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알파벳 실적 발표 — 클라우드 103% 성장, 그런데 주가는 10% 빠졌다 : 알파벳이 2026년 3분기 매출 1,276억 달러(+25%)를 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클라우드는 103% 성장에 수주잔고 5,6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설비투자는 514억 달러로 잉여현금흐름이 -91억 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컨콜 핵심과 AI·반도체 투자 영향,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치는 경로를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습니다. 알파벳의 3분기는 “사업은 최고, 회계는 최악”이었습니다. 클라우드는 103% 성장했고 수주잔고는 5,610억 달러로 쌓였습니다. 그런데 매출과 EPS는 모두 컨센서스를 밑돌았고, 시간외 주가는 10% 넘게 빠졌습니다. 원인은 스페이스X 지분 평가손 87억 달러와 514억 달러의 설비투자입니다.
이 글은 그 괴리를 다섯 갈래로 뜯어봅니다.

1. 3분기 알파벳 실적 발표 : 실적 요약 — 매출은 성장, 이익은 후퇴
| 항목 | 3Q26 | 컨센서스 | 차이 | YoY | 비고 |
|---|---|---|---|---|---|
| 매출 | 1,276억 달러 | 1,282억 달러 | -0.5% | +25% | 연환산 5,000억 달러 돌파 |
| 영업이익 | 406억 달러 | — | — | +30% | 1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
| 영업이익률 | 31.8% | — | — | +1.2%p | 2분기 34.0%에서 하락 |
| 순이익 | 261억 7,000만 달러 | — | — | -25% | 지분증권 평가손 87억 달러 |
| EPS | 2.12달러 | 3.02달러 | -29.8% | — |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 |
| 영업외손익 | -82억 달러 | — | — | — | 스페이스X 지분 평가손 |
| R&D | — | — | — | +36% | AI 인재 보상·감가상각 |
| TAC | 164억 달러 | — | — | +10% | 매출 성장률보다 낮음 |
| 설비투자 | 514억 달러 | — | — | +114% | 연간 가이던스 1,950~2,050억 유지 |
| 잉여현금흐름 | -91억 달러 | — | — | — | 2분기 -59억에서 악화 |
| 현금성자산 | 2,651억 달러 | — | — | — | 시장성지분증권 904억 포함 |
| 장기부채 | 1,251억 달러 | — | — | — | — |
읽는 순서 —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갈라 보세요
영업이익은 30% 늘었는데 순이익은 25% 줄었습니다. 이 역전의 원인은 단 하나, 영업외손익 -82억 달러입니다. 회사가 밝힌 내용은 스페이스X 지분의 주가 하락에 따른 미실현 평가손입니다. 지분증권 평가손은 87억 달러입니다.
즉 본업은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영업이익률은 31.8%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올랐습니다. 다만 2분기 34.0%에서 2.2%포인트 내려온 것은 사실이고, 이 부분은 다음 장의 설비투자와 연결됩니다.
매출은 25% 늘었지만 컨센서스에 0.5% 모자랐습니다. 이 정도 차이는 미세하지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EPS가 컨센서스의 70%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2. 부문별 — 클라우드만 폭발, 나머지는 평범
| 부문 | 매출 | YoY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
| Google Cloud | 307억 달러 | +103% | 111억 달러 | 36.2% (전년 23.7%) |
| 검색·기타 광고 | 633억 달러 | +12% | — | — |
| 구독·기기 | 143억 달러 | +11% | — | — |
| YouTube 광고 | 112억 달러 | +9% | — | — |
| 네트워크 광고 | 75억 달러 | +1% | — | — |
| Google Services 합계 | 963억 달러 | +11% | 392억 달러 | 40.7% |
| 기타 베팅(Other Bets) | 3억 7,200만 달러 | — | -20억 달러 | — |
| Alphabet 레벨 | — | — | -77억 달러 | — |
숫자가 말하는 것
클라우드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세 배를 넘었습니다. 111억 달러로, 영업이익률이 23.7%에서 36.2%로 뛰었습니다. 매출이 두 배 늘 때 이익이 세 배 늘었다는 뜻이고, 이는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유튜브 광고는 9% 성장에 그쳤습니다. 1분기 11%, 2분기 13%, 3분기 9%로 세 분기 연속 둔화입니다. 1년 전 같은 분기는 15%였습니다. 다만 구독 매출이 광고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유튜브 뮤직·프리미엄 가입자가 1억 5,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검색은 12% 성장으로 방어했습니다. 회사가 밝힌 대로 검색 쿼리 성장률이 5년 내 최고입니다. AI가 검색을 잠식한다는 우려에 대한 반증입니다. 다만 4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검색 성장 가속의 역기저가 작용한다고 회사가 직접 경고했습니다.
