했다.
 
‘The Classic Taste’(더 클래식 테이스트)’는 한정판(limited edition)으로 발간되어 판매는 하지 않고, 갤럭시 VIP 고객들과 주요 기업체 CEO 및 임원, 언론계 등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소장용으로 증정될 예정이다. 

한편, 갤럭시는 책 발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학계 및 패션 전문직 종사자, 패션전공 학생들로부터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발간을 통해 일부 패션 관련 학과에 기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갤럭시는 이 책을 고객들도 열람할 수 있도록 각 매장에 비치했으며 ,10월에는 홈페이지(www.galaxy.co.kr/)에서 책의 일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책이 필요한 이유나 사연을 보내주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장본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갤럭시는 ‘How To Dress’(옷 잘입는 법) 캠페인을 전개하는 중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비즈니스맨이나 예비 사회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장의 10가지 원칙’에 대한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한편, 추가 방송될 갤럭시 CF에서도 모델 피어스 브로스넌이 등장해 ‘수트의 법칙과 철학’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 CF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한국 남성에게 ‘수트를 입는 원칙’을 제시하는 내용이며, 전체적으로 절제된 영상 위에 주요 카피를 자막으로 처리해 갤럭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갤럭시는 이번 광고를 통해 ‘정장’, ‘양복’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 남성정장에 대해 수트(Suit)라는 적절한 명칭을 제안하고, 원칙에 맞게 잘 차려 입은 수트가 진정한 신사의 모습을 완성한다는 메세지를 전한다.는 전략이다
색다른 광고 구성도 특징으로 3편의 시리즈로 구성되었고 수트를 입는 법칙과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내용이다.
 비지니스맨은 아마추어처럼 보이지 않도록 수트(Suit)를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함을 강조한 ‘아마추어’ 편을 비롯해 정확한 수트 입기를 강조하는 ‘2초’편, 여성의 하이힐처럼 남성의 멋은 수트에서 시작된다는 ‘하이힐’편 등총 3편의 CF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갤럭시 [The Classic Taste] 의 주요 내용
 
정통을 고집하는 클래식 수트,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 낸 디자이너 수트,
당신의 선택이 어떠하든, 수트에는 기본적이고 변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이 존재한다.
 매일매일 수트를 입는 당신, 이제 수트를 통해 자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미지를 드러내는 수트의 법칙을 따라가 보자.
1. 세계적인 명품 수트 = 비접착 공법 클래식 수트.
 
디자이너 브랜드의 쉬크(Chic)함은 한때의 유행이지만, 전통적으로 수트의 명가로
인정 받고 있는 브리오니(Brioni), 키톤(Kiton), Galaxy 고급 라인 등은 정통의
수작업을 가미한 비접착 공법으로만 수트를 제작한다. 장인의 혼이 깃들지 않은
것을 명품이라 할 수는 없기 때문.
 
2. 신사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수트는 몇 벌일까?
 
만일 수트를 한 벌만 가질 수 있다면, 그건 차콜 그레이 (Charcoal Grey) 컬러다.
 두 벌을 가질 수 있다면, 차콜 그레이와 네이비 블루를, 세 벌이라면 차콜 그레이
와 네이비블루, 그리고, 그레이 수트를 가지는 것이 좋다.
수트가 여러 벌 필요한 이유는 각 색상마다 적합한 시간과 장소가 있기 때문이며,
매일 옷차림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수트가 쉴 시간을 주기 위해서이다. 이 세 벌 외
에 또 하나의 수트를 구입할 수 있다면 그 때는 보다 스타일리쉬한 브라운 계열을
구입할 차례다.
 
  – Charcoal Grey (차콜 그레이, 흑회색) : 공식적인 행사
– Navy Blue (네이비 블루) : 자신감, 강한 설득력
– Grey (그레이) : 여유있는 색상
 
3. 수트의 버튼은 옷이 넉넉하면 잠그고, 꽉 끼면 푼다?
 
수트의 버튼은 기본적으로 앉아 있을 때를 제외하고 늘 잠겨있어야 한다.
투버튼 수트는 윗 단추를 잠그고, 쓰리버튼 수트는 가운데 단추를 잠근다.
 
4. 더울 때는 수트 차림에 반소매 셔츠, 그리고 비즈니스맨인 만큼 넥타이를
매야 하지 않나요?
 
