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표된 20년 2분기 이마트 실적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이마트 전략을 살펴보고 유통 트렌드와 이마트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이마트 전망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마트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그러하듯 모든 유형의 유통을 다 가지고 있는 종합 유통회사입니다.
2011년 5월 신세계그룹 내에서 사업부로 운영되던 이마트가 기업 분할하면서 이마트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습니다.
유통중에서 백화점 부문인 신세계,백화점,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널을 제외한 나머지 유통 부문이 이마트 및 이마트 연계회사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마트 실적에는 할인점 이마트뿐만이 아니라, 트레이더스, 전문점, 편의점, 이커머스 등이 나머지 유통들이 포함되어 있고 유통이라고 분류하기는 애매한 조선호텔과 같은 호텔 업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마트는 2019년이래 엉업이익 감소에 대응해 전문점 구조조정, 할인점 경쟁력 강화 그리고 트레이더스 확장을 통한 매출 증대 그리고 비중이 증가하는 이커머스 적극 대응을 통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매출 5.2조, 전년 비 13.3% 성장
이번 20년 2분기 이마트 매출 5.19조로 전년 비 13.3% 성장했습니다. 전 분기 5.21조에 비해서는 -0.4%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2분기 연속 분기 매출 5조를 넘김으로써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2분기 매출 5.19조로 전년 비 13.3% 증가
전 분기 5.21조 비 -0.4% 감소, 2분기는 계절적으로 1분기 비 매출이 감소하는 기기임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매출은 오히혀 긍정적인 요인 - 2분기 연속 분기 매출 5조 돌파로 연간 매출 20조 돌파 가능성이 높아짐
- 상반기 국내 수요를 촉진했던 재난지원금 대상에 포함되었다면 훨씬 더 높은 매출 성장이 가능했을 것
이커머스, 트레이더스 그리고 편의점 매출 증가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 유통 중에서 할인점 부분은 매출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커머스, 트레이더스, 전문점, 편의점 등 대부분의 유통들은 전년 비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 할인점 매출 2.55조로 전년 비 -1.0% 역성장
전년 비 역셩장했지만 역성장율을 점차 낮아지고 있어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 - 트레이더스 매출 6,614억으로 전년 비 18.6% 성장
- 전문점 매출 2,991억으로 전년 비 14.4% 성장
- 이커머스에 해당하는 SSG.COM 매출 3.118억으로 전년 비 50% 성장
- 편의점인 이마트24 매출 4,030억으로 전년 비 19.1% 성장
- 이마트 매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스타벅스코리아 매출 4,826억으로 전년 비 5.4% 증가
이마트가 영위하는 주요 유통별 매출 증가율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은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할인점 부문 매출은 이커머스 확산에 따라 매출 감소폭이 심했으나 2019년 이후 어느 정도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매출 감소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년 1분기엔 -2.1% 역성장에서 이번 2분기에는 -1% 역성장으로 다소 역성장 속도가 누그러졌습니다.
높아지는 이커머스 성장률
이마트도 오래전부터 이커머스 성장에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몇년전부터 이커머스 부분을 통합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업그레이드해온 결과 SSG.COM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2분기 GMV 기준 총판매액도 9,317억으로 전년 비 41.6% 성장하면서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2분기 이커머스 부문이 SSG.COM 매출 3,118억으로 전년 비 50% 성장했습니다.전 분기 3,069억에 비해서도 1.6% 성장한 수준입니다.
- 따라 이마트 매출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 정도 추정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분기별 영업이익 악화
매출 부문에서 대부분의 유통 영역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나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년 2분기 이마트 영업이익은 -474억 적자로 영업이익률 -0.9%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영업적자는 2019년 2분기이래 경향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악화는 할인점 부문과 호텔 등 코로나 팬데믹 악영향을 깊게 받는 유통 및 사업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한 영업이익/적자 변화입니다.
- 할인점 영업적자 -199억
- 트레이더스 영업이익 증가 8억
- 전문점 영업이익 증가 123억
- 호텔 부문 영업적자 -124억
- 프라퍼티 영업적자 -109억
- 푸드 부문 영업적자 -48억
- 이커머스 SSG>COM 영업적자 -24억 등
향후 이마트 전망
향후 이마트 전망을 어떤 모습일까요? 이마트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요?
온라인 쇼핑 비중 확대와 효율적 대응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비는 갈수록 온라인 중심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유통관련 정부통계들은 코로나 팬데믹동안 온라인 쇼핑 비중이 30%를 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앞으로의 승부수는 이커머스 부분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마트는 오래전부터 이커머스 부분을 준비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지적한대로 우리나라 매출의 절반이 온라인 쇼핑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이마트의 이커머스 비중은 겨우 6% 남짓합니다. (이는 SSG.COM 매출을 전체 이마트 매출로 나누어 산출한 것)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규모 또는 온라인 쇼핑 수요에 비해서 이마트가 따라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은 이미 네이버나 쿠팡과 같은 업체들이 리딩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가장 큰 레거시 유통이라고 할 수 있는 유통 공룡 월마트도 이커머스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 중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가깝게 이커머스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이커머스 부분 성장을 더욱 더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향후 이마트 전망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신세계 그룹은 백화점부터 시작해 할인점, 편의점 등 온갖 종류의 유통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트렌드임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새로운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줄 수 있는 유통 포맷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스타필드나 일렉트로랜드와 같은 새로운 포맷들이 대표적인데요. 이러한 오프라인 집중 투자가 과연 도도한 온라인 유통 강화 흐름을 지연, 멈추고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조금은 부정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월마트처럼 그로서를 매개로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쉽게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부분에서 이마트 이커머스에 이마트가 가진 대부분 투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과 같은 변곡점에서는 이것 저것 산만하게 투자하는 것보다는 한곳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커머스 한 분야를 차지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