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조어를 검색하면서 인터넷 신조어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회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들을 정리해 놓은 사이트를 발견해
그 내용을 재정리해 본다…
1. 나는 ‘오팔족’…노년의 삶이 무척 즐겁다
최근 핵가족과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실버세대들 중에 안정된 경제력으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살려고 하는 노인들이 각광받고 있다.
보통 OPAL족(Old People with Active Life)이 불리는 이들은 남은 인생을 스스로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데 적극적이다. 노인, 황혼, 은퇴자라는 말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경로당이나 공원 벤치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삶을 거부한다.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젊은 시절보다 더 즐겁고 활기찬 삶을 살려고 한다. 또한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모험과 도전을 기꺼이 하려고 하며 성공하면 스스로 축하하고 실패하더라도 기죽지 않고 좋은 경험을 한 셈 친다.
2. 불황 속 신소비족 ‘리세셔니스타’ 눈에 띄네
A씨처럼 착한 가격으로 패션 자존심을 지키는 ‘불황 간지족’들이 뜨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지난해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경기침체를 뜻하는 ‘리세션’(recession)과 최신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 ‘패셔니스타’(fashionista)의 합성어인 ‘리세셔니스타’가 불황 속 신소비 풍속을 주도하고 있다.
3. “잇걸” – 매력적인 여성을 의미
|‘잇걸’(매력적인 여성)로 손꼽히는 자유기고가 A(32)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말 특가와 쟁여놓은 회원 쿠폰제를 이용해 백화점에 입점 중인 C 브랜드의 카디건을 구입했다. 오프라인에 비해 반 이상 저렴한 가격도 구매를 이끈 중요한 요인이 됐지만, C 브랜드 고유의 ‘히피스타일’이 A씨의 자유분방함을 대변하고 그녀의 완소 아이템인 구제 청치마와 잘 어울릴 것 같아 고민 끝에 클릭을 하고야 말았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5711&oid=310&aid=0000000852
4. “나이는 숫자에 불과”…‘쿠거족’의 세계화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30대 남녀 1247명을 대상으로 ‘연상녀·연하남 커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77.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므로’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일컫는 ‘쿠거족’이란 신조어가 생겨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또한 미국 여성 온라인 잡지 ‘women24.com’은 일반 여성들이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의 향상으로 연애 상대의 경제 능력에 의존하기보다는 그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연하의 남성을 스스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어린 남성 또한 직업적 능력을 갖춘 연상의 당당한 여성에게 끌린다고 보도한 바 있다.
5. ‘‘아가씨 같은 남자’ 초식남을 아시나요?
“오랜 솔로기간으로 인해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해지고, 휴일을 외롭게 보내지 않기 위해 취미생활을 열심히 즐겼다. 혼자서 길거리에서 자판기 커피 마시는 것이 초라해 보일 것 같아서 커피 전문점에 가서 커피를 마셨고, 혹시나 스타일이 나쁘면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아 자주 옷을 사 입고 나를 꾸몄다.
오랜 솔로기간은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어 여성의 애매모호한 태도엔 반응하지 않았고, 점차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나를 친구들은 ‘초식남’이라 부른다.” (대학생 박성호(26)씨)
초식(草食)남자를 아시나요?
일본의 칼럼니스트 후카자와 마키가 지난 2006년 처음 용어로 사용한 초식남자는 ‘남자다움에 구애받지 않는 온후한 남성’을 대변한다. 일본은 이미 젊은 남성 가운데 초식남자가 급증,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은 어떨까? 일간스포츠(IS)가 결혼정보업체 ‘가연’과 공동으로 2월 19일에서 22일까지 25세 이상 39세 이하의 성인 남녀 297명(남자 150명, 여자 147명)을 대상으로 ‘초식남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여성의 34%, 남성의 16%(본인 포함)가 ‘주변에 초식남자가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이들의 특징은 ▲여성과 친구로의 친분관계를 완벽하게 유지하고 ▲여자친구와 사귀게 되어도 쉽게 선을 넘지 않고 ▲가족, 특히 어머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술보다는 커피를 마시며 수다떠는 것을 좋아하고 ▲취미생활이 다양하며 인생을 즐기며 산다 등으로 요약된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3491&oid=241&aid=0001971740
• 당신도 ‘초식계 남자’?
