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영업이익 83조, 컨콜과 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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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영업이익 83조, 컨콜과 주가 전망

하이닉스 주가 반등조건과 하이닉스 주가 전망 — HBM 점유율 58%→50%의 충격, 그리고 반등 조건

8월 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약세 이유, 반도체 대형주 조정의 구조와 향후 관전 포인트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메타 설명: SK하이닉스가 2026년 3분기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컨센서스를 9.3%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여덟 가지 발언을 반도체 투자자 관점에서 해석하고, TSMC·마이크론·CXMT·삼성전자와의 영업이익 비교, 주가가 30% 빠진 이유와 향후 시나리오를 정리했습니다.


3분기 실적은 숫자만 보면 완벽합니다.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 영업이익률 79.7%. 증권사 컨센서스(매출 96조 9,747억·영업이익 76조 2,605억)를 매출 7.9%, 영업이익 9.3% 상회했습니다. 시장에서 “기대보다 잘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주가는 30% 빠졌습니다. 이 글은 그 모순을 중심에 놓고 씁니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영업이익 83조, 컨콜과 주가 전망, SK하이닉스_3Q26_실적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영업이익 83조, 컨콜과 주가 전망, SK하이닉스_3Q26_실적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과 주가 괴리

1.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숫자

항목3Q26컨센서스차이2Q26QoQ3Q25YoY
매출104조 6,155억96조 9,747억+7.9%79조 3,187억+31.9%24조 4,489억+328%
영업이익83조 3,338억76조 2,605억+9.3%60조 5,426억+37.6%11조 3,834억+632%
영업이익률79.7%78.6%+1.1%p76.3%+3.4%p46.6%+33.1%p
순이익39조 7,756억——93조 9,226억-57.6%12조 5,975억+216%

3분기만 놓고 보면 분기 매출이 100조 원을 처음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80%에 도달했습니다. 1년 전 같은 분기 영업이익(11조 3,834억)의 일곱 배가 넘습니다.

순이익 숫자는 따로 봐야 합니다

표에서 눈에 걸리는 것이 순이익입니다. 영업이익 83조 3,338억인데 순이익은 39조 7,756억으로 절반도 안 됩니다. 반대로 2분기는 영업이익 60조 5,426억에 순이익 93조 9,226억으로 순이익이 더 컸습니다.

이렇게 뒤집히는 것은 영업외 항목 때문입니다. 2분기에는 대규모 평가이익이, 3분기에는 반대 방향의 항목이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 공시 원문의 영업외손익 세부 내역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키옥시아 지분 관련 평가손익으로 추정되지만 단정하지 않습니다. 확인 방법은 아래 11장에 적었습니다.

실적의 질을 볼 때는 영업이익 쪽이 더 신뢰할 만합니다. 순이익은 영업외 항목에 따라 분기마다 크게 흔들립니다.

2. 무엇이 이익을 만들었나

회사가 밝힌 실적 견인 요인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HBM4 본격 출하. 4분기부터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이 됩니다. 12단 적층 제품 중심입니다.

둘째, 서버용 DDR5. 데이터센터향 범용 D램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셋째, 321단 TLC 기업용 SSD(eSSD). 낸드 부문의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넷째, 판가와 출하량이 동시에 올랐습니다. 메리츠증권 추정으로는 3분기 D램 출하량 +13%·판가 +22%, 낸드 출하량 +4%·판가 +15%였습니다. 보통 메모리 사이클에서는 출하량이 늘면 판가가 빠지는데, 이번 분기는 둘 다 올랐습니다.

재무구조

항목3Q26 말
현금성 자산114조 5,000억 원
순현금98조 7,000억 원

순현금 98조 7,000억 원입니다. 2023년 -7조 7,000억 원 적자를 내던 회사가 3년 만에 이 위치에 왔습니다. 이 현금이 다음 장의 주주환원 재원이 됩니다.

3. 컨퍼런스콜 — 투자자 관점 여덟 가지

김우현 CFO 발언을 중심으로, 각 항목이 투자 판단에 어떤 의미인지 붙였습니다.

① 내년 HBM 물량·가격 협상 완료

“주요 고객과 내년 HBM 물량과 가격을 포함한 거래 조건 협의를 완료했으며, HBM4의 높아진 가치를 충실히 반영했다”

해석: 내년 이익의 상당 부분이 이미 계약으로 고정됐다는 뜻입니다. 메모리 주식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 중 하나가 “내년 가격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었는데, 그 항목이 사라졌습니다.

