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당 리뉴얼은 ‘오리지널 회복이 진짜 이노베이션’이라는 태극당 사례를 읽다

Updated on 2020-11-08 by

요 며칠 사이 tvN에서 태극당 브랜드 사례를 방영하면서 다시 태극당이 화제에 올랐네요. 소셜 미디어에 태극당 관련 공유가 늘었길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인 태극당이 어떻게 급변하는 트렌드 변화 속에서 어떻게 부활했는지 태극당 사례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태극당 사례는 굉장히 유명해서 이를 주제로 한 강연도 종종 만날 수 있죠. 세바시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taegeukdang_shinkc님이 공유한 태극당 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세바시 강연을 요약 내용을 보면 보다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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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정말 너무 감사해요!!😀 #태극당 #세바시 #Repost @_j.note ・・・ [강연 노트] #서울에서가장오래된빵집이힙해진이유 #신경철 #태극당 #세바시 ⠀ “기업이나 개인이나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스스로가 정확히 알고 있으면 나의 기준이 뚜렷하면, 지켜내는 것을 잘하면서 바꾸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_신경철 태극당 전무 ⠀ ⠀ 거의 2주간 나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작업이 바로 이것.😩 레이아웃을 한 다섯 번은 바꾼 것 같은데.. 결국엔 처음 계획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마무리가 되었다.(아쉬운 것들이 가득함..) 나는 원래 포기를 잘하는 사람이지만.. 이번 작업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저 위에 있는 ‘한 문장’ 때문이었다. ⠀ ‘변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도전, 성장’ 같은 말들이 떠오르며 가슴이 뜨거워지던 때가 있었다. 나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 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변화라는 녀석은 나의 의향이나 상태 따위엔 관심도 없고, 지맘대로 앞서 달려가다가 가끔 돌아보면서 ‘빨리 안 와?’라고 묻는 게 아닌가. 그래서 조금씩 반발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넌 니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줄은 아냐’라고 되묻고 싶어졌다. 모두가 ‘변화변화’ 그것도 ‘빨리 변화’를 말하는 이 시대에서 내가 가진 이 미약한 반발심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모르겠다. ⠀ 하지만, 나는 믿는다. 이럴 때 일수록 ‘변하지 않는 것,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내가 원치 않는 변화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나를 지키는 방법이며, 정말 필요할 때에 나를 가장 ‘잘’ 변화시키기 위한 시작점인 것을☝🏻 ⠀ ⠀ *모두 기준을 또렷하게 만드는 9월로🤜✨🤛 *하면서 빵이 진짜 계속 먹고 싶었는데..ㅎ 태극당은 왜이리 먼 것😭 ⠀ [휴가 공지: 저 다음주에 한 주 쉬고 올게요! 그 다음주에 만나용🙂 봐주시는 모든 분들, 항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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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글에서는 tvN에서 방영한 내용을 토대로 태극당 브랜드 리뉴얼 과정에서 읽을 수 있는 시사점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태극당 역사, 1946년 시작한 서울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은 장충동 동국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은 군산 이성당으로 1920년 군산에 세워진 ‘이즈모아’라는 일본 제과점을 이석우씨가 1945년 인수해 시작한 빵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오래된 제과점들이 그러하듯이 태극당도 일제가 물러간 1945년 기존 ‘미도리야’라는 제과점의 제과기계를 인수 후 1946년 서울 명동에 ‘태극당’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전병과 양갱을 주로 팔았는데 1947년 출시한 ‘모나카 아이스크림’이 대박을 치면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73년 본점을 현재 위치인 장충동 4층짜리 건물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기록을 보니 이미 1971년에 서울 지역에 7군데이상의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대단한 명성을 얻었다고 하네요. 당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곳 이었다고 해요.