일본에서 ‘잃어버린 10년’의 여파로 젊은 남성 가운데 ‘초식계(草食系) 남자’가 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초식계 남자란 육식동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양처럼 온순하며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는 성실한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 이성교제에 관심이 없는 대신 독신생활을 즐기면서 개인적 취미나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이 신문은 지난해 한 결혼정보회사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없다’고 답한 성인남성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연애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사실에 주목하며 초식계 남자들이 연애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술자리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성을 만날 기회가 생겨도 쉽사리 ‘선’을 넘지 않는다. 이 신문은 이성친구와 밤늦게 술을 마시다 막차를 놓쳐 러브호텔에 함께 투숙한 뒤 “그냥 잠만 잤다”는 30세 회사원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초식계 남자는 일본 경제와 소비형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외양은 멋지지만 유지비가 많이 드는 스포츠카 대신 실용성이 뛰어나고 승차감도 좋은 콤팩트카가 각광받는 것이 대표적 사례. 젊은 층을 겨냥한 소형 콤팩트카를 2002년 처음 출시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닛산자동차 관계자는 “젊은 남성들이 속도감이나 힘보다 편안한 공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에 소개된 생활 칼럼니스트 후카자와 마키(深澤眞紀) 씨는 일본 사회에 초식계 남자가 등장한 배경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 뭔가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었던 점 △‘잃어버린 10년’ 동안 성장하며 미래에 대한 큰 기대 대신 성실함만을 지향한 점 등을 꼽았다.
일부에선 초식계 남자가 “(여자를) 이끌 줄 모른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아가씨 같은 남자, 초식계 남자가 일본을 바꾼다’의 저자 우시쿠보 메구미(牛窪惠) 씨는 이들이 “남자다움에 얽매이지 않고 남녀평등을 자연스럽게 수용한다”며 “새 시대에 어울리는 성숙한 소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 오늘 점심도 싼 집을 찾아 실속을 먹는 ‘런치 노마드’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값싼 맛집을 찾아 헤매는 ‘런치 노마드(Lunch Nomad)’ 족이 늘고 있다. ‘런치 노마드’는 점심(lunch)과 유목민(nomad)을 합친 신조어다. 점심값을 아끼려고 인터넷으로 값싼 맛집을 검색하며 필사적으로 발품을 파는 20~30대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마다 ‘런치 노마드’들이 즐겨 찾는 맛집 관련 카페와 블로그가 번성하고 있다. 회원 수가 9만3000명인 네이버의 ‘짠순이’ 카페에는 서울·부산·대구 등 지역별로 값싼 맛집 수백 곳의 점심값과 맛에 대한 평가가 정리돼 있다.
‘런치 노마드’들은 까다롭다. 무조건 싼 집만 찾는 게 아니라 ‘조미료를 넣지 않는 곳’ ‘주방이 깨끗한 곳’ 등을 따진다.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만난 여성 ‘런치 노마드’ 중에는 “영양사가 배치된 식당에 가야 ‘칼로리 계산’이 정확하기 때문에 관공서와 기업체 구내식당을 찾아다닌다”는 사람이 많았다.