3. 3분기 알파벳 실적 발표 : 컨퍼런스콜 — 투자자가 봐야 할 열 가지
| 주제 | 발언 요지 | 투자 관점 |
|---|---|---|
| 캐펙스 | 2026년 1,950~2,050억 달러 유지. 2027년은 크게 증가 | 상향이 아니라 유지가 포인트. 메모리 수요의 최상위 변수 |
| TPU 판매 | TPU 시스템 판매가 클라우드 성장에 유의미하게 기여. 4분기 확대, 2027년 본격 램프 | 엔비디아 대항축이 매출로 확인된 첫 분기 |
| 백로그 | 클라우드 수주잔고 5,610억 달러. 24개월 내 55% 이상 매출 인식 | 2027년 이후 성장 가시성 |
| 거래 약정 | 미래 구매약정 9,240억 달러 + 기타 1,520억 달러 | 3~5년 설비·부품 발주가 계약으로 고정 |
| 서드파티 캐파 | 공급 제약으로 3분기 말부터 외부 컴퓨트 사용, 4분기 확대 | 클라우드 마진 단기 압박 |
| FCF | 분기 잉여현금흐름 -91억 달러, 2분기 연속 마이너스 | 투자 사이클이 이익을 앞지르는 구간 |
| 모델 | 제미나이 4 아르곤 출시 2주, 카본 공개. 토큰 처리 분당 320억 개 | 1분기 대비 40%, 1년 전 대비 4배 |
| 검색 | 쿼리 성장률 5년 내 최고. AI 모드 쿼리는 일반의 3배 길이 | AI가 검색을 잠식하지 않았다는 증거 |
| 광고 | AI 모드 광고를 국제 시장으로 확대. 프로덕트 리스팅 10년 만의 최대 개편 | 수익화 시점을 앞당김 |
| 주주환원 | 분기 배당 0.22달러 | 빅테크 중 배당수익률 최저 |
가장 중요한 세 문장
첫째, “캐펙스 가이던스 유지”가 이번 발표의 핵심입니다. 7월에 1,800~1,900억에서 1,950~2,050억으로 올렸고, 이번에 그 숫자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시장 일부는 추가 상향을 기대했습니다. 상향이 없었다는 사실이 알파벳 주가에는 실망이지만,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2,000억 달러 규모 투자가 확정됐다는 뜻입니다.
둘째, “2027년 캐펙스는 크게 증가”입니다. 구체적 숫자는 4분기 콜에서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방향은 위쪽입니다.
셋째, “미래 구매약정 9,240억 달러”입니다. 이 숫자는 최대 계약 의무액이고 가변 가격·물량 조항이 있어 실제 집행은 낮아질 수 있다고 회사가 명시했습니다. 그래도 향후 몇 년간의 서버·부품 발주가 이미 계약으로 묶여 있다는 사실은 메모리 수요의 하방을 받칩니다.
4. 3분기 알파벳 실적 발표 : AI·반도체 투자에 미치는 영향
① 설비투자 사이클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 항목 | 값 |
|---|---|
| 3분기 설비투자 | 514억 달러 (+114%) |
| 2026년 가이던스 | 1,950~2,050억 달러 (유지) |
| 2027년 전망 | “크게 증가” |
| 미래 구매약정 | 9,240억 달러 |
| 기술 인프라 비중 | 서버·네트워크 65% / 데이터센터 35% |
서버·네트워크가 65%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비중은 곧 메모리·가속기·네트워킹 칩으로 간다는 뜻입니다. 데이터센터(35%)는 감가상각 기간이 7~40년으로 길어, 지금의 투자가 향후 10년 이상 비용으로 남습니다.
