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대응해 고군분투해오고 있는 월마트가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월마트 플러스라는 새로운 멤버쉽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Walmart is quietly working on an Amazon Prime competitor called Walmart+
여기서는 월마트가 준비하고 있는 월마트 플러스 내용을 살펴보고, 아마존의 오늘을 만들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아마존 프라임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Executive Summary
- 월마트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제에 대항해 월마트 플러스라는 새로운 회원제를 준비 중이라고 recode가 보도
- 월마트 플러스는 연 회비 $98로 아마존 프라임 $119보다는 저렴하게 책정
- 월마트 플라스는 전국 1,600여개 매장에서 신선식품 무료 배송 및 당일 배송 지원, 월마트 약국 및 주유소등에서 할인 등 월마트가 가진 많은 서비스 이용
또한 2018년에 포기했던 Scan & Go라는 계산대에 줄서지않고 결제가능한 서비스를 부활 - 업계에서는 월마트 플러스가 제공하는 가치가 아마존 프라임 제공 가치에 크게 못 미친다고 평가. JP Morgan은 아마존 프라임 가치를 784$로 산정한 바 있음
- 월마트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이지만 이미 아마존과 직접 경쟁하기엔 역부족인 상황 임.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이커머스에서 아마존은 장기 투자를 퉁해 이익을 내는 선순환 상태로 전환했지만, 월마트는 이제 돈을 쏟아 붙는 시작 단계로 절대적으로 자본력에서 밀림
- 월마트는 아마존과 직접 경쟁보다는 월마트만의 장점, 예를 들어 온라인 식료품 판매와 같은 부문에 선택과 집중 전략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
뉴욕대 캘러웨이교수는 월마트가 아마존과의 식료품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등 이 부문의 역량은 인정되고 있음
월마트의 월마트 플러스 멤버쉽 프로그램 준비
Recode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월마트 2020년 3월 월마트 플러스라는 멤버쉽 프로그앰을 공개적으로 테스트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월마트 플러스는 기본적으로 월마트가 기존에 시행하고 있었던 무제한 배송 서비스( Delivery Unlimited Service)를 리브랜딩하는 형태로 아마존이 흉내낼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예상 가격 : $98
- 월마트 1,600개이상의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무제한으로 무료 배송
- 당일 배송 지원
- 인터넷과 문자메세지를 이용해 주문 가능
- 월마트 약국에서 처방약 할인
- 월마트 주유소에서 주유 할인
- 월마트 매장에서 계산대에서 줄서지 않고 결제 가능한 스캔&고(Scan & Go) 서비스 제공
기존 월마트 서비스의 집대성 및 단종 서비스의 부활
월마트 플러스 제공 내용을 보면 아직은 그닥 특별히 새롭고 혁신적인 내용이 추가되지는 않았습니다.
내용들은 월마트가 그동안 파편적으로 시행해왔던 다양한 서비스들과 Jet.com 등에서 실험적으로 실행했던 서비스들을 월마트 플러스라는 멤버쉽으로 묶어 시너지를 강화했다는 느낌입니다.
예를들어 문자 메세지를 이용한 주문 기능은 월마트가 jet.com을 인수 후 뉴욕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던 jet black 서비스의 주요 내용중의 하나입니다.
월마트는 jetblack 서비스를 2020년 2월 종료하더니 이러한 서비스들을 월마트 플러스에서 부활 시키고 있네요.
그리고 월마트의 스캔&고(Scan & Go) 서비스도 아마존고처럼 계산대에서 기다리지 않고 매장내에서 단말기를 이용해 계산을 할 수 있는 서비스였지만 2018년 5월 단종했던 서비스였죠.
최근 아마존은 아마존고 식료품점을 런칭했는데요. 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에 대한 월마트의 대응이라고 보여집니다.
아마존 프라임과 경쟁 가능할까?
아마존 프라임은 미국에서만 1억명의 가입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전세계적으로 유료 회원만 1.5억명이 있는 아마존 비지니스를 상징하는 멤버쉽 서비스입니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 수치가 연도별로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죠. 제프 베조스가 2018년 말 1억명 그리고 2019년 말 1.5억의 유료 회원이 있다고 밝힌 것이 공식적인 발표의 전부입니다.
다만 오랬동안 조사업체들을 통해서 미국 내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에 대한 추정이 이루어져 왔는데요. 이러한 조사업체들의 추정 결과로는 2019년 6월 기준 미국에 1억 5백만명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한달동안 무료로 사용하는 회원들이 모두 포함되었기 때문에 유료회원에 비해서 과장되어 있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Staista에서 공유한 자료를 기반으로 추세 그래프를 그려본 것입니다.
Recode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의 주요 고객의 절반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라고 합니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 피는 $119로 월마트 플러스 $98보다는 비쌉니다. 그러나 2018년 JP Morgan은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의 가치는 최대 $784에 달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처럼 아마존 프라임은 회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비싼 연회비를 내면서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로 월마트 플러스 가치는 아마존 프라임 가치에 근접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알려진 월마트 플러스 제공 서비스로는 아마존 프라임 가치를 따라가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아마도 월마트가 아마존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그리고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독특하고 다양한 서비스들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이번 회원제 전쟁은 월마트의 패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마트에 미치는 영향 -투자 여력이 충분할까?
월마트가 아마존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의미에서 월마트 플러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월마트로서는 상당한 재정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존은 그동안 엄청난 손실을 감안하고 아마존 프라임등에 투자해 왔고 이제는 점점 더 안정화되고 이익을 내는 방향을 가고 있습니다.
반면 월마트 그동안 규모의 경제로 순이익 부분에서 아마존을 압도해 왔지만 2018년부터는 그나마 순이익 총액에서 아마존에 뒤지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그 격차가 더욱 커졌습니다.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시 월마트는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에서 아마존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월마트는 아마존 대응을 위해 이커머스 등에 계속 엄청난 투자를 계속해 왔습니다.
2016년 Jet.com을 30억 달러에 인수와 같은 인수 합병을 제외하고도 Walmart.com 및 배송 등 이커머스 관련 투자비만 2019년 29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는 매년 15%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매출이 연간 3%정도 증가하는 데에 비해서 이커머스 투자는 급격히 증가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커머스 부분에서 월마트의 적자는 상당한 정도에 이르기에 경영진 내부에 이커머스 전략 관련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죠.
이런 월마트 플러스와 같은 구멍난 독에 물붓는듯한 서비스를 확대한다면 월마트 재정 상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경쟁력을 얻을 수 있겠지만, 시장이 그것을 기대려 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우월한 것은 세계 전역에 뻗어있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벌어들이는 압도적인 매출과 오프라인 매장 뿐인데요.
월마트의 압도적인 매출도 아마존의 빠른 성장으로 그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