② HBM과 일반 D램의 수익성 격차 축소

“HBM과 일반 D램 간 수익성 격차가 유의미하게 축소될 것”

해석: 이 발언은 양방향으로 읽힙니다. 그동안 HBM 비중이 높은 것이 오히려 판가 상승률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HBM은 장기계약이라 범용 D램처럼 가격이 급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언은 HBM4 가격을 올려 그 격차를 좁히겠다는 쪽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유리한 방향이지만, 동시에 “범용 D램 가격이 그만큼 세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③ 4분기 HBM4가 주력으로

“4분기 HBM4 12단 출하를 가속해 전체 HBM 출하량과 매출에서 HBM3E 비중을 넘어서는 주력 제품으로 정착”

해석: 제품 믹스가 한 세대 올라갑니다. 세대 전환기에는 수율 문제로 마진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는 4분기에 바로 주력으로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수율이 실제로 따라오는지가 4분기 마진의 핵심 변수입니다.

④ 4분기 가이던스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0% 중반, 낸드는 한 자릿수 중반 증가”

해석: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숫자 가이던스입니다. 3분기 매출 104조 6,000억에서 D램 출하가 20% 중반 늘면, 판가가 횡보해도 4분기 매출은 120조 안팎이 됩니다.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사입니다.

⑤ 공정 전환과 캐파

“청주 M15X 팹 램프업을 빠르게 진행해 연말까지 풀캐파. 1c D램과 321단 eSSD 비중 확대”

해석: 공급이 늘어나는 요인입니다. 다만 1c(10나노급 6세대) 전환은 웨이퍼 투입량 대비 비트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구간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공급을 오히려 제약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⑥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선단 공정의 기술적 난도가 높아지고 생산시설 구축에 긴 리드타임을 고려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

“내년 D램 수요는 20%, 낸드는 10% 후반 성장”

해석: 이번 컨콜에서 가장 강한 발언입니다. 2027년까지라고 하던 공급 부족 전망을 2030년으로 3년 더 밀었습니다. 투자자가 이 문장을 액면가로 받아들이면 밸류에이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다만 회사가 자기 사업의 지속성을 말할 때 늘 낙관적인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⑦ LTA — 2027~2028년 생산능력의 50% 이상

“14개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 2027~2028년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달하는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 예치금 등 실제 구매를 담보하는 이행 장치도 반영”

해석: 이번 컨콜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시장의 최대 걱정은 “2028년에 공급이 넘쳐서 이익이 꺾이는 것”이었습니다.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이 계약으로 묶여 있고, 예치금까지 걸려 있다면 그 걱정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숫자(50%)와 고객 수(14개), 그리고 이행 장치까지 제시한 것은 이번 실적 발표의 실질적 하이라이트입니다.

⑧ 주주환원 100조 원

“2026 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30조 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 원 이상, 총 약 100조 원 규모”

3분기 배당은 주당 2만 원(기본 1만 원 + 키옥시아 특별배당 1만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총 14조 원 배당과 20조 원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고, 그중 10조 원은 매입 후 전량 소각합니다.

해석: 주가가 30% 빠진 직후에 나온 카드입니다. 100조 원은 현재 시가총액(약 975조 원)의 10%가 넘습니다. 배당 30조 원을 주당으로 환산하면 약 4만 2,00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 3% 안팎입니다. 하방을 지지하는 논리로 작동합니다.

4. 글로벌 5사 영업이익 비교 — 삼성이 1위, 마진은 마이크론

이번 실적 시즌에 이미 숫자를 낸 회사들을 한자리에 놓았습니다. 절대 규모 1위와 마진 1위가 다릅니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_반도체 기 업 영업이익 비교__S3_3Q영업이익_추정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_반도체 기 업 영업이익 비교__S3_3Q영업이익_추정
기업분기 기준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순이익범위
삼성전자3Q26 (7~9월)195조107조 4,000억55.1%—전사·잠정
SK하이닉스3Q26 (7~9월)104조 6,155억83조 3,338억79.7%39조 7,756억전사
마이크론FY26 4Q (6~8월)73조 6,000억59조 3,700억80.7%51조 1,600억전사
TSMC3Q26 (7~9월)62조 5,000억36조 7,000억58.7%31조 9,000억전사
CXMT3Q26 예고 (7~9월)22조 9,000억~23조 9,000억미공개—10조 6,000억~10조 9,000억전망치

환산은 달러 1,357원, 위안 200원, 대만달러 418원 기준입니다.