그만큼 태극당은 엄마 손에 이끌려 빵과 제과를 맛보던 곳이라서인지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태극당에 대한 추억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간직한 브랜드 리뉴얼로 태극당의 부활

태극당 창업주 신창근씨에 이어 1999년부터 태극당을 이끌어 오던 아들 신광열씨가 2013년 타게 후 세 손자 손녀를 중심으로 경영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중 막내인 신경철씨가 태극당 경영 실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난립으로 어려워지기 시작

아무튼 1970년대 엄청 잘 나갔던 택극당은 1990년이후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제과업에 뛰어들고, 유럽이니 미국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제과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태극당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tvN 인터뷰를 보니 태극당을 이끌던 신광열씨 타계 후 태극당 일 매출이 전혀없는 날이 종종 발생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연소고디면서 두려움에 떨었다고 손자이자 실질적인 경영을 하고있는 신경철씨는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태극당을 팔라는 제의를 많이 받았고 엄청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팔지 않기로 했는데 할아버지, 아버지 유산을 그냥 정리해 버리는 것은 정말 멋없는 일이기도 했고, 3대가 창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할아버지께서 만드신 거의 최초의 대한민국 빵집이고, 팔아버리는 것은 제 권한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되게 멋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3대가 창피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리뉴얼 추진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40년이 넘은 장충동 본점 건물이 낡아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2015년 6월부터 6개월에 걸친 장충동 사옥을 리모델링하고 태극당 브랜드를 리뉴얼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리뉴얼 당시 리뉴얼 방향 설정을 두고 여러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태극당이 가족 경영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지분을 가진 어머니, 누나, 동생 등 모두 생각이 같지는 않았던 것이죠.

오랜만에 추진하는 리뉴얼이다보니 현대적인 면을 가미한 대대적인 변화를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경철전무의 어머니는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편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고 맥도날드와 같은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밝히기 도 했고, 큰 누나도 처음에는 매장 유리를 통유리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원했다고 합니다.

브랜드 방향을 잡는 것,

서울에서 오랜된 제과점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그러나 신경철전무는 브랜드 방향을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브랜드 방향을 잡는 것이 첫번째였어요. 태극당스러운 것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다시 태극당에 대한 공부를 한 것이죠. 어던 것이 태극당스러운 것일까?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서 공사한 게 아니예요.”

이러한 고민의 결과 중의 하나가 40년 넘게 장충동 본점에 걸려있던 샹들리에 였습니다. 이게 태극당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너무도 낡았기에 다들 버리자는 의견이었지만 “샹들리에가 없으면 태극당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샹들리에 알과 부품들을 일일이 닦고 세척하고 낡은 부품을 교체하면서까지 유지하는 것을 밀어 부쳤다고 합니다.

태극당 샹들리에 모습, Image from grace_choi0705 instagram
태극당 샹들리에 모습, Image from grace_choi0705 instagram

그리고 손글씨로 쓰여진 벽 안내문도 그대로 다시 살리고, 60년대 감성의 벽화도 유약만 다시 칠해 걸어 놓기로 합니다.

태극당은 70년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던 곳일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곳 이었는데요. 그만큼 장사가 잘되기도 했지만 철저한 납세 정신이 매장 곳곳에 배어 잇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태극당에 걸려 있는 납세는 국력이라는 액자
태극당에 걸려 있는 납세는 국력이라는 액자, 70년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던 곳이기도 했다고, 예전부터 걸려있던 액자를 거의 그대로 다시 걸었다

“할아버지가 만드신 것, 아버지가 지키셨던 것을 우리가 공부해야 했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왜 이렇게 빵집에 샹들리에를 거셨을까? 왜 매장 곳곳에 무궁화 표식을 만들었을까?

이런 것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단순히 멋이 없다고 요새 트렌드에 맞는 것으로 함부로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낡은 것을 덜어내고 옛 것은 되살려

이러한 과정을 태극당 브랜드 리뉴얼을 담당했던 브랜드 에이전시는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태극당 본연의 것을 지켜 가면서 우리는 리뉴얼을 하고 모든 것을 정리했지만 그래도 일반 사람들이 봤을 때 “저건 옛날부터 있던 디자인이잖아” “태극당이 원래 가지고 있던 거잖아” 그 포인트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북구 작업이라고 표현해요. 저희는.

