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중 흥미있는 차트가 있어서 공유해 본다.
며칠 전 월마트 CEO가 예측하는 10년 후 모습에 대한 글을 공유했었는데 이번에 공유하려는 내용은 2006년과 2016년의 10년 사이 유통 업체간 시장 가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이다.
이 차트는The Extraordinary Size of Amazon in One Chart
라는 글을 토대로 정리하였다.
1. 아마존은 여타 유통업체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시장가치를 가졌다.
최근에 아마존의 기세등등함은 여러모로 알려졌지만 아마존의 시장가치가 기존의 유통업체를 다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시장가치를가지고 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아래 차트는 2016년 12월 30일 현재 시장 가치를 비교한 것이다. 아마존은 $355.9B에 달하는데 아마존을 제외한 다른 유통업체의 시장가치를 다 더해도 $297.8B에 불과하다.
이정도라면 이제 아마존은 다른 유통업체는 이제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절대적 위치에 올랐다라고 볼 수 있다.
▽ 2016년 12월 30일 현재,
아마존의 시장가치와 아마존외 유통업체들의 시장가치를 합한 가치를 비교한 차트
2. 10년전과 비교해서 시장가치가 증가한 업체는 아마존뿐이다.
2006년과 2016년 즉 10년 전후의 유통업체들의 시장가치를 비교해 보았다.
아마존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의 시장가치가 감소하였다.
(물론 여기에 포함되지않은 규모가 비교적 작은 업체들 중에서 시장가치가 증가한 업체도 잇을 것이다.)
특히 백화점 유통을 대표하는 Sears는 10년전 시장가치의 96%가 사라져 버렸다. 10년전 $27.8B이었던 시장가치는 2016년 말에는 겨우 $1.1.B로 쪼그라졌다.
미국의 대표적 유통이라고 할 수 있는 월마트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자 많은 노력을 한 덕분인지는 몰라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 $214.08B이었던 시장가치는 2016년 말에는 $212.0B로 감소했다.
이제 미국 유통업의 맹주가 된 아마존은 10년전 겨우 $17.5B이었던 시장가치는 2016년 말에는 $355.9B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 아마존의 상장 후부터터 현재까지 주가추이,
Yahoo 제공
3. 전통 소매업의 죽음 THE DEATH OF TRADITIONAL RETAIL
10년전인 2006년에는 아마존을 제외한 업체들의 시장가치는 $400B에 달했으나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이제는 $298B에 불과하다. 반면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아마존은 $17.5B에서 $355.9B로 성장했다.
그러면 백화점, 할인점과 같은 전통 유통의 미래는 어찌될까? 아래 2020년까지 전망치를 보자
이번에 사용된 측정치는 시장가치가 아니라 유통의 매출액 추이를 본 것이다.
시어즈와 같은 백화점과 월마트와 같은 하이퍼마켓 등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2006년부터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2020년까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백화점, 할인점 등등 대형 유통체인은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는 적절한 전략이 구사되지 않는다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차트의 결론이다.
4. 한국은 어찌될까?
한국에는 아직 아마존과 같이 기존 전통 유통과 강력히 경쟁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전통 유통이 계속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그것은 한국은 땅이 좁고 대형유통의 접근성이 나쁘지 않으며 기존 유통을 대체할 정도로 메리트 있는 비지니스모델을 제시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쿠팡과 같은 쇼셜 유통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차별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점차 변화해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봐야한다. 다만 그 시기가 늦지 않을까 싶다.
백화점같은 업태는 쇠퇴할 것이고 (한국도 백화점이 점차 사라지는 일본과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할인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은 현상 유지를 하면서 인터넷 부분이 점차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