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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게 배우는 Brand Management Know-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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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 서칭하다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연예인에게 배우는 Brand Management Know-How라는 제목의 글인데 연예인과 브랜드를 연결해 분석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굴뚝산업이든 명품산업이든 브랜드가 기업의 사활을 좌우한다.
연예인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듯 소비자를 미혹시키는 브랜드의 강력한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경기장

조선 시대의 거상 임상옥은 계영배의 고사를 통해 동시대인들의 지나친 욕심을 경계한 바 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보편적인 삶의 원리도 바뀌는 것일까.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까지, 모든 것을 한 손에 움켜쥔 채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신(新) 계급이 가파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바야흐로 연예인 전성시대다. 미국의 여우 제니퍼 로페즈는 자신의 이름을 딴 ‘J. Lo’ 브랜드를 앞세워 연간 3억 달러(2004년 기준) 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연예 활동에서 버는 수입의 20배 이상의 규모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류(韓流)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이들이 천문학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탁월한 보컬, 패션 감각, 눈물을 쏙 빼는 연기력 등 경쟁 우위 요건은 자신이 활동하는 분야별로 여러 갈래다. 하지만 정교한 브랜드 차별화, 유지, 확대 전략은 이러한 비상을 떠받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사실, 독일의 BMW에서 루이뷔통, 그리고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까지, 굴뚝산업이든 명품산업이든 브랜드가 세계 기업인들을 사로잡는 주제가 된 지는 오래다. 질문은 한 가지로 요약된다. 과연 소비자를 미혹시키는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또 어떤 식으로 유지되는 것일까.

또래 배우집단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영화배우 배두나, 성적 매력과 더불어 지성미가 돋보이는 영화 《타짜》의 히로인 김혜수, 가정적인 이미지로 주부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조민기,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J. Lo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제니퍼 로페즈의 브랜드 전략을 분석해 보았다.

탤런트 조민기씨는 주부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가 높다. 자녀들의 학업을 돌보는 자상한 아버지이자, 다른 여자에 한눈팔지 않는 일편단심형 남편의 배역을 주로 해 왔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에서는 야심에 찬 남자역으로 잠시 외도를 하기는 했지만,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역할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최근에는 한 방송사의 아침프로그램에 부인과 동반 출연해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광고주들에게 가장 각광받고 있는 모델의 하나다.

수년전 욘사마 배용준과 함께 출연한 ‘젊은이의 양지’에서 배신남의 역할로 인기를 끈 이종원씨. 20대 초반 리복 광고 한편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는 요즘 다소 부진하다는 평이다. 애인을 배신하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악역 전문 배우라는 반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어 다른 배역 제의가 줄어든 것.

요즘 이씨의 모습을 브라운관에서 보기는 쉽지 않다. 연예인 야구단에서의 활약상이 종종 들려올 뿐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조민기, 이종원 두 사람을 닮은꼴로 평가한다. 이견은 있겠지만, 외모나 나이, 그리고 연기력 등에서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딱하니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배우로서 두 사람의 성과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명확히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략적 사고의 유무가 두 사람의 성패를 갈랐다고 지적한다. 조씨의 경우 스스로를 브랜드로 파악하고, 일찍부터 이미지를 세심하게 관리한 반면, 이종원씨는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을 하지 못했다. 요즘 이종원씨는 한 전문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컨설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 배두나, 런던 화보집 발행 – 브랜드 차별화

사진을 찍는 배두나

브랜드 전문가 월리 올린스의 말대로, 브랜드는 세상을 파고드는 유혹의 기술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대중 연예계에는 20대부터 자신의 브랜드를 꼼꼼히 관리하는 배우, 가수, 모델들이 적지 않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인 영화 《괴물》에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양궁선수로 분한 배두나는 《두나's 런던 놀이》이라는 화보집을 지난 8월 발표했다. 런던을 여행하며 관광 명소나 유적지, 자신의 일상을 카메라에 기록한 이 화보집은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면서 2만권 가까이 판매됐다.

그녀가 갑자기 화보집을 낸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EMC의 이경아 실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배씨는 젊은 나이임에도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화보집은 그녀만의 브랜드에, 관행이나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20대의 이미지를 더하게 될 것이다. ”

“신비로움을 느꼈다. 배두나씨의 일상도 잘 나타나 있고, 런던의 아름다운 문명들도 잘 찍어놓았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독자 서평 코너에 올라와 있는 글은 적어도 이러한 전략이 먹혀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20대 여배우들이 자극적인 화보집을 경쟁적으로 내고 있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브랜드 컨셉을 차근차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홍진경, 김진표, 나얼 등이 아시아, 유럽 여행 기행문인 CMSK를 발간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이 또래 집단과 스스로를 구분하는 코드는 바로 고급스러움이다.

지난 1999년 천국에서 잠을 자는 것과 같이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헤븐리 베드 컨셉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던 ‘웨스틴 호텔’ 체인의 브랜드 차별화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2. 김혜수, 대북 관련 글 게재 – 브랜드 변화

섹스심벌 김혜수
그녀는 왜 블로그에 정치뉴스를 올렸을까

김혜수

“몇 가지 점만 고친다면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영화 《타짜》에서 정 마담 역으로 흥행 배우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한 김혜수씨. 그녀에 대한 한 엔터테인먼트 프로덕션 관계자의 평가다. 그녀의 미니홈피(www.cyworld.com/clair0905)를 보자.

하루 방문자 수만 거의 9000여명. 순방문자는 무려 900만명에 달한다. ‘한겨레신문이 권하는 좋은 책 일백권’ ‘금강산 관광 왜 문제삼나’ ‘미국이 겁내는 것은 북 핵실험이 아니다.’ ‘대미증오 키우는 부시행정부’….

미니홈피에 올라와 있는 글의 제목들인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게시판을 장식하고 있는 글들의 성격이다. 인터뷰 기사와 더불어 북핵 사태를 둘러싼 주요 일간지들의 기사가 올라와 있다.

주로 시시콜콜한 신변잡기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다른 연예인들의 블로그나 미니홈페이지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성적 매력이 넘치는 여배우. 김씨에 대한 세간의 평가지만 이 글들은 그녀가 지향하는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바로, 지적인 배우라는 컨셉이다. 그녀가 지난해 월간지인 <신동아> 심층 인터뷰에 응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 프로덕션 관계자는 “그녀가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섹시함이라는 코드로 승부를 걸기는 힘들 것”이라며 “지적인 능력이 또다른 주요 자산이 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그의 분석이 정확하다면, 김씨는 상당히 정교한 방식으로 브랜드 확장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브랜드 확장의 사례는 결코 드물지 않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이던 포르셰는 시계를 비롯해서 고급 스포츠 용품을 만들고 있다. 담배회사인 말버러도 아웃도어 의류를 제작하며 브랜드 공략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3. 이승철, 고급예술 따로 있나 – 브랜드 레버리지

이승철

“성공한 브랜드는 아메바나 지점토 같다. 여러 모양으로 빚어지고 변형되지만 인지도에는 변함이 없다.” 브랜드 전문가인 왈리 올린스(Wally Ollins) 새프런 브랜드 컨설턴트의 발언이다.

국내에서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대중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가수 이승철씨는 오랜 세월 팬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다. 대학가요제에서 연인에 대한 사랑을 호소하던 ‘희야’로 데뷔를 한 그는 무려 20여년 간 정상에서 군림하고 있다. 올해 초 ‘루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한 그의 가장 강점은 ‘유연함’.

그는 국내 대중 음악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탁월한 보컬리스다. 하지만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강조하다,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져간 숱한 재능있는 가수들과는 여러 모로 다르다는 평가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대중과의 공감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루이뷔통(Lui Vuitton)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구축한 명성을 바탕으로 대중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데, 이씨의 브랜드 관리는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케이블 방송인 엠넷(MNET)의 정일현 마케팅 팀장은 “이승철씨는 탁월한 보컬이라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결코 마이웨이(My Way)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며 “이씨 못지않은 음악적 재능을 지닌 임재범씨에 비해 그가 롱런하고 있는 주된 요소”라고 평가했다.

4. 제니퍼 로페즈, 이미지 업그레이드 – 브랜드 확장

“‘J. Lo’ 브랜드 출시에 맞춰 방영된 미국 MTV의 두시간짜리 제니퍼 로페스 특집 프로그램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본 전세계의 젊은 여성들은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이경아 EMC 실장은, 이 프로그램이 제니퍼 로페스가 던진 승부수나 다름없었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패션아이콘의 이미지에, 자유롭고 당당한 여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데 성공하며 물줄기를 바꾸어놓았다. 이후 모든 것은 순풍에 돛을 단 격이었다. 할리우드 B급 배우에 불과하던 그녀는,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 2004년 제니퍼 로페스는 의류, 액서서리, 향수, 보석 제품 군으로 구성된 브랜드 J. Lo로 3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연예 관련 수입은 20분의 1가량인 1700만달러 가량이었다.

패션 아이콘으로 이름이 높던 그녀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확장해 나가는 과정은 눈여겨볼 만하다. 우선,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MTV등을 통해 패션 아이콘이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또 유명 디자이너인 토미 힐퍼거의 동생 앤디 힐피거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라는 취약성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로페스는 한 부문에서 구축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성격이 다른 분야를 공략하는 전형적인 브랜드 확장의 공식을 제시했다. 미국의 여성 소비자들은 이 브랜드를 통해 제니퍼 로페스의 당당하고 자유로우며 도도한 이미지를 자신에게 투사하며 그녀에 열광했다고 이경아 실장은 분석했다.

개인용 컴퓨터 부문을 포기하고, 루 거스너 전임 회장의 주도로 컨설팅을 비롯한 서비스 부문으로 사업의 큰 물줄기를 튼 세계 컴퓨터 부문의 거인인 IBM의 과거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고 할까.

J. Lo는 국내 연예인들이 가야할 브랜드 차별화, 확장, 그리고 레버리지 등의 전범(典範)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모라비안바젤의 김기혁 책임연구원은 “제니퍼 로페스는 능력(ability), 콘셉트(Concept), 그리고 가치 창출력을 지니고 있다”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업계는 투자 회수에 당장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가꾸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 “조민기 변신에 성공 노하우 있다”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이유는 브랜드의 자산가치를 더 높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흔히 브랜드를 기억할 때는 기억 속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바로 생각해내는 리콜(RECALL)이 있고, 어떤 경험에 의해서 브랜드를 생각해내는 인식(Recognize)이 있는데. 연예인의 경우는 이름만 들어도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리콜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리콜됐을 때의 이미지가 우호적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종원, 조민기 두 배우의 사례를 통해 브랜드 전략의 노하우를 분석해볼 수 있을까요.
이종원씨가 처음 대중에 등장했을 때 그는 리복이라는 광고를 통해서 섹시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이미지로 각인됐습니다. 이후 그가 나오는 광고나 드라마에서의 역할은 매력이 넘치고, 남성적이고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남성의 이미지가 많았습니다.

반면 조민기씨는 최근 ‘사랑과 야망’의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남성미를 과시하기보다는 따뜻하고 인간애가 넘치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리고 TV 인터뷰에서도 조민기씨는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였지만, 이종원씨는 왠지 뻣뻣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대중에게 이름만 들어도 얼굴을 떠올릴 정도지만 브랜드 연상에서 조민기씨와 이종원씨는 달랐습니다. 대중들은 조민기씨에게 우호적인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우열을 불러온 요소는 무엇입니까. 전략의 차이가 성패를 가른 것일까요.
이종원씨는 데뷔시절 젊었을 때의 이미지를 나이 들어서까지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조민기씨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역할을 선택하고 가꿨습니다.

최근 끝낸 드라마 SBS 역시 젊은 시절부터 중년 이후까지 진행되는 역을 맡아왔는데 조민기씨는 그 흐름대로 자신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습니다. 두 사람의 브랜드 전략의 차이는 서로 달랐기 때문에 결과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원씨를 좋아했던 팬층도 지금은 나이가 든 아줌마들이 많을텐데요. 이종원씨도 여기에 맞도록 브랜드 전략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옳았다고 봅니다.

조민기씨의 경우 한결같은 이미지를 각인시킨 것도 주효하지 않았나 봅니다.
성공한 브랜드의 경우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높은 가치를 얻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일관성입니다. 안성기씨와 김혜자씨를 보시죠. 안성기씨는 맥스웰 커피광고 한 곳에만 수십년을 출연했습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부드러운 남자로 일관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안성기씨를 떠올리면 ‘친절한 남자, 부드러운 남자, 든든한 남자, 유머 있는 남자’라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됩니다.

