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Tech Review에서 우리가 아는 노멀은 끝났다는 취지의 글을 실었습니다. 코로나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 등 IT를 무장한 새롭고 적극적인 감시 시스템이 일상화되는 뉴 노멀이 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코로나 판데믹 대응 시나리오를 통해서 어떤 시나리오도 최소한 문제 해결까지 걸리는 시간의 절반이상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이 코로나 판데믹 사태는 일시적인 일상의 중단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의 시작이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이러한 코로나 판데믹을 조기에 진압하고자 각국은 IT를 이용한 적극적인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우리 사회는 스마트폰등을 이용해 끊임없이 추적되고 경고받는 사회로 진입하는 뉴 노멀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는 911테러이후 점점 더 강화된 공항 보안 검사처럼 일상적으로 IT를 이용한 감시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언제나처럼 이러한 새로운 뉴 노멀로의 진입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댓가를 치르기 때문에 최선의 희망은 이 코로나 팬데믹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약 계층의 놀랄만큼 심화된 사회적 불평등을 고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글은 코로나 판데믹 대응을 위해 우리의 2가지 선택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유발 하라리의 글과 상당히 맥이 닿아 있습니다. 같이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유발 하라리 경고,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좌우할 2가지 선택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 또는 코로나19 전망 등과관련해 아래 글들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FP] 세계 석학 12명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전망 – 중국 중심의 세계화 가능성
[MIT Tech Review] 코로나 판데믹으로 감시 시스템이 보편화 된 뉴 노멀이 온다
[WP] 새로운 코로나 경제, 일하는 방식과 삶의 방식에 대한 거대한 실험
[Atlantic] 코로나 팬데믹은 어떻게 끝낼 수 있을까 by 에드 용
[WSJ] 코로나 팬데믹 이해 – 어떻게 전염병은 문명을 바꾸는가?
한국 코로나19 전략을 멋지게 설명한 강경화장관의 BBC인터뷰 번역
코로나19가 가져온 중요한 변화 4가지와 비지니스 기회, 중국 사례 기반
우리가 아는 노멀은 끝났다. 뉴 노멀이 오고 있다
We’re not going back to normal
우리는 결코 예전의 노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뉴 노멀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을 막으려면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일하는 방식, 운동 방법, 사람들과 어울리기, 쇼핑, 건강 관리, 아이들 교육, 그리고 가족 돌보는 방법등을 말입니다.
모두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정상으로 돌아가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어떤일들은 절대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 주나 몇 달이 지나도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일들은 절대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모든 국가는 확진자의 급작스런 급증이 (지금 이탈리아처럼) 의료시스템이 붕괴되지 않토록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를 통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고, 확진자 증가 그래프를 평평하게 만들(flatten the curve) 필요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국조차도 말입니다.
이것은 코로나19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거나 백신을 개발할때까지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얼마나 걸릴까요? 그리고 사회적 제한(social restrictions)을 얼마나 엄격하게 실시해야 할까요?
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인 이상 집회 제한 등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면서 “몇 주만 집중적으로 제한하면 상황을 호전시킬 수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신규 확진자들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6주간의 지역 봉쇄를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을 거예요. 이 세상의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한,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엄격한 제어 장치 없이는 바이러스 창궐은 반복되고, 계속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나리오
어제 발표된 보고서에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원들은 이런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중환자실(ICUs) 수용 한계에 도달할 때마다 더 극단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취하고, 수용한계에 멀어질 때마다 그 강도를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죠.
위 그래프에서 오렌지색 선은 중환자실(ICUs) 수용 수준입니다. 이 오렌지색이 임계치 이상 – 주당 100이라고 하죠 – 으로 올라갈 때마다 국가는 모든 학교와 대학을 폐쇄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합니다.
오렌지색이 50 이하로 떨어질 때, 그러한 조치들은 해제되지만, 증상이 있거나 가족 구성원들에게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집에서 자가 격리 해야 합니다.
무엇이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연구원들은”모든 가정이 학교 또는 직장 등 외부와의 접촉을 75%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주일에 네번대신 한 번정도 친구들을 만나러 외출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전반적으로 접촉 건수가 75% 감소한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는 18개월동안 수없이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및 휴교는 약 3분의 2인 약 2개월 동안 필요하고 이후 1개월 정도 그 조치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순환은 백신이 나오는 18개월동안 반복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18개월이나 걸린다구요?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죠? 예를 들어 중환자실(ICUs)을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을 한 번에 치료하는 것이 어떨까요?
음, 연구자들의 모델에서, 그런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전체 인구의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는, 심지어 가장 좋은 완화 전략 – 확진지, 노인, 그리고 노출된 사람들의 격리 및 휴교 -도 미국이나 영국이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의 8배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평평한 빨간색 선은 현재의 중환자실(ICUs) 침대 수입니다.
비록 당장 침대와 인공호흡기, 그리고 다른 모든 시설과 공급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설립하더라도 모든 확진자들을 돌보려면 훨씬 더 많은 간호사와 의사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5개월 정도 사회적 거리 두기하면 어떨까요? 이 경우 다시 코로나19가 다시 도처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시기가 겨울철로 의료 시스템이 과부하걸린 상태에서는 최악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좋은 조치도 해제되지 않고, 전염병이 다시 도처에서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겨울인데, 과도한 건강 관리 시스템으로는 최악의 시기입니다.
