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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로, 유니클락 위젯 마케팅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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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류업체인 유니클로에서 요즈음 유행하는 위젝과 시계를 결합해 유니클락이라는 위젯을 만들어 배포하였다.

‘프로젝터 도쿄’가 만든 이 캠페인은 2008년 미국의 원쇼 사이버 부문, 클리오 광고제, 칸 국제광고제 사이버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이 위젯은 웹용으로 활용되어 87개국 3만8000여 개 블로그에 설치되면서 전 세계인의 PC 시계를 유니클락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블로그에는 시계, 카운터 등 블로그를 꾸미는 요소가 많이 있는데

이 유니클락를 불러그에 설치하면 계속 바뀌는 화면으로 재미있고 역동적으로 블로그를 꾸밀 수 있어서 인기를끈 것 같다.

기존의 시계는 단순히 시간만 보여주는 데 이 유니클락은 시간을 보여주면서 틈틈히 재미있는 동작 화면을 보여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하겟는가??

 

이 유니클락은 몽환적인 음악에 시선을 끄는 여성들의 율동, 유니클로만의 색깔을 잘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계절마다 유니클로의 계절에 맞는 옷으로 바뀌고,
자정이 되면 수면모드로 돌입하는 즐거운 위젯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적용시키려면 아래 주소로 접속해 설정 지역을 선택하고 (우리나라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HTML 소스를 copy하면 된다.

http://www.uniqlo.jp/uniqlock/

아래는 밤 늦게 접속했더니 자는 관경만 나온다.. 12시가 넘어가면 자는 동작만 나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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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클럽 파티 사진과 문화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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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식이 있어서 조금은 알코올끼가 있는 상태로 집에 와 PC앞에 앉았다.

청담동클럽 파티사진이 검색어 상위에 올라있고 관련 뉴스도 한두개 떠있다.
또 이런 기사가 나오면 보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인지라 여기저기 검색을 해 사진을 구했다.  140장인가..

기사가 요란해서 얼마나 대단한 사진들인가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실망스러울 정도로 양호했다..

기사에 나온것처럼 일부 저질스런운 사진도 있고 진짜 재미있게 노는 사진도 있었고.. 다 보고나서 결론은 “별것 없네..  “

아래 몆개의 사진을 올려 본다 여기에 감히 올리기에 좀 그런 낮 뜨거운 사진은 빼고..

찐한 사진은 않되고,얼굴이 노골적으로 나오지 않은 사진으로 ㅎㅎㅎ 그러다보니 사진이 재미 없어졌군

낮거운 사진은 클럽에서 해명하기를 일년에 한 두번 하드코어 파트를 하는데 그 때 사진이 섞여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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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볼 것인가

오늘 다시 관련 글들을 검색해보니 이에 대한 평들은 아래몇가지로  나누어진다.

1. 관음증, 사생활 침해라는 견해가 있고 이 부류는 지들이 좋아서 저러는데
    왜 이런걸 가지고 지*하는지 모르겟다
2. 퇴폐가 도를 넘었다는니…딴 세상의 일이라는 평도 있었고
3. 클럼문화의 환상을 깨주는 사례라는 평도 있었다.
4. 그리고 별것도 아닌데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MB정권에서 퍼트려
    이상한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아주 불순하다는 평도 있었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지적하는데로 예전의 오렌지족의 현재판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어느 시기나 어디에서나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곳에서 지들 끼리끼리 문화를 만들어 놀고 싶어하는 무리는 있기 마련이다.  

옛날 서양에서의 사교계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옛날 유럽의 사교계도 장난이 아니게 타락했다고 하던데…

2004년 ~ 5년 정도에는 파티 문화는 젊은층, 여성층에서 하나의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보여진다. 또하나의 젊은이들의 문화 현상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2006년 말인가 서울대 졸업파티를 청담동 클럽에서 했을 때 논란이 많았는데  그 시기 이미 대중화되고 있는 시기가 아닐까 한다. 그때 모기업에서 스폰서를 했는데 상업성 등등과 관련해 씹는 듯한 기사조로 신문 지면을 장식했었다.

한국 댄스클럽의 유래

한국에서 댄스클럽의 유래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1992년 홍대지역에 생긴 ‘발전소’라는 바(bar)

1992년 홍대지역에 생긴 ‘발전소’는 작업실의 형태를 띤 일종의 바(bar)로서 댄스클럽의 원형으로 인정받게 된다.

발전소는 애초에 작업실 겸용으로 기획되어, 내부 인테리어를 직접 칠하고 꾸민 작업실과 유사하다.

이곳에선 대중적인 음악보다는 운영자들이 좋아하는 록, 재즈, 발라드,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음악들이 흘러나왔고, 당시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던 해외의 테크노 음악들도 간간이 소개되었다.

그러한 음악이 좋아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차츰 생겨나고, 춤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에 맞춰 자연스레 춤을 즐기고, 가끔은 즉흥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하면서, 자연스러운 예술행위들이 펼쳐지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전형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1990년대 초 록카페

또 하나의 모체로 작용한 것이 1990년대 초 신촌과 홍대지역을 중심으로 록음악을 전문적으로 틀어주던 록카페다.

주로 한국에 체류하던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음악을 들으며 앉아서 몸을 흔들다 조금 더 흥이 나면 테이블 사이에서 춤을 추는 록카페 문화가 형성되었다.

1992년 홍대지역에 오픈한 스카(ska)가 그러한 록카페형 댄스클럽의 모태다.

건전한 문화에서 점차 퇴폐성이 가미된 것일까?

처음에는 나름 음악등과 함께 시작한 클럽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에서 퇴폐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나타났고 그 휴유증으로 이런 사진 유출 사건이  터진 것이 아니나 싶다.

나는 이런곳을 한번도 가보지 않아 뭐라 단정해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언론이나 방송에서 포장해 왔던 근사한 이미지의 클럽은 원래 없었고 또는 있드라도 극소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반이 가지고 있던 클럽에 대한 환상을 어느정도 깨뜨리고
더 나아가 퇴폐로 낙인을 찍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미국에서 일상화된  파티 문화가 한국에 들어와 묘하게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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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맞든 맞지 않든 신문기사 중 하나이다.

[신문기사] 청담동 클럽파티, 선을 넘었다 

3일 새벽 2시쯤, 서울 청담동 클럽가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나이트클럽처럼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아니라 2층으로 나눠진 널따란 홀이 펼쳐진 전형적인 미국식 클럽구조였다. 한 남자와 키스를 하면서 춤을 추던 젊은 여성은 옆으로 자리를 옮겨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기도 했다. 잠시 후 술에 취한 여성은 다리가 풀린 채 의자에서 잠들었다.

전날 ‘청담동 클럽파티’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한 블로그에서 유출된 사진과 흡사한 광경이다. 다소 이국적인 차림새를 한 이들은 대부분 유학생이거나 유학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라고 클럽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대거 몰려오는 여름철을 앞두고 사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클럽 등을 철저히 연구해 인테리어도 바꾸고 음악도 구비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한산한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뒤편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대여섯명의 남녀 학생들이 술에 취한 채 나타났다. 미국식 핫도그를 파는 노점상으로 모여들더니 영어를 섞어 대화를 나누면서 핫도그 2~3개를 먹은 뒤 자리를 떴다.

노점상 고준수(35·가명)씨는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났다 방학을 맞아 돌아온 학생들”이라면서 “다른 계절에는 떡볶이를 파는데 여름철에만 미국식 핫도그를 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밤에만 200여개의 핫도그를 팔았다.

여름방학을 맞아 조기 유학생과 해외교포들의 귀국 행렬이 잦아지면서 서울 강남의 밤이 국적불명의 유흥문화로 물들고 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서울 압구정동과 청담동 클럽가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식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파티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이 한국식 유흥문화와 결합해 정체 모를 퇴폐적인 문화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한국적 문화와 미국적 문화 사이에서 혼동을 겪는 ‘경계인 현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실제 강남지역 클럽 관계자들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엑스터시 같은 마약을 대놓고 즐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테마파티라는 명목아래 춤이나 행동 자체가 과격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1990년대 오렌지족이 그랬듯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문화적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술과 마약 등을 탈출구로 삼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미국식 클럽문화에 익숙한 유학생·교포들이 한국 클럽으로 몰려오면서 술과 마약, 퇴폐적 문화 등이 한국식으로 변용되다 보니 청담동 클럽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스테판 하 회장은 “유학생들을 통해 미국적인 퇴폐문화가 수입됐다는 비판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름에 애들을 보내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면서 “자유와 방종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미국적 인식이 한국적 유흥문화와 섞여 희미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 김민희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펌글]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틈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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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성공 비즈니스, 자영업자에 새로운 희망

“위기(危機)라는 말은 위험과 기회로 구성된 것이다”(존 F 케네디).
위기가 심화될수록 기회도 많아진다는 말이다. 현재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외환 위기도 슬기롭게 견뎌온 우리 사회지만 이번 경제 위기는 그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정부와 경제연구소의 엄포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촉발된 세계경제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각국의 실물경기 위축으로 번지면서 우리나라도 지난 IMF 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최악의 경기 침체 상황을 맞고 있다.

주식, 펀드, 부동산은 반토막이 난 지 오래고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 종사자를 가리키는 비임금근로자 수는 지난해 12월 705만6000명으로 전달(744만 명)에 비해 38만4000명(5.1%)이나 줄었고 최근 2개월 사이 또다시 자영업자 42만 명이 폐업하는 등 자영업자들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2년 만에 최대치다.

홈쇼핑업체들 하루 매출 100억 ‘대박’

하지만 이같이 폐업이 속출하는 자영업계에도 블루오션이 있다. 시중에는 불황에서 살아남는 법, 불화에 강한 업종, 창업정보 등이 연일 화제다.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정면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참호 속에 꼭꼭 숨어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야 하는가? 선택은 개개인의 몫이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격언이 요즘처럼 필요한 시기도 없을 듯싶다.

