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에 대해서는 반대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서비스길래 그럴까요?
지난 금요일(2017년 9월 22일) 월마트는 월마트 직원이 고객이 집에 없는 동안 식료품을 배달해 냉장고에까지 넣어주는 store-to-door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아래 그 내용를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Walmart, Why the Future Could Mean Delivery Straight Into Your Fridge
월마트의 마트에서 냉장고까지 직배달하는 새로운 식료품 배송 서비스
이는 스마트폰에서 월마트앱으로 식료품 배달을 요청하면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 냉장고 식료품을 저장해두고 나오는 서비스로, 장보러 갈 시간이 부족하고 쉽게 상하는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기도 찜찜한 워킹맘들이 주요한 타겟이라고 하네요.
워킹맘은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식료품이 배달되면 집안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원격 카메라로 냉장고에 식료품을 저장하고 나가는 모습을 회사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오거스트 홈’이라는 스마트 도어락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현재 테스트 기간에는 실리콘밸리의 일부 주택을 시범 서비스 지역으로 정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안을 위해서 2가지가 고려되었는데요.
첫째는 스마트 도어락을 통한 1회용 패스워드 시스템입니다. 월마트앱으로 식료품 배달을 주문하면 배달 담당 직원에게 1회용 패스워드가 제공되고, 직원이 1회용 패스워드로 집안에 들어가 냉장고에 식료품을 넣고 나오면 패스워드는 바로 원래 패스워드로 변경됩니다.
둘째는 집안 CCTV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즉 배달 직원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CCTV가 배송장면을 촬영해 주문자의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입니다.
새로운 서비스 컨셉 동영상
아래는 월마트에서 발표한 컨셉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 월마트 냉장고까지 직 배달 서비스 테스트 동영상,
아직 조회수는 많지 않지만 긍정보다는 부정 의견이 훨씬 많다.
한국에 소개된 기사에서는 아주 악평이 넘친다.
아래는 CNN 트윗에 나타난 사람들의 반응인데요.
아주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Walmart to deliver food to you and put it in the fridge https://t.co/OSFJtbdKi6
— CNN (@CNN) 2017년 9월 22일
Not my house
— Dr. David Huddleston (@DHuddlestonKY) 2017년 9월 22일
Pure laziness‼️ No one should have a stranger put food in their fridge ?. Do it yourself.
— ? (@Inviolable1) 2017년 9월 22일
간단한 생각
아마존이 식품 배송 및 리테일 혁신 부분에서 많이 앞서가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마존의 대척점에 있는 월마트도 만만치않은 내공을 보여 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아마존 페이스대로 끌려왔지만 월마트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충분히 활용해서 반격에 반격을 거듭하는 모양세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부분에 월마트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성과가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Walmart, Grocery drives online growth at Walmart
▽ 월마트 분기별 전년 비 성장율 그래프 By BI Intelligence,
이 그래프에 따르면 최근들어 월마트의 성장율이 눈부시다.
2017년 1분기 63% 성장, 2분기 60% 성장
이번에 새롭게 월마트에서 시도하는 냉장고까지 직 배송해주는 서비스는 비록 난관이 많겠지만 궁극적으로 가야하는 서비스의 종착역이 아닐까 합니다. 아니 직접 요리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추가될 수 도 있겠네요.
아마 프라이버시, 보안 등등 해결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겠지만 궁극적인 방향이 될 것이고 아마 뒤에서 이야기하듯 스마트홈과 새로운 컨셉의 냉장고까지 대대적인 혁신과 함께 올때 이 새로운 서비스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의 고정관념, 인식이 깨질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전에 소개했던 아마존과 홀푸드가 열어 줄 미래 전망 – 드론, 공유냉장고 그리고 공유 경제
에서도 궁극적인 배달은 (스마트)냉장고까지 였는데요. 이러한 서비스들은 점차 냉장고 자체를 이러한 서비스에 맞도록 변형시키는 새로운 컨셉의 냉장고가 나타나도록 강제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미국의 경우 가정에 여러대의 냉장고를 사용하는데 이제는 이런 문 근처에 또는 외부에서 열수있는 배송용 냉장고 니즈가 증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삼성에서 제안하고 있는 패밀리허브처럼 냉장고와 매장을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사용 경험들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