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명옥헌 원림 배롱나무 출사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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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명옥헌 원림 배롱나무 출사기를 회고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사진과의 인연, 그리고 출사의 시작

때는 2008년 8월,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카메라를 탐색하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가성비와 색감 면에서 평가가 좋았던 펜탁스에 눈길이 갔고, 펜탁스 K10D를 첫 카메라로 쓰기 시작했다. 이어 삼성전자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출시되었고, 마침 임직원가로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가 생겨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도 함께 사용하게 되었다.

사진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출사지로 이어졌다. 당시 광주로 자주 출장을 다니던 터라 그 주변 출사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창 선운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원림 등을 즐겨 찾게 되었다.

회사에서 중견 기획사원으로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오전 일찍 회의를 마치고 오후 2시 이후 근처로 출사를 다녀오는 방식을 시도하곤 했다.

2008년 8월, 두 번의 명옥헌

당시에도 명옥헌 원림 배롱나무의 명성은 높았다. 그래서 2008년 8월 한 달 동안만 두 차례에 걸쳐 명옥헌 원림 출사를 다녀왔다. 첫 방문은 8월 10일경이었는데 아직 만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아, 8월 21일 다시 찾았다. 오늘 남기는 명옥헌 원림 배롱나무 출사기는 주로 이 2008년 8월 21일 출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오늘날에는 명옥헌 원림 앞까지 자동차로 진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마을 앞에 주차장을 만들어 두고, 여기서 주차한 뒤 500미터 정도 걸어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2008년 당시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 동네 골목길을 따라 차로 명옥헌 원림 앞까지 곧장 올라가곤 했다.

평일 오후의 명옥헌 원림은 방문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무더위 속에서도 나름의 운치를 즐기려는 이들이 찾아와 몇 팀 정도는 머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명옥헌 원림 사진 포인트

반영과 색의 대비

사진에서 보듯 명옥헌 원림 배롱나무는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나는 가능하면 연못에 비치는 반영과, 배롱나무의 붉은빛과 파란 하늘이 이루는 대비를 담고 싶었다. 그 색이 제대로 표현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꽃이 선명하지 않고 선예도가 다소 무너진 사진과 달리 그날 명옥헌 원림의 현장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반영

정자에서의 여유

명옥헌 원림 정자에서 배롱나무가 있는 연못 주변을 바라보고 있으면 온갖 시름이 다 씻겨 나가는 듯한 여유가 찾아온다.

정자에 앉아 배롱나무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의 뒷모습과 명옥헌 원림 정자의 풍경은 오래도록 인상 깊게 남아 있다.

마침 정자에 앉아 풍경을 즐기는 두 연인을 만날 수 있었다. 몰래 카메라에 담긴 했지만,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어 주었던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명옥헌 정자에서-7806.jpg

연못 낙화

명옥헌 원림 배롱나무는 워낙 거대해, 이 큰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잎도 적지 않다. 그래서 연못가에는 떨어진 배롱나무 꽃잎으로 가득 차곤 하는데, 그 풍경 또한 일품이다.

개울가의 낙화

명옥헌 원림 정자 앞의 연못 풍경 외에도, 뒤편에는 또 다른 배롱나무와 흐르는 냇물이 있고, 그 옆으로는 물이 고인 웅덩이가 있다. 여기에도 떨어진 배롱나무 꽃잎이 가득 차 있다. 나는 이곳을 배경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침 햇살이 내려오는 빛무리

아침 일찍 일출 시간에 명옥헌 원림에서 햇살이 내려오길 기다리면, 저 멀리 산등성이 너머로 떠오른 태양이 점차 내려와 배롱나무를 비추는 순간을 담을 수 있다. 이 순간을 포착하면 그야말로 멋진 장면을 남길 수 있었다.

나는 2026년 7월 30일 아침에도 명옥헌 원림에 있었다. 그때는 연못 옆 배롱나무 상부에만 꽃이 피어 있어, 그 위로 아침 햇살이 내려앉는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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