불황기에는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져 소비 패턴이 달라진다. 따라서 이러한 소비 패턴에 부응하는 업종 선택과 마케팅 전략이 필수다. 이른바 ‘불경기에 강한 업종’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에 더해 적절한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다. LG경제연구원의 최경운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지갑을 닫고 있고, 기업들은 꽁꽁 언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많은 기업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간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최근 홈쇼핑업체들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하루 매출 100억 원이 넘는 ‘대박’을 잇따라 터뜨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달 22일과 이달 1일 각각 128억 원, 11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CJ홈쇼핑도 3월 1일 하루 동안 특집방송 ‘힘내라 대한민국! 디지털 팍팍쇼’를 통해 총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 홈쇼핑업계의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는 평소 주말 하루 매출이 50억~60억 원 수준으로, 하루 매출 100억 원 달성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대기록”이라며 “이 같은 ‘불황 속 대박’의 열쇠는 바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감성마케팅’ 전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즉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각종 사은품 및 선물세트 증정, 무이자 할부 혜택, 고가의 깜짝 이벤트 등을 실시한 결과라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월에 발표한 ‘불황형 비즈니스 전략’은 ‘불황에 뜰 업종’을 6가지로 분류해 ‘6R 비즈니스’로 명명,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우선 수선(Reform)업이 인기다. 재봉틀, 구두수선상품, 구두굽 리폼업 등이 뜨고 있는 것. 화장품, 각종 세제, 프린트 카트리지 등의 리필 제품(음식점, 주점에서도 밥이나 맥주, 음료수 등의 리필 포함)을 다루는 재충전(Refill)업도 요즘 추세다. 중고물품교환서비스, 특히 인터넷을 통한 관심 물품의 중고 교환 비즈니스의 증가는 재활용(Recycling)업이다.

중고 할인매장·전당포·수선업 호황

이밖에 주머니 형편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을 위한 각종 경품, 쿠폰, 마일리지 등 ‘보상 비즈니스’가 늘어남에 따른 보상(Reward)업, 불경기로 심리적 허탈감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증가하는 복권, 경마 등 사행산업을 의미하는 오락·도박(Roulette)업, 기업들이 매출 감소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위험관리에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쏟음에 따라 경영 컨설팅 수요 증가 및 개인을 상대로 한 창업 컨설팅, 은퇴자의 자산 관리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의미하는 위험관리(Risk)업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번 불경기의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불황을 극복하려는 개인과 기업들의 몸부림은 처절하다. 미국에서는 최근 중고 할인매장이나 전당포, 수선집, 자동차 수리점 등이 호황을 누리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대출 관련 서비스업도 성업 중이다. 소비자들의 채무와 파산이 늘어나면서 신용 자문과 대출, 예산관리, 부채 정리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죽은 사람의 빚을 받아주는 채권추심업체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사회가 불안해지고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금고업과 사립탐정업도 인기다. 은행조차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자신의 집 금고에 자금을 보관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경기가 침체하면 범죄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사립탐정의 수요도 그에 따라 증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요구를 사전에 잘 파악해 대응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는 기업도 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회사인 맥도날드와 세계적 온라인 판매업체 아마존닷컴이 대표적이다. 맥도날드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1% 늘어난 1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값비싼 레스토랑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심리를 간파해 실속 세트 등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 역시 경기 불황 여파에 신음하는 다른 소매 업체들과는 달리 작년 12월 호황을 누리면서 4분기 순익이 9% 증가, 2억2500만 달러에 달했고 수입은 예상을 뛰어넘어 18% 늘어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최근 호는 최근 불황에도 잘 나가는 업종 7개를 선정해 ‘7개의 승자 산업(7 winning industries)’이라 이름붙였다. 바로 비디오게임과 화장품, 쓰레기처리업, 인스턴트 식품, 할인점, 직업교육전문대학, 패스트푸드 7개 업종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값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비디오게임 업체들과 직업교육전문대학은 기업의 감원에 따른 특수를 누리는 경우다.

지난 연말연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닌텐도의 게임기 ‘위(Wii)’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포춘>은 “비디오게임 업체들은 감원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 할 일 없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집 안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쓰레기처리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불황에도 쓰레기는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불황일수록 빨간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도 입증됐다. 경기 침체 시 소비자들은 고가 제품 대신 저렴하면서도 기분 전환을 해주는 제품을 쓰기 때문. 백화점 매출은 줄어도 저가 화장품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했다. 값싼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인스턴트 식품 제조업체, 패스트푸드점, 할인점들도 호황이다.

맥도날드·아마존닷컴 수익 늘어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슷하다. 불황을 오히려 사업 기회로 삼는 업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기존의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심리를 잘 간파한 업종 선택과 틈새마케팅은 위기의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기회와 성공창업을 보장한다.

한국전화번호부는 최근 전화번호 통계자료와 전국 27개 지점에서 근무하는 자사광고영업사원 300명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불황에 뜨는 이색자영업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폐업 대행 전문점의 경우 경기 불황으로 가게문을 닫거나 업종 전환하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업체는 폐업한 곳의 자재들을 창업자에게 되팔아 돈을 버는 사업이다. 신용조사업도 성행하고 있다. 예전 흥신소가 진화한 것으로 의뢰자로부터 특정인의 산거래, 재정 상황, 신용에 관한 사항을 부탁받아 조사해 알려준다. 전국에 1만5000개의 점포가 전화번호부에 등록되어 있다.

간판전문점도 괜찮은 업종으로 꼽혔다. 불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최소비용으로 기존 점포의 간판이나 인테리어를 바꿔 다는 리모델링 창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파괴 세탁소도 와이셔츠 한 장 세탁비가 900원에 불과한 싼 가격 덕분에 업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폐기물처리업도 불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업종이다. 불황이라고 해서 쓰레기가 안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2만200여 개의 폐기물 수집업체, 건축폐기물처리업체, 오·폐수처리업체, 하수처리업체, 폐차대행업체 등은 불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네일숍 및 저가 마사지숍도 인기 업종이다. 한국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네일 관련 업체 수만 해도 어림잡아 900여 개나 된다.

이밖에 무한리필음식점, 디저트전문점, 대여전문점, 초저가생활용품할인점 등이 불황형자영업으로 꼽혔다. 한 창업컨설팅 전문가는 “우리 국민의 DNA에는 이미 IMF라는 위기를 극복한 학습효과가 심어져 있다”라며 “위기가 기회라는 역발상을 통해 틈새시장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경기 불황 속에 차량을 정비업체 등에 맡기지 않고 직접 정비하는 ‘셀프 정비족’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온라인 자동차용품 쇼핑몰 ‘이지모빌(Easymobil)’에서 직원이 분주하게 주문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김태열 기자 yolkim@kyunghyang.com

조서환 KFF 부사장 강연 -]“성공적 마케팅 비법은 열정과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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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KT와 KTF가 합병하면서 KTF는 영원히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통신사업은 그대로 있으니 현식만 변한 셈이다.
주간 경향에서 KFF 조서환 부사장의 강연 기사가 있기래 옮겨와 본다.. 

  

조서환.jpg

 4월 8일 노보텔호텔에서 열린 카네기 CEO조찬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는 조서환 KTF 부사장. 

세계 경제 위기가 불러온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암울한 시기에 기업과 기업인의 당면한 숙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또 어떻게 직원에게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게끔 동기를 부여할 것이냐로 귀결된다. ‘대한민국의 마케터’ ‘일등품 제조기’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조서환 KTF 부사장이 그 대답에 나섰다. 그는 KTF의‘NA’‘drama’‘SHOW’, 애경의 ‘하나로 샴푸’ ‘2080치약’ 등으로 마케팅의 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그가 4월 8일 노보텔호텔에서 열린 카네기연구소 CEO클럽 조찬포럼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강연 주제는 ‘모티베이터의 역할과 마케팅’이다. 한마디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마케팅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이냐 하는 마케팅 전략론이다. 하지만 그의 얘기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였다.

“1등 아니면 살 수 없다” 차별화 전략
그는 한마디로 ‘메뚜기족’이다. 서비스업, 화장품업, 제약업에서 종사했고 민영업체, 국영업체, 다국적기업에서도 일했다.
영국, 미국, 스위스 회사를 돌아다녔다. 그가 스위스 로슈사에 근무할 때 그의 친정인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이 그를 불렀다.

당시 애경은 적자가 300억 원에 육박하는 위기를 맞고 있었다. 그가 떠날 당시 애경의 주력 사업인 세제시장은 애경이 거의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만에 상황이 너무 많이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LG, 동산유지, 태평양, 옥시크린, 암웨이 등 10개 브랜드가 세제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또 애경과 합작했던 외국 기업들은 자사의 브랜드를 모두 철수시킨 상태였다.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는 연봉이 4분의 1로 깎이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장 회장의 부름에 응했다. 그것도 ‘1년 이내 흑자로 돌리겠다’고 장담하면서.

