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 행사로 블랙프라이데이가 널리 알려지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에 참여하면서 글로벌로 널리 알려진 쇼핑행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쇼핑이 급속히 발전하고 사람들의 관심도 오프라인 구매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구매도 적극 고려하면서 온라인쇼핑 관련 쇼핑 행사가 점점 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레드 변화 와중에 온라인쇼핑 데일로 알려진 사이버먼데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기에 참여하는 업체들과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대표적인 온라인쇼핑 데이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대표적인 쇼핑데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사이버먼데이에 대해서 살펴보고 사이버먼데 쇼핑 규모가 얼마나나 쁘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이제는 세계 최대 쇼핑 행사로 불리우는 광궁제와 비교해 매출 수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고 부담을 지는 유통업체는 연말 재고떨이 필요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 유통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 유통업체와 달리 미국 유통업체가 직접 재고관리를 합니다. 즉 유통업체가 생산업체로부터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소유및 관할이 유통업체로 넘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유통업체들은 재고관리에 아주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유통업체가 생산업체 상품을 매입하기는 하지만 팔다가 재고가 남으면 생산업체에 반품할 수 있도로 계약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고 부담을 덜 가집니다.
우리나라는 생산자와 유통업체간에서 유통업체 힘이 훨씬 더 큰 나라죠. 그래서 이런저런 갑질이 많이 발생합니다.
아무튼 미국 유통업체들은 재고가 남으면 여러가지로 경영에 부담이 됩니다.
- 재고를 계속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창고 보관 비용이 증가
- 기 상품 매입 비용에 대한 이자 증가
- 시즌을 놓친 상품을 판매, 소진하기 위한 추가 마케팅 비용 추가
- 봄 시즌 신상품이 나왔을 때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움
기존 상품을 계속 진열해야 하기 때문에 신상품 전시가 어려워 판매 기회 상실 등
재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위와 같은 악순환이 거듭되어 경영에 아주 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유통업체 관리 지표에 재고 금액이 중요한 경영 판단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업체에서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해 판매하려면 유통업체가 가지고 있는 재고 소진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매장 진열 상품과 창고 재고 상품을 모두 할인 판매해 조기 소진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비용을 제공하기도 하죠.
전자제품의 경우 진열 및 창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서 대략 30% 할인을 진열 상품 및 창고 재고 상품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이렇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가능하면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기 전, 일정 시점에 재고를 소진해 경영 부담을 낮추고 다음 시즌에 충분히 대응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연말 보너스로 소비자 구매 욕구 증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한편 소비자로서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내년을 위해서 쇼핑 욕구가 증가하는 시기가 연말이기도 합니다. 더우기 대부분의 기업은 한해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두둑하든 아니든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고, 생가는 돈을 대부분 소비하는 미국인들은 이런 두둑한 보너스로 평소 원하던 상품을 구매하려는 욕구가 커집니다.
이러한 소비 욕구가 커지는 시점에 맞추어 많은 업체들이 이 시즌에 맞추어 엄청난 프로모션을 준비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만을 위한 별도 프로모션 상품을 준비해 놀랄만한 프로모션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가에 제공하기 때문에 90% 세일되는 상품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했습니다.
사실 90% 할인은 거의 보기 힘든 케이스이긴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되는 프로모션은 규모의 경제와 더불어 재고 소진이라는 목표가 결합하면서 아주 매력적인 가격이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연말 보너스를 두둑히 받은 소비자와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 유통업체 그리고 이 쇼핑 시즌에 판매를 그대화 하려는 생산업체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블래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엄청난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것이죠.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
이러한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은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시작합니다.