김혜자씨는 20여년 넘게 ‘전원일기’ 드라마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김혜자씨는 이런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광고는 촬영하지 않았고, 수십년간 ‘다시다’ 광고에만 출연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관리 역량도 과거에 비해 많이 강화되지 않았습니까.

국내 기업들이 브랜드전략이 많아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기업브랜드를 내세우기보다, 새로운 서브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치약 세제 등 생활용품 생산에 주력했던 LG생활건강의 경우 오휘, 공진향 후 등의 서브 브랜드 관리를 통해서, LG 생활건강이 가졌던 저가의 이미지를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LG전자의 엑스캔버스나 트롬세탁기, 휘센 등 역시 LG 전자를 강조하기보다 고급이미지를 가진 새로운 브랜드로 가치를 높였습니다. 위니아 만도의 경우도 만도 김치냉장고가 아니라 딤채라는 브랜드로 승부했고, 삼성도 텔레비전은 파브로 생활가전제품은 하우젠으로 통일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대목은 적지 않을 듯합니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이 노력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브랜드 사후관리에 소홀하다는 것입니다. 국내 브랜드 업계는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심벌과 로고 등의 디자인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관리에 소홀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만들다보니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국내 기업들은 이미지나 수백년을 이어갈 브랜드보다는 당장의 이미지나 패션 유행에 따라가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체계성 없이 브랜드 확장을 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국내기업들은 한가지 이름으로 성공했다고 하면, 그 이름을 여러 가지 제품에 다 붙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 확장이 적절히 기획되어 잘 수행된다면, 신제품 수용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판촉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모 브랜드나 기업에 후광효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엉뚱한 제품까지 브랜드를 확장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혼란과 실망이 야기되고, 모브랜드의 이미지는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 글은 http://tong.nate.com/raccoon1128/30794575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원글은 더 ㅇ상 찾을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펌글]크리스토퍼 우드 엘카코리아 사장 “저평가된 한국에서는 명품 브랜드 못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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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와 따로 노는 한국 기업들…한국 브랜드 자산부터 세계에 알려야 
 
 삼성, LG 등 우리 브랜드들이 세계시장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에게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다.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지닌 기존 명품들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가 명품 이미지를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아직 세계화에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경험도 부족하다.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사의 한국지사인 엘카코리아(ELCA Korea). 이곳을 전두지휘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우드(Christopher Wood) 사장을 만났다. 수많은 국가에서 명품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한 글로벌 CEO 우드 사장으로부터 글로벌 명품 브랜드 마케팅의 노하우를 듣는다. (편집자주) 


크리스토퍼 우드 사장은




 크리스토퍼 우드 엘카코리아 사장.jpg
캐나다의 온타리오 대학에서 경제, 수학, 경영학, 법학을 전공했으며 프랑스의 세계적인 MBA스쿨인 인시아드(INSEAD)를 졸업했다. 세계 최대의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그룹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이태리 지사 임원을 거쳤다. 이후 에스티로더(Estee Lauder), 클리니크(Clinique), 아라미스(Aramis), 바비브라운(Bobby Brown), 아베다(AVEDA)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에스티로더 그룹에 합류해 뉴욕, 독일, 캐나다, 한국, 일본지사의 CEO를 역임했다. 2005년부터 ‘한국이 좋아서’ 한국으로 돌아와 엘카코리아의 CEO로 재직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국가에서 생활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하다.


Q. 최근 삼성, LG, 현대•기아차 등 한국기업들이 해외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한 단계 더 나아가 ‘명품 브랜드’로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마케터로서 한국 기업들의 이러한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우드: 삼성이나 LG 얘기를 하면 ‘중국기업 아니었어?’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도대체 왜 한국기업들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가? 삼성과 LG 제품들이 한국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는 한국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한국이 어떤 시장인지는 말하지 않을 수 있는가? 상당히 많은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다. 우선 한국에 대해서 알려라.


이미 한국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가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세계 1위 조선 국가는?”하고 묻는다면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노르웨이? 아니면 어디지?”라고 할 것이다. 한국인데도 말이다. “세계 1위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항공사는?”이라고 물으면 대부분 외국인들이 “싱가포르 항공”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틀렸다. 아시아나 항공이 세계 항공사 서비스 부문 1위를 했다. 나는 이 기사를 한국의 한 영문판 신문의 손바닥만한 기사에서 읽었다. 왜 한국이 지닌 세계적인 자산들, 명품 브랜드들을 효과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지 안타깝다.


Q. 이미 국가간 경계가 무너져가고 있는 글로벌 시대다. 국내 대기업들도 그래서 ‘한국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에 있어서 굳이 한국이라는 국적을 강조할 필요가 있는가?

우드: 국가 브랜드와 제품 브랜드는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한국 없이 브랜드도 없다. 한국이라는 브랜드부터가 강력해져야 한국기업들이 명품 브랜드로 클 수 있다.


벤츠나 포르쉐, BMW 같은 차를 타면 사람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왜일까? ‘독일차’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술과 디자인 감각을 갖춘 나라인 독일에서 나온 차는 명품 반열에 오른다. 아우디 브랜드를 보라. 아우디는 다른 브랜드보다 뒤늦게 출시됐지만 독일차라는 후광을 입고 역시 명품 브랜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펌글]크리스토퍼 우드 엘카코리아 사장 “저평가된 한국에서는 명품 브랜드 못나온다” 1


한국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삼성, LG,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다른 브랜드들도 기가 막히게 뛰어난 ‘한국산’이라는 믿음부터 심어줘야 한다. 기업이 만든 브랜드가 명품 반열에 오르고, 그 위치를 계속 키워가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브랜딩(sustainable branding)’ 전략이 필요하다. 이 전략의 핵심은 우선적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가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내가 볼 때 한국이라는 나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평가된 브랜드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이미지로는 명품 브랜드가 나오기 힘들다.





Q. 그렇다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한국에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우드: 한국은 ‘성장하지는 않지만 정치적 힘이 강력한’ 일본과 ‘미친 듯이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인’ 중국 사이에서 어중간한 위치다. 자신만의 색깔과 브랜드 가치를 찾아야 한다.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비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너무 ‘한국적인 시각’에 머물다 보니 세계시장에서 자신들을 마케팅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단 마케팅의 대상이 되는 세계인들의 시각과 취향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에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이라는 광고를 봤다. 한국을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이미지 광고였다. 내가 아는 외국인들 중에서 그 광고를 보고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하는 사람 못 봤다. 전혀 쿨(cool)하지 않았다. 외국인들의 눈이 아닌 한국인의 눈으로 만든, 당황스러운 콩글리쉬 광고였다. 반면 ‘말레이시아, 진정한 아시아(Malaysia, truly asia)’, ‘놀라운 인디아(Incredible India)’광고는 ‘아, 저기 진짜 가보고 싶다’라는 욕구(desire)를 확실히 자극한다. ‘어떤 이미지를 알리고 싶은가?’라는 큰 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그리고 광고를 만들 때에는 외국인 기획자들을 팀에 끼워 넣어야 한다. 외국인을 설득하고 싶다면 외국인들의 언어와 방식으로 알려야 한다.


Q. 지금 한국이 겪고 있는 환율급등, 투자자금 유출 등의 어려움도 결국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문제로 보는가?

우드: 한국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다. 다만 브랜드가 취약할 뿐이다. 한국을 현금자동인출기(ATM)라고 꼬집는 사람도 있다. 외국인들이 돈을 투자해 불린 후에 다시 다 뽑아서 해외로 가져가는 데서 나온 말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강화하지 못하면 계속 외국 투자자들이 들락날락 거리게 된다. 왜 이번 위기에서 한국이 유독 환율이 급등했을까? 외화가 유출될까 전전긍긍하는 한국정부는 왜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할까? “지금 외환보유고가 2500억 달러나 된다”라고 소리치는 것은 효과가 없다. ‘그 돈도 결국 기회를 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 취약성을 극복하려면 한국이 세계화 해야 한다. 세계화의 핵심은 투명성 확보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에서는 재벌들이 앞장서야 한다. 한국 재벌들이 GDP의 60%를 좌우한다. 만약 이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투명성은 개선되기 힘들다. 투명성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라는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이것이 ‘안정성(stability)’을 보장한다. ‘아직까지 한국은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이 외국인들에게 퍼져 있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을 알려야 한다.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을 이해할수록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야 명품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가?

우드: 명품 브랜드가 되려면 첫째, 사람들에게 당신 브랜드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 둘째, 당신 브랜드가 왜 다른 브랜드와 다른지 알게 하라. 셋째, ‘왜 내가 이것을 사야 하는가?’를 알게 하라. 명품에 있어서 퀄리티는 이슈가 아니다. 이미 퀄리티는 기본이다. 명품은 감정적 만족의 문제다. 내가 경험해보고 싶은 제품, 나를 흥분시키는 경험을 제시하라.


Q. 한국에서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명품’을 표방하며 등장하지만 곧 사라지고 항상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들이 태어난다. 브랜드를 관리하는 방법, 즉 오랫동안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경영자들이 명품 브랜드 마케팅에서 어떤 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가?

우드: 첫째, 자신이 가진 브랜드의 DNA를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브랜드의 DNA와 이미지를 제품과 통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한국 경영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포장, 새로운 제품 등 늘 ‘새로움’을 원한다는 것이다. 물론 제품은 새로워야 한다. 하지만 ‘브랜드’에 있어서 만큼은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클리니크 브랜드의 ‘3단계 케어’라는 DNA는 40년 동안 유지돼 왔다. 패키지와 제품은 끊임없이 개선됐지만 DNA는 그대로다.


우리 경쟁사 제품 중에 아모레 퍼시픽의 ‘설화수’가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1위 매출 브랜드다. 물론 올해 에스티로더가 이 순위를 뒤집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화수는 외국인들 눈에도 한마디로 완벽한 블루오션 제품이다. ‘동양의 신비로운 효과를 지닌 천연원료, 한국인삼 등으로 만들었다.’ 정말 신비롭고 섹시한 컨셉의 브랜드 아닌가? 이 브랜드는 자신만의 고유한 DNA가 살아 있다. 그런데 수출용으로는 고유의 DNA를 지닌 설화수가 아닌 ‘아모레 퍼시픽‘이라는 브랜드를 썼다. 왜 충분히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설화수 브랜드로 해외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자동차의 i30와 같은 브랜드는 해외에 출시해도 동급의 명품 시장에서 1위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차는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할 만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이 브랜드의 경쟁자는 인도의 타타가 생산하는 저가 자동차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 가격은 큰 문제가 안 된다. 현대•기아차가 왜 자꾸 스펙에 비해 낮은 가격을 내세우는 전략을 쓰는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해외 진출 브랜드를 경영진에서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지도 모르겠다.


해외 브랜드 전략에 있어서는 의사결정자인 한국의 CEO들과 임원들의 마인드가 아닌 해외 고객들의 눈으로 제품을 봐야 한다. 또한 당신 브랜드 고유의 DNA가 충분히 세계적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 DNA의 우수성을 외국인의 언어로, 그들의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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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특정한 제품이 브랜드를 압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스티로더의 에센스를 보자. 이 제품은 ‘갈색 병 에센스’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소비자 조사를 해보니 에스티로더라는 브랜드를 아는 소비자가 50~60%였다. 하지만 ‘갈색병’이라고 하니 70~80%가 알았다. 이렇게 되면 브랜드가 잘 나가는 제품에 압도된다. 물론 제품이 잘 팔리면 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브랜드다.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 하에 통합되어야 한다. 만약 그 제품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게 되더라도 브랜드는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의 타겟이 누구인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립스틱 효과’라는 말은 불황이 되면 명품을 쓰고 싶은 소비자들이 비교적 값싼 아이템인 ‘립스틱’을 사서 자기만족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에스티로더 브랜드의 타겟은 이러한 립스틱 같은 저렴한 색조 화장품 구매자들이 아니다. 립스틱을 사는 고객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주력품목인 에센스, 크림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핵심 타겟이다. 이 핵심 타겟들이야 말로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의 브랜드를 고수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고객들을 확보해야 다른 제품들을 출시했을 때 그 제품들도 함께 매출이 올라간다. 이것이 도미노 효과다. 외부 상황에 따라 우리의 타겟을 흐려서는 안 된다.