그는 장애인이다. 오른팔이 없다. 육군 장교 시절 수류탄 투척 훈련을 지휘하고 있었다. 부하가 실수로 수류탄을 떨어뜨렸다.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수류탄을 집어던지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손에서 수류탄이 터졌다. 그는 장애를 갖고 있는 자신을 받아주고 인정해준 장영신 회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애경으로 돌아온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창고마다 쌓여 있는 재고품을 소각하는 것이었다. “왜 창고비를 지불하면서 재고를 쌓아두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 다음 한 일은 광고비 전액 삭감과 한국 시장점유율 3위까지 브랜드의 제품 생산 중단이다. 회사 중역들은 ‘2위 진입이 가능한 브랜드를 죽인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하지만 그는 “1등이 아니면 살 수 없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1등을 위한 전략은 차별화 전략이었다. 차별화란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은 사업이나 아이템이다. 시작과 함께 1등이 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특히 화장품을 주목했다. 화장품의 마진은 원료비의 5배가 넘는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첫 작품이 여드름 전용 화장품이다. 기능성 화장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더욱 몰두했다. 화장품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유지(기름)다. 그는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프랑스에서 기름을 수입하기로 결정하고, 화장품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지었다. ‘마리끌레르’가 그것이다. 생산업체 ‘애경’이라는 이름은 이를 철저히 숨겼다. ‘애경’이라는 이름은 영어로, 그것도 필기체로 상품 바닥에 써넣었다. 1년 만에 시장은 대답했다. ‘마리끌레르’의 매출액은 1000억 원이었다. 단숨에 애경은 23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그가 마리끌레르 제품에서 많은 ‘기능과 의미’를 판 것은 아니다. 오직 하나, 여드름이다. 그 성공의 의미는 영속적이지도 않다. 시장 자체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는 “움직이는(ing) 시장(market)에 대응하는 게 바로 마케팅(marketing)”이라고 말했다.

애경의 기사회생 과정, 즉 ‘조서환식 마케팅 대응법’은 단 두 개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열정’과 ‘실행’이다. 그는 “성공적인 마케팅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면서 “열정을 가진 리더가 그의 아이디어를 실천한다면 마케팅은 실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행은 결코 비관적인 지도자의 몫이 아니다.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도 절망을 보지만 낙관주의자는 수렁 속에서도 희망을 보기(윈스턴 처칠) 때문이다.

국민브랜드 ‘SHOW를 하라, SHOW’ 탄생
규제가 심한 공기업(KTF)에서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던 것도 이 같은 마케팅의 원칙을 적용한 덕분이기도 하다. 그의 원칙은 KTF의 마케팅 최고 책임자로 입사 과정에서도 적용됐다. 그는 면접에서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문제점과 대안을 생각했다. 그는 “내가 면접을 받은 게 아니라 내가 면접관을 면접했다”고 말한다. 그의 입사는 ‘국민브랜드’라는 ‘SHOW’의 출현을 예고한 것이다. ‘SHOW’는 철저한 1등 전략의 부산물이다. 물론 곡절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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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휴대전화 사용자가 ‘쇼’ 휴대전화로 호주에 있는 친구와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그는 입사한 후 “왜 고객들은 KTF 제품을 선택하는가” “고객들이 KTF 제품 사용에 자부심이 있는가”를 면밀히 따졌다. KFT에 대한 고객의 생각을 추적한 것이다. 사실 KTF 경쟁사 제품에 비해 통화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다만 KTF는 일부분에서 오히려 크게 앞서고 있었다. 고객들은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몰랐다. KTF의 장점만 내세워 나온 광고 카피가 ‘통화품질 1위’다. 소비자 마음과 생각의 행간을 읽은 결과였다. 곧 경쟁업체도 ‘고객만족도 1위’라는 광고로 대응했지만 복사본 광고는 원본 광고 제품을 도와줄 뿐이다.

광고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시장점유율은 2등에 머물었다. 그는 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번호이동이다.

번호이동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다. 그는 “통화료가 싸니 우리 제품으로 번호이동을 할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번호이동을 통해 2등 통신업체라는 ‘라벨’을 떼지 못했다. 고객이 번호이동을 하는 이유는 통화 품질보다 단말기 가격 때문임을 간과한 것이다. 더욱이 단말기 가격에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들은 고유의 전화번호를 재산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지 못했다. 조 부사장은 “전쟁에 패배한 것이다”면서 “불리한 전쟁을 하느니 전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상전화 시장의 출현과 함께 ‘국민브랜드’라는 별명을 얻는 ‘SHOW를 하라, SHOW’가 탄생한 것이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

자료원 :  2009 04/21   위클리경향 821호

[펌글]경기침체 속에 소비양극화 커져… “불황기엔 저가·고가 소비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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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골목상권은 비명, 명품매출은 여전

 경기침체 속에 소비양극화 커져… “불황기엔 저가·고가 소비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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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침체가 지속하자 소비와 판매에도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긍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서민경제엔 그림자가 짙다. 손님이 뜸한 재래시장(위)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전경.<경향신문사 /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제공> 

골목이 조용했다. 서울 독산동 164번지 주택가로 들어서는 골목 초입. 비록 아이들이 학교에 간 오전 시간대라고는 하지만 슈퍼와 미용실, 부동산, 식당, 세탁소 등이 늘어선 골목은 썰렁하다 싶을 정도로 한산했다.

“골목 상권이 죽은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난해 겨울 이후 가게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 하나둘 문닫는 가게들을 보면 그나마 임대료 안 밀리고 돈 백이라도 집에 가져가는 걸 다행으로 생각한다.”

골목 초입에서 문구류를 갖춘 조그만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씨는 긴 한숨을 내쉰 후 넋두리처럼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현재 슈퍼마켓의 건너편 건물에서 문구점을 운영했다. 건물 주인이 “공실률이 큰 상가 대신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원룸으로 만들겠다”고 해 이사할 곳을 찾던 차에 마침 지금 자리에 있던 슈퍼마켓이 문을 닫는다고 해서 옮겨왔다. “문구점과 슈퍼를 함께 운영하면 서로 보완되고, 수익도 나을 것 같았다”는 김씨. 그러나 경기 침체 탓으로 별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식품 늘고, 문화 줄고’ 불황식 습관
이웃한 미용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6년째 같은 자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씨는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이 골목에 미용실이 3곳이나 있었다”며 “그 사이 2곳이 없어져 상대적으로 손님이 몰리면서 재미도 봤는데,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다. 10만 원짜리(박씨는 스트레이트 파마를 이렇게 불렀다) 손님을 받아본 게 한참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님이 뜸하기는 식당과 세탁소도 예외가 아니다. 대로변에서 돼지고기 전문식당을 하고 있는 최씨는 “금겹살이니 뭐니 하는 바람에 손님이 확 줄었다”고 했고, 세탁소 김씨는 “겨울이 지났는데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사람이 적다”며 듬성듬성 빈 세탁소 천장 옷걸이를 가리켰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지표는 나아지고 있다지만 서민이 주고객인 골목상권엔 ‘남의 일’ ‘강 건너 일’인 셈이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대형 할인마트에 이어 대로변에 대형 슈퍼마켓까지 생기면서 그곳에 손님을 뺏긴 이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긴 경기 침체는 소비 패턴에 변화를 가져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932 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판매 동향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옷 판매는 크게 줄어든 반면에 화장품은 오히려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가전(50.4%)이 가장 많이 줄었고, 의류(42.6%), 잡화(18.0%), 가구(16.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이 증가한 품목은 신선식품(26.4%)과 가공식품(18.9%), 화장품(9.5%), 건강식품(3.6%) 등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실물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음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식품류 판매가 늘어났다”며 “과거 외환 위기 시절에도 증가세를 보였던 화장품 매출 증가는 옷 대신 필수품 성격이 강한 화장품으로 돋보이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의 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8669명) 및 거주 외국인 1000명, 서울 소재 5500개 사업체(외국법인 500개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라 가계 지출 항목 중 ‘의류 및 신발비’(53.3%)를 가장 먼저 줄여나갔다. 이어 ‘오락·문화비’(50.0%), ‘비주류 음식료품비’(49.8%) 순으로 지출을 줄였다. 특히 문화활동이 크게 위축돼 미술전시회와 공연예술관람, 콘서트, 영화관람 지출 비용도 전년도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반면 가계부채는 늘어나 서울의 2가구 중 1가구(49.7%)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72.7%), 재테크(8.3%), 교육비(7.9%), 생활비(6.8%) 순이다. 경제 여건이 열악해지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도 소홀해져 시민들의 노후준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2.8% 하락한 56.7%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세탁소 김씨는 “최근엔 옷을 고쳐 입으려고 수선을 맡기는 사람이 늘었다”며 “경기 불황으로 힘든 때 씀씀이를 줄이자는 생각에 예전 옷들을 찾아들고 가게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껴 쓰고 고쳐 쓰는 ‘리폼(Reform)형 소비 패턴’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 불황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서민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렌지 대신 귤, 삼겹살 대신 목심, 고등어 대신 꽁치를 찾는 식이다. 먹을거리만큼은 씀씀이를 줄이기 힘든 탓에 결국 소비자들은 ‘꿩 대신 닭’ 식으로 대체 소비에 나서고 있다.

‘꿩 대신 닭’ 서민층의 대체 소비 늘어


최근 현대백화점은 불황기 소비 유형을 ‘오렌지(O·r·a·n·g·e)’로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집에서 식사하거나 패션에서 실용성이 강조되는 등 불황기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분석에 따르면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Oven family) ▲해외여행 대신 가까운 근교 나들이(Rest in nest)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패션(All-round wear) ▲정보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 중시 ▲가족 제일주의(Good father) ▲친환경 제품 선호(Eco-friendly) 등이 최근의 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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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집에서 요리해 식사하는 사람이 늘면서 올 들어 조리기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당일버스 여행’이나 ‘근교 나들이’ 강좌가 인기를 끌었고, 외출복과 운동복으로 두루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의류 매출도 14.9%나 상승했다.

