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몰 명소, 바람과 노을이 머무는 자리, 제주 수월봉을 소개해 봅니다.
바람과 노을이 머무는 자리, 제주 수월봉
제주의 서쪽 끝, 산방산에서 멀지 않은 대정읍에 자리한 수월봉(守月峰) 은 이름처럼 ‘달을 지킨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오래전 화산 폭발로 빚어진 이 작은 오름은 높지 않아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지만, 정상을 오르는 순간 시야를 가득 채우는 풍광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탁 트인 바다와 한라산 능선,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한 곶자왈 풍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엉얼 해안 끝에 윟치한 수월봉은 해안을 향해 돌출해 있는 높이 77미터의 봉우리로 이곳 정상에는 과거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원정이 있고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끝내준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엉얼해안이 보이고 차귀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더우기 이곳에서 보는 일몰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있다. 따라 해질녁에 이곳을 찾아보자.
다.
가을의 수월봉, 황금빛에 물드는 일몰
가을이 되면 수월봉의 일몰은 한층 더 깊은 빛을 머금습니다. 바람은 선선해지고, 하늘은 투명해지며, 바다는 한결 고요해집니다.
해가 서쪽 바다로 기울기 시작하면 붉은빛과 주황빛이 파도 위에 흩어지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들이 노을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입니다.
그 순간, 수월봉은 마치 시간이 느려진 듯한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여행 중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곳에서 일몰을 바라보면, 제주의 감성이 그대로 마음속에 스며듭니다.



여유를 담아내는 수월봉 팔각정
정상 가까이 자리한 수월봉 팔각정은 여행자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 가는 공간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바람을 느끼거나, 팔각정에 올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서쪽 바다와 한라산의 능선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집니다. 특히 일몰 무렵 팔각정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은 오롯이 제주의 서정을 담아내는 한 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수월봉이 주는 여행의 의미
수월봉은 단순히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명소를 넘어, 제주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여유를 함께 만나는 여행지입니다. 해질녘 바닷바람을 맞으며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구나 복잡한 일상에서 멀리 벗어나 ‘쉼’의 진짜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수월봉은 우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수월봉 주차장에 주차 후 30 ~ 50미터만 오르면 팔각정과 일몰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적극 추천할 수 있습니다.

제주 여행지 소개 및 제주 여행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