셋째, 다른 ‘잘나가는 브랜드’들의 전략에 한눈을 판다거나 그에 의해 주의가 산만해져서는 안 된다. 만약 우리 브랜드의 경쟁자가 어떤 캠페인으로 큰 히트를 쳤다고 하자. 마음이 심란해질 것이다. ‘우리도 저렇게 해야 할까?’ 남을 따라서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마라. 철저하게 자기 자신에 집중하라.


Q. 현대차만 해도 제네시스를 미국시장에 출시하며 고급 세단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값싼 차 제조업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서 명품 브랜드가 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문제는 한국 기업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고정된 이미지를 어떻게 탈피할 수 있을까?





 [펌글]크리스토퍼 우드 엘카코리아 사장 “저평가된 한국에서는 명품 브랜드 못나온다” 2

우드: 현대 그랜저도 그랬지만 제네시스는 정말로 훌륭한 차다. 얼마 전에 열린 200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들었다.
그렇게 훌륭한 차인데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사실은 타겟팅도, 마켓에 대한 접근전략도 어설프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경우 핵심 타겟을 잘못 잡은 것 같다. 광고 메시지를 보면 제네시스의 타겟은 ‘럭셔리 세단을 사고 싶지만 돈은 좀 모자라는’ 사람들에게 맞춰졌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잘못된 타겟팅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여러 가지 럭셔리 세단을 경험해 본 ‘돈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세단을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욕구를 파고들었어야 했다.


현대•기아차가 겉으로는 ‘고급, 명품’이라고 큰소리 치지만 속으로는 ‘과연 사람들이 그렇게 봐 줄까?’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되어서는 명품브랜드가 될 수 없다. 자기 브랜드에 확고한 자신감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LG와 삼성이 블랙패널 TV를 모두 시장에 내놨다. 아마도 이 두 회사의 제품이 시장에서 가격대비 퀄리티는 최고로 높을 것이다. 하지만 소니의 제품 가격이 훨씬 높다. 왜일까? 그들은 자신들이 그만큼 요구할 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새 집에 놓을 가전을 사려고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갔다. 점원이 대뜸 삼성이나 LG가 아닌 엄청나게 비싼 ‘소니’ 제품을 권하더라. 스스로가 한국 브랜드가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브랜드 자신감부터 회복해야 한다.


현대차는 전략상으로도 문제가 있다. 요즘 현대차의 전략을 보면 명품 브랜드와 경쟁하기 보다는 시장에 ‘끼어들기(sneak-in)’ 전략을 쓰는 것 같다. 방법이 틀렸다. 먼저 도요타, 닛산, 미국자동차 경쟁 브랜드들부터 이기고 그 다음으로 벤츠나 BMW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는 단계로 올라서는 게 좋았을 것이다.


또한 후속으로 나온 제네시스 쿠페(Coupe)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에 어울리지 않아 당혹스럽다. 업그레이드 된 투스카니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제네시스 쿠페는 북미에서는 런칭 안 하는 게 낫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깎아 내릴 위험이 있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 코카콜라가 몇 년 전에 새로운 맛의 콜라를 출시했다. 시장의 반응은 한마디로 재난이었다. 6개월 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코카콜라는 그 기억을 지우기 위해 ‘클래식 코카콜라’라는 이름을 붙여 예전 콜라를 다시 마케팅했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은 멀어졌다. 이것은 마케팅 역사상 최악의 스토리다. 제네시스 쿠페가 이런 상황을 만들 수가 있다.


Q. 그렇다면 새로 명품 브랜드를 출시할 때, CEO나 임원들은 최우선 순위를 어디에 둬야 하는가?
우드: 첫째, 얼마나 오래 투자하겠는가, 둘째, 당신이 원하는 성과를 얻기 전까지 얼마나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셋째, 당신이 그것을 유지할만한 돈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당신의 타임 프레임과 투자전략부터 점검하라.


Q. 일단 출시된 제품이 명품으로 자리잡을지 아닐지는 어떻게 판단하는가? 언제까지 투자를 더 해야 하고, 아니면 브랜드를 여기서 그만 포기할지를 경영자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결정해야 하나?
우드: 명품 브랜드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명확하다. 결국 소비자가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 소비자 조사를 철저히 하라. 소비자들의 반응을 철저하게 조사해 보면 그 제품의 가능성은 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Q.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 CEO들에게 국제경험이 풍부한 경영자 입장에서 조언을 한다면?
우드: 첫째, 장기적인 전략계획을 세워라. 명품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는다. 10년 이상의 장기적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할 생각해야 한다. 적게 쓰면 적게 얻고 크게 쓰면 크게 얻는 게 비즈니스다. 투자하지 않으면서 브랜드가 크기를 바라지 말라. 조급하게 굴어서도 안 된다. 5년간 아무런 성과가 없더라도 말이다. 한국 경영자들은 항상 “장기적인 안목으로 비즈니스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나보면 ‘장기’는 한 달, ‘중기’는 한 주, ‘단기’는 오늘 내일인 경우가 태반이다.


둘째, 재능경영(talent management)을 하라. 진정한 글로벌 기업인이 되고자 하면 CEO 자신부터 한국이라는 국경을 넘어선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확고한 비전을 갖고 ‘어떻게 글로벌 팀을 조직할 것인가?’ ‘누가 이 일을 할 것인가?’를 매니징 해야 한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조직하고 관리, 지원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다. 또한 인재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줘야 한다. 훌륭한 인재들이 CEO들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실현시켜준다. 특히 외국인 직원을 반드시 채용하라. 그 사람들이 세계시장에서는 전문가들이다. 최근 LG 등 한국 기업들이 외국인 임원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한두 명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인을 채용하는 데 언어장벽은 문제가 안 된다. 다양한 해외인재들을 써야 한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세워라.


셋째, 재능(talent)과 기술(skill)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세워라. 나는 사원들에게 항상 “자네의 재능은 뭔가?”라고 묻는다. 나는 부장이 될만한 스킬이 있는 사람을 부장으로 채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사처럼 행동하는 젊은이를 채용한다. 도전정신이 투철한 사람들, 자극적인 사람들이 인재들이며 이들은 회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발전하게 만든다. 반면 한 회사에서 수십 년 간 일하면서 안정된 일을 해온 사람들, 스킬만 완벽한 사람들은 결국 거기서 도태된다. 40대에 은퇴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물려줄 수도 있고 팀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이들은 훌륭한 부하들을 키우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CEO가 풀타임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를 키워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오랜 기간 CEO로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기술만 가진 리더는 도태되지만 후진을 양성할 수 있는 리더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Q. 한국기업이 외국에 진출하는 경우 본사 또는 본사에서 파견한 사람들과 현지 직원들간의 불협화음이 문제가 되곤 한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라든지, 글로벌화의 장애들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우드: 한국 기업들이 한국 사람들을 해외지사장으로 파견하는 것은 ‘본사의 의사를 잘 전달하고 실행할 사람’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해외지사의 CEO는 본사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일방적으로 본사의 전략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그 지역의 의사를 본사에 전하는 사람, 본사를 설득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직원들은 파견된 경영자가 곧 ‘돌아갈 사람’이라고 인식한다. 만약 CEO가 정말 싫은 사람이면  ‘그래 2년만 참으면 돼. 곧 돌아가겠지’라고 생각할 것이고 좋은 사람이라면 ‘돌아가면 보고 싶겠네’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나의 팀’으로 끌어들여 뭉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회사를 대표해서 여기 온 것이 아닌 당신들을 대표해서 회사를 설득하는 사람’이라고 그들을 확신시켜야 한다. 이런 팀을 만들게 되면 직원들은 CEO의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실행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게 된다.


Q. 만약 한국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어떤 요소들이 DNA가 될 수 있을까?

우드: 첫째, 아름다운 지형이다. 산과 호수, 강, 바다가 이렇게 고루 펼쳐진, 혜택 받은 나라가 없다. 등산을 하고, 스키를 타고,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도심을 흐르는 강에서 윈드서핑을 하는 등 이 모든 것을 한 나라 안에서,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나라다. 둘째, 한국의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다. 왜 전략적으로 마케팅하고 수출하지 못하는가?
셋째, 문화유산도 세계적이다. 미국이 아직 문명화 되지도 못했던 인디언 시대였을 때 이미 한국에서는 백제, 고구려, 신라, 고려 등 수천 년을 이어온 문명사회가 이룩돼 있었다. 넷째, 노래 좋아하고 잘 모여 노는 한국인의 감정적이고 정열적인 기질도 훌륭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독특한 요소들의 조합이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큰 자산이다. 하지만이 모든 것들을 한국이라는 좁은 지역에서만 누리고 있을 뿐 밖으로 알리지 못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 수십 년 간 캐나다 외교관으로 활동해 세계를 다니셨던 내 아버지가 한국에 방문했다. “아니 이렇게 세계적으로 훌륭한 자산들이 잔뜩 있는데 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를 높이지 못하는 거냐.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Q: 외국인 투자자로서 한국의 매력과 단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우드: 앞서 말한 많은 지리적인 요건, 음식, 문화, 사람 다양한 브랜드 자산이 한국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덧붙여 수술이나 치료 등 의료수준은 정말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진단이나 예방의학 분야는 발달이 덜 됐다. 앞으로 물리요법, 예방의학은 한국이 발전시켜야 할 기회시장인 것 같다. 


단점은 외국투자자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고 해도 변변한 외국인 학교가 몇 개 없다. 게다가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려 해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 왜 이런 사람들은 고용법에 의해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가? 영어를 할 줄 아는 필리핀 사람을 쓰려면 인건비가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3~4배가 높다. 서울의 공해도 문제다. 홍콩처럼 심해지고 있다.


일단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려면 왜 한국이 훌륭한 나라인지를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 해야 하고, 정부차원에서 잘 규제되는, 보다 향상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세계경영연구원 김효춘 책임연구원 hckim@igm.or.kr

하우젠 김치냉장고, 딤채를 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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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의 성공신화가 천하를 진동하고 있는데 삼성김치냉장고가 딤채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한다.
하우젠 김치냉장고가 시장을 장악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앞으로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인지 살펴보는 것은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것이다.
그러면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어떻게해서 1위가 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1. 김치냉장고 History

김치냉장고가 흘러온 길을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95년 딤채가 김치냉장고 시장에 최초 진입
– 97년엔 삼성이, 99년에 LG가 김치냉장고 시장에 진입하였다.
– 01년에 LG에서 새로운 타입으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출시 하였다.
– 02년 삼성은 브랜드를 기존 다맛에서 하우젠으로 변경하였다.
– 07년 삼성과 만도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도입하면서 시장의 흐름이 뚜껑식 김치냉장고에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로 전이되었다.

김치냉장고 역사

2. 김치냉장고 사업 진출과 삼성의 고민

딤채가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고 폭발적인 시장 반응에 따라 시장 장악 기회를 놓쳐버린 삼성은 1997년 김치냉장고 사업에 진출한다. 기 냉장고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고 기술적으로 충분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고 막강한 삼성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시장에서 어느정도 지위 확보는 가능했다.

그렇지만 시장을 선점한 딤채의 위력은 막강해서 좀처럼 일정 수준이상의 성과를 낼 수가 없었다.

==7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 막강한 브랜드 이미지, 김치 benefit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확보를 통해 딤채는 이미 김치=딤채라는 공식을 형성해 가고 있었다.==

반면 삼성은 삼성이라는 Corporate brand image, A/S우수성 그리고 가격 merit에 의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서절대적인 개선이 필요했다.

▷ 다맛 브랜드 이미지의 개선

▷ Key Buying Factor인 김치 맛에 대한 구매동기 부여 필요 등

이런 상태에서 LG가 99년 신규 진입했지만 커다란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1강(만도) 2약(삼성, LG)의 구도로 흘러가고 있었다.

3. 통합브랜드 'HAUZEN' Launching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다맛을 버리고 2002년 8월 프리미엄 브랜드로 “HAUZEN”을 launching 시킨다.

