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오는 4월 15일에는 총선거가 예정되어 있죠. 지금 미국은 11월에 있을 대통령선거 열기로 뜨겁습니다.
아직은 각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단계인데요. 공화당은 일찍이 트럼프 현 대통령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지만, 트럼프 상대로 나올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뜨고워지고 있죠.
이번 미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후보들 중에서 절대적으로 우위를 달리는 후보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트럼프 대항마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겠죠.
또 하나는 억만장자인 트럼프에 맞서 또 다른 억만장자인 블룸버그가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 들었다는 점입니다. 블룸버그는 그가 억만장자 부자라는 점을 숨기지 않고 막대한 자금을 선거 캠페인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러한 억만장자 블룸버그의 무지막지한 선거 캠페인은 필연적으로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 재미있는 시도들을 볼 수 있는데요. 어쩌면 돈이 너무너무 많아 이런 저런 시도를 하는 가운데 성공하는 케이스들이 종종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하려는 밈(meme) 2020이라는 선거운동 전략입니다.
이 선거 캠페인에서 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아주 망가지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막강한 인플러언서와의 재미있는 포스팅을 통해서 바이럴을 일으키는 것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밈(meme)이 뭐야? 왜 하필이면 밈(meme)이야?
우선 밈(meme)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죠. 밈(meme)이란 인터넷을 통해서 빠르게 전파되는 농담이나 장난 또는 일련의 행동을 말합니다.
우리가 페이스북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짤방등이 대표적인데요.
블름버그는 올 나이가 78세로 솔직히 너무 나이가 많다고 봐야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같은 세상에서 세계 최강국 미국을 이끌기엔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블룸버그는 오랬동안 블룸버그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언론사를 운영하면서 가진 경직된 이미지도 있죠.
더우기 정치인으로는 신인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룸버그로서는 무엇보다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출마한 후보라는 것을 알리고 그에게 씌여진 경직되고 낡은 노인네라는 이미지를 깨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룸버그 선건 캠프에서는 이미지의 옳고 그림을 떠나서 블룸버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밈(meme)도 그 중 하나죠.
블룸버그 캠프에서 이 밈(meme) 2020 캠페인을 위해서 아주 아주 다양한 미머(memer)들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지 기사에서 소개된 주요 미머(memers)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마치 돈이 많다고 자랑하듯이 엄청난 인원들을 동원하고 엄청난 물량을 쏫아붓고 있습니다. 덕분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 @MyTherapistSays,
- @WhitePeopleHumor,
- @TheFunnyIntrovert,
- @KaleSalad,
- @Sonny5ideUp,
- @Tank.Sinatra,
- @ShitheadSteve,
- @adam.the.creator,
- @moistbudda,
- @MrsDowJones,
- @TrashCanPaul,
- @cohmedy,
- @NeatDad,
- @FourTwenty,
- @GolfersDoingThings,
- @DrGrayFang,
- @MiddleClassFancy
- @DoYouEvenLift.
블룸버그 밈(meme) 2020 캠페인의 몇가지 사례
여기서는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인플러언서의 포스팅 중 널리 알려지 몇개의 푸스팅을 살펴 보죠.
@kalesalad, 3.5 million followers
팔러워가 350만명에 달하는 유명한 인플러언서, kalesalad(케일 샐러드)는 마이클 블룸버그와 주고 받은 아래 메세지를 캡춰해 포스팅했고 그 결과 14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지금까지 2,000여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은 재미있다는 반응에서부터 블룸버그에 대한 비판 그리고 언팔의 위협 등 다야한 반응을 보였죠.
이렇게 상반된 반응이 잇었지만 이 포스트가 널리 퍼지고 바이럴이 일었다는 것응 분명합니다.
어짜피 블룸버그가 원했던 것은 블룸버그에 대한 멋진 이미지 형성이 아니라 대통령 선거라는 전국구 무대에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으니 나름 성공한 바이럴이라 할 듯..
그런데 이런 인플러언서를 이용하면 이 정도 반응이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가 아니면 블름버그라서 더 많은 것인가? 급 의문이 들긴 하네요….