연세대 사회학과 한준(43) 교수는 “비슷한 현상이 IMF 위기 때도 있었지만, 그때는 인터넷도 미비하고, 정보도 부족해서 ‘싼 걸로 때우고 만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지금은 정보도, 기호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만족을 얻으려 한다”고 했다. ‘런치 노마드’는 그 와중에 생겨난 풍속도라는 분석이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3044&oid=023&aid=0002029472
7. ‘블링족’ 가고 `쿠폰족’ 온다
경기불황으로 고가품으로 치장한 ‘블링족’은 지고 할인쿠폰이나 타임세일을 이용하는 ‘알뜰 소비족’이 늘고 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뚜렷하다. 아이스타일24은 올 1,2월 두 달간 전체 매출액에서 쿠폰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특히 평소 쿠폰혜택에 큰 관심이 없던 남성고객의 이용률도 늘었다. 동기간 지난 남성고객의 쿠폰 이용률은 14% 이상 증가했다. 이에 아이스타일24는 금주의 수다퀸왕짱’ 이벤트를 열고 ‘해피라운지’의 패션매거진 기사에 댓글을 달면 매주 3명을 추첨해 1만원 권 쿠폰을 지급한다. 또 시간대별로 하루 4번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선착순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앤샵은 ‘주말 샷데이(shot day)’ 기획전을 열고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패션카테고리의 세트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알뜰 쿠폰족을 위해 ‘디앤포인트월드’ 코너를 만들어 즐겨찾기에 디앤샵 주소를 추가 후 사이트에 접속하면 1000~6000원짜리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엔조이뉴욕도 적립금과 쿠폰으로 결제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 1~22일까지 결제 조건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적립금 이용 횟수는 225% 증가했으며, 쿠폰 사용건수도 144% 증가했다. 특히 상품을 구매할 때와 상품평 작성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바로 증정하기 때문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3일간 타임세일 코너인 ‘주말할인마트’를 운영중인데 지난해 연말보다 현재 이용자수가 10%가량 늘었다. 주로 생필품 구매가 많으며 최근에는 금요일에 구입해 주말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나 외식,서비스 등 e쿠폰 상품도 인기다 애경의 ‘2080치약’은 치약 8개(160g)와 치약짜개를 포함해 1만1200원에 판매중이고 대한펄프의 ‘깨끗한나라 두루마리 화장지(30m*30개입)는 1만700원에 판매한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3100&oid=112&aid=0001986139
8. 뮤지컬 多覽族을 아십니까
영화 드라마 콘서트와 달리 뮤지컬에는 최소 30번부터 최대 200번까지 같은 공연을 ‘보고 또 보는’ 마니아 관객이 많다.
이들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같은 공연을 반복해서 본다는 뜻에서 ‘다람(多覽)족’으로 불린다. 공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뮤지컬 공연 가운데 ‘맘마미아’ ‘캣츠’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김종욱 찾기’ 등의 재관람률이 다른 공연의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람족’이 같은 공연을 반복해서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같은 공연이라고 해도 프로덕션과 연출, 배우와 컨디션, 객석 위치 등에 따라 전혀 다른 공연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뮤지컬 평론가인 이유리 교수(청강문화산업대)는 “뮤지컬은 중독적인 ‘경험재’라는 특성이 있어 특히 다른 장르에 비해 반복적으로 작품을 보는 마니아가 많은 분야”라고 말했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50번 관람했다는 최효선 씨(23·대학생)는 “무대 공연은 생방송으로 제작된 드라마와 같다. 볼 때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새롭고, 보면 볼수록 몰랐거나 이해하지 못한 장면들을 재발견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그는 2007년 10월 김해에서 라이선스 개막 공연을 본 후 서울, 대전, 대구, 경기 성남시 등 전국 투어와 갈라 콘서트까지 관람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2260072
9. 실버코믹스를 아시나요?
사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DC코믹스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수퍼맨’ ‘배트맨’과 마블코믹스가 저작권을 소유한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등 수많은 수퍼히어로 만화 원작 영화들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바야흐로 만화 원작이 콘텐츠시장의 핵심으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이런 상황의 뒤편에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접해온 만화세대(Comic Generation)의 성장이 있다. 만화에 중독됐던 세대의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추억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보고로 각광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의 연계선상에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만화세대의 콘텐츠 부메랑효과 면에서 일본과 미국은 차이가 난다. 미국은 여전히 지나간 콘텐츠 원작의 부활에 애쓰고 있다.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 원작들은 1930~40년대에 등장한 수퍼히어로들이다. 차용하는 일본 작품도 대부분 1960년대 것들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다르다. 일본은 여전히 최신작을 원작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가 제작된다.
일본 만화의 수요가 여전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만화세대의 스펙트럼이 두껍고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화세대는 10대와 20대 초반에 국한된다. 물론 최근 30대와 40대까지 만화 마니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60~70대도 만화를 즐겨 보는 일본처럼 독자층의 광역화가 결국 만화 원작의 충실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다른 산업 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사회적 인프라로 연결되는 것에 주목해야 된다.
중장년층 만화세대의 등장과 실버코믹스의 인기
일본의 만화세대 광역화는 30, 40대 중장년층이 좋아할 소재와 스타일의 만화가 다양하게 출간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중장년층도 만화를 적극 구매하도록 만드는 작품, 이를 두고 ‘실버코믹스(Silver Comics)’라고 한다. 일본의 실버코믹스는 중장년층 샐러리맨들의 출퇴근시간 기호상품이다. 자신의 상황을 대변하는 소재와 이야기, 바쁜 생활에서도 능력계발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들을 도와주는 전문정보, 무미건조한 일상을 달래주는 스토리텔링에 중장년층이 빠져드는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262&aid=0000002210
10. 커피전문점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우린 Coffice족(族)”
커피전문점에서 반나절 이상 일하거나 공부를 하는 ‘코피스(Coffice)’ 족이 늘고 있다.
