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변 풍경이 이국적이라는 점을 빼고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합니다.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경부고속도로 건설 시 벤치마킹했던 고속도로가 이탈리아 고속도로였고, 그렇기때문에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이탈리아 고속도로는 놀랍게도 유사점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짚은 안개를 만나다.
밀라노를 출발해 친퀘테레로 가는 길은 순조로웠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정말로 좋은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2월 말 이탈리아 북부 날씨는 우리나라 11월 중순정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밀라노 시내를 빠져나와서 파란 하늘과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차안에서 담아 본 풍경입니다.
밀라노를 떠날 때 화창했던 날씨는 밀라노와 제노바사이 중간지점에 짙은 안개로 시야가 매우 좁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이탈리아 도착 첫날 공항에서 밀라노로 향하는 도중도 짙은 안개로 고생했는데 2일만에 또 짙은 안개를 만난 셈입니다. 다행히도 2~30분 달리니 안개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처음만났던 이탈리아 휴게소
밀라노에서 제노바로 가는 고속도로는 처음 부분은 매우 평탄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이탈리아를 정복했던 나폴레옹이 제노바와 밀라모사이의 도로를 건설하라고 명령했고, 이 도록 덕분에 밀라노이후 이탈리아 북부가 유럽에 널리 알려졌다고 하는데..
이정로로 평탄한 길이라면 굳이 도로를 닦으라고 명령하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갈수록 해안가로 다가가닌 이런 평평한 도로가 지속될 줄 알았죠.
그런데 제노바가 가까이가면서 험준한 산이 나타나면서 고속도로지만 엄청난 커브길이 계속되었습니다.
다른 일행의 아이들은 멀미하면서 까무라질정도로 도로가 험준했습니다. 가면서 그냥 피렌체-로마로 가는 길로갈 것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괜히 나폴레옹 이야기를 듣고 한번 가봐야지하는 생각이 마음속에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제네바로 향하는 도로를 선택했는데 대 실패라고 할 수 있었죠.
김리 험준해서 휴게소가 나오면 쉬기로 했습니다. 터널을 한참 지나 휴게소가 나로길레 바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휴게소 이름이 MyChef S. Ilario Sud라고 하네요.
지도로 표시하면 밀라노에서 이 휴게소까지 경로가 아래처럼 나옵니다.
이 휴게소는 아래 사진처럼 터널을 지나 아주 높은 고가를 지나면 만날 수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담아본 우리가 지나온 산과 고가도로입니다.
휴게소 외부 풍경
이 휴게소는 MyChef S. Ilario Sud라는 카페 겸 슈퍼와 주유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카페 겸 슈퍼 건물입니다.
아래는 옆에 있는 주유소 모습니다. 일반적인 주유소와 차이가 없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는 비싸다고해서 지나쳤습니다.
아래는 휴게서에서 바라본 주차장 및 앞산 풍경입니다. 겨울인데도 상당히 운치가 있는데 여름이면 울창한 초록과 더불어 한층 더 멋진 풍광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휴게소 내부 풍경
이 휴게소가 이탈리아 휴게소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다른 여행하신 분들의 자료들을 보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대규모가 아니라 조그마한 슈퍼 + 카페가 결합된 형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 MyChef S. Ilario Sud도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조제해 판매하는 카페와 과자, 도서,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작은 슈퍼 역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휴게소 MyChef S. Ilario Sud 안으로 들어가면서 처음 만나는 풍경인데 여기 카운터에서 커피, 피자, 빵등을 주문 받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카운터 앞의 상품 진열대 모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 작은 슈퍼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휴게소에서 간단한 책을 판매하듯이 여기서도 책을 팔고 있더군요. 전부 이탈리어라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담아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일리 커피머신을 사용해서 커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커피맛은 전부 만족해 했네요.
집사람이 시켰던 카퓨치노, 나머지는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카푸치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집사람은 다음에는 저도 이를 시켜 마시라도 추천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판매한 피자는 그리 맛있지는 았습니다. 너무 짜기만 했죠. 실망스러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언제나 만족스러운 피자를 마실 수 있을까요?
아래는 우리가 시험삼아 주문했던 4.5유로짜리 피자, 너무 짜기만 …
마치며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는 우리나라처럼 엄청 복잡스럽지 않아서 말 그대로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고속도로가 붐비지않은 시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유롭게 커피한잔하면서 쉬기에 딱 좋은 곳이었고 경치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오래 휴게소에서 머루다보니 너무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되는 단점은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