상품 구입 형태도 달라졌다. 쇠고기에 비해 저렴한 돼지고기 삼겹살의 수요가 급증해 올 들어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다. 목심, 앞다리 살, 뒷다리 살 등 더 싼 부위가 삼겹살의 대체재로 뜬 것이다. 4월 삼겹살 평균 가격은 100g당 2000원대로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20% 이상 올랐다. 반면 등심과 앞뒤 다리살은 1000원대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도 싼 부위를 찾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기 불황은 50원의 가격 차에도 소비자를 ‘벌벌’ 떨게 했다.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상품이라면 좀 더 값싼 것을 구입하려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농심 신라면(750원)의 매출이 전년 대비 33% 신장한 반면 50원 저렴한 안성탕면(700원)의 경우 전년 대비 62.3% 신장해 2배 가까이 신장률을 보인 것. 또 생수 판매 1위 브랜드인 농심 제주삼다수 500㎖(750원)가 30.9% 상승한 반면 세븐일레븐에 자체 브랜드인 500원짜리 먹는 샘물 500㎖(500원)는 133.8%나 상승해 큰 차이를 보였다. 100원짜리 요구르트는 35.9% 상승했으나 그보다 5배 비싼 500원짜리 이오(요구르트)의 매출은 오히려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허승완 팀장은 “불황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구매 패턴이 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형태가 강화되면서 브랜드 중시에서 벗어나 가격 중심의 실속형 소비 경향 역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품 매출 증가, 양극화 골 깊다
하지만 동네를 벗어나 도심에 이르면 또 다른 소비 패턴이 존재한다. 백화점과 명품 매장 매출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불황기에는 저가 상품과 고가의 명품 소비가 공존한다”는 유통업계의 속설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들은 불황에도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8.9% 증가했다. 특히 롯데는 올 들어 불황이 심화했음에도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6.1%)보다 2.7%포인트 높아졌고 현대와 신세계도 1~2%포인트 올랐다.

백화점들은 올 들어 당초 목표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근본 이유로 주소비층인 중산층과 고소득층이 불황에 따른 실질적인 타격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연봉 5000만 원 이상 직장인이나 전문직, 고소득 자영업자 등 백화점을 주로 이용하는 계층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소득이 크게 줄지 않아 소비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질소득이 높은 수도권 점포의 매출이 지방 점포보다 월등히 높은 데서도 고소득층의 소비 심리가 살아 있음이 나타난다.

백화점 전체 매출을 견인한 품목은 고가 명품과 화장품이다. 지식경제부가 주요 유통업체의 3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백화점 명품 판매는 지난해 3월보다 23.6%나 늘었다. 고환율로 면세점과 가격 차이가 없자 차라리 품목이 다양한 백화점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쇼핑 해외명품 담당자는 “과거 면세점 인기 품목이던 화장품·패션 소품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여성들이 예전보다 백화점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세계첼시가 운영하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도 명품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채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홍보팀 과장은 “구체적인 매출을 밝힐 수는 없으나 4월의 경우 지난해 대비 입차대수 20% 증가, 입차당 단가 12% 신장, 관광객 45%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와 엔화 강세가 한몫을 했고, 해외여행이 줄어 면세점 이용보다 우리 쪽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파란불’을 보이고 있지만 골목 안에서 만난 서민들의 체감지수엔 여전히 ‘빨간불’이 깜빡이고 있다. 소득에 따른 소비, 규모에 따른 판매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조득진 기자 chodj21@kyunghyang.com

자료원 :  위클리경향 825호 2009 05/19  

[펌글]”불황에 `오렌지족'(?)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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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유형 Oven Family, All-round wear, Network, Good father, Eco-friendly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 백화점이 불황기 소비유형을 `오렌지(O-r-a-n-g-e)’로 정의내렸다.

현대백화점은 3일 경제 불황에 따른 최신 소비 경향을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Oven Family) △해외여행 대신 가까운 근교 나들이(Rest in nest)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패션(All-round wear)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 중시 △가족 제일주의(Good father) △친환경 제품 선호(Eco-friendly)로 요약했다.

특히 외식대신 집에서 좋은 재료로 요리해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올해 들어 조리기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정육(12%), 건식품(15%), 야채(8%) 등 매출 신장도 두드러졌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당일버스 여행’이나 `근교나들이’ 강좌가 인기를 끌었으며, 외출복과 운동복으로 두루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올해 들어 14.9% 늘었다.

백화점 고객들끼리 취미별로 모임을 갖는 `고객동호회’ 회원이 작년 대비 17%나 늘었으며, 남자들이 집안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백화점에서 요리강좌를 듣고 직접 장을 보는 `쿡남’들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올해 들어 슈퍼매장에서 남성고객 본인명의 카드(가족카드가 아닌 본인 소지 카드) 매출비중이 11.7%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5%였던 것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또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농산물 전문매장의 매출이 올해 들어 18.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마케팅 팀장은 “신(新)오렌지족의 최대 가치는 바로 가족이다”라며 “이를 가정의 달인 5월의 영업 테마로 정하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mina@yna.co.kr

자료원 : 연합뉴스 기사입력 2009-05-03 08:00

[펌글]‘4050 루비족·노무족’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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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화장품업계 시니어 공략 강화 , 중장년층 위한 ‘와인폰’ 대박 나기도

‘루비(RUBY)족과 노무족(No More Uncle)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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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족은 상쾌함(refresh)과 특별함(uncommon), 아름다움(beauty)과 젊음(young)의 영어 앞글자를 딴 신조어로, 자신의 삶을 가꾸는 데 열성적인 중장년 여성층을 일컫는다.

노무족은 외모에 큰 관심을 갖고 더이상 아저씨로 불리길 원치 않는 중장년 남성층을 말한다.
패션, 전자, 화장품,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루비족과 노무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중장년층에는 탄탄한 경제력을 지닌 사람이 많아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소비여력이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패션업계다.
패션업체들이 대부분 매출 감소로 고전을 하고 있지만,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의 출시는 잇따르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봄 중장년층 여성 전용 브랜드인 ‘르베이지’를 선보인다. 형지어패럴도 이달 초 중장년 남성을 겨냥한 캐주얼 ‘아날도 바시니’를 출시했다. 앞서 알에프케이엔(RFKN)은 지난해 8월 시니어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엘파파’를 내놓았다. 이 브랜드는 지금까지 매달 1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형지어패럴 김영만 마케팅본부 이사는 “20%의 고객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파레토의 법칙’이 중장년층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여성크로커다일’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며 “70%가 넘는 매출을 일으키는 30%의 고객층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기기업계 역시 ‘액티브 시니어’(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의 마음을 뺏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엘지전자가 중장년층을 겨냥한 ‘와인폰’으로 성공을 거두자, 삼성전자도 최근 이 계층을 겨냥한 ‘오리진폰’을 내놓았다. 와인폰은 2007년 첫선을 보인 뒤 현재까지 130만대가 팔렸다. 업계에서 보통 30만~40만대가 팔리면 ‘히트작’으로 여긴다.

게임기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던 시대도 지났다. 한국닌텐도는 두뇌 트레이닝 게임기인 디에스(DS)와 위핏(Wii Fit)을 내놓으면서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를 제작했다. 아예 중장년 모델을 등장시켜 ‘중장년층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전략이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포화상태인 시장의 탈출구를 중장년층이 주로 사는 한방 화장품에서 찾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엘지(LG)생활건강은 올해 초 한방 화장품의 성분과 용기 디자인 등을 강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은 6% 아래에 머물고 있는 반면, 한방 화장품 매출은 10~20%대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비(KB)투자증권의 김나연 선임연구원은 “중장년층 인구가 더욱 두터워지면서 시니어 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기업들한테 중장년층 공략 강화를 강조한다. 중장년층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누리집인 ‘시니어 통’의 조연미 대표는 “우리보다 중장년층 시장이 한발 앞선 일본의 경우 상장기업의 70%가 관련 전담 부서가 있을 정도”라며 “시니어 소비자들이 적극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추세인 만큼 이들의 욕구를 세심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숙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장년층은 일자리나 집 마련으로 인한 부채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기업들은 이처럼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틈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집계로는, 국내 ‘시니어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02년 12조8천억원에서 2010년 43조9천억원, 2020년에는 148조5천억원으로 급팽창이 예상된다. 직장에선 ‘은퇴 세대’로 취급되는 중장년층이 소비시장에선 어느덧 ‘뜨는 세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정연 윤영미 기자 xingxing@hani.co.kr

자료원 : 한겨레 기사입력 2009-02-06 15:35

[대중문화] 실버코믹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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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시간 일본 전철 안, 세 명 건너 한 명은 만화책을 본다. 신문 연재만화, 만화잡지, 만화 단행본, 문고판 만화책, 어떤 사람은 닌텐도DS로 만화를 본다. 일본인의 연간 독서량이 세계 최고라는 평가가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중 상당 부분이 만화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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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왕국인 일본은 그러한 만화 열풍을 기반으로 수많은 명작만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연간 발행되는 만화잡지만 300여 종, 국내 만화잡지가 10여 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천문학적인 규모다. 평균 1만여 편의 만화가 실시간으로 시중에 연재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베스트셀러가 탄생한다. 독자들에게 평가받은 베스트셀러는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및 게임 원작으로 계약이 진행되고, 최근에는 실사영화로까지 제작되고 있다. 중국영화 ‘적벽대전’이 1·2부 두 편으로 제작됐듯이 이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 영화가 많다. 원작료 상승이 시리즈 영화의 기획으로 연결된 것이다. ‘데쓰노트’는 1·2부로,‘20세기 소년’은 1·2·3부로 제작되고 있다. 이처럼 풍요로운 만화 원작시장의 활성화는 일본을 만화왕국을 넘어 게임왕국과 애니메이션왕국, 그리고 영화왕국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또한 일본 만화에 주목한다. 2001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SF영화 ‘AI ’는 데스카 오사무의 ‘철완아톰 : 우주소년 아톰’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2008년 개봉한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레이서’도 196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고 : 달려라 번개호’에서 원작을 가져왔다. 할리우드 최고 흥행작인 ‘트랜스포머’ 또한 미·일 합작 제작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며, 2009년 개봉 예정인 ‘드래곤 볼’은 1980년대 말을 풍미했던 일본 최고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만화는 콘텐츠시장의 핵심

사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DC코믹스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수퍼맨’ ‘배트맨’과 마블코믹스가 저작권을 소유한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등 수많은 수퍼히어로 만화 원작 영화들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바야흐로 만화 원작이 콘텐츠시장의 핵심으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이런 상황의 뒤편에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접해온 만화세대(Comic Generation)의 성장이 있다. 만화에 중독됐던 세대의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추억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보고로 각광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의 연계선상에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만화세대의 콘텐츠 부메랑효과 면에서 일본과 미국은 차이가 난다. 미국은 여전히 지나간 콘텐츠 원작의 부활에 애쓰고 있다.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 원작들은 1930~40년대에 등장한 수퍼히어로들이다. 차용하는 일본 작품도 대부분 1960년대 것들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다르다. 일본은 여전히 최신작을 원작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가 제작된다.