코피스는 커피(coffee)와 사무실(office)을 합친 말이다. 코피스 족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전문점을 찾는 게 아니라,
아예 이곳을 ‘일터’로 삼는다.
사무실이 따로 있어도, 윗사람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잡무와 회의에 불려다닐 필요도 없는 커피전문점에서 2~3시간 동안 자기만의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휴대전화와 노트북만 있으면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용무를 볼 수 있는 도심의 커피전문점은 이들에게 최적의 ‘은신처’다.
11. 대학 졸업반 졸업유예‘NG족’ 는다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졸업을 반기지 않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아예 졸업을 미루는 유예자들이 늘고 있다.
오는 22일 졸업식을 앞둔 박정균(여·24·춘천시)씨는 “한 과정을 마무리한다기보다 새로운 고생문이 열린다는 느낌”이라며 “요즘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것도 어려워 졸업이 축하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예 졸업을 미루는 졸업유예자도 늘고 있다.
이들은 졸업학점이 되지 않게 하거나 졸업논문, 졸업인증자격 획득 등을 미뤄 졸업이 아닌 수료증만 받아 졸업예정자 신분을 유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을 미루기 위해 지난 학기에 학점을 모자라게 신청한 곽호림(26·춘천시)씨는 “일반기업은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다”며 “한 학기 등록금이 더 들지만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좀더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최수인(여·23·경기도안산시)씨는 “바로 졸업하는 것보다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좋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졸업자 취업률 조사 결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도내 전문대학은 81.2%로 12위, 4년제 대학은 67.4%로 10위, 일반대학원은 79.7%로 14위에 머물렀다.
강원대 취업정보센터 관계자는 “취업을 위해 휴학이나 연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졸업연령이 높아지고 취업 준비 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다”며 “채용에 나이 제한을 두는 곳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졸업을 늦추는 것은 오히려 취업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전원식기자 wsjeon@kwnews.co.kr
△NG족? =‘No Graduation’의 약자로 충분히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음에도 취업·진로 등의 문제로 졸업을 미루는 학생을 뜻하는 신조어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2675&oid=143&aid=0001939221
12. 이퇴백·삼초땡·부친남… 고용불안에 더 독해진 유행어
취업난과 고용 불안 세태를 빗댄 유행어들이 불황을 타고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조어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감원과 구조조정이 일상화된 시기에 탄생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 정년퇴직)’ 등의 신조어보다 한층 독해졌다는 평가다. 신조어들은 취업포털 커리어가 4일 정리했다.
이태백은 이제 ‘이퇴백’으로 변했다.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마음에 취업을 했다가 적성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음을 빗댄 말이다. ‘88만원 세대’, ‘인턴세대’, ‘청년실업 100만 세대’ 등 이 세대 고용문제와 관련된 조어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초땡’은 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은어인 ‘오륙도(50~60대에 계속 회사를 다니면 도둑놈)’나 ‘삼팔선(38세가 넘으면 구조조정 대상)’에 비해 외풍을 맞게 되는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진 셈이다.
경기침체가 파고든 생활속 변화도 조어로 탄생했다. 연봉 많고 아내에게 자상하며 얼굴도 잘생긴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과 실직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겪는 ‘은퇴 남편 증후군’이 각박해진 가계를 상징하는 용어로 떠올랐다고 한다.
호황기에 화두였던 ‘웰빙족’은 폼나게 빌붙는 ‘웰빈족’으로 받침을 바꿔 회자되고 있다.
13. 대학가 ‘알부자’를 아십니까?
대학가에 ‘알부자’ 대학생이 늘고 있다. 알부자란 ‘알바(아르바이트)로 부족한 학자금을 대는’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 최근 ‘대학내일’과 한국리서치가 서울 소재 남녀 대학생 1014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21명)가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도 11.2%(114명)나 됐다. 용돈을 ‘스스로 번다’고 응답한 비율도 23.3%에 달했다.
