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를 방문하기전에 르네상스 미술에 대해서 아주 조금 공부를 한 적이 있다. 그 중에서 르네상스 미술 시대를 열었던 천재로 알려진 마사초에 대해서 조금 공부를 했었다.
그의 작품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영어 Church of Santa Maria Novella)와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에 집중적으로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 두 성당은 어떻게든 방문해 보고 싶었다.
피렌체 여행을 시작한 첫날 아침 피렌체 대성당(두오모)를 방문 후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가족들과 헤어져 혼자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를 찾았다.
1. 피렌체 외곽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은 피렌체의 다른 유명한 관광지와 다르게 아르노강 아래 쪽에 위치하고 있다.
아르노강 아래 쪽에는 피터 궁전과 산토 스츠리토 성당이 있지만 아무래도 피렌체 중심가에서 벗어나 있다.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의 위치 등 주요 정보는 아래와 같다.
- 주소 : Piazza del Carmine, 50124 Firenze FI, 이탈리아
- 내비게이션용 DMS 주소 : 43° 46′ 4.8″ N, 11° 14′ 38.04″ E
- 전화번호 : +39 055 212331
- 입장료 : 4유로
1.1. 성당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을 방문하기 위해 산타 마리아 노벨라성당 근처에서 걷기 시작했다.
피렌체 여행을 시작하고나서 피렌체가 생각보다 작은 동네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성당까지 걸어가는 동안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걸어보니 피렌체가 생각보다는 넓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상당히 많이 걸어야 했다. 중간에 길을 헤맨 것을 고려해서 20분이상 걸었던 듯..
아르노간 아래쪽 동네는 피렌체 중심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도로가 좁고 좁고 골목길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구글 네비에 의지해 갔어도 조금 헤맬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정말 날이 좋았던 12월 말(우리나라로 11월 정도)이라서 덥지도 춥지도 않아 걸어서 여행하기엔 정말 좋았다.
그렇지않고 계절이 7월 여름처럼 더운 날씨라면 이렇게 걸어다닐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찬바람이 쌩쌩부는 추운 겨울 날씨라면 마찬가지로 걸어서 여행하기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에서 엄청 걸어다녀야 하는 이탈리아 도시 여행하기에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12월 말 겨울에 이탈리아를 방문했지만 정말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종종 우리 여행을 정말 축복 받았다는 이야기를 식구들과 하곤 했다.
1.2. 오직 현금만을 받는다.
아무튼 20여분을 걸어서 성당에 도착했다. 여서 안내서에는 이 성당을 망문하려는 여행객들로 넘쳐난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내가 방문한 날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겨울에 피렌체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바베키오다리나 피렌체 대성당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등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여부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에서 볼 수 있는 마사초의 걸작들기까지 오지 않나보다. 그렇게 편하게 생각해 버렸다.
그러나 입장하기 위해 티켓을 끊으려고 카드를 내니 여기는 오직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아뿔사 가족들과 헤어지면서 현금은 전부 집사람이 관리하고 있어서 수중에는 현금이 한푼도 없었다.
그제서야 아직 카드와 같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보편화된 인프라가 여기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너무 콧대가 높으니 여행객에 대한 배려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곳이 이탈리아라는 것을 진작 알고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창구 아가씨에게 다른 방법은 없냐고 물으니 오직 현금만 가능하다고 한다. 더 있어 보아도 답이 없어서 알았다고 하고 입장을 포기했다. 바보같이.
성당 내부는 입장할 수 없지만 일부 접근이 가능한 성당 내부 사진을 담고 천천히 성당을 빠져 나왔다.
[에피소드] 카드를 되찾아 준 티켓 창구 아가씨
마음을 비우고 성당 광장을 지나 성당을 떠려나려는 순간 뒤에서 누가 부른다.
성당 티켓 창구의 아가씨이다. 내가 티켓 창구에 카드를 그냥 놓고 갔다는 것이다.
아! 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을 수 있다니.. 아마 현금만 된다는 소식에 너무 실망해 제출했던 카드를 되돌려 받지도 않고 그냥 티켓 창구를 나왔나보다.
뒤 늦게 이를 발견한 아가씨가 부랴부랴 나를 쫒아 나온 것이다. 성당이 나와 광장을 지나오려면 거의 100m는 와야 하는데 이 먼거리를 쫒아와 카드를 돌려 준 것이다. 너무 고마웠다.
그런데 그 순간 너무 당황해서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랬다. 이름이라도 확인했으면 나중에 어떻게든 사례를 할 방안을 찾아볼텐데 많이 아쉽다.
그러고보면 이번 이탈리아나 스위스 여행 시 현지인들이 굉장히 많이 도와 주었던 듯 싶다. 이탈리아 여행기를 보면 안좋른 일들도 많은 것 같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여행 시 일행의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외는 큰 문제는 없었다.