일본 만화의 수요가 여전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만화세대의 스펙트럼이 두껍고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화세대는 10대와 20대 초반에 국한된다. 물론 최근 30대와 40대까지 만화 마니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60~70대도 만화를 즐겨 보는 일본처럼 독자층의 광역화가 결국 만화 원작의 충실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다른 산업 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사회적 인프라로 연결되는 것에 주목해야 된다.

중장년층 만화세대의 등장과 실버코믹스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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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세대 광역화는 30, 40대 중장년층이 좋아할 소재와 스타일의 만화가 다양하게 출간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중장년층도 만화를 적극 구매하도록 만드는 작품, 이를 두고 ‘실버코믹스(Silver Comics)’라고 한다. 일본의 실버코믹스는 중장년층 샐러리맨들의 출퇴근시간 기호상품이다. 자신의 상황을 대변하는 소재와 이야기, 바쁜 생활에서도 능력계발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들을 도와주는 전문정보, 무미건조한 일상을 달래주는 스토리텔링에 중장년층이 빠져드는 것이다.

반면 국내 만화시장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내 만화전문 출판사들은 만화세대의 축소와 한계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실버코믹스의 가능성을 점칠 만한 흥미로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만화전문 출판사들이 발간 종수를 축소하고 전략 작품에 집중하는 등 부분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온라인 만화쇼핑몰과 온라인 서점에서 특정 만화의 주문이 폭주했다. 특기할 점은 만화를 구입하는 이들이 30대와 40대, 심지어 50대 이상이며 주로 10여 권이 넘는 시리즈 전권을 패키지로 주문한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맛보며 경쟁하는 소믈리에 이야기 ‘신의 물방울’이 바로 그 작품이다.

국내 와인 붐과 와인바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와인에 대한 학습의욕이 관련 작품의 구매로 연결된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실존하는 와인의 유래와 생산 공정, 배경, 맛의 평가방식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야기 서술방식 또한 배틀 방식, 즉 끊임없는 경쟁과 도전을 통해 긴박감을 더한다. 와인 전문지식을 역동적인 배틀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지함에 중장년층은 기존 소설과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발견했다.

“제일 먼저 아로마로서 엄습해오는 것은 카시스 등의 검은 과실의 폭발, 그리고 혀에 실었을 때 비강까지 뚫고 가는 몇 종류 허브의 상쾌한 뉘앙스, 이러한 맛과 향으로 볼 때 포도의 품종은 특상 카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한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죠. 카베르네의 블랜딩 비율이 높은 5대 샤토, 포이약 지구의 와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글라스에 따라지며 공기에 닿아 향이 더욱 짙게 감돈 뒤의 것을 한 입 머금고, 이 와인의 깊은 곳으로 한층 더 파고 들어가면, 그곳에는 희미한 육두구와 잘 익은 무화과, 후추 등의 숙성된 향이 감돌면서, 하늘의 은혜를 한껏 받은 대지의 강인함이 영원한 잠에서 눈을 뜹니다. 이 와인을 비유한다면 한 장의 명화, 마치 대지를 찬양하듯 땅을 경작하는 것과 같은 육중한 필치로 캔버스에 물감을 몇 겹에 겹쳐 그린 장 프랑수아 밀레의 대표작, ‘만종’입니다. 해질녘 하늘에 끝없이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서 신의 목소리를 느끼고는, 조용히 머리를 숙이는 농부 부부를 그린 그림은 대지의 은혜, 즉 테루아루에 축복받은 한 폭의 명작과 겹쳐집니다. 그래요 이 와인을 머금고 눈을 감을 때 나는 마치 그 명화 앞에 멈춰 서는 것 같아요.”

‘신의 물방울’ 1권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경쟁상대인 와인평론가 토미네 잇세의 대사다. ‘1982년산 샤토 무통 로쉴드’ 한잔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면서 이렇게 한참 동안 이야기한다. 독자는 실제로 이 와인을 찾게 되고, 실제로 그러한 맛을 지니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실버코믹스는 실제적인 이야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다. 물론 만화이기 때문에 지니는 허구성과 등장인물의 과장 및 왜곡은 있다. 하지만 소재로 등장하는 다양한 상황과 설명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도 교재로 인정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그래서 읽고 기억할 만하다. ‘신의 물방울’을 수입해 판매한 출판사는 이 작품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일본 실버코믹스를 수입하고 있다.

실버코믹스의 주요 장르 : 아저씨가 봐야 재미있는 만화

실버코믹스의 장르는 무척 다양하다. 멜로물, 기업 비즈니스물, 드라마 에세이물, 전쟁 스펙터클물, 전문직업물, 역사추리물, 공상SF물 등이 있는데 이는 더욱 세분된 장르로 핵분열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 대표적인 작품들, 아저씨들이 지갑을 열 만한 가치가 있는 흥미롭고 독특한 실버코믹스를 소개한다.

· 멜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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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코믹스의 대표적인 장르는 역시 멜로물이다. 여기엔 성적 담론과 에로티시즘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적절하게 절제해 성인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다. 대표적인 작품이 히로카네 겐시의 ‘황혼유성군’. 국내에 수입돼 30여 권 이상 시리즈로 판매되고 있다. ‘황혼유성군’은 40대 이상 성인들의 일상을 세세하게 그리면서 로맨스를 입힌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순수하지 못한 속물근성에 공감하고, 실제로는 경험하기 힘든 불륜이나 로맨스그레이의 판타지, 세대를 극복한 사랑 등으로 대리만족하게 해준다. 시한부 인생으로 고통 받는 80대 할머니가 40대 노총각 의사를 사랑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20대 도서관 여성 사서가 70대 노교수의 지적 카리스마에 매혹된다. 자신을 현금인출기 정도로 여기는 무심한 아내와 딸을 둔 중년 남성은 회사 구내식당 아르바이트 여성을 통해 삶에 새로운 희망을 채우게 된다.

스토리는 권마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는데 우리 주위에 있음직한 사례가 실감나게 묘사돼 있어 마치 TV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과 같은 느낌도 준다.

 

 

 

 

히로카네 겐시 ‘시마과장’
· 기업 비지니스물

또 다른 실버코믹스의 대표 장르는 기업비즈니스물이다. 이 장르의 대표 작품이 히로카네 겐시의 ‘시마사장’이다. 본래 이 작품은 1983년부터 ‘시마주임’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됐다. 일본 샐러리맨을 대표하는 대기업 직원 시마 코사루는 히쓰시바 그룹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이로부터 시마는 과장, 부장,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2008년 5월 사장에 취임한다. 물론 제목도 ‘시마사장’으로 바뀐다. 실존인물이나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도 아니건만, 25년 만의 사장 취임은 일본에서도 ‘요미우리’와 ‘니혼게이자이’에 취임기사가 실릴 정도로 이슈가 됐다.

만화에서 주인공 시마는 철저한 기업인으로 그려진다. 이익을 좇아 아부하거나 파벌에 휩쓸리지 않고 부하 직원을 위해 고민하는 중간간부로서 제 역할을 잘 해낸다. 회사 일을 위해 크리스마스 때도 가족과의 시간을 스스로 포기한다. 아내와 딸보다 회사를 우선하는 차가운 가장, 회사에서는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신념대로 밀고 나가는 그는 일에 치인 중년남성의 전형이다. 그러나 퇴근 후엔 대학시절 친구의 어려운 삶을 함께 고민하는 벗으로서 한잔 술로 추억을 되살릴 줄 아는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김동화 ‘빨간자전거’
· 드라마 에세이물

이밖에 실버코믹스의 명작을 남긴 작가에는 다니구치 지로가 있다. 드라마 에세이물로 분류되는 다니구치 지로의 대표작은 ‘느티나무의 선물’ ‘열네 살’ 등.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에는 삶과 인간이 있다. 지나간 삶에 대한 성찰과 함께 휴머니즘이 녹아 있다.

‘느티나무의 선물’에는 은퇴한 노부부가 동네 인근 빗물받이를 막히게 하는 느티나무를 놓고 고민하는 장면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동네주민들은 가을마다 낙엽으로 빗물받이를 막히게 하는 느티나무를 베어낼 것을 집요하게 요구한다. 다른 사람의 불편을 바라지 않는 주인공 노부부는 느티나무를 베기로 한다. 그런데 그렇게 결심한 날부터 봄이 오고, 어느 해보다도 눈부신 새싹을 흐드러지게 피워내는 느티나무의 성장을 바라보며 노부부는 느티나무를 자식처럼 생각하게 된다. 결국 노부부가 동네 빗물받이 청소를 도맡을 결심을 하면서 느티나무는 정원 한가운데에 남게 된다. 하찮은 나무라도 자신의 삶이 다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더 열심히 살려고 하고 더 예쁜 잎을 틔우려고 한다는 것, 이 작품은 따스함을 전해준다.