대학가 ‘알부자’들은 수업시간 외 시간을 대부분 아르바이트에 할애한다. 자연히 학업에 매진할 수도, 대학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다. 지금과 같은 겨울방학은 이들에게 이른바 ‘대목’. 학기 중보다 두 배는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방학 동안 영어학원에 다닌다거나 자격증 공부를 할 시간은 없다. 스키장 여행은 ‘알부자’ 대학생들에겐 언감생심이다.
대학 진학이 흔치 않던 1960, 70년대 고학생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수재’라는 사회적 존경을 얻었다.
그러나 2000년대판 고학생이라 할 ‘알부자’들은 사회적 대우는커녕 하찮은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얻으면 다행이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아르바이트마저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아르바이트 중개사이트 알바몬이 지난해 12월 2주간 게재된 아르바이트 건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8% 적은 6만여 건이었다. 반면 신규 등록된 이력서 수는 전년 대비 38%나 늘었다. 일자리는 주는데 일자리 구하려는 대학생들이 자꾸만 늘고 있는 것이다.
14. ‘오바마 타임’을 아십니까
각종행사에 번번이 지각… 언론 “부시와 엉뚱한 차별화” 꼬집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각종 행사에 지각하는 일이 잦아 ‘오바마 타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6일 폭스뉴스가 전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sid2=257&cid=253512&iid=82674&oid=020&aid=0002024520
15. 블로그로 돈버는 넷테크 와이프로거
‘베비로즈’ 현진희, ‘둥이맘’ 문성실, ‘레몬 테라스’ 황혜경 등 1세대 스타 와이프로거들의 성공은 이미 주부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얘기다. 그러나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가 된 이들도 처음엔 평범한 주부였다. 바꿔 말하자면 누구라도 ‘제 2의 문성실’, ‘제 2의 황혜경’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온라인 소비문화 키워드5’라는 보고서에서 ‘넷테크 와이프로거’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시한 HS애드 브랜드연구소의 백현정 책임연구원은 “바로 이 점이 평범한 주부들을 블로그 앞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특히 1세대 와이프로거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얻고 있는 경제적 이익이 주부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며 “스타 와이프로거를 닮고 싶어하며, 블로그 활동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넷테크 와이프로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테크 와이프로거들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난 기업들의 블로그 마케팅이다. ‘주부 체험단’, ‘주부 서포터즈’ 등의 이름으로 주부들에게 직접 제품을 협찬, 사용해 보도록 한 뒤 그 후기를 블로그나 카페에 싣도록 하는 것이다.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주부를 타깃으로 한 제품군에서는 이미 2~3년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와이프로거 마케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중소형 오븐을 생산하고 있는 컨벡스코리아 홍보팀 박영경 사원은 “스타 와이프로거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이고서도 주부들 사이에서 엄청난 입소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는 데 인터넷에서 제품 후기를 참조하는 최근의 경향과 경기 불황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하는 기업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 같은 중소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높은 효과가 입증되면서 대기업까지 활발하게 참여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16. ‘4050 루비족·노무족’을 모셔라
‘루비(RUBY)족과 노무족(No More Uncle)을 모셔라!’
루비족은 상쾌함(refresh)과 특별함(uncommon), 아름다움(beauty)과 젊음(young)의 영어 앞글자를 딴 신조어로, 자신의 삶을 가꾸는 데 열성적인 중장년 여성층을 일컫는다. 노무족은 외모에 큰 관심을 갖고 더이상 아저씨로 불리길 원치 않는 중장년 남성층을 말한다. 패션, 전자, 화장품,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루비족과 노무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중장년층에는 탄탄한 경제력을 지닌 사람이 많아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소비여력이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패션업계다. 패션업체들이 대부분 매출 감소로 고전을 하고 있지만,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의 출시는 잇따르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봄 중장년층 여성 전용 브랜드인 ‘르베이지’를 선보인다. 형지어패럴도 이달 초 중장년 남성을 겨냥한 캐주얼 ‘아날도 바시니’를 출시했다. 앞서 알에프케이엔(RFKN)은 지난해 8월 시니어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엘파파’를 내놓았다.