드레스 셔츠의 색상은 흰색이 기본이며, 흔히 말하는 ‘와이셔츠’는 ‘화이트
(흰색) 셔츠’의 일본식 발음이다. 바른 표현은 ‘드레스 셔츠’. 수트 차림은
신사의 얼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속인 만큼, 아무리 덥더라도 반소매
셔츠로 팔뚝을 내보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
 반소매 셔츠는 캐주얼한 의상과 코디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 또한, 셔츠는 수트의 속옷이므로, 셔츠 안에는 러닝 셔츠를 입지 않아야 한다.
 
5. 드레스 셔츠의 소매 길이는 수트보다 약 몇 센티미터 더 길어야 할까?
 
  목 뒤로 보이는 셔츠의 뒷칼라와 더불어 드레스 셔츠의 소매 길이는 수트보다
약 1.5 센티미터 더 드러나야 한다.
 
6. 매일 넥타이를 매는 당신. 넥타이의 올바른 길이는 알고 계십니까?
 
수트와 동일한 색상 계열의 타이를 착용하면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를 주고,
반대색 계열의 타이를 착용하면 자신감과 강한 인상을 주기에 좋다.
가장 클래식한 타이는 네이비 블루(Navy Blue) 바탕에 흰색 도트(White Dot)가 있는 타이 질서 있게 배열된 도트는 좋은 인상을 준다.
 
7. 포켓 치프는 타이의 소재와 색상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상의 왼쪽 가슴의 주머니에 포켓 치프(Pocket Chief) 또는 포켓 스퀘어(Pocket Square)를 꽂는 것은 리넨 조각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수트에 귀한 분위기와 특별한 억양을 담을 수 있다.
포켓 치프를 고를 때는 타이의 소재와 색상을 고려해야 한다. 색상은 타이와 유사
계열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수트에 스트라이프가 있는 경우에는 스트라이프
색상에서 맞추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포켓 치프는 포켓 위로 4 센티미터 이상
나오지 않게 연출한다.
 
8. 수트에 어울리는 구두는 끈이 있는 ‘스트레이트 팁’입니다.
 
구두는 步行(보행)의 도구일 뿐 아니라, 끝을 조이고 전체 服裝(복장)을 정리해
주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스트레이트 팁은 구두코에 구멍이 뚫린 장식이나 바늘 땀
이 고루 둘러져 있는 구두로 세미 브로그 라고도 불린다.
 
9. 벨트와 구두의 색상을 맞춰야 하며 양말은 수트와 같은 계열색으로 선택합니다.
 
검정색 구두에는 검정 벨트를, 갈색 구두에는 갈색 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양말은 수트보다 어두운 색으로 신는다.
 
10. 바지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알맞은 것일까?

바지 뒷길이가 구두창과 굽이 만나는 지점까지 내려와 바지단이 구두 등을 살짝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길면 오히려 키가 작아 보이며, 걸을 때 양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길이라면 충분하다. 

비우면 채워진다…건축가 승효상

1

삼성에서 새로운 간행물로 ‘samsung & u’를 출간했더군요..

어느 날 집에 와보니 배달되어 있어서 시간이 난 김에 읽어보았습니다.  사보 비슷한 성격이라 내부 이야기도 있지만 간간히 좋은 내용도 있습니다.

그 중 건축가 승효상씨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봅니다.  솔직히 이런 건축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남이 보기에는 아주 쉽게 쉽게 자기가 원하는 바를 달성한 사람이라서

본인으로서는 별로 좋아하고 싶지 않는 류의 사람이긴한데 어떤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은 대부분 이런 류인걸 어떻하겠습니까? 좋아지지 않더라도 받아드려야지요.. ㅎㅎㅎ

비우면 채워진다 : 건축가 승효상

승효상.jpg

승효상은 건축가입니다. 그는 시를 짓듯 집을 짓고, 밥을 짓듯 삶을 짓습니다.

그가 짓는 것은 단순한 집이 아닙니다. 사람을, 행복을 담는 큰 그릇입니다.

승효상이 지은 집에는 항상 빈 공간이 열려
있습니다. 빈 공간은 사유하고 궁리하게 하는, 그래서 사람이사람답게 되는 생명의 공간입니다.

우리는 이를 ‘비움의 미학’이라 부릅니다.


어느 건축가에게 물었습니다

어느 건축가에게 물었습니다. 건축가 승효상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고, 우리나라 건축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무엇이냐고. 잠시 생각하던 그가 말했습니다.