‘열네 살’은 중학교 2학년, 열네 살 때에 아무 말 없이 집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안고 살아가는 40대 후반 가장이 우연한 기회에 다시 열네 살로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 40대 후반의 지식과 기억을 갖고 있는데 몸은 열네 살로 돌아간 주인공은 과거의 시간 속에서 집을 떠나는 아버지를 그 시간, 같은 기차역에서 기다리게 된다. 아버지의 가출을 눈앞에서 말리면서 그는 자신이 겪고 있는 40대 후반의 고민과 고독,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번민을 이해하게 된다. 다시 가장의 시간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가족에 대한 관심과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임을 깨닫게 된다.

이와 비슷한 국내판 드라마 에세이로 ‘빨간자전거’가 있다. 일간지에 연재됐던 김동화 작가의 작품으로 시골살이의 정경을 따뜻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평생 시골에서 살아가는 옛골마을 노인들과 도시에서 은퇴해 전원주택마을로 이사 온 새골마을 노인들이 어울리는 삶을 5일 장터를 중심으로 포근하게 그려낸다. 시인의 집에 편지배달을 할 때마다 우편함에 담겨 있는 시 한 구절은 우편배달부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지만, 고지서말고는 배달할 게 없어진 시골마을의 실상을 안타깝게 표현한 부분도 있다.

이현세’버디’
· 전쟁 스펙터클물에서 공상SF물까지

실버코믹스 중 가장 치열하게 읽히는 작품은 일본 우익의 대변자로 일컬어지는 작가 가와쿠지 가이지의 전쟁 스펙터클물이다. 대표작 ‘침묵의 함대’는 일본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해군장교가 미국 자본으로 개발된 핵잠수함을 점령하고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전세계 바닷 속을 휩쓸며 핵무기를 폐기하는 이야기다.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의 초현대식 잠수함이 파괴되고 핵이 폐기되는 장면은 장관이지만, 그런 평화의 논리가 여전히 일본 중심적이란 점에 불편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최첨단 해군함정이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바다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지팡구’도 우익적 상상력으로 점철된 작품. 일본의 교과서 문제와 독도 문제에 대한 그들의 의식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교재이기도 하다.

전문직업물로는 이미 소개했던 소믈리에 이야기 ‘신의 물방울’과 미술관 큐레이터를 모델로 한 ‘갤러리페이크’, 역사추리물로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20세기 소년’ ‘마스터키튼’ 등이 있다.

국내 스포츠물로는 최근 연재되고 있는 이현세 작가의 골프만화 ‘버디버디’가 있다. 이 작품은 여성 골퍼들의 LPGA 성공기를 그린 시즌1에 이어 남성 골퍼들의 PGA 도전기를 그리는 시즌2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공상SF물로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차기 작품으로 각색작업을 하고 있는 프랑스만화 ‘설국열차’도 챙겨 볼만하다.

아저씨가 만화를 봐야 할 이유

실버코믹스는 킬링타임을 넘어서 자기계발과 투자로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만화다. 정보와 깊이 있는 성찰, 어른으로서 삶의 방향까지 실버코믹스가 보여주는 세계는 남은 시간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아저씨가 만화를 고르게 될 때 국내에도 실버코믹스는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실버코믹스를 중심으로 한국 만화가 풍요로워질 때 한국 만화 원작도 영화로, 드라마로, 게임으로 다양하게 변신해 우리 곁에 찾아올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선진 문화강국이 되어가는 것이다.

한창완│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및 문화예술콘텐츠대학원 교수

출처 : 신동아 기사입력 2009-02-25

최근 신조어로 들여다보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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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조어를 검색하면서 인터넷 신조어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회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들을 정리해 놓은 사이트를 발견해
그 내용을 재정리해 본다…

1. 나는 ‘오팔족’…노년의 삶이 무척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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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핵가족과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실버세대들 중에 안정된 경제력으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살려고 하는 노인들이 각광받고 있다.
보통 OPAL족(Old People with Active Life)이 불리는 이들은 남은 인생을 스스로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데 적극적이다. 노인, 황혼, 은퇴자라는 말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경로당이나 공원 벤치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삶을 거부한다.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젊은 시절보다 더 즐겁고 활기찬 삶을 살려고 한다. 또한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모험과 도전을 기꺼이 하려고 하며 성공하면 스스로 축하하고 실패하더라도 기죽지 않고 좋은 경험을 한 셈 친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5652&oid=032&aid=0002001929

2. 불황 속 신소비족 ‘리세셔니스타’ 눈에 띄네

A씨처럼 착한 가격으로 패션 자존심을 지키는 ‘불황 간지족’들이 뜨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지난해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경기침체를 뜻하는 ‘리세션’(recession)과 최신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 ‘패셔니스타’(fashionista)의 합성어인 ‘리세셔니스타’가 불황 속 신소비 풍속을 주도하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5711&oid=310&aid=0000000852

 3. “잇걸” – 매력적인 여성을 의미

|‘잇걸’(매력적인 여성)로 손꼽히는 자유기고가 A(32)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말 특가와 쟁여놓은 회원 쿠폰제를 이용해 백화점에 입점 중인 C 브랜드의 카디건을 구입했다. 오프라인에 비해 반 이상 저렴한 가격도 구매를 이끈 중요한 요인이 됐지만, C 브랜드 고유의 ‘히피스타일’이 A씨의 자유분방함을 대변하고 그녀의 완소 아이템인 구제 청치마와 잘 어울릴 것 같아 고민 끝에 클릭을 하고야 말았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5711&oid=310&aid=0000000852

4.  “나이는 숫자에 불과”…‘쿠거족’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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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30대 남녀 1247명을 대상으로 ‘연상녀·연하남 커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77.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므로’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일컫는 ‘쿠거족’이란 신조어가 생겨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또한 미국 여성 온라인 잡지 ‘women24.com’은 일반 여성들이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의 향상으로 연애 상대의 경제 능력에 의존하기보다는 그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연하의 남성을 스스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어린 남성 또한 직업적 능력을 갖춘 연상의 당당한 여성에게 끌린다고 보도한 바 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4105&oid=310&aid=0000000753

5. ‘‘아가씨 같은 남자’ 초식남을 아시나요?

“오랜 솔로기간으로 인해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해지고, 휴일을 외롭게 보내지 않기 위해 취미생활을 열심히 즐겼다. 혼자서 길거리에서 자판기 커피 마시는 것이 초라해 보일 것 같아서 커피 전문점에 가서 커피를 마셨고, 혹시나 스타일이 나쁘면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아 자주 옷을 사 입고 나를 꾸몄다.

오랜 솔로기간은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어 여성의 애매모호한 태도엔 반응하지 않았고, 점차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나를 친구들은 ‘초식남’이라 부른다.” (대학생 박성호(26)씨)

초식(草食)남자를 아시나요?
일본의 칼럼니스트 후카자와 마키가 지난 2006년 처음 용어로 사용한 초식남자는 ‘남자다움에 구애받지 않는 온후한 남성’을 대변한다. 일본은 이미 젊은 남성 가운데 초식남자가 급증,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은 어떨까? 일간스포츠(IS)가 결혼정보업체 ‘가연’과 공동으로 2월 19일에서 22일까지 25세 이상 39세 이하의 성인 남녀 297명(남자 150명, 여자 147명)을 대상으로 ‘초식남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여성의 34%, 남성의 16%(본인 포함)가 ‘주변에 초식남자가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이들의 특징은 ▲여성과 친구로의 친분관계를 완벽하게 유지하고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어도 쉽게 선을 넘지 않고 ▲가족, 특히 어머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술보다는 커피를 마시며 수다떠는 것을 좋아하고 ▲취미생활이 다양하며 인생을 즐기며 산다 등으로 요약된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3491&oid=241&aid=0001971740

 • 당신도 ‘초식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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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잃어버린 10년’의 여파로 젊은 남성 가운데 ‘초식계(草食系) 남자’가 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초식계 남자란 육식동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양처럼 온순하며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는 성실한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 이성교제에 관심이 없는 대신 독신생활을 즐기면서 개인적 취미나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이 신문은 지난해 한 결혼정보회사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없다’고 답한 성인남성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연애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사실에 주목하며 초식계 남자들이 연애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술자리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성을 만날 기회가 생겨도 쉽사리 ‘선’을 넘지 않는다. 이 신문은 이성친구와 밤늦게 술을 마시다 막차를 놓쳐 러브호텔에 함께 투숙한 뒤 “그냥 잠만 잤다”는 30세 회사원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초식계 남자는 일본 경제와 소비형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외양은 멋지지만 유지비가 많이 드는 스포츠카 대신 실용성이 뛰어나고 승차감도 좋은 콤팩트카가 각광받는 것이 대표적 사례. 젊은 층을 겨냥한 소형 콤팩트카를 2002년 처음 출시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닛산자동차 관계자는 “젊은 남성들이 속도감이나 힘보다 편안한 공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에 소개된 생활 칼럼니스트 후카자와 마키(深澤眞紀) 씨는 일본 사회에 초식계 남자가 등장한 배경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 뭔가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었던 점 △‘잃어버린 10년’ 동안 성장하며 미래에 대한 큰 기대 대신 성실함만을 지향한 점 등을 꼽았다.

