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근로시간 보고서를 보면서

Updated on 2012-01-01 by

신년 특집으로 한국일보에 실린 [2012 한국사회에 묻다] 연간 300일이상 근무도 예사… 주말·휴가도 잊은 ‘일의 노예’라는 신문기사라 눈길을 잡는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나인데..

12년에는어찌해야 하나 회사는 작년보다 더한 수준을 요구하는데…

밑의 애들에게는 무엇이라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뭐라 설득하고… 나에게는 뭐라 설득을 시켜야하는 걸까? 

년초에 답답하다…

 

[2012 한국사회에 묻다] 연간 300일이상 근무도 예사… 주말·휴가도 잊은 ‘일의 노예’

 

1. 세계 최장 근로시간, 누구를 위한 것인가

 

주5일·연월차 다 챙기는 직장인 거의 없어 / 도한 업무량과 성과주의 시스템이 족쇄 / 일 없어도 늦게 퇴근하는 기업문화도 병폐

이영태기자 ytlee@hk.co.kr

 

한국인 근로시간.jpg

밤 11시가 가까워진 시간. 금융 관련 회사에서 서비스 개발 업무를 맡은 김주원(가명ㆍ39) 차장은 졸린 눈을 비비며 주섬주섬 가방을 챙긴다. 김 차장의 퇴근 시간은 대체로 이 무렵. 회사가 있는 서울 종로에서 양천구 목동 집까지 대중교통으로 무리 없이 이동이 가능한 시간대다.

자정을 넘겨 집에 도착해도 업무가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간단히 씻고 두 살배기 아들의 자는 모습을 잠깐 본 뒤 집으로 가져 온 잔무를 보는 것이다. 겨우 새벽 2시께 잠이 들면 하루 수면 시간은 5시간 정도다.

휴일도 휴일이 아니다. 김 차장이 주말을 온전히 다 쉬는 경우는 흔치 않다. 회사에 나오지 않더라도 집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회사가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연월차 사용일수(7일)를 채우기 위해 연말 이틀은 휴가를 내고 회사에 나오는 ‘앉은뱅이 휴가’까지 써야 한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워커홀릭(workaholicㆍ일중독자)이다. 1970년대 아버지 세대는 먹고 살기 위해 그랬고,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선 2012년 아들 세대는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그렇다. 비단 생산직 근로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무직, 그것도 엘리트로 분류되는 직장인일수록 더더욱 일의 노예로 살아간다.

2011년 주5일제를 실시하는 회사들의 공휴일은 총 116일. 이중 연월차까지 고려하면 1년 365일 중 130일 이상은 쉬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원칙대로 다 쉴 수 있는 직장인은 거의 없다. 김 차장이 실제 쉰 날은 60일 남짓. 1년에 300일 넘게 근무를 한 셈이다. 근무시간으로 따져보면 3,500시간은 족히 넘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500시간 가량 더 많다는 한국 근로자 평균 근로시간(2,193시간ㆍ2010년)을 1.5배 이상 웃돈다. OECD 통계에는 근로시간이 짧은 시간제 근로자도 포함돼 있다. 실제 대한민국 직장인 근로여건은 통계보다 훨씬 더 열악하다는 얘기다.

 

무엇이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일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걸까. 이종훈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항상 잔업을 전제로 인력을 타이트하게 편성하는 기업에 1차적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추구하는 자본의 논리가 작용한 결과인 셈이다. 그러니 근무시간 내 일을 못 끝내는 건 당연하다. 취업포탈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주 평균 7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하며, 그 원인으론 ‘과도한 업무량'(66.7%)이 1위로 꼽혔다.

성과주의 시스템도 직장인들의 족쇄가 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다수 사무관리직은 연봉 총액에 실적과 직결된 성과급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자발적으로 밤낮, 휴일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달리게 된다”고 지적한다. 직장인들의 열정이 도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출간된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웅진지식하우스)는 “자발성의 의무, 열정의 제도화 같은 형용 모순이 제도로 정착되면서 열정은 어느덧 기업들의 착취의 언어가 된다”고 분석했다.

 

기업 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 그날그날 매듭짓기 어려운 직장 업무의 특성상 특별한 일이 없어도 늦게 퇴근하는 기업문화가 형성되면, 이 틀을 깨부수기란 쉽지 않다. 중소기업에서 총무 업무를 담당하는 김모(37) 과장은 “상사가 퇴근 무렵이나 휴일 전날 업무를 지시하는 경우가 허다해 어쩔 수 없이 야근이나 주말근무를 하게 된다”며 “근무시간에 일을 다 끝내고 정시 퇴근을 하면 더 많은 업무 지시가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어차피 야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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