추수감사절에 가족 및 친지들을 만나고 그 다음 날(11월 넷째주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르면 본격적인 쇼핑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해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쇼핑이 이어지죠. 이 때는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 구매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장 저렴하게 판다는 유통으로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이러한 모습은 미국에 있으면 꼭 경험해 볼만한 풍경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블랙프라이데이 매장 구매는 주차도 어렵고, 원하는 상품 고르기도 힘들고 또 설령 원하는 상품을 집었다고 해도 결제를 위한 엄청난 대기줄을 견뎌야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 구매에 실패한 사람들의 대안이었던 사이버먼데이
위처럼 블랙프라이데이 및 이후 주말 동안 오프라인 매장 구매는 엄청난 스트레스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직 가정에서 인터넷이 빠르지 않던 시절 직장인들은 추수감사절 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월요일. 회사의 빠른 인터넷을 이용해 온라인쇼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월요일 인터넷쇼핑 판매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이러한 인터넷 쇼핑 트렌드를 읽어 낸 수많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은 이 연휴가 끝난 월요일에 인터넷 쇼핑 판매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규모가 점점 더 커집니다.
2003년 토니 발라도는 1800Flowers.com에서 추수감사절 전 진행하던 수요일(추수감사절이 목요일이기 때문) 프로모션 행사를 화이트 웬지데이라고 불렀던 것에 착안해 연휴 후 월요일을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라고 부르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 인터넷 쇼핑에 대한 보고서가 하나 나옵니다. 여기에서 결론은 “인터넷 쇼핑매출액이 1년중 가장 큰 날이 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 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Shop.org에서는 2005년 11월 28일 웹사이트에 “Cyber Monday Quickly Becoming One of the Biggest Online Shopping Days of the Year”라는 문구를 띄우면서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라는 용어가 보다 광법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2015년 11월 말 뉴욕타임즈가 이를 보도하면서 더욱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사이버먼데이라고 불리는 이 날이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돌아오는 주 월요일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회사에서 수백만의 미국인 직장인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
사이버먼데이 매출 추이
이처럼 사이버먼데이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쇼핑하지 못한 사람들이 인터넷 쇼핑으로 쇼핑하면서 시작되었고, 인터넷 쇼핑을 판매가 증가하고 이를 겨냥한 프로모션 참여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블랙프라이데이 못지않은 엄청난 규모의 쇼핑데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미국 온라인쇼핑 비중 증가에 따라 사이버먼데이 확대
더우기 빠르게 온라인쇼핑이 증가하면서 사이버먼데이의 규모도 더욱 더 커졌습니다.
연도별 사이버먼데이 매출 증가 추이
사이버데이 매출액은 comScore 데이타와 Adobe Analytics 데이타를 토대로 2006년에서 2020년 예측까지 그래프로 표현해 봤는데요.
- 2006년 사이버먼데이 매출은 25% 급증해 6.08억 달러에 이르렀고
- 2010년 처음으로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
- 2020년 처음으로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100억달러를 훌쩍 넘은 1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Adobe에서는 예측
[참고] 20년 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먼데이 등 온라인쇼핑 판매 예상
어도비에 따르면 20년 연말 쇼핑시즌 중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사이버먼데이 온라인쇼핑 판매는 마찬가지로 높은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 추수감사절 온라인쇼핑 매출은 60억 달러로 전년 비 42.3% 성장할 것으로 전망
-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쇼핑 매출은 103억 달러로 전년 비 39.2% 성장 전망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쇼핑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 매출을 돌파 - 사이버먼데이 온라인쇼핑 매출은 127억 달러로 전년 비 35.3% 성장 전망
이 사이버먼데이 매출은 2012년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한 후 다시 1,000억 달러를 돌파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음
[참고] 광군제와 사이버먼제이 그리고 프라임데이 매출 비교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광군제와 미국 아마존이 주도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그리고 미국 대부분 유통이 참여하는 사이버먼데이 매출 비교는 상당히 흥미로운 비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지표를 비교하면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이 월등합니다. 사이버먼데이나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네요.
- 20년 광군제는 중군 위안화의 강세로 달러 환산 시 거의 1005에 가까운 증가를 보인 741억 달러
- 어도브 어낼리틱스에서 예상한 2020년 사이버먼데이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는 127억 달러(전년 비 35.3% 성장) 예상
- 이마케터가 예상한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 99.1억 달러(전년 비 43% 성장)
참고
올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36% 성장 등 온라인쇼핑 매출 사상 최고치 전망 by Adobe
20년 광군제 매출 86% 상승한 84조원 신기록 이면에는 다른 속사정이 있다
알리바바가 광군제’(光棍節)를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성공시킨 요인 5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