② TPU가 처음으로 매출 항목이 됐습니다
이번 분기 컨콜에서 가장 구조적인 변화는 “TPU 시스템 판매”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의 유의미한 기여 요인으로 명시된 것입니다.
- TPU 8t·8i: 이전 세대 대비 학습 성능 2.7배, 추론 가격 성능 80% 개선
- 메타와 협력해 TorchTPU 공개 — 파이토치 모델을 TPU에서 그대로 학습·배포
- 약 100개 고객이 TPU 사용
- 크럭스AI·오라클과 TPU 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 추가 협의 중
- 애플이 최신 세대 TPU로 자체 모델 사전학습 확대
TPU가 내부 칩에서 외판 상품으로 바뀌는 순간, HBM 수요의 구조가 달라집니다. 엔비디아 GPU 한 장에 HBM이 붙던 구조에서, 구글 TPU와 브로드컴 ASIC으로도 HBM이 붙는 구조가 열립니다. 실제로 브로드컴은 구글과 2027~2031년 TPU 개발·공급 장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③ HBM 수요 전망
UBS는 구글 TPU의 HBM 소비량이 2026년 58억 5,000만 Gb에서 2027년 192억 4,000만 Gb로 2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2025년 18억 1,000만 Gb). 증권가 추정으로 삼성전자가 TPU향 HBM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④ 그러나 경고도 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이 -91억 달러입니다. 2분기 -59억에서 더 나빠졌습니다. 설비투자 514억 달러가 영업현금흐름 423억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가 오래가면 두 가지 경로가 열립니다. ① 자금 조달 확대(장기부채 이미 1,251억 달러) ② 캐펙스 증가율 둔화. 두 번째가 메모리 업종에 치명적입니다. 지금 메모리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도 결국 이 지점입니다.
5. 알파벳 주가 전망
| 시나리오 | 적용 EPS | 적용 PER | 목표가 | 현재가 대비 |
|---|---|---|---|---|
| 최악 | 14.0달러 | 18배 | 252달러 | -22% |
| 보수 | 16.0달러 | 20배 | 320달러 | -1% |
| 기준 | 18.0달러 | 24배 | 432달러 | +33% |
| 강세 | 21.0달러 | 28배 | 588달러 | +81% |
현재가 324.89달러(10월 28일 종가, 정규장 +1.34%), 52주 최저 268달러·최고 409달러. 위 표는 시간외 10% 하락을 반영하기 전 값입니다.
판단
저는 기준 시나리오를 24배 PER로 잡았습니다. 알파벳의 5년 평균 밴드 상단 수준입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 클라우드 103% 성장과 수주잔고 5,610억 달러가 2027년 이익의 가시성을 만듭니다.
- 영업외손실 82억 달러는 반복되지 않는 항목입니다. 스페이스X 평가손은 회계상 손실이지 현금 유출이 아닙니다.
- 검색 쿼리 성장 5년 최고가 AI 잠식 우려를 반박했습니다.
반대로 최악 시나리오의 근거는 캐펙스 사이클의 자금 조달 부담입니다. FCF 마이너스가 3~4분기 이어지고 부채가 늘면, 시장은 성장이 아니라 재무 건전성을 봅니다.
한 줄 요약: 이번 실적은 알파벳의 문제가 AI 수요가 아니라 AI 투자 비용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수요는 넘치고(백로그 5,610억), 비용이 이익을 잡아먹고 있습니다(FCF -91억).
