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0일, 2018녀 4분기 테슬라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시장 기대를 미친다는 평가도 있고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어 평가가 혼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최근 실적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코로나 팬데믹에도 선방한 20년 1분기 테슬라 실적 분석
[실적 차트] 테슬라 연도별 실적 트렌드 – 매출, 이익, 전기차 판매 등
주식 시장은 조금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실적이 발표된 후 장외에서는 308.77달러에서 294.12달러까지 무려 -4.74%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22019년 1월 31일 오후 8시 30분 기준)
개인적으로 2018년 3분기 실적이 매우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2018년 4분기는 상당히 꺽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기를 격고 있는 회사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리를 하고, 어느 정도 위기를 극복한 이후에는 다시 슬럼프에 빠지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은크게 흔들리지않고 흑자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그야말로 개인적인 생각..
본론 前, 테슬라 위기 시리즈를 정리하는 이유
오래전부터 테슬라의 위기 그리고 테슬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기 시작했죠.
특히 2017년 하반기 이후 테슬라는 모델 3 양산문제로 찬란한 미래 전망을 잃어버리고 고군 분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테슬라의 성공 또는 실패 판정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이슈들을 정리하면서 향후 테슬라 사례를 정리하는 기초로 삼고자 합니다.
여기에서는 테슬라 경영 전략관련 읽을 만한 글을 소개하고, 이슈에 대해 나름 정리하며 테슬라 전략에 대한 관점을 세우는 포스팅으로 이 테슬라 위기 시리즈를 채워 보려 합니다.
테슬라에게 경제적 해자(Econimic Moat)가 있을까? 미래 가능성을 읽어보다.
테슬라 2018년 2분기 실적 – 생존 가능성에 대한 6가지 질문에 답하다.
테슬라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 2018년 1분기 실적에서 읽어보는 시사점 7가지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 파산 가능성을 높이는 5가지 위험 요소
월가는 테슬라의 고객 잠재력을 과소 평가하고 테슬라 위기를 과장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현금 문제 해결이 불가능 할 것 by WSJ
테슬라 모델 3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20테슬라 모델 3는 이제 낡은 스트리가 되었다.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해!
20자동차 업계가 주시하는 테슬라 생산 공장 – 새로운 혁신이 시작되는 곳
구조조정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가 오히려 폭등하는 이유?
다시 월가와 정면 승부하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위기 극복을 위한 6가지 승부수
드디어 테슬라가 2분기 생산 목표를 달성하다. 그러나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테슬라 CEO 엔론 머스크는 회사를 구한 슈퍼히어로인가? 디테일에 집착하는 몽상가인가?
1. 흑자를 이어가다.
이번 2018년 4분기 테슬라는 지난 3분기에 이어서 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하면서 경영이 안정화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흑자 수준이 3분기 3.12억달러 수준에서 1.39억 달러로 큰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3분기와 같은 대규모 흑자를 실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최근 테슬라의 정리해고 발표와 같은 선제적 조치들이 발표된 게 아닐까 추정합니다. 앞으로 2019년 1분기의 실적을 보면 테슬라가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판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매출총이익율도 지난 3분기 22.3%까지 올랐지만 이번 4분기에는 20% 수준으로 다소 낮아졌습니다. 물론 기존 10%대보다는 높은 수준이긴 하죠.
일론 머스크가 그동안 이익율을 예전 수준으로 회복시킬것이라도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들어난 셈입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모델 3의 생산성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의 전망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분기엔 모델 3 생산 시간은 3분기에 비해서 20%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65%가 개선되었습니다.
그 결과 4분기에는 보다 낮은 가격 모델 판매가 증가했지만 모델 3의 마진은 20%이상을 유지했습니다.
2. 생산과 판매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지난 3분기 모델3 생산 급증 및 판매에 힘입어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는데 이러한 생산량 증가 및 판매 증가 추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4분기 동안 모델 3를 61,394대 생산해 점차 생산 능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4분기엔 주당 7,000대 생산 수준까지 개선되었습니다. 주당 5,000생산이 가능하느냐로 논란이 많았던 2분기와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가 공언했던 주당 1만대 생산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최근에 이런 이야기들은 쑥 들어갔습니다.