▽ 초기 하우젠 로고

 하우젠 로고 HAUZEN LOGO

▽ 2007년 이후 변경된 Logo

 2007년 이후 변경된 하우젠 로고 HAUZEN LOGO

3.1. HAUZEN의 의미

  • “HAUZEN”은 Haus'(집)와Zentrum'(중심)이란 독일어 합성어로, `생활의 중심’이란 의미

3.2. Target

  • Target : 20대 중반-40대 초반의 중상층 이상 주부

3.3. 하우젠이 추구하는 이미지

  • Image : 즐거움, 도시적, 고급이미지,
  • 생활의 여유, 인테리어, 세련됨, Prestige

3.4. 하우젠 제품 전략

① 기존제품과는 차별화 된 기능과 고품격, 고감각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LINE-UP

② 생활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테리어 요소 강화

3.5. 하우젠 운영 전략

프리미엄급 에어컨ㆍ김치냉장고ㆍ드럼세탁기 제품에만 제한적으로 이 브랜드를 붙여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

-> 기존 김치냉장고의 “다맛”, 에어컨의 “블루” 등 브랜드력이 약한 개별 브랜드를 정리하고 “HAUZEN”이라는 통합브랜드로 운영
또한 `하우젠 브랜드 위원회’를 구성, 외국 고가 제품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는 제품에만 하우젠 브랜드를 붙이도록 허용함으로써
철저한 브랜드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력을 제고

3.6. 하우젠 브랜드 런칭

  • 브랜드 Launching 일정
    하우젠 브랜드 광고 론칭(2002.8.1)
    하우젠 김치냉장고/드럼세탁기 광고 론칭(2002.8.10
    하우젠 신제품 발표회(2002.8.16`~)

3.7. 하우젠 브랜드 성과

  • “HAUZEN” 성과 : 하우젠 통합브랜드 런칭 후 디자인, 고급 세련등의 이미지가 강화 됨

4. 제품의 혁신

김치냉장고 브랜드를 “HAUZEN”으로 변경하면서 제품 전략을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 된 기능과 고품격, 고감각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LINE-UP생활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테리어 요소 강화로 잡았다.

그래서 “HAUZEN” launching 시 이와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하우젠 브랜드 launching 시기조차 8월로 조정하였다.

이 8월에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점이므로..

4.1. 다고내 김치 냉장고 제안

그 당시까지는 김치저장실이 1~2개인 제품이 대부분이었는데 더 많은 저장공간과 다양한 식품의 전문 보관을 위해 업계 최초로 4고내 김치 냉장고를 출시했다.

또한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구현하기 위해 real wood 소재를 적용 고급감을 높혔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김치기능뿐만이 아니라 야채 전문 보관 기능, 냉동 보관 기능, 육어류 전문 보관 기능 등 식품의 종류별로 전문 보관 기능을 갖추었다.

이 제품은 출시하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던 제품으로 하우젠 김치냉장고의 이미지를 높히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 당시로는 거의 생각하지 못했던 250만원대의 고가라는 점 때문에 판매는 연간 10만대 이하로 적었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 김치냉장고 메이커로 삼성을 부각시키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 당시 김치냉장고 타입의 혁신으로 불리웠던 하우젠 다고내 김치냉장고

 하우젠 김치냉장고 다고내 이미지

4.2. 혁신적 스탠드 김치냉장고 출시

요즘 대세인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LG가 먼저 시작하였다. LG는 2001년 업계 최초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반응은 극히 저조하였다.

  • 소비자들은 여전히 뚜껑식 김치냉장고가 가장 맛있는 김치를 보관한다고 생가가고 있었고
  • 스탠드형에서 채용한 서랍식은 냉기 누출이 많아 맛있게 보관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러한 소비자의 우려대로 LG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적용한 냉각방식은 김치 고유의 직냉식이 아닌 일반냉장고에서 적용하는 간접 냉각 방식을 적용해 실제 성능적으로도 일반 김치냉장고 대비 신선 보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점차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편리성과 장점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었다.

하여 2007년 삼성도 전격적으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게 된다. 우연의일치인지는 모르지만 딤채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시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LG, 삼성, 만도 3사가 모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라는 전쟁에뛰어들면서 삼성으로서는 결과적으로는 커다란 이익을 얻게 된다. 즉 새로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시장은 새로운 타입의 김치냉장고이다보니 딤채만의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브랜드보다는 제품력으로 승부를 걸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아래와 같은 제품 전략을 추진한다. 즉

  • 지펠 냉장고가 가지고 있던 독립냉각 방식을 김치냉장고에 적용 김치 보관 룸별로 신선도를 제어하는 칸칸독립냉각방식을 적용하고

  • 기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약점이었던 김치보관성능은 김치냉장고가 노하우를 계속 발전시켜왔던 직접냉각방식을 전격 적용해 경쟁사와 확연히 차별화하였다.

  • 그리고 김치냉장고 용기의 중요성을 인식해 가장 인지도와신뢰도를 주고 있었던 타파웨어 김치용기를 적용하였다.

 하우젠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칸칸칸 컨셉

 하우젠 김치냉장고 소비전력이 좋은 이유

 타파웨어 김치통

4.3. 각사별 제품 전략 비교

김치냉장고 3사 삼성 만도 위니아 LG 주요 전략 비교

5. Communication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삼성 김치냉장고의 문제점은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가 없고 가장 중요한 김치 맛에 대한 인지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새롭게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고자 하우젠 브랜드를 출시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았다. 하우젠하면 어느정도 고급, 세련의 이미지에 인테리어 가전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중요한 김치맛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는 없으므로 지속적으로 어떻게하면 김치맛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것인가가 숙제였다.

그리하여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시 김치맛에 대한 소구가 이어지게 된다.

5.1. 2003년 광고 : 멋도 맛입니다.

 하우젠 광고 장진영

‘세련된 멋 이 또 하나의 맛’이라는 하우젠 김치냉장고 기본 컨셉트를 유지하면서 보다 생 활 속에 다가간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겨울 해가 저물 무렵 저녁상을 준비하던 장진영은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음식을 마련한다.

창밖으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장진영은 준비하던 음식상에 놓여진 작은 눈사람 장식물에 고깔모자를 씌워주며 이렇게 말한다.

“멋도 맛입니다.”

제품에 대한 기능적 설명은 자제하고 하우젠의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주부들의 정서를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광고는 단아, 정갈 등 하우젠 스타일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특유의 영상미를 맘껏 자랑한다.
특히 고급스런 주방을 만 들기 위해 세트장 바닥을 실제 최고급 대리석으로 장식하는가 하면 전담 푸드 스타일리스트(Food Stylist)와 테이블 세팅, 분위기 등을 총괄하는 프럽 스타 일리스트(Prop stylist)를 초빙해 한껏 멋을 살렸다.

5.2. 2004년 광고 : 디지탈 온도과학

이 광고의 핵심 메시지는 ‘김치 맛’과 ‘냉장고 문’이다. 자주 여닫는 냉장고문까지 온도를 관리해 김치 맛을 지켜준다는 하우젠만의 디지털 기술을 전하고자 했다.

지난 광고에 이어 다시 모델로 나온 장진영은 분위기 있는 가을 여인으로 변신했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정성스레 김치를 담아내는 그의 모습 위로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가 겹쳐진다. 접시 위의 김치를 가지런히 가다듬으며, 김치 내음에 미소 짓는 그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실내 한켠의 하우젠…

 2005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광고 장진영 김치 문도 과학이다

5.3. 2005년 광고 : 다고내=엄마사랑

2005년에는 기존 너무 비싸서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다고내 제품을 대중화시키자는 목표하에 중고가 다고내를 기획하게 되었다. 광고도 이런 다고내 제품을 소구토록 전략이 수립되었다.
이느 광고에서 ‘다고내=엄마 사랑’이란 감성적인 코드를 콘셉트로 구현되었다.

집에 돌아온 딸이 어머니가 김치냉장고에 가득 담아 둔 음식을 발견한다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실제 장진영씨의 어머니를 캐스팅했다.

 장진영과 어머니

5.4. 2006년 광고 : 하우젠 아삭

이번 광고도 맛을 어떻게 수고할 수 있을것인가가 중요한 고민거리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아삭”이란 의성어를 차용해 신제품의 별칭으로 삼았고 아삭이란 느낌이 광고에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기존의 컨셉트와 다른 발랄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타 경쟁사의 TV광고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우아함만을 강조한 광고라기보다는 이다해라는 젊고 밝은 모델을 통해 김치의 신선함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2006 하우젠 아삭 광고

5.5. 2007년 광고 : 하우젠 아삭 스탠드형

2007년에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기획하고 이를 중점 소구하였다.

장점이었던 직접 냉각을 적용한 김치맛 보관력, 홈바형등이 주요 소구 포인트였다

 2007년 8월 하우젠 아삭 광고

아삭을 강조하기위한 아삭 소리나는 광고

 2007년 8월 하우젠 아삭 소리나는 광고

5.6. 2008년 광고 : 하우젠 아삭 칸칸칸

하우젠의 장점인 칸칸칸 별도 냉각해 따로따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을 소구

이다해가 바리톤, 알토, 소프라노가 부르는 성악가 버전의 새로운 ‘아삭송’에 맞춰 김치냉장고의 아래, 위, 가운데 칸을 애교 넘치게 소개한다.

세 명의 성악가가 노래하는 ‘아삭송’의 톡톡 튀는 멜로디를 따라 아삭한 김치가 맛있게 보관된 김치냉장고를 열어 보이는 이다해의 행복한 표정에서 특유의 귀여운 매력이 물씬 풍긴다.

아래칸이 열리면 바리톤 성악가가 부르는 중저음의 ‘아삭송’
중간칸은 알토 성악가의 “아아아~아삭” 노래
맨 위카는 소프라노 ‘아삭송’

 2008년 하우젠 아삭 광고

6. 성과

하우젠 김치냉장고의 성과는 점차 증가하는 M/S로 나타났다.

GFK 기준 ’08년 금액기준 M/S 1위를 차지 함(36%)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추이

언론 기사를 모아보다

삼성 김치냉장고, 딤채 제쳤다 – 디지탈타임즈

심화영 기자 dorothy@dt.co.kr | 입력: 2009-03-16 21:01

작년 시장점유율 36%로 첫 1위 등극

 아마릴리스 스탠드

삼성전자 김치냉장고가 지난해 위니아만도와 LG전자를 제치고 역대 첫 1위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기관 GfK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이윤우)의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36%를 기록하며 김치냉장고 시장 1위로 도약했다. 삼성 김치냉장고는 판매수량 기준에서도 점유율 36.8%로 시장 1위를 기록하며, 연간 최대 매출을 일궈 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6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와 1위 브랜드인 위니아만도 딤채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5.4%였다. 삼성전자는 2007년에는 그 격차를 1.5%까지 좁혔다.

삼성전자가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연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97년 삼성전자가 김치냉장고를 출시한 이후 처음이다. GfK코리아측은 2위 및 3위와의 격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가전업계는 삼성 김치냉장고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전년대비 17%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가전업계에서는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삼성:LG:위니아만도 3사의 비율이 3대3대3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 소비자들 인식 속에서는 딤채가 김치냉장고 원조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지펠 냉장고도 국내 시장에서 11년 동안 1위를 고수해 온 만큼, 삼성측은 생활가전 중 냉장고의 경쟁력이 우월하다”면서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의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은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홈바’를 채용해 2007년 첫 출시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의 스탠드형 판매 비중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매출 기준으로 약 40%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삼성과 LG는 기존 뚜껑식 제품의 교체수요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로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선전에 대해, 하단의 서랍식 저장공간에는 냉장고 내벽 자체를 냉각시켜 저장공간 전체의 온도를 고르게 유지하는 `직접냉각방식’을 적용한 것도 주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냉각방식은 주로 뚜껑씩 김치냉장고에 적용돼 김치맛을 통상 6개월 이상 유지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삼성 김치냉장고, 딤채 눌렀다 – 매일경제신문

2006.12.28 17:00:01 입력

삼성 김치냉장고가 사상 처음으로 딤채 아성을 넘었다.

 2006년 매일경제신문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최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GFK코리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삼성전자 김치냉장고는 시장 점유율 33%를 나타냈다.