① 영업이익 절대액: 삼성 > 하이닉스 > 마이크론 > TSMC

삼성이 107조 4,000억 원으로 1위입니다. 한국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었습니다. 2위 SK하이닉스(83조 3,338억)와의 차이는 24조 원입니다.

메모리 3사(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합계는 250조 1,000억 원입니다. 조선일보가 10월 9일 “메모리 3사 분기 영업이익 243조 원”으로 집계한 것과 7조 원 차이가 나는데, 그 기사는 SK하이닉스를 컨센서스(77조 1,700억)로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발표치는 그보다 6조 원 많습니다.

② 마진은 순서가 뒤집힙니다

순위기업영업이익률
1마이크론80.7%
2SK하이닉스79.7%
3TSMC58.7%
4삼성전자55.1%

영업이익 1위인 삼성의 마진이 최하위입니다. 이유는 사업 구성입니다. 삼성 매출 195조 원에는 스마트폰·가전(세트), 디스플레이, 파운드리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메모리만큼 마진이 나오지 않는 사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조선일보는 삼성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을 80% 안팎으로 추정했습니다(10월 9일). 같은 기사에서 SK하이닉스를 78%로 본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이는 회사가 공시한 부문 손익이 아니라 언론 추정치입니다. 삼성은 3분기 부문별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10월 29일 컨콜 예정).

즉 “삼성이 1위”는 규모의 결과이고, 메모리 사업만 떼어내면 하이닉스·마이크론과 같은 80% 구간입니다.

③ 마이크론이 마진 1위인 이유

마이크론의 80.7%는 사업부별로 극단적입니다.

사업부매출영업이익률
데이터센터180억 달러 (24조 4,000억)85%
모바일·클라이언트131억 달러 (17조 8,000억)88%
자동차·임베디드68억 달러 (9조 2,600억)79%
클라우드 메모리163억 달러 (22조 1,000억)76%

1년 전 데이터센터 사업부 마진이 25%였습니다. 1년 만에 60%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회사가 마진 1위인 것은 제품 구성이 아니라 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뜻입니다. 같은 이유로 하이닉스(79.7%)와의 차이 1%포인트는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④ TSMC는 왜 58.7%인가

파운드리는 메모리보다 구조적으로 마진이 낮습니다. 웨이퍼를 받아 공정만 해주는 사업이라 가격 결정력이 메모리보다 약합니다. 그런데 58.7%는 파운드리 역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1년 전 50.6%에서 8.1%포인트 올랐습니다.

매출 구성이 이를 설명합니다. HPC(고성능컴퓨팅)가 전체 매출의 68%로 1년 전 57%에서 11%포인트 늘었고, 2나노 매출 비중이 2분기 3%에서 3분기 8%로 뛰었습니다. AI 칩이 가장 비싼 공정을 채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하면 마진이 60.3%에서 1.6%포인트 내려왔습니다. 2나노 초기 램프업 비용 때문입니다. TSMC의 마진은 당분간 2나노 수율에 따라 움직입니다.

⑤ CXMT — 매출 7배, 그러나 아직 1/5

CXMT는 3분기 매출을 1,147억~1,197억 위안(22조 9,000억~23조 9,000억 원)으로 예고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589~619% 증가입니다. 순이익은 534억~549억 위안(10조 6,000억~10조 9,00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합니다.

영업이익은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예고 공지에 매출과 순이익만 있습니다. 참고할 수 있는 마지막 값은 2분기 영업이익 817억 위안(16조 3,000억 원)이고, 이때 영업이익률은 약 26.9%입니다(매출 3,037억 위안 기준). 3분기 매출이 15~20% 늘었으니 영업이익은 17조~18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회사가 밝힌 값이 아닙니다.

포지션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출은 하이닉스의 22% 수준이고, 마진은 4사 중 가장 낮습니다. D램 매출 점유율은 2분기 7%(삼성 39%·하이닉스 26%·마이크론 25%,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위협적인 속도이지만 아직 규모의 격차가 3~5배입니다.

이 표를 읽을 때의 세 가지 주의

첫째, 회계기간이 다릅니다. 마이크론의 FY26 4분기는 6~8월입니다. 하이닉스 3분기(7~9월)와 한 달 어긋나고, 하이닉스 2분기(4~6월)와 두 달 겹칩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를 같은 줄에 놓고 성장률을 비교하면 안 됩니다.