만약 보다 잔인인 방법을 선택해 보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중환자실(ICUs) 임계치를 훨씬 더 높게 설정하고 더 많은 환자들이 사망하는 감수하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잔인한 전략을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대학이 제시하는 시나리오 중 사회적 격리를 최소화하는 시나리오도 최소 절반이상의 시간동안에는 격리를 해야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새로운 삶의 뉴 노멀이 시작
이 코로나 판데믹 사태는 일시적인 일상의 중단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의 시작입니다.
이 코로나 판데믹 사태는 일시적인 일상의 중단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의 시작입니다.
단기적으로, 이것은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비지니스 모델로 삼는 기업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입니다 : 식당, 카페, 술집, 나이트클럽, 체육관, 호텔, 극장, 영화관, 미술관, 쇼핑몰, 공예품 박람회, 박물관, 음악가 및 기타 공연자들, 스포츠 팀, 회의 장소, 크루즈, 항공사, 대중 교통, 사립 학교, 탁아소등 말입니다.
즉, 집에서 아이들을 교육해야하는 부모들, 나이든 친척들을 바이러스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보살피려고 하는 사람들, 너무 잦은 관계에 의지해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소득의 변동에 대처할 경제적 방편이 없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이러한 상황에 잘 적응하는 분야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체육관들은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장비와 온라인 훈련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shut-in economy, 셧인 경제”라고 불리는 곳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보다 적은 탄소 사용되는 여행, 가까운 지역 공급망의 확대,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에서 새로운 희망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과 생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관리하기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폐쇄적인 생활 방식은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새로운 세계에서 살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의 일부는 더 나은 건강관리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전염병 대응 부서는 전염병이 퍼지기 전에 발병을 알아내고 억제할 수 있고 의료 장비, 테스트 키트 및 의약품의 생산을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를 막기엔 너무 늦겠지만, 그들은 미래의 팬데믹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는 아마도 형식적인 사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어쩡쩡한 타협점을 발견할 것입니다.
아마도 영화관에서는 좌석의 반을 비워 놓게 될 것이고, 회의실에서 간격을 두고 앉을 수 있는 큰 회의실서 열릴 것이고, 체육관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도록 미리 예약 후 운동하러 오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강제적인 감시 시스템이 일상적으로 가동될 것
하지만 궁극적으로, 저는 우리가 누가 코로나19에 감영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보다 더 정교한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안전하게 사회 생활할 수는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우리는 오늘날 몇몇 나라들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서 이 해결 방안의 전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정보기관이 테러리스트 추적에 사용하는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이용하여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할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철저한 접촉자 추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별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누구인지를 인식하는 것을 에외한 모든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 새로운 미래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항공기 탑승전에 스마트폰으로 여러분의 동선을 추적하는 앱을 설치해야할지도 모릅니다.
항공사는 당신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곳에 가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었다면 경고를 받을 것입니다
대규모 건물, 정부 청사 또는 대중교통 허브 입구에도 비슷한 시스템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장치가 어디에서나 비치될 것이고, 직장에서는 체온이나 다른 징후를 추적하는 장치를 착용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트클럽에서 주민등록증을 요구하듯이,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았다는 증명을 요구받을지도 모릅니다.
신분증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확인으로 최신 바이러스로부터 이미 회복했거나 관련 백신 접종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신분증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확인으로 최신 바이러스로부터 이미 회복했거나 관련 백신 접종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해을 받을 취약계층의 불평등 해소 기회가 되길
우리는 점점 그러한 조치들에 적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911테러 공격 이후 점점 더 엄격한 공항 보안 검사에 적응해 왔듯이 말입니다.
강제적인 감시 시스템(The intrusive surveillance)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회 생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유를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댓가로 여겨질 것입니다.
언제나처럼 이러한 조치의 진정한 비용은 가장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이러한 조치의 진정한 비용은 가장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의료 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나 질병에 걸리기 쉬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이제 대중에게 공개된 장소와 기회를 차단당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운전사, 배관공, 프리랜서 요가 강사에 이르기까지 지그 노동자들(Gig workers)은 그들의 직업이 훨씬 더 위태로워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민자, 난민, 불법 체류자, 전과자들은 정상적인 사회에 적응하는데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어떤 사람이 지닌 질병의 위험을 평가하는 엄격한 규칙이 없는 한, 정부나 회사들은 자의적으로 기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연간 5만불 미만을 벌고, 6명 이상 대가족이 상고 있으며, 더우기 특정 지역에 살고 있으면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의료 보험회사들이 사용했던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백인을 의도치 않게 선호하는 것으로 판명된 알고리즘을 통해 알고리즘 편향과 보이지 않는 차별이 이루얼 질 수 있습니다.
세상은 여러 번 변했고, 다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생활방식에 적응하고, 일하고,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변화가 그렇듯이 더 많이 잃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미 너무 많이 잃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최선의 희망은 이 코로나 팬데믹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약 계층의 놀랄만큼 심화된 사회적 불평등을 고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최선의 희망은 이 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그 국가(특히 미국)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약 계층의 놀랄만큼 심화된 사회적 불평등을 고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