위니아 딤채와 LG전자는 각각 28%, 31%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가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95년 출시 후 11년 동안 한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딤채 아성을 처음으로 넘어선 셈이다.
그 동안 각 사는 별도 집계한 판매량 데이터 등을 토대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경쟁적으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데이터가 제각각인데다 업체별로 자의적으로 분석한 측면이 있어 공신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GFK코리아 조사에 삼성과 LG, 위니아가 모두 동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인 만큼 이번 GFK코리아 조사가 과거보다 신뢰성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리빙프라자 등 독자 판매망을 통한 판매가 급증한 데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제3기관의 객관적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업체 불문하고 올해 김치냉장고 총 118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 제품은 42만7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삼성전자 점유율은 36%에 달하게 된다.
삼성 김치냉장고는 프리미엄급인 하우젠과 실속형인 삼성 김치냉장고로 크게 분류된다.
하우젠은 올해 아삭이란 팬네임(일종의 닉네임)을 달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하이마트 등 여러 회사 제품이 동시에 판매되고 있는 양판점에서는 여전히 딤채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러 제품이 진열된 상점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딤채를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위니아 관계자는 “삼성과 LG 등 거대 기업은 위니아와 비교해 10배 가까운 자체 유통망이 있다”며 “삼성ㆍLG는 막강한 자체 판매망을 가동해 제품 판매량을 늘리고 있지만 여러 제품이 모인 양판점 등에선 딤채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양판점 등에서 딤채 선호도가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삼성전자도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전히 양판점 등에선 딤채가 판매량 1위인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삼성 전용 매장에서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고 양판점 등에서도 삼성 제품이 딤채를 많이 따라잡고 있어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남기현 기자]

하우젠 김치냉장고 광고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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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젠의 광고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고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김치 맛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인테리어 디자인과 김치맛에 대한 소구를 지속적으로 집행하였다.

1. 하우젠 이전 다맛 광고들

다맛 시절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최진실씨가 모델로 활동 하였다.

▽ 최진실, 다맛이 한 여름 김치 맛을 확~ 살려 준다 삼성 다맛 김치냉장고 광고

  삼성 다맛 다맛이 한여름 김치맛을 확~살려준다 2002071840A09090110  최진실 삼성 다맛 김치냉장고 광고

▽ 최진실, 다맛 김치냉장고 광고

  최진실 삼성 다맛 김치냉장고 광고

2. 2002년 하우젠 Launching 광고

고급 인테리어 가전을 소구하면서 2002년 8월 런칭 광고를 시작함

▽ 하우젠 런칭 광고

  하우젠 런칭광고

3. 2002년 하우젠 김치 광고

고급 인테리어 가전을 소구하면서 2002년 8월 런칭 광고를 시작함


하우젠 김치냉장고

그 신선함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이름
하우젠 김치냉장고
하우젠 김치냉장고
그녀의 집엔 하우젠이 있습니다.
그녀의 집엔 하우젠이 있습니다.

이젠 하우젠

▽ 하우젠 김치냉장고 모델 채시라

  하우젠 김치냉장고 모델 채시라

  하우젠 김치냉장고 모델 채시라

▽ 하우젠 통합 광고,
그녀의 집엔 하우젠이 있습니다

  하우젠 통합 광고 그녀의 집엔 하우젠이 있습니다.

3. 2003년 광고 : 멋도 맛입니다.

▽ 2003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 장진영,
멋도 맛입니다.

  2003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 장진영,
멋도 맛입니다.

‘세련된 멋 이 또 하나의 맛’이라는 하우젠 김치냉장고 기본 컨셉트를 유지하면서 보다 생 활 속에 다가간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겨울 해가 저물 무렵 저녁상을 준비하던 장진영은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음식을 마련한다.

창밖으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장진영은 준비하던 음식상에 놓여진 작은 눈사람 장식물에 고깔모자를 씌워주며 이렇게 말한다.

“멋도 맛입니다.”

제품에 대한 기능적 설명은 자제하고 하우젠의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주부들의 정서를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광고는 단아, 정갈 등 하우젠 스타일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특유의 영상미를 맘껏 자랑한다. 특히 고급스런 주방을 만 들기 위해 세트장 바닥을 실제 최고급 대리석으로 장식하는가 하면 전담 푸드 스타일리스트(Food Stylist)와 테이블 세팅, 분위기 등을 총괄하는 프럽 스타 일리스트(Prop stylist)를 초빙해 한껏 멋을 살렸다.

4. 2004년 광고 : 디지탈 온도과학

이 광고의 핵심 메시지는 ‘김치 맛’과 ‘냉장고 문’이다.
자주 여닫는 냉장고문까지 온도를 관리해 김치 맛을 지켜준다는 하우젠만의 디지털 기술을 전하고자 했다.

2003년 광고에 이어 다시 2004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모델로 나온 장진영은 분위기 있는 가을 여인으로 변신했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정성스레 김치를 담아내는 그의 모습 위로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가 겹쳐진다. 접시 위의 김치를 가지런히 가다듬으며, 김치 내음에 미소 짓는 그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실내 한켠의 하우젠…

▽ 2003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 장진영,
김치 문도 과학이다.

  2004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 장진영,
김치 문도 과학이다.

5. 2005년 광고 : 다고내=엄마사랑

2005년에는 기존 너무 비싸서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다고내 제품을 대중화시키자는 목표하에 중고가 다고내를 기획하게 되었다. 광고도 이런 다고내 제품을 소구토록 전략이 수립되었다.

이는 광고에서 ‘다고내=엄마 사랑’이란 감성적인 코드를 콘셉트로 구현되었다.
집에 돌아온 딸이 어머니가 김치냉장고에 가득 담아 둔 음식을 발견한다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실제 장진영씨의 어머니를 캐스팅했다.

▽ 2003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 장진영,
장진영과 어머니

  2005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 장진영,
장진영과 어머니

6. 2006년 광고 : 하우젠 아삭

이번 광고도 맛을 어떻게 수고할 수 있을것인가가 중요한 고민거리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아삭”이란 의성어를 차용해 신제품의 별칭으로 삼았고 아삭이란 느낌이 광고에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기존의 컨셉트와 다른 발랄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타 경쟁사의 TV광고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우아함만을 강조한 광고라기보다는 이다해라는 젊고 밝은 모델을 통해 김치의 신선함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 2006 하우젠 아삭 광고

  2006 하우젠 아삭 광고

7. 2007년 광고 : 하우젠 아삭 스탠드형

2007년에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기획하고 이를 중점 소구하였다
장점이었던 직접 냉각을 적용한 김치맛보관력, 홈바형등이 주요 소구포인트였다

▽ 2007 하우젠 아삭 광고

  2007 하우젠 아삭 광고

아삭을 강조하기위한 아삭 소리나는 광고

  2007 하우젠아삭 소리나는 광고

8. 2008년 광고 : 하우젠 아삭 칸칸칸

하우젠의 장점인 칸칸칸 별도 냉각해 따로따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을 소구

이다해가 바리톤, 알토, 소프라노가 부르는 성악가 버전의 새로운 ‘아삭송’에 맞춰 김치냉장고의 아래, 위, 가운데 칸을 애교 넘치게 소개한다.

세 명의 성악가가 노래하는 ‘아삭송’의 톡톡 튀는 멜로디를 따라 아삭한 김치가 맛있게 보관된 김치냉장고를 열어 보이는 이다해의 행복한 표정에서 특유의 귀여운 매력이 물씬 풍긴다.

아래칸이 열리면 바리톤 성악가가 부르는 중저음의 ‘아삭송’
중간칸은 알토 성악가의 “아아아~아삭” 노래
맨 위카는 소프라노 ‘아삭송’

  2008 하우젠아삭 소리나는 광고

[펌글]소비자가 좋아하는 광고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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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칭중에 발견한 소비자가 좋아하는 광고 10계명이라는 글입니다. 관심 있게 읽어볼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정직하다

굳이 과장광고, 허위광고를 논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 접속만 하면 원하는 정보를 ‘거의 전부’ 얻을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의 소비자는 그야말로 각 분야의 전문가다.

광고를 통해 거짓이나, 그보다 강도가 낮은 애교 있는 허세를 부린다 해도 그것이 진실이 아니다 싶을 때 소비자는 가차 없이 외면한다.

몇 년 전 세제 없이 물로만 세탁할 수 있다던 세탁기 광고를심사하던 주부들의 대화. 저거 진짜예요? 거짓말이에요. 실험해 봤는데 때가 하나도 안 져요. 그래요?

그 주변 십 수 명의 심사채점표에는 일제히 X가 그려졌다.

2. 사랑을 담고 있다

친구·연인·부부 간의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나아가 인류에 대한 사랑, 하물며 동물에 대한 사랑까지, 어쨌든 광고에 사랑을 담고 있으면 소비자는 점수를 준다.

이런 현상은 90년대 후반 경제위기로 인해 살기가 더 빡빡해진 후부터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다.
비록 현실의 삶은 고달프나 광고에서만큼은 사랑·평화·행복을 보고 싶은 것이리라.

3. 기업 이미지가 좋다

기업 이미지가 좋아야 광고도 좋게 보인다. 광고 자체에는 별 색다를 것이 없어 탈락하겠지 했는데 상을 타는 광고가 있는가 하면, 광고 괜찮다 했는데 어이없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기업 이미지 광고가 수년씩 같은 컨셉트로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매년 수상의 영예를 놓치지 않던 광고가 어느 해 수상작 리스트에 빠져 있으면, 그 해 해당 기업은 십중팔구 좋지 않은 헤드라인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이력을 갖고 있다.

4. 소비자를 전문가로 모신다

몇 년 전 LG전자의 디오스냉장고 광고에서는 리니어 콤프레셔를 이용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내용을 담은 적이 있다.

리니어 콤프레셔가 뭘까? 전문가가 아니라면 알기 어려울 텐데 소비자는 벌써 이것은 환경에 피해가 없는 냉매제로, 냉장고의 소음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좋아 전기료도 적게 나온다는 등의 특징을 줄줄이 꿰고 있었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라도 소비자의 전문성을 믿고 광고를 만들었기에 소비자는 이를 좋은 광고로 인정해 주었다.

작년 한 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했던 여성 금연 캠페인 포스터의 경우도 재미있다. 그 비주얼은 정부기관의 광고답지 않게 탱크탑(Tank Top)을 입고 복부와 어깨를 훤히 드러낸 여성이었다.

시사에서 한 50대 주부가 이 광고는 내용은 좋은데 왜 이렇게 배를 드러내놓고 있어? 너무 선정적이지 않나? 하자 그 옆의 주부가 대답한다. 그게 바로 크리에이티브 아닙니까? 소비자의 전문성을 믿고 과감한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인 이 광고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5. 트렌드를 반영한다

트렌드를 만드는 것도, 끌고 가는 것도, 다시 새로운 트렌드로 옮겨가는 것도 결국 소비자다.

월드컵 열기가 다시 끓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이 모델로 출연한 LG전자의 Xcanvas 광고, 하이트맥주 광고, 이영표가 모델로 출연한 외환은행 광고, 박주영이 출연한 LG전자 CYON 광고 등은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한편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심사자리에서 조금이라도 지루한 광고가 나오기만 하면 금세 분위기가 흐트러진다.

그러나 광고가 마치 드라마처럼 이어지며 스토리 안에 꽃미남·꽃미녀·삼순이 패밀리 등, 그 모든 유행코드를 다 담아냈던 LG전자 CYON idea TV광고는 시리즈만 무려 17편이었는데도 모두 눈을 반짝이며 큰 관심을 보였다.

▽ LG CYON idea

LG CYON idea

6. 아이디어가 살아 있다

2년 전 해태음료 과일촌 인쇄광고에서는 칼슘이 들어있는 주스라는 제품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스로 기린·코뿔소·공룡 등을 표현하며, 키가 남아돈다, 힘이 남아돈다, 뼈가 남아돈다는 남아돈다 시리즈를 선보인 적이 있다.

주스광고 하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행복한 웃음 속에서 주스를 따라 마시는 비주얼이 일색인 가운데 남아돈다 시리즈는 분명 차별된 것이었고, 소비자들은 이를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7. 모델은 중요치 않다

소비자의 시각에서 좋은 광고를 구분할 때 모델의 비중은 정말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빅모델을 써 가면서까지 소비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작년 한 해 일반인 모델이 광고에 많이 등장한 탓도 있겠지만, 일반인 모델을 보면서 소비자는 오히려 더 친근감을 느끼고 광고를 내 얘기 또는 내 이웃의 얘기로 느끼는 듯했다.