“외국의 건축가들이 한국에도 건축 문화가 있느냐고 물을 때,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승효상입니다. 그는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자신의 건축 철학인 ‘빈자의 미학’을 바탕으로 수졸당, 수백당, 웰콤시티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지은 사람, 숱한 건축상을 수상하며 2002년미국건축가협회의 명예회원이 된 사람.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사람, 승효상.

그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

승효상의 건축도 건축이거니와 그의 삶도 우리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술・담배를 한 자칭 문제 학생이었습니다. 대학도 포기했다가 단 3개월의 준비 끝에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대학 2학년 때 처음 들은 건축 강의에 실망하여 자리를 박차고 나간 후 강의실과는 담을 쌓고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나는 시험 운이 대단히 좋은 사람입니다. 건축사 시험을 볼 때도 그랬어요.
시험지를 받아보니 아는 문제가 반이고 나머지는 모르는 문제더군요. 시험 준비를 제대로 안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죠. A, B, C, D의 보기 중에서 모르는 문제는 무조건 C를 찍었어요. 그래도 붙는 걸 어떻게 해요.”

운이라곤 하지만 이런 사람은 정말 얄밉습니다. 남들은 죽어라 공부해도 될까 말까 한데 시험만 보면 턱 하니 붙다니, 이 무슨 조화란 말입니까. 어쩌면 그것은 운이라기보다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너는 죽도록 건축만 하라’는 운명의 계시가 아니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입니까.

실제로 그는 건축을 숙명으로 받아들입니다. 대학 시절, 이유도 모른 채 저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선배가 “너는 건축을 하라”고 당부한 뒤부터, 그는 오직 건축만 파고들었습니다. 건축은 그에게 유신 체제의 모진 세월을 피할 수 있는 도피처이자 삶의 마지막 빛이었습니다.

김수근 선생의 문하생으로 일할 때도 그는 오직 건축에만 매달렸습니다.
스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칠때도 그의 머릿속에는 ‘건축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가득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건축을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는 신념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나는 건축이 우리 삶을 바꾼다고 믿는 자이다.
부부가 같이 오래 살면 서로 닮는다는 것도 한 공간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까닭에 그들의 삶이 그 공간의 지배를 받아 같이 바뀐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수도하는 이가 작고 검박한 공간을 찾아 떠나는 것도 그 공간으로부터 지배를 받기 원함이라고 여긴다.
윈스턴 처칠 경도 1960년 <타임>지와 회견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그 건축이 다시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건축, 사유의 기호> 저자 서문 중에서

승효상_수졸당_사진_무라이오사무.jpg

수졸당(守拙堂)은
20세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힌다.

승효상은 수졸당에 사유의 기능을
확연히 부활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도시 주거공간에 우리의
전통을 끌어들여 마당과 돌담, 대청마루를 지었다.

마당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은 쟈코메티가 디자인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무대를 연상시킨다.


집이 사람을 만들기에 건축에 임하는 그의 태도는 진지하기 짝이 없습니다.

좋은 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나쁜 집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믿는 승효상은 나쁜 공간을 만드는 것은 죄악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건축가는 소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도면에 선을 하나 긋는 것은 그렇게 지으라는 명령이자 (훗날 그 집에서 살 사람들에게) 그렇게 살라는 명령입니다. 때문에 선 하나를 긋더라도 고민을 하고 그어야 합니다. 건축가가 소심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절대로 대범해서는 안 됩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의 성격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도 소심한 사람일까요. 그 대답은 호쾌하면서도 조금은 허허로운 웃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사실은 소심한데 대범한 척할 뿐이죠. 지기 싫어서. 도처에 적이 많아서…. 하하하.”

승효상_수눌당_사진 김종오.jpg
수눌당(守訥堂).

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용할 뿐이라고 설파하는 승효상은 건축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그가 짓는 집에는 항상 이런 공공성이 담겨 있다.

수눌당은 주인인 대학교수를 위해 지하에 회의실과 공동 작업실을 마련하고, 그 위에 주거 공간을 지었다.