둘째, 삼성은 전사 기준입니다. 매출 195조 원에는 세트 사업이 포함되어 있어 메모리 회사와 매출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영업이익률 비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CXMT는 확정치가 아닙니다. 실적 예고(전망)이고, 영업이익은 아예 없습니다. 확정 실적이 나오면 숫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비교가 하이닉스 투자자에게 주는 의미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마진 1위가 마이크론이라는 사실은 하이닉스의 약점이 아닙니다. 1%포인트 차이는 제품 구성(마이크론은 모바일·자동차 비중이 높음) 차이이고, 둘 다 80% 구간입니다. 메모리 산업 전체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마진을 내는 국면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쟁의 축은 마진이 아니라 지속성입니다. 5사 중 4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문제는 이 마진이 2028년에도 유지되는지이고, 그 답을 가진 것은 이번 컨콜의 LTA 50%입니다(3장 ⑦).

CXMT의 7% 점유율은 2028년에 의미가 커집니다. 지금은 규모가 작아 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에 범용 D램 가격을 누르는 주체가 됩니다. 하이닉스가 HBM과 LTA로 범용 노출을 줄이는 전략은 이 회사를 의식한 것입니다.

5. 그런데 주가는 왜 30% 빠졌나

시점주가기준
2026-07-27181만 6,000원2분기 실적 발표 직전
2026-09-23186만 2,000원추석 연휴 직전 (기간 최고)
2026-10-26127만 5,000원실적 발표 직전 (-29.8%)
2026-10-27138만 3,000원반등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당일 주가차트 20261028111921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당일 주가차트 20261028111921

석 달 새 30% 하락입니다.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벌어진 일이라 이유를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입니다. 빅테크가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회의가 커지면, 그 지출의 수혜주인 메모리 주식이 먼저 팔립니다.

둘째, 호황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영업이익률 80%는 사이클 정점의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이만큼 벌면 다음은 내려간다”는 학습된 반응입니다.

셋째, 솔리다임 미국 상장 중단(10월 23일)입니다. 손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다 중단하면서 중복상장 논란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붙었습니다. 이틀 뒤 나온 100조 원 주주환원은 이 논란에 대한 응답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주가 하락은 실적 때문이 아니라 실적의 지속성에 대한 의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컨콜의 ⑥번(2030년까지 공급 부족)과 ⑦번(LTA 50%)이 주가에 중요합니다. 두 발언이 그 의심에 정면으로 답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6. 밸류에이션 — 두 갈래로 갈립니다

여기서 계산 방식에 따라 결론이 크게 벌어집니다. 솔직하게 둘 다 제시합니다.

현재 주가 138만 3,000원, 시가총액 약 975조 원(발행주식 약 7억 517만 주).

방식 A — PER (이익 기준)

항목값
2026E EPS (컨센서스)354,500원
2027E EPS (컨센서스)467,761원
현재가 기준 2026E PER3.9배
현재가 기준 2027E PER3.0배

PER 3배는 싸 보입니다. 문제는 이 EPS가 사이클 정점의 이익이라는 점입니다. 메모리 주식은 정점 이익에 낮은 PER을 주는 것이 정상이고, 그 낮은 PER이 함정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방식 B — PBR (자본 기준)

증권가는 이쪽을 씁니다. 메리츠증권은 2026~2027년 예상 평균 PBR 4.0배를 적용해 목표가 320만 원을 제시했습니다(10월 12일). 상상인증권은 PBR 5.3배로 380만 원을 냈습니다(7월 3일). 현재 컨센서스 목표주가 평균은 309만 6,000원, 중앙값 305만 원입니다(최고 470만·최저 153만 5,000원).

PBR 4배가 정당화되는 이유는 ROE입니다. 이익이 계속 쌓이면 자본이 불어나고, 그 자본으로 다시 80% 마진을 내면 ROE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됩니다. PBR은 ROE에 비례하므로 높은 PBR이 거품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두 방식이 갈리는 지점

PER 접근PBR 접근
전제이익은 사이클이므로 곧 꺾인다이익이 2030년까지 유지된다
목표가135만~206만 원300만~380만 원
누가 맞나이익이 꺾이면LTA와 공급 부족이 실제로 작동하면

제 판단은 그 사이입니다. 컨콜의 LTA 50%와 2030년 공급 부족 전망은 PBR 접근에 힘을 실어주지만, 2028년 이후 증설 물량이 본격화되는 시점의 가격은 아무도 모릅니다. 아래 시나리오는 이 사이를 네 단계로 나눈 것입니다.