8. 3B는 언제나 먹힌다

3B(Baby·Beauty·Beast)는 소비자에게 항상 환영받는다.
LG전자 트롬광고에서 모델 이나영과 콤비로 나오는 아역모델 정채은은 언제 봐도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 짓게 하고,
디오스의 모델 고현정은 여자라서 닮고 싶은 아름다운 자태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그런가 하면 삼성화재 광고에서 나오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강토는 눈앞에 있다면 꼭 한번 쓰다듬어 주고픈 모습으로 광고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 이나영이 광고 모델로 출연했던 LG 트롬세탁기 광고

이나영이 광고 모델로 출연했던 LG 트롬세탁기 광고

9. 세련된 비주얼은 기본이다

특히 인쇄광고의 경우, 현란하고 어지러운 것보다는 깔끔하고 단순하며 세련된 비주얼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슷한 컨셉트의 비주얼로 수년째 잡지광고 부문 좋은 광고상을 수상한 태평양의 설화수 광고다.

또한 나이키 인쇄광고 역시 세련되고 역동적이며 심플한 비주얼로 해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 설화수 2004, 섬리안크림

설화수 2004, 섬리안크림

10. 유머러스해야 환영 받는다

잘생긴 남자보다는 유머감각 있는 남자가 더 인기 있는 세상이다. 광고도 유머러스한 요소가 있다면 소비자로부터 사랑 받는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청정원 순창고추장 광고를 보자. 고추장으로 비빈 먹음직스러운 국수, 이어지는 화면은 유럽 어느 노천카페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 차승원이 느끼함에 질려 순창아~를 외치며 울부짖는 장면이다. 심사장에 모인 100여 명의 소비자들은 이 장면에서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다.

▽ 차승원이 열연했던 순창고추장 광고

순창고추장 차승원.jpg

출처 : 브랜드커리어닷컴, 이수지(KAA저널 기자)

[펌글]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트렌드 키워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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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경제한파에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고민하게 된 지금, 영국계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워칭'은 최근 ‘2009 트렌드 키워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불황기 소비자의 지갑을 열 키워드 여섯 가지로 ‘에코', ‘당신만의 럭셔리', ‘지도', ‘니치 트리뷰트', ‘피드백 3.0', ‘해피 엔딩'을 꼽았다.

인간은 불안할 때마다 미래를 점쳐 왔다. 적중률이 100%가 아니면 어떠랴. 흐릿한 등불이라도 들고 동굴 같은 미래로 걸어가는 것이 더 안심이 된다면야. 천하대세를 논하는 신문이 한 귀퉁이에 ‘오늘의 운세'를 싣는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불안할수록 점술에 의존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처럼, 국내외 각종 악재에 노출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은 ‘트렌드'를 미래를 읽는 길잡이로 삼기 시작했다. 점쟁이나 마법사보다 더 과학적일 뿐 아니라, 아슬아슬한 미래에 적지 않은 안도감까지 선사하는 수단으로 트렌드가 그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나라 안팎 각종 악재에 소비자들은 우선 지갑 단속부터 하고 나섰다. 한동안 이어질 보릿고개에 기업도 위축되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언제든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불황과 위기 속에도 트렌드는 있다. 갑작스러운 경제한파에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고민하게 된 지금, 영국계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워칭'은 최근 ‘2009 트렌드 키워드'에 대한 보고서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 키워드 여섯 가지로 ‘에코', ‘당신만의 럭셔리', ‘지도', ‘니치 트리뷰트', ‘피드백 3.0', ‘해피엔딩'을 꼽았다.

트렌드 1,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에코(eco) 스타일로!

신문이나 TV에 등장하는 ‘에코(eco)'라는 단어에 다소 싫증이 났다면 올해는 좀 달라진 ‘에코'를 만날 수 있다. 그동안 공급자 관점에서 ‘환경'이 화두가 됐다면 이제는 수요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친환경이라는 가치가 단순히 윤리적인 소비 행태를 넘어서 경제적인 소비 습관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 에코는 더 이상 돈 드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다.

환경과 관련된 트렌드는 계속 탈바꿈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친환경이 접목된 에코-임베디드(Eco-Embedded)에서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에코아이코닉(Ecoiconic)으로, 이제는 이콘시어지(Econcierge)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콘시어지란 환경(ecology)과 관리인(concierge)을 합성한 신조어로 사회 구성원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로 살아갈 수 있게 돕는 서비스나 기업을 말한다. ‘그린(green)'을 콘셉트로 소비자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첫 번째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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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지역의 풍력자원지도를 제공하는 쓰리티어(3TIER)는 매년 전기상 자료를 분석해 지역별로 일조량, 풍량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정보는 풍력, 태양열 등 신(新)에너지 기업들이 어디에 풍차를 세우고 태양열 패널을 설치할지 결정하는 데 유용한 역할을 한다. 쓰리티어는 조만간 다른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트렌드 2 관념을 바꿔라, 특별한 기쁨 주는 당신만의 특별한 럭셔리

부자의 지갑을 여는 럭셔리는 언제든 최고의 관심사다. 올해 럭셔리 브랜드는 어떤 대접을 받을까. 경제난 속에서 럭셔리에 대한 정의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비싸고 좋은 것이 최고의 럭셔리였다면 2009년에는 과시와 사치가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당신의 이름을 드러낼 럭셔리, ‘Luxyoury(Luxury+your)'가 준비돼 있다.

영국 런던의 러프 럭스 호텔은 이름 그대로 ‘날것(rough)'의 럭셔리 호텔이다. 이 호텔의 벽은 도배 전 잿빛 시멘트 벽 그대로다. 마치 도시 속 버려진 건물 같다. 하지만 잿빛 벽은 팝아트풍 그림을 걸자 멋진 갤러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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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에이스 호텔 뉴욕'은 재활용품 매장이나 벼룩시장에서 구해 온 ‘값싸 보이는' 소품들로 호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하루 숙박료가 수백 달러에 달하는 호텔치고는 성의 없는 인테리어에 누가 찾아올까 했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뉴요커들은 뉴욕의 숨 막히는 속도전을 피해 자유분방한 이곳으로 모여들었기 때문.

트렌드 3 지도와 통해라

지도도 단순히 길 안내나 건물의 위치만 알려 주는 시대는 지났다. 아침 출근길 에스프레소 커피와 갓 구워낸 베이글을 파는 델리숍을 알려 주거나 이번 주말에만 엄청난 할인가로 옷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경기 악화로 맵 마니아(map mania)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트렌드워칭은 전망했다. 빵집이나 호텔, 커피숍 등 소비자와 밀접한 유통업체들은 브랜드를 알리기보다 지도 위에 자신들의 간판을 올리는 데 혈안이 될 것이다.

이제 지도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구글이나 야후, 네이버 등 전 세계 인터넷 포털 회사들이 너도나도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지도는 인터넷 모니터 상 뿐 아니라 자동차 네비게이션에서부터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응용될 것으로 트렌드워칭은 내다 봤다.

트렌드 4 마음을 읽어라, 소비자는 사소한 것에서 만족을 얻는다

출퇴근길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안에서 검지로 정보기술(IT) 기기의 스크린을 조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추운 겨울날 장갑을 벗고 차가운 금속기기에 손가락을 대기는 꺼려진다. 그렇다면 엄지와 검지 일부만 노출시킨 장갑은 어떨까.

손가락으로 스크린 조작이 쉽지 않다면 ‘닷츠 글러브'를 끼어 보는 것은 어떨까. 스크린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가락 끝 부분에 금속 점을 부착한 이 장갑은 좁쌀만한 쇠붙이 덕에 대박이 났다.

의외로 소비자들은 사소한 것에서 구매를 결정한다는 ‘니치 트리뷰트(Niche-tribute)'가 트렌드워칭이 제시하는 해답이다.

물론 니치 트리뷰트는 IT 기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 로더에서는 비행기 탈 일이 잦은 소비자를 위해 건조한 기내(機內)에서 피부와 눈가에 수분과 영양분을 제공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불편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그곳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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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5 귀를 열어라, 서비스 불만 제로에 도전하라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던 1990년대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에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사용후기와 불평을 쏟아 놓았다. 트렌드워칭은 이를 피드백 1.0으로 명명했다.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무시했다.

지금은 기업들이 소비자의 불만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불만에서 기업이 개선되어야 할 점을 찾고 있다. 피드백 2.0으로 진화한 것.

그러나 여전히 기업은 들으려고만 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기업이 보다 빨리 문제에 대처하면 할수록 소비자의 불만은 더 쉽게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트렌드워칭은 영리한 기업일수록 소비자와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선다고 말한다. 불만이 가득한 리뷰에 사과 글과 해결책을 함께 제시한다면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소비자들은 그 기업에 대한 충성스러운 고객이 된다는 것. 이것이 바로 피드백 3.0이다.

트렌드 6 해피 엔딩(happy ending)

이제 흥청망청 쓰던 소비의 버블도 끝났다. 이제 소비자들은 진정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하게 됐다. 과거에는 남에게 드러내기 위해 돈을 썼다면 이제는 내 주머니에서 돈이 덜 나가는 행복, 저소비 모델(lower consumption models)로 바뀌고 있다.

  • 정효진 / 동아일보 기자

세계시장을 이끌 신소비 키워드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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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오는 전 세계 경제지표들은 최고의 실업률이나 최저의 성장률이라는 통계나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향후 다가올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트라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주요 10개국의 구매 동향을 분석해 내놓은 <미리 보는 2009년 소비 트렌드>는 생생한 취재를 통해 얻은 정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참고해 볼 만하다. 2009년 소비 트렌드에서 가장 큰 특징은 크게 ‘실속', ‘가치', ‘윤리·환경'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한 달 가량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머물다 온 필자의 친구는 미국 사람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1달러의 귀중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주관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이후 대형 몰에서 미국 서민들의 생활을 직접 지켜봤던 사람의 말이니 어느 정도 수긍이 갈 수밖에 없다.

미국 경제주체들의 이런 변화는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금융위기 탓이다. 갑작스런 경기침체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을 강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즉각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뉴욕 삭스 5번가의 한 백화점 구매담당자인 론 파쉬의 말은 이런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2008년 3~4분기에 일어난 엄청난 경제적 사건들이 소비자의 행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앞으로의 소비 행태는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로도 예측하기 어렵다.”

실제로 최근 나오고 있는 전 세계 경제지표들은 모두 전후 최대치(실업)이거나 최저치(성장)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소비자의 니즈를 잘 파악해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향후 다가올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내놓은 <미리 보는 2009년 소비 트렌드>의 의미는 각별하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주요 10개국의 구매 동향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코트라가 전 세계 90여 곳의 사무소에서 생생한 취재를 통해 얻은 정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참고해 볼 만한 내용이 많다. 소비 트렌드에서 가장 큰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세계시장을 이끌 신소비 키워드 세 가지 3

1. 브랜드보다 품질을 먼저 본다 '실속형(economical)'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었거나 줄 것이라고 예상하면 소비자는 먼저 지갑을 여는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더라도 좀 더 싼 제품을 사려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런 까닭에 소비자들은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경향이 크다. 제품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따진다.

미국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 백화점의 판매책임자인 루시 앤더슨은 최근 상황에 대해 “손님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제품에 대한 문의는 많지만, 실제로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설명한다.

국내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시내 백화점의 경우에도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혜를 입은 일본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국내 소비자의 소비 패턴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백화점이 예전처럼 붐빈다고 해서 판매량이 과거와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이야기다.

세계시장을 이끌 신소비 키워드 세 가지 4

이런 변화는 명품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명품업계는 이미지 훼손에도 불구,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는 묘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연말 세일이 없던 명품 의류 판매점인 해리 로즌(Harry Rosen)이 구매 패키지 할인행사를 실시했을 정도다. 레드라인 클로딩(Redline Clothing)의 마케팅 이사인 제임스 신은 “2009년 캐나다 매출이 올해보다 25%나 감소하고 고가 브랜드의 실적 감소가 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인 샤넬이 국내 백화점에서 ‘수모'를 겪는 일이 발생했다. 롯데백화점 1층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샤넬. 하지만 최근 들어 샤넬의 매출이 크게 줄자 롯데백화점은 일종의 퇴출 명령을 내렸다. 샤넬에게 자리를 옮기든지, 아니면 떠나라는 통보였다. 결국 샤넬은 자리를 비워주기로 했다. 물론 샤넬의 굴욕은 국내 브랜드인 설화수(雪花水) 등의 약진 탓도 있지만, 결국 명품에 대한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소비자들은 결국 대형 할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로 몰리고 있다. 독일에서는 알디(Aldi)와 니들(Nidl) 등 초저가 할인점 방문자가 늘어나고, 품질이 좋은 자체 브랜드 제품(PB)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작년 연말 온라인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5% 이상 늘어났을 정도다. 실속형 소비 상품의 대표적인 예는 휴대용 휴대전화 충전기. 미국에서 20달러에 판매되는 이 상품은 저렴한 데다 누구에게나 선물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년 연말 미국에서 최고 인기 상품으로 군림했다.