2. 르네상스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The Church of Santa Maria del Carmine)을 방문했다면 브랑카치 채플(영어 Brancacci Chapel, 이탈리아아어
Cappella dei Brancacc)에서 르네상스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부랑카치 채플은 견직물과 비단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브랑카치(Felice Brancacci)가 피렌체 가르멜 수도회 재속회 회장(Compania di Disciplina)직을 맡으면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거대한 부를 기반으로 자신의 직위에 맞는 업적을 남기고자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성당에 기부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이다.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예배당을 장식할 그림을 당시 유명한 프레스크 전문 화가인 마솔리노에게 의뢰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솔리노는 한쪽 벽면을 마사초에게 그리게 했는데 마사초가 27의 젊은 나이에 요절함에 따라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 있다가 60년 후 필라피노 리피가 완성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에서는 마솔리노와 마사초 그리고 필리피노 리피라는 르네상스 당시의 거장 3인의 그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성당은 화재가 발생해 르네상스 당시의 그림들은 전부 타버렸지만 오직 이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만큼은 화재를 입지 않고 오늘날까지 걸작들이 낭 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3.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마사초의 걸작들
여기에는 많는 작품들이 있지만 주된 관심은 마사초에게 있었으므로 마사초의 대표적인 작품 몇개를 소개해 본다.
3.1.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브랑카치 채플(Brancacci Chapel)의 그림들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한다는 그림이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이다.
왜냐하면 이 그림은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사상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독교에서 아담과 이브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고 한다. 중세 가톨릭교회의 시학 체계에 따르면 예수는 ‘제2의 아담’이었고, 이브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원형적 모델이었다.
따라서 “아담과 이브는 거룩한 존재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장엄하고 우아하게 그려야 한다.”는 것이 당시를 지배하던 사상이었다.
그러나 마사초가 그린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 이브”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는 이러한 기존 사상과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거룩하게도 우아하게도 나타나지 않는다. 아담과 이브는 브끄러운 나신을 가리며 절망의 장탄식은 내 뱉고 있으며 아담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얼굴을 가리고 있다.
마사초는 그동안 모든 것은 신을 제1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중세 헤브라이즘을 거부하고 아담과 이브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대로 표현했다. 인간을 제1의 기준으로 삼았던 헬리니즘의 부활인 것이다. 그러므로 르네상스이다.
마사초는 낙원에서 쫒겨나는 아담과 이브의 절망적임 심정과 수치심을 적나라라헥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3.2.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
마찬가지로 마사초가 그렸다고 추정되는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Baptism of the Neophytes)도 르네상스 정신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세례를 베프는 성 베드로는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있다. 세례를 받는 남자는 흐르는 물에 무릎을 끊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벗고 있는 그의 몸은 추위로 잔뜩 움츠려져있다. 세레 과정으로 차가운 물을 뒤집어 쓰면서 추위에 바들바들 더는 모습이 리얼하다.
그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추위로 바들바들 떨면서 애처럽게 성 베드로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는 아무리 성 베드로가 거룩한 세례를 주고 있지만 추운 겨울에 알몸으로 찬물을 뒤집어 쓰는 사람을 추위로 부들부들 덜기 마련이라는 인간의 아주 원초적인 감정과 반응을 그대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감히 성 베드로가 세례를 주는데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신성 모독으로 몰릴만한 일이지만 마사초는 아무리 성 베드로라고 하드라도 추위앞에 어쩔 수 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 내었다.
3.3. 세금을 받침(Payment of the Tribute Money)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그림 옆에는 마사초의 걸작이라 불리우는 “세금을 받침”리라는 그림이 있다.
성서 마태복음 17장 24절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마태복음에서는 어느날 로마 관리가 지나가던 예수에게 세금을 요구하자, 제자들은 반발하지만 예수는 이를 말리며 베드로에게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면 그 물고기 입안에 동전이 있을 것이니 그 동전으로 세금을 지불하라고 이야기 한다.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아 물고기 입안을 보니 동전이 있어 그걸로 세금을 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사초의 그림에서 이 이야기는 세가지 장면으로 나누어져 표현되고 있다.
- 가운데는 예수와 사도들이 모여있는 장면에서 유대인 관리가 예수에게 세금을 바치도록 요구하고 있고,
- 왼쪽에는 아마 예수의 지시를 받아 성 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서 잡은 생선의 입에서 동전을 꺼내는 장면이고,
- 오른쪽은 성 베드로가 관리에게 세금을 건내고 있는 장면이다.
이 그림에서 마사초는 원근법을 적용해 가까이 있는 산은 짙게, 뒤로 갈수록 옅게 표현하고 있으며 나무도 앞은 크게 뒤로 갈수록 작게 그리고 있다.
또한 머리의 높이를 나란히 맞추고 거기에 맞추어 사람을 그리는 “Isokephalie 기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기존 발의 위치를 맞추고 사람의 키를 다르게 표현하는 기법에 비해서 등장인물을 위대하고 보이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굴 표정, 머리 스타일, 눈빛 등등이 서로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한면 한명 인물을 소중하게 표현하는 인본주의적인 성향을 들어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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