- 마이클 블룸버그 : 안녕하세요? 샐러드씨, 오는 민주당 에비 선거에서 제가 쿨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이 밈(meme)을 포스팅 해주실래요?
마이클 블룸버그는 케일 샐러드와 비슷하죠. 거칠고 특별한 맛은 없지만 궁극적으로는 당신에게 이로워요. - 케일 샐러드 : 글쎄요. 별로 재미있지 않은 데요..
- 마이클 블룸버그 : 10억불을 드릴께요
- 케일 샐러드 : 그러면 어떤 설명을 붙이길 원하세요?
@tank.sinatra, 2.3 million followers
이번에는 탱크 시나트라(tank sinatra)라는23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러언서가 마이클 브룸버그가 자신을 쿨하게 만들어 달라는부탁을 하는 메세지를 캡춰해 포스팅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경에 나오는 아저씨는 블룸버그의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네요.
여기에 담긴 메세지는 2~30대에 지지를 받고 있는 샌더스의 사진으로 약간은 장난치듯한 메세지를 보내는 대담한 시도를 하는데요.
이 포스팅도 4만 8천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2,300여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아무래도 20~30대에 인기있는 버니 샌더스를 제물로 삼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블룸버그에게 한 소리씩 하고 있습니다.
- 마이클 블룸버그 : 탱크씨, 아무리 기다려도 당신이 만들어 준다는 밈(meme)이 오지 않아서 제가 포토샵으로 밈 만드는 것을 배웠어요.. 이거 어떻세요?
“한번 더 ‘제가 쿨하게 보일 수 있도록 말들어 달라고’ 부탁드려요.
@f—jerry, 14.9 million followers
이번에는 1,5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fuckjerry와의 협업인데요.
여기서도 마이클 블룸버그의 형편없는 패션 감각을 셀프 디스하면서 그의 어마어마한 돈 자랑 하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포스팅은 약 42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3,60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팔로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좋아요도 많고 댓글도 많이 달렸지만 수백에 불과한 다른 인플러언서보다는 효과가 떨어지는 듯..
@grapejuiceboys, 2.7 million followers
역시 27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그레이프쥬시보이즈(grapejuiceboys)와 협업인데요.
블룸버그의 요청은 항상 일정합니다. 제발 나를 쿨하게 보일 수 있게 포스팅 해줘.. 돈은 달라는대로 줄께!!
이번에도 쿨한 밈을 만들어 포스팅해 달라는 블룸버그에게 너무 이상해서 절대 쿨할 것 같지 않다고 대꾸하니 블룸버그는 ‘저는 람보르기니 문짝을 떼서 캐딜락에도 붙여 받거든요’라는 황당한 대답을 하죠…샐럽은 할말을 잃고 뭐라구요? 물의면서 대화가 끝납니다.
이 포스팅은 12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마이클 블룸버그의 황당한 답변 덕분에 3,600여개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마미클 블룸버그 : 안녕하세요? 쥬스 보이씨.
이번 다가오는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저를 쿨하게 보일 수 있는 밈(meme)을 만들어 포스팅 해줄래요? - grapejuiceboys : 그건 어려울것 같아요. 당신의 이미지는 조금 이상해요.
- 마이클 블룸버그 : 전 람보르기니 문을 떼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도 붙여 봤어요
- grapejuiceboys : 뭐라구요?
@sonny5ideup, 1.3 million followers
@neatdad, 1.3 million followers
@f—advertisements, 1.4 million followers
@doyouevenlift, 495,000 followers
@middleclassfancy, 1.8 million followers
참고
아래는 밈은 아니지만 트럼프의 골프 습관을 비웃으며 나름 바이럴 형성에 성공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의 빌보드 광고 사례입니다.
아래는 타임에서 정리했던 미국 대통령선거 캠페인 중 가장 뛰어나 TV 광고 10가지에 대한 포스팅 입니다, 미 대선 시즌이니 참고로 여기서도 소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