세계시장을 이끌 신소비 키워드 세 가지 5

2. 가치가 있다면 비싸도 상관 없다 '가치형(essential)'

불황이지만 소비자들이 중요하다고, 가치있다고 느끼는 제품의 인기는 꾸준하다. 주 계층은 10~20대. 직접 돈을 벌기보다는 주로 소비에만 치중하고 있는 이들은 가격과 관계 없이 과감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예는 애플사의 아이폰(iPhone 3G). 미국·일본·독일 등 세계 주요 10개국에 있는 코트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멀티미이어·GPS·이메일 등 다양한 기능과 터치스크린 구성으로 고객이 원하는 욕구를 정확히 충족시킨 것이 불황 속 인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세계시장을 이끌 신소비 키워드 세 가지 6

아울러 미국의 ‘스마트 쇼퍼(smart shopper)' 세대도 일종의 가치 추구형이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 이후 향후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할 25~35세 연령층을 말하는데,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의 가치를 매우 꼼꼼히 따져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영리한(smart) 소비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 신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확산되고 있다. 젊은층은 상품 가격보다는 자신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에 따라 상품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주거보다는 차량에 더 가치를 둬, 전세를 살더라도 고급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작년 3,000~4,000만 원대의 외제차는 국산차 판매 감소에도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작년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115만 4,833대로 전년(121만 9,335대)보다 5%가량 준 것에 비해 수입차 판매(신규등록 기준)는 7만 3,357대로 전년보다 17.7%나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이 주로 타는 2,000cc 미만 수입차가 22.8%나 증가한 점은 ‘나만의 멋'을 즐기는 가치추구형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3. 윤리·환경제품이 뜬다 '윤리 환경형(ethical·evironmental)'

윤리제품이란 제품 제조자나 유통업체의 도덕성이 우수한 기업 상품을 말한다. 기업이 제조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를 학대하지는 않는지, 사회공헌활동을 잘하는지 등에 비중을 두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경기침체 직후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은행과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속속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은 ‘비윤리적 기업'이 결국 자신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도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줄 알았던 미국 리먼 브러더스와 AIG 등 금융기관 파산이 일파만파로 곧바로 국내에 영향을 미치자 윤리 기업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된 것이 사실이다.

세계시장을 이끌 신소비 키워드 세 가지 7

아울러 소비자들의 환경의식이 소비행위에 반영되면서 의류, 식품,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 산업 전반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 역시 이런 패턴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국가적인 전략도 일맥상통한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친환경 일자리 정책을 내놓고 있고, 이명박 정부도 녹색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캐나다의 한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친환경제품이 기존 상품보다 10% 더 비싸더라도 이를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친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상품 개발에 ‘친환경'과 ‘윤리'가 고려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 박기수 / 한국일보 경제부 기자

위 내용은 samsung.co.kr에게재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단아한 멋과 아음다움을 담다 – 아모레 설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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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롯대백화점과 샤넬과의 자존심싸움에 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 여파로 샤넬이 롯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샤넬 자리를 태평양의 설화수와 헤라가 대신했다고 합니다.
올초부터 설화수에대한 기사가 부쩍 늘었습니다.  매출 5000억을 돌파하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물론 태평양의 언론플레이도 한몫 했겠지만 어디까지나 성과가 있으니 PR도 효과 있는 것 아닐까요..)


1. Brand  Name & Brand 체계




 단아한 멋과 아음다움을 담다 - 아모레 설화수 8




: ‘나이라는 가지 위에 빼어난 아름다움의 눈꽃을 피운다’는  의미
 : 설화수라는 Family Brand와 하정크림/윤조에센스등 개별브랜드로 구성 

1) Brand Naming concept : 설화수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몸과 마음의 합일,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의 자세를 포용하는 
동양사상의 키워드를 담은 브랜드이다
.
구체적으로 설화수는 雪(눈설),花(꽃화), 秀(빼어날수)로 나이가 들어가는 여성의 모습을 겨울철 앙상한 나무가지에 비유하여 거칠고 메말라가는 여성들에게 눈송이가 피어난 겨울 나무위의 눈꽃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젊음을 피부에 전해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도  한폭의 한국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와 깊은 아름다움을 담아낸 한방미학을 컨셉을 구현하였고
이를 토대로 ‘피부와 마음이 하나가 되어 감동하는 동양의 신비’라는 슬로건으로 1997년 출시되었다. 

2) 제품별 개별브랜드
– 스킨에 해당하는 자음수는 자음단이라는 한방추출물로 만든 화장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제품 원료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우아함을 느끼게 한다.
– 젤타입의 영양크림인 하정크림은 여름저용크림으로서의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 피부를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온보(온보)크림과 피부를 윤기있고 말게 가꾸어주는 윤조(윤조)에세스 등 또한
  그 이름이 제품의 기능을 잘 대변해준다
이와같이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개별브랜들은 설화수라는 패밀리 브랜드가 강력한 파워를 지닐 수 있도록 해줌과 동시에 각각의 독자적인 개별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잇다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 포지셔닝과 적절한 네이밍전략은 고객의 인지도와 충성도를 노이는데 큰 기용를 하고 있다


2. 뛰어난 제품력과 제품 중심 마케팅

1) 지속적인 기술 개발
설화수는 1997년 출시되었지만 이미 1967년부터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를 해 1972년 인삼유효성분추출 특허를 획득하는 등 꾸준한 기술을 축적해 왔다.
또한 제품의 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97년 출시 이후에도 한방 연구를 심화시켰다. 연구원만 16명에 달하고 32건의 발명특허가 나왔고, 학술논문도 21편이 나 발표되는 등 지속적으로 기술을 축적해왔고 이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한방 화장품 업체사이에서 발굴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2) 100% 국내산 한방재 사용과 약초원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 
고급 한방화장품을 표방하고 있는 설화수는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는 저급 수입 한약재 문제나 멜라민 파동같은 문제를 야기하지않기 위해 100% 국내산 한방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품질좋은 100% 국내산 한약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약초원을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수백종의 국내산 한방약재를 재배하는 한편 국내 한방자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토종 한방자원의 보존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재배, 수확, 포장 등 전 단계의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체계를 도입해 높은 효능과 함께 안전성이 담보된 국내산 한약재 원료를 확보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3) 다른 화장품 브랜드들과 달리 모델 중심의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제품에 중심을 둠

– 유명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이 중심인 광고 -> 그만큼 제품이 차별화되고 자신있다는 이야기??
                                                                                       -> R&D에 투자
4) 스킨케어에 집중 전문화
다른 브랜드들이 스킨케어부터 색조 제품까지 수백 가지 품목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설화수는 스킨케어 45개 제품에 공을 들여 전문화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설화수 재구매율은 50%를 넘는다고 한다.

3. 백화점과 방판 중심의 유통

설화수의 판매는 크게 백화점과 방판의 2가지 유통으로 정리된다.
백화점은 비중이 25%정도이고 방문 판매의 비중은 75%에 이를정도로 절대적이다.
 ‘아모레 카운슬러’로 불리는 3만2000여명의 방판 사원들이 1인당 평균 100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는데
카운슬러들이 휴대용 정보단말기(PDA)를 들고 고객별 구매시기,선호제품 등을 일일이 챙기는 1 대 1 맞춤관리 전략은 설화수 고객의 충성도를 제고하면서 판매를 크게 올라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특히 IMF와 같은 경제 위기에도 이런한 철저한 고객관리에 힘입어 매출을 2배 이상 증가하는 기 현상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런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방문판매 덕에 고객 충성도면에서 ‘설화수’를 넘볼 브랜드가 없다는 게 화장품 업계의 분석이다. 상당히 고가 제품임에도 ‘설화수’의 재구매율은 50%를 넘는다. 주로 35세 이상 여성들이 주고객층이지만 20대 여성은 물론 지난해 출시한 남성용 ‘정양라인’으로 남성고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신문기사 참조)

4. Cummunication

1) 브랜드에 전통을 담다.
한방기술과 한국 전통의 보편적인 美를 주제로 제품개발의 전과정과 마케팅에 담아 철저한 IMC를 전개하였다.
– Naming도  雪(눈설),花(꽃화), 秀(빼어날수라는 한국적인 naming
– 패키지 디자인도  한폭의 한국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와 깊은 아름다움을 담아낸 한방미학을 컨셉을 구현하였고
– Launching 슬로건 도  ‘피부와 마음이 하나가 되어 감동하는 동양의 신비’로 정함
– 광고 concept도 한국적인 소재에 고급감을 더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었다.

설화수 용기디자인.jpg

2) 고급 이미지를 심어라
정적이고 단아한 광고전략 설화수는 절대 TV광고는 하지 않고 인쇄광고와 포스터 광고만 집행하고 있다.
광고는 철저하게 제품이 주인공이되어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운과 연결시켜 신비와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2004년 광고
2004년 네 편으로 선보인 ‘설화수와 장인의 아름다운 한국이야기’ 시리즈 광고는 명장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장인 정신과 설화수를 어울러서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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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광고
 ‘정중동’ 시리즈 광고를 통해서 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한국의 미를 보여주어 설화수의 내면과 외면이 조화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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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광고
우리 문화의 보다 근원적이고 정신적인 가치이면서 자연의 생명력인 ‘기(氣)’를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색다른 시도를 함
즉, 우리나라 전통 소재가 지닌 고전적 한국미의 재해석을 통해
피부 표면에 한시적으로 작용하는 효능적 기가 아니라 피부 스스로 본연의 기를 찾고 보호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이 시리즈 첫 회 광고는 “아무에게나 드릴 수 없는 보배로운 氣이기에”라는 카피로 ‘진설크림’편을 선보였다. 이어 피부 스스로 찾는 맑은 기운을 표현한 ‘미백에센스’편과 피부를 맑게 보호해주는 기운을 표현한 ‘상백크림’편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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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광고
2007년 처음 출시된 “자함크림”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인 팔자주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제품으로
이 ‘자함크림’의 인쇄 광고는 설화수의 최고 순도의 화장품을 만드는 노력을  한국 전통의 합죽선을 만드는 장인 정신에 빗대어 표현하고 자하였다.
즉 합죽선이  108단계에 거쳐 만들어진 장인의 혼을 담고 있으며
합죽선의 주름이 시원스럽게 펴지는 것과 소비자들의 깊은 주름이 펴지는 것을 연관시켰고,
자함크림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한지 패치를 나비로 형상화하여 이 크림으로 더욱 건강해진 얼굴에 나비가 날아드는 듯한 느낌을 광고를 통해 표헌하고자 하였다.
이 광고는 여러 광고상을 수상하였다.
설화수 2007.자함크림.jpg






3) 문화마케팅, 한국의 미를 알려라
설화수는 “설화수=한국의 또다른 문화”란는 컨셉으로 한국의 미 알리기에 노력하는 문화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약 600여명의 저명 여성 인사들로 ‘설화 메이븐 클럽’을 구성해 문화체험과 한국문화진흥기금을 문화지원 활동을 통한 브랜드 충성도를 제고하는 마케팅활동을 활발히 하고 잇으며
설화문화클럽을 통해 전통 문화/예술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2003년 김희수 ‘장신구 매듭전’,
2005년 김옥현 ‘디지털 섬유 블루전’,
2005년 배병우 ‘청산에 살어리랏다’ 사진집 발간
2006년 ‘한국의 아름다움’ 중 ‘색’을 주제로 8인의 유명 작가들과 공동 작업을 추진
              – 배병우(사진가), 홍현주(크리스털 공예가), 유림(북 아티스트), 이효재(한복 전문가), 김정식(종이 예술가), 안종연(설치 예술가),
                이윤신(도예가), 김희수(매듭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문양’을 주제로 작가 6인과 함께 숨겨진 문화재 알리기 기금 마련을 위해 발표회를 염
2008년 ??
설화 문화의 밤.jpg설화 문화의 밤2.jpg

설화 문화의 밤 빛.jpg  설화 문화의 밤 소나무.jpg 설화 문화의 밤 나무.jpg


5. 시장 성과
언론보도로도 널리 알려졌다시피
설화수의 판매는 크게 증가해 2008년 기준 5005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매출은 국내 전체 화장품시장(6조5900억원)의 11%,한방화장품시장(1조4200억원)의 57%를 차지 할 정도이며
화장품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전체 매출과도 맞먹는다고 한다.