이 브랜드는 지금까지 매달 1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형지어패럴 김영만 마케팅본부 이사는 “20%의 고객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파레토의 법칙’이 중장년층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여성크로커다일’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며 “70%가 넘는 매출을 일으키는 30%의 고객층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기기업계 역시 ‘액티브 시니어’(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의 마음을 뺏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엘지전자가 중장년층을 겨냥한 ‘와인폰’으로 성공을 거두자, 삼성전자도 최근 이 계층을 겨냥한 ‘오리진폰’을 내놓았다. 와인폰은 2007년 첫선을 보인 뒤 현재까지 130만대가 팔렸다. 업계에서 보통 30만~40만대가 팔리면 ‘히트작’으로 여긴다.
게임기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던 시대도 지났다. 한국닌텐도는 두뇌 트레이닝 게임기인 디에스(DS)와 위핏(Wii Fit)을 내놓으면서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를 제작했다. 아예 중장년 모델을 등장시켜 ‘중장년층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전략이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포화상태인 시장의 탈출구를 중장년층이 주로 사는 한방 화장품에서 찾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엘지(LG)생활건강은 올해 초 한방 화장품의 성분과 용기 디자인 등을 강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은 6% 아래에 머물고 있는 반면, 한방 화장품 매출은 10~20%대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비(KB)투자증권의 김나연 선임연구원은 “중장년층 인구가 더욱 두터워지면서 시니어 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기업들한테 중장년층 공략 강화를 강조한다. 중장년층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누리집인 ‘시니어 통’의 조연미 대표는 “우리보다 중장년층 시장이 한발 앞선 일본의 경우 상장기업의 70%가 관련 전담 부서가 있을 정도”라며 “시니어 소비자들이 적극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추세인 만큼 이들의 욕구를 세심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숙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장년층은 일자리나 집 마련으로 인한 부채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기업들은 이처럼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틈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집계로는, 국내 ‘시니어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02년 12조8천억원에서 2010년 43조9천억원, 2020년에는 148조5천억원으로 급팽창이 예상된다. 직장에선 ‘은퇴 세대’로 취급되는 중장년층이 소비시장에선 어느덧 ‘뜨는 세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토이남… 섬세·낭만·자아도취형 신종족 女心 끌어당기다
바야흐로 토이남의 시대다. 토이남은 문화 칼럼니스트 김현진씨가 2007년 웹진 매거진T의 칼럼을 통해 공식화하면서 인터넷을 빠져 나와 세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어원은 그룹 토이에서 비롯됐다. 토이의 노래에서나 나올 것 같은 낭만적 삶을 사는, 감수성 예민하고 자기애가 유난히 강한 대한민국의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을 가리킨다. 가끔은 30대 중후반 남성 중에서도 토이남 기질이 포착된다.
이들의 삶은 흑백보다 총천연색을 지향한다. 남이 해주는 음식보다 자신이 직접 조리한 요리를 즐긴다. 술 한 잔을 마셔도 소주나 생맥주는 사절이다. 이들에게 폭탄주를 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카페에서 한 병에 7,000원가량 하는 벨기에의 프리미엄 맥주 호가든이나 독일의 벡스 다크를 즐기기 때문이다.
패션에도 남다른 취향과 감수성을 발휘한다. 여자들 못지않게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직장인 김혜인(가명ㆍ32)씨는 “내가 아는 토이남은 안경테만 50개 정도로 그날그날 옷에 맞춰 사용한다. 토이남은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토이남의 장래 희망? 사장이니 이사니 하는 세속적인 꿈은 달나라 일이다. 대신 근사한 외모의 은발 신사가 되고 싶어한다. 이들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나 제레미 아이언스의 성숙한 은빛 외모에서 포근하고 안락한 미래를 엿본다.
문화나 소비 취향을 넘어 토이남을 일반적인 남성들과 구별 짓는 요소는 나르시시즘이다. 이들은 의류 광고에 나올 법한 자전거의 앞 짐칸에 먹지도 않을 바케트 빵을 싣고 양 옆으로 가로수가 우거진 길을 달리고 싶어한다. 자신의 허리를 감싼 연인이 두 발을 한쪽 방향으로 다소곳이 모은 채 뒷자리에 앉아 있다면 금상첨화다.
지독한 사랑에 빠져도 나르시스트의 면모를 버리지 않는다. 아무리 뜨겁게 사랑하는 여자일지언정 마음을 다 바치지 않는다. 열애에 빠진 자신을 사랑스럽게 지켜볼 수 있는 감정적 여유와 낭만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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