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려온 뉴스 중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뉴스는 아마존이 제2 본사로 선정했던 뉴욕 퀸스 롱 아일랜드시티에 제2본사를 세우려는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시다시피 아마존은 지난 2018년 11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 랜딩과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를 제 2 본사로 선정했죠.
버지니아주에서는 아마존 제2 본사 유치에 대해서 큰 반발이 없지만 뉴욕 롱 아일랜드시에서는 지속적으로 반발이 커졌습니다. 그러면서 유치 과정에서 약속했던 부분을 조정하거 추가 요구 사항이 커지기 시작했죠.
- 뉴욕주가 약속한 30억 달러 세제 인센티브가 지나치기 많다는 것
- 아마존 제2 본사가 들어올 롱 아일앤드의 집값이 30%이상 치솟으면서(이 수치는 점검이 필요함) 이곳 주민들이 밀려나는 젤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점
- 뉴욕 본사에 노조 설립 요구 등
이렇게 논란과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요구 사항이 커지자 아마존은 추가 대안을 마련하는 대신 뉴욕주 제2 본사 계획을 포기하에 이릅니다. 그리고 추가 도시 선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죠.
아마존 브랜드 위기가 아닐까
이러한 아마존의 결정에 대해서 뉴욕 시민 운동의 승리라고 치켜세우는 견해도 있고, 일부 정치인들 때문에 뉴욕은 25,000개의 일자리를 비롯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뉴욕의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론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에는 정치인 및 시민운동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기사가 주를 이룹니다. 제목도 상당히 자극적으로 뽑고 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개인적으로 아마존의 이 상황을 보면서 아마존의 딜레마가 그대로 들어 났으며, 아마존 브랜드가 상당히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어 점차 아마존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지는 기로에 처해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아마존 브랜드가 스마트하지만 가까이 하기는 꺼려지는 그런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아마존 서비스가 좋기 때문에 아마존을 이용하지만 아마존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 잠시 이용하는 브랜드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전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우리나라 삼성과도 유사한 길을 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삼성이 스마트하고 뛰어난 기업이고 글로벌로도 훌륭한 브랜드이며, 삼성 제품들도 많이 팔리고 이용되지만 삼성 브랜드 이미지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그림자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2본사 선정 결과 많은 욕을 먹었다.
지난 2017년 10월 아마존은 제2본사 유치 계획을 발표합니다. 제2의 도시에 제2본사를 세우고 여기에 5만명을 고용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따라 수많은 도시들이 아마존 제2본사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미국 뿐만이 아니라 캐나다와 맥시코의 238개 도시들이 아마존 본사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죠.
유치 신청 지역에서 당연히 커다란 이슈가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도, 세계적으로 아마존 제2본사 선정과정이 커다란 뉴스꺼리가 되면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이 당초 약속과 달리 제2본사를 2개로 나누어 발표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아마존이 지나치게 이를 마케팅 홍보 꺼리로 접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졌죠,
Crimson Hexagon에서 조사한 아마존 제2 본사 선정에 대한 소셜 미디어를 비롯한 제반 바이럴 동을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제2본사 선정 이벤트 발표시부터 초기에는 긍정적인 바이럴이 크기 높았지만 결과 발표후에는 부정적인 바이럴이 엄청 높아졌습니다.
아마존 제2본사 선정 후 부정적인 여론이 엄청나게 증가해 그동안 쌓아 왔던 긍정적인 이미지들을 더 무력화 시켰죠.
아래는 시계열로 바로본 아마존 제2본사 선정 관련 바이럴 추세입니다. 리코드의 그래프를 가져왔습니다.
타협하지 않은 아마존, 부정적인 요소는 없을까?
아마존의 제2본선 선정과정에서 아마존이 유리한 부분을 철저하게 이용하면서 매우 영리한 전략을 펼쳤고 충분한 이익을 취했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러한 과정에서 과연 승자다운, 챔피온다운 모습을 보였을까요?
일전에 적었듯이 첫째, 너무 재면 사람들이 재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거이며, 둘째는 지역민의 마을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전략이 부재하다는 생각이 계속듭니다.
아마존은 아쉬울게 없기 때문에 뉴욕을 단칼에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그 여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아마존에 옹호하는 사람들은 통쾌하다고 생각하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그 생각은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아마존은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면 억울하겠지만) 노동자 착취를 총해서 성장한다는 이미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등에서는 아마존 정책에 반발해서 파업도 빈번합니다. 미국에서도 이런 주장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아마존이 단칼에 뉴욕주를 버린다고 결정한 것은 반대 의견을 절대 수용하지않겠다는 독불장군식의 이미지가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시장은 때로는 논리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브랜드가 발언을 하는 것은 이제는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유통에 한정한 자료지만 유통 마케팅 트렌드에도 사회적 이슈에 브랜드가 발언하고 이를 점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아무리 절대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다지만 이러한 트렌드를 거슬러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마존도 그것을 알기때문에 최저임금을 15달로로 올리는 등 작극적으로 대응하고는 있죠.
이번 아마존의 결정에서 아쉬운 것은 아마존이 좀더 여유를 가지고 승리자의 모습, 보다 담대한 모습을 보여 아마존 브랜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 또는 작게는 아마존의 안티를 점더 포용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마존을 살펴볼 수록 너무도 철저하기 때문에 재수없다는 생각과 가까이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프 베죠스는 고객을 제1로 생각한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직원, 협력업체 등등에 대해서는 무지막지하다는 이야기가 너무도 많습니다. 아마존을 이용해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의하는 그런 내용들이죠.
밀레니얼에서 아마존이 사라지고 있다.
아마존 브랜드의 위기는 최근 발표된 MBLM의 ‘2019년 밀레니얼들이 가장 친밀하게 여기는 브랜드 Top 10’ 결과 보고서에서 엿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MBLM은 매년 초 연간 65,000명을 대상으로 ‘most intimate brand’를 조사하는데요. MBLM에서 주장하는 친밀성(Intimate)이란 ‘소비자 개인과 브랜드간 감정의 연결 정도’라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또는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라는 표현대신 친밀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브랜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죠.
이러한 MBLM 조사 보고서에 따라면 2015년 밀레니얼들이 가장 친밀한, 좋아하는 브랜드였던 아마존은 점점 그 순위가 떨어져 이제는 10위권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조사가 맞다면 아마존은 밀레니얼에게 아마존 브랜드가 점점 더 잊혀지거나 아니면 더 거리가 멀이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계속 이야기하듯 미국 밀레니얼에게 아마존은 좀 재수없는 브랜드로 낙인 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래는 2015년부터 밀레니얼들이 가장 친밀하게 여기는 브랜드 Top 10 리스트입니다. 참고로 2019년에는 유튜브가 1위로 올라섰군요.
마치며
아마존의 이번 뉴욕 롱 아일랜드 제2본사 보기 결정을 보면서 이러한 최근 아마존의 흐름이 아마존 브랜드에 어더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통쾌한것을 떠나서,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를 욕하는 것을 떠나서 아마존의 브랜드에는 그리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1위 브랜드가 받을 수밖에 없은 역차별과 견제 그리고 마타도어르 기존의 기업 논리로 풀기에는 아마존은 너무 커졌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아마존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풀고 나갈지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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