일부에선 초식계 남자가 “(여자를) 이끌 줄 모른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아가씨 같은 남자, 초식계 남자가 일본을 바꾼다’의 저자 우시쿠보 메구미(牛窪惠) 씨는 이들이 “남자다움에 얽매이지 않고 남녀평등을 자연스럽게 수용한다”며 “새 시대에 어울리는 성숙한 소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 오늘 점심도 싼 집을 찾아 실속을 먹는 ‘런치 노마드’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값싼 맛집을 찾아 헤매는 ‘런치 노마드(Lunch Nomad)’ 족이 늘고 있다. ‘런치 노마드’는 점심(lunch)과 유목민(nomad)을 합친 신조어다. 점심값을 아끼려고 인터넷으로 값싼 맛집을 검색하며 필사적으로 발품을 파는 20~30대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마다 ‘런치 노마드’들이 즐겨 찾는 맛집 관련 카페와 블로그가 번성하고 있다. 회원 수가 9만3000명인 네이버의 ‘짠순이’ 카페에는 서울·부산·대구 등 지역별로 값싼 맛집 수백 곳의 점심값과 맛에 대한 평가가 정리돼 있다.

‘런치 노마드’들은 까다롭다. 무조건 싼 집만 찾는 게 아니라 ‘조미료를 넣지 않는 곳’ ‘주방이 깨끗한 곳’ 등을 따진다.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만난 여성 ‘런치 노마드’ 중에는 “영양사가 배치된 식당에 가야 ‘칼로리 계산’이 정확하기 때문에 관공서와 기업체 구내식당을 찾아다닌다”는 사람이 많았다.

연세대 사회학과 한준(43) 교수는 “비슷한 현상이 IMF 위기 때도 있었지만, 그때는 인터넷도 미비하고, 정보도 부족해서 ‘싼 걸로 때우고 만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지금은 정보도, 기호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만족을 얻으려 한다”고 했다. ‘런치 노마드’는 그 와중에 생겨난 풍속도라는 분석이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3044&oid=023&aid=0002029472

7. ‘블링족’ 가고 `쿠폰족’ 온다

경기불황으로 고가품으로 치장한 ‘블링족’은 지고 할인쿠폰이나 타임세일을 이용하는 ‘알뜰 소비족’이 늘고 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뚜렷하다. 아이스타일24은 올 1,2월 두 달간 전체 매출액에서 쿠폰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특히 평소 쿠폰혜택에 큰 관심이 없던 남성고객의 이용률도 늘었다. 동기간 지난 남성고객의 쿠폰 이용률은 14% 이상 증가했다. 이에 아이스타일24는 금주의 수다퀸왕짱’ 이벤트를 열고 ‘해피라운지’의 패션매거진 기사에 댓글을 달면 매주 3명을 추첨해 1만원 권 쿠폰을 지급한다. 또 시간대별로 하루 4번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선착순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앤샵은 ‘주말 샷데이(shot day)’ 기획전을 열고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패션카테고리의 세트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알뜰 쿠폰족을 위해 ‘디앤포인트월드’ 코너를 만들어 즐겨찾기에 디앤샵 주소를 추가 후 사이트에 접속하면 1000~6000원짜리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엔조이뉴욕도 적립금과 쿠폰으로 결제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 1~22일까지 결제 조건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적립금 이용 횟수는 225% 증가했으며, 쿠폰 사용건수도 144% 증가했다. 특히 상품을 구매할 때와 상품평 작성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바로 증정하기 때문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3일간 타임세일 코너인 ‘주말할인마트’를 운영중인데 지난해 연말보다 현재 이용자수가 10%가량 늘었다. 주로 생필품 구매가 많으며 최근에는 금요일에 구입해 주말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나 외식,서비스 등 e쿠폰 상품도 인기다 애경의 ‘2080치약’은 치약 8개(160g)와 치약짜개를 포함해 1만1200원에 판매중이고 대한펄프의 ‘깨끗한나라 두루마리 화장지(30m*30개입)는 1만700원에 판매한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3100&oid=112&aid=0001986139

8. 뮤지컬 多覽族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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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콘서트와 달리 뮤지컬에는 최소 30번부터 최대 200번까지 같은 공연을 ‘보고 또 보는’ 마니아 관객이 많다.

이들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같은 공연을 반복해서 본다는 뜻에서 ‘다람()족’으로 불린다. 공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뮤지컬 공연 가운데 ‘맘마미아’ ‘캣츠’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김종욱 찾기’ 등의 재관람률이 다른 공연의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람족’이 같은 공연을 반복해서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같은 공연이라고 해도 프로덕션과 연출, 배우와 컨디션, 객석 위치 등에 따라 전혀 다른 공연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뮤지컬 평론가인 이유리 교수(청강문화산업대)는 “뮤지컬은 중독적인 ‘경험재’라는 특성이 있어 특히 다른 장르에 비해 반복적으로 작품을 보는 마니아가 많은 분야”라고 말했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50번 관람했다는 최효선 씨(23·대학생)는 “무대 공연은 생방송으로 제작된 드라마와 같다. 볼 때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새롭고, 보면 볼수록 몰랐거나 이해하지 못한 장면들을 재발견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그는 2007년 10월 김해에서 라이선스 개막 공연을 본 후 서울, 대전, 대구, 경기 성남시 등 전국 투어와 갈라 콘서트까지 관람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2260072

 

 

 

 

 

 

 

 

9.  실버코믹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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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DC코믹스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수퍼맨’ ‘배트맨’과 마블코믹스가 저작권을 소유한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등 수많은 수퍼히어로 만화 원작 영화들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바야흐로 만화 원작이 콘텐츠시장의 핵심으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이런 상황의 뒤편에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접해온 만화세대(Comic Generation)의 성장이 있다. 만화에 중독됐던 세대의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추억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보고로 각광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의 연계선상에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만화세대의 콘텐츠 부메랑효과 면에서 일본과 미국은 차이가 난다. 미국은 여전히 지나간 콘텐츠 원작의 부활에 애쓰고 있다.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 원작들은 1930~40년대에 등장한 수퍼히어로들이다. 차용하는 일본 작품도 대부분 1960년대 것들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다르다. 일본은 여전히 최신작을 원작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가 제작된다.

일본 만화의 수요가 여전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만화세대의 스펙트럼이 두껍고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화세대는 10대와 20대 초반에 국한된다. 물론 최근 30대와 40대까지 만화 마니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60~70대도 만화를 즐겨 보는 일본처럼 독자층의 광역화가 결국 만화 원작의 충실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다른 산업 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사회적 인프라로 연결되는 것에 주목해야 된다.

중장년층 만화세대의 등장과 실버코믹스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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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세대 광역화는 30, 40대 중장년층이 좋아할 소재와 스타일의 만화가 다양하게 출간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중장년층도 만화를 적극 구매하도록 만드는 작품, 이를 두고 ‘실버코믹스(Silver Comics)’라고 한다. 일본의 실버코믹스는 중장년층 샐러리맨들의 출퇴근시간 기호상품이다. 자신의 상황을 대변하는 소재와 이야기, 바쁜 생활에서도 능력계발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들을 도와주는 전문정보, 무미건조한 일상을 달래주는 스토리텔링에 중장년층이 빠져드는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262&aid=0000002210

 

 

 

 

 

 


 

 10. 커피전문점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우린 Coffice족(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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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 반나절 이상 일하거나 공부를 하는 ‘코피스(Coffice)’ 족이 늘고 있다.
코피스는 커피(coffee)와 사무실(office)을 합친 말이다. 코피스 족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전문점을 찾는 게 아니라,
아예 이곳을 ‘일터’로 삼는다.
사무실이 따로 있어도, 윗사람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잡무와 회의에 불려다닐 필요도 없는 커피전문점에서 2~3시간 동안 자기만의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휴대전화와 노트북만 있으면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용무를 볼 수 있는 도심의 커피전문점은 이들에게 최적의 ‘은신처’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2751&oid=023&aid=0002028719

11.  대학 졸업반 졸업유예‘NG족’ 는다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졸업을 반기지 않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아예 졸업을 미루는 유예자들이 늘고 있다.

오는 22일 졸업식을 앞둔 박정균(여·24·춘천시)씨는 “한 과정을 마무리한다기보다 새로운 고생문이 열린다는 느낌”이라며 “요즘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것도 어려워 졸업이 축하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예 졸업을 미루는 졸업유예자도 늘고 있다.

이들은 졸업학점이 되지 않게 하거나 졸업논문, 졸업인증자격 획득 등을 미뤄 졸업이 아닌 수료증만 받아 졸업예정자 신분을 유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을 미루기 위해 지난 학기에 학점을 모자라게 신청한 곽호림(26·춘천시)씨는 “일반기업은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다”며 “한 학기 등록금이 더 들지만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좀더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최수인(여·23·경기도안산시)씨는 “바로 졸업하는 것보다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좋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졸업자 취업률 조사 결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도내 전문대학은 81.2%로 12위, 4년제 대학은 67.4%로 10위, 일반대학원은 79.7%로 14위에 머물렀다.

강원대 취업정보센터 관계자는 “취업을 위해 휴학이나 연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졸업연령이 높아지고 취업 준비 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다”며 “채용에 나이 제한을 두는 곳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졸업을 늦추는 것은 오히려 취업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전원식기자 wsjeon@kwnews.co.kr

△NG족? =‘No Graduation’의 약자로 충분히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음에도 취업·진로 등의 문제로 졸업을 미루는 학생을 뜻하는 신조어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2675&oid=143&aid=0001939221

 12. 이퇴백·삼초땡·부친남… 고용불안에 더 독해진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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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과 고용 불안 세태를 빗댄 유행어들이 불황을 타고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조어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감원과 구조조정이 일상화된 시기에 탄생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 정년퇴직)’ 등의 신조어보다 한층 독해졌다는 평가다. 신조어들은 취업포털 커리어가 4일 정리했다.

이태백은 이제 ‘이퇴백’으로 변했다.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마음에 취업을 했다가 적성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음을 빗댄 말이다. ‘88만원 세대’, ‘인턴세대’, ‘청년실업 100만 세대’ 등 이 세대 고용문제와 관련된 조어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초땡’은 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은어인 ‘오륙도(50~60대에 계속 회사를 다니면 도둑놈)’나 ‘삼팔선(38세가 넘으면 구조조정 대상)’에 비해 외풍을 맞게 되는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진 셈이다.