지하 공간을 반(半) 공공적 성격으로 바꾼 것이다.
사진. 김종오

즐겁고 불편한 집이 아름다운 집이다

건축가 승효상에게 집은 세우는 게 아니라 짓는 것입니다. 밥을 짓고 농사를 짓고 시를 짓듯이 집은 지어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결국 삶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며 사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축을 대하는 그의 철학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과 그들의 삶이 놓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집이란 무엇일까요. 이는 그의 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아름다운 집이란 과연 어떤 집일까. 우선 내 견해로는 다소 불편한 집이다. 소위 동선도 길어서 좀 걸어야 하고 대문도 나가서 열어줘야 하고, 빗자루로 쓸고 걸레를 훔치며 가족의 살내음을 맡을 수 있는 그런 집이 건강한 집이 될 수 있다.
그러한 다소 불편한 집에서의 삶이 궁리를 만들고 생각하게 하고 사유케 한다.
다시 말하면 사유할 수 있어 우리의 삶을 다시 관조하게 하는 집, 이 집이 아름다운 집이며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집이다.”

승효상의 아름다운 집에 대한 생각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즐겁고 불편한 집’입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의 조합인 즐겁고 불편한 집. 그는 그 원형을 우리네 옛집에서 찾고 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현대의 집이 더 편리할지 모르지만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과연 예전보다 더 행복하냐고 되묻곤 합니다. 기능적인 집보다 반기능적인 집이 더 아름답다는 그의 생각은 ‘빈자의 미학’을 이루는 큰 뼈대입니다.

승효상은 일상의 행복을 알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건축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그가 찾아낸 방법은 공간을 비우는 것입니다. 그가 무용(無用)의 공간이라고도 부르는 사유의 공간입니다.

우리네 옛집에서 사랑방이나 정자, 마당이 사유케 하는 공간으로 작용했듯이 현대의 집에도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도입한 것입니다. 마당이 돋보이는 수졸당이 그렇고, 천장이 없는 빈 방을 일곱 개 포함하고 있는 수백당이 그렇습니다.

때론 집 안에 3층 높이의 층고를 지닌 화장실을 짓기도 했습니다. 유리로 덮여 있어 별과 구름을 볼 수 있는 그 화장실을 그는 ‘경건한 화장실’이라고 부릅니다. 정말로 그런 화장실에 앉아 있으면 저절로 사유하는 인간으로 변모할 것 같습니다.

빈 공간은 단지 사유의 공간만은 아닙니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는 그릇입니다.

거실과 주방, 안방 등으로 고정화된 현대의 아파트는 본래의 용도로만 사용되지만, 빈 공간은 사는 사람들의 취향과 성격에 따라 다양한 목적의 공간으로 거듭납니다.
비우면 사유하게 되고, 비우면 자연히 채워진다는 것입니다.

승효상_웰콤시티와 수졸당 스케치.jpg
웰콤시티(위)와 수졸당(아래)의 스케치

큰 욕심을 부리면 작은 욕심은 사라진다

인간이 사유하는 동물이란 점을 생각하면, 사유하는 공간이야말로 사람의 집을 집답게 만드는 중요한 수단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설계를 하다가 남는 공간을 비우지 말고, 처음부터 비울 공간을 정해놓고 설계를 하자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우는 일, 버리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인가요. 한 줌의 욕심도 놓지 못해 발버둥치는 것이 우리네 모습이 아니던가요.

욕심과 싸우는 것은 승효상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밤새 그린 도면을 다음날 보면 욕심 덩어리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욕심 덩어리들을 하나하나 걷어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욕심을 버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포기하는 것이고, 하나는 절제하는 것이죠. 저는 절제하는 방법을 택하는 편입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최대한 단순하게 해야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이 돋보인다는 그의 지론을 떠올리면 절제의 미학을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절제 자체도 어려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절제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아니라, 어떻게 절제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입니다. 좀 더 뾰족한 방법이 없느냐는 듯 빤히 쳐다보자 그는 마치 선문답이라도 하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큰 욕심을 부리면 됩니다. 큰 욕심을 부리면 작은 욕심은 저절로 사라지죠.
작은 욕심에 연연하지 말고 큰 욕심을 부리세요.”

승효상, Image - wikipedia
승효상, Image – wikipedia

승효상(承孝相) | 1952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빈(Wien) 공과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김수근 문하에 들어가 15년을 보낸 후 1989년 건축사무소 이로재(履露齋)를 개설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 건축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4·3그룹에 참여했으며, 20세기를 이끌어온 서구 문명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건축 철학 ‘빈자의 미학’을 바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수졸당(1993), 수백당(1998),웰콤시티(2000), 대전대학교 혜화문화관(2003) 등으로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다.

2002년 미국건축가협회로부터 명예 펠로 자격을 부여받았으며, 같은 해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글. 김길윤/자유기고가  사진. 김현필/사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