또한 콧대 높은 백화점 매장에서도 ‘랑콤”디올’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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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설화수’ 연 5천억원대 매출 비결

“토종도 명품 될수 있다” 한방화장품 차별화 성공
  방문·문화마케팅 탄탄…“불황기 숨은 수요공략”


한겨레 윤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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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퇴출당한 샤넬 매장 자리로 옮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 매장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매출액 5005억원, 백화점 전체 입점 브랜드 중 매장 단위면적당 매출 1위.’ 올해로 12살이 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지난해 성적표다.
이는 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약 11%에 해당하는 실적이며, 2위인 엘지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 전체와 맞먹는 기록이다. 소비재 업종을 통틀어도 연간 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설화수는 방문판매 등 국내 업체들이 강한 유통채널을 제외하고도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들을 제쳤다. 외국 브랜드와 경쟁하는 백화점 매장만 따져도 몇년째 매출 1위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퇴출’된 샤넬 매장 자리에 설화수가 입점해 진가를 드높이고 있다. 그동안 롯데백화점 본점의 설화수 매장 크기는 샤넬 매장(100㎡)의 절반에 불과했다.






 설화수 매출액 추이.jpg




 ■ 설화수의 성공 비결 화장품은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다 제품을 쉽게 바꾸기 힘들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경기방어적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설화수의 성장세가 더 두드러지는 것은 제품차별화 전략과 탄탄한 판매망, 경영진의 명품 개발 의지, 마케팅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한다.
설화수가 처음 선보인 1997년 이전, 국내 고급 화장품 시장은 외국 유명 브랜드 화장품들의 전유물이었다.
랑콤, 에스티로더 등 외국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고, 태평양(2006년 아모레퍼시픽으로 사명 변경), 코리아나, 엘지생활건강 등 국내업체들은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나눠 갖고 있었다.

당시 태평양 창업주 서성환 회장의 뒤를 이어 사장에 오른 서경배 대표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자 외국산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제품전략을 구사했다. 서 사장은 첫 사업으로 설화수 개발에 매진했다. ‘국산도 명품 화장품이 될 수 있다’ ‘우리 것으로 세계를 제패한다’는 신념에 따라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 연구를 추진한 끝에 특허성분인 자음단, 자음보위단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이승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방 화장품은 처음에는 약재 같은 향이 나지 않을까 하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런 우려를 없앴다”며 “동양적인 미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쳐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문화 마케팅을 통한 입소문 퍼뜨리기도 고가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몫했다. 문화명사 모임인 ‘설화클럽’ 소속 작가들의 전시·공연 등을 후원함으로써 메세나 기업의 이미지를 다지고, 주한대사 부인들을 대상으로 ‘문화나눔 클래스’를 열어 여론주도층과 외국인들을 파고들었다.
방문판매를 통한 철저한 고객관리는 설화수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원은 3만2천여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들은 구매력이 강한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설화수는 출시 이후 해마다 두자릿수의 급성장을 하고 있다.


■ 공격 경영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외에도 헤라, 라네즈, 마몽드 등 다른 브랜드들을 확장하면서 ‘화장품 제국’을 형성해가고 있다. 또 여러 브랜드들의 라인을 추가하거나 리뉴얼하면서 브랜드를 확장시켜 나가는 이른바 ‘메가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후죽순처럼 빠르게 뜨고 지는 브랜드보다는 매출이 크고, 시장 지배력이 강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기침체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있다. 서 사장은 신년사에서 “불황이 장기화하더라도 소비행태 변화를 면밀히 파악해 숨은 수요를 찾아낸다면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숨은 수요 찾기’를 주요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제2연구동 건설에는 총 4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자사 제품만 취급하는 단독매장 ‘아리따움’ 가맹사업에도 2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몇몇 브랜드의 고가 전략이 계속 먹혀들지, 경쟁업체들의 가격경쟁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승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는데다 후발업체 및 병행수입 화장품 업체와의 가격경쟁으로 매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아모레 설화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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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고 단아한 광고전략 설화수는 절대 TV광고는 하지 않고 인쇄광고와 포스터 광고만 집행하고 있다.
광고는 철저하게 제품이 주인공이되어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운과 연결시켜 신비와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2004년 광고
2004년 네 편으로 선보인 ‘설화수와 장인의 아름다운 한국이야기’ 시리즈 광고는 명장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장인 정신과 설화수를 어울러서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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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광고
 ‘정중동’ 시리즈 광고를 통해서 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한국의 미를 보여주어 설화수의 내면과 외면이 조화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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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광고
우리 문화의 보다 근원적이고 정신적인 가치이면서 자연의 생명력인 ‘기(氣)’를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색다른 시도를 함
즉, 우리나라 전통 소재가 지닌 고전적 한국미의 재해석을 통해
피부 표면에 한시적으로 작용하는 효능적 기가 아니라 피부 스스로 본연의 기를 찾고 보호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이 시리즈 첫 회 광고는 “아무에게나 드릴 수 없는 보배로운 氣이기에”라는 카피로 ‘진설크림’편을 선보였다. 이어 피부 스스로 찾는 맑은 기운을 표현한 ‘미백에센스’편과 피부를 맑게 보호해주는 기운을 표현한 ‘상백크림’편을 내보냈다.
설화수 2006.미백 에센스.jpg

설화수 2006.상백크림.jpg

설화수 2006.진설.jpg


2007년 광고

2007년 처음 출시된 “자함크림”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인 팔자주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제품으로
이 ‘자함크림’의 인쇄 광고는 설화수의 최고 순도의 화장품을 만드는 노력을  한국 전통의 합죽선을 만드는 장인 정신에 빗대어 표현하고 자하였다.
즉 합죽선이  108단계에 거쳐 만들어진 장인의 혼을 담고 있으며
합죽선의 주름이 시원스럽게 펴지는 것과 소비자들의 깊은 주름이 펴지는 것을 연관시켰고,
자함크림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한지 패치를 나비로 형상화하여 이 크림으로 더욱 건강해진 얼굴에 나비가 날아드는 듯한 느낌을 광고를 통해 표헌하고자 하였다.
이 광고는 여러 광고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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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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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2008.자정미백에센스.jpg


2009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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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2009. 윤조에센스.jpg

설화수 2009. 자정미백에센스.jpg

몇년전 회자되었던 물산 신입사원 사직서를 다시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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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에 대한 자료를 얻으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삼성물산 46기 신입사원의 사직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엔 신문기사에도 나올 정도로 반향이 있었습니다.
벌써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일다보니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습니다.
내가 부끄러워해야할 일도 많고..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 예전 직장에 다닐적에 법인카드를 많이 썼다고 떠벌렸는데 다시 잘 생각해보니 불필요하게 법인카드를 남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내내 고민했던 물속의 개구리는 나도 무지 고민햇던 사항이라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서현역 베스킨라빈스의 이야기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며칠전 만난 선배가 그러더군요.. 화내지 말고 웃어라.  화내며 싸우든 웃으면서 하든 결국 하게되어 있다.  그러니 웃으며 하라고.
사실 요즈음에 관련부서와 많이 싸웟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2월엔 관련부서마다 한번씩 싸웠나봅니다.
개발의 모수석(그때는 책임이었음), 디자인의 모 책임, 개발의 모 책임과도 대판 했고..
또 경쟁사 신제품 문제로 국영사의 모 차장과도 한바탕 했고…

후배들에게 어찌해야 잘해주는 것인지
지금까지 난 나만 바라보고 왔다면 앞으로는 후배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삼성물산 46기 신입사원의 사직서]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저에게는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재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일과후에 자기 계발하면 될텐데,


왜 야근을 생각해놓고 천천히 일을 하는지,


실력이 먼저인지 인간관계가 먼저인지


이런 질문조차 이 회사에서는 왜 의미가 없어지는지..


상사라는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도대체,


문화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제도는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술은 무슨 술인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더라도,


도대체 이렇게 해도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이 회사는 무얼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지


어떻게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유지가 되고 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회사를 통해서 겨우 이해하게 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니부어의 집단 윤리 수준은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다는 명제도 이해하게 되었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이 얼마나 위대한 이론인지도 깨닫게 되었고,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코웃음 치던


조직의 목표와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대리인 이론을


정말 뼈저리게,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게 된 이야기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입니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적응하고, 변화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냄비를 뛰쳐나가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때 그때의 상황을 때우고 넘어가는 변화를 일삼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이 대단한 변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입니다.


사람이 제도를 만들고, 제도가 문화를 이루고,


문화가 사람을 지배합니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모두가 알고 있으니


변혁의 움직임이 있으려니,


어디에선가는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으려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문화 웨이브라는 문화 혁신 운동을 펼친다면서,


청바지 운동화 금지인 ‘노타이 데이’를 ‘캐쥬얼 데이’로 포장하고,


인사팀 자신이 정한 인사 규정상의 업무 시간이 뻔히 있을진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원과의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업무 시간 이외의 시간에 대하여 특정 활동을 강요하는 그런,


신문화 데이같은 활동에 저는 좌절합니다.


변혁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입니다.


100의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30의 변화만 하고 넘어가면서


마치 100을 다하는 척 하는 것은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 미래의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더욱 좌절하게 된 것은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 인사팀이 큰일을 저질렀구나


이거 사람들에게서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나오겠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에,


다들 이번 주에 어디가야할까 고민하고,


아무런 반발도 고민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


개념없이 천둥벌거숭이로


열정 하나만 믿고 회사에 들어온 사회 초년병도


1년만에 월급쟁이가 되어갑니다.


상사인이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회사원이 되어갑니다.


저는 음식점에 가면 인테리어나 메뉴보다는


종업원들의 분위기를 먼저 봅니다.


종업원들의 열정이 결국


퍼포먼스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당 서현역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 가면


얼음판에 꾹꾹 눌러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주문할때부터 죽을 상입니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꾹꾹 누르고 있습니다.


힘들다는건 알겠습니다. 그냥 봐도 힘들어 보입니다.


내가 돈내고 사는것인데도


오히려 손님에게 이런건 왜 시켰냐는 눈치입니다.


정말 오래걸려서 아이스크림을 받아도,


미안한 기분도 없고 먹고싶은 기분도 아닙니다.


일본에 여행갔을때에 베스킨라빈스는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 체인에서


똑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습니다.


꾹꾹 누르다가 힘들 타이밍이 되면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모든 종업원이 따라서,


아이스크림을 미는 손도구로 얼음판을 치면서


율동을 하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어린 손님들은 앞에 나와서 신이나 따라하기도 합니다.


왠지 즐겁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습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같은 아이템입니다.


같은 조직이고, 같은 상황이고, 같은 시장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하루하루 적응하고 변해가고,


그냥 그렇게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배워가는 제가 두렵습니다.


회사가 아직 변화를 위한 준비가 덜 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를 기다리기에 시장은 너무나 냉정하지 않습니까.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일에 반복되어져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조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말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조직이 가진 모든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최선의 최선을 다 한 이후에


정말 어쩔 수 없을때에야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저의 이러한 생각을 들으시면


회사내 다른 조직으로 옮겨서 일을 해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조직을 가던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제가 명확하게,


저를 위해서나 회사에 대해서나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웃으면서 동참할 생각도 없고


그때그때 핑계대며 빠져나갈 요령도 없습니다.


남아서 네가 한 번 바꾸어 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 회사에 남아서


하루라도 더 저 자신을 지켜나갈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 이 회사는 신입사원 한명보다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입니다.


제가 이런다고 달라질것 하나 있겠냐만은


제발 저를 붙잡고 도와주시겠다는 마음들을 모으셔서


제발


저의 동기들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사랑해서 들어온 회사입니다.


지금부터 10년, 20년이 지난후에


저의 동기들이 저에게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정말 잘 되었을텐데.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10년 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오늘의 행복이라고 믿기에,


현재는 중요한 시간이 아니라,


유일한 순간이라고 믿기에


이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2007년 5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