경기침체가 파고든 생활속 변화도 조어로 탄생했다. 연봉 많고 아내에게 자상하며 얼굴도 잘생긴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과 실직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겪는 ‘은퇴 남편 증후군’이 각박해진 가계를 상징하는 용어로 떠올랐다고 한다.

호황기에 화두였던 ‘웰빙족’은 폼나게 빌붙는 ‘웰빈족’으로 받침을 바꿔 회자되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2755&oid=081&aid=0001995978

 13. 대학가 ‘알부자’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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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알부자’ 대학생이 늘고 있다. 알부자란 ‘알바(아르바이트)로 부족한 학자금을 대는’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 최근 ‘대학내일’과 한국리서치가 서울 소재 남녀 대학생 1014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21명)가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도 11.2%(114명)나 됐다. 용돈을 ‘스스로 번다’고 응답한 비율도 23.3%에 달했다.

대학가 ‘알부자’들은 수업시간 외 시간을 대부분 아르바이트에 할애한다. 자연히 학업에 매진할 수도, 대학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다. 지금과 같은 겨울방학은 이들에게 이른바 ‘대목’. 학기 중보다 두 배는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방학 동안 영어학원에 다닌다거나 자격증 공부를 할 시간은 없다. 스키장 여행은 ‘알부자’ 대학생들에겐 언감생심이다.

대학 진학이 흔치 않던 1960, 70년대 고학생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수재’라는 사회적 존경을 얻었다.
그러나 2000년대판 고학생이라 할 ‘알부자’들은 사회적 대우는커녕 하찮은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얻으면 다행이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아르바이트마저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아르바이트 중개사이트 알바몬이 지난해 12월 2주간 게재된 아르바이트 건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8% 적은 6만여 건이었다. 반면 신규 등록된 이력서 수는 전년 대비 38%나 늘었다. 일자리는 주는데 일자리 구하려는 대학생들이 자꾸만 늘고 있는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2753&oid=037&aid=0000006973

 

 

14. ‘오바마 타임’을 아십니까

각종행사에 번번이 지각… 언론 “부시와 엉뚱한 차별화” 꼬집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각종 행사에 지각하는 일이 잦아 ‘오바마 타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6일 폭스뉴스가 전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2674&oid=020&aid=0002024520

15.  블로그로 돈버는 넷테크 와이프로거

‘베비로즈’ 현진희, ‘둥이맘’ 문성실, ‘레몬 테라스’ 황혜경 등 1세대 스타 와이프로거들의 성공은 이미 주부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얘기다. 그러나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가 된 이들도 처음엔 평범한 주부였다. 바꿔 말하자면 누구라도 ‘제 2의 문성실’, ‘제 2의 황혜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온라인 소비문화 키워드5’라는 보고서에서 ‘넷테크 와이프로거’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시한 HS애드 브랜드연구소의 백현정 책임연구원은 “바로 이 점이 평범한 주부들을 블로그 앞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특히 1세대 와이프로거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얻고 있는 경제적 이익이 주부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며 “스타 와이프로거를 닮고 싶어하며, 블로그 활동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넷테크 와이프로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테크 와이프로거들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난 기업들의 블로그 마케팅이다. ‘주부 체험단’, ‘주부 서포터즈’ 등의 이름으로 주부들에게 직접 제품을 협찬, 사용해 보도록 한 뒤 그 후기를 블로그나 카페에 싣도록 하는 것이다.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주부를 타깃으로 한 제품군에서는 이미 2~3년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와이프로거 마케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중소형 오븐을 생산하고 있는 컨벡스코리아 홍보팀 박영경 사원은 “스타 와이프로거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이고서도 주부들 사이에서 엄청난 입소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는 데 인터넷에서 제품 후기를 참조하는 최근의 경향과 경기 불황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하는 기업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 같은 중소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높은 효과가 입증되면서 대기업까지 활발하게 참여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16. ‘4050 루비족·노무족’을 모셔라

‘루비(RUBY)족과 노무족(No More Uncle)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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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족은 상쾌함(refresh)과 특별함(uncommon), 아름다움(beauty)과 젊음(young)의 영어 앞글자를 딴 신조어로, 자신의 삶을 가꾸는 데 열성적인 중장년 여성층을 일컫는다. 노무족은 외모에 큰 관심을 갖고 더이상 아저씨로 불리길 원치 않는 중장년 남성층을 말한다. 패션, 전자, 화장품,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루비족과 노무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중장년층에는 탄탄한 경제력을 지닌 사람이 많아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소비여력이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패션업계다. 패션업체들이 대부분 매출 감소로 고전을 하고 있지만,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의 출시는 잇따르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봄 중장년층 여성 전용 브랜드인 ‘르베이지’를 선보인다. 형지어패럴도 이달 초 중장년 남성을 겨냥한 캐주얼 ‘아날도 바시니’를 출시했다. 앞서 알에프케이엔(RFKN)은 지난해 8월 시니어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엘파파’를 내놓았다.
이 브랜드는 지금까지 매달 1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형지어패럴 김영만 마케팅본부 이사는 “20%의 고객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파레토의 법칙’이 중장년층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여성크로커다일’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며 “70%가 넘는 매출을 일으키는 30%의 고객층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기기업계 역시 ‘액티브 시니어’(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의 마음을 뺏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엘지전자가 중장년층을 겨냥한 ‘와인폰’으로 성공을 거두자, 삼성전자도 최근 이 계층을 겨냥한 ‘오리진폰’을 내놓았다. 와인폰은 2007년 첫선을 보인 뒤 현재까지 130만대가 팔렸다. 업계에서 보통 30만~40만대가 팔리면 ‘히트작’으로 여긴다.

게임기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던 시대도 지났다. 한국닌텐도는 두뇌 트레이닝 게임기인 디에스(DS)와 위핏(Wii Fit)을 내놓으면서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를 제작했다. 아예 중장년 모델을 등장시켜 ‘중장년층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전략이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포화상태인 시장의 탈출구를 중장년층이 주로 사는 한방 화장품에서 찾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엘지(LG)생활건강은 올해 초 한방 화장품의 성분과 용기 디자인 등을 강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은 6% 아래에 머물고 있는 반면, 한방 화장품 매출은 10~20%대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비(KB)투자증권의 김나연 선임연구원은 “중장년층 인구가 더욱 두터워지면서 시니어 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기업들한테 중장년층 공략 강화를 강조한다. 중장년층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누리집인 ‘시니어 통’의 조연미 대표는 “우리보다 중장년층 시장이 한발 앞선 일본의 경우 상장기업의 70%가 관련 전담 부서가 있을 정도”라며 “시니어 소비자들이 적극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추세인 만큼 이들의 욕구를 세심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숙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장년층은 일자리나 집 마련으로 인한 부채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기업들은 이처럼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틈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집계로는, 국내 ‘시니어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02년 12조8천억원에서 2010년 43조9천억원, 2020년에는 148조5천억원으로 급팽창이 예상된다. 직장에선 ‘은퇴 세대’로 취급되는 중장년층이 소비시장에선 어느덧 ‘뜨는 세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2673&oid=028&aid=0001984808

토이남… 섬세·낭만·자아도취형 신종족 女心 끌어당기다

바야흐로 토이남의 시대다. 토이남은 문화 칼럼니스트 김현진씨가 2007년 웹진 매거진T의 칼럼을 통해 공식화하면서 인터넷을 빠져 나와 세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어원은 그룹 토이에서 비롯됐다. 토이의 노래에서나 나올 것 같은 낭만적 삶을 사는, 감수성 예민하고 자기애가 유난히 강한 대한민국의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을 가리킨다. 가끔은 30대 중후반 남성 중에서도 토이남 기질이 포착된다.

이들의 삶은 흑백보다 총천연색을 지향한다. 남이 해주는 음식보다 자신이 직접 조리한 요리를 즐긴다. 술 한 잔을 마셔도 소주나 생맥주는 사절이다. 이들에게 폭탄주를 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카페에서 한 병에 7,000원가량 하는 벨기에의 프리미엄 맥주 호가든이나 독일의 벡스 다크를 즐기기 때문이다.

패션에도 남다른 취향과 감수성을 발휘한다. 여자들 못지않게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직장인 김혜인(가명ㆍ32)씨는 “내가 아는 토이남은 안경테만 50개 정도로 그날그날 옷에 맞춰 사용한다. 토이남은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토이남의 장래 희망? 사장이니 이사니 하는 세속적인 꿈은 달나라 일이다. 대신 근사한 외모의 은발 신사가 되고 싶어한다. 이들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나 제레미 아이언스의 성숙한 은빛 외모에서 포근하고 안락한 미래를 엿본다.

문화나 소비 취향을 넘어 토이남을 일반적인 남성들과 구별 짓는 요소는 나르시시즘이다. 이들은 의류 광고에 나올 법한 자전거의 앞 짐칸에 먹지도 않을 바케트 빵을 싣고 양 옆으로 가로수가 우거진 길을 달리고 싶어한다. 자신의 허리를 감싼 연인이 두 발을 한쪽 방향으로 다소곳이 모은 채 뒷자리에 앉아 있다면 금상첨화다.

지독한 사랑에 빠져도 나르시스트의 면모를 버리지 않는다. 아무리 뜨겁게 사랑하는 여자일지언정 마음을 다 바치지 않는다. 열애에 빠진 자신을 사랑스럽게 지켜볼 수 있는 감정적 여유와 낭만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95274&oid=038&aid=0002009295

그네타는 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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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그네로 장나치는 은우를 담아 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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