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탄소중립 정책이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이유

Updated on 2020-12-16 by

우리에게 도브 비누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는 기업으로 유명한 밴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인수하기도 했던 유니레버가 기업 최초로 유니레버 탄소중립 정책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기업 단위 뿐만이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앞다투어 선언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지난 11월 문재인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2020년 12월 10일 환경위기시각 9시 47분에 ‘탄소중립’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전에 도저히 그렇 것 같지 않았던 중국도 2020년 유엔총회에서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기업 분만이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 탄소중립이 중요 시 되면서 기업의 생존 전략의 하나로 탄소중립과 같은 지속 가능 성장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유니레버가 단순한 탄소중립 선언이 아니라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러한 계획을 주주총회에서 투표로 승인 받겠다는 선언을 통해서 유니레버의 탄소중립 의지가 얼마나 굳건하고 진지한 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니레버는 2020년 12월 14일(월), 그들의 경영 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의 영향과 그로 인한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3년마다 주주들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러한 주주들의 승인이 법적 강제를 가지는 것은 아니고 조언에 불과할지라도 유니레버는 이러한 행동을 통해서 그들의 진지함을 표명하고 싶어 했습니다.

  • 유니레버는 2030년까지 자체 경영 전반에 걸처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고, 2039년까지 매입 및 판매 단계에서도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
  • 또한 향후 10년 내에 유니레버 제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자사 제품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보다도 더욱 더 어려운 목표 임
  • 유니레버는 이러한 목표 달성 전략을 21년 1분기에 자세히 공개하고, 2022년에 주주총회에서 연간 진행 사항을 보고할 계획

유니레버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이유

다른 회사들 보다 한발 앞서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주주총외에서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유니레버의 가장 큰 투자자 중의 하나인 블랙록(BlackRock)은 2020년 초 기업들이 주요 산업 표준에 따라 기후 변화 위험과 이를 줄일 계획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경영진과 이사회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 뿐만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해 기업들이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투자자 그룹 Climate Action 100+도 블랙록처럼 기업들에게 기후 대응을 촉구해 왔습니다.
  • 또한 지속 성장 전략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지속 가능 성장 전략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 특히 Z세대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 이익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앞장서서 탄소중립이나 지속 가능 성장 전략을 요구하는 것은 앞으로 이러한 적극적인 전략 없이 생존이 불가능하기도 하거니와 소비자들의 탄소중립이나 지속 가능 성장 전략을 브랜드 평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Z세대를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브랜드 평가와 쇼핑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2019년 투자은행 Piper Sandler가 미국 청소년 9,500명에게 오늘날 가장 중요한 사회적 또는 정치적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많은 답을 받은 것은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트렌드 예측가 WGSN이 2019년 11월에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95%가 지구 온난화에 맞서기 위해 자신의 습관과 생활 방식을 바꾸겠다고 응답했습니다..

“Z세대들 사이에서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가장 중요한 동인은 기후 변화입니다. 분명하고 단순합니다.”

Z세대는 타 세대보다 환경 지향적

2019 년 12월 디지털 리서치 회사, 퍼스트 인사이트(First First Insight)가 1,000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 73%는 지속 가능한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 할 의향이 있으며, 그들 대다수는 그러한 품목에 10%이상 더 지불할 의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Z세대의 지속가능한 상품에 대한 선호는 밀레니얼세대, X세대, 베이비 부머 세대 등 다른 세대들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1. Z세대 73%
  2. 밀레니얼 세대 68%
  3. X세대 55%
  4. 베이비 부머 세대 42%

마치며

유니레버는 브랜드 정체성으로 친환경 등 올바른 브랜드 이미지를 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들의 브랜드 로고도 친환경 느낌이 풀풀 나도록 바꾸었습니다.

유니레버 탄소중립 정책과 같은 친환경 이미지를 갖는 유니레버 로고가 있는 풍경, unilever Logo crop
친환경 이미지를 갖는 유니레버 로고가 있는 풍경, unilever Logo crop

또 아래는 유니레버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인데요. 유니레버가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잘 보여 준다는 생각입니다.

유니레버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Image from Unulever

그렇기에 탄소중립과 같은 그들의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 이슈는 적극적으로 수용해 자기 브랜드 이미지, 연상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접근 방법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We have joined other key players in the coconut industry to sign the first Sustainable Coconut Charter. This aims to…

Posted by Unilever on Sunday, December 13, 2020

The soil beneath our feet is crucial to our food systems, our environment and life on Earth. But we need to take much better care of it. We can all play a part. #WorldSoilDay

Posted by Unilever on Saturday, December 5, 2020

이번 기업 최초로 그들의 탄소중립 전략을 및 실행 계획을 주주들에게 승인 받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다른 브랜드보다 친환경 이슈를 선점하는 확실한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블랙록이나 Climate Action 100+와 같은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는 단지 자문 투표일 뿐으로 유니레버에게 강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니레버의 주주총회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승인 받겠다는 계획은 탄소중립 계획의 중요성과 그들의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 유니레버 투자자그룹 대표 피어스 휴 스미스

참고

사회적 목소리를 높힌 벤앤제리스(Ben & Jerry’s)가 1등 아이스크림이 될 수 있었던 비결

나이키, 벤앤제리스, 버라이즌에서 배우는 인종차별 이슈 대응법

도브(Dove) 인종 차별 광고와 브랜드 리스크 관리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 Bes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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