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우리나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통업체들이 적자 전환되거나 대규모 적자를 시현하면서 주가도 폭락하고 있죠.
그러자 언론에서는 미국 월마트와 비교하면서 비교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전반적인 기조는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한 월마트의 혁신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나라 유통들도 월마트를 본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데일리] “늪에 빠진 이마트·롯데쇼핑, 美 월마트·타깃 벤치마킹해야”
[머니투데이] 롯데쇼핑·이마트 ‘반토막’인데, 월마트 주가 왜 오르나
[머니투데이] 월마트 주가 30% 오를때…반토막 난 롯데쇼핑·이마트
[더스쿠프] 아마존 꺾은 월마트처럼… 대형마트3사의 꿈과 몽상
여기서는 우선 가장 말이 많은 롯데쇼핑의 연도별 실적을 정리해 보고 추가 포스팅을 통해 우리나라 오프라인 유통의 준거집단처럼 이야기 되는 월마트가 과연 우리나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절대적으로 본받아 벤치마킹할만한 곳인지 한번 비판적인 시각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2019년 4분기 1조 적자를 낸 롯데유통
최근 실적을 발표한 롯데유통은 2019년 연간 매출 17.6조, 영업이익 4,280억 그리고 순이익은 -8,540억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9년 연간으로 롯데쇼핑이 운영하고 있는 각 유통형태별로 매출 및 손익 현황을 간단히 정리해 보죠. 매출이 성장한 업태는 할인점과 홈쇼핑뿐이네요. 나머지 유통들은 전년 비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 백화점 매출 3.13조(전년 비 -3.1%), 영업이익 5,190억원
- 할인점 매출 6.331조(전년 비 0.2%), 영업이익 -250억원 적자
- 전자제품 전문점 매출 4.026조(전년 비 -2.1%), 영업이익 1,100억원
- 슈퍼 매출 1.861조(전년 비 -5.8%), 영업이익 -1,040억 적자
- 홈쇼핑 매출 0.987조(전년 비 8.6%), 영업이익 1,200억원
이렇게 적자가 커진 이유는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적자 매장의 미래 손실을 반영하면서 2019년 4분기에 1조 164억의 대규모 적자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러한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매장 200여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롯데쇼핑 연도별 매출 추이
2017년부터 회계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비록 롯데쇼핑에서 발표한 자료라고 해도 2017년을 전후로 자료 차이기 큽니다.
가장 큰 차이중의 하나는 2017년 이전에는 매출보다는 총매출 개념을 중점적으로 사용해 실적을 정리했습니다.
다행히도 2017년 5월, 한국기업평가는 기업 평가 시 2017년 새로 변경한 기준에 따라 2017년 이전 데이타를 환산해 실적을 활용하고 있어 이 데이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2018년 및 2019년 모두 전년 비 매출은 각각 -0.6%와 -1.1% 하락했습니다.
- 비록 매출이 매년 감소하는 트렌드를 보이지만 감소율이 낮기때문에 동등한 수준으로 봐야 합니다.
롯데쇼핑 연도별 영업이익 추이
자본 활동의 결과를반영하는 와 큰 상관없이 순수 비지니스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영업이익 및 영업익율을 살펴보는 것이 더 순수한 것입니다.
- 2019년 영업이익은 4,280억 달러로 영업이익율 2.4%를 기록
- 이러한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율은 해가 거듭될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3년 영업이익은 1.185조원으로 영업이익율을 7.2%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2019년에는 영업이익율이 2.4%까지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