- 4분기 생산량 86,555대(모델 3 61,394대와 25,161대의 모델 S 및 모델 X)로 전분기 비 8% 증가
- 4분기 판매량(출하량) 90,700대로 전분기 대비 8% 증가
모델 3 판매 증가에도 기존 모델 판매 영향 無
이렇게 모델 3 생산 및 판매 증가에 따라 테슬라 성과가 좋아지는 가운데 기존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는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보다 저가인 모델 3가 시장에 출시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래된 모델인 모델 S나 모델 X의 판매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은 테슬라 전략이 잘 먹히고 있다는 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2018년, 연간 245K 대 판매
이에 따라 2018년 한해동안 모델 3 145,846대와 99,394대의 모델 S 및 모델 X를 출하해 전년 比 138%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판매 추이는 테슬라가 아주 오래전에 세웠던 오리지널 판매 목표를 크게 초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일론 머스크는 이후 2018년 50만대 생산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는 분석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매출 증가
이렇게 모델 3를 비롯한 테슬라 자동차 전체 생산 및 출하량 증가는 테슬라 매출을 크게 높였고 이런 트렌드는 4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2018년 3분기 테슬라 매출은 72.26억 달러를 기록해서 전년 동기비 120%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테슬라 매출 증가를 연도별로 살펴 보죠.
2018년 전체로 테슬라는 214억 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 비 82% 성장했습니다. 순이익도 2017년 22억 달러 적자에서 올 2018년에는 9.8억 달러로 크게 줄였습니다.
4. 그동안 테슬라 위기 징후였던 재무지표들의 변화
이제는 테슬라 위기설은 어느정도 잦아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노골적으로 테슬라가 망할 것이라도 주장하는 사람은 많이 줄었죠. 그렇지만 여전히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식 폭락에 베팅하는 세력은 여전하다고 합니다만.
재무적인 관점에서 테슬라의 상황은 어떤 상태인지 그동안 점검했던 팩터 중심으로 점검해 봤습니다.
4.1. 고객 예치금 비중 추이
테슬라 위기를 나타내는 지표중의 하나가 ‘고객 예치금 및 고객 예치금이 전체 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었습니다.
그것은 테슬라가 모델 3를 발표 후 45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무려 1,000달러 예약금을 걸고 모델 3를 예약했는데, 모델 3생산이 늦어지면서 대규모 예약해지 상태가 발샐하면 테슬라의 재무 건전성을 크게 해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었죠.
왜냐하면 모델 3 예약금 등으로 받은 고객예치금이 거의 10억 달러에 이르고, 이 고객예치금이 테슬라가 가진 전체 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 테슬라가 감당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죠.
그렇게 위험한 상태였던 고객 예치금은 2018년 3분기엔 9억달러로 줄었고, 4분기엔 8억달러가 못되는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그리고 고객 예치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4분기엔 21.5%까지 하락하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4.2.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증가세로 돌아서다.
테슬라 위기를 주장하는 가장 큰 지표가 바로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얼마나되는냐였죠.
실제로 테슬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7년 1분기 40억 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어 2018년 2분기엔 22.4억 달러까지 줄어들면서 위기가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줄어들던 테슬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에 3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고 이번 4분기엔 37억 달러 수준가지 늘면서 그동안의 우려를 어느정도 씻어 내고 있습니다.
4.3. 잉여현금흐름(FCF)이 플러스로 돌아서다.
테슬라의 잉여현금흐름(FCF)를 보죠.
잉여현금흐름(FCF)는 가용현금흐름이라고도 부르는데 기업 유동성을 파악하는데 핵심적이 지표라고 합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손익계산서(PL) 상의 매출, 이익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경영 위기 시에는 미래 현금 창출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잉여현금흐름(FCF)를 살펴 본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18년 2분기까지 계속 감소를 보였지만 3분기엔 8.8억 달러 그리고 4분기엔 9.1억 달러로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환했습니다.
5. 테슬라의 향후 전망
앞으로 테슬라는 어떻게 될까요?
테슬라는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우 자신감 넘치던 모습에서 이제는 어느정도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보수적인 전망이 주식 시장에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겠죠.
- 2019년 모델 3 생산을 안정적으로 주당 7,000대 생산 체제를 만들 것 (이는 이전에 일론 머스크가 주당 10,000대 생산을 이야기하던 것에서 후퇴했다는 느낌)
- 2019년엔 상하이 공장에서 주당 3,000대 생산을 목표
- 2019년 초반엔 모델 3를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출하량 자체는 전 분기 비 줄어들 가능성
- 2019년 모델 3 마진율은 25%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
- 기 발표한 테슬라 구조조정으로 연간 비용을 4억 달러 줄일 것으로 전망
- 2019년에 테슬라는 36만대에서 40만대의 출하량을 예상9이는 전년 비 45%~65% 증가된 수준)
- 2020년 출시될 모델 Y는 모델 3와 부품을 70%정도 공용토록 설계해 캘리포니아 퍼머너트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모델 3보다 코스트 경쟁력이 있도록 만들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