6.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치는 영향
경로별 정리
| 경로 | 알파벳 발표 내용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향 | 방향 |
|---|---|---|---|
| 캐펙스 가이던스 | 1,950~2,050억 유지, 2027년 크게 증가 | HBM·D램 수요 최상위 변수. 유지 자체가 확인 | 중립~긍정 |
| TPU 외판 | 크럭스AI·오라클 공급 계약, 100여 고객 | TPU 1대당 HBM 탑재. 외판 확대는 HBM 수요 확대 | 긍정 |
| TPU용 HBM | (UBS) 2026년 58.5억Gb → 2027년 192.4억Gb | +229%. 삼성전자가 TPU향 60% 이상 공급 | 강한 긍정 |
| 클라우드 백로그 | 5,610억 달러, 24개월 내 55% 인식 | 2027~2028년 메모리 수요 가시성 | 긍정 |
| 거래 약정 | 미래 구매약정 9,240억 달러 | 서버·부품 발주가 계약으로 고정 | 긍정 |
| FCF 마이너스 | -91억, 2분기 연속 | 투자 지속 신호이나 캐펙스 삭감 리스크 | 양방향 |
| 주가 급락 | 시간외 10%대 하락 | 단기 심리 악화. 갭 하락 가능 | 단기 부정 |
| 실적 자체 | 매출·EPS 컨센서스 하회 | 메모리 수요와 직접 무관(검색·광고 문제) | 중립 |
시간축으로 나누면 결론이 갈립니다
단기(1~2주)는 부정입니다. 알파벳이 시간외 10% 넘게 빠지면, 한국 반도체는 다음 거래일 갭 하락 출발 가능성이 큽니다. 직전 거래일(10월 28일) SK하이닉스가 +10.89%(148만 7,000원), 삼성전자가 +9.01%(24만 2,000원) 급등한 직후라 차익 실현 pressure도 겹칩니다. 이 급등은 하이닉스 3분기 실적(영업이익 83조)·삼성 잠정실적(107조) 발표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중기(3~12개월)는 긍정입니다. 세 가지가 알파벳 발표에서 확인됐습니다.
- 빅테크 캐펙스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2,000억 달러 규모가 유지됐고 2027년은 더 늘어납니다.
- TPU가 새로운 HBM 수요처로 매출에 등장했습니다. 엔비디아 단일 축에서 벗어나는 것은 메모리 3사에 수요처 다변화입니다.
- 구매약정 9,240억 달러가 향후 발주를 계약으로 묶었습니다.
주의할 점 — 알파벳 급락이 반도체에 전이되는 경로는 따로 있습니다
알파벳 주가 하락 자체가 메모리 주가를 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전이 경로는 “FCF 마이너스 → 캐펙스 삭감 우려 → 메모리 수요 의심” 입니다. 실제로 올해 2월에도 알파벳·아마존의 캐펙스 확대 발표에 삼성전자 -3.26%, SK하이닉스 -3.98%로 반응한 사례가 있습니다. 캐펙스 뉴스는 메모리에 양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지금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은 선행 PER 기준 SK하이닉스 3.6배, 삼성전자 3.9배(KB증권, 10월 13일)입니다. 이 수준은 캐펙스가 유지된다는 전제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가격입니다. 따라서 알파벳의 “유지” 발표는 악재가 아니라 전제의 재확인입니다.
10월 29일 이후 체크포인트
| 시점 | 확인 항목 | 기준 |
|---|---|---|
| 10/29(오늘) | 한국 반도체 갭 하락 폭 | 하이닉스 140만원, 삼성 23만원선 방어 여부 |
| 10/29 | 삼성전자 3분기 컨콜 |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률, 4분기 가이던스 |
| 11월 초 |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캐펙스 | 4사 합계가 알파벳과 같은 방향인지 |
| 12월 | 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 | 3분기 대비 상승 지속 |
| 내년 1월 | 알파벳 4분기 콜 | 2027년 캐펙스 구체 숫자 |
7. 확인하지 못한 것
- 1분기 설비투자: 이번 발표 자료에서 제시되지 않아 차트에서 제외했습니다. 2분기 473억 달러는 전년비 114% 증가율로 역산한 값입니다.
- 시간외 정확한 하락률: 보도 기준 “10% 넘게”이며, 확정 종가가 아닙니다.
- 2027년 캐펙스 숫자: 회사가 4분기 콜에서 제시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 TPU용 HBM 공급 비중: 삼성전자 60% 이상은 증권가·언론 추정이며 회사 공시가 아닙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는 알파벳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2026년 10월 28일), LSEG 컨센서스, 10월 28일 종가 기준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