7. 향후 주가 시나리오

PER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 의도적으로 PBR 방식보다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사이클 주식에서 정점 이익에 높은 배수를 주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시나리오적용목표가현재가 대비조건
최악2.3배 × 2026E EPS81만 5,000원-41%2027년 이익이 꺾임. 메모리 사이클 종료
보수2.9배 × 2027E EPS135만 7,000원-1.9%사이클 피크 인식. 현 주가가 이미 적정
기준3.6배 × 2027E EPS168만 4,000원+21.8%컨센서스 EPS 유지. 4분기 가이던스 달성
강세4.4배 × 2027E EPS205만 8,000원+48.8%공급 부족 2030년 지속 + LTA 프리미엄 반영

증권가 평균 목표가(309만 원)와 제 기준 시나리오(168만 원)의 차이는 PBR을 쓰느냐 PER을 쓰느냐에서 옵니다. 이 차이를 메우는 변수는 딱 하나, 2028년 이후에도 영업이익률 70%대가 유지되는가입니다.

확률 가중

제 판단으로는 기준 40%, 보수 30%, 강세 20%, 최악 10%입니다. 이 가중치를 적용한 기대 수익률은 +12% 수준입니다. 컨센서스 목표가(+124%)와는 거리가 멉니다.

이렇게 보수적으로 잡는 이유는 현재 주가가 이미 2026년 이익의 3.9배라는 점입니다. 싸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비싸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방향을 결정할 재료가 실적이 아니라 지속성이 된 상태입니다.

8. 리스크 네 가지

리스크내용확인 신호
2028년 공급 과잉3사 증설이 동시에 가동되면 판가 하락LTA 비중이 50%에서 더 올라가는지
AI 투자 둔화빅테크 캐펙스가 꺾이면 HBM 수요 직격北美 4사 캐펙스 가이던스
HBM4 수율세대 전환 초기 수율 문제로 마진 훼손4분기 OPM이 75%를 지키는지
환율원화 강세는 원화 환산 실적을 깎음3분기 실적에서도 변수로 지목됨

환율은 3분기 실적에서도 이미 변수였습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같은 달러 매출에도 원화 실적은 줄어듭니다. 4분기 영업이익이 83조를 넘지 못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9. 반도체 투자자 관점의 결론

세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첫째, 이번 분기 실적은 진짜입니다. 영업이익 83조 3,338억은 컨센서스를 9.3% 넘었고, 영업이익률 80%는 산업 역사에 없던 수준입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작은 것은 영업외 항목 때문이지 본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둘째, 주가가 빠진 이유는 실적이 아니라 지속성입니다. 그래서 이번 컨콜의 LTA 50%(2027~2028년 생산능력 기준, 14개 고객, 예치금 포함)가 숫자보다 중요합니다. 2028년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한 첫 번째 정량적 방어 논리입니다.

셋째, 지금은 실적주가 아니라 정책주입니다. 100조 원 주주환원과 4분기 20% 중반 출하 가이던스가 하방을 받치고, 2028년 이후의 공급이 상단을 막습니다. 방향을 정할 재료는 4분기 실적(1월)이 아니라 2027년 LTA 이행률과 HBM4 수율입니다.

11월~1월 체크포인트

시점확인 항목기준
11월삼성전자 3분기 컨콜(10/29)메모리 3사 가격 협상 조건 비교
12월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3분기 대비 상승 지속 여부
1월4분기 실적매출 120조 안팎, OPM 75% 이상
1월2026 회계연도 주주환원 집행배당 30조·자사주 60조 실제 진행률

10. 확인하지 못한 것

  •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역전 원인: 3분기 순이익(39조 7,756억)이 영업이익(83조 3,338억)의 절반에 못 미치고, 2분기는 반대였습니다. 영업외손익 세부 내역을 공시 원문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키옥시아 지분 관련 항목으로 추정하지만 단정하지 않습니다. DART 전자공시의 3분기 보고서(11월 중순 제출 예정)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사업부문별 손익: D램·낸드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번 발표에서 부문별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본문에 인용한 D램 63조·낸드 17조는 메리츠증권의 추정치이며 회사 공시 수치가 아닙니다.
  • 컨센서스 수치의 기준일: 매출 96조 9,747억·영업이익 76조 2,605억은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10곳을 집계한 10월 27일 기준 값입니다. 집계 기관에 따라 98조 4,172억·77조 829억(에프앤가이드) 등 차이가 있습니다.
  • 목표주가: 컨센서스 평균 309만 6,000원은 데이터 제공처 집계값이며, 개별 증권사 리포트를 전수 확인한 값이 아닙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는 2026년 10월 28일 공시와 컨퍼런스콜, 10월 27일 종가 기준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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