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즈 해외 진출

Updated on 2009-04-25 by

올해 국내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글로벌화’다. 수입 화장품 공세와 소비침체에 시달리는 국내 1위의 화장품 업체 태평양이 세계로 눈을 돌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태평양의 해외진출사업 선봉에 선 브랜드는 ‘라네즈’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장을 열고 ‘라네즈’ 브랜드 현지생산에 나선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개척을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5개에 불과했던 중국 백화점 입점수도 올해말 30개로, 2006년엔 200개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진출지역도 홍콩과 상하이(上海)에서 올해는 베이징(北京), 청두(成都)까지 확대됐다. 라네즈를 중심으로 중국 매출은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1년새 무려 44% 늘었다.


태평양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의 전진기지는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였다. 지난 95년 출시한 ‘롤리타렘피카’ 향수는 현재 시장점유율 2.6%로 수천개의 브랜드가 난립한 프랑스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과 향수에 글로벌 스탠더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에서의 성공은 아시아 기업으로서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 진출의 근거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프랑스 시장 개척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부터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000만달러(760억원)의 해외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엔 930억원에 이르고있다.


이같은 추세로 내년 1억달러(1200억원) 수준까지 늘릴 경우 현재 6% 해외 매출비중이 약 10%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라네즈의 중국시장 진출성공의 원동력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고급화 전략에 있다. 지난 99년부터 3년여에 걸쳐 연인원 4만여명, 총 13회에 걸친 중국의 화장품시장과 중국여성에 소비패턴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 중국전체 화장품 수요의 절반이상을 20대가 차지한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20대여성의 최대고민인 피부수분부족에 적극 대응했다.


‘바르고 자면 된다’는 ‘워터슬리핑팩(water sleeping pack)’이 수동적인 중국인의 소비심리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라네즈는 진출 1년만에 단일 브랜드 시장점유율 15%를 차지, 수분전문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팍슨백화점을 집중공략한 것도 입점 1년의 신규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중국 전체 화장품중 10위권의 판매순위를 기록하는 성공전략이었다.


이 같은 중국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에도 진출하여 라네즈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화장품브랜드로 키워 ‘글로벌 톱 10’ 브랜드에 진입하는 것이다.



태평양 이상우 국제부문 상무는 “현재 약 6000만달러 라네즈 해외매출을 2005년에는 1억5000만달러로 키울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권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올 하반기에는 뉴욕 소호 지역에도 이미지 숍을 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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