낡고 더러워진 것은 손을 보되 오늘의 편리 때문에 옛 것을 함부로 없애지 않았습니다, 물려 받은 브랜드 가치를 지켰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리뉴얼이 실행되면서 느낀 것이 제가 선택한 방향이 어쩌면 제일 트렌디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꾸지 않고 지키는 것 자체가 혁신이 될 수 있겠다고 확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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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입구#태극당#백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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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맛을 유지

태극당 본점에 있는 다양한 태극당만의 상징물들이 태극당의 전부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오래된 상징이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에서 먹는 제과가 가장 맛있기 때문입니다.

신경철전무도 태극당 본질로 맛을 강조합니다.

“추억만 갖고 빵집을 찾을 순 없죠. 결국 빵이 맛있어서 우리 가게를 많이 찾아 주시는 거 아닐까요? 고객들이 태극당 빵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기본에 충실할 겁니다.”

– 매일경제 인터뷰 중에서

태극당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태극당의 다짐이라는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태극당 리뉴얼 당시 자체 개발한 태극당 폰트로 그들의 의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극당 리뉴얼은 '오리지널 회복이 진짜 이노베이션'이라는 태극당 사례를 읽다 1

장충동 본점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그 동안 빵을 팔던 1층과 제과를 만들던 2층을 제외하고는 빈 곳이었던 3~4층을 새로 개발해 제대로 제과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장충동 본점 건물 2층은 빵, 3층엔 아이스크림, 4층엔 전병 전용 생산 공장으로 만들고 이를 위한 최신식 설비도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최고의 공간에 최신 설비에 태극당 전통의 장인 정신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태극당은 수십종의 옛날 감성을 간직한 빵들을 옛 디자인 포장지에 넣어 팔되 최상의 재료를 넣어 만들며 최고의 맛을 유지하고 만들고 잇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때부터 빵만을 만들어 오신 70대 어르신들을 그대로 모시며 손맛을 유지했습니다.

지금도 얇은 전병 과자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드는 태극당 대표 제품인 모나카는 태극당 장인의 손으로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멋지게 성공해 2018년 매출은 2012년에 비해서 10배이상 늘었다고…

메뉴 조정은 거의 없었다..

새로 손자가 경영을 맡으면서 대대적인 메뉴 조정이 있을 줄 알았는데 거의 메뉴 변화가 없었습니다.

메뉴를 거의 바꾸지 않고 예전처럼 사라다빠응ㄹ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옛 메뉴의 빵들을 그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지적에 손자인 박경철전무는 이야기 합니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려 기껏 하루 세 개 밖에 못 만드는 빵이 있었어요. 할아버지한테 도대체 왜 이렇게 시간 뺏기면서 어떤 날은 팔리지도 않는 빵을 만드시냐고 여쭤봤지요.

말이 안되거든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 빵을 좋아하셔서 가끔 씩 사러 오시는 할머니가 계신다. 이 빵만 좋아해서 드시는데 우리 밖에 못 만드니, 그 할머니 위해서 만들어 드리는 거다”

콜라보를 통한 젊음과 교감

이처럼 낡은 것을 없애고 옛 브랜드 핵심은 그대로 계승하는 브랜드 리뉴얼을 거친 후 태극당을 적극적인 콜로 마케팅으로 젊은 층과 교감을 시도합니다.

브랜드 리뉴얼 후 처음 맞는 고객이 그동안 충무로 방향으로만 몰려 다녔던 젊은 동국대생들 이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고, 이어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태극당 전략으로 콜라보를 선택한 것이죠.

젊은층에게 인기 높은 라인프렌즈와 콜라보, 떠오르는 슈즈 브랜드 ‘수페르가(SUPERGA)’와 콜라보 등등 이색업체와의 콜라보 뿐만이 아니라 식품업체등과의 콜라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B1SlOQ7nFBW/?utm_source=ig_web_copy_link

참고 자료

아래는 이번 tvN에서 방영한 태극당 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방송 내용입니다. 시간을 갖고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오랬동안 FMCG 마케팅과 전자제품 상품기획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 및 경영 사례 분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IT 등 트렌드 분석과 빠르게 변화하는 뉴스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분석해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관심에 많아 소소한 일상의 따뜻함을 담고 있습니다. 혹 연락이 필요하시면 ihappist@gmail.com으로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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